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앓아도 몰라…인지율73% 그쳐

실명·발가락 썩는 등 합병증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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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는 황병선 부장(45)은 최근 건강검진 결과 공복혈당이 118㎎/㎗라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병원 상담의사는 "당뇨병 전 단계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황 부장에게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체중을 빼라고 조언했다. 평소 비만으로 고민하던 황 부장은 일단 당뇨병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했다. 그는"이만한 일로 거의 매일같이 이어지는 술자리를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별일이야 있겠느냐"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황 부장처럼 생각하다 큰 일이 날 수 있다. 안철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황 부장처럼 공복혈당 수치가 당뇨병 전 단계 범위에 있더라도 당뇨병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9일 질병관리본부는 대한당뇨병학회 역학자료를 분석해 "30세 이상 성인의 11.9%(약 320만명·2013년 기준)가 당뇨병 환자로 파악됐고, 당뇨병 전 단계 고위험군에 속하는 공복혈당장애 인구는 24.6%(약 66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당뇨병과 당뇨병 전 단계를 합치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약 1000만명)이 당뇨병 혹은 잠재적 당뇨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당뇨병학회는 "국내 연도별 당뇨병 유병률(병에 걸려 있는 사람 비율)은 2001년 8.6%에서 2010년 10.1%, 2013년 11.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2050년엔 당뇨병 환자가 591만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 '당뇨대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활습관 서구화로 비만 인구가 갑자기 증가한 게 당뇨병 급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데도 당뇨병 환자이면서 자신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른바 '당뇨병 인지율'은 7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무엇보다 합병증 때문이다. 특히 치명적인 것은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등과 같이 혈관이 파열되는 대혈관 장애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당이 높아지는 현상만으로 동맥경화 진행이 빨라지고 혈관이 터질 위험에 노출된다.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을 일으킬 확률이 건강한 사람의 2~3배다. 또 건강한 사람보다 뇌출혈·뇌경색이 발병할 확률이 2~3배, 암에 걸릴 확률도 3배 정도 높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3대 합병증은 말초신경장애, 망막증, 당뇨병 신증 등이다. 말초신경장애는 당뇨병에 걸린 지 약 3년 후부터 발병한다.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발이 썩게 된다. 실명의 원인인 망막증은 당뇨병에 걸린 지 약 5년후부터, 투석이 필요한 당뇨병 신증은 당뇨병이 걸린 지 약 8년 후부터 발병한다. 

김세화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합병증은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이 살며시 다가와 더 무섭다"며 "평소 금주·금연,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약물치료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6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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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즉, 만 65세가 되면 누구든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60%에 달한다. 85세가 되면 그 위험성이 50%에 육박한다. 2명 중 1명은 치매라는 얘기다. 추억의 명화 ‘벤허’ 주인공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찰톤 헤스턴, ‘형사콜롬보’에서 바바리코트를 입고 멋진 연기를 보여줬던 피터 포크, 감미로운 팝가수 페리 코모, 영화배우이자 미국 40대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총리도 치매를 비껴가지 못했다. 

인간의 뇌는 1000억 개 넘는 신경세포로 구성돼 있다. 우리 몸의 다른 장기와 달리 신경세포는 일단 손상되면 회복, 재생능력이 없다. 이미 치매로 들어섰다면 이전 온전한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 평소 뇌를 다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인구 고령화로 국내 치매 인구는 급증하고 있다. 현재 약 53만명(2012년기준)에서 2020년 75만명, 2030년 113만 5000명, 2050년 212만 7000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치매는 발병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암과 달리 조기 발견이 어렵다. 현재는 치매 증상을 늦추는 치료제만 존재한다. 하지만 서서히 치매를 예방하는 약들에 대한 임상 실험이 진행되면서 앞으로는 치료보다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다국적 제약사인 엠에스디(MSD)는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의약품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임상 대상은 최근 1년간 기억력이 크게 떨어진 50대 이상으로 뇌 검사 등을 통해 경도 인지 장애 판정을 받은 경우다. 이 신약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을 막아주는 ‘베타분해효소 억제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는 기술 연구도 활발하다. 치매 진단은 아직까지 문진법이나 자가공명영상(MRI) 촬영으로 뇌를 검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문진법은 정확하고 객관적 진단이 힘들고, MRI는 치매가 상당히 진행됐을 때에나 확인이 가능한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혈액, 타액에서 치매 증상을 알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통해 진단하는 기술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조기 치매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전 캐나다 앨버타대학 의과대학 신경과학 연구팀은 타액 속에 섞여있는 특정 물질 수치를 측정하면 치매 혹은 경도인지장애 진단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국내에서도 치매 진단 기술 연구가 한창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영수 뇌과학 연구소 박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를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문제일 뇌·인지과학전공 교수팀은 타액이나 콧물로 치매를 분석할 수 있는 자가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동인 기자 /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5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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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현대그룹·佛 로레알 등 글로벌 기업도 발목

