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등 10여社 컨소시엄…맞춤형 개인금융 강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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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SK텔레콤 등 10여 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출사표를 던진다. 17일 금융업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와 SK텔레콤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기 위한 최종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이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옐로파이낸셜 등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GS홈쇼핑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추진키로 하고 다양한 컨소시엄과 참여를 논의 중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지난 6월 말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만나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었다"며 "인터파크의 지속적인 구애로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도 지분 참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가 쟁쟁한 우군을 확보함에 따라 다음카카오·한투금융지주·국민은행 컨소시엄과 겨룰 막강한 후보로 떠올랐다. 세 번째 후보인 KT는 현재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 중이다. 

인터파크는 컨소시엄 구성을 이번주 안에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중심으로 통신사, 홈쇼핑, ICT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로 연합군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는 컨소시엄에서 우선 10% 지분(의결권은 4%)을 확보한 후 산업자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제한이 50%까지 허용되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추후에 지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책임질 수 있는 1대 주주는 인터파크가 맡을 것"이라며 "10여 개 연합군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지만 운영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은행법 개정 후 1대 주주로 나설 계획이긴 하지만 다른 참여자들과 지분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ICT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의 경우 다음카카오가 지분을 대폭 확보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이에 반해 인터파크는 소규모 지분을 서로 같이 가져가면서 상호 협력하는 사업구조를 설명했고 이와 같은 설득으로 큰 업체들 참여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중급 신용자를 위한 맞춤형 개인금융을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진출이 용이한 지급결제 시장에서 사업구조를 만들고 개인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연 10%대 중금리 대출이 전무한 상황이다. 정부에 떠밀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했지만 실적이 미미하다. 시중 금융사들은 리스크 관리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중금리 대출을 꺼리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존 신용등급만 가지고 금융권에서 대출을 하다 보니 중급 신용자는 20% 이상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서 대출을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실적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개인에 대한 신용을 평가하면서 중급 신용자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맞춤형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가시화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강' 구도가 마무리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다음카카오·국민은행은 이미 컨소시엄의 큰 구조를 확정지었고, KT는 교보생명·우리은행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최종 조율에 나서고 있다. 

당초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SK텔레콤 등 다양한 업종의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합류함에 따라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유력 후보로 분류됐던 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당초 미래에셋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던 기업은행 등은 새로운 컨소시엄을 찾아나서고 있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9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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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학회 학술대회 / 통합경영학회, 경영학자 설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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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영학자 2명 중 1명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창업 기반과 강성 노조를 지목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인해 중소기업과 창업을 활성화하는 선순환적 생태계 조성이 아직 요원하고, 귀족노조들이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면서 경제 전반에 기업가정신이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경영학회는 17일 여수 엑스포에서 개막한 제17회 경영 관련 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영학자 2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28.9%가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해 중기와 창업 기반 취약'을 꼽았다. 이는 한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균형 발전을 위해 달성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는 지적이다.

임채운 경영학회장은 "대기업들이 폐쇄적인 시스템을 유지하다 보니 시장이 경직돼 있다"며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부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듯이 우리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노조 등 노동시장 경직화'를 꼽은 경영학자가 20.4%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11.4%), 중국과 일본 사이 넛크래커가 된 대외 상황(8.5%)을 꼽은 경영학자들도 적지 않았다. 

경영학자들은 청년실업에 대한 해법으로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신사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2.5%가 '벤처나 신사업 적극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기업이 지역 중소기업과 청년들을 모아 각 지역 특색에 맞는 비즈니스모델을 하도록 권장하는 취지와 일치한다. 임금피크제 등을 통한 세대 간 일자리 나누기(12%)와 민간 기업의 청년고용 의무제(12%)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또 경영학자들은 투기자본에 대한 경영권 방어수단이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기자본에 대한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4명 중 3명꼴인 73.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가장 합리적인 장치를 묻는 질문에는 포이즌필(24.6%), 차등의결권(22.5%)이 각각 1·2순위로 꼽혔다. 

