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광수지 44년만에 흑자 전환…외국인 발길 줄어든 명동 `찬바람`

 

◆ 엔저發 경제 후폭풍 ① / 韓·日 관광업계 희비 ◆

엔저 공습에 한ㆍ일 양국의 `관광 가계부`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일본은 44년 만에 여행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반면 한국은 일본인 관광객은 줄고, 반대로 일본으로 나가는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급증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 관광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4월이다. 일본 재무성은 작년 4월 224억엔 적자에서 반대로 177억엔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 관광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1970년 7월 오사카에서 아시아 최초로 월드엑스포를 개최한 이래 처음이다.

이는 엔저로 인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결과다. 실제로 상반기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전년 동기보다 30~35%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전 부담이 줄면서 태국 관광객 수는 두 배 이상 뛰었고,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관광객도 50~60%까지 늘어났다.

가장 눈에 띄게 증가한 관광객은 유커(중국 관광객)다. 남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중ㆍ일 외교분쟁이 끊이질 않는데도 무려 140%가 급증했다. 한국으로 오던 관광객까지 일본으로 속속 P턴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한국은 엔저 공습에 일본으로 빠져나간 돈을 유커들이 메워준 덕에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편이다. 휴가철인 7월만 비교하면 관광수지 적자 규모는 올해가 2001년 7월(1억4960만달러)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이는 유커 유입에 따른 착시현상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심원섭 목포대 교수는 "일본으로 가는 여행이 늘면서 급증하는 적자 폭이 중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상쇄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양호해 보이지만 속을 뜯어보면 `엔저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5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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