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김치·당진 청삼·태안 소금·예산 사과와인…

한화갤러리아, 농수축산품 명품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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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의 지역 명품 육성 상품으로 꼽힌 충남 청양의 '미녀와 김치'.

"온 마을이 잘살 수 있도록 프리미엄 김치 개발로 100년 기업을 만들 거예요." 

18일 윤지영 '미녀와김치' 대표는 서울시청 앞 더플라자 호텔에서 한화갤러리아와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기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미녀와김치는 충남 청양군의 한 시골 마을 농가 20곳이 모여 만든 김치회사다. 농가가 있는 마을은 사실 이렇다 할 특산물이나 농작물이 없어 생계가 어려운 영세 마을이다. 윤 대표는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산골 마을이라 농가 대부분이 평소엔 마땅한 일거리가 없어 품을 팔아 먹고살고 있다"며 "연소득이 1000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마을은 2년 전 '미녀와김치'가 1호 두레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희망을 보았다. 

두레기업은 충청남도가 지역 농가들의 생활수준 증대와 6차산업(농림수산업과 제조·가공·서비스업이 융복합된 산업) 확대를 위해 선정한 6차산업 지원 모델 기업이다. 미녀와김치는 두레기업 1호 선정에 이어 이번에 한화갤러리아의 지역특산품 명품화 지원 대상에 선정돼 사업에 자신감이 붙었다. 

윤 대표는 "가장 큰 문제가 품질이 좋은 제품을 개발해도 팔 곳이 없다는 것이었는데 갤러리아가 판로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줘 제품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궁극적으로는 마을을 김치 테마파크로 조성해 마을 전체를 명품 브랜드화하겠다는 목표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MOU 체결에는 미녀와김치 외에도 충남을 대표하는 당진청삼, 예산사과와인, 한산소곡주, 금산흑삼, 태안소금 등 6개 브랜드·농가 대표가 참석해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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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는 △상품 발굴 △품질 인증 △스토리텔링 △디자인 개선 △판로 지원 등을 통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역 우수 농수축산 업체들에 갤러리아의 노하우인 '명품 DNA'를 배양한다는 계획이다.  

농수축산품 명품화를 위해서 먼저 한화갤러리아 디자인팀, 마케팅팀, F&B팀 등 백화점 실무 유관부서가 농수축산품 산지 생산자들과 협업해 디자인 개선, 시제품 제작 지원, 스토리텔링 중심 상품 마케팅 제안 업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일례로 충남 예산 사과 농가와 양조 기술이 만나 사과 와인과 브랜디를 생산하는 예산사과와인은 사과농장과 2차 가공 과정의 스토리를 발굴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컨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된 우수 농수축산품은 갤러리아백화점 전점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농수축산품 명품화 일환으로 지난달 22일 천안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점에 오픈한 '아름드리' 매장에서는 예산 사과와인, 공주 밤, 공주 블루베리즙·잼, 논산 장류, 아산 고춧가루 등 5개 명품화 상품과 13개 6차산업화 우수 상품 등 총 18개 업체 상품을 판매하고있다. 아직 초기지만 매출 실적도 괜찮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이달 일평균 매출은 5월 대비 34% 늘었다. 

유통 부문 특화센터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전국 백화점·대형마트 등과도 연계해 상품 판로를 넓힐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 유통 네트워크 이외에도 제주국제공항면세점 및 향후 신규 면세점 사업과 연계해 협력기업 우수 농수축산품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는 "한화갤러리아는 경쟁력 있는 지역 농수축산품의 제품 마케팅과 디자인 및 판로 개척에, 농가는 오직 질 좋은 상품 생산에 전념하는 역할 분담으로 우리 농산물을 글로벌 시장이 인정하는 명품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84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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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완 기자|입력 : 2013.06.26 20:33



 
2000년 이후 종전과는 전혀 다른 마케팅 방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기업은 자사나 자사 제품의 좋은 점을 좀 더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하려고 고민했다. 
 
그런데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차츰 낯선 마케팅 기법이 나타났다. 우선 이전과 달리 목소리 톤이 낮아졌다. 마치 친구에게 들려주듯 조근 조근한 어조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기에 회사 소개나 제품 성능을 홍보하는 내용은 들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왠지 한 번 들으면 끌리는 맛이 있고 여운이 남았다. 그 회사라면 믿음이 가고 호감이 갔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출현이었다.

◇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본 진실 담은 이야기
객관적인 방법으로 고객의 이성에 호소했던 것이 과거의 마케팅 방법이라면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제품이나 브랜드의 가치를 주관적인 방법으로 고객의 감성에 호소한다. 과거에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팩트를 ‘알렸다’. 
 
그러나 소비자는 팩트를 팩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것이 과거 마케팅의 한계였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에서는 팩트에 감성을 입혀서 고객에게 ‘이야기’를 한다. 이때 소비자는 팩트+감성을 진실로 받아들인다. 
 
사실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고객은 제품이나 업체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경계심을 무장 해제시키고 고객의 동의와 공감을 얻어내, 궁극적으로 고객의 호감과 호의적 태도를 유도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등장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어느 정도 상용화되었지만 지금도 아직 개념 정리가 모호하다. 개념 정리가 되기도 전에 관련 분야 사람들이 너도나도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란 용어를 남발해서 생긴 측면이 강하다. 
 
또한 스토리텔링(story telling)과 마케팅(marketing) 사이의 관계를 사람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해왔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생겼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은 대체로 ‘Story telling in marketing’ 즉 ‘마케팅 관점 안에서의 스토리텔링’이라는 개념으로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마케팅 전문가들도 이 개념으로 점차 수렴하는 듯하다. 한 때 스토리텔링과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대한 개념 혼선으로 관계인들이 잠시 헷갈리기도 했다. 

◇ 당장의 이익보다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게 더 큰 목표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기존의 마케팅과 지향하는 바에 다소 차이가 있다. 기존의 마케팅은 상품가치를 알려서 이윤 획득을 주목적으로 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이윤 획득을 직접적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 관심을 갖는다. 
 
물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다음 단계에서 이윤 획득은 훨씬 구조화되고 쉬워질 것이다.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기법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단순한 사내 매뉴얼로는 복잡해져 가는 현장 상황과 다양한 고객 취향에 적용하기가 점점 어렵다. 
 
이럴 때 기업과 경영자의 철학이 담긴 한 토막의 이야기가 있다면 복잡하고 많은 분량의 매뉴얼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몇 해 전 국내 초일류 호텔 뷔페식당에서 한복을 입은 고객의 출입을 막아 언론의 비난을 산 적이 있다. 직원들은 사내 매뉴얼에 따라 고객의 입장을 막았다. 그러나 회사의 이름, 한국적 멋을 지향하는 이 고급 호텔의 지향점으로 보아 한복 착용자 출입 제한 조치는 생뚱맞았다. 
 
담당 직원이 회사 철학을 담은 한 편의 이야기를 숙지했더라면, 그래서 회사 매뉴얼을 신축성 있게 적용했더라면 이런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을 것이다. 사내에서 조직원이 회사의 경영철학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공유하는 수단으로는 역시 이야기가 최고의 도구가 된다.

“여러해 전 휴렛팩커드 CEO 빌휴렛은 연구개발부서 앞을 지나다가 창고 문이 잠겨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절단기로 자물쇠를 부수고 문에 메모를 남겨놓았다. ‘다시는 이문을 잠그지말 것-빌휴렛-’”

이 짧은 스토리에는 부하 직원에 대한 최고 경영자의 무한한 신뢰와 휴렛팩커드의 창의적인 기업 문화가 담겨 있다. 타인에게 휴렛팩커드의 기업 문화와 경영자의 경영 철학을 설명하려면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동원하고 제시해야 했을 것이다. 
 
그 엄청난 자료로도 아마 충분히 이해시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잘 구성된 스토리는 이처럼 쉽고 간단하게 핵심을 이해시키는 힘을 가진다. 장황한 설명이나 자료보다 짤막한 한 토막의 이야기가 오히려 더 많은 공감과 이해를 얻어낸다. 
 
이것을 마케팅에 응용한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브랜드나 상품, 업소가 보유한 이야깃거리를 찾아내고, 그 소재와 주제를 하나의 구조물로 구성한 콘텐츠를 만든다. 그리고 그 콘텐츠를 고객인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감성적 소구가 바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 스토리텔링의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장치들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사용하는 스토리텔링에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콘셉트다. 예전 신문광고를 보면 어느 기업은 지면 공간이 아까워서 광고란을 빼곡하게 채운다. 
 
이것도 뛰어나고 저것도 좋고, 수많은 자랑거리를 끝도 없이 나열한다. 그러나 독자는 그런 광고에 눈길도 주지 않는다. 명쾌하고 단순한 메시지가 광고를 살리고 이야기를 살린다. 뚜렷 한메시지, 그것이 콘셉트다.

두 번째는 (갈등)구조다. 흥부에게는 놀부가 있어서 흥부의 착한 심성이 도드라져 보인다. 만일 놀부가 없었다면 흥부전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흥부의 착한 기록들의 나열로 그쳤을 것이다. 
 
콩쥐에게 있어서 팥쥐의 존재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이야기에는 선과 악, 미와 추 등의 갈등구조가 있어야 메시지를 좀 더 선명하게 부각시킬 수 있다.

세 번째는 캐릭터다. 예를 들어 고성능 녹즙기를 광고한다고 치자. 녹즙기를 등장시켜 녹즙기의 부품 특징, 성능이나 작동 방법 등을 설명하면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아니다. 
 
그러나 건강미가 물씬 풍기는 젊은 모델을 내보낸다면 그 모델의 건강 이미지가 녹즙기에 투영된다. 마찬가지로 이야기에서도 캐릭터를 내세우면 보다 생생한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다.

네 번째는 구성이다. 잘 짜인 비단옷은 거친 삼베옷보다 고급이다.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훌륭한 이야기 요소들을 모아놓아도 그것을 제대로 꿰지 못하면 좋은 스토리가 나오지 못한다. 
 
기승전결을 비롯, 주제에 알맞은 여러 가지 구성 방법으로 잘 짜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다섯 번째는 경험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이가 자신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엮어야 이야기를 듣는 이와 교감할 수 있다. 이것은 독자나 스토리 소비자의 참여를 보다 많이유도 하는 길이기도 하다.

여섯 번째는 팩트다. 이야기의 소재는 모두 사실이어야 독자가 관심을 갖는다. 수집한 팩트 가운데 독자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고 충분히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해야 한다. 독자에게 진실보다 강한 무기는 없다. 진실은 곧 진정성이다. 
 
진정성이야말로 스토리텔링의 핵심이다. 진정성은 독자의 감동을 폭발시키는 뇌관이다. 독자와 화자가 서로 발가벗고 만나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스토리텔링에 쓰일 이야기가 위의 여섯 가지 조건을 동시에 모두 갖춰야할 필요는 없다.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몇 가지 조건만으로도 훌륭한 이야기가 완성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가급적 이 조건들을 갖춘 이야기일수록 쉽게 독자와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다.

◇ 생산-전달-소비 단계 거쳐 완성되는 소통 예술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세 가지 단계를 거쳐 진행한다. 생산(product), 전달(communications), 소비(use)가 그것이다. 생산은 마케팅 목표를 숙지한 전문가나 스토리텔러가 담당한다. 이들은 마케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완성된 콘텐츠는 각종 매체에 실려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인쇄 매체와 공중파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유튜브나 트위터 등의 SNS를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인터넷의 전달력은 폭발적이다. 전달 매체로서는 가장 파급력이 크다.

중요한 것은 전달과 소비 과정에서의 참여(participation)다. 마케팅 기획자나 생산자는 전달과 소비 과정에 보다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내야 한다. 입이 간지러워 도저히 다른 사람에게 말을 옮기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이야기 속에 재미나 감동을 심어두어야 한다. 
 
참여자가 많을수록 스토리텔링의 파급효과는 커지고 마케팅의 목표도 그만큼 폭넓게 달성하게 된다.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도브는 ‘순수함’이라는 기업 철학을 가졌다. 여성용 화장품을 취급하는 기업으로서 ‘클린’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주는 일이 매우 중요했다. 이 회사는 평범한 외모의 여성이 온갖 메이크업과 포토샵으로 멋진 전문 모델처럼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신해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사실 ‘아름다움은 꾸며지는 게 아니다’는 메시지의 광고였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이 수많은 패러디 광고를 만들었다. 자신이나 주변의 평범한 사람을 모델로 삼아 화장을 시키고 머리를 만지고 조명을 비추고 포토샵으로 수정해서 멋진 모델로 변신시키는 과정을 따라 했다. 
 
수많은 패러디 광고를 만든 사람과 그것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때마다 자연스럽게 도브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것이다.


출처: MNB http://mnb.moneyweek.co.kr/mnbview.php?no=201306251016802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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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말을 통한 구원/ 혹은 몰락

 

자. 이제 마지막 결말단계까지 왔어.

지금까지 따라오느라 수고했고

조금만 힘내자.

