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레고 Lego가 2000년대 초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그것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저희 블로그를 통해서도 여러 번 공유했습니다. (참고 : 레고 회사로부터 창의성과 혁신 배우기) 어떤 사람은 이것을 ‘디자인 혹은 디자인 사고’에 의해 극복했다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진정한 창의성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인문학이나 현상학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주장들 가운데 하나에서, ‘놀이’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한 글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라는 책의 제5장 내용을 근거로 요약하였습니다

 

레고의 위기

레고는 전통적으로 매우 강력한 브랜드여서 1993년도까지는 어려움을 전혀 모르고 늘 성장해왔다고 한다. 그런데 90년대 중반 이후 레고가 안 팔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전자오락이나 컴퓨터 게임에 더 열광하게 된다. 레고가 위기를 겪자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다.

E97E215F-DFE3-4A52-ADF5-9CCD64892809

아이들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할까?

이것이 레고가 처음 가졌던 질문이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점점 즉각적으로 자극을 주는 장난감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였다. 예를 들면 전자 오락 같은 것이다. 현대의 아이들은 시간이 없으니까, 옛날처럼 오랫동안 길게 놀 수는 없으니까 짧은 시간 조금씩 할 수 있는 자극적인 오락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였다.

과거와 달리 아이들이 시간적 압박을 많이 받고 있으므로, 더는 놀 시간이 없다! p. 161

아울러 현대의 아이들은 다양한 매체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예를 들면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 나오는 것을 보고 장난감을 고르는 것이다. 그래서 레고는 먼저 컴퓨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란 방향으로 시도해 보았다. 이제 ‘레고’라는 상표만 가리면 사실 다른 장난감 회사와 구별도 되지 않는 제품들을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그 다음은 인기 영화와 연결하는 것이었다. 이런 영화 관련 상품은 인기를 끌어서 레고를 위기에서 구하는 듯해 보였다. 그러나 그 영화가 관심에서 벗어나면 다시 제품은 판매가 줄어들었다.

결국 레고는 아이들을 좀 더 깊이 연구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들은 지금까지 물었던 ‘아이들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할까?’라는 질문을 버리고, 다음과 같이 질문을 바꾸었다.

‘놀이의 역할은 무엇인가?’

대상을 좀 더 깊이 이해하려고 책임자인 크누드스토르프는 ‘레고 엔트로스’라고 불리는 조사팀을 미국과 독일의 가정에 파견하여, 몇 달에 걸쳐 부모를 면담하고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아이들의 세계를 구성하는 인기 영화와 이야기들의 기호학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부모와 쇼핑도 함께하고 완구점, 학교 놀이터를 방문하였으며, 학습/아동 발달 전문가를 만났다.

이들은 단순한 포커스 그룹에서 밝혀낼 수 없었던 많은 자료를 모았고, 문화에 푹 빠져들어 민족지학자로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놀이 속에 감춰진 아이들의 욕망은 무엇인가?

연구팀은 우선 엄마들에 의해 ‘기획’된 아이들의 모습을 벗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거기에 갇혀 있었다. 이들이 발견한 놀이의 한 가지 역할은, ‘어른의 관리 감독에서 벗어나 숨 쉴 틈을 찾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자기만의 세계’여야 했다.

또한 아이들은 등급과 서열을 좋아한다. 누가 1등이고 누가 2등인가가 아이들에게 중요하다. 아이들은 누가 더 빨리 달리나, 누가 더 많이 모으나, 누가 더 많이 알고 있는가 등으로 끊임없이 경쟁하고 서로 더 앞서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큰다.

마지막으로 가장 두드러진 결과는, 아이들이 어떤 것을 완전히 습득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반복하더라도 그들에게는 매우 자랑스러운 것이다. 11세의 독일 소년은 조사자에게 자기가 가장 아끼는 물건을 보여 주었는데, 그건 비디오 게임이나 장난감이 아니라 낡은 신발이었다. 소년은 낡아빠진 신발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면서, 이것으로 자기가 어떻게 스케이트보드 기술 하나를 완전히 습득했는지 알려주었다.

아이들이 기술을 마스터하고 얻은 사회적 평판을 자랑스러워하는 점은 아이들이 느끼는 시간적 압박이나 즉각적 만족감을 주는 장난감의 기존 전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놀이는 기술 습득의 기회가 있고 난이도가 높은 놀이인 듯했다. 조사팀은 그 통찰을 가리켜 ‘즉각적인 매력VS투쟁 끝의 권리 획득’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해서 레고가 발견한 놀이의 패턴은 크게 네 범주로 분류했다.

 

레고가 발견한 놀이의 네 가지 특징

  • 감시

아이들은 어른(특히 엄마!)들에게서 벗어난 공간을 원한다.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싶은 것이다.

  • 위계

아이들은 등급과 서열을 좋아한다.

  • 기술 습득

아이들은 무언가를 마스터하기 좋아한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반복도 마다하지 않는다.

  • 사회적 놀이

아이들은 사회적 놀이를 좋아한다.

사실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 놀이라는 것이 이것 말고 다른 것이 있을까 싶다. (원래 훌륭한 발견의 특징은 발견 후에는 당연해 보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특징은 잘 생각해 보면 사람들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자나 다른 포유류 새끼들의 놀이도 비슷할 것 같다. 결국 그들의 놀이라는 것은 끊임없는 반복과 경쟁을 통해서 무언가를 배우고, 거기에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더 나은 평판을 얻게 되는, 즉 어른이 되는 연습 아닐까?

 

그렇다면 시간의 압박은?

시간의 압박이란 잘못된 조사 결과였을까?

정량적으로 혹은 대략 조사를 해 보면 확실히 ‘아이들은 평균적으로 시간이 없다’라고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실제로 아이들의 40%는 시간이 많고, 또 다른 40퍼센트는 시간이 전혀 없다. 여기에 ‘평균’이라는 함정이 있다. 레고는 평균에 맞추기 위해 방향을 틀었지만, 사실 레고의 충성 고객은 레고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때 더 드러난다.

아이들이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일까?

