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직장 경력이 25년이 넘으니 비슷한 연배의 동료들끼리 모이면 자주 화제의 중심이 되는 것이 ‘직장생활이 끝나면 뭘 해야 할까?’이다. 이제 슬슬 조직생활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회사 내의 다양한 부서의 동료들은 비록 현재 같은 직장에 다니고는 있으나 그동안 해왔던 일이나 전공 등이 상이하기에 같은 주제로 이야기한다고 해도 각자가 생각하는 미래는 서로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IT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고참들은 어떤 ‘제2의 인생’을 그려볼 수 있을까?

대세가 치킨집이라지만 그건 너무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이니 관두도록 하자. 그보단 IT 세계에서 반평생을 보낸 것에 걸맞은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술사나 감리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개인 자격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아는 선배들 중에 이렇게 기술사 취득 후 조직을 떠나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 문제점은 기술사가 따기 만만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다음으로 많은 분이 컨설턴트의 길을 걷는다. 프리랜서 또는 개인사업자로 컨설팅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강의를 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IT의 경험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향이나 업무가 쉽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나이에 제한이 있어 오래 하기는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능력이 있다면 나이를 초월할 수 있으리라.

다음으로는 IT 관련 기술서적을 저술하는 것도 있다. 경험을 바탕으로 IT 분야에서 필요한 지식을 정리하여 책으로 펴내고 이를 기반으로 강의를 함께하는 것도 조직 생활을 떠난 후 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쓸 만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고 글 쓰는 습관을 꾸준히 길러 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험이 쌓이면 IT 분야 이외의 영역으로 글쓰기를 넓혀 갈 수도 있고 심지어는 소설을 쓸 수도 있다. 얼마 전 영화로까지 나왔던 ‘마션(The Martian)’의 작가인 앤디 위어는 AOL, Palm 그리고 블리자드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했던 IT 엔지니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IT 엔지니어 출신의 멋진 소설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는 길이 있다. 필자의 페이스북 친구 중에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도 자바 관련한 전문 프로그램과 강좌를 활발히 여시는 분도 있다. 향후 이런 분들이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필자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는 직급이 올라 더는 코딩을 하지 않게 된 지 오래됐지만 조직을 떠난다면 다시 코딩을 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프로그래머로 나이와 관계없이 활동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 때문이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프로그래머를 미국에서 만나는 일은 드물지 않다. 이제부터라도 많은 IT 고참들이 이런 대열에 합류해 주면 좋겠다. 그런데 일감은 어떻게 구하냐고?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픈소스와 인터넷과 소셜, 앱스토어가 있는 세상에서 실력과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조직에 몸담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어느 순간에는 조직을 떠나야 하는 날이 온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사람이 언젠가는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지하면서도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듯 조직생활을 하면서 그 이후의 생활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퇴직 후의 길을 미리 정확히 설계하고 준비하긴 어렵다. 하지만 늘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하다 보면 위에서 이야기한 여러 가지 가능성 중 어느 하나가 길이 될 수도 있고 또 전혀 다른 길이 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조직 내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과 그 이후에 필요로 하는 능력은 크게 다를 수 있기에 자신의 능력을 다양하게 확장하려는 노력은 필수라고 생각된다. 회사에서 임원까지 지내던 능력 있는 분들이 회사를 떠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무척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한편으로는 왜 그러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따라서 작은 것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지 않는 것이야말로 ‘제2의 인생’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에 몇 가지 포인트를 정리해 봤다.

우선 첫째로 자격증 취득에 대해 관심을 가지자. 직장에서의 경력이 퇴직 후 유용할 수도 있지만 자격증이야말로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늘 자신의 능력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조직에서 경력이 쌓여 직급이 오르면 대부분 지시와 의사결정만을 담당하게 되는데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량과 재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로 책을 손에서 놓지 말자. IT 분야는 쉼 없이 변하는 분야이다. 잠시라도 학습을 게을리하면 금세 뒤처지게 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랜 경력에서 오는 직관은 보너스로 쳐두자. 넷째는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를 시도하자. 조직 내에서는 자신에게 일이 주지만 조직을 떠나면 일이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따라서 스스로가 일을 찾아다닐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다양한 인간관계다. 마지막으로 기억 상실자가 되어 조직 내에서의 기억을 잊어버릴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조직 내 위치가 주는 권위와 능력은 조직을 떠나는 순간 모두 사라진다. 갓 대학을 졸업했을 때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계급장 떼고 나라는 순수한 자신을 대면할 수 있어야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이 빠르다.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했다는 유명한 말로 끝을 맺고자 한다. ‘Dream as if you'll live forever. Live as if you'll die today.’

*정철환 팀장은 삼성SDS,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동부제철 IT기획팀장이다. 저서로는 ‘SI 프로젝트 전문가로 가는 길’이 있으며 삼성SDS 사보에 1년 동안 원고를 쓴 경력이 있다.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kr@idg.co.kr

Read more: http://www.ciokorea.com/news/30709#csidx36f546f9109b8a2907519edbedf36a1 
Copyright © LinkBack


출처: http://www.ciokorea.com/news/30709

Posted by insightalive
,
멀쩡한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서 고급 공무원이 되거나 공영방송국 아나운서가 되거나 유명한 정치인이 된 사람이 망언을 한다. 배울 만큼 배웠고 교양도 쌓을 만큼 쌓았을 것 같은 사람들이 가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내뱉는 것이다. 그런 말들로 그들이 갑자기 유명해지거나 존재감을 유지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기사의 0번째 이미지
▶똥을 싸서 먼저 유명해지겠다? 

국민은 개돼지 같은 존재라 그저 먹고 살게만 해 주면 된다,라는 교육부 전 정책기획관의 막말을 듣고, ‘나도 개돼지처럼 살아왔을까?’ 생각해 보았다. 직장 상사나 거래처 담당자 앞에 바짝 엎드리고, 갑질을 당하면서도 이조차 기회가 없어서 못 당하는 사람도 있다며 자위하고, 공개 경쟁을 통해 도전해야 할 사업을 놓고 혹시 어디 오래 전 엮어두었던 끈 하나 없나 뒤져본다. 아첨꾼이 차려놓은 진수성찬 앞에서 헤벌쭉 입을 벌리고, 그들이 계산한 밥값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불의를 못 본 척 하고, SNS에서는 정의를 외치다 막상 행동해야 할 일 앞에서는 바쁜척 숨어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니, 사실 개돼지는 커녕 개돼지만도 못한 비루한 삶을 살기도 했구나, 반성했다. 비록 ‘개돼지’ 발언을 계기로 생각을 시작한 것이지만, 이것은 개인이 성찰을 통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일이지 누군가의 지적에 의해 깨달을 사안은 아니다. 게다가 그 되먹지 못한 발언이 ‘공직’이라는 게 무엇인지 개념 상실한 인물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내 비록 먹고 사는 과정에서 개돼지만도 못한 짓거리도 했다손치더라도 본분을 망각한 ‘너에게’ 그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온통 엉터리로만 살지는 않았다’는 분노가 치솟을 수밖에 없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개돼지 발언 소식을 듣고 든 두번째 생각은 ‘의도된 발언이었을까?’다. 개돼지 발언 이전에 사실 ‘그 발언의 주인공’은 전혀 무명의 인물이었다. 교육부 정책기획실의 존재도 모르는 국민이 태반이었을 것이다. 그 발언은 자신의 이름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켰고 국민들은 그 덕(?)에 ‘교육부 정책기획실’이 얼마나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지, 그 부서에는 정말로 정직하고 강직하고 바른 인재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앤디 워홀은 말했다.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 것이다’라고. 그러자 한 발랄한 젊은이가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똥을 싸서 유명해지겠다!’ 정치인 또는 정치적인 사람들의 발언에는 ‘의도된 막말’이 적지 않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세상에 각인시켜주기 위해 기획된 막말을 기자들 앞에 던져 세상에 퍼트리곤 한다. 대중의 인지도를 먹고 사는 직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정치 지망생’의 막말은 기획된 경우가 많다. 정치판에 들어가고싶어 죽겠는데, 국회의원 하고 싶어 환장하겠는데, 공천만 준다면 권력자의 가랑이 사이라도 기어갈텐데, 도대체 자신을 알릴 방법이 없는 ‘쬐끔 유명한 사람’들은 막말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반짝 부각시키기도 한다. 전직 방송인이 툭하면 유명 정치인을 향해 종북 좌파니 뭐니 하며 막말을 던지는 것도, 그 막말 때문에 자신이 먹는 욕보다 공천권자에게 전달되는 효과가 더 크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막말의 결과는 벌금형이나 공식 사과문 게재라는 개망신으로 끝나곤 했지만. ‘개돼지 발언’의 주인공이 본인 말대로 취중 실수였는지, 진짜 죽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생각하고 있는 그 누군가를 향해 ‘나 여기 있소’ 신호를 보낸 것인지 확인할 길은 당장은 없다. 그러나 몇 년 후 그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있는지를 보면 적어도 주관적으로 유추할 수는 있을 것이다. 

