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키울 사회환경, 한국 꼴찌권 中보다 열악

암웨이 기업가정신 보고서
실패 용납않는 사회때문에 한국젊은이들 자신감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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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사회적 환경이 창업하는 데 얼마나 우호적인가에 대한 국가별 조사에서 한국이 ‘꼴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정부가 주창하는 창조경제 근간인 창업·기업가정신을 북돋울 수 있는 국내 사회 환경이 매우 취약하다는 결과다. 

지난 18일 세계 최대 회원직접판매 기업 암웨이가 공개한‘2014 암웨이 기업가정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38개 주요국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우호적인 사회적 여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국이 최하위군인 30위에 그쳤다. 

한국 내 사회적 여건이 기업가정신에 비우호적이라는 답변은 46%에 달했다. 이는 사회적 환경이 기업가정신에 우호적이라고 응답한 38개국 전체 평균 5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중국의 경우 사회적 환경이 기업가정신 고양에 우호적이라는 답변이 66%에 달해 한국의 2배를 넘어섰다.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관련해 한국이 자본주의적 사회주의 기치를 드높이고 있는 중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미국도 사회적 여건이 기업가정신 확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답변이 60%를 넘어섰다. 한국이 말로만 창조경제를 외칠 뿐 기업가정신과 창업을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전혀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자와 만난 암웨이의 스티브 밴 앤델 글로벌 회장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창업을 통해 기업인이 되는 동인은 고용주로부터의 독립과 본인이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하는 성취감”이라며 “미국의 경우 이런 목표의식을 갖춘 젊은이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다”고 설명했다. 

밴 앤델 회장은 “한국 내 기업가정신을 부추길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낮게 나온 것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독립성과 성취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 창업을 하기 힘든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밴 앤델 회장은 “기업가정신을 키우려면 실패·실수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시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며 “정부가 실패를 하더라도 평생 동안 실패의 꼬리표가 따라다니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가정신 고양과 관련해 한국의 떨어지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설문조사 내용도 있다. 기업가는 타고나는 것인지, 아니면 교육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 설문 응답자들은 교육을 통해 창업 마인드와 기업가정신을 고양할 수 있다는 답변이 38개국 평균치(63%)에 못 미치는 58%였다. 암웨이 글로벌 기업가정신 보고서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전 세계인의 인식과 관점을 조사한 것으로, 지난 4~7월 4개월 동안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미국 중국 이탈리아 일본 등 주요 38개국에서 14~99세 남녀 4만39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4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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