사실 이 부분도 잘 생각해 보면 그런 즉각적인 측면도 있지만, 위의 4가지 사항을 요즘의 컴퓨터 게임이 훨씬 더 훌륭하게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컴퓨터 게임은 훨씬 장기적으로 노력하고 레벨을 올리고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게임일 것이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중독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대개 부모들은 컴퓨터 게임에는 ‘중독’이라고 부르고, 축구나 피아노, 독서를 열심히 할 때는 ‘중독’이라고 하지 않는다)

 

레고가 사업적으로 활용하지 않은 요소

사실 발견 중 가장 큰 부분은 ‘아이들의 반항’이라는 부분이었다. 조사팀은 이 반항심의 사업적 잠재력을 보고했지만, 레고 임원들은 ‘우리의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어쩌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는데, 이 부분이 꼭 비도덕적인 것은 아니고, 단지 기업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책에서는 니켈로디언 어린이 방송을 언급하면서 여기에서 내세우는 많은 가치 중에, 아이들이 부모에 갖는 반항심을 적절히 공감하고 다독여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어쨌든 레고는, 시간에 쫓기지 않으면서 진정한 마스터리와 등급, 서열을 이용한 전략을 만들면서 이를 ‘다시 브릭으로’라고 이름 붙이게 된다. 예를 들어 작은 레고로 더욱 복잡한 것을 만들어 볼 수 있게 하고, 레고 카페에서 저학년 옆에 고학년이 더 복잡한 것을 만들면서 옆의 저학년을 가르쳐주는 구조를 만들었다.

 

다시 브릭으로

lego-feat1
쌓여 있는 한 무더기의 브릭(Brick)들

레고는 이렇게 해서 다시 자신들만의 장점인 ‘브릭’으로 전사적인 집중을 이루어내며 성공적으로 재기하였다. 이 글에서는 레고의 재기 방법 보다는 아이들의 놀이라는 것에 대해 얼마나 우리가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

어른들 눈에 아이들이 ‘자극적인 것’만 쫓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어른들 눈에는 아이들이 저런 자극적인 컴퓨터 게임만 하다가 이상한 괴물이 될 것 같이 걱정될지 모른다. 그리고 장난감을 많이 팔고 싶은 어른들 눈에는 자기들도 ‘자극적인 것’만 만들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이들’이다.


원문: PXD / ※ 이 글은 PXD의 동의를 얻어 게재된 글입니다.


출처: http://ppss.kr/archives/74852

Posted by insightalive
,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부라더소다'와 '카누 디카페인'은 각각 술을 잘 마시지 못해 고민인 사람, 카페인에 과민한 커피 애호가 등 소수자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소수자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누구나 어디에선가, 또 언젠가는 소수자가 된다. 필기를 할 때마다 노트를 세로로 놓고 손목을 비틀어야 하는 5.8%의 왼손잡이도, 구내식당에서는 메뉴를 찾을 수 없는 채식주의자도 소수자다. 서른이 넘어 왜 결혼을 안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을 들어야 하는 이유도 상대적 소수자이기 때문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투표조차 할 수 없었던 여성들처럼(스위스가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것은 1971년의 일이다). 

이야기를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1846년 미국 연방 대법원. 군의관을 따라 여러 주를 떠돌던 흑인 노예가 주인의 미망인을 상대로 자유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노예제가 금지됐던 주에서 오랫동안 살았으니 자유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연방대법원 판결은 단호했다. "노예 흑인도, 자유 흑인도 미국인이 아니며 따라서 그들은 연방법원에 제소할 권리가 없다." 대법원 판사 9명 중 흑인 노예의 편을 든 사람은 딱 두 사람이었다. 7대2. 노예제 폐지는 당시에 소수의견이었고 판사 두 사람은 당시 법정에서 소수자였다. 

대법원의 판결은 다수결이다. 소수 의견은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 의견은 소중하게 기록된다. "대법원 판결에서 반대 의견은 새로 움트기 시작하는 법의 정신에 대한 호소요, 오늘의 법원이 범하는 오류를 시정해 줄 미래 법원의 지혜에 대한 간청"(윌리엄 더글러스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이기 때문이다. 

광고 이야기를 하면서 소수자와 연방 대법원 판례까지 들먹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새로움 그리고 미래의 변화. 광고는 '날것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새로움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래서 실현되지 않은 욕망을 찾는 일이다. 누가 어느 때 소수자인지. 다수의 욕망이 획일화돼 있는 자리에서 어떤 욕망이 눈치 보며 숨어있는지. 

술자리에서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소수자다. 한국에선 더더욱 그렇다. 이 나라에선 집단이 모여 끼니를 해결하는 자리가 대체로 술자리다. 직장은 물론이고 대학 모임도 그렇다. '알쓰'. SNS상에서 스스로를 '알코올 쓰레기'라고 부르며 자조하는 사람들은 받아놓은 술잔을 요령껏 숨기는 방법을 터득해야만 한다. 혹은 사이다를 탄산 거품 가려가며 끊임없이 들이켜기라도 해야 한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요즘 소주시장을 흔들고 있는 과일 소주 돌풍에는 술자리에서 소수자인 알쓰의 욕망이 투영돼 있다. 쓴 소주가 식도를 자극하는 고통을 감내하거나 분위기 어색하지 않게 만들면서 술자리에 어울릴 수 있는 술.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을 위한 술. 술자리의 소수자를 위한 술. 잠재된 욕망은 분출했고 한때의 유행이라고 생각했던 소주회사들이 뒤늦게 뛰어들었다. 

하연수가 등장하는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 광고는 술자리 소수자를 위한 술 광고다. 신나고 왁자지껄한 술자리는 소수자들에게는 광장의 무대 같은 자리다. 알쓰는 아무도 따라주지 않고, 아무도 권하지 않고,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그런 술자리를 욕망한다. 술잔이 테이블에 닿기도 전에 술병을 들고 권하는 상사도 없고, 분위기 못 맞춘다고 눈 흘기는 선배도 없는 나만의 공간. 게다가 맛있어 보인다. 무료함을 달래줄 만큼 흥미롭고, 빨대로 빨아먹고 싶을 만큼 달콤해 보인다. 집은 알쓰들의 파라다이스다. 소수자의 자유공간이다. 

소수자는 마케팅에서 TPO(Time Place Occasion)라고 하는 존재이자 상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인생의 어느 한때, 또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도 잠시 소수자가 된다. 