▶막말이 성공의 교두보? 

‘기성 정치인’들의 막말에는 확실한 목적이 있다. 주로 ‘아니면 말고’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들의 ‘말인지 막걸리인지’스러운 발언이 유권자들의 판단을 훼방하는 덫이 된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전직 대통령을 스파이 급으로 매도하는 발언을 해서 판세를 뒤집는가 하면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지역 감정을 부추겨 이 나라 정치를 개판으로 만든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의도된 막말로 당장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그로 인한 사회와 역사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런 이들이 여전히 이 나라의 지도층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막말이 계속 생산되는 결정적 이유가 이것이다. 그때는 속았다 해도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면 다음 선거 때 추상 같은 투표를 통해 아예 정치에서 은퇴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그러니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여전히 막말을 서슴지 않는 것이다. 

 기사의 2번째 이미지
방송계 최고의 입담꾼 김구라는 인터넷 방송 시절의 욕설방송 경력을 주홍글씨처럼 이마에 새긴 채 살아가고 있다. 공중파에서 성공한 뒤에 방송에서 그의 육두문자를 들을 기회는 없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공격적이고 비판적이며, 시청자들은 그의 거침없는 독설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 인터넷 방송 시절 김구라 등이 거침없는 욕설을 해댄 것이 공중파로 진출하기 위한 출구전략이었는지 오직 인터넷 방송의 특성에 최선을 다한 것인지 이분법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단, 결국 그것이 김구라 등을 유명 인사로 만들었고, 공중파 진출 이후 ‘독설의 방법은 욕설에서 논리적 공격으로 변환하되 그 성격은 그대로 간다’는 법칙으로 변신에 성공, 오늘날 최고의 MC가 된 것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김구라의 경우 비록 막말이었을지언정 그는 영리했다. 그는 특정 연예인, 스타를 질정질겅 씹어대기는 했지만 여성을 싸잡아 비난하거나 특정 ‘집단’에 대해 터무니없는 공격을 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스타가 된 뒤 ‘옛날에 인터넷에서 했던 여성 비하 발언’으로 뒤늦은 사과를 하거나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사례를 생각해보면 김구라의 막말은 나름 섬세한 전략의 부산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목적이 분명한 막말’은 비난할 필요가 없을까? 필요하다면 설계를 잘 해서 출세와 영달의 발판으로 삼아도 괜찮은 걸까? 이런 질문에 공감할 사람이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실제로 ‘그렇다면 나는 똥을 싸서 유명해지겠다’는 발언을 한 발칙남에게 돌을 던질 수 없는 게 오늘의 세태이다. 이게 제대로 돌아가는 세상 맞나?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류는 언제나 메시아를 기다리는 존재다. 대단한 누군가가 등장해 자기 대신 자신들의 삶을 궁핍과 억압에서 해방해주기를 바란다. 현실에서는 정치인, 재벌, 고위공무원, 종교지도자 등 이른바 사회 지도층의 각별한 리더십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대상들의 입에서 논리적으로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말이 나오거나 울고 싶은 대중의 뺨을 때리는 것 같은 발언이 나오면 대중은 절망과 분노에 치를 떨게 된다. 절망과 분노의 실체는 사실 ‘상처’가 아니다. ‘저렇게 모자란 인간들에게 우리 삶의 일부를 맡겨 놓았구나’하는 실망감이다. 누구나 대화로 상처받을 수 있고 창피함을 겪을 수 있다. 상대가 예의를 갖춘 상태에서 논리적으로 지적을 하고 대안까지 제시해준다면 지적 당하는 사람은 인정하거나 심지어 감사한 마음까지 갖게 된다. 그러나 듣보잡, 생전 처음 보는 인간이 아무말이나 지껄여댄다거나 ‘한번 떠 보고 싶은 속내가 환히 들여다 보이는 의도된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 수긍할 사람은 없다. 

누구나 하루 종일 말을 하고 산다. 말은 상대적이다. 그리고 상대와 공유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결정적 수단이다. 그래서 대화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내, 남편과과 이야기하고, 회사에 가면 동료, 상사, 거래처와 입씨름 한다. 퇴근하면 집에 돌아가 남편, 아내, 자녀들과 이야기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술 한 잔 나누며 편안한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때로는 세미나에 나가 발표를 하고 요직에 오르면 대중이나 조직원을 향한 연설도 하게 된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 간혹 승리 소감 인터뷰를 해야 한다. 정치인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런데 사적으로 보든 미디어를 통해 보든 말을 잘 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우리 사회는 ‘토론은 없고 악다구니만 있는’ 막말 문화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온 게 사실이다. 우리가 대화에 익숙하지 못한 이유는 ‘배우지 못해서’이다. 학교에서 인문학을 배우지 못했고 철학을 멀리했으며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토론을 통해 대화법을 발전시키는 기회를 만든 적도 거의 없다. 책은 졸업과 동시에 주변에서 아웃되었고 상명하복이 미덕인 군대에서 오직 명령과 충성만 배웠으며, 그런 문화는 대학, 직장으로 이어졌다. 불행한 세대인 것이다. 토론과 대화의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으니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생각나는 대로, 걸러지지 않은 ‘개소리, 돼지소리’로 살아갈 수는 없다. 

▷말 잘 하는 사람으로 살 수 있는 11가지 방법 

세상에 오해란 없다. 상대방이 그렇게 ‘해석’했고, 그렇게 ‘받아들였’고, ‘그렇게 이해’했을 뿐이다. 그래서 대화 도중 상대가 나의 발언을 이유로 불쾌감을 표시했다면 ‘그건 오해야!’라고 반응할 일이 아니라 ‘잠깐, 내가 말실수를 했나?’ 하고 수정 발언을 하는 게 맞다. 말은 예절이다. 두 사람이 대화하든 열 사람이 대화하든, 한 가지 주제를 갖고 논의하든, 여러가지 이야기를 섞어서 하든 대화의 당자자들은 각각의 생각과 화법, 표현법을 갖고 이야기한다. 그것들은 마치 태양계와도 같아서 일정한 중력을 지니고 있다. 서로 힘 조절을 하지 않으면 대화가 깨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화는 말보다 인격이 우선되어야 하는 일인 것이다. 그렇다고 말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산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일, 일상 생활을 영위하면서 대화의 기술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기사의 3번째 이미지
▷▶01 드라마 시청 

드라마는 설정 구조다. 드라마 한 편에는 수많은 TPO(Time 시간, Place 장소, Occasion 상황)가 등장하고 그 안에서 끊임없는 대화가 이뤄진다. 드라마의 수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고품격 드라마에서는 고품격 대화법을 배우고, 막장 드라마에서는 ‘못할 소리’의 전형을 목격하며 반면교사로 삼으면 될 일이다. 고도의 화술을 필요로 한다면 정치드라마도 시청할 만하다. 케빈 스페이시, 로빈 라이트가 연기한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는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부부의 야심을 때로는 격하게 때로는 가증스럽게 그려내고 있는데, 그들의 대화, 연설 등을 들으면 ‘수위 조절의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류사회의 언어가 무엇인지, 부부 간의 화법에서 금해야 할 것들, 비웃음을 당했을 때의 기품 있는 반응 방법, 공격 당할 때의 대응법 등 우리가 살면서 겪는 무수한 상황에서의 화법을 목격하게 된다. 시즌4까지 이어지는 방대한 분량이라 지속적인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사의 4번째 이미지
▷▶02 언어 명상 

