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5만명 1인 1태블릿…찾아가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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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전 직원에게 태블릿PC를 공급하며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월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고객 유치 전쟁을 벌이게 될 은행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겠다는 취지다. 

4일 금융권 및 태블릿PC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만여 명 전 직원에게 태블릿PC를 공급하기로 하고 삼성전자 등 제조사와 단체구매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직원 1만4000명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1만1000여 직원에게 삼성 갤럭시 탭과 애플 아이패드를 선택적으로 공급했다. 하나은행도 올해 말까지 전 점포에 태블릿PC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모든 은행원이 태블릿PC를 보유하게 되면서 '태블릿 브랜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예금과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 신규 신청과 같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앱에 있는 서식으로 신청을 받아 사무실 서버로 보내면 영업점에서 최종 처리하는 방식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상담과 동시에 가입 신청을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고, 고객 입장에서도 클릭 몇 번으로 상품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태블릿PC를 활용해 타 은행 계좌를 끌어오는 방식의 영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태블릿PC는 영업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SC은행이 지난해 7월 선보인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등 태블릿PC를 통한 신규 거래와 신고 실적은 5만건이 넘었다. 

태블릿PC를 통한 상품 소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이 안내장에 비해 태블릿PC를 활용하면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통해 입체적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창구를 통합하고 더 많은 직원이 태블릿PC를 들고 현장 영업에 나서도록 만들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뿐만 아니라 직원이 이동 중에도 틈틈이 사이버 연수 강의를 듣거나 자기계발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태블릿PC를 활용해 부대로 새로 배치받은 병사들과 대학 신입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방지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태블릿PC를 활용한 전자문서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 이상과 차장급에서도 고객 접점이 많은 직원을 대상으로 태블릿PC 2300대를 지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환율이나 주가, 금리와 같은 시세를 즉각 반영하면서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어 상담하기 편리하다"며 "실명 확인과 대포통장 방지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태블릿PC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침체됐던 태블릿PC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태블릿PC는 설 자리를 잃었던 것이 사실이다. 애플이나 삼성에서 출시하는 신제품 성능이 기존 모델에 비해 큰 차이가 없자 소비자도 점차 태블릿PC를 외면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태블릿PC 출하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4470만대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사상 최대로 태블릿PC 위기가 여실히 드러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가 업무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하반기에는 다시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8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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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미쓰비시등 인공지능·로봇 도입해 생산성 30%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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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값 하락(엔저)으로 이익이 급증한 일본 기업들이 자동화시스템 구축 등으로 생산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숙련공 확보가 힘들 것에 대비해 생산성을 서둘러 높여 원가 절감과 장래 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일본 전자업체 캐논은 2018년까지 일본 내에서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100% 완전 자동화하기로 했다. 해외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동화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캐논은 이를 위해 130억엔(약 1225억원)을 투자해 오이타현에 생산 자동화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6년 말까지 숙련 기술자들을 자동설비 라인으로 대체하는 공장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캐논은 나가사키현 소형 카메라 공장 등 4개 거점 생산라인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렌즈 부품 제조에서 카메라 최종 조립까지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공정을 모두 로봇으로 대체한다. 