[기획취재팀 = 서양원 산업부장 / 박진주 기자 / 윤원섭 기자 / 전범주 기자 / 김태준 기자 / 조희영 기자 / 박창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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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플랫폼·캐릭터 사업

다음카카오 택시·타임쿠폰 주력 

"장기적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하반기 포털업계 화두는 O2O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쇼핑, 결제, 캐릭터 사업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O2O(Online to Offline) 사업 확장을 위해 바삐 움직일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포털은 하반기 국내외에서 O2O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할 전망이다. O2O는 각종 오프라인 사업에 온라인 서비스를 접목하거나, 온라인 사업을 오프라인 사업으로 확장·연계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우선 네이버는 국내에선 '샵윈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에선 메신저 서비스 '라인'을 발판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쇼핑 O2O 플랫폼인 샵윈도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매달 10~4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다. 7월 한 달 동안만 7개의 매장에서 월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을 온라인 앱으로 연결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성과가 좋자 오프라인 대형 매장도 샵윈도에 속속 합류했다. 지난 5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입점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AK플라자 수원점도 입점했다. 회사는 하반기에 더 다양한 매장이 입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샵윈도 외 O2O 분야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부문은 해외에서 여러 시도를 펼치고 있는 메신저 '라인'이다. 특히 라인 캐릭터를 판매하는 '라인프렌즈'는 3년 내 세계 1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 중국 시장에서 상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라인은 일본에서 라인택시, 라인와우(주문 음식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O2O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라인택시는 현재 일본의 절반 정도 지역에서 서비스 중이며, 2만 3000여 대의 택시와 제휴를 완료해 순조롭게 운영 중이라고 네이버측은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O2O 사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국내외에서 이들 서비스가 인지도를 더 높여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도 하반기 국내 O2O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회사는 하반기에 '카카오택시' 고급형 모델을 추가하고 '카카오 오더'(사전주문), '카카오톡 타임쿠폰' 등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다음카카오는 오는 10월부터 카카오택시 앱에서 부를 수 있는 고급형 택시 100대를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결제 수단을 붙여 수익 모델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오더와 카카오쿠폰 등은 오는 4분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다음카카오는 당장 수익이 적더라도 하반기 O2O 사업에 투자하고, 마케팅을 늘릴 계획이다. 카카오 게임하기와 광고 수입이 예전만큼 좋지 못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2분기 다음카카오는 영업이익 11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82% 급감했다. 시장 기대치(200억원대 중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모바일 게임 매출이 지난 분기에 비해 27%나 감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날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단기적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O2O나 IoT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8170210083174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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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월렛카카오 충전한도 9월부터 200만원으로 증액

다음카카오에서 운영하는 모바일 금융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의 충전 한도가 다음 달 중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메신저로 더치페이(각자 계산하는 것)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와 제휴 은행 17곳 및 우체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뱅크월렛카카오 약관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톡 가입자들이 서로 송금을 하거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개정 약관은 뱅크월렛카카오 충전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리고 송금 한도를 1일 1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 메신저에 청구 기능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메신저상으로 지인에게 송금을 요청하고 돈을 입금 받는 기능이다. 지금은 뱅크월렛카카오 앱을 설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한 뒤 돈을 낸 사람이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기능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와 제휴 은행들은 개정 약관 준비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금감원에 승인 요청을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핀테크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약관 심사 신청이 들어오면 10일 이내에 승인해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산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다음 달 중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친구 목록이 유출되면 피싱 등 금융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핀테크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가 범죄에 악용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철저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50816/73077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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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와 IPTV 가입자 격차가 300만여명까지 좁혀졌다. 케이블 가입자는 감소하는 반면에 IPTV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IPTV가 추월하는 ‘골든 크로스’가 현실화 될 전망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윤두현)가 발표한 지난 6월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1455만7348가구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1467만6658가구와 비교하면 12만명가량 줄었다. 올해 들어 월 평균 2만명이 케이블TV에서 이탈한 셈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권역으로 나뉜 산업 구조, 통신사 결합상품 공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IPTV 업계는 매월 20만명에 달하는 신규 가입자 수를 끌어 모으며 고공비행하고 있다. 실시간 방송 중심 시청 행태가 주문형비디오(VoD) 등 양방향 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가 IPTV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IPTV 3사 가입자 수는 KT 621만7000가구(OTS 포함), SK브로드밴드 319만8000, LG유플러스 212만2000가구로 총 1153만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이후 1년 동안 무려 153만가구를 신규 가입자로 쓸어 담았다.

케이블TV와 격차도 300만가구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1월 기준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IPTV보다 600만명 이상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월 평균 15만명 이상씩 격차를 좁혔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IPTV 가입자 수가 케이블TV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TV 업계는 오는 2017년까지 전국에 100% 디지털 케이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방향 방송 플랫폼으로 IPTV 공세에 맞서는 것은 물론이고 VoD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기준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율은 50.9%다. 현재 월 평균 0.4~0.5% 수준으로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어 2017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케이블TV·IPTV 가입자 수 현황(단위 가구) 자료:업계 취합>

케이블TV·IPTV 가입자 수 현황(단위 가구)  자료:업계 취합

윤희석 기자 | pioneer@etnews.com


출처: http://www.etnews.com/2015081300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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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가장 먼저 주요주주 확정 여유

인터파크, 금융·유통·홈쇼핑 10개 업체 연합
`KT 대항마` SK 뛰어들며 막바지 판세 요동


◆ 인터넷전문銀 달라진 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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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을 둘러싼 경합이 3파전으로 좁혀지는 모양새다. 강력한 후보였던 미래에셋증권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일찌감치 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낸 다음카카오, 인터파크, SK텔레콤, KT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주도의 컨소시엄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초 제2금융권에서 1대 주주로 컨소시엄을 추진했던 미래에셋증권이 전격 불참을 선언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주도권은 ICT업체 '3강'으로 기울고 있다. 

