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어 성적·해외연수·수상경력 등 안봐

삼성·현대차·LG·포스코 등도 스펙 비중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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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 SK그룹이 지원자들의 직무능력과 도전정신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무(無)스펙 전형을 도입한다. 지난 2일부터 채용을 시작한 현대차그룹과 이달 중순부터 대졸 채용에 나설 포스코그룹도 스펙 항목을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삼성그룹도 하반기 공채부터 출신 대학이나 어학 능력을 반영하지 않는 등 직무수행능력에 초점을 맞춘 대기업들의 대졸 신입 채용 방식이 갈수록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5일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인 올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스펙 관련 항목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부터 제외되는 스펙 항목은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연수경험, 수상경력, 업무경험, 논문 등 6개 항목이다. SK그룹은 심지어 입사 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의 사진도 없앴다. SK그룹의 이 같은 결정에는 청년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스펙 항목을 축소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평소 신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돈현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전무는 "대학생들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동참하고 실전에 당장 투입할 수 있는 직무수행능력에 초점을 맞춰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대신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들의 가치관, 행동규범 등을 중점적으로 검증하고, 심층면접과 인턴십을 강화해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한 뒤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스펙 항목을 없애는 대신 지원자들의 도전정신을 평가해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 선발 비중을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전체 인턴 채용의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SK그룹은 다만 지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학력과 전공 및 학점 등의 기본 정보는 제시하도록 했다. 

올해 2800명을 채용할 예정인 포스코도 직무역량평가에 '블라인드 테스트'를 도입하고 면접 때는 스펙 항목을 폐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학력, 어학, 학점 등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보지 않기로 한 대신 면접전형과 직무평가를 강화해 업무 관련 전공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그룹도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공채부터 출신 대학이나 학과, 어학연수나 자격증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일절 반영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삼성은 창의적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토론 방식의 창의성 면접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부터 대졸 공채를 시작한 현대차그룹도 서류전형에서 동아리, 봉사활동 항목을 삭제했다. 대신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면접전형에서 실질적인 영어회화능력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3년 하반기 공채부터 해외거주 경력을 삭제하고, 경력사항과 활동내역을 줄이는 등 스펙 항목을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오는 9일부터 대졸신입 및 인턴 채용에 나설 현대제철도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면접자의 학교와 학점, 영어점수 등을 면접관에게 공개하지 않는 채용 방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중 스펙 초월 채용에 가장 먼저 나선 LG그룹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채용 때부터 수상경력, 어학연수, 봉사활동 기재란을 없앴고, 주민등록번호와 증명사진, 가족관계도 삭제한 바 있다. 대졸 취업 시장은 '스펙 8대 항목'(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봉사활동, 인턴경력, 수상경력)이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지만 대기업들이 이처럼 직무 능력에 초점을 맞춘 열린 채용으로 속속 전환함에 따라 취업 준비생들도 새로운 입사 전략과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채수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1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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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일과 가정’ 성공 힘들어…주변과 ‘품앗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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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티어리(Tom Tierney)는 베인앤드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후 비영리 단체를 위한 컨설팅회사인 브리지스팬(Bridgespan)을 창업한 컨설팅업계의 거물이다. 세계적인 컨설팅펌의 대표에다 창업까지 했으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다. 그러나 그는 직장과 가정에 모두 충실했다. 그는 직장 생활에 방해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족을 위해 하나의 약속만을 꼭 지켰다. 주말에는 출근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고, 이를 고집스럽게 고수했다. 두 자녀와 공놀이를 함께하고 느긋하게 식탁에 앉아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톰 티어리가 이렇게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주말엔 가족과의 시간에 몰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임직원보다 뛰어난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그의 컨설팅은 클라이언트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했으며 베인앤드컴퍼니가 1980년대 휘청거릴 때 그는 가장 강력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리고 그가 창업한 브리지스팬은 빌게이츠가 만든 빌&멀린다 게이츠재단 같은 쟁쟁한 클라이언트를 자문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2012년 한국의 한 대선후보의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은 우리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어려우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공감하는 국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일에만 매달리는 워커홀릭 방식의 노동을 하다가는 가정생활이 피폐해지는 건 물론이고 직장에서도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커지고 있다. 최근 경영학의 화두가 ‘일과 삶의 균형’이란 개인적인 영역으로 옮겨간 것도 임직원이 일과 삶에서 균형을 이룬 생활이 장기적으로 기업 전체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있어서다. 

