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동반부진 예상…수출도 대외변수 휘둘릴 우려
정부 경기하강 위험에 대비해 과감한 재정·통화정책 펴야


◆ 내년 경제 전망 / KDI “세계 평균성장률 미달” 암울한 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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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4%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3.5%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전망한 성장률인 올해 3.7%, 내년 4%에 한참 못 미치는 암울한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8%로 예측한 것에 비하면 한국의 성장률은 세계 평균보다 0.3%포인트나 낮다.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정부의 경제 운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KDI는 10일 발표한 ‘2014년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4%, 3.5%로 전망했다. 이는 KDI가 지난 5월에 내놓은 올해 3.7%, 내년 3.8% 의 전망치를 0.3%포인트씩 낮춘 것이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에는 정부가 지난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확장적 재정정책의 효과가 포함됐다. 이 효과가 성장률이 0.1~0.2%포인트 정도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민간부문의 성장률은 3.3~3.4%에 그친다. KDI는 특히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태 KDI 박사는 “IMF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8%로 예상했지만 이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3%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신용카드 사태가 있었던 2003년, 신흥국이 급부상한 2005~2008년, 미국·유럽 재정위기가 있었던 2011년과 같이 특정 이슈가 있던 해를 제외하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항상 세계 성장률을 상회해왔다. 내년도 성장률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회함으로써 한국이 본격적인 ‘저성장의 늪’으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KDI 분석에 따르면 내년 한국 경제는 소비와 투자가 동반 부진에 빠지고, 그나마 호조세를 보이는 수출은 대외 변수에 휘둘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가계의 소비 여력이 축소되고 기대수명이 연장되는 등 구조적 요인 탓에 올해보다 소폭 확대된 2.3%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 또한 기업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증가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출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영업이익률도 떨어져 설비투자는 올해(4.7%)에 비해 낮은 3.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회복으로 점차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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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세계 경제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수입증가세 역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로존의 장기침체,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어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상수지는 올해(905억달러)와 비슷한 8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저물가 위협’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8%로 올해보다는 높겠지만, 담뱃값 인상분(0.6%포인트)을 제외하면 1%대 초반의 낮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8%로 전제하고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초반, 원화값은 연평균 5% 하락을 가정해 내년 전망을 내놨다. 

KDI는 우리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본격화함에 따라 정부가 경제를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와 실질 성장률을 합한 경상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인 6%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5% 내외로 예상했다. 경상 성장률이 낮아져 세금이 덜 걷히고 정부의 살림살이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내년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33조4000억원으로 GDP 대비 2.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정부가 보다 과감한 재정·통화 정책을 펴 경기 하강 위험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선 미약한 경기회복세를 감안하면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재정적자가 확대되는 것은 용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덜 걷히면 정부가 필요한 곳에 지출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세금을 적극적으로 거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성태 박사는 “일단 비과세 감면폭을 줄이고 세원을 확대하는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증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원 투명성 강화를 위해서는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을 확대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활용 등으로 소득 탈루를 통한 조세 회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확장적인 통화정책도 주문했다.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할 우려가 나오고 있어 물가안정 목표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정책 당국이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물가안정 목표치가 2%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정책당국이 이를 지키기 위해 금리 인하를 포함한 추가적인 돈풀기를 적극 고려해아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KDI는 한국은행이 물가전망을 실제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망하는 일이 반복되는 점을 지적하며 물가전망 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영우 기자 /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1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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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 너마저…‘뉴노멀 시대’ 본격화

유럽불황에 엔저 겹쳐…수출증가율 최저
유가하락에 수입 더 줄어 ‘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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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1월 수출 증가율이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처음으로 ‘뉴노멀’을 공식화한 데 이어 중국의 성장 드라이브가 한풀 꺾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1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10월 증가율(11.6%)은 물론 시장 전망치(8.0%)에 비해서도 훨씬 낮은 수치다. 수입은 같은 기간 6.7% 줄어들었다. 이는 전월 4.6%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며 3.8% 증가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을 한참 빗나간 결과다. 