앞서 캐논은 2013년 핵심 렌즈 부품에 대한 생산 자동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미세한 전자부품의 장착이나 기종마다 작업 방식 등은 여전히 경험과 숙련 기술이 필요했다. 이번에 완전 자동화에 성공하면 현재 15명이 필요한 공정을 로봇 감시를 위한 인력 2~3명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캐논은 이를 통해 조립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전체 생산비를 최대 2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캐논은 중국과 대만에 디지털카메라의 해외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데 최근 노동력이 줄어 인건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캐논은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압박을 덜고 수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논은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추면 주력 사업인 디지털카메라의 국내 생산 비율을 60%에서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캐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기업들은 엔저로 인해 두둑해진 수익성을 바탕으로 생산성 제고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보잉에 납품하는 비행기 패널 생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비용을 15%가량 절감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250억~300억엔으로 미쓰비시 측은 제어장치 고장이나 부품 교체 시기 등을 파악하고 문제가 된 생산공정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쓰이조선도 향후 5년간 150억엔을 들여 철판 절단용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30%가량 높일 계획이다. 용접 등 작업 인력이 해마다 부족해지면서 산업용 로봇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웃소싱에 들어가는 수송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앞서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파낙은 생산자동화 설비 등을 위해 2016년까지 1300억엔을 투자해 공장과 연구소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낙은 이 공장에서 부품부터 조립까지 한번에 처리해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라인으로 품질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식품업종 같은 노동집약 분야는 로봇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며 "포장이나 라벨 부착 같은 단순 업무는 로봇 대체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8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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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업계 이익을 거의 독식하는 애플의 주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발 악재와 성장동력 불투명이 확인되자 불과 보름 새 시가총액이 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2.4% 급락한 118.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고점인 지난달 20일 주가(132.07달러)와 비교하면 10.3% 추락하면서 863억달러(약 100조9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셈이다. 애플 주가는 2013년 이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난 2분기 아이폰 판매량 저조와 중국 판매 부진을 꼽고 있다. 블룸버그는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휴대폰업체가 약진하면서 2분기 애플 시장점유율이 중국 내 3위로 떨어진 게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이 15.9%로 1위였으며 화웨이가 15.7%로 박빙의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아이폰은 지난 1분기 1위에서 3위로 추락해 시장점유율이 12.2%에 그쳤다. 또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애플의 최대 판매처인 중국 내 판매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운영체제(iOS)와 경쟁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애플의 차기 성장동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애플TV와 스마트워치 등 차기 성장을 견인할 제품군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외신들은 스마트폰 업계의 1인자인 애플이 과거 노키아처럼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CNBC는 애플이 현재는 IT업계의 강자이지만 새로운 경쟁자에게 그 자리를 내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이 소위 '머스트 해브(Must-have)' 제품을 만들어 계속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애플은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그 외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애플워치도 3분기 판매량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악평이 나오고 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정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8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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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공장 세우고 200명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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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1위 신문용지 제조기업 전주페이퍼가 경기불황 여파로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주페이퍼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2주간 전주, 청원 두 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과거에도 전주페이퍼가 시장 수급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한 적은 있지만 집단 휴가와 연계해 영업일 기준으로 9일이나 공장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정도 가동 중단이면 사실상 감산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전주페이퍼의 이번 조치는 수요 감소와 용지 가격 하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신문용지 시장은 정체된 반면 제조업체들의 생산성은 향상되고 있어 고질적인 공급 과잉에 시달려왔다"며 "단가도 지난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12~15% 떨어져 주요 기업들은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주페이퍼의 실적은 2013년 매출 7392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6543억원으로 급감하고 순손익 역시 16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감산과 함께 전주페이퍼는 200명을 목표로 희망퇴직도 추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수요는 줄고 가격도 떨어져 지난해 수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고정비 절감을 위해 가동 중단과 희망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페이퍼는 과거 외환위기 직후와 2006년 한 차례씩 총 두 번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국내 신문용지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주페이퍼는 이 중 52%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한제지(21%) 보워터코리아(15%) 페이퍼코리아(12%)가 뒤를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5년을 정점으로 신문용지 수요가 정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신문용지 사업의 한계를 내다보고 약 5년 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1호기가 가동 중이며 2호기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설립 중이다. 당초 전주페이퍼가 2010년 열병합발전소 1호기를 만들 때만 해도 돈을 벌기보다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려는 취지가 강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정책이 강화되면서 바이오매스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아 연간 200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두는 등 돈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2기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회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전력 26만㎿ 규모로 지어지는 2호기는 완공되면 500억원가량의 EBITDA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두순 기자 / 정순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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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8%·SK이노 6%·LG화학 5% 급락…외국인·기관 매도로 코스피 2000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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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소식에 따라 정유·화학주들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련주들이 유가에 연동돼 약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3일 주식시장에서 정유·화학 91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화학지수는 전일 대비 3.31% 하락한 4969.46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4912.09를 기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4000대로 떨어졌다. 정유·화학 대표주들인 S-Oil(-7.97%), SK이노베이션(-6.53%), GS(-3.3%), 롯데케미칼(-13.63%), 한화케미칼(-7.02%), LG화학(-5.2%) 등이 모두 부진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주가 움직임을 보였던 것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유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정유·화학주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밝힌 7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재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날 많이 하락한 롯데케미칼에 대해 "실적 개선 부분은 미리 반영됐고 유가 하락으로 다음 분기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최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롯데그룹주라는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롯데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658.5% 증가한 2분기 영업이익(6398억원)을 밝힌 바 있다. 

