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엔진·발전부문 잇단 고전
미국 간판기업 GE의 제프리 이멀트 회장이 취임 1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캐피털, 가전, 플라스틱 등을 버리고 집중 투자했던 오일산업이 유가 하락으로 큰 손실에 직면한 데다 새 성장엔진을 찾기 위한 작업도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승리'의 저자로 유명한 잭 웰치 전 회장은 20년간 근무한 후 명예롭게 퇴임했지만 현 이멀트 회장은 조만간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 GE를 기업 간 거래(B2B)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려 했던 이멀트 회장의 창조능력이 한계에 부딪히며 투자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멀트 회장은 100년 전통의 주방설비 사업 부문을 비롯해 소매금융 신용카드 사업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대신 그는 발전 부문 알스톰 에너지 사업부문을 170억달러(18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가전 소매금융 등 핵심 사업부가 아닌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대신 캐시카우로 오일·엔진·발전 등 산업 부문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런 계획은 발표 초기 투자자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투자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악몽'으로 변해 가고 있다. 작년 초 배럴당 100달러에 달하던 기름값이 현재 60달러대로 추락하자 에너지 기업들이 오일시추 작업을 중단하면서 장비 공급사인 GE에도 충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이후 현재까지 미국 S&P500지수는 7.6% 상승했지만 GE 주가는 되레 4% 하락했다. 2007년 10월 이후 주가 하락폭은 40% 수준에 육박한다. 이멀트 회장은 잭 웰치 전 회장에게서 2001년 자리를 물려받은 후 15년간 전체 65%에 달하는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이 돈으로 그는 2010년 이후 오일과 가스를 시추하는 펌프와 운송부문 사업에 140억달러를 투자했다.
오일과 가스사업은 지난해 GE의 연간 수익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월가에서는 대놓고 "너무 많은 오일사업"이라며 "이멀트 회장이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GE는 금융위기 직전에 GE캐피털을 통해 오피스빌딩과 다른 부동산 사업에 투자했지만 버블 붕괴로 손실을 봤다. 엔진과 오일사업을 대표 업종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회사 성장엔진은 꺼지고 연료도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기야 퇴진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제프 본스타인 GE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멀트 회장 후임으로 유력하다며 그가 내년께 퇴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멀트 회장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며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지용 기자]
캐피털, 가전, 플라스틱 등을 버리고 집중 투자했던 오일산업이 유가 하락으로 큰 손실에 직면한 데다 새 성장엔진을 찾기 위한 작업도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승리'의 저자로 유명한 잭 웰치 전 회장은 20년간 근무한 후 명예롭게 퇴임했지만 현 이멀트 회장은 조만간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지난 10년간 GE를 기업 간 거래(B2B)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려 했던 이멀트 회장의 창조능력이 한계에 부딪히며 투자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이멀트 회장은 100년 전통의 주방설비 사업 부문을 비롯해 소매금융 신용카드 사업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대신 그는 발전 부문 알스톰 에너지 사업부문을 170억달러(18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가전 소매금융 등 핵심 사업부가 아닌 부분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대신 캐시카우로 오일·엔진·발전 등 산업 부문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런 계획은 발표 초기 투자자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투자자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악몽'으로 변해 가고 있다. 작년 초 배럴당 100달러에 달하던 기름값이 현재 60달러대로 추락하자 에너지 기업들이 오일시추 작업을 중단하면서 장비 공급사인 GE에도 충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이후 현재까지 미국 S&P500지수는 7.6% 상승했지만 GE 주가는 되레 4% 하락했다. 2007년 10월 이후 주가 하락폭은 40% 수준에 육박한다. 이멀트 회장은 잭 웰치 전 회장에게서 2001년 자리를 물려받은 후 15년간 전체 65%에 달하는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이 돈으로 그는 2010년 이후 오일과 가스를 시추하는 펌프와 운송부문 사업에 140억달러를 투자했다.
오일과 가스사업은 지난해 GE의 연간 수익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월가에서는 대놓고 "너무 많은 오일사업"이라며 "이멀트 회장이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GE는 금융위기 직전에 GE캐피털을 통해 오피스빌딩과 다른 부동산 사업에 투자했지만 버블 붕괴로 손실을 봤다. 엔진과 오일사업을 대표 업종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회사 성장엔진은 꺼지고 연료도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기야 퇴진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제프 본스타인 GE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멀트 회장 후임으로 유력하다며 그가 내년께 퇴임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멀트 회장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며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1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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