그러나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과중한 업무 부담, 직장상사로서부터의 눈치, 성과와는 상관없이 일단 자리를 지켜야 할 거란 자기검열까지 우리를 가정으로부터 격리시키고 직장에 묶어두게 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일단 일과 삶 두 가지는 한쪽을 희생시켜야 한쪽을 얻을 수 있다는 제로섬 게임이란 의식이 만연해 있다. 

그렇지만 양쪽을 모두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스튜어트 프리드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매경MBA팀과 최근 인터뷰에서 양쪽의 경계선을 현명하게 지키면서 일과 가정을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어간 여러 사람의 예를 들며 해법을 제시한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일에 침범받지 않는 가정의 영역을 지키려 했고 자신이 가능한 한 모든 인적 네트워크, 금전적 자원을 현명하게 동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중시하는 가치를 지키려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켰고 서로 돕는 인맥도 구축했다. 그는 “일과 삶의 균형이라고 하면 둘이 상충되는 영역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할 수 있다. 오히려 행복한 삶을 위해선 직장, 가정, 자아, 공동체를 위한 시간이 모두 골고루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음은 프리드먼 교수와 일문일답. 

―모두가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균형 잡힌 생활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가정이나 자기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상사나 동료와 얘기해 업무시간을 조정하기를 두려워한다. 합리적으로 조정해 시간을 낼 여지가 충분히 있는 상황에서도 일은 협상 불가한 영역이라 생각한다. 

반면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관계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결정은 계속 미룬다. 직장에선 시간을 내서 마감까지 일을 다 끝내고 가라는 요구를 심심찮게 듣지만 어린 아이들이라면 부모들에게 마감시간을 요구하고 부모에 대한 성과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과 삶을 동시에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직장에 최대한 많은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성과가 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오히려 일에 투입하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이를 보충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찾는 과정을 통해 성과가 올라갈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마련된 시간을 가족이나 자기 자신을 위해 쓸 때 번아웃(Burn-out)을 막고 일을 더 잘할 수 있다. 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낸 사람은 직장생활에 투입할 시간을 떼어서 가족들과의 시간에 할애한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위해 그들은 네트워크를 만들고 주변 사람들의 동의와 도움을 구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남들에게도 가족과의 시간을 누릴 수 있게 배려한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일과 삶 두 가지가 상충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삶은 직장에서의 성취, 가정에서의 평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자기만의 시간, 공동체 활동 이 네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행복하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는 워킹맘이지만 새벽 4시반에 일어나 홀로 운동을 해 자신을 위한 시간을 즐겼다. 그리고 지역 사회에서의 봉사를 통해 자기 커리어에 대한 방향도 정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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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다른 세 가지를 더 추구하다간 지치지 않을까. 

▶직장에서의 성취와 가정에서의 평화,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자기만의 시간, 공동체 활동 등 네 가지 영역을 모두 추구하는 것이 더 많은 과제를 떠안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 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물론 네 가지 모두에 똑같은 가중치를 두면서 동시에 잘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를 따르면 된다. 전체가 100점이라면 직장, 가정, 개인생활, 공동체생활을 중요도에 따라 각각 몇 점으로 배분할지 생각하고 지금 현재 자신이 쓰고 있는 시간 배분과 비교해 봐라.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나 가족을 위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모두가 바쁜 직장생활에서 나만 그런 생활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이기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계속 지원을 요청하고 남들도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베인앤드컴퍼니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톰 티어리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다른 부하직원의 근무지를 바꿔주기도 했다. 사실 도움을 주고받는 것은 가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한 날부터 직원들에게 항상 도움을 청했다. 자기는 비공학도라서 기술적인 부분은 모르니 많이 도와 달라고 말이다. 이렇게 자신의 약한 점을 스스로 알리며 도움을 구하고 상대가 어려운 상황에선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면 가정생활을 위한 근무시간 조정도 동료에게 동의를 구하기가 더 쉬워진다. 