정유·화학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최근 급격한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배럴당 61.43달러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 31일에는 배럴당 47.12달러를 기록했다.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23.2%나 하락했다.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화학 제품 가격들도 하락하고 단기적으로 이들 회사가 기존에 비싼 가격으로 사놓은 재고평가손실도 발생하기 때문에 정유·화학주는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이제는 바닥권에 온 것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40달러대에 진입했다"며 "지난 1월과 3월 40달러 초반 가격대에서 의미 있는 저점을 확인했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WTI는 지난 3월 17일 배럴당 43.46달러까지 떨어진 후 점차 회복한 바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을 이끌었던 미국 셰일 오일 업체들의 생산원가 하락이 한계 상황에 왔기 때문에 지금의 유가 하락이 마지막 고비"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가 진정되면 롯데케미칼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군 자체가 경쟁사들에 비해 석유화학 기초원료 및 제품 쪽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가 계절적 최대 성수기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동부증권은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현 주가는 2007년 분할신설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저가 매력이 크다"며 "단기 수익성 부진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화학주들의 급락과 미국 금리인상 불안감, 원화 약세 등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21.67포인트) 하락한 2008.49를 기록해 2000선 붕괴 염려를 낳고 있다. 이날 개인은 57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1074억원), 외국인(-89억원)이 매도에 나서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48%(10.72포인트) 하락한 714.34를 기록하며 700선이 위협받게 됐다. 코스닥 역시 기관(-621억원), 외국인(-539억원)이 하락장을 이끌었다. 

[박준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3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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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4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심리적 안정선인 성장률 7%를 지키는 데는 힘이 부치는 것 같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7.0%로 발표됐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게다가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던 상하이 증시가 반 토막 가까이 무너지면서 소비심리마저 꺾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다시 고전적인 경기부양책을 꺼내든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재정 늘리기가 당장은 달콤한 보약이 될 수 있지만 안으로는 경제 종양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쏟아부은 4조위안의 경기부양 패키지 후유증도 아직 치유되지 않은 터다. 더구나 재정 확대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의 빚 증가로 연결된다. 부채 위기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는데도 다시 빚에 의존한 성장책이 구사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경제가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대에 고도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근본적 힘은 저임금에 기반한 노동 경쟁력과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힘입은 인구 보너스 효과였다. 그러나 시진핑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지속적인 임금 상승으로 더 이상 저임금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졌다. 경제활동인구도 정점을 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이미 인구 노령화 단계로 들어섰고, 인구 보너스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리커창 총리는 이제 개혁 보너스를 말한다. 개혁을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기 부양책을 잔뜩 늘어놔서는 개혁 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가 진퇴양난의 덫에 갇히게 된 이유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남 얘기가 아니라는 데 있다. 지표로도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인한 경제 충격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인들 목소리를 들으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물론 샤오미와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이 훌쩍 지났다. 그나마 잘 버티던 현대차도 지난 상반기에는 중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다른 기업들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소재 중 하나로 중국 사업에서의 대규모 손실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중진국 함정으로 빠져들고 있는 중국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몫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근본적 배경이다. 

그렇다고 이에 굴복한다면 한국 기업답지 않다. 우리 기업에 리스크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점증하는 `차이나 리스크`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경영의 묘수가 필요한 시기다. 

[정혁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74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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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잠재 성장률 3%대로 급락

② 35~55세 경제활동인구 급감
③ 추세 인플레율 2%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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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구조가 2011년을 기점으로 급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 기업과 개인은 아직까지도 과거의 행태를 답습하고 있어 문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2011년 이후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나타내는 잠재성장률은 4%대에서 3% 선으로 급속히 떨어졌다. 물가상승률도 3%에서 2%로 급락했다. 경제 내의 중요한 수요기반인 35~55세 연령층의 인구는 이때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기술력은 떨어지면서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제구조는 급속히 변했지만 정부와 한국은행 등 정책당국은 경제의 구조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단기적인 부양책만 남발해 화를 키웠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정부, 기업, 개인들의 혁신적인 인식과 행동의 변화가 없다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3일 정부와 한국은행 및 각종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구조는 2011년을 기점으로 급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변환은 최근 들어서야 비로소 확인됐다. 한은 관계자는 "각종 데이터 수립과 검증 등으로 경제 구조의 변화를 감지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3%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2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3.7%로 추정됐으나 최근 이 수준을 크게 낮췄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 등의 부작용이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김성태 KDI 박사는 "인구 고령화와 기업 비효율성 증가 등으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 수준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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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구조를 반영하는 물가상승률도 3%대에서 2% 선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2011~2012년 중 인플레이션 수준에 구조적 단절이 발생했다"며 추세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추세인플레이션율이란 한 경제의 중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추산한 것이다. 잠재성장률과 추세인플레이션율의 하락은 우리 경제가 2011년 들어 저물가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한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구조변화를 야기한 요인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점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한국에선 2010년 이후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흐름의 변화와 함께 국내에서도 구조 변화를 촉진한 요인들이 발견된다. 우선 35~55세 인구가 2012년부터 줄어들면서 우리 경제 내부의 수요기반이 약해졌다.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 연령층은 주택을 주로 사들이는 연령층"이라며 "이들 인구가 줄면서 주택수요가 줄어들고 이는 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이 연령층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의 수요기반은 갈수록 취약해질 전망이다. 