디카페인은 유당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락토우유처럼 카페인에 과민한 사람들을 위한 커피다. 그래서 대부분의 커피 브랜드는 디카페인 제품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껏 산모를 위한 커피로 생각했기 때문에 마케팅 요소를 투입할 만한 제품이 아니었다. 그러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도 의외로 저녁이나 오후에는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해가 지면 출현하는 야간 소수자인 셈이다. 이때까지 커피의 소수자는 산모라는 '누구'였다. 하지만 동서식품 카누의 디카페인 광고에서 커피의 소수자는 '언제'라는 '상태'다. 광고는 그들의 밤을 배려하고 위로한다. "굿 나이트(Good Night)."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좀 멀리 돌아 '소수자'라는 키워드로 시장을 바로 보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새로움과 가능성. 새로움은 늘 소수에서 시작하고, 가능성은 소수의 전유물이다. 이는 크리에이티브의 원천이기도 하다. 크리에이티브를 위해 광고가 찾은 첫 번째 방법은 새로움이다. 익숙한 것을 그냥 지나침으로 인해 수많은 정보에서 유익한 정보를 찾아내는 두뇌활동의 첫 번째 문턱을 넘는 방법이다. 소수자의 눈으로 시장을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돌아보면 세상은 소수자로 가득 차 있다. 새로운 기회가 거기에 있다. 물론 이러한 관점도 아직은 소수 의견이기는 하지만. 

[서용민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68776&year=2016

Posted by insightalive
,



샤오미가 만드는 것 중에는 스마트폰도 있지만 아파트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투자이긴 하지만 무려 1억 위안(약 180억원)이나 투자한 아파트다. 이름은 유플러스. 다만 ‘LG U+’가 아닌 ‘YOU+’다. 샤오미는 어떤 목적으로, 왜 아파트에 투자했을까? 유플러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아봤다. 

  

1. 샤오미 사장과 카페 사장이 만났다.



- 처쿠카페 내부 풍경
 
중국 IT업계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샤오미의 사장님 레이쥔과 카페 사장님이 만나서 5분 만에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레이 쥔은 180억원을 내놨다. 이상한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중국 젊은이들은 몇 년전부터 창업 정보를 얻기 위해 베이징 중관촌의 ‘처쿠(車庫) 카페’에 모여들었다. 잡스와 워즈니악이 차고에서 창업한 한 것을 따라 ‘차고(車庫)’라는 이름을 붙인 카페다. 월 100위안(약 18,000원)만 내면 장소는 물론 컴퓨터, 복사기와 같은 장비도 지원해 준다. 2011년 문을 연 이곳에서 수백 개의 창업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처쿠 카페의 창업자 쑤디(苏菂)와 레이쥔은 2014년 8월 만났고 그 자리에서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한 ‘유플러스’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5분 만에 이뤄졌다.

- 처쿠카페 홈페이지
 

  

2. 첫 번째 아파트는 치약 공장을 개조했다.



- 왼쪽부터 리우양, 레이쥔, 리우신, 쑤디 
 
2011년 리우양 형제는 젊은 청년들에게 안락한 보금 자리를 주고 창업을 돕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꿈꿨다. 잘나가는 회사의 임원을 때려치우고 600만 위안(약 11억원)의 자금을 투자 받아 2011년 10월 광저우 봉황 거리의 오래된 치약 공장을 8개월에 걸쳐 아파트로 개조하기 시작했다.
2012년 10월 첫 번째 아파트가 문을 열었고 133개의 방을 들어 섰다. 이 무렵 공동 투자자가 모이기 시작했고 위에 언급한 쑤디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마지막으로 레이쥔이 고문으로 합류했고 총 6명의 공동 창업자가 힘을 모아 유플러스 아파트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회장 – 리우양(刘洋), CEO- 리우신(刘昕), CTO- 쑤디(苏菂), CCO- 양후이(杨辉), CFO- 장딩딩(张叮叮), 고문 – 레이쥔(雷軍 )
 
  

3. 아이는 혁신에 방해가 된다?



- 광저우 봉황 거리의 치약 공장을 개조한 첫 번째 아파트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유플러스 아파트의 공식 명칭은 ‘YOU+ 국제청년공우(國際靑年公寓)’로 국제청년아파트라는 뜻이다. 유플러스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45세 이하의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만 들어 갈 수 있다. 아이가 없어야 한다. 일단 두 가지를 먼저 보자. 언뜻 까다로워 보이지만 생각처럼 깐깐한 건 아니다. 커플 또는 부부가 함께 신청할 수 있고 반려 동물도 함께 살 수 있다. 아이만 들어 올 수 없다. 아이는 '혁신의 적'이라는 뜻인 것 같다. 일리가 있다.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건만 맞는다면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다.

  

4. 싹싹하면 먼저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한 마지막 조건은 사교성이 좋아야 한다는 거다. 면접에서 활달하고 쾌활한 성격이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창업자 리우 양은 유플러스의 목적은 청년들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홀로 지내며 외로워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는 세입자가 아닌 이웃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꾸미고 싶은거다. 입주자들은 다양한 내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공통 관심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입주 후에는 소셜 활동과 내부 커뮤니티에 얼마나 참여하고 친구를 사귀었는지를 평가하며 추적의 끈을 놓지 않는다. 


  

5. 1,000명의 대기자를 뚫어라.



 
유플러스 아파트는 대부분 대도시, 대학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 수요가 많아 집값, 월세가 상당히 비싼 편이다. 유플러스의 인기에 각 아파트에는 이미 천명 이상의 대기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간단한 전화 면접으로 조건을 확인하고 인터뷰룸에서 진행되는 면접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사람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조금은 일찍 방을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6. 못질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완전한 내방



- 항주 유 플러스 아파트 내부
 
광저우의 치약 공장을 개조해 시작한 아파트는 현재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에 10개 이상의 아파트가 운영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5년 12월 항주에 새로운 유플러스 아파트가 문을 열었다. 치약 공장을 개조해 허름했던 것과 달리 새로 열고 있는 아파트는 내외부 모두 깔끔하다.
평균 10~30제곱미터의 방의 월세는 1,500~2,000위안(약 27만원~36만원)으로 주변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더 좋은 점은 자기 마음대로 방을 꾸밀 수 있다. 못질을 하고 벽지를 바르고 그림을 그려도 상관없다. 나갈 때는 그냥 그대로 나가면 된다. 원상 복구하라는 주인과 싸울 필요도 없고 보증금 까일 일도 없다. 
 
  

7. 내방에는 주방이 없다.



 
유플러스 아파트는 작은 원룸에 씻을 공간이 있을 뿐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대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식사를 아파트에서 제공한다. 아침은 7위안(약 1,400원), 점심, 저녁은 15위안(약 2,800원)이면 삼시세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젊은 세대가 음식을 해 먹기 보다는 패스트푸드를 시켜 먹거나 가까운 식당에서 사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방을 없앴다. 대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리 기구가 갖추어진 주방이 있어 자유롭게 음식을 요리해 먹을 수 있다.
 
