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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퇴직연금이 2005년 12월 첫 도입된 지 10년 만에 적립금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개인연금과 더불어 국민 노후생활 준비에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어 퇴직연금 규모는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매일경제신문이 금융감독원 비교공시를 통해 전체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을 집계한 결과 2014년 말 기준 107조688억원으로 전년 말 84조2996억원 대비 1년 만에 22조7692억원(21.2%)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금은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적립금 89조337억원에서 4분기에만 18조351억원 증가한 것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지난해 말 빠르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 27일 정부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기업과 근로자들 사이에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당시 대책에서 2016년부터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고, 2015년부터 근로자가 확정기여(DC)형과 개인퇴직연금계좌(IRP)로 퇴직연금을 추가 납입했을 때 3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합해 400만원까지만 세액공제 혜택이 있었다. 

올해 연말정산 과정에서 세제혜택 상품에 대한 근로자 관심도가 커진 만큼 퇴직연금 적립금은 향후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퇴직연금 펀드로 8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최재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42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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