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파괴 先手친 ‘카톡부동산’ 공습

전세·매매 중개수수료 무조건 0.2%로 반의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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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개월여 결혼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김 모씨(31·남). 가장 큰 부담이었던 신혼 전셋집을 카톡 상담으로 손쉽게 해결했다. 경기도 화성에 방 4개가 딸린 전셋집을 구하겠다고 하니 적당한 물건이 나올 때마다 보여주고 맘에 드는 물건을 확인하자 계약까지 연결해줬기 때문이다. 수수료는 일반 전세수수료율보다 훨씬 낮은 0.2%에 불과해 돈을 많이 아꼈다. 

정부가 현행 중개수수료율을 최고 절반 수준까지 낮추기로 한 가운데 자발적인 중개수수료 ‘가격파괴’ 업체가 등장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명 ‘카톡 부동산’이다. 온라인 카페와 스마트폰 SNS 앱인 ‘카카오톡’을 이용해 지역에 상관없이 수요자와 중개물건을 손쉽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 기반으로 다수 상담을 한꺼번에 진행하면서 인건비·사무실 등 유지비용을 아낀 만큼 수요자들에게 가격을 할인해 준다. 

온라인에서 한꺼번에 다수의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객층은 ‘수도권 예비 신혼부부’로 특화했다. 기존 중개업소들이 사무실에서 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방식이라면 ‘카톡 부동산’은 온라인에서 특화된 수요자들을 직접 찾는 방식이다. 네이버 정보공유 카페 회원들에게 연락처를 남기면 집을 구하는 수요자들이 ‘카톡’을 톡해 상담을 신청하고 조건에 맞는 것을 골라 카톡과 이메일을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수요자가 물건을 찍으면 현장을 찾아 확인 후 계약을 진행하는 식이다. 

‘카톡 부동산’의 놀라운 점은 수수료다. 임대와 매매, 물건 가격에 상관없이 0.2% 수준. 현행 전세 중개수수료는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구간에서 0.3% 이하, 3억원 이상 구간에서는 0.8% 이하에서 협의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통상 중개업소에선 상한요율을 받는데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김태호 카톡 부동산 대표는 “2억원 안팎 돈으로 전셋집을 구하는 이들을 위해 시작했다”며 “1억5000만원 전세라면 수수료가 30만원에 불과해 현장 답사비를 빼면 남는 게 적지만 2~3년 후 큰 고객이 된다는 기대로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이승윤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9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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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주차·진료 서비스…일상의 모든 것이 `우버링`으로

美 실리콘밸리, 모바일 지각변동 현장을 가다


◆ 우버링 혁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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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편했는데 별점은 5점을 줘야 하지 않을까요?" 

영화나 음악을 즐긴 후 매기는 평점이 아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에 대한 평점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모바일 번역 서비스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는 엄태훈 루아 대표(38)는 "평소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리프트를 자주 이용한다. 짧은 시간에 재미있게 왔고 요금도 택시보다 쌌는데, 5점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엄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포트레로 힐(Potrero Hill)에서 미션 지구(Mission District)까지 리프트를 이용했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호출한 지 3분 만에 깨끗한 세단 한 대가 도착했다. 포트레로에서 미션 지구까지는 1.6마일, 약 10분 거리다. 요금 6달러가 나왔고 여기에 팁과 안전비(Trust&Safety fee)를 포함해 8.5달러를 지불했다. 현금이나 카드를 꺼낼 필요는 없다. 미리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한 리프트 앱으로 결제가 된다. 택시를 이용하면 15~20달러 정도 나오는 거리다. 택시를 이용할 때보다 절반이 안 되는 비용으로 더 편하게 이동한 셈이다. 