 

지난 3회의 포스팅을 통해

평행상태와

그 평행상태를 파괴하는 강력한 사건

그리고 사건의 전개...

평행상태를 회복하려는 목숨을 건 도박과 사투

그리고 주인공의 결핍과 그 성장

등에 대해 다루었다.

 

 

이제 마지막 결말을 향해 가보기 전에

다시 한번 맥기의 이론을 인용해보자.

 

 

로버트 맥기가 말하는 '스토리의 3대 요소'

 

1. 주인공이 생명을 건 포커를 치고 있어야 한다. 그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사안을 제시하라.

2. 주인공이 무너진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성장이 진행된다.

3. 마지막에 그 균형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상실한 비극적인 결말이어도 균형으로 볼 수 있다.

 

 

이제 3번 단계까지 온 거야.

3번에서 균형이 회복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평행상태의 회복을 말하는 건데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영화 피에타의 결말은 우리가 다 알듯이

매우 충격적이지.

주인공의 평행상태를 깨는 사건의 시작 (엄마)

그리고 목숨을 건 도박 (엄마의 상실)

그리고 변화되고 성장된 주인공

그리고 모든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나고

그 다음 피에타의 전개에 주목해보자.

 

 

피에타의 주인공이

인간성에 대해 눈을 뜬 이상

예전의 모습 그대로 살 수가 없어.

역학관계가 이미 기울어져 버렸기 때문이야.

주인공은 성장했고

그는 스스로

자신의 죄에 대해 속죄함으로

구원을 쟁취해야 해.

마지막 장면

새벽 일하러가는 트럭 아래에

자신의 몸뚱아리를 묶어두고

길게 핏자국을 끌며

죽어가는 장면은

능지처참 형이 생각나고

십자가 구원의 대속 사건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지.

그러나 그 죽음이 단순히 비참하거나

거부감이 들지만은 않는 것은

그 죽음을 통해

속죄함

그리고 어쩌면 육체의 죽음을 통한

영혼의 죄사함. 속죄함. 혹은 자유라는

평행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일 거야.

즉.

주인공은 해낸거야.

스스로 몸을 짖이김으로

영혼의 자유를 얻어낸거라고.

더할 것 없이

완전하고 숭고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어.

 

 

보통 학생들의 글을 보면 이 부분에서 문제가 많지

결말을 잘 쓰고

극적 평행상태를 회복시키는 결말까지 나아가는 학생 자체가 매우 드물어.

그러나 극적 결말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것은 결말에 집약되어 나타나기 때문이야.

 

 

제도

구조도

플롯의 완성도

카타르시스도

결말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것이기에

결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꺼야.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예로 든 비극중의 최고 걸작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인데

그 고전의 결말 역시 완벽에 가깝지.

주인공은 모든 비밀을 깨닫고 두 눈을 찌름으로

극적 균형을 이루지.

오이디푸스의 결말에 대해

예전에는 신 앞에 한없이 나약한 인간성을 증거하는 거라는 해석이 많았는데

요즘엔

일종의 저항으로 읽기도 해.

스스로 형벌을 가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피는 나지만 죽지는 않는. 어쩌면 신에 대한 적극적 저항행위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

 

 

극적 균형의 회복이 중요한 이유를 알겠지?

 

 

이쯤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건

너의 주제

너의 사상

너의 어떤 의도라도

그 의도가 스토리를 끌어가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야.

이거 생각보다 매우 중요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포스팅 쓸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주제야.

 

 

학생들이 글을 쓸 때

대부분 자기 주제나 사상을

글을 통해 전달하거나

설명하려고 해.

그리고는 글이 그런 거 아니냐고 물어봐.

글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도구 아니냐고...

물론 그렇지.

글을 통해 결국 너의 생각을 전하는 건 맞지.

그러나

그 방식이 문제인거야.

 

주제나 사상이나 생각이나 의도는

반드시 플롯 속에 녹아 있어야 해.

플롯과 극적 짜임새와 극적 긴장과 유리된 주장은

강요고 설교고 교조지.

그런데 그런 글들이 얼마나 많은지.

네가 스토리를 쓴다면

스토리를 통해 승부를 봐야 하는거야.

일단 스토리의 구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플롯의 구조를 통해서

사상과 생각과 의도를 전해야 하는거지.

(전하려고 하지마라. 전하려고 하면 반드시 교조적이 된다)

 

 

예를들어

나는 플롯을 통한 주제전달에서 최고는 역시 이창동의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박하사탕의 플롯과 구조를 좋아해.

 

영화 박하사탕의 구조는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어?

플레이백이라고 하지.

시간을 거꾸로 되돌아 가는 거지.

이걸 구조적으로 상징하는 장면은?

거꾸로 돌아나오는

터널과 기차의 상징이지.

 

그런데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나는게

거꾸로 돌아갈수록

주인공은 희망에 더욱 가까워지지.

절망의 이유와 근원을 거꾸로 되짚어가는 설정의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에 우리는 주목해야 해.

주인공 설경구가

대학생 시절. 아마 새내기 같은데

누워서 하늘을 보는 장면에서 끝나잖아?

아직 아무 사건도 경험하지 않은

꿈많고 희망에 찬

대학 새내기의 모습.

그리고 누워서 하늘을 보는 앵글에서

설경구의 얼굴 옆에

작은 꽃 한송이가 있는 것에 주목해야 돼.

 

 

희망을 말하는데 너는 반드시 주의해야 해.

왜 그러냐고?

우리가 사는 현실이

실존적으로 비참하기에

희망에 대한 강요는

극적 설득력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이야.

현실이 시궁창인데 교조적 희망은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지.

 

그래서 위대한 작가들은

희망을 구조와 플롯 속에 숨겨놓곤 해.

그게 이창동의 방식이야.

 

거꾸로 돌아가는 기차.

인생을 거꾸로 돌리는 설정과 구조는

역설적으로

희망의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내포하고 있어.

 

그것을 입증하려는 듯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작은 들꽃 한송이를

살며시 숨겨 놓은 것이지.

 

희망에 대한 가능성.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린 가능성에 대해

뜨겁게 웅변하고 있는 감독의 마음.

그 마음이 전해질 때

우리는 깊은 감동을 전해받게 되는거 아닐까?

교조적이고

강요하는

비현실적인 희망과는

전혀 다른.

삶의 무게를 지탱하며 선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절실한

삶에 대한 호소.

 

 

 

자.

결말은 반드시 극적인 평행상태의 회복이 되어야 해.

그리고

어떤 구조와 결말과 주장에까지 나아가는 힘도

결말에 있다는 점까지 말했어.

 

 

이창동의 시의 결말 역시

앞서 언급했듯이

주인공 할머니의 죽음과 여중생의 죽음을 교차/ 일치 시키면서

순환구조를 완성하지.

 

죽음으로서 현실과 마주하고

죽음으로서 완벽한 속죄를 하지.

죽음으로서 완벽한 일치를 이루고.

 

맥기가 말한

3. 마지막에 그 균형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상실한 비극적인 결말이어도 균형으로 볼 수 있다.

가 오차없이 입증된 것을 다시한번 살펴보길 바래.

 

 

타이타닉의 결말도 마찬가지.

 

타이타닉은

목걸이라는 오브제를 활용해 극적 개연성을 이끌어간다고 말했지?

 

처음 타이타닉을 발굴하는 것도 목걸이 때문이고

주인공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 것도 목걸이 때문이지 (금고 속에 있는 누드그림의 주인공이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 때문)

 

타이타닉의 결말을 보자.

모든 이야기를 마친 주인공 할머니가 말을 마치니까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입을 딱 벌리고 있잖아?

그들을 뒤로하고 주인공 할머니는

갑판으로 가서

다시 예전의 그 멋진 포즈를 해보지.

그리고가 중요해.

품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지?

자. 퀴즈.

그 상황에서 나와야 하는 물건은?

1) 총 2) 도깨비방망이 3) 가면 4) 도끼 5) 목걸이

 

 

목걸이가 나올때

관객들은 극적 개연성이 쫘악 이어지는 쾌감을 느끼지.

물론 평론가들이나 고급관객들은 작위적인 설정이라고 혐오하겠지만

적어도 나를 포함한 순진한 관객들은

그 시점에서 목걸이가 나올때

환호하게 돼.

그리고 주인공은 그 목걸이를 바다에 던져 버리지.

 

 

내가 타이타닉의 주인공은 케이트 윈슬릿이며

그녀의 결핍은 봉건적/귀족적 삶에 짓눌려 영혼의 자유를 잃어버린 거라고 했지?

 

그런 그녀가 디카프리오를 만나면서

목숨을 건 도박을 벌이게 되고

 

함께 고난을 겪으면서

주변사람들에게 고난을 당하고

또 타이타닉의 침몰이라는 외적 고난까지 겹치게 되면서 문제는 계속 점층되지.

 

모든 것이 얼어있는 바다 위에

디카프리오는 얼어죽고

주인공은

절대적 희생- 목적없는 절대적 사랑을 경험하고는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지.

그것이 초인적인 힘을 불러 일으켜

주인공은 마침내

죽음을 이겨내고

휘슬을 불어 구조되게 되지.

 

극의 마지막 장면을 주목해보자.

할머니가 목걸이를 던지고

그 다음 장면이 매우 중요해.

카메라의 깊은 곳에는

침대에 평온히 누운 주인공 할머니가 보이고

카메라는 패닝하면서

액자를 비추지.

액자 속에는

절대적 사랑/ 희생적 사랑의 사건을 통해

마침내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된 케이트 윈슬릿이

이후 변화된 삶을 살게 된 기록이 담겨 있어.

승마를 하는 모습.

가정을 꾸린 모습.

그런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으로

주인공은 성장하게 된거야.

 

그리고

마침내 숨을 거두면서

영혼의 안식을 얻게되지.

영혼의 자유를 얻은거야.

어쩌면 구원일수도 있어.

 

절대적/ 헌신적인 사랑,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을 통해

주인공은 결핍을 이겨내고 성장하여

마침내 영혼의 자유를 얻게되는거지,

 

 

맥기가 말한 극적 결말에 딱 들어 맞는게 보여?

 

 

주제곡이 흐르고 이 장면을 끝으로

제임스 카메론은 자기 이름을 크게 박아놓지.

마치

관객들을 이 모든 서사속으로 끌어들여놓은 다음

이 모든 극적 몰입을 자신 앞으로 끌어놓는다는 느낌이 들어.

과연. 나는 세상의 왕이다. 라고 외칠만한 자신감이야.

그리고 이런 오만이

바로 작가의 매력. 감독의 매력 아니겠는가.

플롯을 완벽하게 구성한 자는

이런 달콤한 댓가를 얻을

자격을 갖추게 되는거지.

 

 

마지막으로 반전에 대한 로버트 맥기의 언급으로 영화적 글쓰기 6단계를 마무리 하려 한다.

 

-좋은 반전은 어떤 것인가?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의 전개로 관객이 캐릭터에 동화돼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다. 훌륭한 스토리텔링은 이런 경이로운 반전을 품고 있다. 사건이 툭 튀어나와 흐름을 끊어버리고, 캐릭터와 사회에 대한 성찰이 없는 반전은 싸구려 반전일 뿐이다. 액션 작가들이 종종 그런 싸구려 반전에 기대곤 한다'

 

 

 

 

 

 

 

 

현실에서의 적용방법

 

 

 

자. 이제 6가지 플롯에 대해 다 이야기 했어.

그런데 이쯤에선 의문이 들꺼야.

 

좋아. 좋다고. 다 이해하겠어.

근데 저걸 어떻게 써?

쓰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잖아?

너는 쓸 수 있냐?

 

등등의 의문이 생길꺼야.

 

 

네게 숙제를 줘볼께.

 

1-2-3-4-5-6의 단계를 갖춘 플롯 구조를 짜보는 거야.

 

소설쓰기에 몰두하지 말고

글은 6개월동안 아예 안써도 좋으니까

6개의 사건

혹은 6개의 장면, 혹은 단계로

플롯을 짜보라.

(서울예대 영화과는 이 작업이 곧 입시의 시작과 끝이야. 바로 이 방식으로 입시문제가 나오거든)

 

영화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또 많이 빠지는 오류가

쓸데없이 글 쓰는데 시간을 허비한다는거야.

 

친구야.

너는 영화과를 지원하는거잖아?

 

그러면 플롯이 전부니까

소설쓰기는 이제 그만 집어 치우지?

 

그리고

플롯을 짜임새있게 구성하는 연습을 먼저 해야 돼.

 

그러니

글을 쓰는건 나중에 하자고.

 

대신

장면 6개로 플롯을 축약해서 완성하는 연습을 해봐.

 

아주 짧은 문장으로 각 단계의 장면을 요약해봐.

 

이야기의 뼈대를 구성하는 작업에 몰두하라는 것이야.

 

살을 붙이는건

내가 장담하는데

1주일이면 충분해.

 

영화과에서 합격할만한 글을 완성하는데

글 자체를 쓰는데는 1주일이면 충분한거야.

