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 : 요즘 유행하는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이란 무엇인가?

Ten things I learned studying ten of the world’s fastest growing startups

작년 9월에 우리가 GrowthHackers.com을 런칭했을 당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성장을 해체(growth teardowns)“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로켓 같은 회사 밖의 사람들은 모두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성장했는가?”에 대해 궁금해 했고 우린 답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우버(Uber), 스냅챗(Snapchat), 옐프(Yelp), 링크드인(LinkedIn), 허브스팟(HubSpot), 에버노트(Evernote) 같은 회사들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했다.

전 세계 그로스 해커들의 대표적인 즐겨찾기가 된 " GrowthHackers.com"
전 세계 그로스 해커들의 대표적인 즐겨찾기가 된 ” GrowthHackers.com”

인터뷰, 영상, 이전 프로필 등을 웹에서 뒤지면서, 수많은 출처에서 각각의 케이스 스터디를 위한 인사이트를 도출했다. 우리의 조사에 기반하여 무엇이 이 회사들을 그렇게 성공시켰는지, 그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이 자신들의 성장 엔진을 어떻게 뒤바꾸었는지를 종합할 수 있었다. 비록 우리가 100% 맞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케이스 스터디들이 이런 회사들의 성장 엔진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가장 자세하게 설명한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압도적으로 많이 받았다.

그렇게 지금의 난 성장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 10개(ten growth studies)를 만들게 되었고, 여러분에게 영감을 주고, 스타트업의 성장에 대해 생각을 하도록 이런 엄청나게 성공한 회사들에서 배운 것 10가지를 공유하고 싶다.

10개의 케이스 스터디 모두를 읽고 싶은 이들은 아마존에서 킨들판 이북으로 구매할 수 있다.

▶ [Amazon] Startup Growth Engines: Case Studies of How Today’s Most Successful Startups Unlock Extraordinary Growth


첫번째 교훈 “성장은 제품 없이는 불가능하다”
Lesson 1: Growth is nothing without the product

제품과 시장의 궁합(fit)이 좋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우리가 정리했던 독특한 성장 엔진을 가진 회사 10곳은 각각 단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그들의 성공 기반이자 성장의 동력이 되는 고객을 행복하고 충성되게 만드는 ‘must-have(고객에게 필수적인)’ 제품에 대한 체험이었다.

링크드인 같은 몇몇 곳은 ‘필수적인 것(must-have)’이 되기 위해서 일정 수준까지 키워야 했고, (에버노트 같은) 다른 곳도 그런 식으로 시작했으며, 각 회사들은 기존에 그들의 유저에게 존재하던 중요한 틈새(critical gap)를 채웠다.

(여기에서 인용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Marc Andreessen은 이렇게 말했다.

“회사는 주로 2가지 이유로 실패하는데, 성장시키면 안될 때에 성장시키려 하거나, 성장해야 할 때 너무 소심하다.”
“Companies fail for two main reasons—trying to grow when they shouldn’t, or being too timid when they should.”

제품은 성장의 기반이다. 제품이 없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

※ 참고 :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 “위대한 제품의 6가지 속성”


2번째 교훈 “성장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Lesson 2: Growth is never ‘done’

이 모든 회사들은 끈질기게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들은 그저 말로만 하지 않았다. 성장에 사람과 자원과 노력을 투자했다. 그 중에서도 링크드인이 가장 풍성한 열매를 맺은 거 같다. 그들은 10년 이상 꾸준히 성장에 초점을 맞추었고, 내게 성장은 결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는 영감을 주었다.

링크드인은 10년이 넘은 지금도 그들의 성장 엔진을 혁신하고 있다. 놓친 것도 많았지만, 다음의 다음, 그 다음 성장으로 이끌 수단을 찾는 그들의 열정은 영감이 된다.


3번째 교훈 “성장은 마케팅과 동일하지 않으며, 마케팅 또한 성장이 아니다”
Lesson 3: Growth is not marketing, marketing is not growth

이 모든 회사들에서 얻은 또 하나의 큰 교훈은 아무도 전통적인 마케팅 강령(traditional marketing playbook)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이 어떻게 유료 도달(paid reach)이나 이메일 마케팅의 대가가 되었다는 얘기를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물론 그들 중 많은 곳이 결국에는 이런 경쟁력들을 추가했지만, 막상 변화무쌍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한 건 이런 것들이 아니었다.

대신 이 회사들이 성장을 주도하는 특정한 – 그 중 대부분이 마케팅을 포함한 – 강령을 볼 수도 있는데, 그들에게 가장 큰 성장의 기회들은 제품 자체에 의지했을 때가 더 많았다.

스퀘어(Square)의 카드 리더기가 까만색 아이폰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거나, 에버노트가 새로운 앱 스토어 런칭에 맞추어서 전체 제품을 새로이 디자인하는 등 이런 수단들은 전통적인 마케터들의 영역 밖이었다. 마케팅팀은 회사에서 이런 종류의 영향력을 갖지 않는다.

Square의 하얀색 카드 리더기
Square의 하얀색 카드 리더기

진정한 성장을 이끄는 팀은 엔지니어링, 제품, 그리고 마케팅을 아우르며 실제로 바늘을 움직일(상황을 바꿀) 성장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이런 접근에 반해 광고에 막대한 예산을 들이는 그루폰(Groupon) 같은 회사는 궁극적으로는 지속이 불가능하다.


4번째 교훈 “다른 모든 이가 하는 걸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전략이다” 
Lesson 4: Doing what everyone else is doing is the wrong strategy

이렇게 크게 성공한 회사들 중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곳을 없는데, 현직자들이 유사하거나 같은 업종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만의 길을 선택했으며,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떠나는 경우도 많았다. 허브스팟(HubSpot)이 선불로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을 때 사람들은 실수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들의 막대한 성공을 이끈 큰 파트였다는 게 드러났다.