대학생이라는 리프트 기사 스티브 씨는 "학교 스케줄과 겹치지 않는 시간에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일을 한다"며 "운전자와 손님 모두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엄 대표도 "차도 깨끗하고 운전자도 친절해서 아직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며 "아는 친구가 목적지까지 데려다주고 고마우니까 돈을 지불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모바일 기술을 통해 불편한 일상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비싼 주차비, 잡히지 않는 택시,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우버와 리프트 같은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사이드카`는 역경매 방식 차량 운행 서비스다. 예를 들어 시빅센터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 가기 위해 사이드카를 실행하면 운전자와 차량, 대략적인 시간, 요금까지 나오는 사진이 뜬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급 세단으로 갈 것인지 저렴하고 빠른 것을 이용할 것인지 손님이 고를 수 있다. 사이드카를 이용해본 윤종영 K그룹(실리콘밸리 한인 엔지니어 모임) 회장은 "사이드카를 이용해보면 서비스 선택권이 손님에게 있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미 모바일은 다양한 업종에서 수요와 공급을 이어주고 있다. 서비스 피자 배달, 마사지, 이ㆍ미용, 메이크업 등 일상에 퍼져 있다. 호텔 마사지는 비싸고 오프라인 마사지는 특정 장소에만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한 모바일 마사지 서비스가 나왔고 모바일 앱으로 세탁물을 신청하면 집까지 왔다 가는 서비스, 메디캐스트, 닥터온디멘드처럼 동네 의사와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 메이크업ㆍ헤어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뷰티 서비스 등도 나왔다. 원하는 시간에 영어 강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캠블리, 자동차를 주차해 놓는 시간에 세차를 해주는 워시리, 테니스를 같이 칠 수 있는 친구를 이어주는 테니스버디(Tennis Buddy) 등도 있다. 일부 서비스는 불법 논란으로 기존 자영업자들이 신고하는 사례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우버 반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처럼 일상과 모바일을 결합한 서비스를 `우버링(Ubering)` 또는 `우버 포 엑스(Uber for X)`라고 부르고 있다. 공유 경제란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모바일과 소프트웨어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우버가 촉발했기 때문이다. 

카시시 파라샤 코인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고 일상 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모바일로 풀어주는 회색지대 사업은 커다란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오고 이를 실행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우버링 :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수요와 공급을 모바일로 연결,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및 숙박 셰어링에서 시작해 피자 배달, 꽃배달, 마사지 등으로 확대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7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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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한달새 50% `껑충`…기업들 신규 발행 늘린다

초저금리 노려 줄줄이…수십억씩 비용절감 효과
"대부분 차환발행, 설비투자용은 4%불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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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5배가 넘는 7700억원이 몰린 데다 만기 5년 이상 장기채 조달금리도 모두 3% 이내로 발행한 것이다. 이 회사는 회사채 발행 자금으로 금융권에서 빌린 만기 1년 미만 단기차입금 500억원을 상환했고, 525개 협력 업체에 결제할 물품매입 대금 1000억원도 갚았다. 결제일이 자주 돌아와 애를 먹였던 단기 부채들을 장기 회사채로 갚으면서 재무구조도 안정되는 효과도 봤다. 

경기 불황과 투자수요 감소로 인해 위축됐던 국내 회사채 발행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기준금리 2%의 사상 초유 저금리 국면을 맞아 기업 입장에서 어느 때보다도 유리한 조건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 회사채를 발행해 단기 부채를 갚는 방식으로 이자비용 감소와 재무개선 효과를 누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일반 회사채 신규발행 금액은 3조1990억원으로 3주 만에 지난달 월간 발행 규모(3조174억원)를 넘어섰다. 이번주에도 1조4400억원가량 신규 발행이 예정돼 월간 총발행 규모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10월 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5년물 이상 장기채 비중이 51.6%로 전월 36.1%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2%로 내려가면서 회사채 조달금리가 큰 폭으로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기 1년이나 3년의 단기 회사채는 물론 만기 5년 이상 장기채 금리도 3% 미만으로 내려갔다. 기업들로서는 기존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서 단기로 발행했던 회사채를 저금리 장기회사채로 전환하면서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2일 창사 이래 가장 낮은 금리(5년물 2.569%)로 회사채 발행을 확정한 SK텔레콤은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몰리자 발행 금액을 당초 계획한 4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렸다.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다음달 13일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와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외화표시 채권을 상환하는 데 쓸 예정이다. 다음달 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는 5%에 달해 이자로만 매년 약 100억원을 지출했지만, 이번에 저금리 회사채로 차환하면 연간 50억원 가까운 이자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회사채 발행금리가 낮아지면서 상당수 기업들이 영업활동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매입채무(외상매입 후 결제할 돈)나 금융권 단기차입금 등도 장기 회사채를 발행해 상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동안 회사채를 발행한 62개 기업의 자금 사용목적은 48%가 차환, 41%가 운영자금으로 나타났다. 시설투자에 활용되는 자금은 발행액의 4%에 불과했다. 운영자금 역시 실제로는 대부분 기존 부채를 갚는 데 쓰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금융당국에 발행 목적을 신고할 때 CP 등 단기 부채를 상환하거나 매입채무 결제도 운영자금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10월 이후 회사채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대림코퍼레이션은 올해 6월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50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거래처 결제대금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이라면 단기 어음을 발행하지만 최근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돼 회사채 발행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는 저금리의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놓을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은 장기 채권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어 장기 회사채 발행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자금 용도가 대부분 설비투자가 아닌 기존 부채비용 감축 수단으로만 이용되는 게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업들이 저금리의 유리한 경영환경을 과거 부채 재테크의 수단으로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투자 기회로 삼는다면 침체된 경기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서태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5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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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조업 中에 먹히는중