 

나머지는 다

구조와 뼈대와 아이디어의 문제라고 확신해.

 

그러니까 제발

구조를 짜는 연습을 하라고.

 

이제 소설 쓰기는 그만하자. 영화과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문장? 표현? 대사? 묘사? 제발 좀 버리라고.

아무 짝에도 쓸모없으니까.

제발 빌테니까

대사 좀 쓰지 마.

쿵 쾅 두두둑 앗. 으악....이런 의성어 대사에 쓰지 말라고.

 

영화과를 지원한다면

너는 8개월 준비한다면

7개월은 소재찾기와 플롯구성에 투자하고

나머지 1개월만 간단한 살 붙이기를 배우면 충분해.

 

자. 그럼 이제 서두에 언급한

영화과 및 극작과, 연출과 모든 한예종 및 스토리텔링의 필독서를 하나 더 추천해줄께.

 

 

 

 

 

이 책에서 나오는 모든 형태의 플롯들을

6단계의 플롯구성에 맞춰서

응용해서 써봐.

결정적인 도움이 될꺼야.

 

지금 내가 공개하는 내용은 입시 스토리학원에서 몇달치 분량의 노하우란거 꼭 기억해.

그리고 나중에 합격하면 감사인사 올리라구.

나는 입시를 그만하고 1,2년안에 개성넘치는 학점은행제 대학으로 전환할 것을 준비하고 있기에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는거야.

 

 

지금까지 이 블로그를 통해 합격했다는 수없이 많은 살아있는 피드백들이

나도 고마워.

그러니 걱정말고

한번 해보라고.

 

 

 

 

그리고 기존의 영화들을

위의 6단계로 분석해보라.

짤막한 문장으로 6단계를 쪼개서 노트에 적는 연습을 하라.

 

1- 평행상테

2- 사건 발생

3- 사건의 진행

4- 더욱 더 사건이 복잡해지고 주인공은 극복하고자 목숨을 건 사투를 벌임. 그것이 외면적 행동이건 내면적 행동이건 (사건의 점층)

5- 갈등의 폭발/ 혹은 서사적 클라이막스와 주인공의 변화/ 급진

6- 처절한 몰락 혹은 구원을 통한 평행상태의 회복

 

 

 

 

사실 가르치다보면 느끼는건데

아무리 다 말해줘도

못 알아듣는 학생들은 못 알아듣더라.

이 정도 글을 보고

합격에 이르는 깨달음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 글의 몫이 아닌

바로 잘 소화한 너 자체가 좋은 학생이기에

오로지 너의 재능/ 너의 몫인거야.

 

자. 이제 글은 완성되었다.

레시피는 완성이야.

실제 맛있는 식사를 하는건

너희들의 몫이고

그래서 이 글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꺼야.

너희들의 적용을 통해서

그리고

삶을 통해서

 

그래서 고맙다.

이번 주 내로 완성될 홈페이지와 내년 초에 출간될 단행본에도 많은 관심 부탁해.

 

 

 

끝.

 

 

 

 

intheatre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MA (극작.연출.연기교육)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MFA수료 (비평)

한국연극평론가협회 편집간사/ 한국예술종합학교 TA

현) 레슨 포 케이아트 대표

(신사/ 논현 / 녹번 학점은행제 예술학교)


출처: http://intheatre.tistory.com/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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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4

사건이 계속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어떤 논리를 만들라

 

 

평행상태를 만들었고

사건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논리가 필요할 때다.

치명적인 사건은 반드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추진력이 있다고 했지?

그런데 이 사건을 통해 발단된 이야기를

더욱 더 지속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이야기 속에 논리가 필요해.

 

이 논리를 설정하는데 스토리의 6단계 중 3번과 4번 두 단계를 할애했어.

그것은 그만큼

치밀한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일종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이야.

 

 

다시한번 맥기가 말한 스토리의 3대 요소로 들어가보자.

 

 

 

로버트 맥기가 말하는 '스토리의 3대 요소'

 

1. 주인공이 생명을 건 포커를 치고 있어야 한다. 그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사안을 제시하라.

2. 주인공이 무너진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성장이 진행된다.

3. 마지막에 그 균형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상실한 비극적인 결말이어도 균형으로 볼 수 있다.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부분은

2번에 해당되는 부분이야.

 

주인공이 무너진 삶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투쟁하는 것.

 

이것이 전개부분인데

 

이게 좀 더 효과적으로 진행되려면 어떤 아이디어가 필요해.

 

전개시키는 아이디어는 수없이 많은데 몇가지 예를 들어볼께.

특히 한예종 극작과나 연출과에서

구조 구조 하는건

전부 이 부분에서 해당되는거야.

전개부분에서 구조적인 힘이 필요한거지.

 

 

물론 영화과는 이렇게 치밀하게 설계하지는 않아도 괜찮아.

몇가지 영화를 통해 살펴보자.

 

우선은 맥기가 말한 1-2-3 단계에 가장 정석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영화는

톰 크루즈와 더스틴 호프먼이 출연한 레인맨이라는 영화야.

정말 정석적이니 꼭 보도록.

스토리텔링이 완벽에 가까운 영화야.

 

정석에서 좀 응용된 형태 몇가지를 예로 들면,

 

우선, 김기덕의 피에타가 있지.

피에타는 내용전개를 매우 얍샵하게 머리를 잘 써서 하지.

그게 뭐냐면.

초반에 주인공이 5~6 명의 채무자들을 찾아가서 잔혹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내잖아?

그리고나서

엄마라고 자칭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주인공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게되지.

주인공이 서서히 엄마의 존재에 마음을 열어갈때쯤.

엄마는 사라지게 되고

주인공에게 이미 중요한 존재가 되어버린 엄마를 되찾아야만 하는

강력한 동기가 생기지.

맥기의 표현을 빌리자면,

목숨을 건 도박이 시작된거야.

그런데

이 내용을 전개시키는 방식이

김기덕스러워.

잔머리가 대박이라니까.

 

앞서 주인공이 뜯어낸 채무자들을

역순으로 보여주는 거지.

거의 순서대로.

한명씩.

다 찾아가다보면

영화 러닝타임은 다 채워지게 되고

관객들은 몰입되고

평론가들은 그 속에서 개연성과 구조를 읽어주고...

꿩 먹고 알먹고 일타삼피의 고스톱이지.

 

 

김기덕이 내용전개에 있어

매우 머리를 잘 쓰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가라는게 가장 잘 드러나는 영화는

단연

봄 여름 가울 겨울 그리고 봄.

이건 뭐. 말 안해도 알겠지?

봄 나오고 여름 나오고 그 다음엔 가을 나오고...

주인공이 아이였다가 청년이었다가 중년이었다가...

이렇게 순환하도록 해놓고

마지막에만 살짝 비트는거지.

참 머리좋지 않아?

 

 

지금은 세계적인 감독이 된 데이빗 핀쳐도 이런 잔머리를 잘 썼지.

바로 그의 감독 처녀작이며

초특급 히트를 친 영화

세븐이지.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7가지 죄악의 순서에 따라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지.

 

 

이렇게 전개과정에는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해.

좋은 사건이 있으면

평행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내용이 전개가 되는거야.

레인맨처럼.

 

근데

요즘 시나리오는 이 전개과정에

어떤 수학적 도식들을 집어넣는 것을 즐겨.

이것이

스토리텔링에서의 구조야.

스토리에서 구조라고 하면

우선 내용전개에서 위와 같은 도식적인 요소가 숨어있는 거야.

 

그리고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논리성을 주는거지.

그리고 절정 이후의 반전도 필수적이고.

 

피에타의 논리적 관통은

첫장면의 자살장면과 마지막장면의 자기속죄 장면의 대칭성이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관통은

한 인간의 아이에서부터 장년까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변화되는 인생의 시절들이 지나가다가 갑자기 김기덕 본인이 끼어들고

다시 봄이 되었을 때  똑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어린 아이지만 다른 인물로 설정된 아이가 처음장면과 똑같은 잔인한 행동을 하는거지. 즉. 인간의 죄성은 인간 본연의 것이라는 거지.

 

세븐은 신곡에 나오는 7가지 죄악을 따라다가

중간에 범인이 갑자기 제 발로 나타나고

그다음에 5번 6번이 뒤섞여 나타나는데

나중에 결과론적으로 보면

순서대로 짜맞춰지게 되는거지.

 

이런 내용전개과정의 논리가 명확하고

때로는 그 속에 수학적 도식이 있을 때

관객들은 열광하게 돼.

플롯구성이 탄탄하다는 말과 함께.

 

 

아이텐티티도 그렇고

그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도 마찬가지지.

 

 

아니면 아예 독특한 소재나 외적요인을 던져줘도 돼.

 

타이타닉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지.

 

타이타닉의 내용전개는 너무 쉽지.

침몰해가는 타이타닉호에서 생존해야하는 것.

여기에

이뤄져서는 안되는 사랑을 막아서는 여러 인물들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더 꼬이게 되지.

제임스 카메룬은 극적 개연성/ 흥미를 더하기 위해

이야기 속의 이야기

즉 할머니의 회상과

그 회상 속 타이타닉의 침몰이라는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를 구성했으며

침몰하는 타이타닉 호에서의 생존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확실하게 이끌어가는 강력한 외적 요인이지.

그리고 개연성을 관통하는 오브제 - 목걸이 를 통해

극적 개연성에 방점을 찍지.

(물론 너무 작위적이라 다소 유치한 점은 있지만)

 

 

 

 

 

 

 

그런데 주의해야 될 점은

 

일단은 맥기가 말한 정석적인 전개가 우선이라는 점이야.

 

주인공의 평행상태를 회복하기 위한 목숨을 건 질주.

그리고 계속 점층되고 심해지고 꼬여만가는 문제들.

 

이게 내용전개의 기본이야.

 

 

 

5.

갈등의 폭발/ 그리고 주인공의 성장

 

 

자. 이제 클라이막스로 왔다.

 

그런데 좀 이상한게 보이지?

 

맥기의 표현을 다시한번 살펴보자.

 

로버트 맥기가 말하는 '스토리의 3대 요소'

 

1. 주인공이 생명을 건 포커를 치고 있어야 한다. 그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사안을 제시하라.

2. 주인공이 무너진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성장이 진행된다.

3. 마지막에 그 균형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상실한 비극적인 결말이어도 균형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성장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려고 해.

 

이게 중요한게

바로 스토리의 두번째 사건. 즉. 급진은

바로 내면적인 변화로 나타나는 이란 거야.

 

쉽게 말하면

 

내가 처음에

평행상태를 만들어줄때

주인공에게 어떤 결핍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 이유를 5번에 가서 설명해준다고 했지?

 

바로 급진 때문이야.

 

주인공의 변화/성장 때문인거지.

 

예를 들어줄께.

 

평행상태에서는

주인공이 어떤 결핍을 갖고 있어.

그는 그 결핍에서 절대 헤어나오지 못하지.

 

그런 주인공이 어떤 치명적인 사건을 만나면서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주인공은 평행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게되지.

그리고

갈등의 최절정의 순간에

주인공은

마침내

결핍에서 벗어날 성장을 이룩하게 돼.

이게 급진이야.

매우 중요해.

이 급진이 중요한 이유는 두가지 때문인데

 

1. 자연스럽게 마지막 결말로 이어지는 논리적 연관성을 만들어주기 때문이고

2. 카타르시스를 통해 감정을 정화시키고, 작품의 주제적인 면을 가장 폭발력있게 드러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지.

 

예를 들어 볼까?

 

피에타에서 주인공은

절정에서 어떤 결핍에서 벗어나는 급진을 이루게 되는지 살펴보자.

주인공의 결핍은 인간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앞서 말했지?

생닭을 쳐먹는 행위등이 그런것을 뒷받침한다고도 말했고.

그런데 그 주인공에게 어머니라고 칭하는 여인이 나타나면서부터 사건이 시작된다고 했고

여인에게 마음을 열어줄 때쯤.

갑자기 여인이 사라지면서

스토리는 급진전을 하게 되는거지.

여인을 찾기위해

주인공은 자신의 피해자들을 한명씩 거꾸로 찾아 헤매게 되고

주인공은 결국

치명적인 절정을 맞이하게 돼.

바로

그 여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

우리가 주목할 점은

그 장면에서 주인공이

자신을 희생하려 한다는 거야.

나를 대신 죽이라고

엄마를 살려주고 나를 대신 죽이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어떤 결핍에서의 해방.

즉 카타르시스를 주고 있어.

이것이 바로 급진이고.

절정부에서 반드시 나타나야 할 주인공의 성장이야.

로버트 맥기가 언급한 바로 그 '성장'이라고.

그리고 주인공은

이 성장과 함께

치명적 결말을 향해 급속도로 달려가게 되는거야.

초스피드로 달려가게 되는거지.

(아서 밀러의 세일즈 맨의 죽음도 똑같은 구조이며, 이 플롯원리가 가장 충실히 접목되어 있는 작품이지)

 

 

 

 

 

 

 

 

결국 모든 사건의 비밀을 알게 된 주인공은

여인과 여인의 아들 시체와 함께 태아처럼 웅크리고 수면을 취하지.

