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PC 일을 하고 여러 가지 종류의 미디어에서 대량 정보를 입수하고 소셜미디어에 들어온 친구들의 일상을 보면서 인터넷과 함께 정신없는 매일을 보낸다


전화가 생활에 사용할  있게 되고나서 74년이 지났다. 인터넷이 진화하기 시작하고 20 정도 되었다. 스마트폰이 출시되고나서 10년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현재 이용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고작 10수년 내에 만들어졌다. 인터넷은 믿기지 않는 속도로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


여기에서 살펴볼 통계들을 보면 기술의 발전은 계산하기 힘듦을 알게 된다. O2O IoT, Edutech, Fintech, 공유경제  연이어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변화가 언제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상하긴 힘들다.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를 상상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아닐까


 현재 470 개의  사이트가 존재한다. 세계에서 처음 만들어진  사이트는 24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세계 32 명의 인터넷 유저가 존재한다. 이것은  세계 인구의 44% 달하는 수치다.    절반의유저가 아시아권에 있고, 21.8% 미국, 19% 유럽, 9.8% 아프리카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세계에서 9.5 세대가 TV 갖고 있지만  2 이상의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한다. 재미있게도 유저는스마트폰을 인터넷 이용을 위한 디바이스로서 사용하고 있고, 전화 기능에 집착하는 사람은 그다지 없는 듯하다는 것이다.


 유튜브를 방문하는 유저는  60  이상이다. 300 분량의 비디오가 1분마다 업로드된다. 80% 방문자가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유튜브에 접속한다.


 페이스북 상에는 14.6 명의 유저가 존재한다. 유저는 하루에 평균 21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시간을 보내고, 매분 1.3 명의 유저가 포스팅을 공유한다


 모바일  중에 사람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 관련 앱으로 전체 18%. 메신저와인스타그램을 포함하면 22.4% 이른다.


7  매일 500만에서 1000만의 iOS 앱이 다운로드되고 있다. 그리고 1,000 이상의 앱이 2015 6월까지 다운로드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8  2015 말에는 합계 204 통의 이메일이 송신될 전망이다.    60% 메일이 스팸메일이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개인 메일에도 많은 스팸메일이 도달하게 된다.


9  2000년에는 860 장이었던 사진이 2015 말에는 1조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대부분이셀프 사진 촬영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전망된다


10  검색엔진은 모든  사이트를 검색할  있는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위키피디아 등의  사이트는 전체의 1%밖에  된다. 인터넷 세계에는 ‘Deep Web’이라고 하는 구글이나 야후 등의 검색엔진에서 접근할  없는, 언더그라운드 인터넷망이 존재한다


by  모바일경제연구소팀


출처: http://k-meri.com/220533329213

Posted by insightalive
,

글로벌 비즈니스 하는 한국인이 알아야 할 소통 전략… 에린 메이어 인시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


에린 메이어(Meyer) 인시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에린 메이어(Meyer) 인시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

한국 비즈니스맨이 해외에서 일하면서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상대방과 친해지기 위해 저녁 자리를 함께하고 술도 마시고 주말에 골프도 치면서 개인적인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다. 가족끼리도 서로 친해지고, 이제 어느 정도 상대의 신뢰를 얻었다고 판단돼 나에게 유리한 업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그는 처음 본 사이처럼 매몰차게 일을 처리했다. 왜일까.

에린 메이어(Meyer·44) 인시아드(INSEAD) 비즈니스 스쿨 조직행동학 교수는 비즈니스를 둘러싼 소통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서양 문화에서 업무 신뢰도는 ‘상대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가’에 달렸지 ‘나와 얼마나 친한가’ 등 관계는 상관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은 개인적으로 친해진 것일 뿐,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합니다.”

메이어 교수는 각국 소통 방식의 차이를 분석하는 전문가다. 지난해 출간한 ‘컬처맵(The Culture Map)’에서 30개 국가의 소통 방법과 전략을 분석했다. 올해 런던에서 열린 ‘싱커스(thinkers) 50’ 행사에서 미래 비즈니스 사상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레이더(RADAR) 상’을 받았으며 세계은행과 국제연합, 존슨앤드존슨, 도이치뱅크, 로레알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에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소통법에 대해 강연했다.

메이어 교수는 “언어보다 상대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할 때 예의를 우선시하는 한국인과 달리 서양인은 ‘정확하고 효율적인 의사 전달’이 주목적이므로 예의에 대한 강박을 잠시 내려놓으라”고 권한다.

그는 해외에서 비즈니스 하는 한국인이 알아야 할 소통 전략 5가지를 소개했다.

1 북유럽에선 무조건적인 복종은 '무능'

"상사 혹은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적극적으로 반대하세요. 한국인은 대부분 무례해 보일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상대의 의견에 반대하길 꺼립니다. 또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사안에, 차마 반대 의견을 꺼내지 못하죠. '내가 남과 다른 이상한 사람이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한국 사회에서는 당연한 고민이에요. 하지만 대부분 서양 국가에서는 대중에 반대하는 사람은 배짱이 있고 능력 있다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오히려 늘 '예스'만 외치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지 않고 기계적으로 고개만 끄덕이는 무심한 사람'으로 보이기 쉽습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북유럽은 유난히 저항의 가치를 높게 평가합니다. 학창시절부터 위에서 말하는 의견에 무조건 의문을 품도록 배웁니다. 선생님의 말에 손을 들고 반박하는 학생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고, 이런 모습이 '대단하다'고 긍정적으로 여겨집니다.

아울러 한국 비즈니스맨에게는 상대방의 말에 끼어드는 타이밍을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저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지사를 관찰한 적이 있습니다. 회의실에 미국인과 한국인이 반반씩 있었는데도, 대화의 95%는 미국인이 주도하더라고요. 그곳의 한국인들은 영어가 모국어 수준이었기 때문에 언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왜 말을 하지 않느냐고 물으니, 상대의 대화가 끝날 때를 기다린다고 하더라고요. 절대 기다리지 마세요. 상대가 말하는 도중 언제든지 끼어들어도 됩니다.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해 논쟁에 기여한다면, 자신의 말을 잘랐다고 무례하다고 말할 서양인은 없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높이 사게 됩니다."

2 개인 친분 쌓아도 비즈니스와는 별개

"서양권에서 신뢰의 기준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인가'이지 '나와 얼마나 친한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 비즈니스맨들이 흔히 하는 실수죠. 나와 밥을 몇 번 같이 먹고 술을 몇 번 마셨는지, 가족끼리 얼마나 친한지, 고향이 같은지, 같은 학교를 나왔는지 등 친밀도는 신뢰의 결정 요소가 절대 아닙니다. 물론 비즈니스 파트너 혹은 직장 상사와 친해질 순 있어요. 하지만 친하다고 해서 그가 나에게 일을 맡기고 싶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 간 신뢰의 기반에는 '이성'과 '감성' 두 가지가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서양권 국가에서는 비즈니스 파트너 혹은 직장 동료끼리 신뢰를 쌓을 때 그 사람의 과거 백그라운드, 학교 성적, 업무 평가, 주변 평판 등의 요소들을 중요시합니다. 이 때문에 친한 사람이라고 해도 이미 과거에 거짓말을 한 경력이 있거나 일을 잘 못하거나, 동료 사이에서 평판이 나쁘면 중요 업무를 맡길만큼 신뢰하진 않습니다. 공적인 일은 철저하게 이성에 기반을 둬 결정을 내리는 것이지요. 특히 미국에서 이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중국에서 신뢰는 주로 감정에 좌지우지됩니다. 나와 얼마나 친하고,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가에 따라 신뢰하고 말고가 결정되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혈연·지연·학연 등 업무 자체와는 큰 상관이 없는 배경 요소가 비즈니스에서 중요시되고, 회사 일 외에도 저녁식사, 술자리 등 부수적인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서양인과 일하는 한국인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데, 비즈니스 파트너 혹은 상사, 동료와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일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상대방은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는 것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막상 업무로 돌아가면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은 잊어버리고 일만 생각할 겁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일을 더 완벽히 해놓는 게 효율적일 것입니다."

