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 시추 24년만에 허용…OPEC 증산에 맞대응

中·日 경기부진에 수요줄어 WTI 6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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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연일 최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3센트(1.5%) 떨어진 41.78달러에 거래됐다. 2009년 3월 3일 이후 최저치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중동 산유국 간 원유 생산 경쟁이 석유 전쟁 양상을 띠면서 당분간 유가 하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이날 환경단체 반대에도 불구하고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에 북극해 시추 재개를 전격 허용했다. 북극해가 석유회사에 개방되기는 24년 만에 처음이다. 로열더치셸은 매장량 220억배럴로 추정되는 알래스카 북서부 축치해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위한 시추를 곧 시작할 계획이다. 

로열더치셸은 2012년 이 지역 시험 시추에 나섰으나 쇄빙선이 고장 나 직원 18명이 해안경비대에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시추를 금지했다. 그러나 최근 셸이 쇄빙선 수리를 완료하고 시추 재개를 허용 받은 것이다. 

미국 하원은 미국의 원유 수출 금지를 해제하는 내용으로 법안을 발의하고 이르면 다음달 표결에 부친다. 표결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미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원유 수출이 가능해진다. 1975년 에너지보호법 제정 이후 40년 만에 미국의 원유 수출이 재개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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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적극적인 원유 생산 확대로 글로벌 석유시장은 공급 초과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평균 9350만배럴로 추정됐는데 생산은 9653만배럴이었다. 여기에다 미국과 핵 합의로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이 수출에 가세하면 원유 공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석유 매장량 세계 3위, 원유 생산 세계 7위 국가다. 

미국이 아껴둔 원유 개발을 적극 허용하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저유가 공세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 OPEC가 원유 생산량을 늘려 유가를 떨어뜨림으로써 미국산 셰일석유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시도를 해온 데 대한 응징인 셈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동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미국의 석유시장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AI)은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OPEC의 저유가 정책이 미국 에너지 안보에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중국과 일본 경기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것도 유가 하락의 한 축이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세계 1위와 3위 원유 수입국이다. 중국은 올해 6%대 성장으로 예년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유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또한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원유 수입이 줄어들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일본이 경기 부진으로 유가가 당분간 약세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지난 14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를 통해 "원유 수급에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등장으로 유가 형성 과정이 좀 더 복잡해지고 긴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단기적으로 볼 때 원유 수요가 이미 피크를 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몇 주간은 여름철 석유 수요가 약화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글로벌 원유시장 과잉 공급이 201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북극해 시추 허용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프란츠 매츠너 천연자원보호협의회 국장은 "어떤 회사도 마지막 남은 태초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허가를 받을 수 없다. 정부의 완벽한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9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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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감소로 2분기 GDP 0.4% 마이너스 성장

美 굴착기·자동차부품 업체도 매출 줄어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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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경제 침체가 갈 길 바쁜 일본과 미국 발목을 잡고 있다. 일본 경제 성장이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적잖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사업 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경제 성장 엔진을 자처해 온 중국이 올 하반기와 내년에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파는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 내각부는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전분기 대비·예상치)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 -0.3%를 기록한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율로 환산하면 -1.6%에 달하는 것이다. 

GDP 감소는 수출과 개인소비가 추락한 게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0.8%를 기록해 4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엔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임금 상승은 정체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 이유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소비보다 더 큰 불안 요인은 수출이다. 수출은 -4.4%를 기록해 6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중국 경기가 예상을 밑돌았고 이 여파가 아시아 지역 전체로 파급되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소비 위축에 수입도 감소하기는 했지만 수출 감소폭이 워낙 커서 외수(수출-수입)의 GDP 기여도는 -0.3%에 달했다. 

문제는 7~9월에도 수출의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큰 데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일본 기업 수출이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줄고 관광객의 쇼핑도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악재에 시름하는 건 일본만이 아니다. 중국 실적 악화의 된서리를 맞은 미국 기업들이 속출했다. 그리스발 유럽 위기 파고도 잘 넘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 리스크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기업들이 최근 실시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고통의 정도는 다르지만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 경영의 애로사항을 일제히 토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진 제조업체 커민스는 지난 2분기 중국의 굴착기 수요가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목재·제지 생산업체 와이어하우저도 중국 건설 시장 둔화로 인한 목재 수요 감소로 제품가격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장비업체 주니퍼네트워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은 중국 실적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3% 줄었다. 중국을 빼면 아·태 지역에서 11% 증가했다.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용 소재를 공급하는 듀폰은 올 하반기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율을 종전 5%대에서 2~3%로 낮춰 잡았다.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자동차 판매가격이 5~6%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3%보다 낮은 것이다. 

