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기업 도요타 영업익 7년만에 최고…기업 배당·투자 확대

 

◆ 엔저發 경제 후폭풍 ① / 일본 엔저효과 만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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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으로 6927억엔(약 6조6500억원)을 남겨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여파로 인한 국내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난 액수다. 엔화가치 하락으로 국제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뼈를 깎는 혁신이 효과를 거둔 덕분이다.

혼다, 닛산 등 다른 6개 자동차회사도 원자재 비용 절감과 플랫폼 부품 공통화 전략에 엔저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즈호은행 분석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값이 10엔 떨어질 때마다 상장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조9000억엔(약 18조2400억원) 늘어난다. 전기와 기계산업이 1조2000억엔(약 11조5200억원), 자동차가 6000억엔(약 5조7600억원)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한 달 동안 달러당 엔화가 6엔 가까이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조원 이상 영업이익 상승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일본 대기업 순익 증가는 주가 상승, 배당과 투자 증가, 신용등급 상향 등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상장기업 2262개를 대상으로 4~9월 중간배당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3조1700억엔(약 30조43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배당성향도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높아진 27%로 상승했다.

세콤이 사상 처음 중간배당을 결정했고, 미쓰비시자동차는 17년 만에 중간배당을 재개했다.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올해 4~9월 20개사의 신용등급이 오른 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2006년 상반기 이후 가장 적은 3개에 불과하다. 실적이 개선되자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올해 대기업의 설비투자를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15% 늘어난 17조7102억엔(약 170조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로 보면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급격한 엔저의 수혜가 일부 대기업에만 집중되면서 일본 재계에 엔저 경계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로이터가 280개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5%의 기업이 달러당 엔화값이 105엔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특히 내수 서비스가 주업인 비제조업체들은 엔저로 인한 원료비와 전기요금 상승 등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미즈호은행에 따르면 엔저로 수혜를 보는 대기업과는 달리 비상장 중소기업은 달러당 엔화값이 10엔 떨어질 때마다 1조2000억엔(약 11조52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54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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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산폰 무덤`옛말…춘추전국시대로
"특허·AS문제가 중국업체 발목잡을 수도"

 

◆ 중국 스마트폰 공습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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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휴대폰시장은 그동안 외산 폰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삼성전자와 양강 체제를 이루는 애플 아이폰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1.9%(2014년 2분기ㆍSA 추산)에 달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5% 선에 불과하다. 반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2%인 삼성전자는 한국에선 더욱 강력하다. 공식적인 통계자료가 나와 있진 않지만 한국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은 60~70% 선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 구매자 상당수를 차지하는 보급형 제품 수요가 이 같은 차이를 만들어 내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소수의 프리미엄 고가 모델만 내놓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저가폰부터 하이엔드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구비하고 있다.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 한정된 기능 이용에 그치는 장년층 수요자 상당수가 아이폰 대신에 삼성전자ㆍ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사는 식이다.

운영체제(OS) 차이도 애플 아이폰이 한국에서 기를 못 펴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아이폰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옮기는 데도 애플 전용 프로그램인 `아이튠스`에 접속해야 하는 등 안드로이드 OS 대비 이용이 까다로운 편이다. 보조금이 주도하는 한국 스마트폰시장 문화도 외산 폰이 발붙이기 힘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 제조장려금을 태우는 삼성ㆍLG와 달리 외산 폰은 그럴 만한 여력이 없어 한국 소비자에게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졌던 것이다.

이번 중국 스마트폰의 한국 진출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이 같은 `외산 폰 국내 진출 3대 장벽`을 모두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X3`, 샤오미의 `홍미ㆍ미(Mi)3`, ZTE의 `블레이드`나 레노버의 `바이브X2는 30만~50만원 선의 저렴한 출고가에도 풀HD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이상 카메라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이 빠짐 없이 들어가 있다. 삼성ㆍ애플ㆍLG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뛰어넘을 만한 성능은 아니지만 크게 뒤떨어지는 사양도 아니다. 비슷한 가격에 팔리는 삼성ㆍLG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오히려 압도적인 기능을 보여준다.