―그렇지만 직장 동료에게 계속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사실 가정생활이 매끄럽게 유지되려면 직장 동료만큼 가족들 지원이 중요하다. 그러니 가족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저녁식사는 가족과 함께하는 걸로 유명하다. 이건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권유로 시작됐다. 너무 바쁜 부모 밑에서 아이들이 느낄 외로움을 걱정한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일주일 중 5일은 저녁 6시 30분에 온 가족이 모여 저녁을 같이 먹어야 한다는 룰을 정했다. 그리고 남편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 백악관에 들어가야 할 때도 자신은 아이들 학기가 끝날 때까지 시카고에 남겠다고 동의를 받았다. 가정생활을 잘 꾸려나가기 위해 남편 지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낸 미셸 오바마의 현명한 선택이었다. 

―직장에서는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중요하다고 한다. 네트워킹이 가정생활이나 공동체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가정과 공동체를 위해 네트워킹을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람이다. 그는 여성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경험과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담은 ‘린인(LEAN IN)’이란 책을 출판하고 ‘린인 무브먼트’란 여성 직장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단체를 조직하기도 했다. ‘린인 무브먼트’를 통해서 여성이 직장에서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게 만든다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있다. 공동체에서 성취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샌드버그가 얻은 것은 많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인맥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물론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기 위해선 많은 지원이 필요함을 주변 사람에게 설득할 수 있었다. 

―직장과 가정, 공동체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은 이외 어떤 비결을 가지고 있는가. 

▶자기 스토리를 다른 사람에게 끊임없이 전달했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그들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얘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와 5년 후, 10년 후를 계속 점검할 수 있었다. 자신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남들이 알게 되니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지원을 얻기도 쉬워졌다. 

책과 강연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알리고 사회적 영향력을 키운 샌드버그뿐만 아니라 톰 티어리도 계속 자기 일과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해 사람들과 소통했다. 

꼭 유명인만이 자기의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면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SNS에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에게 직장이나 가정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알려라. 그리고 직장과 가정 그리고 개인생활 간 갈등을 알리고 조언을 구하라. 그리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자기 생활을 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여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직장 때문에 아예 집에 못 들어가거나 가족들과 멀리 사는 예가 많다. 이런 경우라면 아예 일과 삶의 균형을 말하기도 어려운 것 아닌가. 

▶부모 역할은 평생 동안 계속된다. 몇 달 또는 몇 년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로서 역할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 같이 살지 못하고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감정적으로도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톰 티어니는 베인앤드컴퍼니 일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살 때 전화나 메일을 통해 늘 아이들을 살폈다. 

그리고 자녀와 붙어 있어도 감정적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얼마나 많은 부모가 스마트폰을 쳐다보면서 자녀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그리고 집에 와서도 업무 관련 전화를 받느라 가족들에게 신경을 안 쓴다면 그들과 함께하는 의미가 없다.  

 한국에선 ‘가정’에 힘주기 어려운데…
"성과 보여주고 ‘칼퇴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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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과 삶의 균형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워커홀릭’인 사람들이 성실한 사람이라고 좋은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가정생활도 중요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문화와 인식이 변화하는 게 어려운 건 많다. 그러나 이 변화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자기가 먼저 실천해 인식의 벽을 깨트리는 것이다. 

먼저 직장에서 퇴근을 조금씩 일찍 하면서도 여전히 과거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이면 된다. 이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직장 상사에게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선 자기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솔직히 말해야 한다. 부담이 되는 실험이지만 해볼 만하다. 만일 성공한다면 자기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알려줘서 그들도 용기를 얻어 가족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게 해라.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초과 근무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삶은 살기 어려운가. 