자동차·일반기계·반도체 제외하곤 2018년이면 중국에 경쟁력 역전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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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되면 한국이 중국에 비해 우위를 유지할 제조업 분야는 자동차, 일반기계, 반도체산업뿐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경제학회와 산업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이 공동 개최한 `중국의 추격과 한국 제조업의 과제` 정책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중국이 2년 안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중국과 비교해 한국이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중국 제조업의 추격 현황과 한국의 경쟁력 전망`이란 주제로 발표를 맡은 서동혁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제조업 규모는 2005년 한국의 3.5배에서 2012년 5.3배로 격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작년에는 세계 제조업 수출시장에서 중국 점유율이 18.5%에 달했는데 한국 점유율은 4.3%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와 일반기계, 반도체는 당분간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8년에 이르면 다른 주력 산업은 위험할 것으로 우려했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2018년이 되면 상위 산업 중에서도 메모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이 최대 경쟁국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향후 5년 사이에 경쟁력이 상승할 산업으로는 일반기계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 석유화학, 섬유ㆍ의류 등은 중국에 밀려 1위 자리를 뺏길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70%를 차지하는 범용 선박의 핵심 경쟁력이 가격이라는 점에서 중국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현재 4~5위 수준인 석유화학산업도 2018년에는 5위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이 같은 중국 도전에 대해 이근 서울대 교수는 삼성을 예로 들며 "중국 기업들과 비교한 삼성의 우위는 더 이상 기술력이 아니고 삼성이 가진 브랜드 파워"라며 "제품 판매에서 서비스 판매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샤오미가 휴대폰 자체는 싼값에 넘기고 부가 소프트웨어나 응용 애플리케이션 등 부가서비스에서 매출을 창출하려고 하는 점을 배우라는 얘기다.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59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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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빠진 맥도널드 김빠진 코카콜라

정크푸드 외면…3분기실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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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대표기업 맥도널드와 코카콜라가 똑같이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정크푸드를 외면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두 기업 실적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15억달러) 대비 30% 급감한 10억7000만달러로 추락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73억2000만달러)에 비해 4.6% 감소한 69억9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시장이 기대했던 매출액 예상치(72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이다. 

맥도널드 실적악화 배경에 대해 텔레그래프지는 "미국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생)가 값싼 햄버거와 감자튀김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방시장인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쪼그라들었다.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용했다는 파문이 일면서 아시아 매출은 9.9% 줄었다. 일본 맥도널드는 적자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산 불량 치킨 맥너겟 파동 탓에 매출이 크게 줄면서 맥도널드 매장 점주 이탈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칸 요리인 부리토 등을 파는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가 맥도널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최대 음료 업체 코카콜라도 이날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120억달러) 대비 줄어든 119억8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24억5000만달러) 대비 14% 급감한 21억1000만달러로 밀려났다. 저조한 실적발표와 함께 코카콜라는 오는 2019년까지 연 30억달러 비용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실적악화로 코카콜라 주가는 전일보다 6% 폭락한 40.68달러로 마감했다. 일간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최대낙폭이다. 이 때문에 코카콜라 주식 4억주를 보유하고 있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는 이날 하루 동안 코카콜라 지분가치가 10억9000만달러 줄어드는 상황에 처했다. 