중국 스마트폰 대다수에 안드로이드 OS가 깔려 있는 점도 시장 개척에 우호적이다. 기존 삼성ㆍLG 안드로이드 폰에 길들여졌던 장년층 수요를 무리 없이 끌어들일 수 있다. 보조금 문제도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과 동시에 저절로 해결된다. 제조사 차별 없이 어떤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출고가가 비슷하면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스마트폰 공단말기를 인터넷으로 들여와 국내에서 개통해 쓰더라도 요금 할인 형태로 지원금 혜택을 챙길 수 있다.

화웨이가 X3를 출시하면서 애프터서비스(AS) 계획까지 밝힌 점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중국 업체들이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 차원에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것이다.

올리버 우 화웨이 단말기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X3 출시를 기점으로 전국적인 AS 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콜센터 기능을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들이 삼성ㆍLG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면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스마트폰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잖은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서 낸 성과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인접 국가인 인도ㆍ베트남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 시장에 활발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시장이 채 열리기도 전인 미얀마의 수도 양곤에 100여 곳의 스마트폰 대리점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레노버는 인도 시장에 스마트폰 6종을 내놨고, 오포(OPPO)는 한술 더 떠 러시아에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력이 있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시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들면서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상황인데 중국 업체의 부상은 한국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AS 등 사후관리 측면에서 중국 업체가 단기간 한국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기는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특허 문제가 중국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금까지는 삼성ㆍ애플 등 스마트폰 공룡이 중국의 특허 침해 문제에 대해 방관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중국이 부상하는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장원 기자 /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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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30일 첫 출시

 

◆ 중국 스마트폰 공습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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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29일 한국 알뜰폰 업체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계열)와 손잡고 30일부터 새 스마트폰 `X3`를 출시한다. 예상됐던 중국 스마트폰의 첫 공습이 시작된 셈이다.

그동안 한국 오픈마켓에서 `해외직구` 형태로 중국 스마트폰이 들어온 적은 있지만 중국 업체가 한국 이통사와 손잡고 정식 출시 절차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에 유통 중인 외국산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 화웨이 X3의 3파전으로 전개된다.

`X3`는 화웨이가 지난 7월 중국에 출시해 히트를 친 `아너6`의 한국판 버전이다.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광대역 LTE를 지원한다.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16GB(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탑재됐다. 중국 출시 당시 가격은 359.9달러(약 37만원) 선이었지만 한국에서는 이보다 비싼 50만원 선에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가 5.7인치 초고해상도(QHD) 디스플레이, 1600만 화소 카메라, 32GB 내장메모리로 무장한 것에 비해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은 갤럭시노트4(95만7000원) 반값 수준에 불과하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10월부터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여파로 외산폰에도 보조금이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시중 판매가(할부원금)는 약 20만원 후반대~30만원 초반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X3를 기점으로 중국 스마트폰은 한국 시장에 봇물처럼 쏟아질 전망이다. 샤오미, 레노버, ZTE, 율롱 등 화웨이 경쟁업체들이 한국 시장 진출 시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미 알뜰폰 사업자 CJ헬로모바일과 출시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와 `미(Mi)3`는 G마켓 등 한국 오픈마켓을 통해 성황리에 공동구매 행사를 끝마친 바 있어 한국 시장 검증도 마무리된 상태다.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54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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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로 돈번 日기업 미래투자 "한국 타도"
정부는 환율 보험·환헤지 대책만 되풀이

 

◆ 엔저發 경제 후폭풍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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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엔저 공포가 다시 몰려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엔저 현상이 심화된 직후 미국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요동쳤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시점이다.

특히 최근의 엔저는 일본 아베 정부의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무리한 정책에 기인한 측면이 커 상황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금융ㆍ외환시장을 왜곡시키면서 엔저를 유도하는 일본 정부와 엔저의 부작용이 가시화하는 데도 손 놓고 있는 우리 정부의 태도가 극명하게 대조된다.