기업 구조조정을 게을리한 것도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킨 원인이다. 한 전직 금융통화위원은 "2008년에 조선업의 수주 감소로 이 업종이 향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업구조조정은 이뤄지지 않아 최근 조선업 사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각종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기업은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고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않았다. 이 같은 요인이 시차를 두고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못한 점도 우리 경제의 체질을 약화시켰다. 금융위기 이후 이명박정부는 '녹색성장',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라는 화두를 던졌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는 턱없이 부족했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도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은 원인이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부 주도, 재벌 중심의 성장 전략이 단순 조립형의 최종재 산업 위주이며 중간재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서 새로 진입하는 기업이 없어서 기술력을 축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2011년 이후 돈을 풀어 경기를 띄우는 정책에만 급급해 성장 잠재력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부는 2011년 이후에도 매년 경제운용 계획을 작성하면서 4%대의 실질성장률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한은은 3%대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잡았다. 실제 우리 경제는 3%의 성장과 2%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하는 것도 벅찬 상황이었음에도 정책 목표는 턱없이 높았다. 이 때문에 실제 성장률이 목표치에 못 미치면 정부와 한은은 돈을 풀었고 정부가 거둬들일 세금도 과도하게 높게 잡아 만성적인 세수부족 국가로 전락시켰다. 배상근 부원장은 "정부가 경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식했지만 실행력이 너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변화와 더불어 기업과 개인들의 혁신적인 행동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박사는 "기업은 사내유보금 등을 쌓아놓고 있으니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지 않고 시중 자금은 가계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정규직에게도 '동일임금 동일노동'을 지급해 실질임금을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상인 교수는 "우리 경제가 추격형 경제였던 시기에는 재벌 주도의 경제방식이 우월했지만 현재 우리는 혁신형 경제로 나아가야 하는 시기임에도 과거의 성장전략을 답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박사는 "정규직 과보호로 인해 경기가 좋을 때도 기업이 고용을 늘리지 않는 게 우리 경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현 정부가 제시한 4대 구조개혁과 보조금 개혁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생산성이 낮은 중소기업이 보조금으로 연명하면서 과도하게 질 나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자원배분의 효율성 관점에서 제도를 재설계하고 보조금은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노영우 기자 / 나현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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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가동률 3개월만에 절반 밑으로

최악 내수에 `울며 겨자먹기 수출`도
해고 급증따라 퇴직연금 해지도 속출


◆ 위기의 中企 현장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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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화공단에 있는 한 중소기업 공장에서 직원들이 한쪽에 쌓여 있는 자재를 옮기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공단 내 중소기업들은 최근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재고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1500여 개의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이곳에 입주한 성일터빈의 우타관 대표는 얼마 전 필리핀 출장을 다녀왔다. 내수 불황을 견디다 못해 필리핀 수출을 타진하기 위해서였다. 우 대표는 "중소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줄어 우리가 생산하는 발전 관련 부품의 국내 수요가 올 들어 30% 이상 급감했다"고 귀띔했다. 녹산공단에서 풍력발전 부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자유형 단조기업 태웅의 허욱 상무는 "인근의 여러 협력업체들이 부도났을 정도로 지독한 내수 불황은 처음"이라며 "7월 들어 국내 영업은 거의 접고 수출에 올인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같은 녹산공단에 있는 현진소재도 선박용 엔진부품을 만드는 자회사 용현BM이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팔아치우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공단의 중소기업들이 불황의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다. 한 가지 악재만 마주쳐도 버티기 힘든 곳이 중소기업인데 대형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내수 경기에 대기업들의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요즘 공단에서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힘든 상황"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 임차인 못 구한 빈 공장 수두룩 