3 서양인은 다 비슷할 것이라는 건 착각

"모든 서양인에게 똑같은 전략으로 대응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별 문화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인과 유럽인이 다를 뿐 아니라 유럽 국가별로도 성향이 크게 다릅니다. 저는 미국인이지만 프랑스인과 결혼해서 파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번은 남편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했는데, 갑자기 골프 시합을 두고 사람들이 논쟁하기 시작했습니다. 언성이 높아지고 서로에게 삿대질을 해대며 격하게 싸우더군요. 이 모임은 완전히 틀어지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고, 서로 삿대질까지 하던 두 사람은 다시 웃으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랐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서양에서 상대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능력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미국인인 제 기준에 그건 업무에 국한되는 얘기고, 친구들끼리 대화할 때는 분위기에 따라 상대방의 의견에 맞춰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상대방에게 반대할 수 있는 허용 범위가 훨씬 더 넓었습니다. 친구끼리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식사 자리에서도 충분히 반박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수 있지만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상대 의견에 반대하는 것일 뿐이지 개인적으로 상대방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고 인식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서양인끼리도 문화가 많이 다릅니다.

한국인과 중국인, 일본인도 문화가 많이 다르지요? 만약 제가 한국인을 중국인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대한다면 안 되겠죠. 국가별로 상대적인 차이점도 있습니다. 영국인에게 프랑스인이 어떠냐고 물으면, 대부분 시간을 잘 안 지킨다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페인 사람에게 프랑스인이 어떠냐고 한다면, 시간을 매우 잘 지킨다고 하지요. 한쪽에서 말하는 스테레오 타입만 믿고 접근하면 잘못된 인식을 가지기 쉽습니다."

4 감정을 숨기지 말고 표현하라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세요. 많이 웃고, 정색도 하고, 눈을 흘기기도 하고, 고마워도 하고, 화도 내세요. 한국인의 무표정은 서양인의 신뢰를 얻는 데 상당히 큰 장애물입니다. 지금 어떤 기분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앞으로 어떤 말을 할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고 많은 서양인이 말합니다. 웃기는 상황에 웃지도 않고, 화나는 상황에 화도 내지 않는 경직된 모습은 솔직하지 못하고 가식적이라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죠.

많은 한국인이 서양인과 소통할 때 제스처 등 보디랭귀지를 어떻게 해야 할지 어렵다고 말하는데, 몸을 움직이지 않는 것까진 괜찮아요. 하지만 표정을 가만히 둬서는 안 됩니다. 상대가 얘기하면, 듣고 있다는 의미로 눈을 마주치고 적절하게 미소를 띠고, 농담을 하면 소리를 내서 웃어줘야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런 반응이 없는 한국인은 종종 상대방의 얘기를 듣지도 않는 것처럼 보여요.

제가 한국 학생들에게 웃으라는 조언을 하면, 그들은 '안 웃겨서 안 웃는 거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처음 보는 사람에게 환하게 웃는 서양인이 더 가식적으로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합니다.그렇게 생각한다면 어떤 감정이든 지금 느끼는 대로 표현해 보세요. 기분이 나쁘면 나쁜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 보세요. 어떤 감정도 내비치지 않는다면, 대부분 서양인은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호감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5 어린아이에게 하듯 분명하게 말하라

"서양인과 대화할 때는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에게 말한다고 생각하세요. 원하는 바를 노골적으로 세 번씩 강조해서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대부분 한국인은 직설적이지 못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의미와 속뜻이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이 있어요.

예컨대 속으로는 원하는 것이 있더라도 대놓고 그렇다고 말하지 못하고, 혹은 상대가 먼저 권유해도 우선은 사양하는 문화가 있죠? 한국인의 화법은 듣는 사람에게 너무나도 많은 '업무'를 부여합니다. 듣는 사람이 화자의 말과 톤, 분위기를 고려해 속뜻을 해석해야 합니다. 센스가 없는 사람은 상대의 의중을 몰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겠지요.

하지만 서양권에서 의사 전달의 책임은 전적으로 듣는 사람이 아닌 말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속에 담긴 의미랄 게 없기 때문에 청자는 상대의 얘기를 똑바로 듣기만 하면 됐지, 또 다른 해석을 할 여지가 없어요. 이 때문에 서양인은 대부분 상대의 말에 담긴 또 다른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이 없습니다. 한국인과 일해본 서양인은 대부분 한국인이 '애매모호하게 말을 한다' 또는 '거짓말을 한다'는 평가를 합니다. 서양 문화에서는 사실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게 중요합니다. 예컨대 상사가 '너는 발표를 잘하는구나'라고 칭찬했을 때 한국에서는 예의상 '아닙니다. 잘 못합니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면 안 돼요. 대놓고 '네, 저는 발표를 상당히 잘합니다'라고 말하는 게 옳아요. 왜냐면 그것이 사실이니까요. 사실을 말한다고 해서 그게 잘난 척이 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상사 입장에서 부하 직원의 업무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발언입니다. 칭찬이 부끄럽다고 '아니오'라고 말하는 순간 발표를 잘 못하고 자신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 있습니다."


출처: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112001941&facebook

Posted by insightalive
,

시너지 극대화 하는 `상호보완 리더십` 

    1957년 10월 30일 프랑스 몬타록스. 20세기 '뉴룩(New Look)'의 창시자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심장마비로 52년의 생을 마감하는 장례식장에 두 젊은이가 참석했다. 그 당시에는 서로 알지 못했지만 운명은 훗날 그들을 만나게 했다. 바로 여성을 패션으로 해방시킨 이브 생로랑과 그의 불멸의 연인이자 사업가인 피에르 베르제였다. 

    패션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동시에 극도로 내성적이고 예민했던 생로랑은 디오르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그의 뒤를 잇는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다. 그는 디오르 하우스에서 첫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패션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때 생로랑은 그의 평생 동반자인 베르제를 만난다. 그 이후 알제리 전쟁으로 입대 후 신경계통 문제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디오르 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를 빼앗기게 된 생로랑. 그는 낙담하여 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하려 했으나 베르제의 설득으로 재기하기로 결심한다. '이브 생로랑 하우스'는 그렇게 탄생되었다. 

    베르제는 생로랑에게 있어 생의 구원자이자 사랑의 화신이었다. 새로운 컬렉션을 준비할 때마다 창작의 고통으로 마약과 섹스에 탐닉했던 생로랑을 포기하지 않은 베르제는 2008년 생로랑이 뇌종양으로 타계할 때까지 평생을 동반자로 지냈다. 

    절망과 좌절의 순간에도 냉철한 이성과 인내심을 가졌던 베르제. 그는 생로랑의 패션 작품에 대해 그 어떤 간섭도 하지 않았고 그림자처럼 생로랑을 묵묵히 지원하였다. 그의 '관용(Tolerance)의 리더십'이 생로랑을 20세기의 위대한 패션 혁명가로 만든 것이다. 

    진정한 리더는 스스로 영웅을 꿈꾸지 않는다. 아집과 독선으로 스스로 영웅이 되고픈 욕망은 나폴레옹과 히틀러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깨달아야 한다.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고 자신의 업적을 기리는 욕망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세상을 포용하며 대의를 향해 시대적 사명감으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야 한다. 미래를 보는 안목과 자기 희생으로 영웅을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충무공 이순신. 그를 조선의 왕을 제치고 한국사의 대표적인 영웅으로 만든 사람은 유성룡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처음부터 끝까지 최고위직에서 이끌었던 유성룡이 실행했던 최고의 전쟁 대비책은 바로 이순신을 발탁한 것이다. 