▶돈이 중요한 건 맞지만 돈이 모든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가족은 먹고살 돈이 있어야 하지만 교육이나 다른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 그런데 돈을 벌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여하면 인생의 즐거움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고 여기에 따라서 사는 것이다. 경제적으론 일이 필요하지만 만일 자녀들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면 자신의 배우자나 부모 또는 친척들에게 자녀 양육을 부탁할 수 있을 것이다. 

■ He is… 

스튜어트 프리드먼(Stewart Friedman)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리더십을 강의하고 있으며 일과 삶의 균형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경영전문 사이트 ‘싱커스 50(thinkers 50)’가 선정하는 20013년 경영 사상가 50인 중 27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출간한 ‘원하는 삶을 리드하기(Leading the life you want)’는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재작년 출간한 ‘Baby Bust’에서 만연한 저출산 추세로 인해 기업들이 직면할 위기를 경고하기도 했다. 

[김제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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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IT전문가 로버트 크링글리(Robert X. Cringely)에 따르면 IBM이 사상 최대 규모인 11만 명에 달하는 감원을 단행하는 등 대규모 개편을 계획 중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IBM, 사상 최대 11만 명 해고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경부터 프로젝트 크롬257(Project Chrome)이라고 명명한 IBM 재구성 계획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으며 해당 계획은 올해 1월 말부터 2월까지 실행될 것이라는 것.

프로젝트 크롬 시작을 결정지은 건 1월 발표된 IBM의 4분기 결산 결과라고. IBM의 4분기 순이익은 5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61억 9,00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매출은 12% 줄었고 하드웨어 부문의 경우 매출은 39%나 떨어졌다.

크링글리는 4분기 결산 결과에 따라 IBM이 이전부터 계획하던 프로젝트 크롬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론 1월 마지막 주부터 2월 말까지 전체 직원 중 26%에 해당하는 11만 1,800명을 해고한다는 것이다. IBM은 모든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전환기에 있다. 올해 1월 메인프레임 시스템Z(System Z) 새로운 시리즈인 Z13을 발표할 예정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기존 사용자를 새로운 제품 쪽으로 전환시켜야 할 시기에 직원을 대폭 줄이는 건 어리석은 일이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만일 IBM이 이 전망처럼 실제로 11만 1,800명 해고를 단행하게 된다면 지난 1993년 6만명 해고를 뛰어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

 

출처: http://www.etnews.com/20150127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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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가 생산공장의 젊은 근로자 임금을 크게 높이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뜯어고치기로 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젊은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새로운 수당을 신설하고 기존 수당지급액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약 4만명에 이르는 공장 근로자 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6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번 임금 개편은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능력 있는 젊은 근로자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일단 공고하게 자리 잡은 연공 서열을 완전히 바꾸기 어려운 만큼 수당을 최대한 활용해 젊은 근로자가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배우자 수당을 자녀 수당으로 바꿔 젊은 근로자가 혜택을 더 많이 받도록 했다. 또 성과평가를 할 때 젊은 근로자와 나이 많은 베테랑 근로자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고, 작업 난이도와 함께 팀워크를 평가하기로 했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완전 연공서열제에서 일부 성과급을 도입한 1989년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새로운 임금 체계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저출산에다 젊은 층의 공장 근무 외면으로 생산라인 근로자들이 점점 더 고령화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도요타의 현재 근로자 평균 연령은 40세 안팎이고, 50대 이상이 20%다. 이대로 가면 2035년에는 50대 이상 근로자 비율이 30%를 넘을 전망이다. 

