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외 스페인서 첫 전염 발생
오바마 "공항에 환자식별 검색강화"
스페인에서 전염에 따른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에볼라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마드리드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선교사인 마누엘 가르시아 비에조를 치료했다. 비에조 선교사는 스페인으로 이송된 지 나흘 만에 사망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외부의 에볼라 환자는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된 후 귀국한 환자만 있었다.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됐다는 점에서 서아프리카 바깥에서는 처음으로 전파된 것이다. 문제는 이 간호사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많은 외부인과 접촉했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간호사는 비에조 선교사가 사망한 지난달 25일부터 휴가를 떠났다가 30일에 에볼라 의심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병원에 알려왔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6일에야 에볼라 감염자로 밝혀진 것이다. 휴가를 떠난 5일 동안 일반인들을 다수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간호사는 기혼자나 아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병원 의료진을 전부 조사하고 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다음날인 7일 에볼라 감염자로 판명된 간호사의 남편, 에볼라 환자를 치료했던 다른 간호사, 그리고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남성 등 3명에 대해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추가로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에볼라 환자 전염사례가 나타나면서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장담했던 선진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도 우려를 표명했다. EU는 스페인 보건당국에 자세한 상황에 대해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번째 에볼라 환자가 나타났다. 라이베리아 출신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라이베리아를 다녀온 후 감염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입원 중인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지난 4일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실험약물을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식별해 낼 수 있는 추가적인 검색 조치들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출발하는 공항과 도착하는 공항 모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미국의 성인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매우 우려한다"라고 한 응답자가 11%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 출신 여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돼 노르웨이로 귀국한다. 6일 국경없는의사회(MSF)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에서 일하던 노르웨이 활동가가 에볼라에 감염돼 귀국길에 올랐다. 이 의사는 7일 오전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에볼라 환자가 치료를 위해 귀국한 국가는 미국 영국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6개국이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생물ㆍ사회기술체계 모형화 연구소의 알렉스 베스피냐니 교수는 항공 교통량과 에볼라의 확산 패턴을 분석한 결과 10월 중 프랑스와 영국에 에볼라가 도달할 확률이 각각 75%,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스페인과 스위스도 각각 14%로 예상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이덕주 기자]
그동안 아프리카 외부의 에볼라 환자는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된 후 귀국한 환자만 있었다.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됐다는 점에서 서아프리카 바깥에서는 처음으로 전파된 것이다. 문제는 이 간호사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많은 외부인과 접촉했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간호사는 비에조 선교사가 사망한 지난달 25일부터 휴가를 떠났다가 30일에 에볼라 의심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병원에 알려왔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6일에야 에볼라 감염자로 밝혀진 것이다. 휴가를 떠난 5일 동안 일반인들을 다수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간호사는 기혼자나 아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병원 의료진을 전부 조사하고 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다음날인 7일 에볼라 감염자로 판명된 간호사의 남편, 에볼라 환자를 치료했던 다른 간호사, 그리고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남성 등 3명에 대해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추가로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에볼라 환자 전염사례가 나타나면서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장담했던 선진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도 우려를 표명했다. EU는 스페인 보건당국에 자세한 상황에 대해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번째 에볼라 환자가 나타났다. 라이베리아 출신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라이베리아를 다녀온 후 감염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입원 중인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지난 4일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실험약물을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식별해 낼 수 있는 추가적인 검색 조치들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출발하는 공항과 도착하는 공항 모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미국의 성인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매우 우려한다"라고 한 응답자가 11%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 출신 여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돼 노르웨이로 귀국한다. 6일 국경없는의사회(MSF)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에서 일하던 노르웨이 활동가가 에볼라에 감염돼 귀국길에 올랐다. 이 의사는 7일 오전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에볼라 환자가 치료를 위해 귀국한 국가는 미국 영국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6개국이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생물ㆍ사회기술체계 모형화 연구소의 알렉스 베스피냐니 교수는 항공 교통량과 에볼라의 확산 패턴을 분석한 결과 10월 중 프랑스와 영국에 에볼라가 도달할 확률이 각각 75%,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스페인과 스위스도 각각 14%로 예상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8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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