  

8. 먹고 마시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



 
유플러스 아파트의 넓은 로비는 모두가 함께 모여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다. 당구대, 콘솔 게임기, 헬스장, 대형 빔프로젝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편하게 둘러 앉아 토론을 할 수 있는 편한 쇼파가 있다. 이곳에 모인 다양한 재능과 꿈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은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고민을 털어 놓는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뭉치고 의견을 나누며 각자의 꿈을 키워간다. 이곳에 입주한 청년 가운데 20%~30%는 창업의 꿈을 꾸고 있다고 한다.
 
 
  

9. 머리가 나쁘면 문을 열 수 없다


사진 출처 : NBC닷컴
 
유플러스 아파트의 출입구는 쉽게 들어 갈 수가 없다. 퍼즐을 풀거나 숨겨진 카드 리더기를 찾아야 비로소 들어 갈 수 있다. 현관 앞 쓰레기통 뚜껑에 출입 카드를 대고 삼색 버튼을 순서대로 눌러야 하며 핀볼 게임 레버를 당겨야 들어 갈 수 있다. 다른 아파트 역시 비슷한 장치를 해 놓은 곳도 있지만 영업 기밀 아니 출입 기밀이라서 함부로 다 발설할 수는 없다. 술에 만취해 있다면 현관문과 싸우다 지쳐 잠들 가능성이 크다.


 
덤으로 말하자면 젊은 청춘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보니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클럽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하고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 揭秘首个小米式公寓:想入住? - NBD

  

10. 돈은 중요하지 않다.



 
“더 큰 꿈이 있기에 당장의 이익을 바라지 않습니다.” 공동 창업자 쑤디가 인사말로 써놓은 글이다. 그냥 듣기 좋은 말이라 써 놓은 것은 아니다.
샤오미의 레이 쥔은 리우양과 만날 때면 “수익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더 많이 유 플러스 가족으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매번 강조했다고 한다.
  
광저우의 첫 번째 아파트는 10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원금을 회수하기까지 약 5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5년 동안 받는 임대료에서 남는 돈이 실제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긴 자금 회수 기간과 빈약한 수익에 대해 공동 창업자 누구도 불만을 갖거나 조급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아파트를 늘려 가고 있다. 성공한 6명의 어른이 수백 수천명의 청년들이 조금 더 쉽게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유 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출처: http://thegear.co.kr/10852

Posted by insightalive
,


LEGO FIGURE


레고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 피규어가 포함된 세트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은 지금 이 소식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레고뉴스 블로그인 프로모브릭스는 지난 1월 27일,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레고는 ‘프레스 연합’을 통해 그 세트가 오는 6월에 발매될 신제품 중 하나가 맞다고 발표했다.



이 세트의 이름은 ‘펀 인 더 파크’(Fun in the Park)다. 이 세트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과 핫도그 판매상, 그리고 여러 가족의 미니 피규어가 포함됐다. 세트가 담긴 박스의 커버에 따르면, 귀여운 저먼 세퍼드 서비스 독 한 마리도 추가되어 있다. 

lego

장난감 회사들에게 장애인 인권 문제를 인지시켜온 단체인 ‘토이 라이크 미’(Toy Like Me)는 지난해부터 레고에 장애인 피규어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토이 라이크 미’의 공동 설립자인 레베카 앳킨슨은 ‘마이티’(Mighty)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결정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레고가 너희들을 지지한다는 의미인 동시에 너희도 주류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세트가 장애인 피규어가 포함된 레고의 첫 번째 세트는 아니다. 지난 2015년 7월, 레고는 듀플로 세트에 휠체어를 탄 노인의 피규어를 포함시킨 바 있다. 당시에도 앳킨슨은 레고의 결정을 크게 기뻐한다고 밝혔지만, 그 피규어가 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을 드러낸 건 아니라는 점에서 실망했다고 전한 바 있었다. 

lego

 

허핑턴포스트US의 Kids In Wheelchairs Finally Have A Lego Figure That Looks Like The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6/01/29/story_n_9108090.html

Posted by insightalive
,

페이스북이 꿈꾸면 현실이 된다. 페이스북의 꿈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어려웠을 뿐이다.

서서히 페이스북이 꿈꿔왔던 실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간의 행보를 조금씩 따라가면 그 꿈이 무엇인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바로 인터넷이다. 페이스북의 꿈이 인터넷이라고? 이미 인터넷 위에 페이스북이 존재하지 않은가. 페이스북의 꿈은 인터넷 위에 존재하는 페이스북이 아니라 인터넷을 대체하는 페이스북이다.

인터넷이 곧 페이스북인 세상은 조금은 섬뜩하다. 상상해보자. 스마트폰이든 일반 휴대폰이든 인터넷을 접속하는 순간 가장 먼저 페이스북에 접속하게 된다. 페이스북에서 오늘의 날씨를 체크하고, 아침 뉴스를 챙겨보고, 웹툰을 소비한다. 때론 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하고, 음악도 들으며, 친구들과 채팅도 한다. 회사 동료들과 페이스북에서 메시지를 주고받고 쇼핑도 즐긴다. 여기에 인터넷 접속 인프라마저도 페이스북이 제공한다. 페이스북을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도, 떠날 필요가 없는 세상. 바로 페이스북이 곧 인터넷이 되는 세상이다.

누군가는 페이스북이 인터넷의 운영체제를 갈망한다고 표현했다. 컴퓨터를 켜면 가장 먼저 작동하는 소프트웨어가 운영체제인 것처럼, 인터넷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접속하게 되는 관문이 페이스북이라는 의미에서 그런 비유를 썼다. 이젠 페이스북이 새로운 월드와이드웹이 되길 원한다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잘못된 지적은 아니다. 하지만 마크 주커버그는 이미 그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터넷닷오아르지, 아퀼라와 인터넷 장악 프로젝트

페이스북이 공개한 드론 아퀴라. 아퀴라를 통해 저개발국 인터넷 접속을 돕는다.(사진 출처 :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공개한 드론 아퀼라. 아퀼라를 통해 저개발국 인터넷 접속을 돕는다.(사진 : 페이스북)

인터넷을 대체하려는 페이스북의 야망은 최근 3~4년 간 발표된 일련의 신규 서비스를 퍼즐 맞추듯 끼워보면 조금씩 드러난다. 그 한복판에는 인터넷닷오아르지 프로젝트가 존재한다. 인터넷닷오아르지는 페이스북이 꿈꾸는 야망의 축소판이다,

주커버그는 2013년 8월 “연결은 곧 인권”이라는 말로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빈곤에 놓인 개발도상국 사용자들에게 무료 또는 저가에 인터넷 접근권을 부여하겠다는 취지였다. 페이스북의 공공 프로젝트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냈다.