    1591년 2월 13일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불과 1년 전, 정읍 현감에 불과했던 이순신을 유성룡은 주변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전라좌수사에 임명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 단 한 번의 인사가 비극적일 수도 있었던 조선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이순신이 없었다면 조선은 없었다. 유성룡이 없었다면 이순신은 없었다. 한 리더의 혜안이 역사를 바꿔 놓은 것이다. 그는 자주 자강 외교를 주창하며, 훈련도감을 설치하고, 신무기를 도입하는가 하면 인재를 등용할 때도 신분을 초월해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중시했다. 유교의 선비정신을 유지하되 경제실용을 앞세운 중도의 전략으로 강한 조선을 건설하려 했다. 

    유성룡이 임진왜란 극복의 최고 공신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고 이상과 현실을 겸비한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한 덕분이다. 한 나라의 운명뿐만 아니라 한 기업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인 만남도 있다. 

    1976년 자연주의 화장품 기업 록시탕을 창업한 올리비에 보상. 그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서 재배되는 천연 재료로 화장품을 개발하고 감성적인 스토리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재주가 뛰어났다. 하지만 회사 경영에는 소질이 없어 경영권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젊은 날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열정이 식어버린 사업가 라이놀트 가이거. 그는 성장 가능성이 크고 새롭게 도전할 만한 사업을 찾아 나섰다. 두 사람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일까? 1994년 록시탕을 구원할 투자자를 찾던 보상과 열정과 능력을 다시 불태울 대상을 찾고 있던 가이거가 운명적으로 만났다. 

    문학을 전공하고 시를 쓰며 식물을 돌보는 감성적 기질의 보상, 운동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성격으로 경영에는 자신감이 넘쳤던 가이거. 상반된 성향을 가진 두 남자는 '상호보완적 리더십'으로 록시탕을 성장시켰다. 프로방스의 자연미를 담은 화장품 개발을 맡은 크리에이터 보상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치밀하고 분석하고 계획하는 좌뇌의 전략가 가이거. 그 환상적 궁합은 록시탕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원동력이 되었다.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룬 두 남자의 블렌딩. 블렌딩의 작업은 마치 연금술과도 같다. 각기 다른 원산지의 커피가 지닌 특성을 고려하여 블렌딩할 커피를 선택하고 이 과정에서 아로마, 강도, 크레마의 품질 그리고 마셨을 때 입안에서 지속되는 풍미 등을 고려해 각각의 특성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도록 블렌딩해야 최고의 커피가 탄생된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고 나와 닮은 꼴인 사람을 배제하고 다른 주장을 펼치는 적과의 동침도 필요하다. 서로 다른 물이 고이고 흐르고 만나면서 강물이 되고 바다로 흐르는 것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조화롭게 엮는 블렌딩의 기술을 이 시대의 모든 리더들이 전수받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홍준선 이노션 제휴마케팅팀 국장]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03511&year=2015

    Posted by insightalive
    ,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헤드헌터 `아라오즈` 의 조언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컬럼비아대학교의 시나 아이엔가 교수는 '스피드 데이팅' 실험을 실시했다. 스피드 데이팅이란 많은 미혼 남녀가 한 장소에 모여서 계속 상대를 바꿔가며 5분가량 일대일 대화를 하는 것을 뜻한다. 아이엔가 교수는 이벤트 전과 후에 참가자들의 이상형 조건을 적어내도록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이상형 조건은 스피드 데이팅 전과 후가 달랐다. 처음에는 지적이고 성실한 상대를 찾던 사람이 막상 스피드 데이팅을 하면서 매력적이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에게 끌렸던 것이다. 

      세계적인 임원 헤드헌팅 회사 이곤젠더인터내셔널의 수석고문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즈 아라오즈는 기업의 채용 면접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관찰했다. 성격, 외모 등 직무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요소에서 매력을 발산한 후보가 좌중을 홀린 후 다른 모든 후보를 밀어내고 선발된다. 

      아라오즈는 이것을 'WYSIATI(What You See Is All There Is·보이는 것이 전부다)'라는 편향으로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에너지 고갈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눈앞에 당장 보이는 자질과 매력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현명한 인사 결정을 위해선 WYSIATI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어떻게 최고의 인재를 얻는가'라는 저서를 펴낸 그는 매일경제 '더 비즈 타임스' 팀과 인터뷰하면서 점점 더 힘들어지는 21세기 의사결정에서 조직에 가장 적합한 상위 1% 인재를 얻는 비결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헤드헌터로 꼽히는 등 '인재 선발의 달인'으로 통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우리가 인사 결정에서 빠지기 쉬운 편향을 WYSIATI라고 설명했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WYSIATI는 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우리가 채용 후보들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빠질 수 있는 사소하지만 매우 위험한 종류의 편향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이다. 매일 여러 가지 정보를 받아들이고 연속적인 결정을 하다 보면 우리의 뇌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서 대부분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형태의 의사 결정은 상당 시간 동안 유용하다. 그러나 이것은 또한 우리가 의존할 수 없고 종종 관계없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해내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는 전적으로 그것을 믿어버린다. 이사진과 CFO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자신의 견해를 맹신하면서 오류의 위험을 재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WYSIATI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나는 500여 건의 임원 인선에 관여했다. 우리가 최종 선정한 후보 네 명을 기업에 추천하는 방식이었다. 총 2000명에 달하는 후보를 만난 셈이다. 그런데 면접 직후에 고객사와 의견을 나누면 거의 예외 없이 그들은 사전 미팅이나 내부 문건 등을 통해 이미 파악했던 자질과 경력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리가 채용과 승진 대상자를 정확히 가리기 위해 후보, 해당 직무, 우리 회사, 시장에 대해 더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라는 꼭 필요한 질문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WYSIATI를 피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자신에게 자기 과신 성향인 WYSIATI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팀원, 동업자, 의사, 유모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사람에 대한 판단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자동적이고 타성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 이미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의 목록을 작성하고 그 밖에 어떤 정보가 더 필요한지 질문하고 고민해라. 당신 주위를 최고 인재로 채우기 위해 꼭 필요한 단계다. 

      ―오늘날 인사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오늘날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의 잠재력이 열쇠가 됐다. 오늘날의 직무는 계속해서 요구 사항을 바꾸고, 재능에 대한 요구는 평균적인 공급을 훨씬 초과하게 됐다. 변화하는 직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고, 변화할 것을 재촉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성과는 곧 위태로워질 것이다. 설사 채용될 당시 적합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것은 채용 당시 인재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또 내부 인재들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기업의 능력 역시 중요하게 만든다. 외부에서 사람을 빼앗아 오는 것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은 기껏해야 제로섬 게임이 될 뿐이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는가.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두 가지 특징은 바른 동기부여와 리더십 자산이다. 바른 동기부여는 격렬한 헌신과 인간적인 겸손의 조화로 나타난다. 또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임원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리더십 자산은 네 가지다. 호기심, 통찰, 참여, 투지가 그것이다. 그들로 하여금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길과 아이디어를 탐구하게 하는 요소가 호기심, 그들이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사물과 사물 사이의 연결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날카로운 통찰, 그들의 일과 그들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높은 수준의 관심을 갖게 하는 게 참여, 그리고 차질과 장애를 극복하게 하는 것이 투지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최고가 되려고 하고, 스스로보다 더 큰 가치에 헌신하려고 하는 높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알아차리고 개발하는 게 필수적이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사진설명클라우디오 페르난데즈 아라오즈
      ―한국도 이제 저성과자의 일반 해고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일반 해고가 가능해진 상황이 종업원들의 충성도를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종업원들을 해고하지 않는 하나의 이유는 동정심이다. 우리는 모두 사회적 동물이고 상당수의 인간은 다른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상황을 만드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의 기분은 어떻게 하지? 그의 미래는? 그의 가족은? 인정 많은 사람처럼 우리는 좀 참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들은 물론 좋은 본능이다. 하지만 당신은 다른 방식으로 동정심이 발휘되도록 할 수 있다. 동정심으로부터 유발된 무대책이 불러일으킬 장기적인 결과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말이다. 누군가가 심각할 정도로 저성과를 내고, 당신을 수년 동안 실망시켰는데도 당신이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결국에 발생할까? 그룹의 성과가 안 좋아질 것이고 당신의 분노는 쌓여 갈 것이다. 어떤 지점에서 당신이나 당신의 상사는 그 사람을 더 많은 나이에, 아마도 더 거칠어진 직업시장 안에서 해고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실제로 조금 거친 애정을 지금 그에게 제공함으로써 더 행복한 결론을 만들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동료가 정해진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면 그에게 정직해져라. 그가 개선될 수 있도록 도와라. 어떤 다른 종류의 일과 역할이 그에게 더 적합하겠는지 체크해라. 그러나 절대로 침묵하지는 말아라. 당신 주변에 대한 솔직함과 우려는 어떤 리더에게나 필수적인 두 가지 도덕적 의무다. 