도요타는 임금 체계를 바꿀 경우 임금 총액이 늘어나겠지만 젊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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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납부·간이세액표 변경 등 대책 제시

샐러리맨 “눈가리고 아웅식 처방 불과”
최경환 부총리 20일 연말정산 긴급회견


◆ 태풍의 눈 연말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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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환급금을 둘러싼 봉급 생활자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정부가 보완책을 내놓는 등 성급히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내놓은 보완책도 사실상 ‘조삼모사’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여론의 분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오전 9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19일 세종시 국세청에서 열린 전국 사무관서장 회의에서 “연말정산에 납세자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행정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창용 기재부 세제실장도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올해 연말정산 결과를 분석해 보완 사항을 살펴볼 것”이라며 “간이세액표 개선이나 연말정산 세금 분할납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제도가 올해 연말정산 때 적용되기는 어렵다. 문 실장은 “분할납부는 법 개정 사항이라 올해분부터 적용된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간이세액표 개정도 ‘세금을 덜 내고 덜 돌려받는’식으로 과세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라 전체적으로 봐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와 문 실장이 번갈아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진화는커녕 더 거세진 반발에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최 부총리는 ‘연말정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갖고 연말정산과 관련한 오해를 설명하고, 정치권 논란에 대한 입장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정산은 그동안 ‘13월의 보너스’로 불렸으나 올해에는 세부담이 급증하면서 ‘13월의 세금’으로 변질됐다. 연초부터 담뱃값 인상 등으로 심기가 불편해진 국민은 연말정산으로 많게는 최대 수백만 원의 세금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불만이 폭증했다. 정부는 일단 세금 분할납부와 간이세액표 변경을 통해 세금을 내는 스케줄을 조절해주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국민의 불만이 커질 경우 세금 공제제도 개편을 통해 납부하는 세금액의 절대 금액을 줄여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연말정산을 통해 세액공제 제도 등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이를 보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정도 내용으론 ‘뿔난’ 직장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비판론이 제기된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홍만영 납세자연맹 팀장은 “간이세액표 개정 목적은 평소에 세금을 더 걷고 연말정산 때 더 많이 환급해주자는 것인데 어떤 방식을 택하든 직장인이 평균적으로 더 많이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을 바꿀 순 없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홍 팀장은 “바뀐 연말정산 방식에 따라 올해 직장인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이 8600억원 정도 늘어난다고 정부가 발표했다”며 “그러나 지금 분위기로는 그 이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납세자연맹이 직장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70~80%가 ±2만원 범위를 훨씬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만원이 아니라 많게는 50만~70만원가량 세금을 더 내는 직장인이 속출했다는 얘기다. 한 세무사는 “정부가 당초 공언했던 세금 증가분(8600억원)보다 세금이 더 걷히게 되면 직장인들의 불만이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직장인만 불이익을 보는 조세 형평성 문제도 강하게 제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말정산이 ‘13월의 세금’으로 바뀐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정부가 2012년 간이세액표를 바꾸면서 세금 납부 스케줄이 연말정산 때 집중되도록 변경됐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근로자들의 월급을 늘려 소비를 촉진해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명분 아래 간이세액표를 조절해 세금 제도를 매월 덜 내고 연말정산 때 덜 돌려받는 형식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간이세액표 변경으로 연말정산 때 내야 하는 세금액이 10%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간이세액표 변경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봉급생활자들에게 적용된다. 

다음으로 연소득 5500만원 이상인 근로자들이 납부하는 세금액이 늘어났다. 정부가 지난해 세금 제도를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소득공제는 근로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의료비 등을 지출하면 이 부분을 소득에서 제외해 소득구간별로 정해진 세율을 적용한다. 

반면 세액공제는 세금 납부 총액에서 세금액을 깎아주는 방식이다.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면 높은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고액 연봉자로 갈수록 세금 부담액이 늘어난다. 정부 관계자는 “연소득 5500만원 이하는 세부담이 늘어나지 않고 5500만~7000만원은 3만원, 연봉이 7000만원 이상인 근로자들은 세부담이 연간 140만원 정도 늘어난다”고 밝혔다. 