최근 들어 100엔당 원화값이 세 자릿수로 고착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신음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의 양적완화에다 공적연금 해외 투자 확대 등으로 나타난 엔저 현상은 지난 8월 초부터 본격화됐다. 100엔당 원화값은 8월 8일 1017.48원에서 29일 960.97원으로 5.6%나 상승했다. 일본 통화당국은 앞으로도 계속 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달러화가 계속 유입되고 정부는 한발 물러서 있어 100엔당 원화값 세 자릿수 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 투자은행(IB)들과 한국경제연구원 등 국내 연구소에서는 내년에 엔화 대비 원화값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다. 엔화에 대한 원화값 세 자릿수 시대가 고착화되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우리 경제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008년 엔저 때 상황을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당시 엔저 현상이 금융위기로 이어져 엔저에 따른 효과를 제대로 분석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기업의 수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엔저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국장은 "엔저에 대한 피해가 대기업보다는 대기업 하도급 업체와 중소기업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박사는 "최근 엔저 현상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일본 기업이 차세대 기술 개발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 경우 한국과 일본 간 미래의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정부는 일단 엔저 대책으로 중소기업의 환율변동보험 가입 등을 통해 환헤지를 강화하는 차원의 미시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나서서 엔화 약세와 자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에 비춰볼 때 우리 정부의 대응이 안일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노영우 기자 /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5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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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몸체가 구부러지는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처음으로 내놓은 5.5인치 대화면 아이폰6플러스는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쉽게 구부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인 아이폰5부터 제기된 휨 현상은 대화면 액정에 얇은 두께까지 갖춘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 더욱 도드라지는 양상이다. 알루미늄 재질의 아이폰 본체 또한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특히 IT 리뷰 채널 언박스테라피에 아이폰6플러스 휨 현상 테스트 영상이 올라오며 논란을 부추겼다. 실제 아이폰6플러스는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손으로도 구부려졌다.


외신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대형 비리 등에 사용하는 `게이트`라는 표현을 따와 벤드게이트(Bend Gate)라고 지적했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4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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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가격체계 교란땐 과감한 제재를
③ 탄탄한 내수가 제값경제 밑바탕
④ 출혈부르는 최저낙찰제 개선을
⑤ AS공짜 관행도 반드시 바꿔야


◆ 제값 받는 경제 만들자 ③ 제값 받는게 모두에 득 / 전문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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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하는 게 `이건 서비스로 드리는 거예요`라는 말입니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제값을 주고 제품을 거래하는 관행, 전문 지식과 서비스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상거래는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밑바탕"이라며 "하지만 한국에는 서비스의 `제값`을 무시하는 가격 왜곡 사례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집에서 군만두를 공짜로 내주면서 `이건 서비스`라고 표현하는 건 `서비스=공짜`라는 그릇된 인식을 고착화할 뿐이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총괄본부장은 "신문이나 보고서는 거저 만드는 게 아닌데 돈 내고 보려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신문도 월구독료 1만5000원은 너무 싸다. 100달러는 돼야 한다. 지식을 공짜로 취득하려는 습성을 버려야 지식서비스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포털도 무료로 운영하려다 보니 수익모델을 못 찾고 고전하다가 광고를 하나둘 붙였는데 결국 그 광고비를 내는 건 소비자라고 한 본부장은 지적했다. 

한 본부장은 "소비자들이 공짜 서비스를 추구하면 두 가지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며 "알게 모르게 다른 경로로 전가된 비용을 부담하든지, 아니면 서비스 제공자의 몰락으로 해당 서비스를 못 받든지 두 가지"라고 덧붙였다. 

구성원 모두가 제값으로 거래하면 더 높은 수준의 경제로 가는데, 모두 싸구려만 추구하면 질 나쁜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구성의 오류`에 빠지게 된다는 얘기다. 야구경기장에서 관람객 한 사람이 일어서면 뒷줄에 앉아 있던 사람들까지 모두 일어서게 되고, 결국 모두가 제대로 관람하지 못하는 것도 구성의 오류다. 

`공짜와 헐값의 역습`을 극복하려면 탄탄한 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 곳간에서 인심 나듯이 먹고살 만한 경제 기반을 만들어야 지식과 서비스에 대한 대가도 정상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아울러 불법 다운로드, 중국산 불량 저가품 수입, 짝퉁 제품 등 가격 체계를 교란할 수 있는 불순물을 정부가 제대로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 