      결국 사람들을 회사로 이끌어 당기는 것은 기회와 공정함과 예측 가능성의 조합이다. 사람들은 이사가 될 확률이 10%도 안 된다는 확률을 알면서도 회사에 입사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길을 따라가면서 공정하게 평가를 받는 동시에 어떤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전문성을 특별히 개발할 수 있는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인사에 있어 의사결정을 제때 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의사결정의 지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람에 대한 우리 결정에서 관성과 싸울 필요가 있다. 내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통 약 절반의 잘못된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고 있다는 걸 인정한다. 우리는 정원의 헛간을 깨끗이 치우는 것과 같은 불쾌한 일들을 피하고 싶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미룬다. 지연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공식적인 약속을 만드는 것이다. 신경과학자인 데이비드 이글맨은 이것을 '율리시스의 결정'이라고 명명한다. 사이렌의 부름을 확실히 거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화의 영웅은 자기 스스로를 배의 돛대에 묶었다. 이처럼 당신의 미래가 불편한 평가와 결정을 지연시키는 것을 하지 못하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으로 너희 팀 각각을 평가하겠다고 엄숙한 약속을 만들어라. 당신의 달력에 이것을 적어둬라. 당신의 상사에게 당신이 이것을 하고 있다고 말해라. 

      ―한국은 점점 경력직을 선호하는 체계로 바뀌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을까. 

      ▷당신 회사가 현재 어떤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당신이 조직의 피라미드에 기초해서 뛰어난 사람들을 고용해 왔다면 시니어 레벨에서 외부로부터 채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예외가 될 것이다. 물론, 당신이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유지하고 뛰어난 사람들을 개발해 오지 않았다면 당신은 밖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물론 당신은 상품이나 서비스나 시장의 관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갈 때 종종 특별한 전문가들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그러나 최고로 뛰어난 조직들은 성과가 뛰어난 사람들을 고용하고 그들을 안에서부터 승진시키는 것으로 유지해 왔다. 이러한 후보자들은 그들의 가치와 기능에 기초해 평가돼 왔다. 그들은 적절한 내부 인맥을 가지고 있다. 실패 리스크는 낮고, 그들의 기대되는 기여는 보통 더 높다. 왜냐하면 재능은 한 회사에서 다른 회사로 쉽게 이동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내부 인재를 개발함으로써 최고의 후보자들이 당신의 회사에 함께 머물고 그들이 최선을 다할 동기를 더 크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자리를 모두 외부 인사가 차지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는다. 

      ―외부에서 인재를 채용할 때, 더 큰 회사에서 데려오는 것과 더 작은 회사에서 데려오는 것 중 어떤 것이 바람직할까. 

      ▷일반화하기 힘들지만 나의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의 동료와 친구들이 다음과 같은 것을 입증했다. 당신이 인력, 프로세스, 시스템, 브랜드 등의 관점에서 풍족한 회사가 아니라면 '부유한' 회사에서 평균적인 사람을 뽑는 것보다는 좀 더 '가난한' 회사에서 '스타'를 채용하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부유한 회사의 평균적인 사람은 그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풍족한 자원이 없이는 높은 레벨의 성과를 내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는 시스템으로 채용 타율제를 도입할 것을 말했다. 

      ▷잭 웰치 전 GE 회장과 수지 웰치 전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편집장은 채용 타율제를 추적할 것을 제안했다. 후보자들을 인터뷰하는 각각의 채용담당관이 '채용' 또는 '불채용' 둘 중 하나만 고르도록 한다. 6개월 후 새로 들어온 종업원들은 성과에 따라 평가된다. '하위' '적합' '기대 이상'으로 말이다. 이 경우 회사는 각 채용담당관의 채용 타율 또는 정확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된다. 만약 한 담당관이 10명의 후보자들에게 '채용'을 표시하고 6개월 후 그들 중 여덟 명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냈다면 그의 채용 타율은 8할이 된다. 그리고 그는 채용을 담당하는 자리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단순한 제도는 최소한 네 가지의 이점을 갖는다. 첫째, 면접관들 중 알곡과 쭉정이를 구분할 수 있다. 둘째, 관성과 싸운다. 인사 채용의 안 좋은 부분들이 곪아 터지기 전에 평가할 수 있도록 강제한다. 셋째, 채용 담당관들의 성과를 높이도록 유도한다. 웰치는 "종업원들이 그들이 그들 평결에 궁극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인터뷰는 잡담에서 실제 대화로 변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넷째, 그것은 매니저들이 새로운 종업원들을 더 가까이에서 접촉하도록 동기를 유발한다. 그들을 코칭하고 멘토링하는 수준까지 말이다.  



       한국 기업들, 하루면접으로 뭘 알겠는가
      평판 체크를 적절히 병행하라…압박 면접은 전문가에 맡겨라
       

      ―한국 기업들이 요즘 선호하는 압박 면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압박면접은 누군가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성과를 내는지를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의 회사에서 일반적으로 갖기를 원하는 자질인가?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적절한 양의 스트레스에서 최고 성과를 낸다. 너무 요구가 적으면 우리는 지루해지거나 심지어 우울해지기까지 한다. 반면 능력을 벗어나는 너무 많은 요구에는 스트레스를 받고 기억력, 창의력, 협동의 감퇴를 포함하는 단기 성과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장기적으로는 심지어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후보를 평가하는 최고의 방법은 적절한 수준의 인터뷰와 평판 체크의 조합이다. 그것은 능력 있고 독립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 직무에 필요한 능력과 잠재력을 나타내는 지표에 초점을 맞춘 상태로 말이다. 

      ―한국에선 보통 하루 만에 인터뷰하는 채용 시스템을 갖는다. 단점이 있을까. 

      ▷우리가 하루에 더 많은 결정을 내릴수록 각 개별 문제의 결정은 더 힘들어진다. '자아고갈' 또는 '의사결정피로'라고 연구된 현상에 따라서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지름길을 찾기 시작한다. 신중한 분석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현재 상황을 단순히 유지하기 위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는다. 이것은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심지어 가장 똑똑한 사람들에게도 어디에서나 발생한다. 한국 채용 담당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인사 결정에 자아고갈과 의사결정피로를 피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채용을 잘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끝없이 이어지는 인터뷰 스케줄을 짜지 않는다. 그들은 배고픈 상태로 일하지 않는다. 내가 고객사들을 위한 후보들을 평가하고 있을 때면 언제나 인터뷰를 매우 이른 아침이나 점심 직후로 잡았다. 둘째, 불필요하거나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결정을 피해라. 가능한 한 많은 일을 일상화시키고 아웃소싱해라.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고 간식을 먹어라. 보마이스터 실험에 따르면 설탕이 들어간 레모네이드처럼 단순한 것이 의사결정 피로를 완화시키고 때때로 완전히 반전시킨다. 나는 60~90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을 규칙으로 만들었고, 약간이라도 배가 고프면 스타벅스 과일 견과류 바에 손을 뻗었다. 