간이세액표 변경과 세액공제 전환으로 인한 효과가 합쳐질 경우 연봉 7000만원 이상인 근로자들이 연말정산에서 납부해야 할 세금액은 많게는 200만~300만원에 달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연봉 7000만원 이상인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는 140만원 정도 세금액이 늘어나지만 개인별로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분 등을 감안해 명목임금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근로자들의 세금 납부 부담은 계속 커질 전망이다. 2011년 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연봉 70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110만명이었다. 하지만 2014년 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는 소득이 7000만원이 넘는 근로자는 160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간이세액표 변경이나 분할납부 등의 방법으로 세금 스케줄만을 조절해서는 문제가 해결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노영우 기자 / 남기현 기자 /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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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5대 유망직종' 선정

새해가 되면 누구나 '급여수준이 높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기를 꿈꾼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4일(현지시간) 아직은 세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장래성이 있는 '5대 유망직종'을 선정해 소개했다. 

보건·웰빙·정보기술(IT) 등의 분야와 연관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연합뉴스</font></div>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코드게이트 2013'의 일환으로 24시간 동안 국제해킹방어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3.4.3 
ⓒ연합뉴스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코드게이트 2013'의 일환으로 24시간 동안 국제해킹방어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3.4.3


▲방사능 의료기술자 

병원에서 주로 쓰는 컴퓨터단층촬영기(CT), 자기공명영상(MRI) 장비를 다루는 전문가를 말한다. 한 번의 실수로도 본인이나 환자에게 방사선 노출이라는 심각한 의료사고를 일으킬 수 있지만, 정해진 사용법을 지키면 전혀 문제가 없다.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유망직종으로 꼽힌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지 않고도 4년제 관련 학과를 마친 뒤 자격증을 취득하면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미국 내 평균 연봉은 7만1천120달러(7천692만 원) 정도로 2022년까지 20% 이상 성장할 분야로 분석됐다. 

▲의료장비 수리전문가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관리하는 사람들이다. 2년제 전문대학교에서 의료장비 관련 전공을 이수하는 게 필수다. 역시 보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 덕분에 2022년까지 30% 이상 성장할 분야로 꼽혔다. 미국내 평균 연봉은 4만4천180달러(4천778만 원) 정도다. 

▲인터넷 보안전문가 

각종 해킹으로부터 기업 내 비밀과 고객 정보 등을 보호하는 일을 전담하는 인력들이다. 각종 소매업체는 물론 금융사들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잦은 현실에서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관심을 끌었던 '소니 해킹' 사건도 이 분야 전문가의 존재감을 높여준다. 2∼4년제 대학에서 정보기술(IT) 보안 분야를 전공한 뒤 자격증을 취득하면 된다.

디지털·인터넷 분야 관련 기업이라면 반드시 이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유망 직종이다. 미국 내 평균 연봉은 15만3천602달러(1억6천612만 원)나 된다.

▲보건·웰빙 교육전문가 

각 기업에서 직원들의 사내 복지, 업무 환경 등 직업 만족도를 높여주는 방안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다. 일부 기업은 '아웃소싱' 형태로 이들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한다. 직업 만족도가 높은 직장일수록 매출과 순익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4년제 대학에서 보건 관련 전공을 이수하고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미국 내 평균 연봉은 6만2천280달러(6천736만 원)로 2022년까지 최소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상담 심리치료사 

직장 내에서 직원들의 겪는 고충과 애로사항을 파악해 심리·상담 치료를 해주는 사람들이다. 각 기업은 업무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이고자 이들 전문가를 앞다퉈 고용하는 추세다. 특히 직원들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나 조언만으로도 일할 맛나는 직장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2022년까지 무려 53%나 성장할 분야로 꼽혔다.

미국 내 평균 연봉은 8만330달러(8천688만 원)이다.


출처: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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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가 호조세라는 정부의 판단과 달리 청년들의 취업난은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15년 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취업자가 늘었지만 구직자 또한 증가하면서 청년들의 취업이 ‘바늘구멍’처럼 좁아진 탓이다. 