나는 이 장면이 정말 눈물겹게 아름답고

영화적이고

위대하고

감격적이고

상징적이라고 생각해.

아마 심사위원들이

바로 이 미장센에서 황금사자상을 결정했을 것 같아.

근데 사실이야. 수상위원의 인터뷰를 보니까 만장일치로 이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더라구.

마지막 장면이 가장 강렬하지만

여인과 여인의 아들 시체와 함께 태아처럼 웅크리고 수면을 취하는 이 장면도

아름답고 숭고하지.

 

여기서 바로 주인공의 급진이 일어나

이제 주인공은 완벽하게 성장했어.

인간성이 상실되어 있었던 주인공이

드디어

인간성에 눈을 뜨고

모성과 사랑과 인간의 살아있음의

그 고결함에 대해

눈을 뜬거야.

 

 

 

 

 

그러고나서 이야기는 급진하게 돼.

결말을 향해서.

 

자. 앞으로 6. 결말부분에서 할 이야기를 미리 땡겨서 하자면

피에타에서 주인공은

절정에서 변화되었어.

성장을 한거지.

그렇다면 주인공은 그대로 있어서는 안돼.

결말을 지어야 돼.

 

맥기가 말한 3번째 요소야.

 

'3. 마지막에 그 균형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상실한 비극적인 결말이어도 균형으로 볼 수 있다'

 

균형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주인공은 자신의 죄를 속죄해야 해.

그리고 여기서 주제 즉, 속죄를 뜻하는 피에타라는 제목의 논리성이 입증되는거지.

 

주인공이 죄를 씻기 위해

피해자의 차량에 자신의 몸을 걸어두는 행위는

완벽한 속죄를 통해

드라마의 깔끔한 마무리를 완결짓지.

 

 

 

 

 

주인공은

인간의 손목을 기계로 뭉개놓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성이 상실된 자였어.

 

그런 그가 치명적 사건을 만나게되고

그 사건의 절정을 통해

그는 자신의 결핍에서 벗어나

성장을 이루게 되지.

 

일단 성장이 이뤄지면

급격하게 결말로 진행되게 되어 있어.

 

주인공은 속죄함으로

모든 행동에 완벽한 정점을 찍지.

 

결말의 중요성은 이따 이어서 설명하도록 할께.

 

 

급진의 개념.

절정부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가 되나?

주인공의 성장과

결핍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시를 또 예로 들어볼께.

 

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주인공 할머니는 단 한번도 자신의 삶의 문제에 용기있게 맞서지 못했다고 했지?

결핍이 있는 인물이고

현실을 도피해서 자신만의 세계속에 숨어지내던 주인공이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변화하게 돼 !!

 

영화 시는 크게 3등분을 할 수 있는데

 

첫장면 - 가운데 주인공의 변화장면 - 그리고 마지막장면

으로 나눈다면

이 3가지 장면 모두에

흐르는 강물과 다리로 표현되는

미장센이 있음을 기억해야 돼.

그러니까 극 중 가장 중요한 급진을 이루는 장면이 바로

주인공이 버스에서 내려서 비를 맞으며

강가에 서게 되는 그 장면이며

내면적 플롯의 클라이막스는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거야.

 

마침내 주인공은

자신의 현실과 마주할 용기를 내게 돼.

그 용기에 대한 대가가 아무리 처절할지라도

주인공은 그 용기를 선택하지.

주인공은 현실과 마주하면서

자신에게 동정을 느끼는 늙은 간병인을 찾아가

그와 섹스를 하면서 (두 노인의 섹스장면은 충격적이지만 이 충격적 묘사가 단순한 선정성이 아니라, 극적 주인공의 행동변화를 플롯적으로 뒷받침해준다는 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설정임)

일종의 거래를 하게 되고, 대가를 치루게 돼.

이렇게 해서 만든 돈 500을 가지고

주인공은 손자의 죄값을 치루지만

현실과 철저히 대면하기로 선택한 주인공의 대가 치르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지.

여전히 죽은 여중생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손자를 경찰에 넘기면서

현실과 자아의 만남은 급진전을 하게 돼.

연이어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

내가 개인적으로 극찬하는 장면인데 -

아네스의 기도로 시작되는

시가 할머니의 목소리로 나레이션되며

주인공 할머니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의 모습들이 패닝되지

그러다 어느순간 죽은 여중생의 목소리로 바뀌며

다시 첫장면. 바로 여중생이 자살한 강물과 다리위로 카메라가 이동하며

여중생이 자살하는 장면으로 끝나.

이것은 곧 주인공의 죽음을 통한

현실 속 대가 치르기의 마침표를 찍는 장면이면서

한 여자의 초경 (여중생, 과학적으론 초등학생이지만 일반적으로 여중생이 여성성징의 시작이라고 가정한다면) 에서 시작해 폐경 (노인)에 이르기까지

순환하는 이야기 구조를 완성함으로

이 이야기가 비단 한 여인의 이야기에서

인간 자체에 대한 서사로

확대되는 서사적 힘이 발생하게 돼.

뫼비우스의 띠 처럼 순환하는 이야기는

결국 우리 인간 근원에 대한 실증이기도 한 것이지.

 

결국 이창동의 영화 시는

현실과 마주할 용기를 갖지 못한 채 도피하며 살아온 주인공이

여중생의 죽음과 그에 연루된 손자의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하게 되고

무려 3단계의 현실인식을 통해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500만원을 간병인과의 섹스를 통해 만듦

-손자를 경찰에 넘김

-그녀 스스로의 몸을 강물에 던짐으로서 속죄와 대가 치르기를 마무리 함 / 혹은 영적 빙의됨.

 

 

이렇듯 주인공의 성장은

플롯 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결핍적 주인공이

거대한 사건을 만나면서

성장하고 처절하게 몰락/ 혹은 구원 받는 이야기

바로

로버트 맥기가 언급한

 

 

1. 주인공이 생명을 건 포커를 치고 있어야 한다. 그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사안을 제시하라.

2. 주인공이 무너진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성장이 진행된다.

3. 마지막에 그 균형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상실한 비극적인 결말이어도 균형으로 볼 수 있다.

 

 

이 플롯에 대한 정의를 좀 더 구체화한 것이지.

 

시에서의 주인공도 그렇고

피에타의 주인공도 그렇고

타이타닉의 주인공도 마찬가지.

그리고 그 어느 극적 서사라도

결국 이 플롯구성을 피해가지는 못하기에

맥기가 언급한 플롯에 대한 정의를

확실하게 새겨두어야 하는 것이지.

 

 

 

 

영화적 글쓰기란? (로버트 맥기의 이론을 기준으로) -4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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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평행상태를 무너뜨리는 어떤 치명적인 사건을 제시하라.

 

 

 

자. 이제부터 이야기는 전개되는 것이다.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사건이라고 한다.

 

 

 

 

 

 

 

기억하라.

 

이야기는 그냥 전개되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는 그냥 전개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이야기를 자꾸 무리한 행동과 표현과 설명적 수사로서

전개시켜 나가려고 하는 것인데

무조건

개연성과 논리라는 벽에 가로막히게 되고

교수들과 관객들은 개연성과 논리에 허점이 생길 때 바로 불신의 벽을 쌓는다.

 

이야기는 그냥 전개되지 않는다.

이야기는 반드시 사건을 통해 전개된다.

사건이 균형상태를 치명적으로 깨뜨린다면

사건은 저절로 진행된다.

그리고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다.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싶다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치명적인 사건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야기는

사건이

진행시키는 이다.

 

 

여기서 다시 맥기의 말을 들어보자.

 

- 요즘 영화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스토리 작법의 실패는 무엇인가?

 

"논리적 허점이 보이거나 인과관계가 맞지 않거나 캐릭터의 행동이 납득이 가지 않을 경우

관객은 바로 불신의 벽을 쌓는다.

의미 없는 사건으로 점철된 영화들도 많다.

어떤 영화는 형편없는 스토리를 과도한 영화적 효과와 편집으로 가리려 한다"

 

 

맥기의 지적이 비단 영화 시나리오에만 적용되는 것인가?

한예종 글쓰기, 혹은 한예종 스토리텔링 및 모든 영화과, 연출과, 극작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모두에 해당되는 이야기 아닌가?

저 짧은 표현 속에 얼마나 많은 날카로운 지적이 들어가 있는가?

 

 

논리적 허점

 

교수들이 정말 못 견디는 제일 큰 요소이다.

글이 논리적 허점 투성이인 것이다.

특히 무리한 SF 적 설정등이 이런 오류의 대표적인 예이다.

미래세계를 묘사했는데

그 미래세계의 삶이 과학적/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설정등이 전형적인 예다.

갑자기 어떤 획기적인 신약을 개발한다는 설정이나

주인공이 갑자기 세계적인 갑부가 된다고 하는 설정 등이 모두 이런 오류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인과관계

 

갑자기 죽고, 갑자기 살해하고, 갑자기 강간하고, 갑자기 화해하고...

절대로 합격할 수 없다. 논리적 허점이 단 하나라도 보여서는...

심형래 영화를 생각하면 쉽다.

실껏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용이 나타나서 다 해결해주고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용어를 잘 알 것이다.

개연성이 스토리의 척추이다.

개연성 없이는 관객을 설득시킬 수 없다.

개연성은 논술로 말하자면 논리적 근거이다.

개연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원인과 결과이다.

한가지 플롯, 한가지 사건에만 집중해도

지면이 모자랄 것이다. 2000~ 3000자의 글은.

한가지 사건이 원인이 되어 그 다음 사건/ 행동을 불러오고 이 사건이 그 다음 사건을 불러오고...

개연성이란 결국 원인과 결과이다.

이것을 로버트 맥기는 인과관계라고 축약해서 지적한 것이다.

 

 

 

캐릭터의 행동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것도 치명적이다.

짧은 입시용 스토리 안에서도

주인공의 성격이 계속 바뀐다.

사람을 이유없이 죽이던 주인공이 갑자기 울고 불고 이타적인 인간이 된다던가...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행동과 성격화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피에타의 그 잔인한 주인공이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으로 변화된다면

그것은 그 인물의

전부가 변화된 것이다 !!

당연히 전위적인 변화이며

그 전위적 변화에 걸맞는

치명적인 사건의 연쇄작용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

그런데 우리는

너무 쉽게 스토리 안에서

인물의 성격과 행동을 변화시킨다.

 

 

의미 없는 사건

 

이것도 매우 빈번하게 발생되는 실수 중 하나이다. 아니. 거의 99% 이상의 글이 이 오류를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올해 내가 논현/ 녹번 연기학원 2개, 학점은행제 학교 포함 학원 3개로 확장하면서 쓸데없는 행정적인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겨 수업을 전적으로 강사선생님들에게 맡기고 나는 행정에 집중했다. (아니, 학원을 론칭해서 적자가 나지않도록 애썼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그리고 학점은행제 학교 여러가지 행정적인 준비들까지)

그러면서 학생들 스토리를 전혀 봐주지 못했고 그 점이 굉장히 후회된다.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강사 선생님들이 해주지 못하는 어떤 부분이 있다. 아무리 뛰어나신 선생님들이 계셔도 결국, 내가 해야하는 몫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2013년에는 무조건 레슨 포 케이아트의 모든 학생들의 스토리를 내가 이끌것이다. 사업을 대폭 줄여서라도 학생들에 대한 통제와 교육적 열정을 지켜가겠다.

올해처럼 수많은 강의를 좌판처럼 벌여놓고 수십명씩 우루루 몰려다니게 하지 않을 것이다.

5명정도의 소그룹으로 조직을 단순화하고, 5명정원의 한 반이 딱 3개의 수업 (스토리, 면접 -전공지식 및 워크숍, 기출문제분석/ 영어)으로 커리큘럼이 깔끔하게 구성되고

대신 그 5명의 학생들은 확실하게 장악/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의 스토리는 내가 책임지고 이끌 것이며,  로버트 맥기의 이론을 바탕으로, 마이클 티어노의 스토리텔링의 비밀 + 토비아스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 이렇게 두권을 교과서로 하는 스토리집중특별과정도 개강할 것이다. 2013년 수업에 대해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아무튼

안타깝게도 내가 사업에 정신팔려 여기저기 다니는 동안 학생들이 시험 때 쓴 글을 보니

위의 오류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특히 아직 사회경험이 부족하고 자신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학생들의 경우에

십중팔구 의미없는 사건의 오류에 빠지기 쉽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면,

결국 논리- 인과관계 - 행동- 사건의 모든 정당한 추진력은

평행상태와

그 평행상태를 깨뜨리는 사건에서 발생한다.

이 사건을 얼마나 잘 만들어주느냐에 따라서

논리와 인과관계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다.

 

예를들어 볼까?

 

피에타에서 주인공의 평행상태는, 여기저기 다니며 잔인하게 돈을 뜯어내는 거라고 했다.

 

이런 주인공의 평행상태를 깨뜨리는 치명적인 상태는 무엇인가?