수입액 감소는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데 지난달 국제 유가가 20% 가까이 폭락해 수입액도 이에 비례해 줄었다. 원유뿐 아니라 철광석 석탄 등 중국 주요 수입 원자재의 지난달 수입 가격이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목할 부분은 수출 증가율 급락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8% 안팎 성장을 예상했지만 4.7% 성장에 머물렀다. 우선 주요 수출시장 경기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은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정도로 경기 침체에 신음하고 있고,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위안화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양적 완화 정책으로 엔화 가치가 역사적 저점으로 떨어진 가운데 한국 원화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위안화는 상대적으로 통화가치가 올랐다. 이는 전자 기계 등 업종에서 중국산 제품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21일 전격 금리 인하를 단행했는데 위안화 강세에 제동을 걸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지정학적 요인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민주화 시위가 발생해 중국과 긴장 관계에 놓였던 홍콩 수출입이 7.7% 줄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 간접 영향권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출입도 9.4% 줄었다. 중·일 관계 악화 영향으로 대일본 교역액도 0.7% 줄었다.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 월별 무역흑자 규모는 554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보다 수입 감소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불황형 흑자’로 해석된다. 게다가 시진핑 지도부가 9일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성장률 목표치를 7% 안팎으로 낮출 전망이어서 중국발 글로벌 경기 침체 염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후진타오 정부 내내 8%를 상회했지만, 올해는 7.5% 목표치를 가까스로 달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수출 위주 성장 전략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한다. 텅페이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 중국 거시경제 연구위원은 “11월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떨어진 것은 기준금리 인하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해석된다”면서 “중국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는 등 내수 경기를 부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안정 속 발전’이라는 뉴노멀 시대 가치에 맞게 인위적 수출 진작보다 내수 경기 부양에 힘쓰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증시는 8일에도 급등세를 이어가 3000을 돌파했다.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수출 증가율 둔화보다 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경기 부양 효과를 더 주목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만원 기자 / 서유진 기자 / 김대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0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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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등 세계 1위 한국제품 올 154개 역대 최다…절반이 중소기업

해성옵틱스, 스마트폰 고해상 카메라렌즈 기술보유
현대미포조선, LPG 운반선 최대 영하 50도 견뎌내


◆ 세계 제패한 히든챔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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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의 와이키키 해변이나 마이애미 해변에서 멋지게 파도를 가르는 서핑보드의 10개 중 7개는 서핑 불모지 대한민국 제품이다. 수상레저용 장비 업체인 우성아이비는 기존 서프보드보다 안전하고 부양력이 좋은 공기주입식 서프보드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석권(점유율 77%)했다. 우성아이비는 지난해 공기주입식 서프보드만 14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세계의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 10척 중 6척의 엔진에는 ‘메이드인코리아(made in korea)’ 커넥팅로드가 장착돼 있다. 커넥팅로드는 엔진 내부의 피스톤과 크랭크샤프트를 연결하여 피스톤의 직선운동을 크랭크샤프트의 회전운동으로 변환시키는 장치다. 국내 기업 현진소재의 케넥팅로드는 세계시장에서 63%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경기부진이란 파고 속에서도 ‘수출 코리아’의 항해를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이처럼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세계 1위 상품’에서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국내 생산 제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세계 챔피언 제품’은 154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49개 품목보다 5개가 늘었다. 

‘IT강국’답게 전자제품IT부품 분야가 14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기기의료용품, 정밀화학의약품 섬유석유화학 품목이 뒤를 이었다.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은 ‘김치 냄새를 잡을 수 있다면 세계를 잡을 수 있다’는 그들의 신념처럼 이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세계 생활용품 업계의 거인인 P&G도 밀폐용기에서만은 락앤락에 밀린다. 락앤락은 이날 ‘2014년 세계일류상품’ 플라스틱 밀폐용기 부문에서 올해 ‘2014년 세계일류상품’에 처음으로 선정됐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무려 21%에 이른다. 락앤락은 최근 거대시장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세계 1위 플라스틱 밀폐용기 업체로 올라섰다. 작년에는 5300억원대 총매출에서 52%에 달하는 2600억여 원을 중국에서 올렸다. 2004년부터 상하이 영업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내 24개 도시에 지점을 만들어 투자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8년부터는 중국에 이어 베트남 투자에도 성공하는 등 밀폐용기만으로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하는 혁신기업이 됐다. 

김성태 락앤락 대표이사(부사장)는 “일류상품 선정을 통해 다시 한번 락앤락의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향후에도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하고 친환경적인 우수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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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비자들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고해상도라면 거기에는 국내 업체의 렌즈모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해성옵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화소 렌즈모듈부터 AF액추에이터(VCM Ⅱ), 완제품 카메라 모듈까지 광학모듈 일괄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특히 해성옵틱스가 납품하는 13M 렌즈모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6.1%다. 삼성 갤럭시의 모듈은 대부분 해성옵틱스 제품이다.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미포조선의 중형 LPG 운반선은 최고 영하 50도에서도 견딜 수 있는 저온용 강재로 만든 LPG ‘카고탱크’가 탑재된 최고 기술의 선박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생산된 중형 LPG 운반선 6척 모두가 현대미포조선에서 생산됐다.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제약 분야에서도 챔피언이 탄생했다. 종근당바이오는 광범위 항생제인 미노사이클린의 원료로 사용되는 데메클로사이클린(DMCT)을 간판 제품으로 키워냈다. 지난해엔 세계시장의 56%를 점유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등극했다. 

