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종이접기 알리는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20개국 41개 지부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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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이 종이나라박물관에서 딱지로 만든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애국가가 흐르는 방'이라고 했다. 나라를 위한 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방이란다. 서울 중구 장충동 종이나라 사옥 3층 이사장실,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종이나라박물관장)이 창밖 남산 풍경과 소나무를 가리키며 웃었다. 그가 매일 오전 9시 전에 출근해 종이접기를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는 곳이다. 

"컬러링북과 필사 같은 아날로그적인 취미가 유행이잖아요? 전 종이접기의 '손맛'을 '강추'하고 싶어요. 올해는 우리 종이문화를 알리려고 고군분투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어릴 적 꿈이 해외특파원, 베스트셀러 작가였거든요. 종이접기를 통해 그 꿈을 이룬 것 같아요. 20개국에 41개 지부를 두고 종이문화를 전파하고, 제가 만든 교재를 전 세계 사람이 활용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종이나라 임직원과 재단 식구들, 김영만 평생교육원장님 등 마스터 선생님들이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노 이사장은 종이접기 작품들을 자랑하느라 신이 났다. 우리 조상들이 딸이 시집갈 때 아버지의 사랑을 담아 만들어줬다는 반짇고리 색실첩, 신문지를 돌돌 말거나 딱지 모양으로 접어 만든 종이나라박물관 소장품들, 2003년부터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선물해왔다는 복주머니 액자 등 종이로 만들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 작품들이었다. 

"기본에 충실하면 작품이 됩니다. 딱지 접는 법, 학 접는 법에 기본기가 다 들어 있어요. 닥나무로 만든 우리 종이가 얼마나 위대한지 아세요? 최대 8000년간 지속 가능하고 가죽보다 질겨서 아무리 접었다 펴도 찢어지지 않습니다. 저희 수업과 세미나에서 '조이'라는 구호를 외치거든요. 닥나무 저(楮)에서 나온 종이의 옛말이에요. 영어로 'Joy'도 되고요. 우리 종이문화 우수성과 종이접기의 기쁨을 세계인에게 알리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노 이사장에게는 태권도가 본보기다. 그는 "세계인이 'Taekwondo'라고 부르듯 'Jongie Jupgi'라고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교재에도 한국어 발음 표기를 고집한다"며 "삼각 접기는 'Triangle folding'이 아니라 'Samgak Jupgi'다. 외국인을 만나면 꼭 종이접기라는 단어를 소개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종이문화재단이 키워낸 강사가 30만명이다. 노 이사장은 어린이와 노년층에 이어 우리 장병에게도 종이접기 전파에 나섰다. 지난달 16일 육군 7사단과 '대한민국 종이접기강사' 자격과정을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오리가미의 고장 일본에서 한국식 종이접기 전시회도 열었다. 

"종이문화를 공부하면 할수록, 선조들 지혜에 감탄하게 됩니다. 벽지와 바닥재까지 종이를 사용한 민족은 우리가 유일해요. 종이 위에서 태어나고 살고 죽고, 가장 지혜롭게 발전시킨 민족입니다. 올해에는 더 바빠질 것 같아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 종이문화의 원류와 역사적 증거를 찾아 전문가들을 만나려고요. 수학과 공학, 우주·생명공학까지 종이접기는 앞으로 더 다양하게 활용되고 연구될 겁니다. 세계의 관심이 종이접기에 쏠릴 때, 우리 종이문화의 오랜 역사를 보여줘야죠." 

노 이사장은 '왕초보'가 할 수 있는 종이접기로 고깔을 추천했다. 접기도 쉬울뿐더러 중국에 '절풍(折風)'을 유행시킨 한류 원조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고깔민족'이다. 고깔은 천지인 형상이 담긴 기원의 메신저이자 평화의 상징"이라며 "언젠가 DMZ생태공원이 조성되면 평화의 탑을 만들고 거기에 고깔 8000만개를 전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종이접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교육처를 확인할 수 있고, 장충동 종이나라박물관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신찬옥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3843&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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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꽃다발·장미꽃잎 아이스크림…화려하고 고급화된 스트리트 푸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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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장미꽃 모양 젤라토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을 프랑스풍으로 해석해 유럽에서 인기를 끈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모리노'가 이 거리에 매장을 냈다. '파리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아이스크림'으로 소문 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현재 전 세계 1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매장에서는 장미 모양 젤라토와 셔벗이 잘 팔린다. 특히 젤라토는 아이스크림 콘 위에 장미꽃이 핀 듯한 화려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주문과 동시에 매장 점원이 작은 주걱(스패출러)을 사용해 아이스크림 꽃잎을 한 잎씩 붙여가며 만들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길거리 음식도 개성으로 무장해야 뜬다. 평범한 김밥이나 떡볶이, 어묵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식재료와 이색 용기, 화려한 모양새를 갖춘 음식이 요즘 길거리를 장악하고 있다. 

통오징어 한 마리를 그대로 튀겨낸 길거리 음식도 눈길을 끈다. 2014년 처음 개장해 현재 전국 50여 개 점포를 두고 있는 '오짱'이다. 일명 '오징어 꽃다발'로 불리는 통오징어 튀김을 한 손에 쥘 수 있는 봉지 에 담아 판다. 