16일 금융사와 ICT업체에 따르면 다음달 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한 달여 앞두고 금융사들과 ICT업체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막바지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가장 먼저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주요 주주를 확정한 다음카카오는 남은 지분을 가져갈 네트워크 사업자, ICT기업 등 다양한 핀테크 관련 기업을 접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0%, 다음카카오와 국민은행이 각각 10%를 가져가고, 나머지 30%를 핀테크 관련 기업들이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교보생명,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잠정 확정하고 구체적인 지분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인터넷뱅크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온 교보생명 측에서 지분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도 KT 컨소시엄에 10% 이상 지분 투자를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다. KG이니시스, 다날과 같은 지급결제 업체들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두고 막판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 유통, 홈쇼핑 등 관련 업종 연합군으로 컨소시엄을 준비 중인 인터파크도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금융사로는 웰컴저축은행, NH투자증권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측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초에 함께 컨소시엄에 참가할 회사를 확정 짓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도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은행 사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다른 컨소시엄들 움직임과 분위기를 본 뒤 참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SK 측이 새로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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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불참 선언을 하면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짝짓기'는 ICT업체들이 주도하는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ICT업체들은 향후 은산 분리 규제 완화 시 지분율을 높이겠다는 전제로 컨소시엄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은행법상 ICT업체들은 최대 10% 지분을 소유할 수 있고 이 중 4%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 KT 같은 ICT업체들은 우선 현행법에 맞게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은산 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과 제2금융권 회사들은 주력 ICT업체들과 물밑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은행은 1대 주주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비치면서 추진력을 잃은 은행들은 소수 지분이라도 발을 담그기 위해 업체들과 협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다음카카오와 가장 먼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확정한 데 이어 우리·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제2금융권은 미래에셋증권 불참 으로 힘이 빠진 모양새다. 일부 저축은행과 증권사들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익성이 불투명한 데다 ICT업체와 은행 사이에서 주도권을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배미정 기자 / 조희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87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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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인터넷은행 텐센트의 위뱅크 벤치마킹 음식 배달앱 O2O 업체도 中 유사한 서비스가 모델
한국 ICT 규제 갇힌 사이 中 업체들 무섭게 성장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기업이 이들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 정보기술(IT) 인프라나 금융서비스 부분에서 뒤처져 있던 중국이 이른바 '퀀텀점프(대약진)'를 통해 한국은 물론 미국.유럽시장까지 전방위적으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것. 

우리나라가 각종 규제와 부처 간 칸막이로 인해 인터넷전문은행이나 간편결제서비스 등 핀테크(Fintech.금융+IT)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산업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2~3년 앞서 새로운 서비스를 생활에 정착시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결국 우리가 첨단기술을 전수해주던 중국은 이미 옛말이 됐다. 이제 첨단 서비스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에서 한 수 배워 오는 시대가 된 셈이다. 

■다음카카오, 한국판 '위뱅크'

11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중국 텐센트의 '위뱅크(WeBank)'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다음카카오의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TFT)을 이끄는 윤호영 부사장도 최근 "미국과 일본보다는 중국의 인터넷은행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텐센트가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인터넷은행 '위뱅크'는 PC.모바일 메신저(위챗)를 통해 사용자의 금융거래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뒤 신용위험도를 측정해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단기자금 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컨소시엄이 구성 중이고 인가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은행법 개정을 전제로 ICT 기반의 인터넷은행을 만든다는 점에서 텐센트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간편결제서비스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도 이미 중국 ICT 업체가 10년 전에 출시한 '알리페이' '텐페이' 등과 유사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즉, 국내 대형 인터넷업체들이 새롭게 선보인 각종 서비스가 10년 전 중국의 서비스들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알리바바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해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이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동안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던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이들의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규제개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2O 서비스 중국에선 과거형" 