대화법에서의 언어 명상이란 ‘나의 언어법, 화법을 기억하는 행위’이다. 명상이 집중하는 시간을 뜻하는 것이니, 언어 명상이란 나의 언어 생활을 집중해서 되돌아보는 시간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돌아보면 누구나 자신만의 화법이 있다. 즐겨 사용하는 단어가 있고 특유의 억양도 분명 존재한다. 언어 명상은 ‘자뻑’을 위한 일이 아니다. ‘좀 더 잘 할 수 있는데’라는 반성과 개선을 위한 작업이다. 대화의 본질이 나눔과 설득에 있으니 이왕이면 상대가 나의 화법을 좋아하도록 준비하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다. 언어 명상은 그냥 자신의 평소 대화 내용을 복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친구와의 대화, 회의 시간을 녹음했다 집에서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목소리 톤에 신뢰감은 실려있는지, 발음은 정확한지, ‘이, 그, 저, 그게’ 등 대화를 늘어뜨리는 습관은 없는지, 웃음 소리에 과장이 묻어있지는 않은지 등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짚어볼 수 있다. 평소 자기 목소리가 굉장히 멋있는 줄 알고 있다가 재생된 자신 목소리의 실체를 듣고 ‘뭐 이런 간신이 다 있어?’라며 실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목소리 또한 연습을 통해 원하는 톤으로 수정할 수 있다. 

 기사의 5번째 이미지
▷▶03 독서 습관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비유’과 ‘표현’이 탁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좌중을 감동시키는 유효적절한 비유와 콧날을 시큰하게 만드는 유려한 표현법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대개는 책에서 읽은 문구들이다. 논어와 맹자, 노자와 장자, 세종과 정조, 이황과 이이, 성경과 불경 등 고전을 제대로 읽은 사람의 표현법은 확실하게 다르다. 독서 과정에서 평소 인용할 만한 내용들을 스마트폰 메모에 두었다 가끔씩 들여다보는 것도 매끄러운 언어생활에 도움이 된다. 철학, 인문학 서적은 대화 예절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대화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인간의 보편성과 개별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으면 두루두루 좋은 대화가 나올 수 있다. 편협하고 기울어진 생각의 소유자 입에서 보편적인 표현은 나올 수 없다. 개, 돼지, 쓰레기를 입안에서 뱉어낸 사람들 역시 편견으로 똘똘 뭉친 채 살기 때문에 그런 막말이 터져나온 것이다. 교과서 읽기와 독서는 같은 유전자가 아니다. 공부 잘했다고 인생이 꼭 빛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독서는 반복되고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비유와 표현이 적재적소에 나와주려면 민첩성이 필요하고, 머리과 가슴 속에 금과옥조 같은 문장이 휙휙 돌고 있어야 그때그때 ‘바로 그 표현’도 써먹을 수 있는 것이다. 

▷▶04 기술 연마 

순전히 ‘말 잘하는 사람’으로 살기 위한 훈련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대화의 신’이라 불리는 래리 킹은 자신의 저서 <대화의 신 래리 킹>에서 ‘말 잘하는 사람들의 8가지 습관을 이야기했다. 

 기사의 6번째 이미지


이런 전문 서적들에는 공자 맹자를 백 번을 읽어도 말문이 터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기술’을 가르쳐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석이 된다’했다. 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그 지식들을 순열하고 조합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인가.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고싶다면 이런 책을 세 번 이상 읽으면 저절로 가능해질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사의 7번째 이미지
▷▶05 상처 주의 

유머가 풍부한 사람은 어디에 가도 인기다. 그러나 누군가를 짓밟거나 비웃는 내용으로 웃음을 공유하는 사람은 인기는커녕 경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저 웃자고 던진 말조차 그 말로 인해 누군가가 우스운 꼴이 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농담도 이런데 하물며 공식적인 대화에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은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화에 있어서 민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이것이다. 어떤 비유나 표현을 할 때 그 발언으로 상대가 상처받거나 간접적으로 불쾌한 느낌을 받는 건 아닌지, 복선에 복선에 복선까지 고려하고 배려해야 함은 물론, 그 판단을 순식간에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실수를 모두 피해가려면 인간의 기본인 인문, 철학적 학습과 소양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기사의 8번째 이미지
▷▶ 06 주제 파악 

같이 말하고 싶지 않은 부류 가운데 으뜸은 ‘산만’이다. 술 취한 사람들의 대화조차 주제는 분명한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만난 목적이 있고 그 목적과 관련된 토론과 대화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자꾸 딴소리를 하는 사람은 다시 보기 싫은 유형의 인간이다.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회의 시간에 이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진짜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끔 자신을 잃었을 때 던지는 말이다. 또한 대화를 시작하기 전 꼭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는 내용 역시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다. 그래야 대화가 잘 풀리고 금세 끝낼 수 있다. 

 기사의 9번째 이미지
▷▶07 듣기 배려 

서너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때 꼭 말없는 사람이 있다. 그는 말을 못해서 그러는 걸까? 누구나 자기 말을 하고 싶어한다. 지금 나와 대화하고 있는 상대가 할 말이 많아보일 땐 나는 말하기를 포기하고 그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대화라고 할 수 있다. SNS가 생활화 되면서 한 가지 웃기는 현상이 생겼다. 특히 그룹 채팅 때 자주 벌어지는 일인데, 상대방이 한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대화방 멤버가 꼭 있다. 그것도 한 사람이 아니라 두세 사람 이상이 그렇다라는 사실이다. 그냥 자기 이야기만 던지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다 보니 상대의 말을 잘라버리고 들어오는 경우가 너무나 흔해졌다. 상대방이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해도 ‘더 할 말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렸다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게 예의바른 대화법이다. 상대방이 주로 떠들었고 나는 주로 듣고 있는 입장이었다면, 끝에는 결국 떠든 사람이 인사하게 되어있다. ‘아, 답답했었는데, 이렇게 털어놓고 나니 시원하네요, 제 푸념 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이다. 

▷▶08 할 말, 못 할 말 

“나는 솔직한 사람이야.”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음, 알아, 넌 바보야’라고 속으로 대답한다. 협상 테이블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논의의 장에서 나누는 대화는 준비와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타짜들의 테이블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패는 보여주어서는 절대 안되는 무기이다. 보여주지 말아야 할 뿐 아니라 예측도 못하게 해야 한다. 지금 까야 할 카드와 나중에 던질 카드의 구별이 되어야 한다. 주장할 것과 양보하지 말아야 할 것, 양보해야 할 경우 그 순서, 양보 대신 가져와야 할 것에 대한 ‘변동될 수 없는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대화를 준비해 나온 사람이다. 전략 없는 사람일수록 ‘우리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화합시다’ 또는 ‘법대로 합시다’라며 자신의 나약함을 드러내버린다. 개들도 그렇게 대화하지는 않는다. 냄새를 맡아 상대의 정보를 확인하고, 콧등을 비벼보며 친밀도를 측정해본 후 꼬리를 올리든 내리든 결정한다. 싸움을 하더라도 탐색 뒤에 한다. 

 기사의 10번째 이미지
▷▶09 집중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더라? 대화 도중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술자리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본격 대화’ 중에 이러는 경우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집중하지 않는 것이다. 대화에 빠져들어 이야기를 나누면 좀 전까지 자신이 한 말을 잊을 리 없다. 둘째,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최고의 연설가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오마바조차 연설의 내용만큼이나 부피를 중시한다. 말이 너무 길어지면 청중이 힘들어지고, 본인도 피곤하다. ‘선택과 집중’이 대화에서도 매주 중요한 전제가 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기사의 11번째 이미지
▷▶10 짜증 유발 대화 상대 

말 섞기 싫은 사람의 유형이 있다.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길 빈다. 