그냥 오징어 한 마리를 튀겨낸 수준이 아니다. 자체 개발한 국내산 15가지 곡물로 만든 믹스 파우더를 입혀 감칠맛이 일품이다. 튀김 기술도 남달라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길거리 음식 매장과 달리 롯데백화점 중동점, AK플라자 평택점 등 주요 백화점에 많은 매장을 내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요즘 길거리 음식 신규 매장은 프리미엄 식재료 사용을 늘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냠냠1968'은 떡볶이·김밥 매장이지만 재료 사용이 남다르다. 달걀은 '포프리 달걀'이라는 것을 쓴다. 이는 유전자 조작이 일절 없는 곡물 사료만 먹여 키운 닭에서 나왔다. 이 달걀은 일반 달걀보다 비싸지만 순식물성 원료를 바탕으로 탄생했기 때문에 비린내가 안 나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이 매장은 레디 메이드 음식이 없고 고객 주문 시 즉각 조리하는 '메이드 투 오더' 원칙을 고수한다. 커피 컵을 연상시키는 빨간 컵에 김밥이나 떡볶이를 담아 주기 때문에 길거리를 걸으면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젊은 층이 많은 연희동 일대를 돌다 보면 이 빨간 컵에 김밥을 담아 먹으며 이동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매장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창업 비용이 적게 드는 길거리 음식 매장은 최근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으로 무장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며 "매장 크기보다는 입지 주변 소비자층에게 잘 어울리는 상품을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3906&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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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자는 여성용품·여름용 아기 기저귀 `대박`

올 매출 1조5000억원 첫 돌파…5년간 3800억 선제 투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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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최규복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유한킴벌리 대표 제품인 크리넥스 티슈를 뽑아들며 활짝 웃고 있다. [김호영 기자]
요즘 20·30대 젊은 여성을 비롯해 생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10대 청소년에게 특히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용품이 있다. 바로 '입는 오버나이트'다.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10월 생리대 전통 브랜드인 화이트 신제품으로 내놓은 오버나이트는 일회용 속옷 형태로 몸에 딱 맞게 밀착되도록 해 걱정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2010년 3월부터 유한킴벌리를 이끌고 있는 최규복 대표(59)는 "오버나이트는 오랜 조사를 통해 여성들의 미묘한 그날의 불안 심리를 파악해 말끔하게 해결해준 제품"이라며 "기존 생리대 시장에서 새로운 틈새를 찾은 이 한 품목의 매출이 월 10억원을 돌파해 출시 후 지금까지 15배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소비자의 숨겨진 니즈를 끊임없이 찾으려는 노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낸 결과"라면서 "혁신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매일 소비자의 생활 습관을 관찰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킴벌리는 자칫 자만할 수 있는 독보적 1위 품목에서도 혁신을 이어갔다. 1983년 출시 이후 30년 넘게 단 한 번도 기저귀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하기스다. 최 대표가 신입사원 시절 론칭시킨 하기스는 올 6월 여름철을 위한 '썸머 기저귀'를 출시했는데, 온라인 예약 구매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빅히트를 쳤다. 썸머 기저귀는 기존 하기스보다 통기성과 흡수력을 더 높인 제품이다. 최 대표는 "여름철은 더워서 사실 엄마들이 걱정하면서 쓰는 제품이 기저귀라는 미묘한 심리를 해결하려 한 제품"이라며 "썸머 제품 출시로 기저귀 매출이 가장 떨어지는 여름철을 성수기로 바꿔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반드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 유한킴벌리는 약 700억원을 투자해 화장실에서 손을 닦은 후 사용하는 핸드타월을 생산하는 김천공장 라인을 올 3월 완공했다. 

앞서 지난 2년 동안 유한킴벌리는 대주주인 킴벌리클라크와 '한국이냐, 중국이냐'를 놓고 협의했는데, 최 대표는 한국의 높은 생산성과 운영능력, 혁신성 3박자를 내세워 관철시켰다. 하마터면 핸드타월 제조공장이 중국에 세워졌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최 대표는 "신성장 사업과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최근 5년간 38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경북 김천공장에서 올 5월부터 출시되고 있는 '크리넥스 드라이셀 핸드타올'은 기존 제품의 흡수율을 33% 더 높인 고품질로 벌써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소득이 올라가는 곳에선 빠르게 성장할 제품이란 판단이 맞아떨어진 것. 

그는 "내수도 좋지만 중국, 호주 등 아시아권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핸드타월 한 제품의 수출만 해도 올해 250억원을 넘기고, 내년에도 4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보여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1조4007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한킴벌리는 올해 처음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년 대비 9% 후반대의 높은 성장률이다. 

[민석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83075&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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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시슬 추출물은 간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너무 쓴 게 흠이었다. 알코올성 간 손상을 개선해주는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이 들어간 요구르트 '쿠퍼스'에 첨가하면 금상첨화지만 맛을 보장할 수 없었다. 

한국야쿠르트는 그 고민을 '이중캡'으로 해결했다. 밀크시슬 추출물을 알약 형태로 만들어 두 개 뚜껑 사이에 넣었다. 헛개나무 액상과 섞일 걱정이 사라지고 쓴맛도 느낄 수 없었다. 

알약과 음료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쿠퍼스 프리미엄'은 2013년 8월 출시 후 지금까지 7200만개(매출액 1800억원)가 팔렸다. 가격이 기존 쿠퍼스(2000원)보다 500원 더 비싸지만 그보다 4배 많이 판매된다. 

뚜껑 하나만 바꿔도 제품 가치는 '쑥' 올라간다. 내용물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운 식품업체들이 '뚜껑 전쟁'에 매달리는 이유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고 편리한 기능성 뚜껑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연구개발을 거듭하고 있다. 

뚜껑을 연 채 거꾸로 들고 흔들어도 액체가 흘러나오지 않은 이중캡을 적용한 미네랄 워터 음료 '파워오투', 뚜껑을 삼등분해 김치와 삼각김밥, 반찬을 담을 수 있도록 만든 즉석라면 '왕뚜껑', 손 베일 걱정이 없도록 안심따개를 사용한 사조해표 참치캔 등이 남다른 뚜껑으로 소비자 마음을 흔들었다. 제조원가를 크게 올리지 않는 기발한 아이디어 일색이다. 