      ■ He is… 

      △세계 3대 인재 컨설팅 기업 이곤젠더 수석 고문 △1986년 이곤젠더 합류 후 30년간 전 세계 임원 인터뷰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교 산업공학과 수석 졸업 △스탠퍼드대학교 MBA 과정 수료 △맥킨지 스페인, 이탈리아 지사 근무 △비즈니스위크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헤드헌터 중 한 명 △2007년 '기업을 키우는 인사결정의 기술(한국어판)' 출간 △2015년 '어떻게 최고의 인재를 얻는가(한국어판)' 출간 

      [박창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03521&year=2015

      Posted by insightalive
      ,

      데이터 학습 통해 인간 닮아가는 컴퓨터
      구글, 모바일 이어 머신러닝 영향력 강화
      에릭 슈밋 "기계가 윤리적 판단도 학습"


       기사의 0번째 이미지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는 안드로이드폰으로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따로 위치 정보를 지정하지 않았지만 얼마 후 구글은 '파리에서 즐거웠던 날들'이란 제목으로 앨범을 만들어준다. A가 파리에 간 것을 구글은 어떻게 알았을까. 구글 머신러닝(기계학습)이 삼각형 모양의 거대 철탑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 슈밋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60)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매직 인 더 머신(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머신러닝은 스마트폰, 모바일에 이은 새로운 메가 트렌드"라면서 "앞으로 머신은 과거처럼 차가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만큼 따뜻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은 이미 100개 이상 조직이 머신러닝을 활용해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머신러닝은 선택이 아닌 흐름"이라고 예언했다. 2010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이후 지난 5년간 '모바일 온리'를 유일한 절대가치로 강조해왔던 슈밋 회장은 지난달 한국 방문에 이어 이날 행사에서 또다시 '머신러닝'을 부각시켰다. 

      머신러닝은 컴퓨터에 들어온 정보를 수천 번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정확한 답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말한다. 수만 가지 데이터로 컴퓨터를 학습시키고 인간처럼 판단·행동하게 하는 측면에서 인공지능(AI)과 직결되는 개념이다. 가령 위치 정보가 없는 사진 속 에펠탑도 인식해 검색어에 '파리'를 입력하면 이 사진을 가져다 보여주는 식이다. 스팸 메일을 자동 삭제해주고 간단한 내용의 메일에는 짧은 대답으로 회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 무인자동차는 주위에 어린이가 있으면 더욱 조심스럽게 운전하는데, 이는 핼러윈 복장 등을 입은 어린이를 인식하는 머신러닝 기술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검색엔진 회사로 출발한 구글이 이를 주도할 수 있었던 건 수억 사용자의 인터넷 활용 정보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메일, 포토 등 다양한 서비스에 머신러닝을 도입했다. 지난 5월 출시돼 매달 1억명이 사용 중인 구글포토에는 지금까지 50억장 이상의 사진이 올라와 있다. 가히 머신러닝의 보고다. 

      구글의 머신러닝 기술에 대해 그레그 코라도 선임연구원은 "컴퓨터가 여러 번 반복학습을 통해 이메일에서 스팸을 걸러내는 방식"이라며 "머신러닝은 마술이 아니라 하나의 도구(tool)"라고 말했다. 

      머신러닝은 투입과 산출의 중간 과정을 설명하는 알고리즘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공부 시간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는 변수가 존재하는데, 구글 머신러닝은 이를 찾아내고 학습해 오류가 거의 없는 예측을 만들어내게 된다. 

      구글은 특히 인간의 윤리적 판단까지 머신러닝을 통해 익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고장나 질주하는 트롤리 앞에 있는 5명을 살리기 위해 선로를 바꿔 1명만 사고를 당하게 하는 게 옳은지 등을 판단하는 '트롤리의 문제'와 같은 상황도 머신러닝으로 해결할 것이란 얘기다. 슈밋 회장은 "아직 기존 제조업체 자율 주행차의 경우 머신러닝을 이용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다양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판단도 기계가 학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은 구글포토 소개 외에도 머신러닝의 기술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고 보다 많은 개발자와 협력해 인간친화적인 기술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안드로이드 생태계 조성에 이어 머신러닝 분야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간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개발자들이 구글의 표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만들어내면서 구글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코라도 선임연구원은 "30년 전부터 인공신경망에 대한 연구는 지속돼왔으나 이를 상용화할 디바이스나 데이터 처리 방법이 없었다"며 "지금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정보처리 속도가 빨라지면서 새롭게 각광받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쿄 =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72380&year=2015

      Posted by insightalive
      ,

      구름사다리 뜻하는 `멍키바`…"정치·사회·경제 위기 신속하게 넘자"


       기사의 0번째 이미지
      '플랜 Z 소비, 램프증후군, 아키텍키즈, 있어빌리티, 1인 미디어 전성시대, B급 정서, 착한 소비….'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52·사진)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원숭이의 해인 2016년 병신년(丙申年)을 이끌 트렌드를 이렇게 꼽았다. 10일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16'(미래의창)에서 김 교수는 'MONKEY BARS'라는 키워드로 내년 10대 소비 트렌드를 예측했다. 

      김 교수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뜻하는 '멍키바'라는 키워드를 꼽은 건 원숭이가 구름다리를 넘듯 신속하고 무사히 정치·사회·경제적 위기의 깊은 골을 뛰어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기업에 화두를 던진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의 저성장 기조에 대해 "소빙하기의 시작에 비유될 수 있는 상황으로, 대증적 경기 부양책을 쓴다고 쉽게 회복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며 "2016년 위기 돌파의 관건은 정치와 행정의 혁신과 리더십 복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올해 한국 사회를 휩쓴 3대 현상으로 경기 침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 확대, 사건사고로 인한 불안과 불신의 만연을 꼽았다. 이 세 가지 배경이 모두 반영된 내년도 첫 키워드가 '플랜 Z' 소비다. 플랜 A가 최선이라면 플랜 Z는 최후의 보루, 즉 구명보트다. 잔액이 0원이고 최악의 상황이어도 소비는 우아하게 하며, 순간의 행복에 충실한 세대의 등장을 예견한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한 푼이라도 절약하는 '앱테크'의 달인들은 샘플 세일과 리퍼브 제품의 마스터가 되는 방식으로 '우아한 서바이벌'에 나선다. 이 같은 '가성비'의 약진은 브랜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노브랜드'가 각광받고, 중국 가전제품 샤오미의 약진 같은 현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우아한 서바이벌을 돕는 도구가 SNS다. 너저분한 현실을 잘라내고 멋진 일상만 프레임에 담는 기술을 '있어빌리티(있어 보이게 만드는 능력)'라고 이 책은 정의한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허세 공간인 SNS에서 슈퍼스타보다는 작은 유명인이 새롭게 각광받고, '꿀팁'과 같은 쉽고 가벼운 지식, 임시방편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세대 엄마들은 부모보다는 SNS의 조언을 더 신뢰한다. 생후 한 달, 100일, 돌 등의 육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이런 육아법이 마치 건물을 한 층 한 층 쌓는 공정과 비슷하다는 의미에서 '아키텍-키즈'라고 명명한다. 

      또 1인 미디어의 무서운 확장세가 기존 공중파 중심의 방송 시스템 체질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내다본다. 과거 '오타쿠'의 세상으로 폄하되던 1인 미디어가 새로운 스타의 등용문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말이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이후 과잉 근심이 만연한 사회, 불안 마케팅과 근심 해소 상품이 인기를 얻는 '램프증후군'의 도래도 예견한다. 

      짜증 나는 현실을 타파할 새로운 재밋거리에 대한 추구도 늘어난다. '원초적 본능'에 대한 몰두다. 너무 잘나가는 것들만 보는 것도 지겨워진 시대, 사람들은 싼 티 나는 B급 정서를 더 반기고, 비주류나 질서 파괴자가 더 환영받고 키치적 재미에 눈뜬 브랜드들이 잘나갈 것이라 예측한다. 