 기사의 12번째 이미지
▷▶11 발음 연습 

국어책을 큰 소리로 읽어 본 게 언제적 이야기인가. 학창 시절 선생님 말씀 중 ‘책을 읽을 땐 큰 소리로 또박또박 읽으라’는 충고가 있었다. 머리에 쏙쏙 들어올 뿐 아니라 ‘발음이 정확해진다’는 게 그 이유였다. 대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내용보다 오히려 ‘정확한 발음’이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듣는 사람이 답답할 뿐 아니라 상대에 대한 신뢰까지 감소될 수 있다. 정확한 발음 연습을 위해 일부러 스피치학원을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따로 배울 시간이나 뜻이 없다면 시나 소설, 또는 자녀의 교과서를 큰 소리로 정확하게 읽는 것을 습관으로 가져볼 만하다.  

[글 아트만(텍스트 씽크) 사진 픽사베이닷컴, 위키미디어]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522462&year=2016

Posted by insightalive
,
브렉시트 이유 있다 (3·끝) 

편향적 보도 많았고 민주주의 실패 저주한 일방적 비판도 난무
비관론에 포획된 여론 
손정의는 어제 35조 투자…긴 호흡으로 판단해야

정규재 주필(런던=연착) jkj@hankyung.com
브렉시트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은 단정적이고도 치우친 것이었다. 보도만으로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이 아닌 지구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것처럼 보인다 할 정도였다. 비판은 두 가지에 집중됐다. 하나는 영국이 소위 ‘고립주의’를 향해 가고 있는데 이는 잘못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시각이 투표 전후 며칠간 한국 언론을 도배질했다. 일부 언론은 영국인들이 투표 직후에야 사태의 본질을 깨닫고 “우리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며 후회하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다른 하나는 소위 민주주의 실패론이었다. 그럴듯했다. 영국인들이 투표로 결정할 수 없는 일을 투표에 부쳤고 결과적으로 오판했다는 것이다. 지력이 낮은 계층이 브렉시트를 지지했다는 분석도 홍수였다. 군중심리가 지배했으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기념비적 실패 사례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결국 브렉시트 투표는 큰 오류였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국가적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왜 이런 황당한 분석이 국내에서 쉽게 지배적 담론이 됐는지는 실로 미스터리다. 반자유주의는 경제민주화 입법 광풍이 말해주듯이 한국이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다. 브렉시트가 그것에 해당한다고 볼 만한 증거는 빈약하다. 브렉시트는 오히려 유럽의 ‘탈시장’에 반대하고 ‘탈규제’를 요구하는 정통 자유주의 캠페인의 성격을 보여 왔다. 이민 문제가 브렉시트 촉발제라지만 런던의 외국출신 비율이 이미 63%요, 지난 10여년간 이민자 수가 55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국은 놀랍도록 개방적인 국가다. 

한국 언론의 일방적 보도는 EU의 초국가성(super state)을 둘러싼 정치적·법철학적·경제적 논쟁들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일 수도 있다. 민주주의 실패론은 더욱 그렇다. 한국 언론들은 유달리 브렉시트 유권자 성향 분석에 집착해 왔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유권자의 상당수가 저학력·농촌지역·노인층이라는 분석은 브렉시트 진영은 고루하며, 반외국인 성향이며, 무식하다는 비약적 논리로 자동 번역됐다. 

맙소사! 이런 분석은 맞는 것일까. 런던 시민의 반대가 많았지만 런던은 말 그대로 이방인들의 도시다. 그리고 고학력 지식인들이 쉽게 사회주의에 노출된다는 것은 강남좌파, 샴페인좌파라는 단어에도 농축돼 있지 않나. 더구나 젊은이들은 어디서나 비현실적이고 무책임해서 종종 잘못된 정치적 선택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의 투표 성향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문제는 언론의 일방적 보도가 수많은 후속적인 오류를 초래했다는 점이다.

영국이 재투표를 하거나 후회 속에서 브렉시트를 취소할 것이라고 한국인들은 서둘러 결론 내리고 말았다. 근거도 없는 영국 때리기(bashing)가 이어졌다. 한국 주가가 1500까지 떨어지고, 환율은 달러당 1500원까지 치솟으며, 36조원의 파운드 자본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어이없는 전망도 뒤를 이었다. 진출 기업들도 탈영국의 압력을 받았다. 이런 엉터리 전망은 보상받을 길조차 없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영국은 즉각적으로 법인세 인하를 밝혔고, 파운드화 약세는 영국에 절실하게 필요한 무역흑자의 여지를 확대해줄 참이다. 너무 오른 부동산은 숨을 고르고 있고, 테리사 메이 총리는 차분하게 정세를 조율하고 있다. 한국의 보도대로라면 누구라도 영국에서 뛰쳐나왔어야 했다. 그러나 바로 어제 일본의 손정의는 무려 35조원을 영국 반도체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도 런던 외곽을 훑고 있었다. 

다급해진 쪽은 오히려 EU다. 최고 1%를 물리겠다는 금융거래세는 이미 물 건너갔고 영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EU 분열 가능성만 높아졌다. EU 집행부는 또 세계의 감시를 받게 됐다. 영국은 1999년 유로화 도입을 거부하는 역사적 선택을 했다. 그 선택이 런던 금융시장을 폭발하도록 만들었고 6년 전에 뉴욕을 따돌렸다. 지금은 세계 유로화 거래조차 런던이 지배하고 있다. 감성에 휘둘려 현실 인식에 실패하는 것이 브렉시트에서만도 아니다. 광우병도 그랬고 지금의 ‘사드공포’도 그렇다. 레밍이 되자는 것인가. 

정규재 주필(런던=연착) jkj@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71839891

Posted by insightalive
,
도서 상세
분야별신간 이미지

하이 퍼포먼스 세일즈

E. 델 가이조,S. 룬스포드,M. 마론 지음호이테북스

272p14,000원

구매

책 소개
세계적인 교육기업 어치브글로벌이 50여 년간 
조사·연구해 내놓은 세일즈 성공 습관 25가지 

상위 0.1%의 사람들을 따라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어느 분야에나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 세일즈에도 타고난 재능을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 마치 세일즈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난 듯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배우지 않아도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세일즈 서적이 이런 상위 0.1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사례를 적어놓고 따라오라고, 이렇게 하면 모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 보면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꼴이 되고 만다. 하루 24시간 축구만 해도 호나우드처럼 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얼음판 위에서 아무리 돌고 돌아도 아무나 김연아처럼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영업 현장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안절부절못하는 영업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상위 0.1퍼센트의 특별한 비법이 아니다.

세일즈맨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세일즈맨들이 진정 원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세일즈맨들은 자신이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만만하고 손쉬운 방법을 원한다. 조금만 정성을 기울여 배우고 익혀 적용하면 팀장이나 부장에게 잔소리 듣지 않고 그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들이 정작 궁금해 하는 것은 고객을 만나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고객을 만나서 어떻게 신뢰를 쌓고, 어떻게 그들의 문제를 알아내고, 프레젠테이션을 어떻게 하면 되는지, 고객의 무관심과 거절을 어떻게 극복하면 되는지, 고객과 어떻게 하면 장기적인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세계적인 교육기업 어치브글로벌의 오랜 조사와 연구의 결정판!

이 책은 세계적인 교육기업 어치브글로벌이 50여 년 동안 성공적인 회사 조직과 세일즈맨을 상대로 수많은 조사와 연구를 수행해온 것을 세일즈맨들의 니즈에 맞춰 내놓은 책이다. 최고의 세일즈맨과 세일즈 매니저, 그들의 고객에게서 얻은 중요한 교훈을 수집하여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6가지로 묶어 정리하였다. 또한 세일즈맨이나 고객과 면담한 내용을 인용하고 일화를 수록하여 이를 기초로 중요한 핵심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사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간결하면서도 현장에 적용할 만한 내용이 풍부하다. 그리고 지루하지도 않다. 특히 현장에서 영업을 하는 개인의 영업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활용가치가 높다. 이 교훈들은 속임수도 아니고 게릴라 같은 술책도 아니다. 잘 계획한 연구에서 나온 실용적 기법이다. 세일즈맨들에게 튼튼하고 유익한 관계를 위해 기초를 단단하게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을 길러줄 것이다.
저자소개
E. 델 가이조 
어치브글로벌에서 연구, 평가, 인증 분야의 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High Performance Sales Organizations]가 있다.