그래.

바로 엄마라고 스스로 칭하는 한 여인이 주인공의 삶에 끼어든 것이다.

 

이것은 주인공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얼마나 치명적이냐면

주인공의 삶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강력하다.

주인공에게 있어 어머니의 회복은

삶의 모든 정체성을 뿌리부터 뒤흔들 강력한 행동의 동기이자 추진력이 되는

강렬한 사건이다.

 

 

 

 

 

 

 

내용전개는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밖에 없지.

사건이 던져놓은 궁금증들을 해소해 나가면 되니까...

 

왜 저 여자가 나타났을까?

저 여자가 진짜 엄마일까?

어떤 사연이 있을까?

주인공은 저 여자를 어떻게 처리하게 될까?

어떤 비밀을 숨겨놓고 저 여자가 나타났을까?

혹시 주인공에게 희생당한 피해자 중 저 여자와 연관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사건을 통해 발생하고

김기덕은 차분하게 위의 질문들에 대해 답변해 나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면 되는거지.

 

이해가 돼?

사건이 이야기를 전개시킨다는 것이...

 

김기덕이 황금사자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탄탄한 이유가 있는거야.

서양사람들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작품은 절대로 인정해주지 않거든.

 

 

이창동의 시도 마찬가지다.

이창동의 시의 주인공의 평행상태는 무엇인가?

노인이며

간병인으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할머니가

시를 쓴다.

주인공 할머니는

단 한번도 자신의 현실과 맞닿을

용기를 갖기 못하고 있다.

그는 치매에 걸렸다는 의사의 통보에도 그것을 부인한다.

그리고 예쁜 옷을 입고 고상하게 시를 쓰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다.

자신이 구축한 환상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 그것이 영화 시의 평행상태다.

그러나

이창동이 영화 시에서 사용한

강력한 사건은 무엇인가?

바로 배우 안내상이 슬금슬금 주인공에게 다가와 (안내상이 연기한 인물의 극중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

충격적인 사실을 말하지 않는가?

주인공의 손자가 이번에 자살한 여중생을 집단 강간한 남학생들 중 한명이라는 것.

 

잘 살펴보라.

스토리 전개는 논리이고

논리와 개연성은

강력한 사건이 이끄는 것이다.

 

주인공의 손자가 여중생을 강간한 그 사건이 발생됨으로 -----> 주인공은 평행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발버둥치게 된다. 문제는 더욱 더 커지고 주인공에게 다가오는 문제도 더욱 커진다. 피해자 어머니와의 합의를 위해 돈 500이 필요하게 되고 -----> 합의를 위해서 죽은 여중생의 어머니를 만나야만 되고 -----> 돈 500을 마련하기 위해 간병인과 섹스를 하고 이후 협박을 하는 등의

치명적인 사건 하나의 파장은

이렇게 엄청나게 확대된다. 외연과 내연 모두의 연쇄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친구야.

스토리를 쓸 때

논리나 개연성에 너무 골몰하지 마라.

논리나 개연성을 짜맞추려고 할 때

네 글은 반드시 억지스럽게 되고 부자연스럽게 되고 매력없게 된다.

논리나 개연성은 짜맞추는게 아니다.

절대로.

논리나 개연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무엇으로?

치명적인 사건으로.

그래서

사건이 중요하다.

어쩌면 평행상태와

그것을 깨뜨히는 치명적 사건.

이게 스토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만 더 예로 들어볼까?

좀 상업적인 영화로.

 

제임스 카메룬의 타이타닉도 똑같아.

 

일단 나는 타이타닉의 주인공이

디카프리오라고 생각하지 않아.

타이타닉의 주인공은

케이트 윈슬릿이야.

그 여자를 주인공으로 놓고 봐야

플롯이 풀리거든.

 

타이타닉에서 케이트 윈슬릿의 평행상태는 무엇일까?

 

케이트 윈슬릿. 주인공 여자가

몰락한 귀족임에도 귀족적이고 봉건적인 삶의 코스프레에 찌들어서 살고 있는 그 상황이겠지?

 

그럼 이 평행상태를 깨뜨리는 강력한 사건이 뭘까?

 

그건 바로 초절정 꽃미남 디카프리오의 등장 !!!!!

바로 이거 아니겠느냔 거야.

암. 바로 이거지. 꽃 미남의 등장이면 여자의 평행상태를 치명적으로 깨뜨려진다는 것을 제임스 카메론이 입증하고 있잖아 ^^

 

그러나 타이타닉이 그렇게 단순한 영화는 아니야.

디카프리오가 갖고 있는 건 단순히 꽃미남에 끝나는게 아니고

말할 수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 아냐?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주인공의 결핍. 즉. 타자에 휘둘리고 봉건적/ 귀족적인 억압적인 삶.

그것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는 자유와 낭만.

그런 것이지.

그리고 또 하나 더 !!

바로 치명적으로 희생적인 사랑.

그 자체 아니냔 말이다.

 

디카프리오의 등장은 주인공에게 치명적인 사건을 진행시키는

가장 강력한 이유가 되지.

 

근데 좀 더 자세히 파헤치면

타이타닉에서 사건을 진행시키는 추진력은

좀 더 앞부분에 있어.

 

바로 개연성을 위해 삽입한 오브제가 있는데

바로 목걸이지.

 

영화의 첫 장면은 침몰한 타이타닉 호를 발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발굴한 목적은 엄청난 값어치의 목걸이가 침몰한 타이타닉호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지.

그런데

막상 발굴한 타이타닉 호

금고 속엔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없고

그 목걸이를 착용한 여자의 벌거벗은 나체그림이 있는거지.

여기서 자연스럽게 개연성이 이어지는거지.

또 사건이 진행되는 힘도 생기는거고.

 

여자는 누구인가?

왜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나?

목걸이는 어디로 갔나?

특히 !!!!

왜 벗었나 -,.-;;;

그것도 굉장한 글레머다.

그리고 !!!

벌거벗고 있는 그림이라면

도대체 그 그림을 그린자는 누구인가?

어떤 사연이 이 그림에는 있는가...

그리고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등등...

 

이 질문들에 대해 답변해 나가는 것이

바로 영화 타이타닉인거야.

 

너무 쉽고 간결하고 정확하지 않아?

 

사건만 잘 만들어주면

개연성과

전개는

그냥 따라오는 것임이 입증되는 거지.

놀랍지 않아?

 

이것이 사건의 힘이야.

 

이따 결말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시한번 타이타닉의 목걸이 이야기를 할께.

타이타닉은 헐리우드식 스토리텔링의 교과서다.

어찌보면 너무 상업적으로 딱 들어맞게 맞춰서 유치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효과적으로 대부분의 관객을 움직이는

기본 플롯구성에 충실한 것은 사실이고

이게 역시 먹히는 것도 사실이다.

 

요즘처럼 아방가르드한 사회에선

정석이 오히려 혁신이 된다.

 

(노자의 사상과 간디의 언급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진보란 단순화이다 - progress is simplification"

 

디터 람스가 말했듯이, 아무것도 더 하지 않은 것이 가장 많이 더한 것이라는 말처럼

입시 스토리의 혼탁 속에서

기본 플롯에 충실한 너의 글은

반드시 빛나게 될 것임을 장담한다.

그 동안의 숱한 합격생들.

그리고 이 블로그를 보고 카톡으로, 메일로, 그리고 댓글로 알리는

진실된 증언들. 한예종 합격, 서울예대 합격, 신춘문예 합격의 소식들이

바로 그 증거이다.

 

 

근데 우리나라 고전을 무시해서는 안되는게

우리나라 고전 춘향전도

굉장히 탄탄한 서사구조를 갖추고 있다.

굉장히 아리스토텔레스 적이라니까?

 

춘향이의 평행상태는

그냥 사는거지 뭐. ^^ 이몽룡이를 사랑하면서.

 

근데 그 평행상태를 깨뜨리는 사건은?

이몽룡의 등장?

아니 그건 오히려 전제조건에 가깝고 (물론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없지만)

변학도가 나타나서

사또라는 지위를 이용해

수청을 들라고

강요하는 바로 이 것이야.

이 사건이 주인공에게 너무도 강력해서

주인공의 평행상태는 치명적으로 박살이 나고

사건은 나락으로 빠져들게 된다구.

특히 춘향전이 훌륭한게

딜레마의 문제를 아주 잘 설정했어.

사또의 청을 거절할 수 없는 신분적/ 사회적 상황.

이몽룡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고, 자신과의 약조를 지킬 것인지 아닐지 모르는 상황이 유발하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실과 이상 사이의 딜레마

등의 딜레마가

매우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니까?

 

 

혹시 굉장히 좋은 스토리를 찾고 싶다면

우리나라 고전에 눈을 돌려봐.

생각보다 훨씬 매력투성이의

고전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아.

특히 극작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최인훈의 희곡집.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를 꼭 읽어 보도록.

가치있는 투자가 될테니까.

 

 

 

 

영화적 글쓰기란? (로버트 맥기의 이론을 기준으로) -3 에서 계속


출처: http://intheatre.tistory.com/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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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여유가 생겨서

오래도록 구상하고 준비한

좀 제대로 된 글을 쓰려고 한다.

앞으로는 오늘 포스팅처럼 탄탄하고 책임감있는 글을 좀 더 많이 쓰도록 할께.

특히 스토리텔링 분야를 포함해서

레슨 포 케이아트의 핵심가치가 담겨있는

연기이론분야

그리고 희곡분석. 이렇게 3가지 분야는 내가 정말 할 이야기가 많거든.

앞으로 이 3가지 분야에 대한 포스팅은 오늘 포스팅처럼 철저하게 연구하고 분석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할께.

너무 좋은 정보들이 공짜로

모두가 볼 수 있는 인터넷에 뿌려지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지만

상관없어. 어차피 학원에서 점차 학점은행제 예술대학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거든. 입시는 한계가 너무 많아...

 

 

 

올해 수시-한예종 합격자에 대한 글은 '탈 한예종'이라는 글로

올 한해 입시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 도움이 될 수 있는 경험이 가득한 글로 준비중이다.

(바로 이 글 다음의 포스트)

홈페이지의 완성에 맞춰 공개하려고 준비중인데

홈페이지 디자인 시안이 마음에 안들어서 새로 디자인작업을 하고 있고

늦어도 돌아오는 주 주말 이전에는 새로 오픈하는 홈페이지와 함께

레슨 포 케이아트의 여러가지 혁신적인 변화들을

접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 포스팅에 올해 한예종 결산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오늘은 올 한해 스토리텔링을 총결산하는 글로

'영화적 글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해

로버트 맥기의 이론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자.

 

 

로버트 맥기는 1941년 미국출생으로 헐리우드의 저명한 시나리오 전문가이다.

'반지의 제왕은 로버트 맥기의 스토리 원칙에 따라 편집한 것에 불과하다'라는 말은 바로 반지의 제왕의 감독인 피터 잭슨이 직접 한 말이며,

픽사의 창립자 존 레세터는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교육법에 대해 '그의 가르침은 픽사의 법이다' 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서 왜 맥기의 시나리오 이론을 끄집어내냐 하면,

영화적 글쓰기는 일종의 '법'이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법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영화적  글쓰기'에 한해서는 반드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 포스팅의 주제이다.

 

 

영화적 글쓰기는 룰이 있다.

그것은 영화가 상업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돈이 되는 이야기만이 살아남으므로

반드시 가장 효과적이고 모든 사람들에게 익숙한 플롯구성이 기저에 깔려야 한다.

헐리우드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공모할때는

A4지를 두번 접어 4칸을 만들어놓은

공식적인 시나리오 요약 서식이 존재한다.

각각의 칸에 아주 간단하게 기-승-전-결을 요약하는 식이다.

헐리우드에선 룰을 벗어난 이야기구조 자체를 용인하지 않는다.

디지털 기술이 극도로 혁신적으로 표현된 영화 '아바타' 조차 이야기구조는 전통의 룰을 완벽하게 따르고 있고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 역시 그러한 룰을 충실히 지키고 있음에 주목하자.

디지털 기술이 발달할수록 이야기구조는 더욱 기본의 구조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

영화적 글쓰기의 룰에 대한 믿음을 더해주는 대목이다. 

 

 

인류에겐 오랜 역사를 거쳐 검증된, 본연의 이야기구조가 있다.

그 이야기구조가 이미 2500년전에 최종 정리되어 책으로 남아있다면 믿겠는가?

그리고 지금도 그 책의 방식을 거의 그대로 활용해서

헐리우드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사실이다.

그 책의 영향력은 독점적이다.

그러므로 영화적 글쓰기를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은

반드시 그 책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그 책은 바로

'시학' 이다.

저자는 그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

 

 

오늘 포스팅은 맥기의 이론과 더불어

여러분 입시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두 권의 책을 소개할 것이다.

장담하는데 -

이 두권의 책이 여러분의 스토리텔링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며

두 권의 책 이외의 교재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딱 두 권으로 충분할 것이다.

공부는 집중적으로 해야한다.

