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국 로제타號 혜성 착륙 `인류의 도전`

10년8개월동안 비행


역사는 2014년 11월 13일을 어떻게 기록할까. 유럽우주국(ESA)이 2004년 3월 발사한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가 10년간 비행을 마치고 13일 0시경(한국시간) 지구로부터 5억8000만㎞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을 시도했다. 인간이 쏘아올린 우주선이 화성과 같은 행성에 도착한 적은 있지만 길이 4㎞에 불과한 작은 혜성에 착륙을 시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로제타호에는 무게 100㎏의 작은 탐사로봇 ‘파일리’가 타고 있다. 12일 오후 5시 35분께 파일리는 로제타호에서 분리된 뒤 하강을 시작해 약 7시간 뒤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다가섰다. 13일 오전 1시 이후 성공적으로 착륙했는지 여부는 유럽우주국 홈페이지(www.esa.int)와 매경닷컴(www.m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태양이 생겨나고 주변을 돌던 먼지와 가스들이 뭉치면서 혜성과 소행성이 만들어졌다”며 “혜성은 태양계 초기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설명했다. 또 혜성은 물을 포함한 휘발성 기체가 얼어 있을 뿐 아니라 생명의 기원이 될 수 있는 ‘유기분자’도 상당수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계에서는 과거 지구가 혜성과 충돌해 물과 생명체를 갖게 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1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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