S. 룬스포드 
어치브글로벌에서 제품과 서비스에 관한 세일즈 성과 자산 분야의 제품 관리자로 있다.

M. 마론 
어치브글로벌에서 연구 분야의 임원으로 있다.
목차
역자 서문 
들어가는 글 

1부 고객 중심 세일즈

01 세일즈 역할을 숙달하라 
1.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행동하라
2. 장기 협력자가 되라
3. 전략적 조정자의 역할을 하라
4. 한결같은 경작자가 되라
5. 집중하는 낙관론자가 되라
6. 또 다른 기법
02 최초로 세일즈 전화 일정을 잡아라 
1. 전화를 준비하라
2. 이제 전화를 해보자
3. 문지기를 통과하라
4. 또 다른 기법

2부 고객 관계 시작하기

01 공부하라 철저한 준비 과정 
1. 적절한 세일즈 의식구조를 개발하라
2. 총체적 지식을 늘려라
3. 세일즈 전화를 준비하라
4. 자신의 회사 조직에서 지원을 얻어라
5. 또 다른 기법
02 파트너십을 위한 기반을 세워라 
1. 고객은 당신의 배려를 원한다
2.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어라
3. 신용을 쌓아라
4.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라
5. 또 다른 기법
03 라포를 쌓고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라 
1.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라
2. 어조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3. 연습, 연습, 오로지 연습하라
4. 또 다른 기법

3부 성공적인 세일즈 전화하기

01 올바른 시작을 하라
1. 당신의 의제를 제시하라
2. 귀 기울여 듣고 있는가?
3. 이해를 위해 귀를 기울여라
4. 또 다른 기법
02 니즈와 목표를 찾아라
1. 모든 니즈를 파악하라
2. 니즈를 탐색하라
3.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하라
4. 또 다른 기법
03 이익을 논의하라 
1. 알아듣기 쉬운 말로 하라
2. 마구잡이로 권유하지 마라
3. 효과적인 솔루션을 전달하라
4. 또 다른 기법
04 세일즈를 완료하라
1. 전화 목표를 설정하라
2. 언제 완료해야 할지를 알라
3. 어떻게 종료해야 할지를 알라
4. 다음 단계를 설명하라
5. 또 다른 기법

4부 고객의 관심사 다루기

01 무관심을 극복하라 
1. 탐색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라
2. 고객이 놓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도와주어라
3. 정중함을 유지하라
4. 또 다른 기법
02 이의 제기를 예상하라 
1. 이의를 환영하라
2. 당신이 귀를 기울이고 있음을 알게 하라
3. 탐색하여 명확하게 밝혀라
4. 또 다른 기법
03 오해를 풀어라 
1 . 원인을 찾아라
2. 우려를 정면으로 다루어라
3. 숨은 니즈를 탐색하라
4. 또 다른 기법
04 결점에 대한 지적을 처리하라 
1. 결점을 정확히 끄집어내어 따로 떼어내라
2.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어라
3. 결점을 능가하는 장점을 내세워라
4. 또 다른 기법
05 회의주의자를 극복하라 
1. 단지 까다로운 고객일 뿐인가?
2. 회의주의의 원천을 살펴라
3. 고객에게 입증하라
4. 또 다른 기법
06 남은 관심사에 대해 협상하라 
1. 먼저 조건적 합의에 도달하라
2. 대안을 탐구하라
3. 양보는 신중하게 고려하라
4. 또 다른 기법

5부 장기적인 파트너십

01 비즈니스를 수행할 권리를 유지하라 
1. 당신은 거래 수준에서만 판매하고 있는가?
2. 전략적으로 팔아라
3. 사다리 꼭대기로 올라가라
4. 또 다른 기법
02 지속적인 관계를 쌓아라
1. 고객과 친해져라
2. 고객의 회사 조직과 친해져라
3. 큰 그림과 친해져라
4. 또 다른 기법
03 팔고 나서도 헌신하라
1. 관계의 차이를 좁혀라
2. 성공을 보여라
3. 당신의 고객에게 피드백을 받아라
4. 고객을 괴롭히지 말고 계속 접촉하라
5. 관계 발전을 도모하라
6. 또 다른 기법
04 경쟁우위를 유지하라 
1. 상황을 파악하라
2. 당신의 위치를 이해하라
3. 당신의 솔루션이 왜 더 나은지를 설명하라
4. 또 다른 기법
05 문을 열어놓고 떠나라
1. 멋진 패자가 되라
2. 이유를 물어라
3. 관계를 유지하라
4. 배움의 기회로 삼아라
5. 또 다른 기법

6부 내부자산 활용하기: 자기관리

01 코칭을 통해 성과를 최적화하라 
1. 피드백을 받아 대비하라
2. 정기적으로 만나 예리함을 유지하라
3. 발전 계획을 세워라
4. 더 많은 팀을 확보하라
02 시간과 영역을 관리하라
1. 시간은 돈이다
2. 하루에 더 많은 것을 끌어내라
3. 더 많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다
4. 롤러코스터를 길들여라
5. 또 다른 기법
03 테크놀로지를 능숙하게 활용하라 
1. 활용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2. 테크놀로지에서 최대의 가치를 끌어내라
3. 테크놀로지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라
4. 또 다른 기법
04 팀과 함께 일하라 
1. 구매팀을 파악하라
2. 구매팀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과 동행하라
3. 유능한 사람을 데려와라
4. 또 다른 기법
05 실행 계획을 세워라
1.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2. 잠재적인 기법을 확인하라
3. 필요하다면 반복하라
4. 또 다른 기법


출처: http://bookapp.mk.co.kr/newbook_sub1_view.php?isbn=9788993132465

Posted by insightalive
,
현대경영연구원·KT경제경영연구소 추천도서

AI가 가져올 변화 궁금하면 
'인간은 필요없다' 주목 

'노후파산'·'하류노인이 온다'  
고령화 문제 다룬 일본 도서
휴가철을 맞아 대형서점은 무더위도 피하고 삶의 지혜도 얻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경DB

휴가철을 맞아 대형서점은 무더위도 피하고 삶의 지혜도 얻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경DB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조직을 이끄는 리더만큼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 하는 사람도 드물다. 광속도로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려면 책을 통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간인데 여름휴가는 독서를 통해 재충전할 절호의 기회다. 여러 연구기관과 출판 관련 단체가 해마다 여름이 되면 CEO를 위해 휴가철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올해도 현대경영연구원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리더를 위한 여름철 추천 도서를 발표했다.

◆‘오리지널스’ ‘볼드’에 주목하라 

현대경영연구원은 경제·경영 분야 6권, 인문·사회 분야 4권 등 10권, KT경제경영연구소는 경제·경영 분야 7권,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 7권 등 14권을 뽑았다. 두 곳에서 공통으로 추천한 책은 《오리지널스》(한국경제신문), 《볼드》(비즈니스북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새로운현재) 등 세 권이다.

《오리지널스》는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가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의 사고방식을 분석해 독창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대세에 순응하지 않고, 시류를 거스르며, 구태의연한 전통을 거부하는 독창적인 사람들을 ‘오리지널스(originals)’라고 부른다. 저자는 “누구나 내면의 창의성을 발휘해 자신의 삶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닫혀 있던 입을 열고 용기를 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창업대학인 싱귤래리티 설립자인 피터 디아만디스는 《볼드》에서 획기적으로 세상을 바꿔놓을 ‘기하급수적 기술’과 이런 기술이 기존 산업에 미칠 영향 및 비즈니스 기회를 살펴본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미래를 읽는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국’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I가 가져올 변화를 예측한 책들도 주목받았다. 실리콘밸리 사업가인 마틴 포드는 《로봇의 부상》(세종서적)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의 등장이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우리의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하게 그려낸다. 《인간은 필요없다》(한스미디어)는 AI 학자인 제리 카플란 스탠퍼드대 교수가 오늘날까지의 AI 발달사를 짚고, AI 발달로 인해 생겨날 인간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 책이다.