배달음식 주문 O2O 업체인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시작한 '배민수산(회 배달)'과 별도의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이 운영 중인 '배민라이더스(유명식당 음식배달)'도 중국 상하이의 유사한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기업) 보육기관 관계자는 "중국에 국내 핀테크나 O2O 분야 스타트업들을 진출시키기 위해 현지인들을 만나 보니 이미 3~4년 전에 중국을 쓸고 지나간 아이템이라며 외면하는 경우가 많더라"며 "과거 텐센트가 카카오톡을 따라 만든 위챗이 지금은 훨씬 더 진화된 형태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택시 호출(카카오택시)을 비롯해 신용카드 결제, 뉴스 검색 등은 이미 위챗 앱 하나에서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위챗 사용자의 20% 이상은 모바일 지불결제만을 위해 위챗을 이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규제에 갇힌 핀테크

ICT 강국을 자부해온 우리나라가 어느새 중국을 따라가야 하는 현실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와 부처 간 칸막이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중국은 규제 시스템이 미국과 비슷하다며 중앙정부가 큰 그림은 그리지만 땅이 넓어 지방정부가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부분이 많다"며 "반면 우리 정부는 시중은행과 통신사 등 기득권 입장에 서서 제도를 운영하는 경향이 많다"고 꼬집었다. 

또 중국은 상대적으로 IT 인프라가 좋지 않은 까닭에 인터넷 환경을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도 "신용카드 보급 등 금융서비스가 발달되지 않은 탓에 이를 뛰어넘는 형태로 간편결제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현지 식당에 가보면 수수료가 높은 신용카드를 쓰는 대신 알리페이 등을 쓰는 곳이 더 많다"고 전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는 부처 간 칸막이 규제 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관계 부처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부 한 관계자는 "배달 앱 관련 O2O 업체가 택배업 허가까지 받아야 하고,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상대 숙박 앱들도 관련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O2O를 글로벌 차원에서 거대한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규제 개선을 얘기하고 있지만 관계 부처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출처: http://www.fnnews.com/news/201508111739366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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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외환시장 전격 개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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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1179.10원을 가리키고 있다.

중국이 이례적으로 위안화를 평가절하했다는 소식에 달러당 원화값이 폭락하며 3년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5.90원 떨어진 1179.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6월 5일 기록한 1180.10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달러당 원화값은 장 마감을 앞두고 장중 한때 달러당 1180.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영향으로 아시아 신흥국 통화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당 원화값도 급락했다"며 "당분간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발언으로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1155.95원까지 급등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장중 급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1.86% 높인 가격에 고시해 위안화 가치 절하에 나섰다. 이는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절하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박사는 "중국 정부가 공시 환율과 시장 환율 간 괴리감을 해소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선 것일 뿐인데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 시장이 다소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곧 시장 반응이 진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달러당 원화값이 1200원대까지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으로 코스피도 2000선이 깨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6.52포인트(0.82%) 내린 1986.65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장중 한때 2000선이 붕괴됐지만 이내 회복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듯했으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에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도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도 14.08포인트(1.89%)나 하락한 732.26에 장을 마쳤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중국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환율전쟁에 뛰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절하 시기가 앞당겨져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차례 절하 조치만으로 여파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절하 강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로 중국 수출이 살아나 경제가 회복된다면 오히려 국내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위안화 절하 등 대외적인 변수보다는 8월 들어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것을 더 염려해야 할 대목"이라면서 "코스피에서는 음식료주,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주 등 단기 급등 종목들이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다영 기자 / 정지성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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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푸조 등 점유율 껑충…독일차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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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입차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던 독일차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리고 영국과 프랑스 브랜드들이 그 틈을 타 소리 없이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독일 브랜드(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의 국내 시장 누적 판매량은 총 9만63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8만57대에 비해 20.3%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1~7월 71.2%에 달하던 독일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7월에는 68.5%로 2.7%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독일 브랜드들의 성장 속도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춤한 독일 브랜드의 자리를 대신한 건 영국과 프랑스 등 다른 유럽차들이다. 영국 브랜드(미니, 재규어-랜드로버, 벤틀리, 롤스로이스)는 올해 1~7월 총 1만343대를 판매해 점유율 7.4%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6744대)과 점유율(6.0%)을 크게 앞섰다. 이 기간 판매량 증가율도 53.4%로 독일 브랜드를 크게 앞선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시트로엥)의 판매량 역시 지난해 1~7월에 비해 108.0%나 급증하며 점유율 역시 1.7%에서 2.8%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스웨덴 브랜드(볼보)도 점유율이 1.4%에서 1.7%로 높아지면서 선전했으며 미국 브랜드(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들의 점유율 역시 7.1%에서 7.6%로 상승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한국 수입차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은 길거리에 너무 많이 보이는 독일차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이 희소성 있는 영국·프랑스 브랜드를 선택하면서 독일차로의 지나친 쏠림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프랑스 브랜드들이 판매 차량 종류를 공격적으로 늘려 나가고 있는 점도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상반기 프리미엄 콤팩트 SUV인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출시했고, 재규어는 프리미엄 준중형 스포츠 세단인 'XE'를 9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5000만원 전후 가격인 이들 모델은 1억원이 넘는 기존 랜드로버·재규어 모델을 사기엔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푸조 역시 콤팩트 SUV인 '2008' 등 저렴하면서 실속 있는 모델을 판매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67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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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타깃층 정해 틈새 공략.. 고가폰 라인업 단순화해야
삼성·LG 실적 기대이하 기술장벽 낮아진 시장서 후발 중소업체 공세 거세
모델수만 늘리기 보단 선택과 집중 전략 필요