농심이 2005년부터 수입해온 독일 아델홀츠너사 파워오투 이중캡은 국제 특허까지 받았다. 뚜껑을 연 채 플라스틱 몸통을 눌러야 음료가 나오기 때문에 운동이나 등산할 때 휴대하기 편하다. 외부와 차단되는 이중캡은 미네랄 워터 속 산소 보존에도 효과적이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8000만개(매출액 1200억원)에 달한다. 

사조해표 '사조참치 안심따개'는 2012년 8월 출시 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2억2000만개(매출액 3000억원)를 넘은 히트 상품이다. 강철로 만든 뚜껑 대신 알루미늄 포일을 사용한 안심따개를 적용해 손 베일 위험이 없다. 뚜껑 개봉 후 날카롭게 남아 있던 캔 연결 부위 절단면도 둥글게 마감 처리했다. 

팔도 '왕뚜껑'은 삼등분한 뚜껑 덕분에 제2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3년 7월 반찬을 올려도 섞이지 않는 이 뚜껑으로 바꾼 후 매출액이 10% 이상 늘었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왕뚜껑 누적 판매량은 15억5000만개(매출액 8200억원)에 이른다. 국민 1인당 30개씩 먹은 셈이다. 

팔도 관계자는 "야외에서는 반찬 접시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31858&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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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섭취가 의학적으로 검증된 효과인데도 사람들은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며 자신들이 하루에 얼마만큼의 물을 마시는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 나온 ‘커넥티드 보온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잘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출처 : Thermos

매일 매일 자신이 몇 밀리리터의 물을 마시는지 측정해서 기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약 10명? 많으면 15명 정도? 필자는 아니다.

보온병으로 유명한 써모스가 내놓은 신제품인 ‘스마트 뚜껑이 있는 커넥티드 하이브리드 보온병(60달러)’은 블루투스로 연결돼 있어서 소비자가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커넥티드 보온병을 만든 회사로 써모스만 있는 게 아니다. 하이드레이트(Hidrate), 트래고(Trago), 블루핏(BluFit), 마이하이드레이트(MyHydrate) 등의 신생벤처들이 킥스타터나 인디에고고(Indiegogo) 캠페인에서 커넥티드 보온병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상으로 파고드는 IoT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들이 점점 더 ‘똑똑해’ 지고 있다는 생각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견해는 어떤가? 혹시 90달러짜리 스마트포크를 기억하고 있나? 필자는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 어쨌든 커넥티드 보온병은 실제로 좋은 아이디어다.

이미지 출처 : Thermos

필자는 물을 충분히 마시지는 않는 편이다. 수 년 동안 이점을 알고 있었고, 특히 운동할 때 물을 많이 마시려고 시도해 봤다. 하지만 필자가 소비한 것을 일일이 모니터링할 생각은 없다.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래서 자동으로 필자가 매일 마시는 물의 양을 측정하고 내 핏비트 계정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텀블러는 필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써모스의 스마트뚜꼉이 핏비트에 데이터 전달
보온병의 ‘스마트뚜껑’에는 마이크로 USB 충전포트가 있고, 여기에는 빨대 같은 관이 있다. 이 빨대 같은 관에는 물을 마시기 위해 뚜껑을 열면 물의 온도와 양을 측정해 주는 센서가 있다. 

보온병은 블루투스로 물의 양과 온도 데이터를 무료 써모스 iOS 앱으로 전송한다. 핏비트 프로필에 연결하면, 이 써모스 앱은 매일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를 핏비트의 대시보드에서 확인하게 해준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보온병의 핏비트 동기화 기능이 다소 불규칙적으로 작동하지만, 보통 핏비트 앱을 닫고 새로 시작하면 이 문제가 해결됐다.

커넥티드 보온병으로 시작된 새로운 변화
써모스 보온병만 핏비트와 동기화되는 건 아니다. 하이드레이트스파크(HidrateSpark, 60달러)는 핏비트, 조본(Jawbone), 미스핏(Misfit),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과도 동기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내년 1월에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이드레이트스파크는 색상이 다양한데, 이는 사용자가 물을 마시는 시간이 되면서 불빛이 난다. 써모스 보온병은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필자의 생각에 불빛이 반짝거리는 기능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현재 써모스가 내놓은 제품은 회색과 파랑 2가지다. 




핏비트로 활동량과 수면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건강상의 이유나 체중 감량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는 60달러짜리 보온병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James A. Martin은 베테랑 모바일 기술 블로거로, 모바일 앱 리뷰, 뉴스, 팁 등을 제공하고 있다. ciokr@idg.co.kr.


출처: http://www.ciokorea.com/news/2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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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욕구 날로 커지는데 소수 전문가론 충족 못시켜 제품개발에 집단지성 활용하고 의견 모을 플랫폼 마련할 필요

■ 미래 마케팅 어벤저스 '크라우드 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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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이탈리아 귀족 출신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파레토(Vilfredo Federico Damasso Pareto)는 인구의 20%가 국가 전체 부의 80%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득분포의 불평등도에 관한 법칙을 발표한다. 이른바 '파레토 법칙'이 그것인데 이는 마케팅 영역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쳐 매출의 80%는 20%의 히트상품으로부터 나오며, 구매자의 20%가 나머지80%보다 더 많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현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IT기술, 모바일, 인터넷의 발전은 100여 년간 불변의 법칙 자리를 지켜오던 파레토를 내려앉게 만들었다. 온라인 도서 사이트의 매출 20%는 베스트셀러가 아닌 80%의 비인기 도서로부터 발생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세계적인 IT 저널리스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인터넷 세상의 무한한 가능성을 설명하는 프레임으로 '롱테일 이론'을 정립하여 발표했다. 이는 파레토 곡선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던 틈새상품·서비스의 긴 꼬리 부분이 현 시대의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원리로 부각된 일대 사건이 된다. 