옐프(Yelp)는 리뷰에 돈을 지급하거나 음식에 대한 평가를 올리라고 조르지 않는 대신, 이런 어떤 것보다도 커뮤니티에 100% 집중하고 있다. 시티서치(Citysearch)나 다른 대기업들이 업계의 구미를 맞추고 리뷰에 돈을 주던 그 때 당시에는 거의 바보 같은 짓으로 보였다.


5번째 교훈 “바다 전체를 들끓게 하려들지 말라” 
Lesson 5: Don’t try to boil the ocean

Wealthfront의 공동 창립자인 Andy Rachleff는 [스타트업에겐 항상 건너야 할 틈새가 있다(Startups Always Have a Chasm to Cross)]라는 미디엄 포스팅에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초기에 틈새에 아주 집중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연구한 모든 회사들은 이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전개했다. 스냅챗은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스퀘어는 소상공인을, 벨리(Belly)는 시카고의 중소 매장을 노리면서, 이들은 모두 화살을 적게 쏘더라도 그 뒤에 있는 더 많은 숲이 시간이 흐르면 더 위대한 성공을 가지고 올 거란 걸 깨달았다.


6번째 교훈 “그로스 해킹은 단기적인 전략으로는 불가능하다” 
Lesson 6: Growth hacks have nothing to do with short-term tactics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이란 단어는 기자들과 다른 이들이 이 단어의 의미를 이용하고 이를 지금까지 알려진 거의 모든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 갖다 붙이면서 과대 광고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에어비앤비(AirBnB)와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에 사로잡혀 있을 때에 이런 회사들은 각각 독특한 인사이트 혹은 그들 사업의 성장을 도울 ‘해킹법’을 찾았다. RapGenius의 바보 같은 링크 형태의 스팸이 아니라, 오래도록 성장으로 이끌 진정으로 독특하고 사려 깊은 통찰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사물을 다른 식으로 독특하게 바라보며, 전통 광고에 수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각자의 성장 엔진을 찾게 되었다. 허브스팟은 전통적인 소셜 및 콘텐츠 전략과는 동떨어진, 공짜 툴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인바운드 마케팅에 대한 막대한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걸 최초로 깨달은 곳 중 하나이다.

우버와 벨리는 둘 다 초기에 성장하기 위해 각 시장이 가진 유동적인 도전 과제를 푸는 걸 도울만한, 지역화된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성장 전략을 설계했다. 링크드인의 double viral loop는 전설적인 성장 신화가 되었다.


7번째 교훈 “규모가 안 나오는 일을 하고, 그런 걸 만들어라” 
Lesson 7: Do things that don’t scale, build things that do

Paul Graham은 스타트업들이 초기에 견인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안 나오는 일을 하라’고 충고한다. 이는 새로운 고객을 도와주거나, 유저와 직접 만나고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 등을 뜻한다. 이런 회사들이 각각 이 충고를 따른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 참고 : 허양일(Yann Heo)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스타트업으로 가려는 당신을 위한 5가지 조언”

에버노트(Evernote)는 앱 스토어 런칭이 크게 편승할 수 있는 지점이라는 걸 깨달았고, 플랫폼들에서 발표를 할 때 즈음에 새로운 기능이 준비되도록 가열차게 일해서 매번 런칭할 때마다 주목을 모으거나 앱 스토어에 소개되었다. 이는 분명히 기준화할 수는 없지만, 분명 매우 강력한 유통 방식이다.

이와 동시에 이런 회사들은 기준화할 수 있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예를 들어 우버는 새로운 도시에 런칭할 때 쓰는 도시별 진출 강령(city rollout playbook)이 있다. 우버가 새로운 도시에 진출한다는 PR 계획을 말하는 게 아니다. 우버는 초기에 운전자와 소비자 양쪽에 팀을 심을 계획을 한다. 그들은 테스트 시장에서 초기에 효과가 있는 강령을 개발하고, 이를 새로운 도시에 진출할 때 반복적으로 쓸 수 있는 best practice로 활용한다.


8번째 교훈 “분석과 인사이트 툴을 활용하라” 
Lesson 8: There are analytics and then there are insights

많은 이들이 분석 툴로 트래킹한다. 대시보드와 무의미한 측정 기준이 넘쳐난다. 이를 Avinash Kaushik는 ‘데이터 토하기(data puking)’라고 부른다. 수치는 많은데 쓸만한 인사이트는 적다. 이 모든 성공적인 회사들은 성장을 주도하는 진정한 인사이트를 발견했다.

※ 이미지 출처 : http://coschedule.com/blog/write-better-headlines/
※ 이미지 출처 : http://coschedule.com/blog/write-better-headlines/

Upworthy는 이제는 잘 알려진 ‘헤드라인 25개(25 headline)’ 쓰기 연습과 끈질긴 테스트에 집중해서 구전성(virality)에 과학을 접목했다. 거의 이 모든 회사들이 분석에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그들은 그저 숫자를 보고하는 게 아니라, 숫자 안에서 끌어낸 인사이트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적용한다.

※ 이미지 출처 : http://coschedule.com/blog/write-better-headlines/
※ 이미지 출처 : http://coschedule.com/blog/write-better-headlines/

※ 참고 : Backed by Science: the 25-Headline Upworthy Challenge


9번째 교훈 “다양한 성장 엔진을 결합하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
Lesson 9: Combining multiple growth engines can lead to faster growth

깃허브(GitHub) 같은 회사는 한 개 이상의 성장 엔진을 서로 결합하여 큰 성과를 얻는다는 걸 보여주었다. 깃허브는 소셜 네트워크이자, 코드를 거래하는 장터이자, 퍼블리싱 플랫폼이자, 주요 작업 흐름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고 있기도 하다.