특히 청년 남성들이 취업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청년 남성들 10명 중 1명이 실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대 이후 성별·연령대별 실업률이 10%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통계청의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통계 기준을 변경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9%로 집계됐다. 이는 카드대란의 여파가 몰려왔던 2004년(8.3%)이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급속도로 위축됐던 2009년(8.1%)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청년 남성의 실업률은 지난해 10.5%로 급격히 상승하며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청년 여성의 실업률 또한 2013년 7%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7.7%까지 올랐다. 

이 같은 청년 실업률 상승은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이들 연령대 취업시장 진입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5~29세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약 426만명으로 2013년에 비해 13만명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 만큼 일자리는 증가하지 않았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8만명가량 늘어난 387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청년 취업자 수가 488만명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14년 만에 청년 일자리의 4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확대 정책에 지난해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53만명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취업자 가운데 15% 이상이 주당 36시간 미만을 근무하는 질 낮은 일자리에서 일했다.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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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부처 업무보고 / 상반기 임금체계 개편, 사회안전망도 늘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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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가 화두로 꺼낸 4대 구조개혁 가운데 노동시장 구조개혁은 가장 핵심적인 테마로 꼽힌다. 고령화와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등 당장 눈앞에 닥친 경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 분야에 얽힌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13일 열린 6개 경제부처 합동보고에서는 정부가 역점을 둔 현안답게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정부는 이미 노동시장과 관련된 주요 안건을 노사정위원회로 넘긴 상태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노동시장 구조개선과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오는 3월까지 구체안을 내놓기로 합의했다. 이에 비정규직 종합대책 정부안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해 노사정위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위에서 논의 중이다. 

이미 상당수 안이 노사정위로 넘겨진 상태지만 정부는 임금체계 개편은 반드시 합의점을 찾겠다는 의지다. 

이번 업무 보고에서도 고용노동부는 ‘장년친화적 고용’을 위한 임금체계 개편을 가장 첫머리에 올렸다. 내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60세 정년제가 시행되는데,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임금체계 개편은 풀어야만 하는 숙제라는 것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또한 최근 “정년을 60세로 늦추기로 하면서 노사는 임금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법에 의무화했다”며 “표현은 임금체계로 돼 있지만 여러 가지 노동시장 문제를 한꺼번에 고치라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당장 올해 상반기부터 60세 정년 의무화에 맞춘 임금피크제 도입과 인사관리제도 개편에 착수한다. 우선 대기업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노사 협의·교섭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임금피크제 도입 컨설팅과 재정 지원에도 나선다. 

정년 60세 조기 도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을 연 840만원에서 1080만원으로 확대하고, 장년친화적 인사제도 개편에 나서는 기업에는 컨설팅과 실행비용 보조로 업체당 3000만원까지 지원금을 내준다. 

이와 함께 ‘고속 성장시대 배분방식’으로 이용됐던 연공급제 대신 직무·성과·능력 중심으로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주요 대기업 노무담당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토대로 임금체계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공공부문부터 임금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관계 부처 간 태스크포스(TF) 팀도 꾸려진다. 

노사정위 협상 테이블에서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는 근로계약 해지요건 관련 논의도 올해 상반기 내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로계약 해지 기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노사 간 분쟁을 줄이자는 취지지만 노동계에서는 실질적인 해고 요건 완화를 염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취업을 위해 과도한 스펙을 쌓는 것을 막기 위해 채용 과정에 기업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특별히 “고용노동부는 기획재정부·교육부와 협업해서 올해 공공기관부터 가급적 많은 인원을 국가직무능력 표준을 기반으로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바란다”며 “이것 역시 공공부문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출퇴근 시에 발생한 재해도 산업재해로 인정해 보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는 사업주가 제공한 차량 사고 등 사업주가 관리·감독할 때만 예외적으로 출퇴근 시 사고를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있으나 이를 대중교통 이용 중이나 자가 운전 시 발생한 사고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고용부는 감정노동 관련 고객 응대업무 종사자에 대한 직무스트레스 예방조치 도입과 연계해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도 하반기에 정하기로 했다. 