준비도 집중적으로 해야한다.

이것저것 볼 필요없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는 볼 필요없다. (그래도 보면 도움이 되긴 한다^^ 그러나 굳이 영화적 개론서를 보려면 차라리 옥스포드 세계영화사를 보라. 천페이지 분량의 책인데 29500원 밖에 하지않고, 묵직한 책이 시나리오를 쓰다가 졸리면 배게 역할로도 매우 훌륭하다) 

서울예대 영화과 입시를 위해서는 꼭 봐야되는 책이 따로 있고 (요건 학원 내부 비밀)

영화적 글쓰기 즉, 스토리텔링을 위해서 봐야하는 책은 또 따로 있다.

 

 

첫번째 책은 마이클 티어노가 쓴 '스토리텔링의 비밀'이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표지 사진과 출판사의 광고문구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위의 책을 필독서로 생각하는 이유는

마이클 티어노란 작가의 상상력이나 통찰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시나리오 관련 책 중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가장

충실하게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즉, 기본에 충실한 책이기 때문에

파괴력이 엄청나다는 말이다.

마이클 티어노의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어떻게 최근의 영화스토리에 적용/응용 되고 있는지를

시학 원본의 구절들을 인용해가며

성실하게 소개해주는 '시학분석/적용서' 이다.

이 책에 소개된 액션 아이디어는

영화과 입시에서 필수적인

피칭에 대한 효과적인 준비방법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자체를 스토리에 직접 응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10대, 20대의 초보 시나리오 작가들이

직접 시학에서 시나리오작법을 끌어오기는 쉽지 않기에

시학을 소화하기 쉽게 풀어주는 이 책이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자. 그럼 다시 위에 언급한 로버트 맥기의 이론으로 돌아가자.

2012년 10월 16일자 중앙일보 지면에는 로버트 맥기와의 심층 인터뷰가 올라 온 적이 있다.

한국의 정현목 기자와 로버트 맥기의 인터뷰가 기사화되어 있다.

이 글은 그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음을 밝힌다.

출처도 정현목 기자의 기사에 있음을 밝혀둔다.

 

 

-스토리란 과연 무엇인가

 

이 광범위한 질문에 대해 맥기는 무엇이라고 대답했을까?

한 분야에서 대가로 불리는 사람들의 특징은

복잡하고 광범위하고 예측불가능한 어떤 분야를

단순하고 집약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스토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맥기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스토리텔링은 인간 본성에 대한 '메타포'이다.

모든 스토리는 어떤 사건에서 시작된다.

그 사건이 주인공의 삶의 균형을 깨뜨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삶을 되찾게해 줄 대상을 욕망한다.

주인공은 힘든 환경 속에서 본래 모습을 드러낸다.

모든 스토리는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투쟁이다"

 

 

이 말은, 시나리오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내가 보기에

완벽한 대답이다.

또, 로버트 맥기의 이 언급은 영화과를 준비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극작

연출

그리고 연극학, 서사창작의

다양한 형태의 스토리텔링을 준비하거나, 창작하고자 하는 모든 학생/ 작가에게

공동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문장이기도 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한두문장으로 요약하면 위와 같은 문장이 된다.

 

위의 표현 조차 아리쏭한가?

 

그렇다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보자.

 

- 좋은 스토리의 구성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관객의 관심을 잡아 끄는 훅 hook, 관심을 유지시키는 홀드 hold, 이야기의 절정에서 감정과 궁금증을 풀어주는 페이오프 pay off 이 세 요소를 갖춰야 한다.

장르에 상관없이 신빙성과 논리는 필수적이다"

 

역시

감탄할만큼 깔끔하고 명료하고 정확한 지적이다.

대가의 표현은, 이렇게 직관적이고 간결하고 통찰력이 넘친다.

 

내가 풀어서 설명해주자면,

 

너는 이야기를 쓸 때

반드시 hook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영화과 입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관객이나 교수들의 관심을 확 잡아끄는

어떤 소재나 개성있는 인물이나 독특한 공간적 배경

어떤 것이라도 좋다.

너의 글은 반드시

남과는 다른 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목을 끌 수 있는 어떤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영화 타이타닉은 타이타닉 호의 침몰이라는 hook를 가지고 있고

영화 실미도는 실미도 사건이라는 hook를 가지고 있다.

영화 홀리데이는 지강헌이라는 매우 강력한 흡입력을 가진 실존인물이라는 hook를 가지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이번에 찍고 있는 신작영화 스토커는 독특한 상황이 주는 hook가 있다. 삼촌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거의 20년동안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삼촌이 어느날 결혼식장(장례식장 일수도)에 갑자기 나타난다는 상황이 그것이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라 내용이 다소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다)

이렇듯 기존영화들에는 그것이 소재던, 인물이던, 상황이던

반드시 관객의 주의를 끌만한 요소. 즉. hook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의 글을 보면

이런 hook가 전혀 없는 글이 너무 많다.

일기같은 이야기

자신의 개인적 생각속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이야기

자신이라는 폭을 전혀 뛰어넘지 못하는 자폐적인 이야기를 쓴다.

한예종 교수들이

영화화건, 연출과건, 극작과건

스토리텔링만을 2차 심사의 거의 전부로 보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라는 맥루한의 말을 응용해서 말하자면,

'글/ 스토리텔링' 은 그 학생의 '확장'이기 때문이다.

글만 보면 그 학생의 세계관의 넓음과 깊이의 정도

그리고 창의성과 깊이

모두를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지금도 전국 모든 영화과 입시에서

스토리텔링을 보는 것이다.

 

 

hook-

너는 반드시 관객, 그리고 교수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어떤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그것이 소재건 인물이건 특별한 환경/ 혹은 상황이건.

 

 

로버트 맥기가 말한 hook -hold - pay off에서 hook는 확실하게 이해했을 거다.

 

네 글을 통해 어떤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면

그 다음에 네가 해야할 일은

그 주목을 발전/확장/전개 시켜나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플롯이다.

플롯전개는 일종의 룰이 있다.

물론 이 룰의 바탕이 되는 것은 논리와 개연성이다.

스토리를 포함한 모든 글은 설득의 과정이다.

 

hold 부분에서 플로팅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려 한다.

좀 길어질 것 같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따라오도록 하자.

 

 

플롯구성에 대해 말하기 전에 다시 한번 맥기의 이론으로 돌아가 보자.

 

 

로버트 맥기가 말하는 '스토리의 3대 요소'

 

1. 주인공이 생명을 건 포커를 치고 있어야 한다. 그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사안을 제시하라.

2. 주인공이 무너진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투쟁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성장이 진행된다.

3. 마지막에 그 균형이 회복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상실한 비극적인 결말이어도 균형으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레슨 포 케이아트에서 수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것은, 바로 이 스토리텔링의 기본정석을 정확하게 인식시켰기 때문이다.

기억하라. 입시에서는 이것저것 쓸데없는 것을 시도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복잡하면 가짜다. 진짜는 무조건 심플하고 확신에 차있고 정확하다.

 

위의 스토리 3대 요소를 암기해라.

그리고

위의 방식대로 글을 써라.

 

내가 맥기의 이론을 좀 더 응용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있는데,

나는 6단계로 응용했다.

아래 방식은 내가 만든 영화적 스토리의 6단계 방식이다.

 

 

 

1.

주인공의 평행상태를 제시하라.

 

평행상태가 중요하다.

어떤 균형을 이룬 상태를 말한다.

주인공이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편안한 상태이다.

베를린 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빛나는 김기덕의 피에타를 플롯구성의 예시로 들면서 스토리의 6단계를 설명하려고 하니 잘 따라 오도록.

 

 

 

 

 

 

 

피에타에서 주인공의 평행상태는 무엇일까?

 

그래. 여기저기 다니면서 잔인하게 돈을 뜯어내는 것 - 그 자체가 아니겠는가?

여기서 김기덕 감독의 hook는 인간성을 상실한 비인간적인 주인공 캐릭터 자체일 것이다.

생닭을 날로 먹는게 그런걸 상징한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게 있는데

주인공에게는 어떤 결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핍이 중요하다.

왜 중요한지는 이후  5단계에서 설명된다.

 

 

피에타에서 주인공의 결핍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성 상실. 그것 아니겠는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모성애적 사랑의 수혜가 결핍된 상태.

 

 

 

 

영화적 글쓰기란? (로버트 맥기의 이론을 기준으로) -2 에서 계속


출처: http://intheatre.tistory.com/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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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들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진 ‘스토리 구루’ 

로버트 맥기(Robert McKee)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교수가 방한했다. 올댓스토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는 스토리를 활용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진행된 세미나의 마지막 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모든 강연 일정을 마친 그를 만났다. 

세계를 돌며 스토리 세미나를 열고 있다. 한국 첫 강연 소감은.

“뉴욕, 런던, 모스크바 등 세계 각지에서 같은 세미나를 진행해왔다. 한국의 청중은 다른 나라의 청중과 달리 아주 열정적(extremely intense)이다. 내가 세미나를 통해 만나는 이들은 작가나 배우, 감독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가 대부분인데 한국은 청중의 절반 이상이 다른 산업 종사자라는 사실도 인상적이었다. 잘 모르는 분야임에도 모두 엄청난 에너지로 수업에 집중했다. 배움에 대한 그들의 열망을 엿볼 수 있었다.”

조직 경영에서 스토리가 힘을 얻는 이유는. 

“모든 리더십은 설득에서 시작해 설득에서 끝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0%가 설득으로 달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로 사용하는 설득 방법은 감정이나 논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강요나 유혹을 통해 감정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오래 가지 않는다. 정보와 논리를 앞세운 설득 역시 깊은 공감과 신뢰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그러나 스토리를 통한 설득은 감정 이입과 지적 호기심을 동시에 일으킨다. 표면적인 사실뿐 아니라 이면의 모습까지 드러냄으로써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게 된다. 훌륭한 CEO나 지도자들 중 위대한 스토리텔러가 많은 이유다.”

효과적인 기업 스토리텔링 방법은.

“스토리는 주인공의 삶의 균형이 깨졌을 때 그의 마음속에 변화에 대한 욕구가 나타나면서 발생한다. 좋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위기 상황을 겪지만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으로 변화시켜 원하는 것을 얻는다. 스토리는 바로 이 순간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들은 그것을 보며 깨달음을 얻는다. 기업의 스토리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려면 감정 이입을 이끌어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땐 회사의 강점만을 이야기하지만 그보다 회사가 과거에 겪은 위기 상황을 드라마로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중요한 것은 진실(truthful)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토리를 만드는 행위는 굉장히 자연스러우면서도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언한다면.

“아직 한국에서 기업의 스토리텔링 문화가 자리 잡은 사례를 많이 접하지 못했다. 그들은 무언가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shy)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 및 효율성을 내세워 어필한 방법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여기엔 한계가 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려면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내부 직원들에게, 또 외부의 고객들에게,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효과적인 소통을 도모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글 김보람 기자 bramvo@kbizweek.com 사진 이승재 기자


출처: 한국경제매거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50&aid=0000027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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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기의 서울 스토리 세미나

발표자 : 로버트 맥기, 참여 및 정리 : 김유진 연구원

 

1. 로버트 맥기는 누구?

1941년 미국 출생. 아홉 살 때 처음으로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경력을 쌓았다. 30편이 넘는 연극을 연출했고 그 후 영화를 연출했다. 1983년부터는 사우스캘리포니아대학 교수로 스토리 세미나를 시작하였으며 1983년 이래 스토리 세미나는 매년 전 세계 여러 곳에서 25번 개최되고 있다. 그의 저서“STORY"(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는 시나리오 작업의 바이블로 불리며 전 세계 20개국 언어로 번역출간 되었고 하버드, 예일, UCLA, USC 등 전 세계 유명대학의 영상, 영화학과에서 필수교재로 채택되고 있다. 아울러, 로버트 맥기는 20세기 폭스, ABC, Disney, PIXAR, Paramount, MTV, NASA 등 미국 주요 영화 및 TV방송 제작사의 프로젝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고 Microsoft, Google, Apple, HP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스토리를 이용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변화관리   컨설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 로버트 맥기의 강연록

1) 리더십과 설득의 관계

사람들은 힘의 피라미드 어딘가에서 일하게 된다. 여러분들은 피라미드 위와 아래 사이에 있을 것이고 위와 아래 양 방향으로 리드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리드하기 위해서” 이게 정확히 무슨 의미일까?

 

리더십은 무엇일까? 이상주의적 환경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면, 리더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고 마인드를 바꿔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이 싫어서 지시에 따르는 게 아니라, 기꺼이 행동하게 하는 것이 리더십이다. 사람들이 강요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모든 리더십은 설득에서 시작해서 설득으로 끝나는 것이다. 맥클로스키라는 미국 경제학자가 있다. 그에 따르면 30% 가량의 국내총생산(GDP)이 설득의 예술로 생긴다고 한다. 이는 정치, 광고같은 영역들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는 한 사람에서 한 그룹으로,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한 계급에서 다른 계급으로 확산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람들은 통합된다. 사람들이 평생 습득한 지식은 문화 속에 내재되는데 과거의 수세대 동안 설득으로 그 지식이 전해져 왔다. 즉, 설득하지 않으면 지식은 전달, 공유되지 않는다.