깃허브는 모든 코드를 자산으로 하는 네트워크 그 이상이다. 막대한 도입과 성장을 위해 이런 것이 한데 어우러진다.

이제 깃허브는 수 많은 개발자들의 작업 흐름의 일부가 되었다. 비즈니스가 놀랍도록 공격적이 되게 해주는 stack의 일부이다. 옐프(Yelp)는 그 네트워크가 되는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으며, 리뷰를 자산으로 한다. 링크드인도 비슷하다. 복합적인 엔진이 성장을 촉진한다.


10번째 교훈 “한방에 듣는 묘책은 없다”
Lesson 10: There are no silver bullets

이 회사들은 모두 묘책(silver bullet)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았다. 수백만 명의 유저들이 그저 폭발적으로 다운로드하게 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마법 같다’고 여기는 제품조차도 도입과 성장을 주도하는 세심한 성장 전략들을 활용했다.

되돌아보면 입소문이 여러 방식으로 성장하는 법에 익숙한 개발자들을 끌고 온 거 같다. 성장은 운에 맡길 수는 없다.

이 회사들은 대박 아이디어를 낸 걸 수도 있지만, 이는 그들이 항상 준비하고 열심히 일하면서 그렇게 되었을 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묘책을 찾으려는 시도는 헛되며, 엄청나게 비싼 값을 치룰 수도 있다.


11번째 교훈 “성장은 팀 스포츠이다”
Lesson 11: Growth is a team sport

보너스로 하나를 더 소개한다. 최고의 회사들은 중심에 성장 조직이 있다. 그들의 DNA말이다. 최고위직부터 말단까지 모든 사람들이 성장을 무척 중시한다. 그로스 해커는 혼자일 수 없으며, 최고로 빨리 성장하는 회사들에 있는 모든 이가 성장을 주도하는데 각자의 역할을 한다는 걸 안다. 계약하기가 쉬워서 더 빨리 실행할 수 있게 하든, 검색 최적화를 위해 코드를 최적화하든, 모든 이들이 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둔다.

가장 빨리 성장하는 조직에서는 세일즈와 마케팅팀이 제품에 접근할 수 없게 방화벽으로 막지 않으며, 엔지니어들은 마케팅을 위한 노력이 스팸(spam)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이 모든 팀들이 성장을 촉발하고, 이런 막대한 기회들을 잡기 위해 함께 일한다.

※ 참고 : “CREATIVITY는 팀 스포츠다” 나이키의 ‘GREG HOFFMAN’ VP 인터뷰


이런 회사들에 대한 걸 읽고 나서 그저 다루기 쉬운 주요 원칙들로 좁히는 것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이런 인사이트들은 우리가 새로운 책을 만들고 그 모든 걸 리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Startup Growth Engines: How Today’s Fastest Growing Startups Unlock Extraordinary Growth]은 각각의 케이스 스터디가 조사/어록/인사이트와 함께 엮여 160페이지 넘게 담겨 있다. 이 책이 돌파구가 될 성장을 추구하는 리더나 창업가들의 책장에 중요한 부분이 되길 바란다.

※ 이 포스팅은 미디엄(Medium)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출처: http://alleciel.com/2015/04/29/ten-things-i-learned-studying-ten-of-the-worlds-fastest-growing-start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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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설의 '경영 업그레이드'

GE, 21세기로 오다


GE는 자타 공인 세계 1등 기업이다. 토머스 에디슨이 1878년 설립한 에디슨종합전기회사가 1892년 톰슨휴스턴전기회사와 합병해 탄생했으니 3세기째 기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에 비하면 여전히 ‘굴뚝’ 냄새가 난다. 그리고 ‘중성자 잭’으로 불리던 잭 웰치 회장(재임 1981~2001)의 존재감이 워낙 컸던지라 비정하고 권위적인 분위기도 여전히 남아 있다. 

10%룰 없애고 피드백 강화 

그런 GE가 회사 운영의 뼈대인 인사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꾸고 있다. ‘10%룰’로 대표되는 웰치 시대의 인사평가 방식을 30년 만에 전면 혁신했다는 소식(한경 8월20일자 A2면)이다. 10%룰은 매년 평가를 통해 최하위 10% 그룹을 도려냄으로써 성과 지향의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려는 평가 방식이다. 평가는 재무적 목표에 대한 정량적 평가인 ‘성과’ 평가와 4E, 성실성 등을 기준으로 한 정성적 평가인 ‘잠재력’ 평가로 이뤄진다. 잠재력의 지표인 4E는 결단력(edge) 열정(energy) 활력(energize) 실행력(execute) 등이다. 이 평가를 통해 상위 20%는 핵심 정예 인재, 70%는 지속적 육성 대상, 그리고 나머지 10%는 해고 대상인 꼬리집단으로 분류한다.

간부들에겐 하위 10%를 선별하는 것이 고통이었다. 실제 제도 시행 3년차 때는 직원들의 성과가 너무 좋아 도저히 10%까지 저성과자를 채울 수 없었다. 그러나 ‘중성자 잭’은 무조건 10%를 강요했다. 그것이 GE의 20세기였다. 회사가 정한 틀에 맞지 않는 저성과자는 무조건 도려내는 비정한 시스템이었다. 1등 GE가 그렇게 하니 대유행처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표준이 됐다. 

이런 10%룰이 폐기되는 것은 시대를 바꾸는 역사적 사건이다. GE는 인사와 평가에 관한 한 웰치 시대의 유산이 21세기에는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 요인은 기술이다. 전사 직원들의 성과와 활동이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안에 들어 있고 사내 통신망과 연결돼 있어 이제 성과평가를 수시로 할 수 있다.