글로벌 스마트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기 시작했고, 시장을 주도하던 공룡기업들이 상대해야 할 경쟁업체는 무수히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성숙기'시장에 접어들었다. 

거대 공룡기업들이 지배하던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중소 후발주자들의 점유율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영원한 승자'는 이미 사라진 상황. 기술장벽이 낮아진데다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앞으로는 수많은 업체들이 범람하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기기 시장의 공룡으로 군림하던 국내 업체들도 시장 재편에 맞춘 대대적인 전략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대표적인 제조업으로 국내 경제를 뒷받침했던 스마트폰 산업의 현상황과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 공룡기업들의 스마트폰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스마트폰이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술장벽이 사라져 중국의 후발 중소업체들이 거세게 도전하는데다, 판매량의 절대 숫자가 중저가폰으로 메워지면서 매출액과 이익도 급감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제 더 이상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 공룡기업들의 대대적인 전략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는 본격적인 스마트폰 이후의 새 먹거리 발굴에 기업과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거대 공룡들, 위험신호 본격화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 위기감을 높인데 이어 애플 역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주가가 급락해 시가총액이 100조 이상 증발했다. 

세계적인 경제 분석가들은 "애플의 현재 모습이 내리막길을 걷기 직전 노키아의 모습과 닮았다"고 경고했다. 

스마트폰 시장 공룡들의 위기는 올 2분기에 내놓은 실적이 기대 이하인 것과 함께 뚜렷한 성장동력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위협은 기술장벽이 낮아진 가운데 후발 중소업체들의 공세를 이길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수백개에 이르는 중소규모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은 총 45.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점유율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LG경제연구원 배은준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기기 시장에)기술적 진입 장벽은 사라졌다"며 "칩셋(프로세서)업체들이 앞다퉈 일괄 수주계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 제조업체가 한 두 명의 엔지니어만 고용해 케이스를 덧씌우기만 하면 자기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발빠른 시장수요 변화에 대처 

이 때문에 스마트폰 업체들의 전략적 차별화가 시급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특히 변화무쌍한 시장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고 세밀한 마케팅을 구사하는 것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발빠르게 시장에 대처한 제조사들의 경우 불황 가운데서도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삼성과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3위 업체로 등극한 화웨이는 상반기 매출이 90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 이는 화웨이의 중고급 스마트폰 시장 집중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출하량과 평균 판매가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이같은 성과는 중국 내 프리미엄 수요가 성장한 점을 잘 간파하고 전략적으로 프리미엄폰에 집중한 점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수요 예측에 실패하며 초반 시장수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올해 4월 전략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했지만 엣지가 기대 이상의 수요를 나타내자 공급부족 사태에 처했던 것. 소비자들은 조금 더 혁신적인 '엣지' 디자인을 원했지만 이를 먼저 파악하지 못해 초반 붐업을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라인업 재구성 필요 

시장변화에 맞게 기존의 라인업을 재구성할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흥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중저가 스마트폰이 시장점유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 만큼 조금 더 촘촘한 구성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따라 국내 제조사들이 뒤늦게 중저가라인업을 확충하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라인업 재구성에 있어 중요한 점은 모델수를 늘리는 방식의 확충은 오히려 불필요한 낭비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과 프리미엄 라인업을 모두 늘리며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스마트폰시장의 가격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만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결국 철저하게 틈새시장을 노리는 방향으로의 라인업 재조정이 필요한 것이다. 애매한 지점에 있는 모델들을 축소하고 확실한 타겟층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정연승 연구원은 "최근 제조사의 프리미엄폰의 가격 인하에 따른 고가폰(60만원 이상~80만원 이하) 카테고리의 잠식을 고려해 단말 카테고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라인업은 다양하나 인기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고가라인업의 단순화와 재정립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출처: http://www.fnnews.com/news/201508091806315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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