반도체 조립 공정 중 생기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시스템을 생산하는 비전세미콘은 이 분야 1등이다. 세계 반도체 라인 10곳 중 3곳이 비전세미콘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드는 상품을 의미하는 ‘세계일류상품’의 수는 지난해 639개에서 올해 661개로 22개 증가했으며 이를 생산하는 기업 수도 727개에서 751개로 24개가 증가했다. 

국내 중소기업인 휴비스는 기저귀나 생리대 가운데 들어가는 ‘위생재용 올레핀계 복합섬유’를 생산하는데 세계시장 점유율이 9.1%로 4위에 올라 이번에 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세계일류상품 중에서 휴비스와 같이 중소·중견기업 제품은 321개로 67.4%였으며 이 중 세계1위 품목은 88개로 57.1%였다.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은 수출품목을 다양화하고 미래의 수출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코트라가 해외마케팅을 전담 지원하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의 수출액은 작년 기준 2276억 달러로 국가 전체 수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날 인증서 수여식에서 “현재 일류상품과 차세대 일류상품 생산 기업의 역량을 고려한 맞춤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일류상품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 지원함과 동시에 제도의 보완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철 기자 / 이동인 기자 / 진영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0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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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8곳·IB 31곳 설문조사

기업 90%, 매각 상대로 동종기업 꼽아
IB “내년 대기업 주도 M&A 큰장 설 듯”


◆ 재계 빅딜 긴급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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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2월 1일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정몽규 당시 현대자동차 회장은 기아자동차 채권단 대표인 이근영 당시 산업은행 총재 등을 만나 기아자동차 주식인수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기아차 인수 포기를 선언한 직후의 일이다. 그리고 10년여 뒤인 2009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미국 포드를 넘어 글로벌 5위로 도약했다. 포드에 멋지게 복수한 셈이다. 재계 인수·합병(M&A) 빅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최근 삼성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테크윈과 같은 비주력 계열사들을 유화와 방위산업을 주로 하는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기업들이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율적으로 기업을 매각하거나 합치는 이른바 구조조정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계가 실제로 구조조정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란 조사가 나왔다. 재계에서는 또 다른 현대·기아차 신화가 탄생할지 주목하고 있다. 8일 매일경제가 국내 주요 기업 28곳과 투자은행(IB) 3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계열사 매각, 합병 등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업 응답자 전체의 18%인 5개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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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다섯 곳 중 한 곳은 내년에 계열사 매각 또는 합병을 통해 기업 구조조정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얘기다. 또 기업 28곳 중 8곳은 “다른 기업 인수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M&A가 인수·매각 쌍방이 동의해야 성립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빅딜을 통한 재계의 구조조정이 급류를 탈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들은 계열사 매각 또는 합병의 이유(복수응답)로 기업 수익성 저하(6곳), 저성장 장기화(5곳) 등을 꼽았다.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살아남는 것 자체가 최우선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의 73%인 23곳이 “향후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위한 빅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IB 관계자는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업종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위한 M&A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인수금융 디폴트 사태 이후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이 위축되어 있다는 점과 더불어 기업들이 계열사 매각 대상으로 동종 기업을 선호한다는 점은 이러한 전망을 강화한다. 국내 기업들은 ‘계열사 매각 대상으로 선호하는 상대는 누군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10곳 중 9곳이 동종 기업을 꼽았다. PEF라는 응답은 불과 1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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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체 관계자는 “사업 내용을 잘 아는 동종 기업에 매각할 경우 매각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데다 매각 상대방 시장 확대 프리미엄으로 매각가도 높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재계의 기류를 누구보다 빨리 감지하는 IB 관계자들은 대기업집단이 내년 M&A 시장의 주된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 설문결과(복수응답) 응답자 31곳 중 11곳은 내년 M&A 시장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대기업집단을 꼽았다. 