롯데家 사태도 고령 총수의 불안한 판단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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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의 뇌(왼쪽)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오른쪽). 알츠하이머를 앓게 되면 뇌신경세포가 죽고 뇌세포 간 소통이 막혀 기억상실 등으로 악화된다.

"경영자로서 판단 능력에 문제가 없다."(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측)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상태다."(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 

롯데그룹 승계를 둘러싼 형제간 싸움이 부자간 경영권 분쟁으로 치달으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소위 '신격호 디스카운트'다.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롯데 분쟁의 원인 중 하나는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이다. 그룹 주변에서는 그가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기업 대표는 눈에 보이는 신체건강을 위해 최고급 건강검진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정신건강은 다르다"며 "문제는 대표가 우울증, 경도인지장애, 치매증상을 보여도 어느 누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충언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기업 문화가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라면 해고될 것을 각오하지 않는 한 그런 말을 꺼내기 힘들다"며 "창업자 혹은 최고경영자(CEO)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치매와 같은 정신질환으로 경영권 분쟁을 겪은 대표적 국내 기업으로 옛 현대그룹이 있다. 고(故) 정주영 회장은 생전에 건강한 체력을 유지했다. 테니스, 수영으로 체력을 다지고 스스로 100세 장수를 확신했다. 신입사원연수회에서 신입사원과 씨름을 즐기는 고인의 모습은 지금도 유명하다. 그는 대선 출마와 소몰이 방북 등으로 정력적 활동을 이어갔지만 2000년 들어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불안한 공동 회장 체제를 방치하다 결국 '왕자의 난'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에서도 치매로 인한 경영권·재산 분쟁이 불거진 사례가 있다. 세계 유명 화장품회사 로레알이다. 로레알 상속자 릴리안 베탕쿠르는 치매로 인해 수백억 달러 규모 재산권을 놓고 딸과 분쟁을 겪었다. 8년을 끌던 이 분쟁은 최근 프랑스 지방법원이 베탕쿠르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점을 악용해 금품을 갈취한 지인과 재산관리인 등 8명에게 실형을 선고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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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국내 상당수 중소기업 창업자들이 고령화함에 따라 치매 등 예상치 못한 문제로 상속권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치매에 대해 보다 적극적 관심을 갖고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는 전조증상이 있다. 인지기능을 유지하며 정상적 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치매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물다. 물론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생기면 기억력이나 판단력, 언어기능을 순식간에 잃어 마치 갑자기 치매가 발생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치매는 정상기능에서부터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해 오랜 시간이 경과한 후에 치매로 진행된다. 

치매 명의로 손꼽히는 한설희 건국대병원장은 "40대 초중반 나이에 처음으로 치매 씨앗이라는 독성단백질 아밀로이드 반점이 대뇌피질에 생기면서 뇌가 병들어 간다"며 "작은 점으로 시작된 아밀로이드 씨앗이 20~30년 동안 점차 주변으로 번져가면서 쌓이면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된다"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건망증이 점차 심해지고 중요한 일을 잊기도 하며 꼭 집어낼 수 없지만 무언가 성격이 달라진 기미가 보인다면 한번쯤 치매전문가에게 진료를 받도록 권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밀로이드가 쌓이는 오랜 기간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내다가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 70~80%가 기능을 잃어가면 비로소 치매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 치매 단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장애는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 휴일인 어제는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났는지와 같은 최근의 일들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또 금전관리·길찾기 장애가 흔히 나타난다. 성격도 변해 주변 일에 관심이 줄고 감각이 무뎌진다.