2015년 주커버그의 구상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드론을 통해 더 확장될 예정이다. 주인공은 ‘아퀼라'(Aquila)다. 주커버그는 지난 3월26일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보잉 767 크기의 드론을 개발도상국 하늘에 띄워 무료 혹은 저가로 인터넷을 접속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퀼라는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고도 1만8천~2만7천m에서 3개월 정도 비행할 수 있다. 저개발 지역에 레이저를 쏴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도록 돕는다. 올 여름 그의 구상은 현실이 된다.

무료라고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페이스북의 속내는 다르다. 아퀼라와 결합한 인터넷닷오아르지는 페이스북의 꿈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는지 정확히 보여준다. 아직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는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페이스북 품으로 인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에겐 인터넷이 곧 페이스북이 될 수 있다.

뉴스·비디오 ‘가두리’ 전략 본격화

지난 3월26일 개최된 페이스북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는 마크 주커버그. (사진 출처 : 페이스북)

지난 3월26일 개최된 페이스북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키노트를 하고 있는 마크 주커버그. (사진 : 페이스북)

페이스북으로 인터넷을 대체하겠다는 구상은 콘텐츠 분야에서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3월23일 페이스북이 뉴스를 직접 호스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네이버처럼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링크 형태가 아닌 페이스북 문서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그림이다. 이를 국내에선 인링크 형태의 뉴스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페이스북이 네이버처럼 뉴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뉴스 수용자들에게 뉴스를 읽는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로딩 시간을 줄여주겠다는 명분이었다. 이 뉴스가 보도되자 미디어 비평가들은 술렁거렸다. <니먼랩>은 지난 3월23일 ‘페이스북이 새로운 월드와이드웹이 되길 원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단기와 장기 관점에서 언론사에 어떤 이득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며칠 뒤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선 <뉴욕타임스>와 <버즈피드>가 페이스북의 제안을 수용했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이 인링크 방식을 도입하지 않는 언론사는 불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로딩 시간이 상대적으로 늦어짐으로써 사용자들이 링크 클릭을 기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언론사 웹사이트 트래픽은 감소하게 될 것이고 결국 수익이 악화돼 페이스북과 손잡을 수 없는 환경으로 내몰리게 된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지적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유튜브와 경쟁하면서 내놓은 동영상 강화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은 유튜브 링크를 포스팅할 경우 뉴스피드 알고리즘에서 노출도를 떨어뜨리는 결정을 감행했다. 페이스북에 영상을 직접 업로드해야만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확산된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한 알고리즘 조정이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은 유튜브를 누르고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의 지위에 올라섰다.

뉴스와 동영상의 인링크 전략은 결과적으로 세상의 모든 콘텐츠를 페이스북 안에서 작성하거나 유통시킬 것을 강제하는 ‘콘텐츠 블랙홀’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바로 그 자신이 웹, 나아가 인터넷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비교적 또렷하게 드러낸 서비스 상품인 것이다.

과거글 검색으로 구글 대체 꿈꾼다

과거 글 검색이 가능해진 페이스북(사진 출처 : 페이스북)

과거 글 검색이 가능해진 페이스북(사진 : 페이스북)

검색은 이런 페이스북 전략의 화룡점정이라 할 만하다. 그간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찾고 연결시켜주는 데 주력해 왔다. 이른바 ‘그래프 검색’이다. 문서 검색은 구글과 같은 외부 서비스에 의존하는 시스템이었다. 이러한 정책은 지난해 12월부터 급선회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12월8일 페이스북 검색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과거 문서 검색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로만 서비스되고 있다.

과거 문서 검색이 전세계 언어로 확장된다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나 <버즈피드> 등 유력 언론사의 뉴스, 유튜브를 대체할 만큼의 풍부한 동영상, 친구가 올린 일상의 문서들까지 검색 대상에 포함되면서 페이스북 문서 검색은 위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에선 친구가 쓴 과거 글이나 올린 영상, 이미지를 찾기 위해 굳이 다른 검색엔진을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

페이스북 문서 검색은 페이스북의 콘텐츠 블랙홀 전략과 맞물리면서 페이스북의 인터넷화에 핵심 축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블로그, 영상, 뉴스, 이미지까지 페이스북이 인링크 형태로 빨아들인다면, 외부 검색엔진마저도 페이스북 콘텐츠를 검색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허리를 굽혀야 할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른다.

폐쇄형 기업 솔루션도 페이스북으로 오라

페이스북은 기업용 솔루션에도 손을 대고 있다. 영입 비밀이 오가는 은밀한 공간마저도 페이스북의 관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14일 기업용 비공개 소셜플랫폼 ‘페이스북앳워크’를 선보였다. 이 시장엔 야머나 슬랙 같은 쟁쟁한 경쟁사들이 버티고 있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는 신호기도 했다.

지난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선 페이스북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허브 전략도 내놓았다. 기업이 앱 등을 통해 고객과 주고받는 각종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페이스북 메신저로 바꿔놓겠다는 심산이다.

폐쇄적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페이스북앳워크가, 고객과의 대화는 기업용 페이스북 메신저가 담당하는 구조다. 이를 염두에 둔 듯, 마크 주커버그는 e커머스 등을 겨냥한 비즈니스용 플랫폼을 먼저 공개했다.

개발도상국 사용자 절반 이상, “페이스북은 곧 인터넷”

(사진 출처 : 쿼츠)

(사진 출처 : 쿼츠)

페이스북의 꿈은 인터넷닷오아르지가 스며든 저개발국에서 이미 실현 단계에 들어섰다. 이를 증명해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쿼츠>가 지오폴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거쳐 지난 2월15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페이스북이 곧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는 사용자 비중이 나이지리아에선 65%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는 61%, 인도는 58%, 브라질은 55%로 나타났다.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과 인터넷을 혼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 지역은 페이스북의 인터넷닷오아르지가 제공되고 있는 개발도상국가들이다. 페이스북 쪽도 이러한 흐름에 관심을 갖고 있다. 셰릴 센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인터넷을 혼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로컬 전략을 총괄하는 아이리스 오리스도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개발도상국에서 인터넷에 대한 인식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적기도 했다.