감정노동자 산재 인정 기준도 더욱 확대하고 명확하게 할 계획이다. 백화점 판매사원이나 콜센터 직원 등 고객을 응대하는 일을 하는 근로자들이 직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사도우미도 정식 직업으로 인정해 4대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도우미 수요가 늘고 있어 이를 양성화하고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기철 기자 /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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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웍스 분사 추진…전문성 강화 차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전담 조직인 네이버웍스 분사를 추진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9일 네이버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네이버웍스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웍스는 클라우드 웹하드 서비스 ‘N드라이브’, 웹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 메일, 캘린더 등 업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업무용 협업 서비스 전담 조직이다. 분사 규모는 200명 정도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의 몸집 줄이기는 수년 전부터 진행돼 왔다. 2009년 경영지원 기능을 전담하는 네이버I&S와 IT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전담 법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을 별도 법인으로 만들었다. 

특히 2013년 게임사업 부문인 한게임을 NHN엔터테인먼트로, 밴드와 미투데이 등 모바일 서비스 조직을 캠프모바일이란 독자 법인으로 분리했다. 


네이버는 네이버웍스 분사를 통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성공적인 유료화 모델을 내놓으며 큰 수익을 거두고 있지만 네이버웍스는 아직 무료 서비스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글 MS 등 글로벌 IT 기업의 웹 기반 업무 협업 서비스에 맞서기 위해 기술 차별화와 전문성 확보를 목표로 네이버웍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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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중 7곳 "정년 늘어 신규채용 축소"
구조조정도 대기업 39%·중소기업 36% 계획
노사정委, 임금피크제 등 노동 개혁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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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기업들은 그해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다. 그래서 기업 인사팀은 연말연초에 부서별 인력 수요를 조사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올해는 좀 상황이 다르다. A건설 인사팀은 12월 한 달 동안 부서별 잉여인력 상황을 조사했다. 신규채용보다 구조조정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건설 관계자는 “내년도 60세로 정년이 연장되기 전에 미리 구조조정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신규채용시장은 사상 최악의 취업절벽(Job Cliff)이 예상된다. 경기침체에 정년연장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이 결합되면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대폭 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신년사에서 “내년부터 시행될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 등을 둘러싼 현장의 힘겨루기가 걱정스러운 부분”이라며 “작년에 비해 고용 증가폭이 둔화되고 일부 업종의 고용조정 등이 예상되어 노동시장 여건이 쉽게 나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미리 인력구조를 조정하는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최근 1182개 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가’를 물은 결과, 35.5%가 ‘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9%)이 구조조정 계획이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35.8%), ‘중견기업’(29.9%) 순이었다. 이 기업들의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인원 대비 평균 7%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정년 60세 연장’이 신규 채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종업원 300인 이상 18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60세 정년 의무화가 신규채용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32.6%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다소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39.8%였다. 대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60세 정년 의무화로 신규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이에 대해 “300인 이상 대기업의 근로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정년을 채우지 못했었는데, 2016년부터 모든 근로자가 정년까지 근무하게 됨에 따라 신입직원을 뽑을 여력이 없어지고, 인건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2016년 2월 졸업생들이 힘든 취업전쟁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고용시장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임금피크제’ 등 새로운 임금체계 개편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기권 장관도 “취업을 준비하는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경련 설문조사에서도 60세 정년 의무화가 시행되면 75.7%의 기업이 임금피크제나 전반적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60세 정년 의무화로 대부분 기업들의 임금체계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거나 임금체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기업은 조사대상의 32.0%였다. 기존 정년 이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는 기업은 23.2%, 이미 운영 중인 임금피크제를 연장하겠다는 답변은 20.5%였다. 한편 현행 임금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20.4%였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는 임금피크제 의무화 법안 입법을 꼽은 기업이 28.2%, 임금피크제 도입 시 재정 지원 강화를 요청한 기업이 27.6%였다. 노조와 근로자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본 기업은 25.4%, 임금피크제 도입을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으로 보지 않아야 한다는 답변은 17.1%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논의가 속도를 내지 않으면 노사갈등이 격화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채용도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 이진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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