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등 10여社 컨소시엄…맞춤형 개인금융 강자 노린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에는 이외에도 NHN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옐로파이낸셜 등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GS홈쇼핑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추진키로 하고 다양한 컨소시엄과 참여를 논의 중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지난 6월 말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만나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었다"며 "인터파크의 지속적인 구애로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도 지분 참여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가 쟁쟁한 우군을 확보함에 따라 다음카카오·한투금융지주·국민은행 컨소시엄과 겨룰 막강한 후보로 떠올랐다. 세 번째 후보인 KT는 현재 교보생명, 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 중이다.
인터파크는 컨소시엄 구성을 이번주 안에 최종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중심으로 통신사, 홈쇼핑, ICT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로 연합군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인터파크는 컨소시엄에서 우선 10% 지분(의결권은 4%)을 확보한 후 산업자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제한이 50%까지 허용되는 은행법이 개정되면 추후에 지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 고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책임질 수 있는 1대 주주는 인터파크가 맡을 것"이라며 "10여 개 연합군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지만 운영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은행법 개정 후 1대 주주로 나설 계획이긴 하지만 다른 참여자들과 지분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ICT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컨소시엄의 경우 다음카카오가 지분을 대폭 확보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이에 반해 인터파크는 소규모 지분을 서로 같이 가져가면서 상호 협력하는 사업구조를 설명했고 이와 같은 설득으로 큰 업체들 참여를 이끌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중급 신용자를 위한 맞춤형 개인금융을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진출이 용이한 지급결제 시장에서 사업구조를 만들고 개인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연 10%대 중금리 대출이 전무한 상황이다. 정부에 떠밀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했지만 실적이 미미하다. 시중 금융사들은 리스크 관리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중금리 대출을 꺼리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존 신용등급만 가지고 금융권에서 대출을 하다 보니 중급 신용자는 20% 이상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서 대출을 받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실적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개인에 대한 신용을 평가하면서 중급 신용자들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맞춤형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가시화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강' 구도가 마무리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다음카카오·국민은행은 이미 컨소시엄의 큰 구조를 확정지었고, KT는 교보생명·우리은행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최종 조율에 나서고 있다.
당초 인터파크 컨소시엄은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SK텔레콤 등 다양한 업종의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합류함에 따라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유력 후보로 분류됐던 미래에셋증권이 인터넷전문은행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당초 미래에셋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던 기업은행 등은 새로운 컨소시엄을 찾아나서고 있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9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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