반면 과거의 기억, 예를 들어 초등학교 시절 친구와 재미있게 보냈던 일, 학교 담임선생님과의 에피소드, 첫 번째 봄소풍은 어디로 갔고 날씨는 어떠했는 지, 심지어 보물찾기에서 무슨 상품을 받았는지까지 비교적 소상하게 기억하기도 한다. 

그러다 병이 진행되면 최근 기억은 물론 과거 기억을 포함한 모든 인지기능이 소실돼 아주 기본적인 것조차 다른 사람 도움을 받아야 할 상태에 이르게 된다. 말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체중이 줄고 영양상태가 나빠 스스로 움직이기 힘들고 면역력이 급격히 악화된다. 그렇게 되면 욕창이 발생하기 쉽고 폐렴이나 요로감염이 발생하면 이차적으로 패혈증이 생겨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인제대 백중앙의료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미국은 대통령이나 글로벌 기업 CEO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성과 함께 정신과 신체 건강이다"라며 "의회 청문회에서도 재산보다 철학, 정신·신체 건강을 가장 주의깊게 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내 대기업도 이젠 국민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CEO 자신들도 건강할 때 유능하고 건강한 후계자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거나 공유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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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중 1명꼴로 당뇨병

밥·빵·면 등 탄수화물함량 많아
포도당으로 변해 혈당 크게 높여
술은 맥주·칵테일 되도록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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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의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3명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인이다. 당뇨병 환자는 2009년 190만명에서 2013년 231만명으로 늘어 이 추세대로라면 2030년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공복혈당이 126㎎/㎗ 이상 △75g의 포도당용액을 마신 뒤 2시간 후 혈당이 200㎎/㎗ 이상(75g 경구 당부하검사) △당화혈색소(약 2~4개월간의 평균 혈중 혈당 농도) 6.5% 이상 등 세 가지에 해당되면 검사를 반복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 식전 공복혈당은 인슐린의 분비능력을, 식후는 인슐린의 순발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당뇨병 환자 중 평소 혈당관리가 잘 되던 사람이 갑자기 혈당조절이 안 되거나 평소 혈당이 정상이던 사람이 갑자기 혈당수치가 올라가고 소화가 잘 안 될 경우 췌장염이나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검사결과가 정상과 당뇨병 사이에 있을 때는 경계형(당뇨병 예비군)으로 당뇨 전 단계 또는 당뇨 전기라고 한다. 경계형에는 공복 시 혈당치만 조금 높은 사람과 식후 혈당치만 조금 높은 사람이 있는데, 식후 혈당치가 높은 경우는 아직 본격적인 당뇨병은 아니지만 이미 합병증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당뇨 전 단계는 1단계(100~110㎎/㎗)와 2단계(111~125㎎/㎗ 이하)로 나뉜다. 안철우 연세대의대 교수는 "당뇨 2단계는 혈중 혈당이 한계에 도달했고 임상적으로 보면 당뇨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라며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요법, 운동, 식사요법을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에 와서 당뇨병이 급증하는 주 원인은 과식과 운동부족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올바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일본 당뇨병 전문의로 기타자토연구소 당뇨병센터장을 맡고 있는 야마다 사토루 박사는 '당뇨병 끊을 수 있다'라는 책(이아소 출간)에서 "살이 찌기 쉬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당뇨병 치료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라며"3대 영양소로 불리는 단백질, 지방, 당질(탄수화물) 가운데 혈당치를 높이는 탄수화물(당질)을 제한하는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질(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사가 혈당을 잘 조절한다는 사실은 미국 리처드 번스타인 박사가 연구로 확인한 바 있다. 