이호흥 한국저작권위원회 연구위원은 "일본도 저작권 관련 소송 열풍이 한바탕 지나간 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콘텐츠 제값 받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뿌리내리려면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 강화로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가 생기면 선순환 구도가 자리 잡을 수 있다.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게임 콘텐츠를 팔아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는데 여기에는 복제가 불가능한 게임 콘텐츠 특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전문가들은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각종 사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안전을 지키려면 그에 따른 제값을 지불하는 게 당연한데 사회 전반적으로 그런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박환용 가천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공사 입찰 때 싼값만 강조해 말도 안 되는 수준까지 값을 깎고 이는 사고로 이어진다"며 "무조건 비용을 깎기보다는 품질시공을 위해 적정 수준의 이익을 당연히 보장해주는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장도 "공공기관의 최저가낙찰제는 하도급 업체의 몰락을 부르는 악습"이라며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태구 인제대 보건안전공학과 교수는 "최근 산업계 안전사고를 보면 원도급 업체가 하도급 업체에 안전관리비용을 따로 주지 않고 가격을 낮추려고만 하기 때문"이라며 "안전관리에 드는 돈이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의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 뒤에 따르는 애프터서비스(AS)의 공짜 관행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갑을관계를 악용해 협력사에 평생 AS를 요구하거나 소프트웨어의 무료 끼워팔기를 당연시하는 행태를 바꿔야 관련 산업과 일자리가 제대로 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시리즈 끝> 

[기획취재팀=황인혁 차장(팀장) / 서찬동 차장 / 고재만 기자 / 최승진 기자 / 홍장원 기자 / 박윤수 기자 / 장재웅 기자 / 이현정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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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지난 1년 동안 현금성 자산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년간 이어져온 주식ㆍ채권 랠리로 자산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초고액 자산가들이 방어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UBS가 자산 조사 기관 웰스엑스(wealth X)와 공동으로 작성해 22일 발표한 억만장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1인당 평균 6억달러에 달했다. 1년 전 초고액 자산가인 이들 억만장자 1인당 평균 현금성 자산이 60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동안 현금성 자산 규모가 10배나 증가한 셈이다. 억만장자들 투자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였다. 억만장자들은 1인당 평균 1억6000만달러 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현금 자산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현금 보유 규모가 커진 것은 고액 자산가인 백만장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백만장자 투자포트폴리오 중 20~30%가 현금성 자산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이 현금을 쥐고 있는 것은 투자 손실 불안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시장 조정 후 더 좋은 투자 기회가 창출될 때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3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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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개사 유보율 1093% 반년새 69%P 늘어
삼성화재·SK C&C·현대글로비스 증가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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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 쌓기`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투자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16개사의 상반기 말 유보율은 1092.9%로 지난해 말(1023.5%)보다 69.4%포인트 증가했다.

유보율이란 재무상태표의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의 합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유보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기업의 사내 자금 보유력이 높고, 재무구조가 우량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유보율이 높아진 것은 이익잉여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상장사들이 기업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잉여금 상반기 총계는 556조8387억원으로 작년 하반기(534조4683억원)보다 4.2% 늘었다. 반면 주주들의 출자나 이자소득 등을 가리키는 자본잉여금은 지난해 말 124조565억원에서 122조9546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자본금은 62조20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4조3426억원) 대비 3.3% 줄어들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유보율이 특히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총계가 1000억원을 넘은 440개 기업의 유보율은 1141.5%로 지난해 말보다 74.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억원 초과, 1000억원 미만 기업 87개의 유보율은 269.5%로 지난해 말 대비 5.2%포인트 감소했다. 500억원 미만인 89개 기업의 유보율은 79.8%로 같은 기간 17.4%포인트 늘었다.

실제로 매일경제신문이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작년 하반기 말보다 올해 상반기에 유보율이 급격하게 높아진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삼성화재(3만6284.55%) SK C&C(3만412.27%) 현대글로비스(1만3900.59%) 네이버(1만4168.20%) 등이 1~4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삼성생명 자사주를 매각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유보율이 올라갔다"며 "하반기 자사주 매입을 통해 다시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만6809.60%에서 1만7852.12%로, 현대자동차가 3463.47%에서 3657.83%로 높아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유보율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이익잉여금이 작년 말 5조586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5조9679억원까지 6.8% 늘어났다.

