삼성전자, 아이폰7 칩 이어 모바일AP `S1`칩 1800만개 독점공급 계약
삼성전자가 오는 24일부터 판매되는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에 내장된 핵심 칩을 사실상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대표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칩 중 80% 이상을 공급하게 된 셈이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설계한 애플워치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S1' 물량 1800만개 이상을 삼성전자에 주문했으며, 삼성은 이미 일부를 납품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판매 목표를 최대 2000만대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워치 판매량 120만여 대의 10배가 넘으며 지난해 예측한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올해 스마트워치 전체 판매량(1500만대 이상)을 넘어서는 수치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를 기준으로 판매량을 예측했다. 최근 2년간 팔린 아이폰 판매량 3억대의 약 5%(1500만대) 이상은 팔릴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애플이 1800만개 이상 삼성전자에 주문한 것은 사실상 전량 공급에 가깝다. 애플 특성상 독점공급을 허용하지 않아 대만 TSMC 등이 나머지를 담당하지만 판매량이 급격히 늘 가능성이 없어 삼성전자 공급 물량만으로도 충분히 수요를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워치 핵심 칩인 AP 공급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간 부품협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는 삼성 반도체 경쟁력이 메모리에서 시스템반도체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앤절라 매킨타이어 가트너 연구원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애플은 럭셔리 시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성공이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삼성전자 등 전자기기 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은 '부품 협력'에서 최근 신밀월 관계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벌였던 1차 특허소송의 항소를 취하하기로 하면서 양사 간 거래가 재개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S에 탑재된 'A7' AP와 아이폰6 AP 'A8' 생산을 대만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TSMC에 넘겨줬다. 그러나 삼성은 오는 10월 출시될 아이폰7에 들어갈 AP 'A9'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만큼 웨어러블 반도체 분야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웨어러블 메모리'라 불리는 'ePOP'는 모바일AP와 낸드플래시, D램이 하나로 합쳐진 융합제품으로 삼성은 이미 양산체제를 갖췄다. 기존에는 모바일AP와 낸드플래시 D램이 각각 따로 장착됐지만 ePOP는 실장 면적을 50% 이상 줄일 수 있어 소형화가 핵심인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납품을 늘림에 따라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오는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올해 9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스템LSI사업부 적자 규모는 1조원대에 달했다.
올해 메모리와 시스템을 합친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로 예상된다. 1분기 이익은 3조원대로 예상되며, 올해 이익 규모는 삼성이 반도체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인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LGD)는 애플워치 디스플레이 전량을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D가 애플에 공급하는 제품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다. 플렉시블 OLED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구부러짐이 필요한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다. LGD는 이미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장착된 LCD 디스플레이 물량 중 절반 이상을 공급해 왔다.
[손재권 기자 / 정승환 기자]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설계한 애플워치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S1' 물량 1800만개 이상을 삼성전자에 주문했으며, 삼성은 이미 일부를 납품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판매 목표를 최대 2000만대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워치 판매량 120만여 대의 10배가 넘으며 지난해 예측한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올해 스마트워치 전체 판매량(1500만대 이상)을 넘어서는 수치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를 기준으로 판매량을 예측했다. 최근 2년간 팔린 아이폰 판매량 3억대의 약 5%(1500만대) 이상은 팔릴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애플이 1800만개 이상 삼성전자에 주문한 것은 사실상 전량 공급에 가깝다. 애플 특성상 독점공급을 허용하지 않아 대만 TSMC 등이 나머지를 담당하지만 판매량이 급격히 늘 가능성이 없어 삼성전자 공급 물량만으로도 충분히 수요를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워치 핵심 칩인 AP 공급으로 삼성전자와 애플 간 부품협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는 삼성 반도체 경쟁력이 메모리에서 시스템반도체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앤절라 매킨타이어 가트너 연구원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애플은 럭셔리 시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성공이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삼성전자 등 전자기기 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은 '부품 협력'에서 최근 신밀월 관계를 보이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삼성전자를 상대로 벌였던 1차 특허소송의 항소를 취하하기로 하면서 양사 간 거래가 재개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5S에 탑재된 'A7' AP와 아이폰6 AP 'A8' 생산을 대만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TSMC에 넘겨줬다. 그러나 삼성은 오는 10월 출시될 아이폰7에 들어갈 AP 'A9'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스마트워치를 내놓은 만큼 웨어러블 반도체 분야에서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웨어러블 메모리'라 불리는 'ePOP'는 모바일AP와 낸드플래시, D램이 하나로 합쳐진 융합제품으로 삼성은 이미 양산체제를 갖췄다. 기존에는 모바일AP와 낸드플래시 D램이 각각 따로 장착됐지만 ePOP는 실장 면적을 50% 이상 줄일 수 있어 소형화가 핵심인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납품을 늘림에 따라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오는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해 올해 9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시스템LSI사업부 적자 규모는 1조원대에 달했다.
올해 메모리와 시스템을 합친 반도체부문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로 예상된다. 1분기 이익은 3조원대로 예상되며, 올해 이익 규모는 삼성이 반도체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대인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LGD)는 애플워치 디스플레이 전량을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D가 애플에 공급하는 제품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다. 플렉시블 OLED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구부러짐이 필요한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다. LGD는 이미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장착된 LCD 디스플레이 물량 중 절반 이상을 공급해 왔다.
[손재권 기자 / 정승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9931
'Insights & Trends > Economic/Industri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증시] 봄바람 솔솔부는 주식시장…개미들이 돌아온다 (0) | 2015.04.03 |
---|---|
[스크랩/유통] 백화점 케이크도 배달해 먹는다 패스트푸드·편의점·캡슐커피까지 너도나도 배달 경쟁 (0) | 2015.04.02 |
[스크랩/경제/물가] 넉달째 0%대 물가…3월 0.4% 상승 그쳐 전월세·학원비는 올라 (0) | 2015.04.02 |
[스크랩/배달] 동네치킨가게 울리는 배달앱 (0) | 2015.04.01 |
[스크랩/부동산/경기] 봄바람 솔솔 부는 부동산…수도권 중소형 내놓자마자 `분양 완판` (0) | 2015.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