번스타인 박사는 당뇨병 환자 10명에게 일주일간 평상시와 같은 식사를 하고, 그다음 일주일은 당질 제한식으로 식사를 하도록 했다. 하루 20회 이상 혈당치를 측정했는데, 평소처럼 식사를 한 첫 주는 혈당치가 140~180㎎/㎗이었지만 당질 제한식으로 바꾸자 70~110으로 떨어졌다. 미국당뇨병학회는 그 당시 당뇨병 치료식으로 저지방 칼로리 제한식(칼로리를 낮추고 당질을 많이 섭취하며 지방을 삼가는 식사)만을 인정했기 때문에 처음엔 번스타인 주장을 부정했지만, 당질 제한식의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계속 밝혀지면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됐다. 

야마다 사토루 박사는 한끼의 적정 당질량으로 20~40g을 권고한다. 보통 케이크에 당질이 약 20.9g 함유되어 있다는 점에서 적정 당질섭취 권고량을 지킨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사토루 박사는 지적했다. 당질량 20g은 밥을 먹는 경우 반 공기에 살짝 못 미치도록 담는 분량이다. 빵의 경우 식빵은 반쪽, 롤빵이나 크로와상은 1개, 바게트는 보통 두께로 한 조각 기준이다. 

당질은 전분이나 설탕, 올리고당, 과당 등을 말한다. 전분이 많은 식품에는 쌀, 보리, 메밀, 밥, 빵, 면 등이 있다. 떡이나 스낵과자 등도 전분을 사용하며 양념이나 조미료도 밀가루 등을 사용해 걸쭉하게 만든다. 당질을 먹으면 우리 몸의 소화기관이 이를 분해해 포도당으로 만든다. 이 포도당은 흡수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혈액 속의 포도당은 혈당이므로, 당질을 섭취하면 즉시 혈당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반해 단백질이나 지방은 소화기관에서 분해돼도 포도당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 단백질이나 지방도 어느 정도 식후 혈당치를 높인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식후 혈당치를 거의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 

미국임상영양학회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9개 지역에서 6만명의 데이터를 모아 먹는 밥의 양을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눠 당뇨병의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이 대부분인 밥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병 발병률이 높았다. 이는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운동을 충분히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밥의 섭취량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는 사라진다. 밥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만큼 확실히 운동을 해야 하고, 운동을 싫어하거나 상황이 안 되는 사람은 당질 제한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당질을 제한하면 결과적으로 지방 섭취가 늘어나면서 당뇨병과 비만이 생기지 않을까? 미국과 일본의 경우 1970~1980년대 지방섭취량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환자가 늘었지만 최근 10년간 지방 섭취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도 당뇨병과 당뇨 전 단계의 예비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술은 어떤가. 술은 기본적으로 혈당치를 높이지 않아 간이나 요산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라면 마셔도 괜찮다고 사토루 박사는 말한다. 마시지 않는 편이 좋은 술은 상당한 양의 당질이 들어가 있는 양조주와 칵테일이다. 양조주는 청주나 맥주, 사오싱주(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중국 술) 등이다. 칵테일은 증류수에 주스 등을 섞어 만든 술이다. 와인은 양조주이지만 당질의 양이 적어 2~3잔은 괜찮다. 물론 와인을 섞은 칵테일이나 로제와인, 샴페인은 당질 함량이 높다. 

과자는 간식으로 좋지 않지만 혈당치를 높이지 않도록 당질 함량을 낮춘 것이라면 디저트로 먹는 정도는 괜찮다. 디저트 중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과일이다. 과일의 단맛은 주로 과당으로, 과당은 직접적으로 혈당치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과당은 혈당치를 높이지 않지만 내장지방으로 바뀌기 쉽다. 내장지방이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일은 삼가는 편이 좋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을 줄이고 그 분량만큼 과일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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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BuzzFeedBlue /Youtube 

 

망고 껍질을 너무 간단하게 벗길 수 있는 방법이 공개돼 화제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쉬워서 깜짝 놀랄 것이다.

 

지난 13일 미국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단 한 손으로 10초도 걸리지 않고 망고를 깔 수 있는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 소개했다.

 

흔히 망고를 자를 때는 칼집을 여러 번 낸 후 뒤집는 방법을 쓰지만 지금 소개하는 꿀팁의 포인트는 바로 '컵'이다.

 

망고를 삼등분하고 컵에 망고 모서리를 대고 쭉 밀면 깔끔하게 살을 드러낸 부드러운 망고를 먹을 수 있다.