롱테일의 힘을 설명하는 사례가 여기 있다. 1989년 약 21만t의 대형 유조선이 좌초되면서 24만배럴의 기름이 알래스카 해안을 덮쳤다. 이후 약 20년 동안 수백 척의 바지선이 기름을 수거했지만 물과 기름이 얼어붙은 혹한의 기후 속에서 전량 수거는 불가능했다. 난제를 푼 것은 뜻밖에도 평범한 시멘트 회사 직원이었다. 세계기름유출연구소가 2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대중의 아이디어를 공모했고, 레미콘 트럭이 시멘트를 굳지 않게 하기 위해 시멘트를 젓는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가 20여 년의 난제를 명쾌하게 풀어낸 것이다. 

활자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빠르게 디지털화하는 기술 덕분에 더 많은 도서와 문서들이 인터넷 세상을 채워가고 있다. 하지만 이 편리한 기술도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오래된 서적의 경우 광학문자판독기(Optical Character Reader)가 인식하거나 해독하지 못하는 활자들이 존재하는데 소수의 엔지니어들이 일일이 입력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수많은 소비자의 힘을 빌려 해결할 수 있었다. 구조는 간단하다. 온라인상에서 본인 인증 시 고문서 속 문자를 입력하게 하여 다수의 답변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집단이 만든 지성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솔루션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사회의 눈부신 변화는 점점 더 이전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인류에게 안겨주고 있다. 이를 위해 각 분야 소수의 전문가들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20%의 천재들이 세상을 구원하기엔 역부족인 세상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해 80%의 대중이 스스로 세상을 구원하는 영웅으로 재탄생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앞서서 이야기했던 이른바 80%의 저력, 이것을 오늘날 우리는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 대중(crowd)과 외부 자원 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인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은 미국 잡지 'Wired'의 제프 하우(Jeff Howe)가 만든 신조어로, 기업의 경영상 문제나 공공의 문제 혹은 개선 방안 등에 대해 해법을 얻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솔루션이다. 

세계의 많은 기업들과 브랜드는 이 크라우드 소싱을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자사의 제품 개발이나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프로젝트 베이스로 크라우드 소싱의 툴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도미노 피자의 'Think oven' 프로젝트의 경우 자사 페이스 북 탭 페이지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모집하는 형태로 운영되기도 했다. 

또 다른 형태로는 신제품 개발이나 상품화를 목적으로 크라우드 소싱을 전문적으로 기업화된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는 '스레드리스(Threadless)'나 기름 유출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했던 '이노센티브(InnoCentive)' 같은 회사가 이에 해당된다. 

마지막으로 해당 기업이 자사만의 플랫폼을 형성하여 외부 소비자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조직 내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보완하는 도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모자이크 시스템이나 델의 아이디어 스톰 등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의 혁신을 위한 지름길로 대두되고 있는 크라우드 소싱은 많은 기업들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협소한 시장 현황과 수많은 기업들의 무한 경쟁은 기업으로 하여금 대중에게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보 제공도 조심스럽게 만든다. 따라서 정교화된 크라우드 소싱 운영 방식, 더 좋은 아이디어를 자발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하는 군중 모티베이팅,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방법 등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매체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각화되는 최근의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들은 다른 생각, 신선한 아이디어 개발이 더욱 절실하다. 대홍기획 역시 '대홍 아이디어 크라우드 소싱'을 출범시켰다. 여기에는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대상들과 집단지성의 실체를 만들어 보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 광고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미래의 마케팅 주역인 대학생 연합광고동아리와 협약을 맺고, 매주 마케팅 이슈와 미션을 제시하여 그들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시각과 생각을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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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 넘쳐나는 정보의 틈바구니에서 좀 더 기발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나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는 더욱 증대될 것이다. 기업이나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이런 무한대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소수의 전문성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하지만 의외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집단지성에 주목하고 있다. 크라우드 소싱, 미래의 마케팅 어벤저스가 될 것이다. 

[성지연 대홍기획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팀장]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25915&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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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이석(28)과 신단비(23)는 만난지 1년이 되어가는 커플이다. 둘은 한국에서 사랑을 시작했지만 곧 7000마일 넘게 떨어져야 했다. 신단비가 뉴욕으로 작품활동을 하러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 사이에는 14시간이라는 시차가 생긴 것이다. 

아티스트 커플이 생각해낸, 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은 바로 사진 '콜라주(collage)'였다. 방법은 이렇다. 서울과 뉴욕에 사는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사진을 찍고 두 사진을 합치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하프앤하프(Half&half)'. 말 그대로 '반&반'이라는 뜻이다.

위 사진에서 왼쪽은 뉴욕 워싱턴 스퀘어 파크의 개선문, 오른쪽은 서울의 서대문구의 독립문이다. 

왼쪽은 서울의 양화대교, 오른쪽은 뉴욕 타임스퀘어. "손을 뻗어 빛을 만져봅니다. 내가 느끼는 것을 그대도 느낄까요?" 그들이 사진에 남긴 캡션이다. 

'#럽스타그램'을 뛰어넘은 그들의 작품활동은 버즈피드리파이너리29SBS 등 국내외 매체에 소개되며 사람들의 응원과 지지를 얻고 있다. 아래에서 그들이 만든 작품들을 감상해보자.

