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의 승부수…이통시장 지각변동
제4 이통에 日소프트뱅크·라쿠텐 참여 타진
7일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과 모델들이 광화문 사옥에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직장인 남상우 씨(43)는 데이터 요금을 선택하면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699 요금제'를 쓰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4'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요금제는 17기가(GB)까지 사용 가능하고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고화질(QoS)을 제공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고 난 후 주인공 프랜시스 언더우드(캐빈 스페이시)가 입고 나온 고급 스카프를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또 남씨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6로 바꿀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등이 새 스마트폰으로 제4이동통신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남씨의 이 같은 스토리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나 가능하다.
하지만 KT 등 이동통신사가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 구조를 바꾸고 2016년부터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파괴적 혁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평정한 기업들이 서비스를 속속 한국에 선보이면 이게 한국 모바일 라이프에서도 가능해질 수 있다.
이 요금제는 17기가(GB)까지 사용 가능하고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고화질(QoS)을 제공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고 난 후 주인공 프랜시스 언더우드(캐빈 스페이시)가 입고 나온 고급 스카프를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또 남씨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6로 바꿀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등이 새 스마트폰으로 제4이동통신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남씨의 이 같은 스토리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나 가능하다.
하지만 KT 등 이동통신사가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 구조를 바꾸고 2016년부터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파괴적 혁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평정한 기업들이 서비스를 속속 한국에 선보이면 이게 한국 모바일 라이프에서도 가능해질 수 있다.
KT는 7일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를 발표했다. 2만원대 낮은 요금에도 음성·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6만원 이상 요금제에서 가능했던 데이터 무제한 혜택이 4만원대 요금제 사용자에게까지 확대됐다는 게 골자다. 이달에 데이터가 부족하면 다음달 데이터를 끌어다 쓸 수 있고, 데이터가 남으면 이월할 수도 있다.
이날 KT를 신호탄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데이터 사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콘텐츠 소비에 따른 미래형 데이터 요금제를 다음주에 선보인다. SK텔레콤도 정부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의 인가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에 나서는 것은 음성통화 중심의 요금체계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통신 서비스 사용 패턴은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간단한 구조의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 움직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제4이동통신' 등을 통한 파괴적 혁신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제4이동통신 도입을 포함한 통신시장 구조 개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며 이미 청와대에 초안을 보고한 상황이다.
정부가 제4이동통신을 추진하는 배경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고착화된 통신 3사 구도를 흔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국 정보기술(ICT) 시장에 '파괴적 혁신'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의 망 사용을 의무화하고 접속료(이통사들이 망을 교환하는 대가)를 파격 우대하며 신규 주파수 경매 시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제4이통에 도전했다 여섯 번 떨어진 KMI가 7수를 준비 중이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연합체인 퀀텀모바일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CJ 등 SO들이 꾸준히 검토 작업 중이며, 이 밖에 국내 대기업 한 곳과 일본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이 합작사를 만들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제4이통이 재무구조 점수를 충족시켜 선정될지 아직 불투명하고 사업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많다. 저가 요금제로 출발한 알뜰폰도 500만 가입자를 모았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가 등장한다면 수십 년간 고착화된 이통 3사 구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재권 기자 / 이경진 기자]
이날 KT를 신호탄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데이터 사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콘텐츠 소비에 따른 미래형 데이터 요금제를 다음주에 선보인다. SK텔레콤도 정부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의 인가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에 나서는 것은 음성통화 중심의 요금체계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통신 서비스 사용 패턴은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간단한 구조의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 움직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제4이동통신' 등을 통한 파괴적 혁신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제4이동통신 도입을 포함한 통신시장 구조 개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며 이미 청와대에 초안을 보고한 상황이다.
정부가 제4이동통신을 추진하는 배경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고착화된 통신 3사 구도를 흔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국 정보기술(ICT) 시장에 '파괴적 혁신'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의 망 사용을 의무화하고 접속료(이통사들이 망을 교환하는 대가)를 파격 우대하며 신규 주파수 경매 시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제4이통에 도전했다 여섯 번 떨어진 KMI가 7수를 준비 중이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연합체인 퀀텀모바일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CJ 등 SO들이 꾸준히 검토 작업 중이며, 이 밖에 국내 대기업 한 곳과 일본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이 합작사를 만들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제4이통이 재무구조 점수를 충족시켜 선정될지 아직 불투명하고 사업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많다. 저가 요금제로 출발한 알뜰폰도 500만 가입자를 모았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가 등장한다면 수십 년간 고착화된 이통 3사 구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재권 기자 /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36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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