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유통] 백화점 케이크도 배달해 먹는다 패스트푸드·편의점·캡슐커피까지 너도나도 배달 경쟁
Insights & Trends/Economic/Industrial 2015. 4. 2. 08:29수제 케이크 전문점 미고베이커리는 지난 2월 롯데백화점 서울 미아점 매장 문을 닫으며 오프라인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던 22개 직영매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한 끝에 오프라인 사업을 아예 종료하고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한 것이다. 회사 측은 "백화점 입점 수수료가 만만치 않은 데다 웬만한 상품은 다 배달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온라인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치킨이나 중국 요리에만 국한됐던 식품 배달 서비스가 외식업 전반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과일이나 화장품 등을 정기적으로 담아 배송해주는 큐레이션(상품 선별 배달) 서비스가 인기를 끈 데 이어 최근에는 케이크나 착즙주스, 캡슐커피 등 과거엔 배달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상품까지 집에서 받아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외식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에만 앉아 소비자를 기다리는 시대는 저물고 있는 셈이다.
미고베이커리는 경기도 일산 제조공장에서 셰프들이 만든 수제 케이크를 전문 택배업체를 통하지 않고 본사 차원에서 직접 배송한다. 그동안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조각 케이크 공급 사업도 운영해온 만큼 이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대상 배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크는 배송 과정에서 제품이 찌그러지는 경우가 많아 본사에서 직접 포장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서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캡슐커피로 유명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지난달부터 업계 최초로 캡슐커피를 고객 집에 정기적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캡슐 투 도어'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월정액(2만9700원)을 낸 고객에게 매달 커피캡슐 3박스를 주고 커피머신까지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소량으로 배달을 실시해온 패스트푸드 업계도 최근 주문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맥딜리버리'로 잘 알려진 맥도날드 햄버거 배송 시스템은 현재 국내 400여 개 전체 매장 가운데 310곳에서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 롯데리아는 '홈서비스'라는 이름의 배달 체계를 확충해 최근 경기도 과천에 홈서비스 880호점을 개설했다. 롯데리아는 "올해 1월을 기준으로 홈서비스 배달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 선까지 올라섰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지역 4개 점포(소공·목동·공릉·KT강남점)에 한해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각 점포 반경 300m 이내에 있는 고객이 전화로 1만원어치 이상 주문하면 1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외식업체 놀부도 기존 놀부보쌈에 이어 부대찌개와 족발로 포장·배달 서비스를 늘렸다. 착즙주스 전문점인 '머시주스'나 '아이민주스' 등 외식업체들도 서울지역에 한해 매일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배달 앱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모바일 쇼핑족까지 함께 늘어나면서 배달하지 않는 식품을 찾기가 어려워졌을 정도"라며 "외식업체들도 불황을 타개하는 방편 중 하나로 특색 있는 배달 서비스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9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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