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모바일/단말] 세계 스마트폰시장 포화상태 삼성·LG전자 등 위기 가시화
Insights & Trends/Economic/Industrial 2015. 8. 10. 08:44中업체 저가폰 공세에 판매량 감소세 이어져 3분기 전망은 더 암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위기가 가시화됐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세가 감소하는 것은 물론 중국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역시 전년 대비 하락하면서 시의적절한 대책이 없다면 자칫 몰락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6년 만의 최저 성장세
9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은 3억3950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이는 6년 만의 최저 성장세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이제 성숙기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4분기 71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50만대 대비 판매량이 3.5% 줄었다. 시장점유율 역시 전년 동기의 25.3%에서 21.2%로 4.1%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은 4750만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폰'의 성장세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중국 제조사들이 휩쓸었다. 화웨이는 3050만대로 9% 점유율을 기록해 3위에 올랐으며 샤오미는 1980만대, 점유율 5.8%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레노버·모토로라로 판매량 1620만대, 점유율 4.8%를 기록했다. 5위이던 LG전자는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애플의 추격은 물론 삼성전자가 후발주자인 중국 스마트폰에 흔들리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기술혁신이 한계점에 다다라 더 이상 경쟁력이 차별화되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은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3·4분기 삼성.LG 더 어려워질 듯
이대로 가면 3·4분기 국내 제조사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4분기 실적발표 후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이 2·4분기(2조7600억원)보다 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4분기보다 12% 하락한 2조4400억원을 3·4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내놨다. 현대증권과 유안타증권도 각각 2조3480억원, 2조3600억원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역시 지난 분기 2억원이라는 최악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3·4분기 영업이익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LG전자의 3·4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부문 영업이익을 22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680억원)와 올해 1·4분기(73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동부증권,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각각 260억원, 370억원, 550억원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3·4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 LG전자의 슈퍼프리미엄폰(가칭) 등 전략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치열해진 세계시장 경쟁구조 탓에 과거만큼 뚜렷한 신제품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마케팅비용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출처: http://www.fnnews.com/news/201508091740135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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