"우리의 시간이 지나가면 우리의 이야기도 지나갑니다. 우리의 지난 시간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그대의 어젯밤이 지나면 내가 그 밤을 오늘과 함께 받겠습니다." -'신단비이석예술' 페이스북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5/11/20/story_n_8606658.html?1447985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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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있습니까?” 

교수가 말하자 갑자기 강의실이 소란스러워졌다. 질문 있느냐는 말에 “수업 끝났다”며 학생들은 짐을 싸기 시작했다. 더러는 아예 자리에서 일어서기도 했다. 교수도 의례적으로 던진 말이라는 듯 말을 하면서 교단을 정리한다. 지난 9월 미국에서 한국 대학으로 유학 온 교환학생 케이티 셔먼이 줄곧 ‘이상하다’고 생각해온 부분이다.

“미국의 대학에서는 ‘질문 있습니까’라는 말은, 수업을 끝내는 말이 아니에요. 수업의 클라이맥스가 시작되는 말입니다. 짧아도 5~10분, 길게는 10~20분씩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지니 수업 종료 10~20분 전에 질문 있느냐고 묻는 교수도 많아요. 학생들도 의자에 앉아서 손만 들어 질문하기도 하고, 강의실 밖으로 나가는 교수를 붙잡고 물어보기도 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다르다. “교수가 질문 있느냐고 묻자마자 강의실이 조용해지는 것도 자주 봤어요. 수업 종료 시간이 다 돼서 누군가가 교수에게 질문했는데 ‘쟤 때문에 늦게 마친다’며 짜증내는 학생도 봤어요.”

“질문 있습니까”라는 말을 들어도 한국 사람들은 질문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질문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 침묵이 길어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통역을 써도 좋으니 질문하라”고 말했다. 웃음은 터졌지만 여전히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다. “저는 중국 기자입니다만, 아시아를 대표해서 대통령에게 질문하겠습니다.” 결국 중국 기자가 일어서 질문하고 난 후에야 침묵이 깨졌다.

최근 한 달간 ‘주간조선이 선정한 어록’에는 두 외국인이 한국 사회의 질문 풍토에 대한 비판이 실렸다. “처음부터 우수한 사람도, 처음부터 질문을 잘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질문하는 것도 배워야 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지 않는 것은 교육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이스라엘 울프재단 리타 벤 데이비드 대표, 주간조선 2380호) “내가 고등학교 퇴학당하기 전에 유일하게 배운 교훈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질문은 묻지 않는 질문이다.”(영화배우 하비 케이틀, 주간조선 2377호) 모두 다 질문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정답을 얻기 위한 질문

왜 우리는 질문을 하지 않을까. 이유를 알기 위해 지난 11월 3일 서울의 한 사립대학 대형 강의실을 찾았다. 교양수업 2개의 수강생 205명을 대상으로 수업 시간 중 질문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해봤다. 이 학교 학생 205명 중 “수업 시간 중에 질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모두 65명, 31.7%에 그쳤다. 10명 중 7명의 학생은 수업 시간 중에 질문한 적이 없다.

이유를 물어봤다. 설문에 응답해 준 137명 학생 중 아예 “궁금한 것이 없다”고 말한 학생이 44명(32.1%)이다. 궁금한 것이 있지만 질문하지 않은 이유 중 가장 많이 답한 것은 “궁금한 것을 질문으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84회)였다. “수강생이 많아 용기가 나지 않는다”(54회)라는 응답도 많았다. “주변 학생들이 ‘수업 진행에 방해를 받는다’ 등 뭐라고 할 것 같다”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응답한 것도 51회나 됐다. 비슷한 빈도로 “다 아는 내용을 나만 모르고 질문한 것일까봐 걱정된다”(50회)라는 응답도 있었다.

용기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혹시 내 질문에 대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지 않을까, 이 질문이 적절한 것일까 염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주변 시선이 의식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이유는 내가 혹시 잘못해 손가락질 받지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서다. 기타 응답 중에는 “내 질문으로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질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있었는데, 질문을 던지더라도 정해진 방향과 결론에서 어긋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표현해주는 말이다.

아는 내용을 또 질문하면 안 될 것 같다는 말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질문, 적절하지 못한 질문이 따로 있고 적절한 질문만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오히려 질문을 막는 꼴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질문해 보라”고 했을 때 선뜻 나서지 못했던 한국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경제지 기자는 “그 자리에서 질문을 던지면 한국 모든 기자를 대표해서 던지는 질문이 될 텐데, 내 질문이 그런 것인지 고민하다가 결국 손을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답을 얻기 위한 질문만이 좋은 질문이다.’ 한국에서는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이 문장이 완성된다. 물론 한국의 교사들도 질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질문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꼭 옳은 방법을 쓰는 것은 아니다. 교단에 선 지 24년차, 베테랑 교사로 EBS 프로그램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서 다른 교사의 수업 방식에 대해 상담해주는 역할로도 출연했던 김현섭 수업디자인연구소 소장은 “수업을 이해한 상태에서 심화된 질문이 나오면 어떤 선생님이든 ‘좋은 질문이다’라며 칭찬해준다”며 “문제는 그렇지 않은 질문이 나왔을 때 교사의 반응에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실컷 설명한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묻는 질문, 수업의 목표와 어긋난 엉뚱한 질문, 앞서 나온 질문과 비슷한 질문같이 안 좋은 질문이 나왔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질문을 묵살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는 등 질문의 맥을 끊어 버립니다. 아이들은 풀이 죽습니다. ‘아, 내 질문은 하면 안 되는 것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다음에는 비슷한 질문을 안 하게 되죠.”