반면 자본금은 264억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현대글로비스도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이 2조653억원에서 2조3757억원으로 15.0% 늘어나는 동안, 자본금(187억원)과 자본잉여금(1536억원)은 변동이 없었다. 삼성전자 역시 이익잉여금이 148조60002억원에서 160조1889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자동차는 이익잉여금이 48조2742억원에서 51조8542억원으로 늘어나는 동안 자본잉여금은 4조1306억원에서 4조1297억원으로 감소했고, 자본금은 변동이 없었다.

[손동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26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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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22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7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0만 원에서 165만 원으로 내렸다. 스마트폰이 예상보다 더 부진하고 시스템LSI 반도체에서 적자 규모가 커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증권사에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4조 원대로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6조 원 중반대에서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평균)가 형성됐지만 최근 눈높이가 5조 원 초반대까지 낮아졌다.

황민성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실적악화는 유통채널 재고가 배경이었지만 3분기 실적악화는 더 이상 삼성 스마트폰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걸 말해준다"며 "삼성전자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 부품사들에서 전략적인 생산력 확대 조짐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하락과 고정비 증가로 시스템LSI반도체는 3분기 4000억 원 수준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작지만 안정적 이익을 내던 가전(CE) 부문 이익도 전 분기 7700억 원에서 3분기 1000억 원대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TV를 주축으로 한 VD부문은 계절적 가격하락에 환율하락 등으로 이익이 3000억 원 수준에 머물 것이란 설명. 생활가전은 냉장고, 프린터, 의료기기 등이 대부분 부진해 2분기 3000억 원 수준의 이익이 2000억 원 수준의 손실로 전환될 것이란 게 황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다만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이 바닥에 근접하는 등 개선 기회는 남아있다고 봤다. 내년 영업이익률은 10%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6~8개월이 걸리는 제품 라인업 변화가 이미 결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

4분기 A 시리즈를 시작으로 중가 U, 저가 E 시리즈 등 고가를 제외하면 중국업체와 유사한 가격으로 점유율 확장을 이룰 것이라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우려가 가장 클 때 매수하는 것"이라며 "여전히 견조한 현금흐름과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9228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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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포갈릭, 스탠다드차타드서 500억원 투자
3년새 외식업체 투자 5600억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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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업계에 대한 사모펀드의 공략이 패스트푸드와 커피전문점을 넘어 고급 레스토랑에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체보다 외식업체가 상대적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기 쉽고, 4~5년 후 재매각 때도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썬앳푸드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은 글로벌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의 사모펀드인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PE)에서 5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매드포갈릭은 마늘을 주제로 한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와 와인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으로 국내 30개, 해외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매드포갈릭과 토니로마스, 시추안하우스 등을 운영하는 썬앳푸드는 22일 별도 법인인 `MFG코리아`를 세워 매드포갈릭만 운영을 분리했다. 남수정 썬앳푸드 대표는 MFG코리아의 전문경영인으로 매드포갈릭 운영을 계속 맡게 된다.

썬앳푸드 관계자는 "매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 유치가 필요했다"며 "4년 내에 국내외에서 지금보다 3배 많은 100개 매장까지 출점할 계획"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우선 서울에 집중된 매장을 전국 지방까지 확대하고 해외 진출 국가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사모펀드는 2011년 한식 브랜드 놀부를 인수하며 국내 외식업계에 큰손으로 떠올랐다.

2년 전부터 버거킹코리아와 BHC치킨, 할리스커피, 크라제버거, KFC코리아 등 가맹사업을 하는 패스트푸드ㆍ커피전문점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최근 3년 새 이들 사모펀드가 투자ㆍ인수한 국내 외식 브랜드는 8개로 투자 금액만 5600억원을 넘어섰다.

예전에는 지분 100%를 사들여 경영권까지 확보하는 방식이 우세했지만, 이번 매드포갈릭은 지분 투자로 경영권을 유지해 줘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사모펀드가 투자한 외식업체는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미국계 사모펀드에서 2000만달러(약 208억원)를 유치한 강호동육칠팔은 내년까지 미국 내 20개 매장을 포함해 전 세계 3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2년 전 보고펀드가 두산에서 1100억원에 인수한 버거킹코리아는 지난해 말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가맹점만 20여 개로 늘어났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에 투자한 사모펀드는 매장 수와 매출 등 수치로 드러난 실적을 중요시한다"며 "실적을 빨리 높여야 향후 재매각을 하더라도 높은 가격에 매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찬동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26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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