텔레그래프지는 맥도널드와 코카콜라가 웰빙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맥도널드는 샐러드 등 건강 음식을 전통 메뉴 빅맥, 치킨너겟과 함께 팔고 있다. 하지만 웰빙 메뉴를 함께 내놓느라 맥도널드 장점인 빠른 서비스가 어려워지는 점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코카콜라도 저당ㆍ저칼로리 음료 코카콜라 라이트, 코카콜라 제로를 내놨지만 기대만큼 판매가 늘지 않고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서울 = 서유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4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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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VOD월정액 성장세 `한국형 넷플릭스`도 등장

한번 결제로 콘텐츠 무제한 시청
서비스가입자 130만 가구 넘어서
미드·영화 등 맞춤상품 잇단 출시 

최근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월정액 서비스 구매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PTV 사업자들은 단순 유료 VOD뿐 아니라 영화나 미국드라마 등 이용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월정액 상품을 속속 내놓으며 VOD 수요자 확산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의 VOD 월정액 서비스 가입자는 9월 말 기준으로 약 13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KT 올레tv가 50만, SK브로드밴드 Btv가 56만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25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월정액 서비스는 IPTV 가입자가 한 번의 결제로 드라마와 예능, 시리즈물 등의 콘텐츠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부분 월 1만3000원의 지상파 방송 다시보기 VOD상품, 월 1만원의 CJ E&M 상품, 월 1만원의 캐치온 상품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KT의 전체 월정액 가입자는 50만 가구, 지상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24만 가구를 기록하고 있다. 가입자수가 월 평균 2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월정액 상품 매출 비중도 전체 매출 중 3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 역시 지난 4월 50만 가입자 돌파 이후 월 평균 1만 가구씩 증가, 9월말 현재 56만 가구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월정액 이용자 비중이 지난해 10%에서 올해는 13~14% 수준으로 늘었다.

또 최민희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IPTV 3사의 VOD 월정액 수익은 69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월정액 수익(872억원)의 80% 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특히 KT는 올해 6월 이미 236억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238억원) 실적과 비슷한 실적을 내고 있다.

케이블TV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현대HCN 등 종합유선방송사(SO) 4개사의 월정액 가입자는 올 6월 기준 총 100만명으로 지난해 90만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TV 다시보기'를 넘어 '한국형 넷플릭스'를 표방한 다양한 월정액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KT는 지난 4월 올레tv에서 1만 여편의 영화, 미국드라마를 월 1만4900원에 볼 수 있는 '프라임무비팩'을 출시했다. 또 지난달 이를 올레tv모바일로 확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6월 U+TV G, PC에서 1만2000여편의 영화와 미국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유플릭스 무비'를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월정액 서비스는 과거 불법 공유로 얼룩진 미디어콘텐츠를 양지로 끌어내는 효과는 물론 새로운 IPTV사의 수익원이 됐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4102202100931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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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난에 중소형 매매 급증…1~9월 거래량 26% 늘어

청약경쟁률·집값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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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9ㆍ1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고 전세금 급등 여파로 중소형 아파트를 구매하는 전세세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전국 매매거래량은 64만648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51만1582가구)보다 26.4% 늘었다. 

집값도 중소형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규모별 매매가 상승률은 전용면적 60㎡ 이하가 0.45%, 60~85㎡가 0.34%로 102~135㎡(0.23%)이나 135㎡ 초과(0.04%) 등 대형보다 더 컸다. 

중소형 인기는 청약경쟁률에서도 드러난다. 이달 초 청약을 받은 `서초 푸르지오 써밋` 전용면적 59㎡는 청약경쟁률이 평균 82대1로 1순위 마감한 반면, 97㎡는 9.2대1, 104㎡는 5.1대1, 120㎡는 0.85대1을 기록했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도 전용면적 83㎡는 16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139㎡는 3.3대1에 그쳤다. 