안산 반월공단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D사는 최근 공단 용지를 팔고 지방으로 내려갔다. 이 회사 대표는 "경기침체로 일감이 줄어들어 공장 가동률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수도권 공장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인근에 임대인이 떠난 공장들도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인테리어 자재 제조업체 E사 대표는 요즘 일거리가 떨어져 잔업을 대폭 줄였다.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되면 E사 역시 공장 축소 또는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일이 바빠 토요일까지 100% 근무를 했지만 현재는 부분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남동공단 내 대부분 공장들이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체제였는데 이제는 업종 관계없이 토요일에 쉬는 회사가 대부분"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경기권을 떠나 지방에 자리 잡아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천안에 소재한 전자부품 제조업체 F사 대표는 "LCD가 잘나갈 때 주요 부품을 납품하면서 한때 매출이 2000억원을 넘겼지만 중국·베트남 등 해외 저가 부품들과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속절없이 떨어졌다"며 "천안공장이 바쁘게 돌아갈 때는 700명 가까이 직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3분의 1 수준인 200여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대기업 실적 쇼크로 협력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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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중소기업들을 특히 힘들게 하는 것은 대기업 실적 악화다. 경기 침체나 엔저처럼 오래 지속된 악재에도 잘 선방한 대기업 덕택에 중소 협력사들은 생존에는 위협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기류가 변하고 있다. 한 협력사 대표는 "힘든 상황에서도 대기업들은 뛰어난 관리 능력을 앞세워 성장을 지속해왔다"며 "그러나 2분기 들어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대기업들도 실적이 나빠지면서 협력사들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상황이 어려운 조선과 IT부품·장비, 자동차 부품 분야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심각하다. 남동공단에서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업체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면서 이 지역 전자부품 업종 기업가들 사이에서는 "예전에 겪었던 그 어느 경제위기때보다 더 어렵다"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남동공단에서 산업용 나이프를 제조하고 있는 G사 대표는 "남동공단에는 3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5인 이하 사업장인데 최근 원도급업체로부터 받는 물량이 줄어들어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곳이 적지 않다"며 "외주를 주던 물량을 직접 가공하는 원도급업체가 늘면서 영세 사업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퇴직연금 해지도 속출 

국내 원도급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에서 판로를 개척한 일부 중소기업은 사정이 조금 더 낫지만 일본에 주로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피해가 크다. 사출금형 제품을 일본에 95% 이상 수출하는 G사는 상황은 심각하지만 뾰족한 대응방안이 없어 고민이 깊다. 이 회사 대표는 "지속되는 엔저 때문에 채산성이 뚝 떨어졌다"며 "경기는 어렵고 인건비는 매년 오르는 상황에서 원가를 줄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데 여의치 않아 인력을 감축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중소기업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현상은 공단 내 은행들의 퇴직연금 해약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반월공단의 기계 제조업체 H사 대표는 "공장 임대가 곳곳에서 빠져나가면서 해고가 늘어나자 기업이 퇴직연금을 내지 못해 자동 해지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중소기업이 대출금 이자를 못 갚게 되는 상황을 경기 악화의 신호로 보지만 대출금 이자는 끝까지 버티면서 내는 반면 퇴직연금은 근로자 소득이 끊기면 바로 자동 해지되기 때문에 현재 경기 상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중소기업 상황이 어려워져 퇴직연금 해약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민석기 기자 / 김제관 기자 / 안병준 기자 / 김정범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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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실적쇼크 후폭풍…납품단가 깎이고 잇단 감원


◆ 위기의 中企 현장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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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하순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기계부품 제조업체 A사의 공장. 한창 작업이 분주해야 할 오후 시간이었지만 내부는 의외로 한산했다. 몇몇 직원이 흩어져 기계를 조작하는 것이 고작일 뿐 전체적으로 휑한 분위기였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생산직 직원 5명이 퇴사했지만 충원은 없었다. 생산직이 모두 30명이었으니 15%가 줄어든 셈이다. 