◆고령화 사회, 어떻게 대처할까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고령화 문제를 다룬 일본 도서 두 권이 눈길을 끈다.《노후파산》(다산북스)은 ‘장수가 축복인 시대는 지났다’고 이야기한다. 한국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의 홀몸노인 수는 600만명을 넘어섰고, 이 중 200만명은 의식주 모든 면에서 자립 능력을 상실한 ‘노후파산’의 삶을 살고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2020 하류노인이 온다》(청림출판)는 일본의 ‘하류노인’ 실태와 해결책을 중심으로 정부와 개인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분석하며 행동을 촉구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71397761

Posted by insightalive
,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 청구하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임에도 불구하고 몰라서 못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대표적인 게 2년 미만 차량 소유자가 차 값 하락분을 받을 수 있는 세세하락 손해보험금(격락보험금)과 휴차료, 영업손실 등 간접손해보험금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요즘, 보험 보장내역만 제대로 알고 챙겨도 솔솔한 재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자동차 사고 시 차량을 아무리 잘 수리해도 차량의 외관과 기능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하자가 생길 수 있어 차 값 하락이 불가피 하다. 이런 가치 하락을 보험으로 보상해주는 것을 ‘시세 하락 손해보험금’ ‘감가 손해보험금’ 또는 ‘격락 손해보험금’이라고 부른다. 

시세하락 손해보험금은 자동차 사고로 인해 자동차(출고 후 2년 이하 자동차에 한함)의 수리비용이 사고직전 자동차가액의 20%를 넘어설 경우 출고후 1년 이하인 자동차는 수리비용의 15%를, 1년 초과 2년 이하인 자동차는 수리비용의 10%를 각각 지급한다. 

동부화재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격락손해로 인한 보상 건수는 2012년 3171건, 2013년 3743건, 2014년 4029건, 2015년 4816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차량의 배기량과 연식을 기준으로 ‘동급차종’을 렌트할 수도 있다. 다만 렌터카 요금은 자신이 피해자가 돼 상대 차 보험사에 대물배상으로 보상받을 때만 청구 가능하다. 과거에는 배기량·제조사·차량모델이 동일한 동종차종을 대여할 수 있었으나 차령이 오래된 고가차 소유자가 동종의 신차를 대여받는 등 도덕적 해이와 초과 이득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키 위해 올해 4월부터 변경됐다. 만일 렌트를 하지 않는다 해도 대여차 이용 시 통상요금의 30%를 받을 수 있다. 정비업자에게 차량을 인도해 수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의 수리기간을 렌트기간으로 인정한다.  

휴차료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사업용 자동차가 파손 또는 오손돼 사용치 못하는 기간동안에 발생하는 타당한 영업손해에 해당하는 보상금이다. 영업손해 입증자료가 있으면 1일 영업수입에서 운행경비를 제외한 금액에 휴차 기간을 곱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입증자료가 없다면 보험개발원이 해당 차종에 대해 산정한 휴차료에 휴차기간을 곱한 금액만큼 보상받는다. 인정기간은 30일 까지다. 

영업손실에 대한 보험금은 사업장이나 시설물이 파괴돼 휴업을 하는 경우 받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입증자료가 있으면 세법에 따라 인정할 수 있는 소득액 만큼 청구 가능하다. 입증자료가 없을 시 일용 근로자 임금을 받는다. 30일 한도 내에 원상복구에 소요되는 기간 만큼 인정하며 합의나 복구가 부당하게 지연될 경우 휴업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상대 차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내 차를 폐차하고 새로 구입하면 ‘등록세’와 ‘취득세’ 등 차량대체 비용을 상대 차 보험사에 청구할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sc=&year=2016&no=484557

Posted by insightalive
,
은퇴를 앞둔 50대 중반 A씨는 공시가격 4억원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A씨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6억원(공시가 4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더 구입하려고 한다. 은퇴 후 월세를 받기 위한 것으로, 역세권에 위치한 소형 아파트라 가격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은 전세를 껴서 아파트를 장만한 뒤 퇴직금을 받으면 월세로 돌릴 계획이다. 그런데 아파트를 보러 다니다가 공동명의를 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A씨는 전업주부인 아내와 공동명의를 할 경우 세금이 얼머나 줄어드는지 따져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우선 부동산을 살 때 내는 취득세는 단독명의나 공동명의나 동일하다. A씨가 사려는 아파트는 85㎡가 넘어 1.3%의 취득세를 부담한다. A씨가 단독명의로 아파트를 취득하면 6억원의 1.3%인 78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아내와 공동명의를 하면 A씨와 아내가 각각 390만원(3억원×1.3%)을 내기 때문에 결국 780만원이 된다. 재산세도 차이가 없다. 집에 부여하는 재산세는 각 주택을 기준으로 재산세율을 먼저 부과하기 때문에 공동명의라면 남편과 아내가 지분별로 분담하면 된다. 

하지만 종합부동산세는 다르다. 사람별로 일정 금액을 넘는 경우에만 종부세를 매기기 때문에 공동명의가 유리할 수 있다. 1주택자는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는 경우, 2주택 이상 다주택 보유자는 1인당 6억원을 넘는 경우에만 종부세를 부과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4억원 아파트를 단독으로 보유 중인 A씨가 또다시 본인 명의로만 아파트를 추가 취득하면 종부세 대상자가 된다. 기존 아파트와 구입 예정인 아파트의 공시가를 더하면 8억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6억원을 초과한 2억원에 대해서 종부세, 농어촌특별세 등 약 50만원을 매년 더 내야 한다. 반면 신규 취득하는 아파트를 50%씩 공동명의(이하 지분율 가정 동일)로 하면 A씨는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사라진다. 기존 주택 공시가(4억원)에 신규 아파트 공시가의 50%인 2억원을 더해도 6억원을 초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내 역시 공시가 2억원으로 종부세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공동명의 시 우선 50만원을 매년 절약하게 된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
A씨가 은퇴 후 구입할 아파트로 임대소득을 얻게 되면 세금이 부과된다. 부부 합산으로 2주택 이상일 경우 월세 수입은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신규 아파트를 A씨가 단독 명의로 사고 매달 180만원씩 월세를 받는다면 연간 임대소득이 2160만원이 돼 종합과세 대상(1인당 연간 임대소득이 2000만원 초과 시 부과)이 된다. 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 금융·연금소득이 임대소득과 더해져 높은 세금을 부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내와 반씩 공동명의로 할 경우 A씨와 아내가 받는 월세로 얻는 소득은 각각 연 1080만원이다. 부부 각자의 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지 않게 돼 세금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올해까지는 1인당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다. 내년부터도 2000만원 이하의 주택 임대소득은 분리 과세해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되지 않는다. 또 주택 임대소득을 제외한 다른 종합소득이 2000만원을 넘지 않으면 400만원의 추가 공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소득세 부담은 거의 없다. 

공동명의 절세의 백미는 부동산을 팔 때다. 양도소득세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A씨가 새로 살 아파트를 10년쯤 보유하다 9억원에 판다고 가정해 보자. 6억원에 취득해서 9억원에 팔면 양도차익은 3억원이 된다. 일단 10년간 장기 보유했기 때문에 양도차익의 30%인 9000만원(장기보유특별공제액)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지 않는다. 

이럴 경우 A씨가 단독으로 샀다면 기본공제(250만원)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제외해도 과세표준이 2억원을 넘는다. 1억5000만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 최고 세율인 41.8%가 부여되기 때문에 A씨는 총 654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반면 공동명의로 취득할 경우 기본공제 250만원을 두 사람이 각자 혜택을 받게 되며, 각자의 과세표준은 약 1억원이다. 해당 세율을 반영하면 A씨와 부인은 각각 세금으로 2307만원(부부 합산 4615만원)을 내면 된다. 공동명의로 1925만원의 절세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다만 아내가 전업주부였기 때문에 취득 자금에 대한 출처를 분명하게 해두는 것이 좋다. 부부 간에는 10년간 6억원을 무상으로 줄 수 있으므로 A씨가 아내에게 필요 자금을 증여하더라도 증여세 부담은 없다. 하지만 향후 추가 증여 등을 고려한다면 증여세 신고를 해두는 것이 좋다. 