      이 밖에 '연극적 개념소비'라는 키워드를 통해 착한 소비라는 가면을 쓴 소비자들의 내면 심리에 주목한다. 스마트폰으로 기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수십만 원대 에코백을 사는 현상이 더욱 만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68853&year=2015

      Posted by insightalive
      ,

      세계를 바꾸는 기업가 정신

      [ 임근호 기자 ] 5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5'의 '세상을 바꾸는 힘 기업가 정신'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김진수 중앙대 교수(왼쪽부터), 마이클 모리스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 미켈레 오르찬 중앙동유럽 상공회의소 회장, 제이크 슈워츠 제너럴어셈블리 CEO 겸 공동창립자, 이창휘 한국청년기업가협회 대표.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 한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진보는 비합리적인 사람들에 의해 이뤄진다.”

      미국 최고의 창업 교육 전문가로 꼽히는 마이클 모리스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는 5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5’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영국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를 인용했다. 그는 “기업가는 기존 전통에 도전하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오늘날의 교육 제도는 학생들이 합리적으로 사고하도록 가르치지만 때로는 비합리적일 필요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누구든 기업가 될 잠재력 있어”

      미국 기업가정신협회장을 맡고 있는 모리스 교수는 “40년 동안 창업가를 대상으로 심리학적·사회학적 연구를 해봤지만 결론은 기업가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모두 기업가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업가가 벤처기업을 만드는 게 아니라 벤처가 기업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리스 교수는 “누구든 쉽게 벤처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으로도 기업가 정신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위대한 피아니스트는 매일 연습한 끝에 탄생한다”며 “지금의 교육 제도 안에 기업가 정신을 연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처기업가 출신의 미켈레 오르찬 중앙동유럽 상공회의소 회장은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 자신이 살아가면서 만났던 사람들을 예로 들며 기업가 정신을 설명했다. 1995년 그가 이탈리아로 출장 가 있을 때 한 직원이 전화를 걸어왔다. “내가 상사를 해고했다”는 전화였다. 오르찬 회장은 “회사에서 뭘 훔쳐가는 것을 보고 상사를 쫓아낸 것이었다”며 “그 직원은 지금 회사를 세워 전 세계에 소프트웨어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한 그래픽 디자이너는 금요일 밤 10시에 끝난 작업물의 출력업체 전달을 포기했다. “금요일 밤에 문을 연 출력업체는 없을 것”이란 게 이유였다. 오르찬 회장은 직접 전화를 돌려 문을 연 곳을 찾아냈다. 그는 “사람들의 97%는 너무 빨리 포기한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나머지 3%가 이들을 고용하는 기업가가 된다”고 강조했다.

      ◆“창업,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아”

      교육 전문 벤처기업 제너럴어셈블리를 세운 제이크 슈워츠 최고경영자(CEO)는 세션의 토론자로 나서 “미디어에 나오는 기업가들은 카리스마적이고 완벽한 능력을 가진 것처럼 미화된다”며 “하지만 실제 내가 만나본 창업자는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 사람과의 차이점이라면 자기가 갖고 있는 비전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창업이 생각보다 위험한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모리스 교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실패율은 95%가 아니라 55%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업계별로 편차가 커 식당을 창업했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지만 반도체로 창업했다면 실패할 확률이 낮을 것”이라며 “창업하면 대부분 망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일대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슈워츠 CEO도 “역사적으로 보면 S&P500 기업과 벤처의 실패 확률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끔찍할 수 있는 상사나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는 취직보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창업이 더 안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5&aid=0003470487&viewType=pc


      Posted by insightalive
      ,

      [뜨는 상권 vs 지는 상권]-BC카드 빅데이터 분석빅데이터로 본 ‘뜨는 상권, 지는 상권’
      요즘 가장 뜨고 있는 상권인 서울 경리단길.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을 나와 남산 3호 터널 방향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이국적인 가게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골목 사이사이엔 테이블이 한두 개뿐인 작은 식당과 카페들이 개성을 뽐낸다. 추로스, 케이크 등 디저트 가게 앞엔 젊은 여성들이 길게 줄을 섰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경리단길이다.

      거리 초입에 있는 국군재정관리단의 옛 이름 육군중앙경리단에서 이름을 딴 경리단길은 요즘 서울 시내 상권 중에서도 가장 ‘핫’한 곳이다. 동아일보는 BC카드의 지리정보 기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gCRM을 활용해 서울 10곳 등 전국 주요 상권 30곳의 성장세와 연령대별, 성별 매출 등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경리단길은 2013년 이후 3년간 BC카드 매출액이 연평균 49%씩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카드 매출액이 연평균 7% 증가한 것에 비하면 7배에 이른다. 전국 30개 주요 상권 중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로,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61%씩 늘었다.

      뜨는 상권에는 20대가 있었다. 20대 매출 비중이 높은 홍익대 앞, 가로수길, 이태원, 연남동 등은 전체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서울 강남, 이태원, 홍대 앞 등 전통상권보다 가로수길, 경리단길, 연남동 등 ‘옆 동네 상권(위성상권)’이 뜨는 현상도 뚜렷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점령한 전통상권의 기계적인 서비스에 실망한 20, 30대 젊은이들이 개성과 문화가 있는 위성상권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역 주변 매출 4% 늘 때, 강북 경리단길은 49% 껑충 ▼


      “오빤 강남 스타일.”

      3년 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수 24억 건을 넘기면서 서울 강남은 전 세계가 아는 동네가 됐다. 서울 강남역 상권은 매출액 기준으로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큰 상권이지만, 성장세는 예전만 못하다. 이제 스타일을 얘기하려면 강남역이 아닌 다른 곳을 가야 한다.

      강남역 상권은 한남대교 남단에서 현대자동차 본사가 있는 염곡 사거리까지 뻗은 강남대로 중에서도 지하철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약 770m에 이르는 거리를 가리킨다. 4일 오후 미세먼지가 뿌옇게 내려앉은 강남에는 화려한 대형 매장들이 고객을 맞고 있었지만, 강남만의 특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로변은 비싼 임차료를 감당할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가 점령했다.

      신논현역 사거리 교보문고부터 강남역까지 강남대로를 따라 걸어 내려가자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 에뛰드, 스킨푸드가 연이어 들어서 있다. 스킨푸드는 강남에서는 강남역 지하상가에서만 매장을 운영하다 지난달 31일 이곳에 새로 문을 열었다. 밖에서 매장을 지켜보던 본사 관계자는 “임차료가 무척 비싸지만, 홍보 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에도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좀 더 내려가자 또 다른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점원들이 길을 가는 행인들에게 사은품을 나눠 주며 영업에 열을 올렸다.

      강남역 인근의 부동산 대표 A 씨는 “대로변에 있는 100m²(약 30평) 크기 1층 매장 임차료는 보증금 5억∼10억 원에 월세 1억 원가량”이라며 “2, 3년 전까지만 해도 이동통신사나 카페가 많았지만 지금은 수익률이 높은 화장품 매장과 지오다노, 자라, 에잇세컨즈 등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매장이 대세”라고 전했다.

      BC카드의 지리정보 기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서울 강남역 상권은 BC카드 매출액 기준으로 연평균 4%(2015년 10∼12월은 추정치) 성장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 경리단길 매출이 49% 급증한 데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BC카드 회원들이 서울에서 사용한 카드 대금이 2013년 이후 연평균 7%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웬만한 동네보다 강남에서 덜 썼다는 얘기가 된다.

      뜨는 강북, 지는 강남

      “홍대는 너무 뻔하잖아요. 여긴 가게도 독특하고 볼거리도 많아 좋아요.” 