이 회사 대표는 "매년 인원이 나가면 곧바로 충원하곤 했지만 올해는 납품 실적이 좋지 않아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며 "부족한 일손은 관리자들이 채우거나 잔업으로 보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며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내던 B사도 올 들어 스마트폰 관련 물량 감소와 단가 인하를 버티지 못하고 지난달 생산직 인력 10%를 내보냈다. 이 회사 대표는 "2년 전에 비해 납품단가가 30%가량 낮아져 지금은 납품할수록 적자만 쌓이는 실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때 매출 3000억원을 웃돌던 울산광역시의 티타늄 가공업체 티에스엠텍은 자금난으로 최근 최종 부도처리돼 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내수 불황에 주요 대기업의 2분기 실적 쇼크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주요 공단에 위치한 대기업 협력사들 중에는 공황 상태에 빠진 곳도 있다. 이들은 대체로 국내 대기업 한두 곳에 의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도급 업체인 대기업 실적이 나빠지면 곧바로 충격을 받는다. 

업계와 공단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주문 취소와 무리한 단가 인하와 같은 대기업의 횡포에 피해를 호소하는 중소기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하는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SBHI)를 보면 이런 현실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올해 초(2월 전망치) 82.1에서 4월에는 94.1까지 높아졌지만 이후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6월 81.5로 급감했고 대기업 실적 악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7월에는 79.4로 낮아졌다. SBHI가 80 밑으로 떨어진 것은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2009년 4월 이후 6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민석기 기자 / 김제관 기자 / 정순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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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 31도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 출시…골든블루 등과 4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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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노리카가 첫 여성용 양주를 표방하며 향수병 모양으로 디자인해 출시한 '에끌라바이임페리얼'. [이충우 기자]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저도 양주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전 세계와 국내 위스키 시장 2위 업체로 그동안 40도 이상 정통 스카치 위스키만 고집해 왔던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저도 양주 신제품을 전격 출시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페르노리카는 기존 저도 양주보다 훨씬 낮은 31도짜리를 출시하며 국내 첫 '여성용 양주'를 표방하고 나섰다. 

22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자사 간판급 제품인 '임페리얼' 위스키 원액을 사용해 만든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스코틀랜드산 임페리얼 위스키 원액 99.88%에 석류향 0.12%를 섞어 만든 것이다. 원액과 물을 제외한 기타 첨가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현행 주세법상 위스키가 아닌 기타 주류(스피릿드링크·주정드링크)로 분류된다. 

국내 위스키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가 올해 3월 윈저 원액에 솔잎·대추·무화과 추출액 등을 넣어 만든 35도짜리 스피릿드링크 '윈저 더블유 아이스'처럼 페르노리카도 자사 대표 위스키 원액에 과일향을 첨가해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알코올 도수가 31도로 기존 저도 양주(35~36.5도)보다도 훨씬 낮다. 이 제품을 잔에 따르면 석류향이 물씬 풍겨나고 달콤한 맛도 강하다. 무엇보다 국내 첫 '여성용 양주'를 표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낮은 알코올 도수와 달콤한 맛 외에도 제품을 담은 병을 유선형으로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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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저도 양주 제품이 한국에서 많이 출시됐지만 정작 부드러운 양주를 좋아하는 여성 전용 제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며 "여성들이 좋아하는 과일인 석류를 사용하고, 병 모양도 차별화한 게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양주가 유흥주점 중심으로 판매되는 것과 달리 이번 제품은 여성들이 자주 들르는 클럽이나 라운지 바 등에 주로 공급할 예정이다. 2009년 말 국내 최초 40도 미만(36.5도) 위스키로 나온 '골든블루' 이후 국내 저도 양주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더욱 순하고 부드러운 위스키를 선호하면서 저도 양주는 독보적인 매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실제 국내 위스키 전체 출고량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감소세를 걸을 정도로 불황을 겪었지만 저도 양주는 승승장구했다. 

올해 3월 롯데주류도 '주피터 마일드블루'를 주정드링크 형태로 새롭게 개편한 35도짜리 '주피터 마일드블루 17'을 출시했다. 이후 이번에 페르노리카까지 가세하면서 국내 양주업계 저도주는 디아지오·페르노리카·롯데·골든블루 간 4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게 됐다. 

여기에 기존 싱글몰트(보리맥아 100%) 위스키 업체들도 저도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싱글몰트 1위 '맥캘란'은 43도짜리 '셰리오크' 18·25·30년산에 이어 지난 4월 이보다 3도 낮은 40도짜리 12년산을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세계 싱글몰트 1위 '글렌피딕'을 생산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도 글렌피딕과 완전히 다른 브랜드를 오는 11월 40도 미만 위스키 또는 스피릿드링크 형태로 한국 시장에서만 선보일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03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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