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메신저 카톡가입자 3800만명 포화
라인수익에 의존한 네이버도 진로 고민중
게임점유율 하락…앱택시등 신사업 부진
◆ 한계 부딪힌 모바일코리아 ◆
"앵그리니슨52를 분노케 한 날을 평생 후회하게 해 주겠다." "내 삶의 스윗소다, 캔디크러쉬소다.".
국내 포털업체 A본부장은 지상파 TV와 지하철에서 '앵그리니슨'과 '캔디크러쉬소다' 광고만 보면 가슴이 쓰리다.
미국 할리우드 주연급 배우 리엄 니슨을 광고 모델로 써 '앵그리니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핀란드계 모바일 게임사 '클래시 오브 클랜'과 가수 박재범, 유희열 등 연예인 8명을 동시에 출연시킨 영국계 모바일 게임사 '캔디크러쉬소다'가 쏟아붓는 엄청난 광고 물량 때문이다. 이 두 게임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A본부장은 "외국계 게임사들이 큰 투자를 받아 국내 시장을 장악하려 TV 광고 폭격을 하는 바람에 국내 게임사들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A본부장이 한숨을 쉰 이유는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이용자들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의존하지 않는 '탈메신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상승하자 PC 검색광고 중심 사업에서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로 비즈니스 중심을 옮겼다. 지난해 5월 카카오가 다음을 사실상 인수한 것이 상징적 사건이다. 그러나 카카오톡 국내 이용자 3800만, 라인이 1400만을 확보한 이후 가입자가 포화돼 성장이 정체되고 분야별로 경쟁이 심화되자 '탈카카오' '탈네이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게임은 구글플레이 매출 20위권 내에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애니팡2' 등 현재 10개가 포진해 있다. 아직 절반이 카카오톡을 통해 유통된다.
하지만 1년 6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20개 중 17개가 카카오톡용 게임이었다. 지난해 말 15개까지 줄었으나 외국계 게임사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또 5개가 탈락했다. 네이버도 '레이븐'이 1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게임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메신저'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소위 '오투오(O2O· Offline to Online)' 서비스에 잇달아 진출했다. 택시(카카오택시)와 핀테크(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도 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 신시장을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는 서비스가 깔끔하긴 하지만 기존 콜택시 앱과 차별화가 크지 않다. 반면 이용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은 늘고 이용자를 모은 후 수익 모델도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사업자(업계)와 공존을 노렸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남들도 하는 서비스란 뜻이다.
국내 포털업체 A본부장은 지상파 TV와 지하철에서 '앵그리니슨'과 '캔디크러쉬소다' 광고만 보면 가슴이 쓰리다.
미국 할리우드 주연급 배우 리엄 니슨을 광고 모델로 써 '앵그리니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핀란드계 모바일 게임사 '클래시 오브 클랜'과 가수 박재범, 유희열 등 연예인 8명을 동시에 출연시킨 영국계 모바일 게임사 '캔디크러쉬소다'가 쏟아붓는 엄청난 광고 물량 때문이다. 이 두 게임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A본부장은 "외국계 게임사들이 큰 투자를 받아 국내 시장을 장악하려 TV 광고 폭격을 하는 바람에 국내 게임사들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A본부장이 한숨을 쉰 이유는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이용자들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에 의존하지 않는 '탈메신저'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상승하자 PC 검색광고 중심 사업에서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로 비즈니스 중심을 옮겼다. 지난해 5월 카카오가 다음을 사실상 인수한 것이 상징적 사건이다. 그러나 카카오톡 국내 이용자 3800만, 라인이 1400만을 확보한 이후 가입자가 포화돼 성장이 정체되고 분야별로 경쟁이 심화되자 '탈카카오' '탈네이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 게임은 구글플레이 매출 20위권 내에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애니팡2' 등 현재 10개가 포진해 있다. 아직 절반이 카카오톡을 통해 유통된다.
하지만 1년 6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20개 중 17개가 카카오톡용 게임이었다. 지난해 말 15개까지 줄었으나 외국계 게임사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또 5개가 탈락했다. 네이버도 '레이븐'이 1위를 차지했지만 나머지 게임은 존재감이 미미하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메신저'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소위 '오투오(O2O· Offline to Online)' 서비스에 잇달아 진출했다. 택시(카카오택시)와 핀테크(뱅크월렛카카오, 카카오페이)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도 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해 신시장을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택시는 서비스가 깔끔하긴 하지만 기존 콜택시 앱과 차별화가 크지 않다. 반면 이용자 확보를 위해 마케팅 비용은 늘고 이용자를 모은 후 수익 모델도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사업자(업계)와 공존을 노렸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남들도 하는 서비스란 뜻이다.
실제 콜택시 앱은 카카오택시 외에도 T맵택시, 리모택시, 이지택시, 백기사, M택시 등이 각각 '수수료, 콜비, 가입비 무료' 등을 내세우며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는 '카카오톡'에 연동된다는 특징 외에 다른 점이 없다.
모바일 광고 비중이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페이스북코리아의 성장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 3일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해커톤'을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국내 SNS는 '카카오스토리'가 정점을 찍고 페이스북이 성장하는 모양세다. 카카오스토리는 2013년 말 기준 점유율이 55.4%였으나 1년 새 46.4%로 9%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페이스북은 20·30대 중심으로 성장하며 같은 기간 23.4%에서 28.4%로 점유율을 키웠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밴드도 1년 새 5.4%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초 이후 양사 시가총액은 7조원이나 증발했다. 증시에서는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 사용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신호가 감지되자 바로 자금 이탈이 시작됐다.
국내 인터넷이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포스트 메신저'를 발굴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도 라인을 제외하고는 본체(네이버)도 부진하고 자회사 역시 대부분 적자 상태"라며 "메신저와 메신저를 통한 부가 서비스 외에는 양사가 특별한 비즈니스를 찾지 못하고 투자도 안 한다는 점에서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재권 기자 / 추동훈 기자 / 조희영 기자]
모바일 광고 비중이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페이스북코리아의 성장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 3일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개최한 '해커톤'을 발 디딜 틈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마쳤다.
국내 SNS는 '카카오스토리'가 정점을 찍고 페이스북이 성장하는 모양세다. 카카오스토리는 2013년 말 기준 점유율이 55.4%였으나 1년 새 46.4%로 9%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페이스북은 20·30대 중심으로 성장하며 같은 기간 23.4%에서 28.4%로 점유율을 키웠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밴드도 1년 새 5.4%의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초 이후 양사 시가총액은 7조원이나 증발했다. 증시에서는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 사용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신호가 감지되자 바로 자금 이탈이 시작됐다.
국내 인터넷이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로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포스트 메신저'를 발굴하는 데는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도 라인을 제외하고는 본체(네이버)도 부진하고 자회사 역시 대부분 적자 상태"라며 "메신저와 메신저를 통한 부가 서비스 외에는 양사가 특별한 비즈니스를 찾지 못하고 투자도 안 한다는 점에서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재권 기자 / 추동훈 기자 / 조희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2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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