 

2) 리더십 = 미래를 전달하고 설득하기

우리는 미래에 관해 어떻게 전달하고 설득할 수 있나? (리더십은 미래에 대한 설득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스토리를 전달해야하지?

 

미래란 팩트 없이 가정만 있는 건데, 위대한 스토리텔러는 정보만 주지 않는다. 정보는 미래가 아니다. 잭 웰치가 CEO 부임 당시 시가총액이 200억이었는데 나중에는 5000억 달러까지 올랐다. 그런데 이 분은 열등학생이었고, 사업에서도 디테일한 것도 몰랐다. 잭 웰치는 성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내가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뭔지 알아? 내가 아일랜드계라서야. 내가 스토리를 잘 이야기하거든"

스티브 잡스는 어땠나? 신상품 소개할 때 제품의 팩트를 말했나? 스토리를 말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스토리에 팩트를 삽입했다.

 

3) 설득의 기법

위대한 지도자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기법이 있어야 한다. 설득에는 3가지 기법이 있고 리더들은 이걸 모두 쓴다.

 

① 감정에 다가가는 법

가. 강요: 고통스러운 부정적 감정을 건드려 위협을 주는 것. 정치에서 네거티브 전략, 상대방을 악마로 만드는 것

 

나. 유혹: 남의 엉덩이에 뽀뽀하기. 뇌물, 우리 제품이 무조건 최고라고 살살 꼬시는 거짓말.

이 두 가지 기법은 직접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 이 두 가지는 끔찍한 리더십이다. 이런 사람들에 대해 더 말할 필요는 없다. 전 세계는 이런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할까? 그 이유는 쉬워서이다. 별다른 일 안 해도 되고 준비하고 조사할 필요도 없으니까. 그냥 결점이 있는 인간성이 있으면 된다. 도덕적 결함.

 

② 지적으로 설득하는 법

합리적이고 수사적 기법을 통해 파워포인트 발표하는 것. 지적으로, 합리적으로만 설득하는 것. 언어적 방법과 논리에 치우쳐서 설득하는 것.

 

지적 설득을 사용하면,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 포인트에서 저 포인트로, 귀납적 방법으로 말하게 된다. 가끔 연역적 방법으로 하기도 한다. 결론부터 팩트로 내려오는 것이다. 데이터, 리스트, 테이블, 과학적 방식, 공식 등을 사용해서. 특히, 사람들은 지적 설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부 부처에 다가가기 위해 학자 같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 입증하려고 한다.

 

왜 파워포인트 발표를 할까? 감정적 설득은 아니지만 효과가 있으니까 아닌가. 연구하고 준비해야 하지만 설득하는 방법으로 보면 역시 비교적 쉬운 것이다. 이 방법에서 중요한 점은 논리적 작업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 사업이 정말 감정 없이 합리적으로 예측가능하게 되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비현실적이라는 뜻)

 

③ 두가지 혼합

감정과 이성에 동시에 호소하는 것.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고, 스토리는 두 가지를 혼합하는 것이다.

 

4) 영상을 통해 보는 설득적 스토리의 예시

[영상 : Henry V] - 미래에 대한 이야기

전쟁에서 5:1로 싸워야 할 병사들 앞에서 헨리가 연설하는 장면.

미래에 대해, 후손에 대해 스토리를 구성해서 들려줌. 대부분은 죽겠지만 살아남은 소수는 대대손손 이름이 기억될 것이라며 5:1로 싸워 이기면 우리의 승리가 더 클 거니까 좋다고 한다. 부정적 분위기를 긍정적 분위기로 만들어낸다.

 

** 맥기 comment :

킹 헨리는 군사들을 영웅화시켰고 미래에 어떻게 존경받게 될 것인지, 그들의 자손이 대대로 그들을 어떻게 숭배할 것인지 이야기했다.

잭 웰치는 자신이 했던 가장 중요한 투자로 직원들에게 열정을 투자한 것을 꼽았다.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 5%, 10% 성장할 것이다, 이런 걸로는 안 된다. 스토리는 영웅담이 될 수 있다.

 

[영상 : Wall Steert] - 과거에 대한 이야기

텔다제지 주주총회에서 게코가 연설하는 장면.

게코는 주주들의 욕심에 대해 연설하였는데, 사람들이 욕심이 나쁘다고 하나 욕심은 좋은 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욕심으로 인해 주인 의식을 갖고 회사의 비효율성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 맥기 comment :

월스트리트에서는 게코가 처음 영웅이었는데, 나중에 주주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헨리가 했던 것처럼 주주들을 영웅으로 만들어 준다. 주주들의 욕심을 합리화시키면서 돈, 삶, 아름다움 같은 다양한 욕심이 있는 거라면서. 스토리를 더욱 파워풀하게 만들기 위해서 미국을 끌어들이고 있다. 부정적 미국을 이야기하다가 주주들의 욕심을 통해 미국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스타로 만들어 준다.

 


5) 스토리는 ‘ ‘어떻게를 통해 역동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스토리는 삶에 대한 은유. 삶은 이렇다, 말해주는 것.

스토리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제거되고그렇기 때문에 삶의 본질에 초점에 맞추게 된다이 말은 변화에 초점이 맞춰진다는 뜻이다모든 건 변하는 것이다변화가 없고 똑같고저절로 다 된다면 스토리텔링이 필요가 없다변화는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는 역동적인 것으로 스토리를 통해 역동적 상황에서 사고의 전환을 이루게 된다.

 

게코와 헨리는 스토리를 통해 설득하면서 감정과 이성을 건드리고 있디스토리를 통해 청중은 통찰력을 얻게 된다경청하는 순간 “”, “어떻게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스토리텔링에 정보가 없는 게 아니다게코의 예시를 보라파워포인트가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다팩트들의 건조한 나열이 아닌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드라마로 만들 것인지 생각해 보라.

 

강압이나 유혹같은 설득 방식은 일시적으로만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다파워포인트도 효과가 없다사람들은 저마다 모두 팩트들을 가지고 있다사람들에게 팩트를 준다고 해서 그 사람들 마음이 바뀌는 게 아니다사람들은 팩트를 접했을 때 ‘그건 나도 다 알아’, ‘내가 알고 있는 데이터랑은 다른데?’라고 이야기한다파워포인트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것만 보여준다는 점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비즈니스에 몸 담고 있는 청중들이 그렇게 긍정적인 것만 말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리 경쟁사가 우리보다 시장 점유율이 더 크다’, ‘우린 고소당해서 파산 당할 뻔했다’ 이렇게 반응한다파워포인트에서 부정적인 걸 빼고 말하면 청중들은 거짓말 하는 걸 다 안다현대인들은 시니컬하다현대인들은 여러분이 말한 것만으로 여러분을 믿어주지 않는다.

 

인간의 마인드는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만들어 지지 않았다그런 건 컴퓨터가 하는 거고 그래서 캐비넷 파일 정리하는 거고그래서 파워포인트는 듣고 나면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스토리로 기억하는 거다머리 속에 데이터가 너무 많으면 생각할 공간이 없다창조할 공간이 없다파워포인트는 아무리 화려하다고 해도 지루한 거다.

 

팩트는 진실이 아니다진실에는 “어떻게”, “가 들어가야 되는 거다지구는 왜 지금 이렇게 되었지가 진실이고팩트는 표면에 불과하다파워포인트 여러 해 동안 봐왔는데 그냥 옷 잘 입고 온갖 종류의 데이터를 나열하면서 도와달라고 애걸복걸하는 것이다이런 건 거의 효과가 없다.

 

6) 위대한 스토리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변화의 방향과 가능성을 이해할 것)

스토리는 삶의 전환양면성감정이입을 통한 통찰과 변화를 닮고 있다사람들이 스토리 속의 사건이벤트를 통해 의미를 느껴야 한다.

 

위대한 스토리텔러는 처음에 내가 이런 저런 일을 하면다른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여 돈을 벌겠지생각하게 된다그런데 돈을 벌기 위해 막상 행동해보니 적대 세력이 생기면서 기대했던 것과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이 지점이 인생에서 유일하게 흥미로운 순간이다회사가 경영진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 때강력하게 예상했던 것과 다른 반응이 나올 때 진정한 변화가 생긴다허둥지둥대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 의미 있는 것을 찾으면 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모든 건 가치관 위에 토대를 두고 있는 것이다솔직함이 건방짐이 될 수도 있고담력이 무모함이 될 수도 있다긍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건 가치가 아니다한 쪽 순간이 다른 쪽 순간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가치관이다.심오한 가치관은 긍정이 부정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얻을 수 있다엄청나게 성공할 수도파산할 수도생각보다 더 큰 변화가 발생하기도작게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7) 청중이 곧 주인공이며주인공은 곧 약자

위대한 스토리텔러는 마이너 한 것에서 거대한 것으로 계속 고조를 시켜서 절대적인 것으로 만든다스토리를 생각할 때는 전환적인 지점들을 이해하고 누가 주인공이고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많은 비즈니스맨들은 성공을 거두면 환상에 빠지면서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든다기업이라는 거대한 기관이 도와준 건데혼자 성공한 것처럼 자기 이야기만 한다너무 자기 집중적인 스토리는 여러 사람이 짜증을 낼 수 있다주인공은 청중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그리고 주인공은 반드시 약자여야 한다약자여야 “성공의 기회라는 이야기의 전환적 포인트를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잘 나간다강한 회사다이런 이야기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사람들은 그런 걸 싫어하고 관심을 끄게 된다청중이 원하는 것을 여러분은 이미 가졌고 청중이 그것을 가지지 못했을 때 청중은 당신들을 싫어하고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

 

게코 이야기에서 보면이사회의 입장에서 보면 이사들이 약자인 것이다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절대적인 힘에 비추었을 때 자기 자신은 약자라고 생각한다여러분 스스로를 생각해 보라거대한 절대적인 힘에 저항해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너무 잘난 척 하면서 프레젠테이션하면 아무도 동조하지 않는다.

 

8) 스토리의 전환과 고조

스토리가 전환할 때제일 먼저 생기는 효과는 주인공이 예상하지 못한 반응으로 인해 왜 이렇게 됐지?를 살펴보면서 통찰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인간은 이 놀라운 외부의 적대적 반응을 보면서 지금까지 얻은 지식을 모두 동원하여 상황을 이해하고자 한다.

 

스토리의 고조 과정

 ● 스토리 초반부는 평화로움

 ● 도발적 사건이 일어나 좋아지거나 나빠짐. 개선되는 방향도 압박이 있는 것임

 ● 그러면 삶의 균형이 급격히 깨지면서 부정적/긍정적으로 이동

 ● 그런데 누구라도(개인이든 기업이든) 합리적으로 균형적인 상태를 달성하고 싶어하고 극복할 수 없는 문제를 원하지 않음.

 ● 그렇기 때문에 이 변화의 상황을 새로운 균형으로 바꾸기 위한 행동이 일어나는 것

 ● 약자의 도약, 이야기의 전환

 

스토리의 요소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스토리는 간단한 것이다예상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 때사람들은 변화에 집중하게 된다지난 삼 십 년 간의 많은 심리 연구가 있었는데 마인드의 핵심은 스토리이다여러분은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가설적인 스토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내가 이렇게 하면 상사는 이렇게 할 거고,동료는 이렇게 할 거고 이런 식으로 ... 생각한 스토리를 사람들에게 그냥 자연스럽게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낭독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9) 적대적 힘들과 욕망 - 나를 변화시키는 촉발 요인들

스토리라는 것은 결국 삶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사람들은 오늘 아침에 출근했는데 균형이 깨진 사건이 생기고그래서 이걸 극복하기 위해 그녀에게 어떻게 했고 기타 등등 ... 그래서 오후 6시 퇴근할 때에는 균형을 되찾았어라고 매일 매일 스토리텔링하고 있다.

 

균형 상태의 회복을 위해 주인공이 “이것만 손에 넣으면 될 것 같다,고 할 때 “이것이 욕망이다욕망의 대상이 효율성 증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의식적인 욕망을 달성하기 위해서 주인공은 적대적인 힘과 싸우게 된다.우리의 삶에서 적대적 힘은 복잡하다.

 

① 물리적 갈등시간공간날씨(재난)

미국 허리케인 때문에 블룸버그가 제 2차 대전 상황과 같다고 말함

 

② 사회적 갈등교육 체계제도 등

얼마 전 저명한 기업가를 만났는데 정말 창의적 인재를 찾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사람들은 창의성을 요구받은 적이 없다교육과 창의성을 접합시키지 않고모든 것을 암기하라고 교육받았다때문에 창의적 인재 찾기가 힘들다.

 

③ 개인적 갈등동료와의 질투시기오해 등.