개발도상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의 인터넷닷오아르지의 수혜를 경험하고 있다. 저렴한 인터넷 접속 비용으로 페이스북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된다. 아직은 사용자 1인당 수익률에선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지만 잠재적 기대 수익을 고려한다면 페이스북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페이스북 입장에선 페이스북을 인터넷으로 착각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날수록 기대 수익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모두를 위한 인터넷? 페이스북 위한 인터넷!

앤드류 킨의 최근 저서 '인터넷은 답이 아니다'.

앤드류 킨의 최근 저서 ‘인터넷은 답이 아니다’.

비판가들은 페이스북의 행보에 불편한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인터넷닷오아르지를 향한 눈빛은 그리 곱지 않다. 이들 비판가들은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페이스북이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주장한다. 14억명의 한계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중국을 뚫거나 아니면 개발도상국의 인터넷 접속자를 늘리는 것이 답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가입자 증가 속도는 수년 전에 비해 느려졌다. 인터넷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이상 가입자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기 버거운 상황이다. 검열과 규제의 터널을 뚫고 대체제가 자리잡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도 쉽지 않다. 결국 남은 선택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인구를 인터넷의 품으로 끌어오되 그 첫 관문을 페이스북으로 묶어두는 것이다.

인터넷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는 인터넷닷오아르지를 추진하고 있는 페이스북을 향해 “페이스북닷컴으로만 가게 하는 휴대폰을 만들 엄두도 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평등하고 개방적인 웹 정신을 강조해온 팀 버너스 리 입장에선 페이스북의 ‘가두리 전략’이 위험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팀 버너스 리에만 그치는 건 아니다. 빌앤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데이비드 사사키는 인터넷닷오아르지가 발표될 당시 이를 두고 “모두를 위한 인터넷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페이스북”이라고 비판했다. <애틀랜틱 와이어>의 레베카 그린필드 기자도 “인터넷닷오아르지는 변장한 페이스북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독설가로 통하는 예브게니 모로조프도 2014년 <뉴욕타임스> 기고글에서 “인터넷닷오아르지는 커뮤니케이션 인프라의 소유권과 사용권에 대한 복잡하고 논쟁적인 정책 결정의 결과”라고 해석했다. “연결이 곧 인권”이라는 마크 주커버그의 수사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구글은 검색을 중심으로 이 꿈을 꿨지만 구글플러스의 부진으로 아직 실현하지 못한 상태다.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꿈을 꾸고 있다. 전세계를 페이스북으로 연결하는 꿈, 2015년은 이 꿈을 노골화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한켠에선 “인터넷은 답이 아니다”(앤드류 킨)라며 독점화하는 인터넷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다른 한켠에선 “인터넷은 곧 페이스북”이라며 독점화 경향을 강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팀 버너스 리가 말했던 개방적이고 평등한 웹, 균등하고 자유로운 공간으로서 인터넷이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출처: http://www.bloter.net/archives/224223

Posted by insightalive
,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와비파커 (1~3부 합본)

카드뉴스 형식입니다.

카드뉴스 양이 많아 로딩 시간이 좀 길어질 수 있습니다.

 

<1부>

슬라이드1

슬라이드2

 

슬라이드3

슬라이드4

슬라이드5

슬라이드6

슬라이드7

슬라이드8

슬라이드9

슬라이드10

슬라이드11

슬라이드12

슬라이드13

슬라이드14

 

 

 

<2부>

 

  150726_와비파커(2부)_카드뉴스_PPT_이웅구슬라이드3슬라이드4슬라이드5슬라이드6슬라이드7슬라이드8슬라이드9슬라이드10슬라이드11슬라이드12슬라이드13   

 

 

 

<3부>

 

슬라이드1슬라이드2슬라이드3슬라이드4슬라이드5슬라이드6슬라이드7슬라이드8슬라이드9슬라이드10슬라이드11슬라이드12   

 

 

 

 

<1부>

길보아, 레이더, 블루멘덜, 헌트 이들은

서로 와튼스쿨에서 만났습니다.

 

길보아는 와튼스쿨에 입학하기 전

태국 배난여행을 하다

안경을 잃어버렸습니다.

 

수업 첫 날을 안경 없이 보내게 되었는데

첫 학기 끝날 때가지 안경 없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물었습니다.

 

“길보아, 왜 맨날 찡그리고 다녀?

인상 좀 펴.”

 

“안경 살 돈이 없어서 그런다!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지 않냐?”

(미국의 평균 안경 가격: $263, 약 31만원)

 

“그러게. 나무테에 작은 렌즈 뿐인데

왜 이렇게 비싸지?”

 

“격한 공감”

“me too”

“me three”

 

안경이 이토록 비싼 이유가

납득되지 않았던 네 명은

교내 기업가정신과 벤처 강좌를 수강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직면하게 된 충격적인 사실,

 

“안경산업이 독점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어!”

“50개의 브랜드가 다 똑같은 회사에서 제작되고 있다니!”

프라다, 샤넬, 랄프로렌, 베르사체, 레이방, 오클리 등

유명 브랜드 모두가 다 똑같은 회사에서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안경 판매유통채널까지도

한 회사가 모조리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2부>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와비파커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있는 거지”

네 명은 몇 달 동안의 치열한 고민 끝에

약 40페이지의 사업계획서를 완성했습니다.

 

“기존 채널에서 벗어나야 해.”

 

“e-커머스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자.”

 

솔루션 1. 고객이 온라인 주문을 통해

5개의 안경을, 5일 동안 무료로

체험할 수 있게 하자.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안경을 구매하게 하고

먼저 배송된 안경을 반송하게 하자.

 

소요되는 모든 배송비는 무료!

 

솔루션 2. 안경디자인을 사내 디자인해서

단가를 낮추자.

 

이를 통해 그동안 독점구조에서

기량을 펼치치 못했던 디자이너들이

와바피커에 대거 합류했고

 

세련된 디자인의 안경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 10억명이 안경이 없어”

 

솔루션 3. 안경 하나를 판매하면 NPO,

사회적기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부를 하자.

 

“Buy a Pair, Give a Pair”

 

지칠 줄 모르는 네 명의 열정은

무모하리만큼 도전적인 실천으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3부>

와비파커는 교내 벤처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500을 씨드머니로 투자받습니다.

 

“안경의 가격은 얼마인가요?”

 

“$95입니다.” (미국 평균가: $263)

 

“기부는 잘 되고 있나요?”