연간 평가 자체가 무의미해진 것도 상당한 계기가 됐다. 평가와 보상 시기가 연간이 아니라 분기로 당겨지고 있는 것이 최근 추세다. 또 신세대 직장인들의 달라진 요구도 구식 평가 방식의 폐기를 가속화했다. 소셜미디어로 항상 네트워크 선상에서 연결돼 있는 젊은 사원들은 연말에 한 번 있는 A, B, C 평가보다는 페이스북에서처럼 상사가 수시로 보내는 ‘좋아요!’ ‘잘했어요!’ 등의 메시지를 실질적인 평가로 믿는 경향이 있다.

권위적 잭 웰치 시대와 결별 


21세기는 저성장의 시대다. 그저 땀만 흘려서는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뭔가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차별화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한다. 회사가 틀을 정해놓고 거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10%를 도려내는 건,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수 없는 보수적이고 딱딱한 시스템이었다.

구글은 회사에서 먹는 간식이나 밥이 전부 공짜다. 애플엔 집에 가지 않고 밤새워 자기 일을 하는 ‘또라이’들이 넘친다. ‘늙은 기업’ GE는 옛방식으론 이런 인재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훨씬 더 인간적이고 생동감 있는 인사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인재 쟁탈전이 GE를 21세기형 기업으로 바꾼 모양이다.

권영설 논설위원 yskwon@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8206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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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혁신적 조직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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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강력한 리더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개별 사업들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알파벳을 내세워 기존 구글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한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42)는 이날 알파벳 홈페이지에 게재한 발표문을 통해 사업구조 개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새로운 조직 구조가 구글 내부에 잠재한 수많은 기회를 지속적으로 살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은 그동안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IT 공룡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검색 엔진에서 시작했지만 무인자동차, 이동통신 서비스, 조립형 스마트폰 등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수백 가지가 넘는다. 구글이 알파벳이란 지주사를 중심으로 각 사업을 자회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도 문어발식 사업 추진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알파벳을 중심으로 각 사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독립 채산제 형태로 자회사별 수익 사업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지주사인 알파벳은 장기적인 투자와 기술 연구개발 등에 초점을 맞춰 전체 사업을 조율해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주회사로 체제가 개편되면서 향후 알파벳의 사업이 어떻게 펼쳐질지 IT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구글'이란 이름으로 함께 묶어두기 어려운 사업들은 분리된다. 기존 '구글'은 한 자회사로서 검색을 중심으로 광고 지도 유튜브 메일 크롬 안드로이드 등 인터넷 사업에만 초점을 맞춘다. 

자회사로 분리될 예정인 구글의 연구소 '구글 X랩'은 구글의 미래 프로젝트를 추진·개발한다. X랩은 안경 형태 웨어러블 컴퓨터인 구글 글래스와 '구글카'로 불리는 무인자동차 등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 특히 무인자동차 개발은 단순히 운전자 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경제' 실현이 목표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원하는 목적지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X랩은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 룬'도 진행 중인데 내년 3월에 스리랑카 상공에 거대 와이파이 풍선을 띄워 인터넷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구글의 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던 구글벤처스와 투자 펀드인 구글캐피털도 독립한다. 구글벤처스는 공유 택시로 유명한 우버에 26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수많은 스타 벤처기업을 키워왔다. 구글벤처스를 통해 인수한 스마트 온도조절장치 기업 '네스트'는 이제 어엿한 알파벳 자회사로 독립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공개한 알뜰폰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 '프로젝트 파이'도 이동통신사 형태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젝트 파이는 20달러로 음성통화·문자 무제한에 데이터는 1GB당 10달러에 제공한다. 현재는 미국 내에서 넥서스6 이용자만 가입 가능한데 적용 단말기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장수 프로젝트'로 2년 전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인간 노화방지 연구센터인 '캘리코'도 자회사로 독립한다. 캘리코는 인간의 노화 관련 질병이나 수명 연장 등을 연구한다.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회충 생명 연장'으로 유명한 분자생물학자 신시아 케니언을 채용하거나 생물학 관련 회사를 합병했다. 포도당 감지 콘택트렌즈 사업인 '라이프 사이언스'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처럼 구글의 사업 분리 배경에는 경쟁사들에 대한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동영상 광고를 도입하고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검색 광고가 주수익원인 구글의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적외선 레이저 등으로 인터넷 신호를 쏴 무선 인터넷을 오지에 공급하는 통신 드론 '아퀼라'를 공개하는 등 구글과 유사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단문 SNS 서비스 트위터는 CEO를 교체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최신 운영체제를 무료로 배포하는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쇄신을 통해 급변하는 IT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주회사 이름을 알파벳으로 정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A부터 Z까지 모든 알파벳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는 구글 입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알파벳이란 이름이 제격인 셈이다. 페이지는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42)과 나 역시 한 언어를 대표하는 모든 글자들의 총합이라는 점에서 알파벳이란 이름을 좋아한다"며 "구글 검색에서 알파벳은 인류의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알파벳을 '알파에 베팅한다(alpha-bet)'로 해석해 추가 수익을 의미하는 알파를 얻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하고 모험하는 구글의 기업관과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지주회사 형태로 탈바꿈한 구글의 회계 투명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구글은 검색과 무관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로 인한 비용 증대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정보 공개 확대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번 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별 책임 경영이 이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만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닥에 상장된 구글은 알파벳으로 이름이 변경되고 자회사가 된 구글의 인터넷 사업을 비롯한 나머지 자회사 사업 성과는 따로 보고된다. 

알파벳 설립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구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일 대비 0.25% 하락한 633.73달러에 장을 마감한 구글은 시간외거래에서 6%가량 급등했다. 