 

원터치로 망고 껍질을 까는 방법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via BuzzFeedBlue /Youtube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 


출처: http://www.insight.co.kr/view.php?ArtNo=18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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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 잃게 하는 재앙의 질환

NASA 우주정거장에서 치매실험
국내 메디포스트 줄기세포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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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들에게 치매는 암보다 두려운 질환이다. 중증 치매는 특히 그렇다. 노화로 인한 건망증인 줄 알았던 증세는 어느새 판단력, 방향감각, 인지기능 상실로 이어지며 인간다움을 잃게 만든다. 선량한 가족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에 몸부림치며 절규하고 만다. 

급격한 고령화로 국내 치매환자는 지난해 61만명에서 2030년 127만명, 2050년 271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경제적 비용도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8년 8625억원에서 2012년 1조9234억원으로 4년 새 123%나 늘었다. 

전체 치매환자의 70%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다.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독성 단백질이 뇌에 침착해 발생한다. 불행히도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는 없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약이 4가지 있는데, 그저 치매 진행을 더디게 하는 효과만 있을 뿐이다. 

근본 문제는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에 있다. 이를 막아야 한다. 존슨앤존슨, 화이자, 릴리, 로슈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수십억 달러를 들여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의 쓴맛만 봤다.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젠이 치매 치료제 임상 1상시험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두카누맙'이라는 이 치료제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166명을 대상으로 54주에 걸쳐 진행된 1상 임상에서 인지기능 상실 속도를 크게 지연시키는 동시에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라셀 두디 미국 베일러대 의대 교수는 "많은 양을 주입했을 때 뇌가 부푸는 현상, 위장장애 등 부작용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이 결과는 우연히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높이 평가했다. 

치매 정복을 위한 연구는 우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지상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실험을 할 때는 중력으로 인해 이 단백질이 충분히 뭉치지 않고 분해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올 초 우주정거장에 치매 연구 장비를 쏘아올렸다. 

국내 치매치료제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에서 유래한 간엽줄기세포 기반 줄기세포 치매치료제 '뉴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뉴로스템도 베타아밀로이드를 줄이고 뇌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현재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마쳤다. 치료제 형태를 변경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3년 동아치매센터를 열고 치매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임상단계에 있는 약물은 없지만 신경독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합성신약과 천연물신약, 그리고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 등에 돌입했다. 

일동제약은 멀구슬나무 열매인 천련자에서 치매 발병 원인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물질인 'ID1201'을 추출해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동물실험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생성을 억제하는 효소인 알파세크레타아제 활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매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조사회사인 BCC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2017년 90억달러에서 2020년 143억달러 거대 시장으로 성장한다.  

[이동인 기자 /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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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신경질환 등 원인 찾아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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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유아기에는 하루 평균 16시간, 어른은 8시간, 노년기에는 6시간 정도 잔다. 뇌와 몸은 잠을 자면서 누적된 피로를 풀고 회복과 재생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무더운 여름철과 길고 긴 겨울밤, 요즘과 같이 낮이 길어지는 봄엔 잠을 설치기 쉽다. 

가끔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흔히 있는 일이다. 특히 환경이 갑자기 바뀔 때 잠이 오지 않는다. 하지만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 잠을 자지 못하면 정말 괴로운 일이다. 소위 수면장애로 인한 불면증에 시달릴 경우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불면증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임에도 잠에 쉽게 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고, 피곤·무기력·집중력 장애를 동반한다. 불면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이 생기기 쉽고, 심하면 자살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한 해 38만3000명(2011년 기준)에 달한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 고령층이 26.5%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0.5%로 그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의 점유율은 65.6%로 나타나 불면증 환자 10명 중 6~7명이 50대 이상이었다. 

불면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류정환 삼성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불면증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것이 우울증이나 불안이 심한 경우이며 위궤양, 천식, 협심증 등과 같은 신체적 질환,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이 나타날 때도 수면장애를 초래한다"며 "불면증이 계속된다면 수면제를 찾기 전에 근본적인 원인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불면증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잠귀가 밝아 각성이 예민한 경우, 수면에 대해 강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를 비롯해 △정신질환(우울증, 조현병, 만성 알코올중독) △피부 및 비뇨기질환(아토피성 피부염,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빈뇨·야뇨) △신경질환(파킨슨병, 무도병 등 중추신경구조 장애) △신체질환(폐경, 위·식도역류, 통증) △약물 및 카페인복용(커피·에너지음료 과다복용, 만성질환치료제 복용,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 △수면장애(수면무호흡증, 주기적 사지운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이다. 