 

② 내면적 갈등

가장 큰 갈등은 내면적 세계에 있다기업을 사람이라고 보면 기업 안에도 내면적 갈등이 있을 수 있는데자기 파괴적 문화가 있을 수 있다경쟁사물리적사회적 갈등 때문이 아니라 기업 내부에 자기 파멸적인 문화로 내파한 기업들이 지난 수 십 년 동안 나왔다.

 

모든 전환점에서 선택을 내려야 한다위대한 스토리텔링에서는 선/악의 선택이 아니라 딜레마 상황에서 선택해야 한다좋은 2가지 중에 1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든가나쁜 2가지 중에 1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10) 결론 및 요약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오늘 강연 내용을 압축적 질문으로 만들어야 한다.

● 누가 주인공인가?

● 주인공이 약자인가?

● 도발적 사건은 무엇인가? (어떻게 균형이 깨졌는가)

● 적대적인 힘은 무엇인가? (어떤 갈등으로 주인공이 어려움을 겪는가)

● 의미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 (변화는가치는 무엇인가)

● 마이너한 것에서 클라이맥스로 가기 위해서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 그리고 어떤 삶의 균형이 찾아오는가?


출처: http://www.arcom.kr/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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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해외 스토리텔링 마케팅 사례

 

■ 나이키

- 나이키의 역사는 1957년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에서 만난 운동선수 필 나이트와 코치 빌 바우어만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이키의 창업자였던 바우어만이 어느 날 아침, 우연히 아내가 만들고 있는 와플의 독특한 무늬를 보고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러닝슈즈의 밑창을 떠올리게 된다. 즉시 와플 굽는 틀을 가져다가 러닝슈즈의 밑창을 연구하였고, 액체 고무를 그 틀에 부어 새로운 밑창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수많은 실험을 통해 기존 상품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밑창을 탄생시켰다. 와플 틀을 이용하여 만든 바우어만의 밑창은 '와플 밑창(Waffle Sole)'이라는 이름으로 나이키 신발에 사용되었다. 이 와플 밑창 탄생이야기는 사람들 사이에 계속 회자되면서 나이키 운동화가 더욱 인기를 끌었다.  

 

■ 닌텐도

- 닌텐도 게임기 위(Wii)는 헬스케어(건강) 기술과 '가족이 함께 즐긴다'는 가치를 더해 성공했다.

 

■ 맥도날드

-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디즈니 무대 감독과 작사가, 작곡가를 고용해 활용하고 있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유아성에 호소하기 위해서는 디즈니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판단에서다.

 

■ 베네피트

- 화장품 회사 베네피트는 재미있는 화장품을 모토로 타깃층에 어필할만한 문구를 제품에 붙여 흥미를 자아낸다. 마스카라는 악녀 신드롬을 반영하여 'Bad Gal(나쁜 여자)', 보디크림은 'Touch me, then try to leave(만져 봐, 그러고도 떠날 수 있으면 떠나 봐)' 등이 대표적이다.  

 

■ 베스킨라빈스

- 2차대전때 병사들이 먹던 아이스크림. 1930년대 미국의 어느마을, 한 청년과 그의 사촌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군입대를 하게 되고, 곧 2차세계대전이 일어났다. 이 두 청년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동료 병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줬다. 전쟁이 끝난 후 이들의 자신들의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숍을 만든다. 이 두 청년의 이름이 '버튼 배스킨'과 '어빈 라빈스'였다. 

 

■ 애플

-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대성공은 상품의 성능, 우월한 효용성, 애플의 브랜드 가치 뿐 아니라 스트브 잡스의 스토리가 고객을 사로잡는 드라마로 작용했다.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고 암이라는 극한 상황까지 극복하고 화려하게 컴백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스토리텔링의 전형이다.

 

■ 앤스로폴로지

- 미국의 여성의류 브랜드인 앤스로폴로지는 의상마다 디자인의 특징을 감성적인 문구로 표현한 라벨을 붙인다. 겨울 스웨터에는 'Lying on the snow(눈밭에 누워), 화사한 색상의 꽃무늬가 수놓인 카디건에는 'Spring Medley(봄의 메들리)', 블랙 드레슨에는 'Longest night(긴긴 밤)' 등 시적인 문구로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 앱솔루트 보드카

- 앱솔루트 보드카는 신제품인 바닐라를 출시하기전에 인터넷상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공모하고 이를 실제 광고에 활용해 호응을 얻었다. 시간은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장소는 남녀 주인공인 알렉사와 제이슨의 집에서 시작해 레스토랑, 바, 나이트클럽 등으로 옮겨지고, 결국 두 사람이 만나는 것으로 끝을 맺게 된다. 여기서 제이슨을 클릭하면 제이슨과 3명의 친구들간의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다. 또 알렉사를 클릭하면 알렉사와 네 명의 여자친구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는 남녀가 각각 다른 경로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구조이다. 

 

■ 월트 디즈니

- 월트 디즈니의 2006년 한 해 수입은 34억 달러로, 인텔의 30억 달러, 도요타의 18억 달러보다 앞선다.

- 디즈니는 2009년 8월 스파이더맨, X-맨 등의 유명 코믹 원작을 소유하고 있는 만화회사 Marvel을 40억달러에 인수해 향후 마블이 보유한 5,000여 개 캐릭터들을 활용하여 영화화하거나 캐릭터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 디즈니는 어린이, 여성, 가족, 청소년, 남성을 아우르는 브랜드 파워를 통해 테마파크, 케이블채널,영화제작사,캐릭터머천다이징 사업에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 코스트코의 연어이야기 

- 코스트코의 연어이야기는 코스트코 직원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많은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질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내 놓는 방법을 생각하는데 온 열정을 쏟으려는 코스트코의 회사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는 스토리이기도 한다.

 

■ 코카콜라

- 코카콜라의 '글라소비타민워터'는 6가지 맛으로 각 제품별로 특성을 담은 이야기를 풀고 있다. 비타민C와 칼슘이 든 오렌지맛은 '아침밥 챙겨먹고 여유롭게 집 나서는 건 일일연속극에나 나올 법한 일 아닐까요? 비타민B와 칼륨이 든 프루트펀치 맛은 '어제도 달리셨어요?다. 주요 타켓층인 젊은 층에게 얘깃거리가 될 수 있도록 블로그 스타일로 문구를 작성했다. 

 

■ 타임워너그룹

- 타임워너는 '해리포터'시리즈를 제작한 영화사 워너브러더스와 뉴스전문채널 CNN, 시사잡지 타임·피플·포춘 등 콘텐츠 회사와 미국 내 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케이블TV회사 HBO를 거느리고 있다. 2008년 기준 매출액이 469억 달러로 엔터테인먼트·미디어그룹으로는 세계1위이다.

- 타임워너는 2009년 9월 산하 만화콘텐츠사업부문을 워너브러더스 픽쳐스 그룹산하로 재편하고 사명도 'DC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 국내에서는 중앙일보가 애니메이션 채널 카툰네트워크(2006년)와 Q채널(2008년) 2개의 케이블 TV채널을 타임워너와 합작으로 운영하고 있다.

 

■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주는 이미지는 반항적이면서도 낭만을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가죽 재킷, 붉은 두건, HOG(Harley Owners Group)커뮤니티 등은 이러한 이야기 문화의 산물이다.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gulungi&logNo=87516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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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1세션
10:00~12:00
프롤로그 : 비즈니스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
1. 의사소통의 두 수단 
숫자(과학) : 결과가 명확함. 설명과 증명에 유리, 분석적
글자(문학) : 소통을 중시함. 설득에 유리, 종합적

2. 설명과 설득의 차이
뱀장사(설득)와 교사(설명)의 사례
설명의 대상 : 결정된 것(과거) - 정보화시대에 ‘팩트’의 중요성 감소 
설득의 대상 : 결정해야 할 것(미래) - 공감 - 행동으로 옮기게 함 
뉴스 기사 비교(사실 전달 VS 감성 전달)

3. 기업이 스토리텔링에 주목하는 이유
변화의 시대(‘새로운 미래가 온다’- 다니엘 핑크)
감성경영의 시대(디지로그, 드림소사이어티) 
지식경영의 시대(정보와 경험의 체계화 = 스토리텔링)
ex) 제록스 복사기는 어떻게 고쳐지는가(“스토리 이코노미”)
ex) 스티븐 데닝 세계 은행 변혁 사례(“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라”) 

4. 스토리텔링 확산 추세
지하철 결혼식(스토리텔링의 위력을 보여준 사례) 
PD 수첩 -> 공포 확산(정서를 움직임) ->촛불집회
광고, 마케팅 사례 
스토리텔링학과(대학)
웅진코웨이 홈페이지 = 감성적 형식 + 스토리(뉴스)
Lunch Break
2세션
13:00~14:50
스토리텔링 개요
1. 스토리텔링의 정의
story + tell+ing = 이야기로 말하기(목적성), 전달하기, 연속, 휘발성

2. 스토리텔링의 효과 
구체적이다(체험, 경험을 전달)
- ‘안네의 일기’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실감나게 전달(추상적인 숫치 제시보다 효과적)
- 스티브 잡스의 ‘졸업 연설’이 유명한 것도 같은 이유임 
흥미있다
- 오감을 자극해 흥미를 유지시킨다(‘피 흘리는 늑대 사례’)
-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드라마, 소설, 영화를 좋아한다
* 인지적 흥미 VS 감성적 흥미
종합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 ‘이솝 우화’
- 축적된 데이터를 엮어 핵심 관점을 전달 
문제 해결 중심이다
- 스토리에는 늘 갈등, 즉 문제가 있다
“대화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문제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으로 고객 설득은 물론 직원 개인과 부서, 회사의 상황과 문제점, 해결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찾아내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스티븐 데닝)
3세션
15:00~16:00
스토리텔링 활용
1. 활용 영역
고객 설득 및 참여 유도 
변화 설득 및 참여 유도 
우수 사례 수집 및 전파 
직원 교육 

2. 활용 사례 
CEO 메시지, 회사 비전 전파
ex) 여덟 가지 리더십 내러티브 패턴(“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라”)
변화 유도 및 관리 
ex) 모니터 내용을 스토리로 전달(story Quest)
ex) Best Practice 발굴, 전파 
직원 교육
ex) e러닝 
ex) 영업사원 화법개발 : 프리젠테이션, 협상, 제안, 토론, 서비스, 기획
스토리 마케팅
ex) 삼장법사 주문은 스토리(손오공의 사고를 통제)
ex) story buying process 
브랜드 홍보

3. 수집방법
대내,외 공모 
BR(blogger relations - 블로거와 관계 만들기)
홈페이지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구성(사용 후기 등) 
학습팀 운영

4. 기업에서 잘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
직원들이 스토리를 만들고 가공할 수 있어야 대내,외 의사소통이 활성화되나 스토리 제작 능력이 부족함
* 스토리는 일방향이지만, 기업의 스토리텔링은 쌍방향이다
* 외부 업체에 의뢰가 일반적이나 설득력 부족할 수 있음
주제를 명확하게 뽑아내지 못함
* 데이터를 엮어 핵심을 뽑아내는 기술
4세션
16:00~17:00
스토리텔링 만들기
1. 네 가지 요소(“스토리텔링의 기술”)
메시지(주제)
갈등(문제) 
등장인물(선한 사람, 악한 사람) 
플롯(배치)

2. 스토리 기본 구조(“천 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조지프 캠벨)
상황(시간, 공간, 인물) 
전개(문제 발생)
(질문: 왜? 어떻게 해결하지? 어떻게 될까?)
결말(결론) -> 비즈니스 라이팅은 역피라미드
* ‘민토 논리학’ 도입부 보충 설명 

3. 이야기로 엮기(선형적) 
데이터 수집 및 정리 
스토리 만들기
* 시나리오 플래닝 

4. 표현의 기술 
비유, 유추, 추론, 맥락의 이해와 활용

5. 스토리텔링 소재 발굴하기
사용자 review

 
 
김광일 소장 / 메시지디자인연구소
 
메시지디자이너 (Message Designer)
언더그라운드 인디 스토리텔러 (Underground Indie Storyteller)
現 메시지디자인연구소 소장
現 KED한국기업분쟁해결 교육연구소 부소장
現 도서출판 [부귀영화] 대표
前 (호주)광고기획프로덕션, 경영교육컨설팅, 기업교육컨설팅[我談齋], 민주시민교육단체[EDU PLAN], 한경닷컴 근무
호주 JMC오디오엔지니어링 스쿨에서 오디오, 디지털미디어, 텔레비전, 필름(영상, 시나리오) 공부
시드니 대학교 대학원에서 디자인사이언스 석사
중앙대학교에서 인적자원개발(HRD) 고위지도자과정
경희사이버대학교 자산관리학 공부
 
[수상경력]
Graduate Award. Honor Student(University of Sydney) 2001
Graduate Award. Honor Student(University of Sydney) 2002
University short film festival in Sydney《The Communication》Award Citizen's Choice . 2001
[강의이력]
2003년부터 대학교, 기업, 공공기관, 병원에서 1000회 이상 강의
[저서]
직무교육강사 트레이닝 북, 노동부/KLA
씨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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