또 지분율은 부부 재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정하면 된다. 부부 중에서 한 사람 명의로 이미 부동산이 편중돼 있다면 추가 취득 부동산의 지분율은 절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황금비율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부부 간에 재산을 일정 부분 분산해 두면 장차 자녀들이 부담하게 될 세금도 줄일 수 있다. 부와 모의 상속 사례 발생 시 각각 상속 공제를 받을 수 있어 낮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2016&no=487730


Posted by insightalive
,

임의계속가입자 2013년 11만4천명→2016년 5월 14만9천명으로 증가

실직이나 퇴직 후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바뀌면서 보험료 폭탄을 맞는 일을 피하려면 임시방편이지만 '임의계속가입제도'를 활용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5월부터 실업자가 2년간은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하며 직장 다닐 때 내던 보험료를 그대로 낼 수 있게 임의계속가입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장을 나온 후에 건보료 폭탄으로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업자의 민원이 속출하자 정부가 내놓은 특례 완충장치다.

현재 이 제도 도입 후 임의계속가입자는 2013년 11만4천 명, 2014년 14만3천 명, 2015년 14만7천 명 등으로 꾸준히 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 5월 현재는 임의계속가입자 14만9천 명과 임의계속가입자에 피부양자로 얹혀 있는 28만 명까지 포함하면 43만 명 가량이 임의계속가입제도의 혜택을 보고 있다.

임의계속가입제도를 이용할 때는 신경을 써야 점이 몇 가지 있다. 가입조건과 자격유지가 까다로워 법으로 정해놓은 신청 기간과 납부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전혀 혜택을 볼 수 없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이 제도의 가입대상은 실업 전 해당 사업장에 '1년 이상' 다니면서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으로 최초 지역보험료 고지서 납부기한으로부터 2개월 안에 임의계속가입 신청을 해야 한다. 이런 신청기한을 놓치고 뒤늦게 신청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특히 임의계속가입신청 후에 처음으로 부과된 '임의계속 최초 보험료'를 반드시 내야만 임의계속가입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임의계속가입자 자격 기간(2년)에 섣불리 지자체의 2~3개월짜리 공공근로사업 등 '1년 미만'의 단기 일자리를 구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일하다가 그만두게 되어 다시 임의계속가입자 신청을 하더라도 '퇴직 전 직장에서 1년 이상 다녀야 한다'는 조건에 걸려 퇴짜를 맞기 때문이다.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갑작스럽게 강제퇴직하거나 은퇴해 직장에서 물러나면 소득이 없는데도 오히려 건보료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현행 건보료 부과제도가 지역가입자의 보유 재산에 지나치게 높은 보험료를 물리는 탓이다. 이를테면 들어오는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재산 과표 3억 원(시가는 6억 원) 주택에 1대의 자동차만 있더라도 건보료로 월 22만 원을 내야 한다.

이렇게 형평성에 어긋난 건보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개편하고자 보건복지부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가, 보험료가 오르게 될 고소득자들의 반발을 의식해 지난해 1월 갑자기 백지화한 바 있다.

이후 정부 차원에서는 시뮬레이션 작업만 벌이는 등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더불어민주당 등이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뒤 20대 국회 출범 후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건보료 부과체계를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2016&no=480020&sID=504

Posted by insightalive
,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할 때 고려해야할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저렴한 항공권과 숙소도 중요하지만 식비, 리조트 내 부가시설 가격, 액티비티 금액 등 도착해서 드는 비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항공권은 싼데 막상 가서 돈이 왕창 드는 목적지가 있는가 하면, 항공권이 다소 비싸 망설여지지만 막상 도착해서 경비가 거의 들지 않는 목적지도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지금 저렴하게 떠날 수 있는 해외여행지를 소개한다.

1. 캄보디아

3,000원에서 5,000원대의 게스트하우스(개인실은 더 비싸다)와 그것보다 더 저렴한 식비! 캄보디아는 너무 저렴해서 너무 적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 미안해질 정도다. 오랜 내전과 황무지 때문에 한때 여행자들이 여행가기를 꺼려했던 캄보디아는 현재 배낭여행객들과 저렴하게 5성급 럭셔리 리조트를 즐기고픈 여행객들의 메카가 되었다.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천년 전의 찬란하고 화려했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앙코르왓트를 보기위해서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곳의 입장료는 1일권은 20달러, 3일권은 40달러이다. 하루에 모두 보기엔 둘러봐야 할 사원들이 너무 많고 오후에는 태양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3일권을 추천한다.

캄보디아 항공권 가격 보기

2. 베트남

새롭게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때묻지 않고 개발되지 않은 베트남은 여전히 아름답고 물가가 저렴하다. 일일 대략 만원이면 게스트하우스, 현지 음식, 교통과 약간의 음주(베트남의 가장 유명한 맥주 Bia Hoi가 50p 밖에 들지 않는다)가 가능하다. 프랑스 인도차이나 식민지의 수도였던 하노이는 여전히 프랑스 정취가 느껴진다. 호안 키엠 호수 인근의 구시가지인 올드 쿼터는 식민지 시절에 건축된 다양한 건축물과 기념비들을 볼 수 있다. 해발 1400-1500m에 위치한 고산도시 달랏의 녹색빛 계단식 논에서는 베트남의 시골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달랏에는 꽤 많은 여행자들이 몰리고는 하지만 화훼농장, 현지 두부 공장, 캐슈넛 재배, 그리고 계단식 논 등은 구경할만 하다.

베트남 항공권 가격 보기

3. 인도

물론 인도에서 럭셔리하게 여행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뭄바이의 디자이너 부띠끄에서 쇼핑을 하거나 델리의 명성이 높은 호텔에서 머물면 두바이로 여행을 가는 것만큼이나 비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소들을 피하면 인도에서의 여행비는 매우 낮아진다. 기차(Rajdhani나 Shatabdi Express가 냉방도 잘되어 있고 티켓 가격에 식사도 포함이 되어 있어 가장 편하다)를 탈 때 일등석을 선택하거나 모든 곳에 택시를 이용한다고 해도 말이다. 1,500 루피면 하루종일 풍족하게 여행이 가능하다. 거기에 맛있는 음식과 인도의 풍부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멋진 건축물들은 배낭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일곱번째로 큰 나라이니 6개월을 머물 것이 아니면 29개의 주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중 라자스탄 주는 화이트, 블루, 핑크 등 각 도시마다 상징하는 색이 있어 이색적이다. 핑크 시티로 불리우는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 자이푸르, 화이트 시티 우다이푸르, 블루 시티 조드푸르가 있다. 북인도 아그라에 있는 타지마할을 가지 않고는 돌아갈 수 없다면 휴관인 금요일만 피하자. 인도의 수도 델리의 중심가인 코너트 플레이스(Connaught Place) 주변의 좁고 복작거리는 거리에서 인도 최고의 길거리 음식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인도 항공권 가격 보기

4. 포르투갈

유럽에서 저렴한 나라들을 고르라고 하면 포르투갈을 빼놓을 수 없다. 저렴하게 해변들과 아찔한 절벽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적인 도시들, 그리고 와인 생산지들을 구경할 수 있다. 수도인 리스본은 가장 저렴하게 5성급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거기에 친절하고 활기가 넘치는 지역 상인들이 제공하는 맛있는 현지 음식이라니! 비용면에서 완벽하다. 이런 포르투갈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보다 여행지로써 덜 회자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포르투갈 항공권 가격 보기

5. 라트비아

비록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가 2014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라트비아는 여전히 여행자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목적지이다. EU에 가입하면서 유로화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 레스토랑 등의 가격이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데, 예를 들어 리가의 빵집에서 파는 빵은 약 0.40 유로 정도면 살 수 있고, 현지 레스토랑의 3개의 코스 요리가 27 유로 정도이다. 예전 체펠린 비행선 격납고로 사용되던 구조물을 재건축한 리가 중앙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자 가장 멋진 시장 중 하나로, 라트비아 음식과 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어 꼭 가봐야 할 장소이다. 라트비아 국립 오페라에서는 10 유로면 근사한 공연을 볼 수 있고, 리가 관광안내소에서 리가 카드를 구매하면 리가 도시 내의 다양한 교통수단 및 도시 내 다양한 박물관을 무료로 사용할수 있다.