“1,000,000명에게 안경이 전달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35개의 저개발국가에서

18,000명의 안경전문가를 양성했습니다.”

 

Series A, B 추가 투자를 받고

2015년 현재,

약 $12억의 기업가치평가를 (약 1조 2천억원)

받게 되었습니다.

 

5개의 안경을 쓴 자신의 사진과 함께

가장 어울리는 안경을 골라 달라는

SNS 포스팅이 유행처럼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방식은 이제

오프라인채널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2010년 사업초기,

아이웨어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던, 와비파커

 

2015년, 애플, 알리바바, 구글, 삼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출처: 패스트컴퍼니)

 

“수 십 년간 변화 없던 안경업계의 판도를 바꿨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만들어가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실천까지!”

 

오늘날 와비파커는

착한혁신 기업의 선두주자다.

 

– 끝 –


출처: http://changeground.com/세상에서-가장-혁신적인-기업-와비파커-1부/#

Posted by insightalive
,

벌꿀·계란 비중 높은 日나가사키식 고수해 입소문…롯데百 입점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사진설명서울 홍대 앞에 위치한 키세키 카스텔라 매장에서 박형진 대표가 오리지널 카스텔라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타협은 없다.' 

일본식 수제 카스텔라 '키세키'는 버터오일과 화학 팽창제 등 합성 첨가제를 넣지 않는다. 부드럽고 고슬고슬한 맛은 덜하지만 벌꿀과 달걀 함량(42%)을 높여 달고 묵직하다. 젊은 층은 강렬한 달콤함에 반하고, 중·장년층은 유년 시절 어머니가 집에서 구워주던 카스텔라 맛과 비슷해 추억에 빠져든다.  

서울 홍대 앞과 이태원, 삼청동, 대학로 등 매장 11곳에서 우직한 맛으로 승부해온 키세키가 까다로운 백화점 입맛까지 녹였다.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소공점 식품관에 입점했다. 김훈 롯데백화점 머천다이저(MD)는 "서울 홍대 앞 가게를 보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팝업 스토어를 요청했는데 고객 반응이 좋아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고 말했다. 

키세키의 정직한 맛 역사는 32년 전에 시작됐다. 1983년부터 베이커리를 운영해온 제빵사 나광석 씨(64)와 나가사키에서 직접 카스텔라 굽는 방법을 배워온 아들 나진우 씨(33)가 2012년 창업했다. 이듬해 아들 지인인 박형진 키세키 대표(34)가 경영권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상호명 키세키는 '기적'이라는 뜻이다. 박 대표는 "기적(奇蹟)이라는 한자는 기이한 발자취를 의미한다"며 "누가 뭐라 해도 저희만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카스텔라 맛을 지키기 위해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거부한다. 서울 명지대 인근 빵 공장에서 가로 1.5m짜리 오븐 20개로 하루 1000개(길이 30㎝짜리)를 구워낸다. 제빵사 10명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한다. 박 대표는 "굽는 시간은 2시간30분, 식히는 데 30분 걸린다"며 "가내수공업 형태라 매장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밀가루 분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달걀을 많이 넣는 나가사키 카스텔라 전통을 지키는 것도 특징이다. 박 대표는 "나가사키 가게 200여 곳을 연구해 키세키만의 레시피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파는 카스텔라 중에서 가장 나가사키 맛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듣는다"고 설명했다. 

키세키 카스텔라는 오리지널, 녹차, 초코, 딸기 4종류만 만드는데, 오리지널과 녹차 맛이 특히 인기다. 가격은 개당 1만3000원으로 파리바게뜨(1만원)보다 비싸다. 하지만 여느 카스텔라보다 더 달아 디저트로 각광받고 있다. 

[전지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200762&year=2015

Posted by insightalive
,

스타트업 중 90%는 실패한다. 아래 소개하는 7개 스타트업은 다 합쳐서 4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를 받았고, 촉망받는 기업이었지만 2015년 문을 닫았다. 이들이 어떤 이상을 추구했었는지, 그리고 다른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 쿼키(Quirky)
    • 어떤 기업이었는지: 사람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아이디어 상품을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발명 플랫폼으로 2009년 시작되었다.
    • 왜 실패했는지: 이익 없는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40만 달러 가까이 투자한 블루투스 스피커가 28개만 팔리기도 했다) 결국 자금줄이 마르고 9월 파산 신고했다.
    • 투자 유치 금액: 1억 8500만 달러
  • 홈조이(Homejoy)
    • 어떤 기업이었는지: 온 디맨드(on-demand) 집안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긱 경제(gig economy) 선두 기업 중 하나였다.
    • 왜 실패했는지: CEO는 소송이 주요 원인이라 이야기하지만, 고객과 청소하는 사람들의 만족도가 낮아 재사용률이 낮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 투자 유치 금액: 4000만 달러
  • 저츄얼(Zirtual)
    • 어떤 기업이었는지: 온 디맨드 가상 비서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모든 사람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서 긱 경제와 스스로를 차별화했다.
    • 왜 실패했는지: 수요 대비 직원 수가 너무 많았는데, 지난 8월 한밤중에 이메일로 직원 400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 투자 유치 금액: 550만 달러
  • 시크릿(Secret)
    • 어떤 기업이었는지: 익명으로 글이나 소문에 대해 공유하는 서비스로 SXSW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 왜 실패했는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비전을 그대로 담아내지 못했고,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고 CEO는 판단한다.
    • 투자 유치 금액: 3500만 달러
  • 그루브샤크(Grooveshark)
    • 어떤 기업이었는지: 사용자가 음악을 업로드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로 2006년 시작되었다.
    • 왜 실패했는지: 서비스에 있는 수많은 음악에 대한 적법한 권리를 얻는데 실패했다.
    • 투자 유치 금액: 600만 달러
  • 알디오(Rdio)
    • 어떤 기업이었는지: 스카이프와 카자(Kazaa) 창업자가 만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 왜 실패했는지: 신규 사용자 유치, 유료 사용자 증가 모든 측면에서 스포티파이(Spotify)에 뒤쳐쳤다.
    • 투자 유치 금액: 1억 2570만 달러
  • 립 트랜짓(Leap Transit)
    • 어떤 기업이었는지: 고급 통근 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2013년 시작되었다.
    • 왜 실패했는지: 지난 5월 당국으로부터 정지 명령을 받았고, 그 이후 파산 신청했다.
    • 투자 유치 금액: 2500만 달러

tN 인사이트: 초창기에 온갖 주목을 받으며 투자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지속적인 성공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 크게 요약해보면 세 가지 원인으로 나눠진다. 1.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만드는데 실패, 2. 법률적인 문제 해결에 실패, 3.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가치 제공에 실패. 모두 여러 스타트업들이 고민하고 문제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실패 사례를 심층적으로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 Business Insider

Seunghwan Lee

잡플래닛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사용자 경험(UX) 디자인 업무를 했었습니다.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데 기여하고 싶고, 모바일, 사용자 경험, 스타트업, 플랫폼에 관심이 많습니다.