‘옳지 않은 질문’에 대한 트라우마는 한국 교실에서 공부하고 자란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깔려 있다. 애초에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원하는 질문은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시간을 예로 들어보자. 소설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 갈등에 대해 설명하는 단원이 있다. 이 단원을 공부하며 정해진 소설을 읽게 된다. 수업의 결론은 어느 학교에서나 똑같이 나온다. 소설의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이 뚜렷하게 나뉘고 각 단락에서 도출되는 주인공의 갈등 상황도 같다. 학생들에게 질문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도 있지만, 학생의 대답에 대해 교사는 “아깝지만, 그건 정답이 아니란다”라고 말하게 된다. 시간에 쫓기게 되면 아예 질문도 하지 않는다. 수업이 끝날 무렵 “질문 있는 사람?”이라고 묻긴 하지만, 그것은 대개 “수업 중에 모르는 내용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질문도 연습을 하면 는다

일러스트 이경국
반면 질문이 활발한 국가의 수업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리가 본보기로 흔히 꼽는 핀란드의 수업에서는 질문이 수업의 기본이 된다. 한국의 교실처럼 교사가 수업을 이끌고 부차적으로 질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수업 내내 질문이 오고 가며 결론을 이끌어낸다. 교사의 수업은 질문을 만들어내기 위해 기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식은 질문을 통해 학생이 이끌어낸다. 엉뚱한 질문도, 시간을 끄는 질문도 모두 공부의 재료가 된다.

질문에 대해 연구해온 김수란 우석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실제 대학원 수업에서 질문으로 지식을 얻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수업 시작 전 미리 글을 읽고 질문을 준비해오도록 한다. 수업 시간에는 서로 그 질문에 답해가며 공부한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무척 힘들어했어요. 엉뚱한 질문도, 맥이 닿지 않는 질문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무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모두가 같은 상황이니까요.” 김 교수는 학기말로 갈수록 학생들이 던지는 질문의 질(質)이 급격히 좋아지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질문이 나오는 교실은 여백이 있는 교실이다.” 김현섭 소장의 말이다. 아무리 질문이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교사들 역시 질문을 주고받는 수업을 하고 싶어도 현실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과 과정은 3년에 맞게 짜여 있지만, 수능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상 2년 안에 진도가 나가야 한다. 질문을 주고받는 수업 분위기는 불가능하다. 학년이 올라가고, 경험이 쌓여갈수록 ‘질문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익혀 나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질문은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 ‘시간을 뺏는 일’이 되고, 빡빡한 학사 일정에 맞춰 선행학습을 해온 친구들과 달리 ‘혼자만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일’이 되는 것이다.

질문에 대한 이런 인식은 어른이 돼서도 이어진다. 대부분 한국 회사에서는 질문이 허락되지 않는다. 지시사항 중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질문할 수 있지만, 반박이나 대안의 의미로 꺼내는 질문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취업준비생인 이지은씨는 얼마 전 한 국제영화제를 준비하는 인턴으로 일했다. 영화제를 홍보하는 일을 맡았는데, 주변에서 예년에 비해 홍보 효과가 덜 나타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씨는 회의 시간에 팀장에게 여러 질문을 했다. “다른 방식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고, 왜 효과가 덜한 방식을 채택하게 된 것인지도 물어봤어요. 팀장이 웃으면서 ‘이지은씨가 팀장 하면 되겠네요’라고 말했어요. 그날 회의의 결론은 ‘영화제가 일주일 남았으니 하던 대로 합시다’라는 것이었어요.” 이씨는 이 경험을 두고 “사회생활 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반면에 질문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질문받는 사람의 태도가 열려 있어도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뭐라고 질문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질문할 내용이 있는데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질문할 내용조차 모르는 경우다.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은 학습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김수란 교수는 학부 학생들에게 종이로 질문을 써내는 방법을 장려한다. “사실 말로 질문하려고 하면 꼬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는 질문을 써보게 합니다. 정기적으로 질문 종이를 받을 때도 있어요. 질문하는 것을 계속 연습하면, 나중에는 말로도 잘하게 됩니다.” 박홍문 옥천고 교사는 수학 수업에서 특별히 학생의 질문을 독려하는 방식을 쓰는 ‘질문 강화 수업’을 몇 달간 한 적이 있다. 질문을 만드는 연습을 많이 해보게 한 것인데, ‘만약 ~라면 ~인가’ ‘~은 어떻게 ~인가’ 등 빈칸이 많은 질문 형식이 쓰인 카드를 주고 빈칸을 채워넣게 하는 방식 등이다. 박 교사는 별도로 질문 카드의 수준을 1~4점으로 평가했다.


의심이 있어야 질문도 있다

질문 카드를 수차례 받고 채워넣은 학생들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처음 질문 카드를 쓸 때만 하더라도 질문 수준이 낮은 학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질문이 늘어났다. 질문 수도 증가했다. 처음에는 학생 1명당 1개도 안 되는 질문을 제출했지만, 나중에는 1명당 1.4개의 질문을 제출했다. 박 교사는 이 결과를 ‘학생 질문 강화 수업의 효과 분석’이라는 논문으로 썼다. 그러면서 “질문은 연습하면 할수록 늘어나고, 질문의 수준도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예 언어로 표현을 못할 때도 많다.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 기자들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질문하지 않았던 것은, 질문에 익숙한 기자들이 표현을 못해서가 아니라 질문할 내용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많다. “한국 기자 대부분은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빨리 받아적어 기사로 내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지, 연설 내용에 의문을 품지 않았다. 내용에 의문을 품지 않으니 궁금한 것도 없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기자가 들려준 말이다.

이때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부터 국가권력의 핵심 청와대까지 ‘받아쓰기’만 하는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민의(民意)를 모아 선출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도 국무위원들은 묵묵히 대통령의 말을 받아적기만 한다. 서 있는 대통령 앞에 삐딱하게 앉아 손가락질하며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미국의 백악관 풍경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비판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기자단도 마찬가지라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시간에도 기자들은 침묵을 지킨다.