      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주민센터 앞. 동네 아주머니는 이제 네 살이 된 아이가 갓난아기 때 입던 옷가지와 장난감을 잔뜩 싸들고 좌판을 폈다. 인근에서 떡볶이 가게를 하는 청년들은 한 양동이 가득 떡볶이를 담아 와 지나가는 손님들을 잡아끈다.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열리는 연남동 마을장터는 동네 주민뿐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홍익대와 연희동 사이 연남동은 몇 년 새 ‘강북의 가로수길’로 떠올랐다. 1980년대부터 화교들이 이곳에 터전을 잡으며 들어선 오래된 중식당과 기사식당이 있던 골목엔 젊은 예술가와 셰프들이 상점을 열며 새로운 문화에 목마른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오랜 세월이 켜켜이 녹아든 동진시장은 오가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가을이면 노랗게 은행잎이 물드는 경의선숲길 공원은 ‘연트럴파크’(연남동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합성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도심에 여유를 준다. 4일 오후 친구와 함께 연남동을 찾은 대학생 최하나 씨(23)는 “홍대는 너무 사람이 많고 번잡해서 요즘엔 홍대 대신 연남동을 찾는다”며 “작년 말부터 친구들 사이에서도 ‘연남동 거기 가 봤느냐’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이 강북보다 잘나간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10개 상권의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 추세를 보면 경리단길(49%), 연남동(34%), 홍대(26%) 등 강북 지역 상권의 매출이 강남(4%), 서래마을(12%), 청담(13%) 등 강남 지역 상권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전통 상권보다는 ‘옆 동네’ 상권이 뜬다는 것이다. 강남이나 이태원, 홍대 등 오래된 상권이 점차 개성을 잃고 번잡해지면서 젊은이들은 좀 더 특색 있는 곳을 찾아 ‘옆 동네’로 옮겨가고 있다. 일종의 ‘위성 상권’인 셈이다. 이태원 옆 경리단길이나 홍대 옆 연남동이 대표적인 예다.

      경리단길에서 위스키바를 운영하는 이득수 씨(31)는 “강남은 뻔한 카페나 고깃집들이 많은데 경리단길은 프랜차이즈가 없고 젊은 사장이 하는 개성 있는 디저트나 퓨전 음식점이 많다”며 “주 소비층인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여성들은 뻔한 곳을 싫어해 경리단길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20대 가는 곳이 뜬다

      뜨는 상권을 찾으려면 20대가 어디에서 지갑을 여는지 보면 된다. 서울의 10개 상권에서 모두 20대의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경리단길과 연남동, 서촌의 경우 올해 3분기(7∼9월)에 20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1분기(1∼3월)와 비교할 때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 시내 상권 중 홍대는 20대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올해 1∼9월 홍대 전체 매출 중 20대는 46.6%를 차지했다. 홍대 상권의 손님 절반은 20대인 셈이다. 홍대에 이어 20대 매출이 많은 곳은 가로수길로 37.7%를 차지했다. 30대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은 이태원(38.3%), 청담(33.1%) 등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서래마을, 서촌, 청담에서 비중이 높았다.

      BC카드 관계자는 “20대는 상권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소비층”이라며 “20대 중에서도 특히 대학생 남녀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여성의 소비가 두드러지는 경리단길, 서촌 등의 매출 증가세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20대 젊은 여성이 몰리는 곳에는 자연스레 남성들도 따라오기 때문에 상권이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20대가 상권을 주도하게 된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확산과 맞물려 있다. 대학생 김윤정 씨(23)는 “포털사이트 검색은 대부분 광고라 믿지 않는다”며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로 연남동이나 경리단길 맛집 등을 검색해 가 보고 싶은 곳을 찾아본다”고 말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SNS 소문을 타고 신흥 상권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남성보다는 입소문에 민감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20, 30대 여성이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담선 6만2000원, 연남동선 1만9000원 

      상권의 특색이 다르듯, 상권마다 소비 행태도 저마다 달랐다. 올해 3분기까지 서울 시내 10개 상권의 카드 이용 금액을 보면 소비자들은 청담동에서 카드를 한번 긁을 때마다 평균 6만2000원을 사용했고 연남동에선 1만9180원을 써 큰 격차가 있었다. 청담동에 이어 카드 결제 건당 이용 금액이 많은 곳은 강남(4만6590원), 가로수길(3만5360원), 서래마을(3만2190원) 등이었다. 카드 결제 건당 금액은 강남 지역이 강북에 비해 훨씬 높다는 얘기다. 

      상권별 결제 건당 평균 이용 금액은 어디에 돈을 쓰는지와 큰 관계가 있다. 청담동에서는 여성 정장과 미용실, 의원 등에서의 매출이 평균 이용액을 끌어올렸다. 청담동에 즐비한 고가의 의류 매장에서는 평균 23만558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수길에서도 여성 의류 업종 이용이 많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브랜드 의류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고객에게 보여 주기 위해 마련한 매장을 말한다.

      경리단길, 연남동과 같은 위성 상권의 경우 요식업을 중심으로 상권이 커지고 있다. 미군부대와 가까운 경리단길은 지리적인 특성상 이태원과 함께 이국적인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서양 음식점 매출이 타 요식업에 비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상권에서는 의원 이용이 두드러졌다. 강남대로변과 이면도로 고층빌딩에는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등이 들어서 있다. 강남역 상권 의원에서는 결제 건당 평균 24만 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상권에서 여성은 자주, 남성은 크게 지갑을 열었다. 가로수길의 경우 여성의 매출 비중은 62.3%로 남성보다 높았는데, 건당 결제 금액은 남성이 3만6820원으로 여성(3만4540원)보다 많았다.

      평균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은 청담의 경우 서울 시내 상권 중 유일하게 여성의 건당 이용금액이 더 높았는데, 여성의 고가 미용실 이용과 의류 구매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남동(53.1%), 이태원(54.1%) 상권의 경우 남성의 매출 비중이 여성보다 높았다.

      신민기 minki@donga.com·박민우 기자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0&aid=0002893043&sid1=001&lfrom=facebook

      Posted by insightalive
      ,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IT(정보기술)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빅데이터'(big data)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 구인 정보 솔루션 스타트업 텍스티오(Textio)가 50만 개가 넘는 IT 분야 구인모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텍스티오는 구인 모집 글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특정 단어나 문장 5만 개를 분석해 지난해와 비교했다. 그 결과 빅데이터 대신 인공지능, 실시간 데이터(Real-time data), 고가용성 솔루션(High availability), 로버스트앤스케일러블(Robust and scalable)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진=머니투데이(테크M)
      /사진=머니투데이(테크M)

      텍스티오는 지원자수, 지원자들이 해당 직종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보유한 비율, 구인모집 글을 올린 뒤 채용까지 걸린 시간 등 3가지를 기준으로 IT 트렌드의 변화를 분석했다. 텍스티오는 인재 유치를 위한 효과적인 구인 정보 작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분석 결과 2년 전까지만 해도 IT 업계의 트렌드였던 빅데이터는 올해 들어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IT 구인 시장에서는 5~6개월 전부터 빅데이터와 관련된 공고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대신 올해 IT 트렌드 1위로 꼽힌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가리킨다.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서비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듀어(Duer)', 페이스북의 'M' 등 IT 업계에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출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관련 구인도 성과가 높은 IT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위는 실시간 데이터다. 이제는 방대한 자료를 모습하는 빅데이터보다 실시간 데이터가 각광 받고 있다. 가장 최신의 정보를 반영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의 욕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집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트렌드로 떠오른 것.

      시스템이나 서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기술들도 떠오르고 있다. 고가용성 솔루션은 서버와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이 오랜 기간 오류 없이 안정성, 효과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기술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직면한 도전과제이기도 하다. 올해 이 분야에 대한 구인은 지난해에 비해 42% 증가했다.

      로버스트 앤 스케일러블(Robust and scalable)은 서버, 프로그램 등이 어떤 환경 변화에도 잘 구동 되게 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 용어는 지난해에 비해 최근 2달 동안 3배 이상 많이 언급됐다.