불면증 치료와 관련해 정신과 전문의들은 수면제를 섣불리 복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박두흠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제를 복용하면 약을 끊기 힘든 약물의존성이 생기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약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는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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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생리 불균형에 수면장애 많아

보통은 2~3주 적응기간 지나면 호전
피곤함 지속땐 간염·갑상선질환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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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은 춘분(3월 21일)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진다. 이 시기에 수면장애가 잘 발생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활동량이 늘어나 몸은 피곤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세계수면학회가 3월 둘째 주 금요일을 '수면의 날'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찾아오는 수면장애는 일종의 생리적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2~3주간의 적응기간이 지나면 보통 호전된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는 "춘곤증은 겨울 동안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계절에 적응이 되어 가면 피곤함은 차츰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춘곤증은 공인된 병명이 아니며 '계절성 피로감' '봄철 피로증후군'으로 불리고 점심식사 후 나른하다고 하여 '식곤증'으로도 불린다. 신철 교수는 "피곤함이 지속될 경우 드물지만 간염,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질환, 암 등과 같은 신체적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수면이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 코르티솔, 프로락틴, 테스토스테론, 황체호르몬 등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밤에 깊이 잠든 상태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몸의 성장에 관여하고 지방분해와 단백질합성을 촉진한다. 또한 낮동안 활동하면서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피로와 질병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어 미용과 건강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은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이 줄어든다. 코르티솔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데, 수면 후반에 접어들어 분비되기 시작해 새벽에 분비량이 최고조에 달한다. 코르티솔이 눈뜨기 직전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 이유는 눈을 뜬 후 생기는 스트레스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다. 

수면(잠)은 3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20대나 30대 초반에는 2~3일 동안 밤을 새워도 끄떡없지만 35세가 넘으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수면노화 때문이다. 수면은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 한밤중에 눈이 떠지는 중도각성도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수면시간은 줄어들어 이불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낮시간 동안에 뇌와 몸을 적극 사용해 밤에 숙면을 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봄철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도록 생체리듬을 조정하는 것이다. 만약 잠드는 시간을 지킬 수 없다면 일어나는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제6회 세계수면학회 조직위원장·3월 21~25일 코엑스 개최)는 "주말에 잠을 많이 자더라도 평일 수면부족의 일부만 보상할 수 있어서 평일에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말에 너무 많이 자면 일주기 리듬의 교란이 발생하여 평일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불면증 및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규칙적이고 적정한 수면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수면학회 서울대회를 앞두고 필립스가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영국 등 10개국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수면방해 요인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약 65%가 5~7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미국, 중국 등 8개국은 6~8시간 넘게 수면을 취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한국 사람은 약 70%가 밤 11시~새벽 1시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호주는 62%가 밤 9~11시에 잠들었고, 나머지 나라들도 밤 10~12시에 대부분 취침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숙면방해 요인은 응답자의 43%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독일, 네덜란드가 각각 18%, 15%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일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처럼 잠(수면)도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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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다음날 궁금한 30가지…정답은 "네"


정년퇴직을 해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받을 수 있다. 정년이 다 되어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된 경우에도 수급자격이 인정돼 최장 6개월간 구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1일 은퇴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30가지 질문에 대해 해법을 제시한 '은퇴와 투자 42호'를 펴냈다. 보고서에 실린 30개의 질문은 이 연구소가 교육과 상담을 통해 은퇴자들의 문의가 가장 많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다음은 주요 문답. 

―퇴직급여 한꺼번에 받을까, 연금으로 받을까. 

▷올해 세법이 개정되면서 퇴직급여를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 소득세의 70%만 납부하면 된다. 2억원을 퇴직급여로 받을 경우 일시금은 110만원을 세금으로 내지만 연금으로 받으면 78만원만 내면 된다. 퇴직급여를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려면 연금 수령이 적절하다. 