[추동훈 기자 / 조희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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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까지 사업부 떼어내 전문CEO가 책임경영

비대해진 조직 슬림화해 급변하는 IT 신속 대응


◆ 구글 혁신적 조직개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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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수백 개 프로젝트로 나뉜 현 사업부들을 A부터 Z까지 여러 개로 쪼개 독립 자회사로 분할해 편입시키는 조직 혁신을 단행한다. 

자회사들은 전문경영인을 임명해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독립채산제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내 회사(Company In Company)와 사내벤처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래리 페이지 최고경영자는 10일 블로그 성명을 통해 "혁명적 아이디어가 차세대 성장을 주도하는 첨단기술 산업에서는 적당히 머무르는 걸 불편해 해야 한다"며 '알파벳'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설립안을 발표했다.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구글과 연구소인 X랩, 투자사업 부문인 구글 벤처스, 건강·과학 관련 조직들이 모두 알파벳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먼저 자회사 7개를 두고 운용한 뒤 A부터 Z까지 자회사를 늘려갈 계획이다. 

페이지가 알파벳의 CEO를 맡고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알파벳 사장을, 자회사가 된 구글의 새 CEO는 순다르 피차이 선임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기존 구글은 검색, 광고, 지도 등 인터넷사업에 집중하고 자율주행차, 열기구를 통한 인터넷 연결, 로봇 개발, 암 치료, 노화예방, 스마트홈 등의 다양한 차세대 사업들은 개별 자회사가 독립적으로 끌고 가게 된다. 

래리 페이지 CEO는 "각 사업군을 이끌 강력한 CEO를 확보하고 세르게이와 나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걸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구글의 창업 1세대 주역들이 지주회사로 대거 이동하고 유능한 CEO를 전면에 내세워 해당 사업을 맡도록 한 조직개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 오너경영자들이 기업 '지배'에 매달리면서 경영권 갈등에 발목이 잡히는 반면 구글 창업자들은 전문경영인과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장기 사업전략에 집중하는 것이어서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시가총액이 517조원(4446억달러)에 달하는 공룡이 자발적으로 몸집을 슬림화하고 사업 부문 간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대수술'에 나선 것으로 평가한다. 오정석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구글처럼 장기 프로젝트가 많으면 부문별 성과에 대해 시장과 소통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투명성을 높여 시장과의 소통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서찬동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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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감가는 기사가 있어서 이렇게 올려봅니다.

이 사회의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될순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주체는 자신이며 자신이 리더일것입니다.

꼭 조직이 있어야만 리더가 되는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가고 방향을 정하는 것도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리드하는 일일것입니다.

회사조직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이런 점이 없는지 한번쯤은 반성해볼수 있는 내용인것 같습니다.






 



 능숙함


하던일이 점점 더 전문화되어갈수록 다른일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업무능력이 뛰어난 분들의 경우 새업무를 받아들이는것보다 자신의 업무를 고집하게 되죠.

전문성이 높을수록 더욱더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이는 자신의 일에 이미 요령이 생겼고 쉬워졌으며 신속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은시간에 빠른 성과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새로운 일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어야 하고 재미가 없고 머리가 아픕니다.


이러한 것은 성장이 멈추는 현상과도 직결되죠.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don't here






게으름



이것은 늘 만나던 사람과 만난다는 것입니다.

오래 알고 지내던 사람은 대화에 불편함이 없죠.

하지만 이럴수록 선입견때문에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우려가 높다고 하죠.

10년전 사람이라면 그 사이에 충분히 변화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보다는 과거의 이야기를 하죠.


게으른 인맥은 4가지 유형이 있따고 아이바라 교수는 말합니다.

자신과 비슷한배경과 사고방식 나이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는 경우

오래알고 지내던 사람과 만나는 경우

자신이 아는 사람들이 서로 모두 알고 지내는 경우

지금과 다른 일을 할때는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경우


당신은 어떤가요?







진정성


이것은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인데 ...  .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일을 하게 되면 진정성을 핑계로 익숙한것을 고수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아이바라교수는 자아개념이 가장 강력하게 도전하는 순간에

효과적인 리더십을 가장 많이 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우리에게 진정성은 어떠한 것일까요?



어떠신가요? 만약 이 글을 보고 느끼셨다면

당신은 이미 잘 해온 분이실겁니다. 만약 에이~~ 하신다면 한번 더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난 얼마나 교만했고 거만했으며 겉으로만 행동했는지 말입니다.


끊임없는 반성과 생각. 그것이 곧 발전일 것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joonjump/220447017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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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맞은 미국 스타트업의 '경영 포퓰리즘'

A급 인재들 떠나고 CEO는 재정난…집까지 내놔

지난 4월 자신의 연봉 90%를 반납해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연 7만달러(약 8200만원)로 인상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가 3개월 만에 우수 인재의 이탈과 자금난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자신이 사는 집까지 임대를 위해 내놓는 등 곤경에 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애틀의 신용카드 결제회사인 그래비티페이먼츠의 댄 프라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직원 120명의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한 뒤 예상치 못한 역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프라이스의 결정에 젊은 구직자는 물론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조차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고, 프라이스는 졸지에 소득 불평등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한 영웅이 됐지만 현실은 그의 예상과 딴판으로 흘러갔다.