이는 지난해 매일경제가 동일하게 진행한 설문에서 4곳으로 집계됐던 것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PEF는 내년에는 재계 간 빅딜에 자금을 공급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매일경제 설문에서 IB 31곳 중 21곳은 M&A 시장에서 PEF의 주된 역할은 기업에 M&A 자금을 공급해 공동인수에 나서는 재무적 투자자(FI)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긴급설문 참여한 곳 

▶ 기업(가나다순, 총 28곳) 

GS, GS칼텍스, LG화학, LS산전, SKC, SK이노베이션, 금호,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 동부, 롯데, 롯데케미칼, 르노삼성, 삼성중공업, 신세계, 에쓰오일, 코오롱, 포스코, 한국GM, 한국타이어, 한라그룹, 현대그룹, 현대모비스,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효성 

▶ IB(가나다순, 총 31곳) 

CIMB, CITI, EY한영,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JP모건,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광장, 교보증권, 대신증권, 도이치,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메릴린치, 삼성증권, 삼일PWC, 삼정KPMG,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율촌,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증권 

[한우람 기자 / 윤진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0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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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없는데 드러그스토어 열풍 왜?

대기업들 잇단 진출…‘헬스 & 뷰티’시장 커지고 출점 규제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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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서 쇼핑할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최근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드러그스토어는 5년 전인 2009년 153곳에서 현재 724곳으로로 5배가량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드러그스토어는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약국이 의약품 외에 식품 음료 등 잡화를 함께 판매하면서 생겨난 유통 업태다. 

미국 월그린 CVS케어마크 등이 대표적인 드러그스토어다. 영국 부츠, 홍콩 왓슨스, 일본 마쓰모토기요시 등도 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다. 우리나라 드러그스토어는 1999년 CJ올리브영이 최초로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뒤를 이어 코오롱웰케어의 W스토어, 왓슨스코리아의 왓슨스가 2004년과 2005년에 이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CJ, 코오롱 대기업은 물론 아시아 드러그스토어의 대표 격인 왓슨스와 GS가 손을 맞잡고 만든 왓슨스코리아도 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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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과 국내 드러그스토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내에선 직접 약을 판매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의약품의 소매점 판매를 금지하는 약사법으로 인해 드러그스토어로 불리는 대부분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파는 ‘헬스&뷰티’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W스토어만이 약국을 별도로 입점시키거나 약사에게 ‘숍인숍’ 형태 가맹점을 내줄 뿐이다. 그러나 최근 이 드러그스토어 시장에 유통 대기업들이 잇따라 뛰어들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마트 메가마트 롯데쇼핑이 진출한 데 이어 지난달 7일에는 홈플러스까지 새로운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해당 사업에 각 유통 대기업이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로는 고객 다양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꼽힌다. 현재 드러그스토어의 주요 고객층은 20·30대 여성들이다. 드러그스토어가 젊은층에 화장품 생활용품과 관련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해주면서 각광받고 있다. 업계 1위인 CJ올리브영은 지난 5일 CJ시스템즈와 합병해 CJ올리브네트웍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또 다른 이유는 고령화로 건강식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코오롱그룹은 최근 “미래전략사업군 중 헬스(Health) 유통 사업영역이 가장 유망하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메가마트가 운영하는 판도라가 코오롱의 W스토어와 함께 약국 입점을 필수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드러그스토어는 이렇다 할 신규 출점 규제가 없는 것도 대기업들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곳은 롯데다. 롯데쇼핑의 롭스는 지난해 10곳에 불과했던 매장을 연내 30곳, 내년 말까지 40여 곳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의 분스와 홈플러스의 B+H는 일단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확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용어 설명> 

▷ 드러그스토어(Drug Store) : 약국과 잡화점을 합친 형태의 가게를 말한다. 국내에선 일부 비처방약을 빼곤 일반 소매점에서 의약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화장품 건강식품 위주의 ‘헬스&뷰티 숍’ 형태로 주로 운영된다. 

[조성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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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뽑은 올해 최고의 앱 30

쿠팡·벅스·겨울왕국·핑크퐁·배달의 민족…
매출 100억 게임 19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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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와 일상 생활에서 모바일을 주로 활용하는 ‘모바일 온리(Mobile-Only)’ 현상이 올해 두드러지게 탄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로 쇼핑하고 음악을 듣는 것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운동량을 체크하고 음식을 배달시키며 미팅도 한다. 

구글은 3일 올해 최고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 3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음악(비트·벅스·TuneIn Radio) 앱이나 미디어(플립보드·빙글·왓챠·KM플레이어), 교육(겨울왕국·핑크퐁·토모키즈 아일랜드·뽀로로 전화·말하는 개 토킹벤) 앱이 대거 뽑혔다. 음악, 미디어, 교육 분야는 모바일 분야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임이 증명된 셈이다. 