More Posts


출처: http://techneedle.com/archives/24209

Posted by insightalive
,

뒤늦은 디지털화에 IPTV·온라인 공세로 설 땅 잃어

1위 CJ헬로, SK텔에 매각…타업종과 제휴·망투자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야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출범 20년을 맞은 케이블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3년 연속 가입자 수는 하락 중이고 수익은 악화되고 있다. 1위 유선사업자(SO) CJ헬로비전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에 넘어갔다. 3위 사업자(가입자 기준) 씨앤앰도 새 주인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회사든 기회만 있으면 팔려고 안달이다. 이 시장이 얼마나 비전 없는지를 피부로 느낀다"면서 "홈쇼핑 중계로 앉아서 돈 벌던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했다. 

케이블TV는 난시청 지역 해소와 방송산업 육성 등을 위해 1995년 본격 시작됐다. 지상파 방송을 단순 전달하던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들이 자연스럽게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RO들은 방송구역을 전담해 사업할 수 있는 지역 독점사업권을 발판 삼아 빠르게 자리 잡았다. 그러다 2000년대 대기업 지분 참여가 허용되고 SO와 채널사업자(PP) 등 상호 겸업이 허용되면서 대형 MSO로 몸집이 커졌다. MSO는 사실상 독점 체제 안에서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2008년 이동통신 3사가 주도하는 IPTV가 시작되면서 시장 기류가 달라졌다. 디지털 서비스를 앞세운 IPTV는 이통사 유통망을 타고 급속히 가입자를 늘려갔다. 내년이면 케이블 가입자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독점의 달콤함에 젖어 있던 케이블도 '아날로그 탈출'을 선언했지만 너무 늦었다. 케이블 가입자 디지털 전환율은 올해 50%를 겨우 넘겼다. 지방은 디지털 가입자가 30% 안 되는 곳도 많다. 낮은 디지털 전환율은 수익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낳는다. 아날로그 서비스는 단순 방송 중계에 그칠 뿐이다. 낮은 가입당평균수익(ARPU)을 고착화하고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도 기대할 수 없다. 김정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저가로 고착화된 시장에서 시설 투자가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경쟁력을 확보할 중요한 시기를 놓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결합상품 대응이 미진했다는 반성도 나온다. 전체 유료방송의 결합상품 가입자 중 케이블은 274만명으로 24%밖에 안 된다. IPTV가 결합상품을 미끼로 가입자 수를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이통사들은 이동전화, IPTV, 초고속인터넷을 합쳐서 팔았다. 케이블 업계 2위인 티브로드 관계자는 "결합상품이 무서운 이유는 가입자 증가를 도우면서 이탈도 막기 때문"이라며 "초반 IPTV 결합상품이 등장했을 때 통신서비스 영향력을 간과했다. 방송 서비스가 공짜로 팔리지 않도록 강력한 규제를 요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케이블업계는 출구전략을 찾느라 고심 중이다. 티브로드는 사물인터넷(IoT) 투자를 검토 중이고, 씨앤앰은 N스크린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하기에는 상황이 복잡하다. IPTV, 위성방송, 케이블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 출격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신건식 BS은행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미디어 전문)는 "IPTV가 서비스 수평적 확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인데 '케이블 온리' 정책을 고수하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된다"며 "SO들은 타업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최종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움츠러들어 투자를 꺼리면 위기는 더 빨리 온다. 망 고도화, 인터넷 광대역화 기술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네트워크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또 다른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83009&year=2015

Posted by insightalive
,

기본에 충실한 `베이직 의류` 소비자들 열광 품질 대비 가격 낮추고 고객 수요 적극 반영 국내 패션업계 극심한 불황속 나홀로 도약


 기사의 0번째 이미지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패션시장에서 일본 유니클로가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 연매출 1조원대 벽을 뚫었다. 이에 따라 유니클로의 거침없는 돌풍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1년간 국내에서 매출 1조116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5년 국내에 첫 매장을 연 지 10년 만이다. 일본 기업은 회계연도가 9월 1일부터 이듬해 8월 31일까지여서 한국 기업과 시점이 다소 엇갈리기는 하지만 패션업계에서 단일 브랜드로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유니클로가 처음이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564억원으로 전년 1077억원보다 45%나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194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패션업계는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유니클로의 이 같은 실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유니클로가 선전한 이유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 '기본에 충실한 옷'을 원하는 소비자 욕구를 치밀하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유니클로 제품은 발열내의인 히트텍과 여름철 땀을 잘 흡수시키고 마르게 하는 여름용 이너웨어 에어리즘 등 이너웨어다. 기본 중 기본인 만큼 유니클로는 디자인은 간결하게 가되 소재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일본 최고 섬유화학 회사로 꼽히는 도레이와 아사히카세이 등과 10년 전부터 손잡고 꾸준히 소재를 공동 개발해 왔다. 결국 유니클로만의 독자 소재 개발에 성공해 품질 측면을 만족시켰고, 대규모 양산·유통 체제를 갖춰 가격까지 확 낮춘 것이 소비자 마음을 산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망을 보유한 롯데쇼핑과 지분율 49% 대 51%(일본유니클로)로 합작한 것도 성장 요인이다. 덕분에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유통망 개척을 비교적 수월하게 했다. 

이는 맥을 못 추고 있는 한국 브랜드와 비교하면 돋보이는 행보다. 현재 매출 상위권 한국 토종 브랜드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 빈폴(7000억원대), 아웃도어 K2와 블랙야크(7000억원대), 코오롱스포츠(6000억원대) 정도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76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국내 토종 브랜드는 아니기 때문에 패션 브랜드 연매출 1~2위를 모두 수입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유니클로는 그룹 차원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1992년 창립 후 지금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그룹 작년 매출은 1조6817억엔(약 15조8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다만 한국 시장 성장률(25%)이 조금 더 높아 그룹 전체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6.8%에서 올해 7.1%로 늘어났다. 

[박인혜 기자 / 박은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35564&year=2015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