중소형이라고 모두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롯데건설 분양 담당자는 "최근 중소형 주택 공급이 많다 보니 수요자들도 보는 눈이 까다롭다"며 "단지 내 편의시설, 공간 효율성, 직주 근접성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갖춰진 곳으로 수요가 몰린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서초꽃마을5구역을 개발한 `힐스테이트 서리풀`을 오는 31일 분양한다. 63빌딩 2배 규모 대형 복합단지로 개발되는데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동, 전용면적 59㎡ 116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꿈의 숲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4㎡ 615가구 규모로, 이 중 3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특히 전용면적 84㎡는 43㎡ 규모 테라스가 추가되는 테라스하우스 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금강주택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6층, 8개동, 전용면적 60~84㎡ 716가구로 구성된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인 BRT(도봉산역~민락지구)가 단지 앞에 위치한다. 22일 1ㆍ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고재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37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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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핫한 고배당株 한눈에 파악한다

거래소, 新배당지수 4종 구성종목 발표
지수편입 종목만 담아도 4% 수익…구성비율·종목 매년 6월마다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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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배당투자 활성화를 위해 새로 개발한 신배당지수와 이들의 구성 종목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돼 배당주 직접투자가 손쉬워지고 관련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21일 서울사옥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신배당지수 발표 및 배당 활성화 세미나`에서 △코스피 고배당지수(50종목) △KRX 고배당지수(50종목) △코스피 배당성장지수(50종목) △코스피 우선주지수(20종목) 4개 배당지수에 대한 구체적인 구성 종목을 발표했다. 

유가증권 상장사로만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50 대표 종목에는 SK텔레콤 한라비스테온공조 LIG손해보험 기업은행 KT&G 강원랜드 GS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이 포함됐다. 

정상호 거래소 팀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이들 배당지수는 모두 과거 5년간 주가수익률이 기존 배당지수인 코디(KODI)와 코스피200보다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특히 고배당지수의 과거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이어서 저금리 환경에서는 상품성이 충분하다"고 소개했다. 

일반투자자는 고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들만 담아도 과거 5년 평균 배당수익률 4%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올해(1년) 기준으로도 코스피 고배당지수는 3.05%, 코스닥 종목까지 포함한 KRX 고배당지수는 3.40%의 배당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중금리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기존 배당지수(KODIㆍ2.34%)와 코스피200(1.09%)을 크게 웃돈다.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이 상위 80% 이내에만 들면 철저하게 배당수익률이 높은 순서대로 기업을 엄선한 결과다. 

고배당지수와 함께 미래에 배당을 늘릴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배당성장지수` 종목도 공개됐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LG 등 주요 기업이 모두 포함됐다. 이 배당성장지수의 지난 5년간 수익률은 154%, 연평균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수익률 43%(연평균 8%)의 3배가 넘는 성과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추구하는 기관과 배당주 펀드를 출시하는 증권사ㆍ운용사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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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는 오는 27일부터 배당지수를 산출해 공표할 예정이다. 배당지수 구성 비율과 종목은 매년 6월 정기 변경 때마다 투명하게 공개될 방침이다. 투자자들이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과 적게 하는 기업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배당을 늘릴 유인이 생기고, 고배당 기업 주가는 더 오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지수가 27일 출시되면서 배당지수를 활용한 펀드는 당장 11월부터,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12월께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안에 관련 상품 자산 규모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달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개설되면 배당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TN도 상장될 예정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본부장은 "아직까지 국내 배당지수 상품시장은 가장 단순한 고배당 ETF만 존재하는 초기 단계였다"면서 "새 배당지수 출현으로 하락장과 박스권 장세에서도 초과 성과를 내고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다양한 고배당, 배당성장, 우선주 펀드와 ETF 등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배당지수 : 시가총액ㆍ거래대금이 일정 수준 이상인 상장사 중 배당 실적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기업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 주가지수. 

