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법론 활용 통해 새로운 컨텝트 개발을
1. 지포에서 지팟(Zippod)을 상상하다
고객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컨셉의 제품에 열광하고, 기꺼이 자신의 호주머니를 연다. 애플의 아이팟, 맥북에어와 아이폰, 그리고 닌텐도의 DS와 Wii는 새로운 컨셉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 엠피맨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성공한 아이리버가 있다.
그런데, 이런 컨셉은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사람들은 ‘따라만 하면 혁신적인 컨셉을 만들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론을 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세상에 그런 방법론은 없다. 컨셉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정형화가 어려운 예술적 영감과 고객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직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고 컨셉을 개발할 수는 없다. 새로운 컨셉을 체계적,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론이 확보되어야 하며, 기업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 특히, 비정형적 요소가 있다는 점과 기업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좋은 툴도 훌륭한 장인을 만나야 한다"는 말처럼, 방법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확보,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디지에코(http://www.digieco.co.kr)의 ‘FutureUI연구포럼’은 새로운 컨셉을 개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창의적 인프라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그들이 기획한 첫 번째 컨셉, ‘Zippod’을 소개한다.
사랑하는 여자 친구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았다. 예쁜 포장지를 벗기니 지포 라이터 모양의 박스가 나온다. 뚜껑 부분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그 안에 반짝이는 금속 물체가 있다. 지포 라이터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라이터가 아니다. 그것은 MP3 플레이어다.
엄지 손가락으로 뚜껑을 튕겨 열자, 전원이 켜지며 ‘Hello Zippod’이란 메시지가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부싯돌 휠에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힘을 가하니, 불꽃 형상 이퀄라이저의 화려한 빛과 함께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휠을 위, 아래로 돌리면 볼륨이 조절되고, 좌우로 움직이면, 이전/다음 곡이 선택된다. 또한, 뚜껑을 닫으면 홀드 모드가 되고, 흔들면 곡들이 섞이며, 후~ 하고 불면 전원이 꺼진다. 자세한 내용은 NC Factory를 참고하기 바란다.
새로운 컨셉을 발굴하는 과정은 즐거움과 감탄의 연속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과 감탄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다음엔 어떤 기발한 컨셉이 기다리고 있을까?
전자신문 2009년 8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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