―지금이라도 개인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받을 수 있나. 

▷연금저축은 최소 저축 기간이 5년이고 연금보험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10년을 저축해야 한다. 은퇴 후에 목돈으로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싶다면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된다. 

―별다른 소득이 없는데 기존 대출은 어떻게 하나.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은 소득이 줄면 만기 연장할 때 금리 인상, 한도 축소, 연장 거부 등이 있을 수 있다.
 


―보장성 보험 납부기간이 끝나지 않았는데. 

▷보험금 지급조건과 보장금액을 조정해 보험료를 줄이는 '감액완납제도'와 해약환급금 이내에서 대출을 받아 보험료를 내는 '자동대출납입제도'를 활용하면 보험 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가진 거라곤 집 한 채뿐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달 일정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연금 지급을 보증하며 내 집에 계속 살면서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급여가 나온다. 

[석민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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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 생기면 나트륨 농도 증가

체내 살균작용 한층 강화시켜
"고염식 좋다는 연구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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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은 다양한 성인 질환의 원인으로 유명하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덜 짜게' 먹어야 한다. 

하지만 소금은 억울하다. 우리 몸에 소금이 부족하면 체액 평형이 무너지면서 무기력증, 현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금이 귀했던 옛날에는 소금이 질병 예방에 활용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최근 독일과 미국 연구진은 소금이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세균이 감염된 부위로 소금의 나트륨이 이동해 저장된 뒤 세균을 없앤다는 것이다. 

요나단 얀취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임상미생물연구소 교수와 미국 밴더빌트대 공동 연구진은 쥐 피부에 발생한 염증 부위에 고농도 소금을 투여했더니 세균이 파괴됐으며, 상처가 난 사람 피부에서도 소금 나트륨이 축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셀 대사' 최신호에 게재됐다. 

일반적으로 소금은 몸에 나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그렇다. 소금은 우리 몸에 들어와 나트륨과 염소 이온으로 분리된 뒤 세포 속으로 들어간다. 세포 안으로 나트륨이 들어가면 세포는 평형을 맞추기 위해 수분을 흡수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막이 팽창하면서 근처에 있는 혈관을 압박한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는 이유다. 최근에는 소금이 미토콘드리아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가 활동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관이다. 함경식 목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기면 활성산소가 분비되면서 몸에 여러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독일과 미국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소금 섭취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던 중 상처 난 피부에서 고농도 소금이 축적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연구진은 '대식세포(일산화질소를 분비해 몸에 침입한 세균을 파괴하는 기관)'를 소금에서 배양한 결과 살균 능력이 높아지는 것도 찾아냈다. 대식세포를 대장균에 감염시켰을 때도 소금에서 배양한 대식세포는 대장균을 이른 시간 안에 파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금 섭취 실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고염식을 한 쥐들은 저염식을 한 쥐에 비해서 세균 감염에서 빨리 회복됐다. 김재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논문에 따르면 세균에 감염된 사람들 피부에서도 고농도 소금이 축적됐다"며 "소금이 대식세포를 자극해 일산화질소 분비를 촉진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금은 몸에 나쁘다는) 상식과는 조금 다른 연구 결과"라고 소개했다. 

다만 현대인의 소금 섭취량은 이미 충분하다. 면역력을 높인다고 소금을 더 섭취하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병욱 순천향대의대 교수는 "소금을 많이 먹고 적게 먹고가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염분 섭취량이 올라가면 면역이 증가하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며 "면역력 증가를 위해 고염식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독일 연구진 역시 "항생제도 없고 수명이 짧았던 조상들에게 고염식은 세균 감염을 물리치는 요인일 수 있다"면서도 "소금을 많이 먹는다고 면역력이 증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신 연구진이 내놓은 치료 방안은 '바르기'다. 피부가 세균으로 감염됐을 때 먹어서 소금 양을 늘리는 것보다는 수액이나 젤 등 드레싱을 통해 피부 염분 농도를 상승시키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유 교수는 "소금으로 소독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0.9%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며 "무턱대고 고농도 소금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가 불어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2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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