황혜진 이화여대 경영대학 국제사무학과 교수가 논문 ‘외국인이 인지하는 한국의 문화간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장애요인에 관한 연구’를 보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외국인들은 한국인이 국제회의 시간에 먼저 의견을 표출하지 않고(don’t want to be thefirst to express their idea), 질문을 받지 않는 한 조용하며(quiet unless asked), 회의 중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don’t object at all)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이런 특성이 “토론을 경험하면서 추상적인 생각을 명확하게 밝히고 개념화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듣고 읽는 것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질문할 내용도 없다. 유학생 케이티 셔먼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있는데, 같은 내용을 한국에서 들을 때와 미국에서 들을 때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확연히 달랐다고 한다. “미디어가 어떤 효과를 나타내느냐에 대해 배우는데, 한국 학생들은 주로 필기를 하더라고요. 교수 역시 칠판에 빽빽하게 내용을 썼습니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삐딱하게 앉아 교수의 설명을 들었어요. 시청자들은 미디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일제히 손을 들면서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무 말도 없이 받아적고 밑줄을 치고 교수의 다음 말을 기다렸어요.”

즉 질문이 없는 한국 사회를 어떻게 봐야 할까. 대통령부터 대기업 회장까지 창의성을 강조한다. 창의성은 의심과 질문을 먹고 크는 열매와 같다. 한 대학 교수는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했다.

“아인슈타인은 문제를 만들어내는 것은 해결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일이라고 했습니다. 문제를 만들 줄 모르는 사회의 발전동력은 결국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모든 진보는 의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질문이 꼭 필요한 이유다.

/ 김효정 기자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3&aid=0000021025&viewType=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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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 광고 전문가들이 말하는 ‘창작의 기술’ 세미나가 지난 10월 20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15 대한민국과학기술창작대전’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마련된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한국인의 창작 DNA, 첨단기술과 만나다’였다. 

권강현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교수를 비롯해 오성수 대홍기획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장, 최재규 매직에코 대표,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문화진흥단장 등 전문가들이 창작경연대회에 나선 이들에게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방법을 전했다. 


집요한 관찰을 바탕으로 조합하라
좋은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올까. 광고 기획 전문가인 오성수 소장은 “아이디어의 출발은 관찰”이라고 강조했다. 집요한 관찰을 바탕으로 기존의 것을 새롭게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오 소장은 과거 트롬의 CF카피인 ‘오래오래 입고 싶어서’를 예로 들며 “보통 선물 받은 블라우스, 아끼는 청바지 등은 세탁기에 돌리기에 앞서 멈칫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일상 모습을 집요하게 관찰했기 때문에 뻔할 수 있는 세탁기 광고들 사이에서 그 광고가 주목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절차조직 사회에서 객체지향 사회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리 사회는 계층적 적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다. 대기업 등 큰 조직에서 창의력이 발현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권강현 교수는 "큰 조직일수록 개인은 일종의 부속품"이라며 " 남들과 다른 창의를 허용하면 (제어나 관리 차원의)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키우려면 조직 안에 작은 조직 형태가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가지를 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창작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왼쪽부터) 오성수 소장, 최연구 단장, 최재규 대표, 권강현 교수가 토론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는 메이커에 대한 지원과 창업 육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사회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삼진에도 아웃을 당하더라도 다시 타석에서 서서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는 것. 

 

콘텐츠 한류, 앞으로도 경쟁력 있다

오성수 소장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광고 등 우리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콘텐츠 한류에 대해 앞으로도 희망적일 것으로 점쳤다. 또 "다양한 요소를 버무려내고 감정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능력 등을 잘 살린다면 영상콘텐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구 단장은 “작은 실패를 많이 해봐야 한다. 자전거를 못타는 사람이 오토바이를 타서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무릎이 까지는 실패를 많이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메이커 운동이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재규 대표는 “메이커 운동이나 창업 DNA라는 작은 씨앗을 계속 뿌리다보면 자연스럽게 발아하면서 한국에도 새로운 형태의 창업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 성혜련

창조문화는 어떻게 만들까.... 토론회 말말말

“결과보다 기초, 원리를 더 중요하게 여겨야”
최연구 단장(사회) : 우리나라 창작 문화의 부족한 점, 또는 강점은 무엇인가.

권강현 교수: 싸이월드, 아이러브스쿨 사례만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선도적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능력은 분명 있다.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전을 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단박에 성공하는 사례는 없다. 먼저 시작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개선하는 것은 약하다. 기존의 것을 잘 이어가기 위해 버전을 업그레이드하고 때로는 뒤집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산업화의 관성 때문에 무조건 큰 것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다. 작은 개선은 눈에 안차는 것이다. 개선하는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고 성공은 쌓아가는 데서 이뤄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기성세대가 줘야 한다.  

오성수 소장: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동전의 양면 같다. 모바일 시대에는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검증이 된 이후에는 늦다. 하지만 빨리 가려고 뛰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꼼꼼히 찾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둘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 

최재규 :대표 아두이노 등 창작 관련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질문하지 않는 특유의 문화가 있다. 어느 정도 친해진 이후에는 봇물 터지듯 질문이 쏟아진다. 질문하지 않는 문화를 바꾸기 위한 장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사회 : 중국은 짝퉁문화에 기반해 제조업이 크고 있다. 1억 명의 메이커를 키우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창조경제를 말하지만 메이커 운동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창작 문화가 제2의 새마을 운동처럼 퍼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권강현 교수: 기업은 결과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모든 일이 열매를 맺었는지 꽃을 피웠는지 하는 결과에만 점이 맞춰진다. 토양을 가꾸고 뿌리를 튼튼히 해야 하는데 꽃꽂이에 급급하다. 창조는 어제 내린 눈과 같다. 처음에는 새로웠지만 오늘은 쓰레기가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원리를 찾는 일인데 현실은 성공사례 따라 하기에 급급하다. 학교와 가정에서 새로운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새로운 인문학 해석과 같이 원리를 배우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사회 : 지금까지는 매뉴얼에 따라 만들었다면 이제는 각자에게 재료를 주고 스스로 만들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메이커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까. 