특히 3200여 편에 달하는 유아용 동영상을 서비스 하는 핑크퐁 TV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교육 분야와 애플 앱스토어 어린이 분야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해 ‘모바일 교육’ 콘텐츠는 매출로도 직결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일어나기, 밥 먹기, 예절교육 등 여러 주제로 뽀로로와 대화할 수 있는 유아 전용 앱인 뽀로로 전화도 인기를 모으며 회사(유엔젤)의 주가까지 끌어올렸다. 

주목할 만한 점은 모바일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앱이 대거 선정됐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문서를 볼 수 있는 ‘폴라리스 오피스’, 문서나 명함을 스캔해주는 앱(캠스캐너·캠카드), 저렴한 국제전화(텍스트플러스), 원격제어용 팀뷰어 등이 올해 30대 앱에 뽑혔다. 생산성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를 받으면서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전략으로 비즈니스 모델로도 성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운동을 도와주는 매일 복부 운동, 눔워크, 만보기도 꾸준한 인기를 모았으며 배달(배달의 민족·스마트 택배) 앱은 올해 큰 화제를 일으키며 대규모 투자에 성공하기도 했다. 여성들이 화장품 정보를 모은 커뮤니티앱 ‘언니의 파우치’, 커플 앱 ‘비트윈’도 올해 화제가 됐다. 한편 구글 플레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1조4000억원을 돌파해 게임 시장에 모바일이 대세임을 증명했다. 비즈니스 솔루션업체(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한국 구글 플레이를 통해 1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게임 수는 총 19개이며, 총 1600여 개 게임이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3억원 미만의 매출이 발생한 게임은 총 1286개(73.6%)이며 3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총 443개다. 

올해 누적 매출 1위 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몬스터길들이기 for kakao’였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 for kakao’,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for kakao’가 2·3위였다. 10위권 내 게임 중 8개가 카카오용 게임이어서 카카오가 모바일 게임 매출의 핵심 창구임도 증명했다.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9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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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좁다” 스마트폰 경쟁 인도로

中 스마트폰 56% 보급, 年 10%대 성장도 불투명
인도는 보급률 9% 그쳐…제조사들 앞다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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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연 10% 이상 성장하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최근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CEO)은 미국 언론 등과 인터뷰하면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털어놨다. 양 회장은 “중국에서만 사업해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도 말했다. 지난 10월 모토롤라 인수를 마무리한 레노버는 최근 샤오미·화웨이에 이어 중국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레노버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모토롤라는 선진국 시장을 노릴 계획이지만 더 이상 중국시장에 모든 것을 걸지는 않을 방침이다. 경쟁사 화웨이도 지난 1일 LG유플러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알렸다. 적극적 수익 창출을 꾀하는 움직임이라는 평가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수익을 내기 힘들어져 밖으로 내몰리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첨단 IT기기의 상징이었던 스마트폰이 중국시장에서 성장 정체에 빠졌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제조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시장 포화로 중국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저가폰을 쏟아내며 스마트폰이 과거 피처폰과 같은 ‘노멀폰’이 됐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새 수익원을 찾는 업체들은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공략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삼성증권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5대 스마트폰 제조사의 3분기 내수 통신사 납품 물량은 3% 느는 데 그쳤다. 직전 분기 성장률 28%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보유 스마트폰을 소비자에게 판매한 대수는 오히려 3분기에 27% 늘었다. 직전 분기 3%에서 급증했다. 결국 중국시장에서 신규 스마트폰 납품이 힘들어지면서 대신 재고 처리만 활발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샤오미에 뒤처진 레노버와 화웨이가 가격을 낮춰 재고떨이에 적극 나섰다는 분석이다. 중국 5대 제조사는 샤오미와 레노버, 화웨이, ZTE, 쿨패드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 성장축인 중국의 저성장이 업계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중국 제조사들은 해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 서로의 것을 빼앗는 ‘제로섬 게임’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인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업체마다 자체 저가 모델을 들고 인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현재 9% 수준에 그친다. 중국은 이미 55.3%에 이르고 내년이면 8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이 인도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Z1’을 인도에서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가격은 8만원대로 삼성전자가 별도 브랜드 저가폰을 인도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도 성장성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1위 업체 샤오미도 인도에서 내놓는 제품이 승승장구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휴고 배라 샤오미 부사장은 지난 2일 트위터에서 16만원대 ‘홍미노트’의 인도시장 출시 첫날 준비된 물량 5만대가 6초 만에 동났다고 밝혔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움트기 시작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에 이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면서 “내년 스마트폰 제조사의 명암은 인도처럼 인구가 많고 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에서 갈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재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90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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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로 차종별 희비