라트비아 항공권 가격 보기

6. 니카라과

중미 한가운데 자리한 니카라과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지 않아 숨겨진 여행지이지만 따뜻한 날씨와 숨이 막히게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꽤나 경제적인 물가 덕분에 배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유럽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한 식민지 도시들과 잘 보존된 자연의 완벽한 조화를 보고 싶다면 니카라과는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처음에는 잠시 머무르려고 했던 여행자들도 친절한 현지인들과 그들의 여유로운 삶, 그리고 저렴한 물가에 금방 동화되어 여행 기간을 연장하곤 한다. 알록달록한 그라나다에 들어서면 사랑에 빠질 것이고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이라면 세계에서 위험한 활화산 ‘세로 네그로’에서 보드를 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니카라과는 400km 태평양 연안을 따라 그림 같은 파도가 들어와 서핑을 하기도 좋고, 카리브 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기도 이상적이다.

니카라과 항공권 가격 보기

7. 불가리아

유럽인들이 스페인과 같은 휴양지를 대신할 여행지를 찾으면서 급 인기를 끌고 있는 불가리아는 크로아티아, 헝가리 등 물가가 치솟은 동유럽의 다른 곳들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 특히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는 해변보다 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생기 넘치는 유럽의 다른 도시들과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소피아는 마치 정원 도시처럼 녹색이 가득하다. 유럽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도시에는 각종 박물관과 갤러리가 모여 있어 문화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을 만족시킨다. 또한 사람들도 외국인들에게 호기심을 보이지만 순박하고 친절해 환영받는 느낌이 든다. 소피아를 제외한 불가리아의 다른 곳들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곳들이 많아 더욱 저렴하다. 동쪽으로 갈 수록 저렴한데 바르나에서 100킬로미터 흑해로 튀어나온 반도의 항구도시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된 네세바르는 저렴하게 여행을 시작하려는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불가리아 항공권 가격 보기

8. 라오스

청춘을 즐기고 싶은 이들이라면 라오스로 떠나자. 라오스는 깨끗한 자연환경과 저렴한 물가, 그리고 현지인들의 친절한 미소가 가득한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인기 여행 버라이어티 덕분일까, 10년 전까지만 해도 라오스는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 비해 덜 알려진 목적지였으나 현재는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여행자들이 적으면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배낭여행자들에게 성지와도 같다. 라오스 전통 유산과 유럽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비엔티엔과 루앙 프라방, 푸르른 자연을 품고 있는 방비엔,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여행지이지만,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매력적인 팍세 등 라오스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뿜는다.

라오스 항공권 가격 보기

9. 볼리비아

아메리카 대륙의 티벳으로 불리는 볼리비아는 남아메리카의 두 내륙국 중 하나다(다른 한 국가는 파라과이). 물가가 비싸지는 않지만 여러 차례의 환승과 긴 비행시간, 그리고 고가의 항공권 때문에 선뜻 여행을 떠나기엔 어려운 여행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에 볼리비아는 너무 아름다우며, 막상 현지에 도착하면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물가를 자랑한다. 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인 라파스의 하엔 거리(Calle Jaén)는 식민지 풍의 아름다운 건물들과 작은 박물관들이 포진해 있다. 콜로니얼 양식의 건물들이 잘 보존된 라파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지만 스페인 식민지였던 아픔을 담은 곳이다. 스페인 통치의 해발 3800 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티티카카와 하늘과 맞닿은 듯한 세상에서 가장 큰 큰 우유니 소금호수(정확하게 10,582 제곱 킬로미터!)는 많은 여행자들에게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로 꼽힌다.

볼리비아 항공권 가격 보기

10. 스리랑카

고운 모래사장과 구름낀 산, 폭포, 차밭, 그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인도양의 보석 스리랑카는 마치 그림에서 빠져나온 듯한 천국이다. 거기에 맛깔진 음식, 다양한 불교 유적, 정글 트랙킹과 저렴한 가격에 머물 수 있는 해변 앞 호텔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최고의 휴가다. 스리랑카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마치 왕족처럼 지내고 올 수 있다. 1960년대부터 유럽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관광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10만원대면 개인 자쿠지에서 샴페인을 즐기거나 한 방에 수영장, 스파, 그리고 다이닝 시설이 갖추어진 방을 구할 수 있다. 70%의 스리랑카 사람들이 불교신자인 만큼 스리랑카에서 불교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은 너무 많다. 꼭 가봐야할 곳은 문화 삼각지대라 불리는 폴로나루와, 캔디, 아누라다푸라로 스리랑카가 이룩한 찬란한 중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스리랑카 항공권 가격 보기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스카이스캐너를 사용해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보세요. 또한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저렴한 호텔렌터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www.skyscanner.co.kr/news/cheap-countries-to-travel?utm_medium=social+paid&utm_source=facebook&utm_campaign=KR-article-cheap%2Bcountries&utm_content=6055259852182-dm10-kr-sa-cheap%2Bcountries-20-55-desktopfeed-NA-la10p-cheappricecountries_1&utm_id=575fb30a1aa29252748b458e&AssociateID=SOC_FCB_00640_00004

Posted by insightalive
,

교황청 산하 청소년재단아르헨 정부서 14억 받아교황 "사업에도 절제 필요"재단에 반환 명령 편지


“사람을 착취하고 노예처럼 부려 번 돈으로 교회를 후원하려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그들에게 말합니다. ‘그 돈을 도로 가져가십시오!’ 하느님 백성에게 그런 더러운 돈은 필요치 않습니다. 단지 하느님의 자비로 열린 마음이 필요한 겁니다.”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최근 헌금을 돌려보내면서, 교회가 받지 말아야 할 돈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화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근 교황청 산하 청소년 교육재단에 1666만6000페소(14억원가량)를 기부했다. 이를 보고받은 교황은 당장 돌려주라고 명했다. 이에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은 “부자나 거지나, 검은돈이건 깨끗한 돈이건 고귀한 마음으로 교회에 헌금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 또는 “교황이 악마를 상징하는 숫자 666을 싫어해서 거절했다”는 등의 가십성 기사로 다뤘다. 주로 교황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류였다.

헌금을 돌려보낸 소동의 전말은 이렇다. 아르헨티나의 신임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가 지난달 말 이 재단에 거액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교황청 산하의 이 재단은 2013년 8월 청소년들의 체육 및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국제적 재단이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이 재단은 리모델링과 재단 직원 고용 명목으로 정부에 후원금을 요청한 것. 당연히 교황과 좋은 관계를 맺으려 했던 정부 쪽은 ‘얼씨구나’ 하면서 지원한 것이다.

이를 보고받은 교황은 당장 재단에 편지를 보내 “그 돈을 당장 돌려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재단은 그들에게 한 푼도 요청할 권리가 없다. 사제로서 그리고 형제로서 말하는데, 여러분은 부패로 직행하는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에 막 올라섰다”고 질책했다. 교황은 또 편지에서 “저는 젊은이들이 즉석에서 팀을 짜서 동네 공터에서 즐겁게 공을 차는 스포츠를 좋아한다. 유명 경기장을 빌려 대단한 챔피언전을 여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사업에도 절제와 가난, 고결함이 필요하다”고 깨우쳤다.

마크리 대통령 정부는 취임 직후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공공요금 대폭 인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당연히 국민적인 불만이 팽배할 수 있다. 코너에 몰려 있는 대통령이 교황을 등에 업고 위기 국면을 돌파해보려는 ‘꼼수’라고 언론은 지적했다. 교황의 명령은 외부 지원을 받아 능력 이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교회에 보내는 따끔한 경고의 의미를 준다. 교회 헌금에 새로운 기준을 세운 이번 사례는 한국교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출처: http://m.media.daum.net/m/media/culture/newsview/20160628205911242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