오성수 소장: 스스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시행착오 과정을 생략하고 결과나 엑기스만 빨리 얻으려고 한다. 낙오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짓누르고 있다. 실패해도 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권강현 교수: 맞다. 하지만 실패를 용인한다고 모든 실패를 껴안을 수는 없다. 실패의 과정을 총체적으로 파악해 평가해야 한다.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한 데도 크게 일을 벌여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작은 실패를 통해 배우는  기회를 줘야 한다. 

최재규 대표: 요즘 해커톤 대회 방식으로 메이커 행사들이 종종 열리고 있다. 이런 대회에 열심히 참가한 사람들의 스토리나 성과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뭐가 만들어졌는지 1년 뒤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홍보가 돼야 한다. 1997년 IMF 이후 박세리가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듯이 메이커 운동에서도 스타가 발굴돼야 창작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 스타 과학자, 스타 메이커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기사는 테크M 제31호(2015년11월) 기사입니다>


출처: http://www.techm.kr/home/bbs/board.php?bo_table=people&wr_id=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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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상·하반기 4203개 후보 중에서 소비자 리서치 등으로 최종 100종 선정


◆ 2015 대한민국 이노스타 100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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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신한카드 '스마트워치앱카드'
KMAR(한국능률협회인증원·대표 박기호)가 매년 발표하는 '이노스타' 인증은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벤트다. 이노스타 인증제도는 혁신성취도가 높은 최근 2년 내 상품·서비스를 발굴하는 제도로, 2005년 한국능률협회 글로벌스탠다드경영대상의 '혁신상품WINNER' 시상이 그 시작이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혁신상품 후보를 선정하고 소비자 리서치 결과 혁신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상품 및 서비스에 인증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2015년 대한민국 이노스타 100선' 조사는 철저하고 신뢰도 높은 선정 과정을 거쳤다. 상·하반기 이노스타 인증 조사 후보군 4203개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1차 후보군을 추출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버즈(언급)양이 많은 상품 및 서비스를 조사해 순위별로 가려냈다. 이후 전문 기관을 통한 소비자 리서치 과정을 거치며 산업별 혁신속성을 분석해 소비자 담론이 활발한 신상품 및 서비스 513개를 다시 추려냈다. 이 과정에서는 상품의 혁신 수준에 대한 소비자 인식, 심미성, 기능성, 혁신성, 편리성, 경제성 등 혁신과 관련된 요소별 속성에 대한 만족도, 해당 상품 혁신 수준이 구매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구매의사 등 소비자 평가점수를 합산했다. 지난 7월 14일부터 22일까지 얼리어답터 등 3000여 명의 혁신소비자 대상 리서치 및 전문가 추천을 통해 최종적으로 100선이 선정됐다. 

이노스타 인증은 기업의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독려하고 전문기관 인증을 통한 혁신과 신뢰 이미지로 상품 신뢰성과 판매율을 제고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기업은 소비자 의견이 반영된 리서치를 통해 소비유형 분석 및 동종 간 상품 경쟁력 파악이 가능하며, 소비자 계층별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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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해 동안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혁신적이었다고 평가받은 8개 분야 100종의 상품 및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금융 분야에서는 KB국민카드 'KB국민 청춘대로카드', 신한카드 'Smart 워치 서비스',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 외 3종, 생활가전·전자·통신 분야에서는 삼성전자 '지펠',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동양매직 '매직 전기렌지 K+' 외 24종이 뽑혔다. 자동차·운송 분야에서는 기아자동차 '아반떼 AD', 벤츠코리아 'GLA-Class', 팅크웨어 '아이나비X1' 외 7종, 주거·인테리어 분야에서는 오티스 엘리베이터 유한회사 '오티스 엘리베이터', 커뮤즈파트너스 '자생추나베개', 디비케이 '듀오키즈래빗' 외 10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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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여가·헬스 분야에서는 지오아이티 'Z-BIKE', SK텔레콤 '헬스온',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 외 9종, 교육·육아 분야에서는 SK텔레콤 'T키즈폰 준', 매직에듀 '말하는 옐리매트', 베이비반즈코리아 '베이비반즈 선글라스' 외 9종이 뽑혔다. 생활·뷰티 분야에서는 뷰티 멀티스토어 '벨포트', 커뮤즈파트너스 '프롬에스티' '라쉬반' 외 8종, 식음료 분야에서는 일동후디스 '후디스 그릭요거트', 무학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외 6종이 최종적으로 100선에 선정됐다. 

황은주 KMAR 경영평가본부 이사는 "혁신성은 단순한 상품의 속성이 아닌 상품 경쟁력 그 자체"라며 "한 해의 혁신상품을 재조명하는 이노스타 100선이 기업에는 상품 혁신성 제고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현명한 소비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상대평가를 통해 품목별 1위 상품을 선정하는 2016년 상반기 '이노스타 혁신상품1위' 인증과 '그린스타 친환경상품' 인증은 올 12월부터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능률협회인증원 이노스타·그린스타 인증사무국(02-6309-9046)을 통해 소비자 조사 신청이 가능하다. 

[이호승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21473&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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