[김윤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38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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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터진 프랜차이즈 매물

스쿨푸드·교촌치킨까지…투자 유치해 사업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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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ㆍ합병(M&A) 시장에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봇물 터지듯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스쿨푸드가 매물로 나왔고, 치킨업체 교촌치킨 등도 국내외 사모펀드(PEF)에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SF이노베이션은 최근 국내 대기업 계열 IB를 선정해 투자 유치 작업을 하고 있다. 프라이빗(비공개) 방식으로 기존 프랜차이즈 인수 경험이 있는 국내외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접촉 중이다. 투자 유치 시 기업 평가액은 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스쿨푸드가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 외부자금 수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쿨푸드는 비보이 출신 이상윤 대표가 창업해 유명해진 프리미엄 분식점으로 국내외에서 90개가량의 매장을 운영한다. 특히 2009년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확대 중이다. 

국내외 960개 매장을 운영하는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도 매각이나 자본유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교촌 측이 최근 아시아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 의사를 묻는 등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가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ㆍ투자에 적극 나선 것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매물을 사들이면 트랙레코드를 쌓고 펀드투자자(LP) 모집에도 유리한 면이 있어서다. 프랜차이즈는 비교적 꾸준하게 현금 창출이 가능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되팔기 쉬운 데다 비제조업이어서 추가 투자비용이 적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PEF들이 인수 프랜차이즈를 선정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재무제표상 평균기업가치(EV)를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에비타 배수`다. 배수가 낮을수록 기업을 보다 싼값에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관련업계 자료를 보면 최근 매각된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공차코리아가 EV/EBITDA 3.3배 수준으로 가장 낮다. KFC코리아(4.9배), BHC(5.8배), 할리스(6.7배), 버거킹코리아(6.8배)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업종의 성장 가능성과 브랜드의 사업 확대 가능성, 수익성 등도 인수 과정에서 주된 검토 대상이다. 

[서찬동 기자 / 강두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38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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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無장세`에 흔들리는 한국 증시

매수주체·주도주·상승동력 없어 갈팡질팡
현대차 기관 손절매로 3년여만에 16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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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글로벌 경기 부진 공포에 따라 장중 한때 1910선이 무너지는 등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고 △장을 이끌 주도주도 없으며 △상승 동력도 없는 이른바 `3무(無)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보고 향후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08포인트(0.37%) 떨어진 1918.83을 기록했다. 분위기는 개장 초부터 좋지 않아 장중 한때 1904.77까지 하락하며 1900선이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기관투자가가 매수하며 하락폭을 줄였지만 1920선을 결국 넘지 못하고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크게 밀린 것은 유럽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 소식이 겹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0.2%)보다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도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내렸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글로벌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코스피가 싸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수 주체ㆍ주도주ㆍ상승 동력이 모두 사라져 글로벌 증시가 조금만 출렁거려도 영향을 심하게 받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수급 측면에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반기 내내 매수세를 이어갔던 외국인투자자가 `팔자`로 돌아서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한 달 동안 3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16일에도 211억원을 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지수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역부족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대차가 이날 3년2개월 만에 17만원 선이 붕괴된 이유도 외국인 매도에 기관 손절매가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대차의 경우 유럽 경기 문제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전망이 좋지 않아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고 있다"며 "주가가 고점 대비 20~25% 하락하자 기관 자동 손절매와 ELS 환매 물량까지 나와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도 코스피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대형주 외에도 중소형주까지 하락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코스피가 떨어지는 중에도 각각 0.6%, 1.7% 뛰었던 중형주와 소형주는 이달 들어 -3.3%, -3.0%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때문에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인될 때까지 지금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정책 모멘텀 실종 △기업 실적 부진 등 주가 상승 동력이 사라진 점도 국내 증시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면서 전문가들 역시 코스피 향방을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지금이 밸류에이션상 더 떨어지기 힘든 바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증시 조정이 끝나려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일단 마무리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 국채 금리 반등, 달러화 강세 제동, 원자재 가격 하락 진정 여부가 우선 확인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26일 유로존 금융권의 스트레스테스트,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이 코스피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동우 기자 / 김윤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2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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