NYT는 먼저 회사에서 가장 필요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로 갓 들어온 초짜 직원들의 연봉이 2배로 뛴 반면 오랫동안 회사를 위해 일한 간부들은 아주 미미하거나 급여 인상 혜택을 전혀 못 받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단기간의 급여 인상이 예상과 달리 생산성 향상이나 업무 성과 증대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에서 웹 개발을 맡았던 그랜트 모란은 “직원들이 단순히 출퇴근 카드에 도장을 찍기 위해 회사에 다녔고 결과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올리던 직원들의 동기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회사의 영업도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고객은 프라이스의 최저임금 인상이 정치적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관계를 끊었고, 일부 고객은 프라이스가 수수료 인상을 기대했다고 실망하며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프라이스를 곤경에 빠뜨린 것은 친형이자 회사 지분 30%를 보유한 공동 창업자 루카스 프라이스가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최저임금 인상 결정 으로 회사를 잠재적 위험에 빠뜨렸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해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220만달러는 급여 인상으로 모두 소진됐고, 소송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쌓이면서 프라이스는 자신의 집을 내놓는 상황까지 몰렸다. 

프라이스는 NYT에 자신은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살 수 있는 여유를 갖기를 희망했다며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려는 자신의 생각이 의도하지 않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밝혔다.


당시 프라이스의 파격적인 결정은 뜨거운 찬반 논란을 불렀다. 대다수는 그의 결정을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의도는 좋으나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결정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한 경제학과 교수는 NYT에 “행복한 노동자가 생산적인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8022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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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주포럼 

박용준 삼진어묵 실장,어묵고로케·체험관…튀는 아이디어로 매출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떨어진 과일로 만든 잼 등 역발상으로 가치 창출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손님에겐 무조건 '예스'…외식업 전문기업 키워내
< ‘4세 경영인’ 박서원 >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부사장이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 신라호텔 콘퍼런스룸에서 ‘경영 2세가 말하는 기업경영, 이생각 저생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이날 자신을 4세 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 ‘4세 경영인’ 박서원 >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부사장이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이 열린 제주 신라호텔 콘퍼런스룸에서 ‘경영 2세가 말하는 기업경영, 이생각 저생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이날 자신을 4세 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5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이틀째인 24일에는 젊은 3, 4세 경영인이 무대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다. 아버지 대신 회사를 맡아 매출을 4년 만에 25배 늘린 30대의 3세 경영인, 호텔 사장인 아버지에게 배운 서비스 정신으로 20년 전통의 외식 전문기업을 일군 여성 최고경영자(CEO), 혁신적인 브랜드로 콘돔사업에 성공한 4세 경영인. 가업을 그대로 물려받기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키우거나 아예 다른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는 청년 CEO들이다. 

○60년 전통 버린 뒤 성공 

박용준 삼진어묵 관리실장

박용준 삼진어묵 관리실장

‘어묵 신화’를 쓰고 있는 박용준 삼진어묵 관리실장(32)은 회사를 맡은 시기부터 회상했다. 그는 “‘오뎅’ 사업 하기 싫어 미국으로 갔는데 2012년 2월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장남으로서 하는 수 없이 회계사 일을 접고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1953년 할아버지 때부터 부산어묵이라는 이름으로 큰 회사인 만큼 현상유지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2010년 공장 규모를 키운 게 화근이 됐다. 공장을 짓느라 은행 빚이 200억원을 넘었는데 경쟁 과열로 주문은 되레 줄었다. 물건이 팔리지 않아 오전 11시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그는 전국 거래처를 돌며 봉지당 2300원 하던 어묵을 2250원에 공급하겠다고 했다. 50개 거래처 중 2개 업체를 확보하자 바로 경쟁업체들이 220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그런 곳의 이름도 똑같은 부산어묵이었다. 

박 실장은 부산어묵이라는 이름을 포기하고 삼진어묵으로 사명을 바꿨다. 바로 아버지의 호통이 돌아왔다. “60년간 써온 회사 이름을 왜 마음대로 바꾸느냐”는 것이었다. 박 실장은 “마트나 식당을 상대로 어묵 장사를 해서는 가망이 없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독자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그 러면서 ‘어묵은 비위생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부산 영도에 어묵 베이커리와 어묵 체험관을 열었다. ‘어묵고로케’ 같은 신제품도 개발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2011년 2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1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엔 5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콘돔 소재와 구두를 결합 

이날 행사엔 콘돔도 주제로 등장했다. 강연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부사장(36). 박 부사장은 지난해 콘돔 사업을 시작해 1년 만에 업계 4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자신이 만든 콘돔 브랜드를 ‘바른생각’으로 지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콘돔 상자를 화장품 상자처럼 꾸미고 바른생각이란 이름을 붙여 편의점에서 콘돔을 사는 걸 부끄러워하는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로 힘들어하는 농민을 돕기 위해 잼 사업도 시작했다. 설탕 없이 천연 낙과로만 만든 제품이다. 떨어진 과일만 보면 농민들이 “이런 젠장”하고 한숨을 쉬는 데 서 착안해 제품 이름을 ‘이런 쨈병’이라고 지었다. 그는 모든 사업에서 나온 수익 전액을 미혼모나 낙과농민 돕기 기금 등에 내는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구두 사업을 하려는 청년들을 돕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어주고 있는데 콘돔 사업에서 구두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콘돔 소재인 라텍스를 구두 뒤쪽에 부착해 여성이 구두를 신을 때마다 뒤꿈치가 벗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남수정 썬앳푸드 사장

○‘예스 마인드’로 성공한 외식업

매드포갈릭, 스파게띠아 같은 외식 브랜드로 유명한 썬앳푸드의 남수정 사장(47)도 관심을 받았다. 그는 손님 말이라면 무조건 들어준다는 ‘예스 마인드’를 성공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남 사장은 “유효기간이 지난 쿠폰이나 아예 가짜 쿠폰을 가져와도 쓸 수 있게 해주라는 게 회사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에 없는 김치나 소주를 찾는 손님 요구도 들어주고 속된 말로 진상 손님의 요구도 다 받아주려 노력하라고 직원에게 교육한다”고 소개했다.