      시간과 공간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업무환경인 가상 팀(Virtual team)도 구직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일컫는 SME(subject matter expert)도 쇠퇴하고 있다. IT업계에서 바라는 인재상이 특정 기술에 전문성을 갖되 다양한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풀 스택 개발자(Full-stack engineer)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방윤영 기자 byy@mt.co.kr


      출처: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51105134317802

      Posted by insightalive
      ,

      [따끈따끈 새책]'라이프트렌드' '모바일트렌드' '빅픽처'를 통해 본 2016년 新 트렌드


      2016년을 이끌 트렌드 두 축, ‘취향 소비’와 ‘온디맨드’
      ‘1인 가족’ 시대에 맞춰 요리가 2015년을 지배했다면, 2016년 화제의 키워드는 ‘취향’이다. 남들이 다 따라 하는 건 유행일 뿐, ‘내 안의 나’를 돋보이게 하는 무기가 될 수 없다. 취향 저격을 위해 남다른 삶에 주목하는 이들이 내년 트렌드의 새 판을 짤 주인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내년 경제계의 날 선 주제는 단연 ‘온디맨드’로 모아진다. 모바일 ‘온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축 자체가 이동하는 디지털 흐름에서 산업의 주체는 이제 공급이 아닌 수요다. 수요자가 클릭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서비스는 이제 생존 자체를 가늠하기 어렵다.

      내년 생활문화·경제계를 이끌 트렌드 서적 3권을 따라갔다. ‘라이프 트렌드 2016’, ‘모바일 트렌드 2016’, 그리고 ‘빅 픽처 2016’이 그것. 자고 나면 달라지는 급격한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야 하는 현상을 중요 키워드로 정리했다.

      ◇‘취향 소비의 시대’…에지스몰족·웰족·슬로족·테이스테셔널

      2030 세대가 강원도 양양으로 떠난 건 남들은 잘 모르는 서핑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다. 혁오 밴드가 ‘무한도전’에 나와 뜨자, 기존 팬들이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자신만의 취향을 뺏긴 듯해서다. 점점 개인화하는 사회에서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공유의 장을 넘어 취향 경쟁의 장으로 변했다. ‘고수’들은 이제 홍대를 떠나 망원으로, 가로수길을 빠져 세로수길로 발길을 옮긴다.

      ‘나만의 특별한 가치를 찾는’ 이들을 ‘에지 스몰족’(Edge Small)이라 부른다. 이들은 화려한 결혼보다 의미 있는 결혼에 집착하고 외형보다 본질에, 크기보다 특별함에 가치를 둔다. ‘웰빙족’은 ‘웰족’이라는 개념으로 진화했다. 잘 나이 먹고(웰에이징), 잘 죽는(웨다잉) 식이다. 슬로족의 형태는 빠른 것만 좇는 현대인의 대중화한 패턴에 한 방 먹이는 역습이다. 노르웨이 국영방송 NPR이 무려 7시간 20분간 달리는 기차를 찍어 편집 없이 방송했는데, 경쟁사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을 단박에 눌렀다.

      특별한 취미는 밥벌이가 되기도 한다. 올드 카마니아들이 취미로 구식 차를 개조하다가 아예 남의 차를 리스토어해주며 전문가로 나서는 경우다. 특정 분야의 깊은 애정이 콘텐츠 창조자가 된다는 의미에서 ‘테이스테셔널’(Tastessional)이란 용어가 만들어졌다.

      2016년을 이끌 트렌드 두 축, ‘취향 소비’와 ‘온디맨드’
      취향 소비는 취향 비즈니스로 불붙는다. 이탈리아 밀라노 향수 전문점 ‘데지레 퍼퓸’이 브랜드나 로고 없는 향수를 판매하는 것은 ‘진짜 취향’을 고르는 비즈니스의 일환인 셈. 새로운 취향 저격은 명품 브랜드의 ‘일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구찌가 중국 상하이에 레스토랑을 열고 버버리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에르메스가 카페와 레스토랑을 잇달아 연 것은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특별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조치다.

      ◇ ‘온디맨드(On Demand) 시대’…우버화·핀테크·코딩

      유사 콜택시 논란에 선 우버는 ‘온디맨드’ 시대를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운송 서비스를 원하는 개인(승객)과 남는 시간에 차를 제공하려는 개인(기사)을 연결하는 독특한 형태의 서비스가 모바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산업의 주요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버화’로 통칭되는 이 서비스는 개인의 자원을 공유하고 거래 비용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모바일 기술과 접목된 서비스 업체들이 잇달아 벤치마킹하고 있다. 우버는 운송 서비스에 이어 배달 음식 주문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온디맨드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곳이 커머스 분야다. 오프라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주차장 예약이나 헬스, 의료와 법률 서비스는 이제 온라인으로 ‘원하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온디맨드의 즉시성을 실현하는 구체적 사례다.

      이 서비스는 미디어 영역에서도 세를 확장한다. '스낵 컬처'(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 시대에 걸맞게 소비가가 원하는 상품을 모바일 플랫폼들이 발빠르게 ‘온디맨드 콘텐츠’로 구축하는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스트와 브런치라는 모바일 플랫폼을 각각 만들어 수준 높은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전통 미디어의 뉴스 공급을 준비 중이다.

      가장 뜨겁게 달아오를 ‘온디맨드 서비스’ 분야는 모바일 결제다. 소위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로 불리는 디지털 금융 시장은 미래의 생활 방식 자체를 바꾸는 강력한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종이 통장은 2년 후부터 폐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과거 모델과 달라지는 점은 무엇일까. 그간 소수의 전문가 중심 기관으로 한정되던 금융업이 자연인들 사이의 직접적이고 자발적인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해나간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화. 판단의 주도권이 불특정 다수에게 이동되기 때문에 민주적 특성이 강화된다는 특징도 엿볼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처럼 소셜 금융은 단순히 경제학적 득실이 아닌 스토리와 게이미피케이션(게임처럼 재미있는 요소로 사용자를 몰입시키는 과정)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2016년을 이끌 트렌드 두 축, ‘취향 소비’와 ‘온디맨드’
      ‘빅 픽처’의 저자 중 한 명인 김윤이 옐로금융그룹 이사는 “핀테크는 다수의 공중을 설득해 무한한 지원금을 모을 수 있는 새로운 금융 창구”라며 “여기엔 사소하게 취급받는 철학이나 감성을 효과적으로 공유하는 내러티브가 중요해지고, 이를 매개할 줄 아는 이가 새로운 금융 블루오션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가 산업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코딩’의 개념도 중요해지고 있다. 온디맨드 시대에 빠뜨리기 쉬운 요소인 코딩은 소위 컴퓨터가 말하는 언어다. 기획자는 사람의 언어를 사용하고, 개발자는 코드라는 컴퓨터 언어로 생각하는데, 변화가 빠른 시대에 제품 개발의 주기가 느려지는 이유는 기획자와 개발자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 기획자도 ‘코딩’을 배워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셈이다.

      구글이 1998년 설립 초기부터 컴퓨터 전공자만을 상품기획자로 채용하고 페이스북이 직원에게 웹 및 앱 기술 구조의 이해를 완벽하게 요구하는 것은 이런 발 빠른 변화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는 2013년 ‘코드를 위한 시간’이라는 교육행사에서 “15년 후 우리는 읽기, 쓰기와 동일하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것이고 왜 더 일찍 하지 않았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서 'IT 강국' 한국이 지난 10년간 컴퓨터 관련 교육이 정식 교육과정으로 채택되지 않은 건 아이러니하다.

      ◇모바일트렌드 2016=커넥팅랩 지음. 미래의창 펴냄. 360쪽/1만6000원.
      ◇빅픽처 2016=김윤이 등 지음. 생각정원 펴냄. 264쪽/1만3000원.
      ◇라이프트렌드 2016=김용섭 지음. 부키 펴냄. 320쪽/1만5000원.


      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vgb=culturebox&no=2015110514050595007&code=12&total_cnt&type=1&MCB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