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정책/실버] 퇴직연금 61% 예금에 몰빵, 美는 1%…돈 안되는 노후안전판
Insights & Trends/Political/Regulatory 2014. 9. 26. 08:47주식비중 0.1% 불과…소득대체율 10~20%로 OECD 최저
◆ 제역할 못하는 퇴직연금 / ① 2% 예금에 맡겨진 직장인 노후 ◆
국내 퇴직연금 규모는 1~2년 안에 10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운용 성과는 형편없는 수준이다. 퇴직연금 자산의 대부분을 연수익률 2% 남짓한 예ㆍ적금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더불어 노후 대비 3층 구조 가운데 한 축인 퇴직연금이 현재와 같이 운용된다면 풍족한 노후 대비는커녕 물가상승률을 쫓아가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5일 매일경제신문이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 의뢰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퇴직연금의 주요 자산별 투자 비중(2012년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예금 비중은 6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OECD 31개국 퇴직연금의 평균 예금 비중은 3.7%였고, 미국은 이 비중이 1%에 불과했다.
한국은 예금에 이어 금리 보장형 보험 상품이 대부분인 기타 금융상품 비중이 36.8%, 채권 비중이 1.7%를 차지했다.
금리 보장형 보험 상품 역시 대부분 예ㆍ적금에 투자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자산의 90% 이상이 예ㆍ적금으로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주식 비중은 0.1%로 31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OECD 31개국의 평균 주식 비중은 40%에 달했다. 미국과 호주는 주식 투자 비중이 각각 48.9%와 46.0%로 절반에 육박했다. 캐나다는 31.2%, 일본도 9.7%에 달했다.
북유럽의 복지 강국인 핀란드(37.1%) 노르웨이(32.3%) 스웨덴(12.8%) 등도 주식 비중이 높았다. 한국과 같이 주식 비중이 1% 미만인 국가는 체코(0.2%) 슬로바키아(0.2%) 등 자본시장 발전이 늦은 동유럽 일부 국가에 불과했다.
OECD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주식에 이어 부동산이나 구조화 금융상품 비중이 29.4%, 채권 비중은 27.0% 등 비교적 고르게 자산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고 적극적인 자산 배분을 통해 자본시장의 성장과 연금 수익률이 상호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호주는 1992년 강제 퇴직연금 시스템인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 도입으로 펀드 운용순자산(AUM) 규모 기준 아시아ㆍ태평양 1위의 금융 강국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은퇴 이후 소득대체율로 복지 선진국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애뉴에이션 도입으로 1989년 기준 정규 근로자의 55.1%, 비정규 근로자의 17.8%에 불과했던 호주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불과 10년 만에 정규 근로자 96.9%, 비정규 근로자 76.3%로 높아졌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으로 운용 수익률도 높다. 호주 퇴직연금은 2010년 8.9%, 2011년 7.8%, 2012년 0.6%, 2013년 13.7% 등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퇴직연금 자산의 46.0%를 주식, 26.0%를 펀드 등 위탁 자산과 부동산, 18.4%를 예ㆍ적금, 9.6%를 채권 등으로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에 적절하게 배분한 게 주효했다.
미국도 1980년대 중반까지 2000선을 넘지 못했던 다우존스지수가 기금형 퇴직연금인 `401(k)제도` 도입 이후 대규모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1999년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연금 수익률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미국은 퇴직연금 자산의 48.9%가 주식, 29.2%가 부동산 및 구조화 상품, 20.9%가 채권, 1.0%가 예ㆍ적금에 투자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10~20%에 불과하다.
호주(35%)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국민연금의 수령액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활성화를 통한 소득대체율 확대 모색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ㆍ연금실장은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으로 소득의 30%는 메울 수 있어야 적정 소득대체율을 달성할 수 있다"며 "현재 연금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수준의 수익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산 배분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 석민수 기자]
전문가들은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더불어 노후 대비 3층 구조 가운데 한 축인 퇴직연금이 현재와 같이 운용된다면 풍족한 노후 대비는커녕 물가상승률을 쫓아가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5일 매일경제신문이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 의뢰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1개국 퇴직연금의 주요 자산별 투자 비중(2012년 기준)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예금 비중은 61.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OECD 31개국 퇴직연금의 평균 예금 비중은 3.7%였고, 미국은 이 비중이 1%에 불과했다.
한국은 예금에 이어 금리 보장형 보험 상품이 대부분인 기타 금융상품 비중이 36.8%, 채권 비중이 1.7%를 차지했다.
금리 보장형 보험 상품 역시 대부분 예ㆍ적금에 투자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자산의 90% 이상이 예ㆍ적금으로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주식 비중은 0.1%로 31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OECD 31개국의 평균 주식 비중은 40%에 달했다. 미국과 호주는 주식 투자 비중이 각각 48.9%와 46.0%로 절반에 육박했다. 캐나다는 31.2%, 일본도 9.7%에 달했다.
북유럽의 복지 강국인 핀란드(37.1%) 노르웨이(32.3%) 스웨덴(12.8%) 등도 주식 비중이 높았다. 한국과 같이 주식 비중이 1% 미만인 국가는 체코(0.2%) 슬로바키아(0.2%) 등 자본시장 발전이 늦은 동유럽 일부 국가에 불과했다.
OECD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주식에 이어 부동산이나 구조화 금융상품 비중이 29.4%, 채권 비중은 27.0% 등 비교적 고르게 자산을 배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고 적극적인 자산 배분을 통해 자본시장의 성장과 연금 수익률이 상호 `윈윈`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특히 호주는 1992년 강제 퇴직연금 시스템인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 도입으로 펀드 운용순자산(AUM) 규모 기준 아시아ㆍ태평양 1위의 금융 강국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은퇴 이후 소득대체율로 복지 선진국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애뉴에이션 도입으로 1989년 기준 정규 근로자의 55.1%, 비정규 근로자의 17.8%에 불과했던 호주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불과 10년 만에 정규 근로자 96.9%, 비정규 근로자 76.3%로 높아졌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으로 운용 수익률도 높다. 호주 퇴직연금은 2010년 8.9%, 2011년 7.8%, 2012년 0.6%, 2013년 13.7% 등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퇴직연금 자산의 46.0%를 주식, 26.0%를 펀드 등 위탁 자산과 부동산, 18.4%를 예ㆍ적금, 9.6%를 채권 등으로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에 적절하게 배분한 게 주효했다.
미국도 1980년대 중반까지 2000선을 넘지 못했던 다우존스지수가 기금형 퇴직연금인 `401(k)제도` 도입 이후 대규모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1999년 사상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연금 수익률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미국은 퇴직연금 자산의 48.9%가 주식, 29.2%가 부동산 및 구조화 상품, 20.9%가 채권, 1.0%가 예ㆍ적금에 투자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은 10~20%에 불과하다.
호주(35%)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국민연금의 수령액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 활성화를 통한 소득대체율 확대 모색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ㆍ연금실장은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으로 소득의 30%는 메울 수 있어야 적정 소득대체율을 달성할 수 있다"며 "현재 연금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수준의 수익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산 배분 구조를 완전히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원 기자 / 석민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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