남 사장은 “할아버지 때부터 호텔 사업을 하면서 외식업에 관심을 많이 가져 1995년 설립한 회사를 외식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브랜드 가운데 절반은 성공하고, 절반은 실패한 것 같은데 사업 철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게 우리 회사의 좋은 경쟁력이자 전략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주=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72489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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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집단이 못되는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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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훌륭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더라도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넛지' 저자이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캐스 R 선스타인과 집단 의사결정 심리학자 리드 헤이스티가 쓴 조직행동 연구서다. '똑똑한 개인을 넘어서는 똑똑한 집단(wiser)'을 만들기 위한 팁들을 제시했다. 

집단이 개인보다 나을 것이란 믿음은 오랜 전통이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집단이 소수 최고 인재의 자질을 능가할 수 있다"고 봤다. '정의론'으로 유명한 철학자 존 롤스도 "토론은 정보를 통합하고 논의의 범위를 확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같은 견해에 반대한다. 그는 "민간이든 공공이든 집단적 논의에도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적 논의 때문에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저자에 따르면 집단은 다음과 같은 요인 때문에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다. 구성원들은 먼저 말을 꺼내고 행동을 시작한 사람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폭포효과). 집단은 토론을 거친 후에 논의 전 구성원의 성향 중 가장 극단적인 입장을 결론으로 도출한다(집단 극단화). 집단은 모든 사람이 이미 아는 내용에 집중한 나머지 '한두 명만 갖고 있는 결정적인 정보(숨은 프로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 

폭포효과와 관련해 사회학자 매슈 살가닉은 실시간 음악 차트 비밀을 한 가지 알아냈다. 살가닉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48개 무명 밴드 노래를 듣고 그중 마음에 드는 노래를 한 곡 이상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초기 다운로드 횟수가 많은 노래는 계속 상위권에, 반대의 경우에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다. 초기 실적이 약간만 좋으면 그 노래가 진짜 히트곡이 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친 조 케네디는 아들의 책 '용기 있는 사람들' 초판본을 수만 부 구매해서 일약 베스트셀러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스타인은 '정말 똑똑한 아버지 아닌가'라고 썼다. 

저자 연구팀은 집단 극단화 현상을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했다. 집단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진보적인 정치색으로 유명한 도시인 '볼더' 출신 좌파 성향 참가자들과 보수적인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우파 시민 두 개로 나눴다. 미국 내 첨예한 정치 쟁점인 기후변화, 소수집단 우대, 동성애 등에 대해 토론하게 했다. 그 결과 볼더 시민들은 훨씬 더 진보적으로, 콜로라도스프링스 주민들은 보수적으로 변했다. 저자는 "토론 과정에서 남들도 자신과 생각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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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보기에 공유되지 않은 정보는 쓰레기나 마찬가지다. 한 연구에선 신입사원 면접, 공직후보 선출 등 과정에서 지원자의 일부 정보만 실험 참가자들에게 알려줬다. 조사 대상 집단 대부분이 엉뚱한 결론을 냈다. 저자는 "집단 내 공유된 일부 정보가 공유되지 않은 정보를 지배하거나 몰아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특히 기업이나 정부 리더들은 경험이나 명성이 부족한 사람들의 견해를 수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지위가 낮은 구성원은 침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숨은 프로필' 현상이 어느 집단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똑똑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선 뭘 해야 할까. 우선 리더가 말을 아껴야 한다. 구성원이 먼저 얘기하도록 해주면 꽤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구성원 모두에게 특별한 역할을 지정해주면 금상첨화다. 최고의 전문가 한 명보다는 다수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조언을 받는 게 좋다. 

[이기창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1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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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독일경제 대해부]다임러 보쉬 BMW 숙련도 따라 임금 차등


"근로자들의 근속연수가 높아 임금 부담이 많겠다고요? 잘못 알고 계시는 겁니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기업인 다임러 그룹의 독일 사업장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기준 19.4년이다. 약관 20살에 들어갔다면 불혹의 나이가 돼야 평균 근속연수에 도달한다. 근속연수는 2013년 말보다 0.2년이 늘어났다. 한국에서 높은 축에 속하는 현대자동차의 16.9년보다 많다.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에서는 40년 이상 근무해 60세를 넘긴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근로자 정년이 65세이기 때문이다. 

獨노조 "회사 오래 다녔다고 월급 더 주지 마라"

한국에서 인구 구조 변화와 청년 실업 증가 등으로 고용 시장 개혁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다임러 그룹에서 인사·노무를 총괄하는 올리버 비호프스키 이사(사진)를 최근 e메일로 인터뷰했다. 근속연수가 올라가니 임금 부담이 늘어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자 그는 "누구든 회사에 오래 근무했다고 월급을 많이 받아가진 못한다"고 일축했다. 

비호프스키 이사는 "임금은 그 사람이 맡은 업무와 책임에 의해 정해지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은 임금 기준은 노동조합과 독일 사용자 단체가 맺는 '타리프 페어트라그(임금 협약)'에 의해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다임러뿐이 아니다. 기자가 직접 사업장을 둘러본 보쉬를 비롯해 폭스바겐, BMW 등 주요 기업들은 모두 연공서열이 아닌 숙련도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근로자들이 강성 산별 노조인 IG메탈 조합원임에도 노사 관계가 기업 경쟁력을 갉아먹지는 않는 이유다. 

독일 기업들도 1990년대에는 정부의 재정적자 증가로 인한 국내 수요 위축,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부상에 따른 해외 경쟁력 악화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노동시장 유연화를 중심으로 한 자체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했다. 기업의 성공 경험은 정부 정책에까지 반영돼 국가 전체를 개혁하는 동력이 됐다. 