국제 유가 급락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연료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공격적으로 배기량이 큰 자동차를 구매하고 있다. 반면 뛰어난 연비로 고유가 때 각광받았던 일본 하이브리드차량(HV)이 유가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팔린 자동차는 1710만대(연환산)로 11월 월간 판매 기준으로 2003년 이후 11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예상 판매량을 1670만대로 내다봤지만 이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고용 창출이 늘어나면서 가계 자금 여력이 커진 데다 최근 가파른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까지 줄면서 소비자들이 그동안 미뤘던 자동차 구매를 늘린 것이다. 자동차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할인폭을 확 키운 것도 판매량 증가에 보탬이 됐다. 특히 시장은 11월 중 기름을 많이 먹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소형트럭) 판매량이 급증해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를 이끈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갤런당 휘발유 가격은 2.77달러로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1월 한 달간 전년 동월에 비해 6.5% 증가한 22만5818대를 팔았다. GM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 판매량이 24% 증가해 판매를 주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5만3672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4% 감소해 올 들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이 4% 아래로 떨어졌다. 기아자동차도 4만493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반면 판매가 줄고있는 대표 차종은 하이브리드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도요타 프리우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1분기(1~3월)에 프리우스를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차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2만대 줄일 예정이다. 

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한 올여름부터 북미 시장에서 프리우스 판매량이 10~20% 줄고 있어 내년 생산량도 감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초 도요타는 지난달 수출용 프리우스를 1만1600대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25%나 줄어든 약 8800대에 그쳤다. 유가 급락으로 기름값 부담이 줄어들자 소비자들이 전기와 기름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 대신 성능이 뛰어난 가솔린차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우스는 아이치현의 도요타시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판매 감소로 공장 가동률도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320만대로 예상했던 국내 생산계획도 미달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리우스는 죽을 쑤고 있는 반면 도요타의 픽업트럭인 ‘다코마’는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1~10월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15만대를 판매했다. 주 생산공장인 멕시코 공장은 판매 물량을 맞추느라 2교대에서 3교대 근무체제로 바꿨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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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제주도가 중국인들의 새로운 도박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제주도 여행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방위적인 반(反)부패 정책을 펼치면서 ‘도박산업의 메카’인 마카오가 이례적 경기침체 상태에 빠진 바 있어 우리나라에도 관광객 급감 사태 등이 우려된다. 

3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인민공안보’는 지난 2일 보도한 ‘출국 도박 범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4대 특징’이라는 기사에서 제주도 주재 중국 외교관 등을 인용해 “제주도가 미얀마 등과 함께 중국인 도박범죄의 ‘새로운 중대 재해구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은 중국인들의 제주도 도박여행은 ‘3개의 80%’로 설명할 수 있다며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80% 이상이 중국인이고, 중국인 관광객 중 도박하는 이들이 80% 이상이며, 도박을 한 중국인의 80% 이상이 돈을 잃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당국은 중국인이 도박을 위해 제주도를 많이 찾는 배경과 관련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데다 한국 카지노업체들이 부유한 중국인을 위해 항공권, 호텔, 통역 등의 각종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지역선 성접대까지 제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허베이(河北)성 공안기관은 올 여름에 제주도의 모 호텔 도박장이 베이징에 개설한 사무소를 수사해 8명을 기소하기도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9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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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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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저치인 1%까지 떨어졌다.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도 하락해 저물가가 전방위로 번질 수 있다는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초 1%대 초반을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1.5%, 5~6월에는 각각 1.7%로 상승했지만 7월 1.6%, 8월 1.4%, 9월 1.1%, 10월 1.2%로 둔화됐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 둔화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데다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 또한 하락하면서 자칫 저물가가 전방위로 번질 수 있다는 염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근원 물가상승률은 9월 1.9%에서 10월 1.8%에 이어 11월에는 1.6%까지 떨어졌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을 뜻하는 기대 물가상승률도 9월 2.8%에서 10월 2.7%로 내려간 상황이다.

물론 내년 담뱃값 인상으로 물가상승률이 0.6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물가가 전방위로 번지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제도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기 때문에 그 수치상 효과를 뺀다면 저물가가 계속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8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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