개혁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독일 사업장 내 근로자 수준을 유지하는 데도 일조했다. 독일의 실업률은 지난해 기준 5.0%로 유럽 28개국 7.7%보다 낮다. 특히 25세 이하 청년층 실업률은 10.2%에 그쳐 유럽 전체 22.2%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기업들이 동유럽이나 아시아, 남미 등 임금 조건이 훨씬 좋은 나라보다 독일에서 생산을 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다임러 그룹만 하더라도 지난해 승용차, 트럭, 버스의 60%는 독일에서 생산됐다. 반면 판매는 80%가 독일이 아닌 국가에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전체 근로자 27만9972명 가운데 독일 근로자는 16만8909명으로 60.3%에 달한다. 독일 사업장 근로자는 2013년 말 16만7447 명에서 2% 증가했다. 비호프스키 이사는 "숙련된 근로자들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한국에서 고용 시장 변화의 필요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인구 고령화와 자동화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호프스키 이사는 "학생, 젊은 전문가를 채용하는 데 인센티브를 주거나 작업장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인구가 고령화하는 데 대비하고 있다"며 "시니어 역시 우리의 자산이기 때문에 '다임러 시니어 전문가 프로그램' 같은 것을 통해 퇴직 근로자로부터 젊은 동료들에게 노하우가 전수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동화는 자동차 산업에서 새로운 게 아니다"며 "자동화와 디지털화가 일을 보다 효과적이고 쉽게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근로자 대표나 노동조합과 항상 자동화의 기회를 잡기 위해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061811524905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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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리더십 교육은 개개인 특색 없애버려

부족한 점 채우기보다 강점 키우기 집중해야


◆ 더 MBA 포럼 / 김기령 타워스왓슨 대표 '회사가 원하는 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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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직장생활에서 경험이 최고의 '미덕'이라 여겨졌다. 문제가 있을 땐 회사는 경험이 많은 임원들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이제 연장자들은 경험만으로는 회사에서 '예쁨'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회사는 어떤 임원(리더)을 원하는 것일까. 지난 3일 매일경제신문과 매경닷컴이 공동 주최한 '더 MBA 포럼(The MBA Forum)'에서 김기령 타워스왓슨 대표는 '회사가 원하는 임원'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조직원과의 벽은 허물지만 원칙을 지키는 '거룩한 냉혹함'을 발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임원의 다섯 가지 주요 임무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 사업단계에 맞는 적합한 전략을 세운다. 창업단계, 성장단계, 성숙단계, 재건단계, 철수단계 등 각 상황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둘째, 중간점검을 한다. "전략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김 대표는 단언했다. 

다음으로는 일을 하는 직원들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조직의 강·약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고 조직의 몰입도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넷째,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상(現狀)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부하직원 양성에 기여한다. 

그렇지만 임원들에겐 본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 외에도 과제가 있다. 바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정부규제, 기술진화, 제품 수명 사이클 단축 등 경영을 하는 데 있어 다방면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임원들은 어떻게 사람들을 관리하고 자신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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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당연한 조언 같지만 시간은 한정되었기 때문에 리더가 이를 실천하기는 어렵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시간관리 방법인 플래너 관리나 체크 리스트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대신 중요도와 시급성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승진을 하는 리더가 승진 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이전 포지션에서는 필요했지만, 더 이상은 필요 없는 역량 및 가치관을 유보(let go)하며 부하직원에게 이를 전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리더가 모든 것을 껴안고 가면 하나의 결실도 못 이룰 수 있다"고 김 대표는 당부했다. 

두 번째로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과거 수동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올릴 때 물이 잘 올라오지 않으면 펌프에 물 한 바가지를 부어 해결했다. 이때 부어진 한 바가지의 물이 바로 마중물이다. 마중물을 통해 새 물이 생기듯이, 임원들은 자신보다 더 훌륭한 부하직원들을 양성해야 한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회사의 '윗사람'이 보기에 이런 임원이 훌륭한 임원이다". 

세 번째로는 강점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김 대표는 "현재 많은 리더십의 교육은 인재가 부족한 점을 채우는 훈련으로 이뤄져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교육을 받으면 각 직원들의 특색이 사라지고 모두 다 같은 유형의 사람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런 교육 대신에 각 사람들의 강점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네 번째로 소통을 잘 해야 한다. 김 대표는 "소통은 단순히 상대방 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진정한 소통은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야기를 하는지, 또 어떤 입장에서 대화를 하는지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즉, "말 자체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듣는 것"이 소통의 참의미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 리더의 덕목 중 하나는 부하직원을 잘 챙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강도 조절을 해야 하는 것이라 김 대표는 주장했다. 사내에서 '자신의 사람들만 챙기는' 리더로 행동하면 본인보다 더 윗사람에게 '찍히고' 둘 사이에 금이 간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 뿐만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고성과 경영자 중 '우리가 남인가'라는 마인드인 '친화형 리더'의 성과가 가장 낮다. 그보다는 자신의 출세에 대한 야망을 가진 '사적권력형' 리더가 더 좋은 성과를 낸다. 그렇지만 야망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 유형은 조직형 리더, 즉, 조직의 가치를 따르는 사람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조직원과 벽은 허물지만 원칙을 지키는 리더"가 돼야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날 포럼에는 박진선 샘표 대표가 '장수기업, 스스로 혁신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윤선영 연구원] 

▶▶ '초연결사회시대' 앞으로의 10년은 

다음달 1일 서울 반포 팔래스호텔에서 열리는 '더 MBA포럼'에서는 손재권 매일경제신문 기자와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각각 '2차 디지털혁명, 어떻게 할 것인가?'와 '초연결사회시대, NEXT 10년을 준비하라'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더 MBA 포럼' 가입은 포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연회비는 개인 300만원, 기업 450만원이다. 

※ 문의 (02)2000-5423, 홈페이지 themba.mk.co.kr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63855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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