WSJ는 톰슨로이터 자료를 인용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1.2%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가을 이후 최저치다. 또 이들 기업의 2분기 매출은 3.5% 감소해 약 6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티브 상히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하면서 "중국 반도체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재고가 늘고 매출이 줄었다"며 "우리 회사가 겪는 부진은 특정 산업에 국한하지 않고 산업 전반에 경기 부진이 확산될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 부진을 재확인하듯 이날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잠재성장률(7% 추정)에도 미치지 못하는 6.6%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기업들에 또 다른 악재는 달러 강세다. 중국 기업들이 강달러에 따른 수입가격 상승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수입량을 줄이고 다른 국가로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목재회사인 플럼크리크팀버의 릭 홀레이 CEO는 "중국이 북미산 수입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나 뉴질랜드산 목재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90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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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계급층·여성에게 기술금융 지원 의무화

창업으로 일자리 창출…4억명 IT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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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디아, 스탠드업 인디아(Start-up India, Stand up India).'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새 국가 어젠더로 내놓았다. 모디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뉴델리 레드포트에서 열린 69주년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인도 내 스타트업을 활성화할 시스템 구축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국가를 의미하는 '스타트업 인디아'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청년 기업가들의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 12만5000여 개 은행 지점으로 하여금 최소 한 명의 달리트(카스트제도에서 최하 계급)와 한 명의 여성 기업가 등에게까지 금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 인디아'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에 이어 모디 총리가 천명한 세 번째 정부 정책 어젠더다. 인도 현지 언론은 모디 총리의 스타트업 육성이 청년, 그중에서도 특히 IT 기술직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인도는 2022년까지 젊은 기술인력 4억명 양성을 목표로 국가기술개발정책(NSDP)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인력이 근무할 만한 일자리가 그만큼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인도의 청년 기술인력 실업률은 지난해 기준 무려 14.5%에 달했다. 이는 일반 청년 실업률(2.6%)은 물론이고 전체 실업률(4.9%)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모디 총리가 '스타트업 인디아'를 강조하고 나선 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세계 굴지 IT기업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인도인들이 잇따라 오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MS의 CEO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와 최근 구글 새 수장으로 임명된 순다르 피차이가 인도 출신이다. 구글 검색 사업 부문 담당인 아밋 싱할 수석부사장과 광고·상거래 분야의 스리드하 라마스와리 수석부사장도 모두 인도 사람이다. 

글로벌 핀테크 산업을 이끌고 있는 아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CEO도 인도인이고,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 회장이 후계자로 지목한 니케시 아로라는 구글 출신의 인도계 미국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에 초점을 맞췄던 그간의 인도 IT 인재 육성 방향은 자국 내 창업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뀔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연설에서 모디 총리는 농산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민의 복지를 보장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차원에서 농업부 명칭을 '농업 및 농민복지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유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86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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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지구자전력으로 심해 냉수대 올라와 수온 떨어뜨려

저온현상으로 어업·양식업 피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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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동해 망상해수욕장에 다녀온 주부 조정순 씨(55)는 "동해 바다가 그렇게 차가운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마치 얼음 섞인 냉수에 몸을 담근 느낌이었다"며 "한 번 물에서 나오니 다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직장인 김경환 씨(33)도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동해 바다가 이상저온 현상이라는 말을 듣고 시원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서 오랫동안 물놀이를 즐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동해가 차가웠다. 과거보다 3~4도 떨어진 수온 때문에 물놀이를 간 사람들은 오들오들 떨며 물에서 나와야 했다. 제주도 인근 해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이달 8~10일을 기점으로 수온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합한 온도를 회복하고 있다. 바닷물에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반도 주변 해역이 올해 3월 이후 과거보다 수온이 떨어지는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4~6월 연평도 인근 해역은 바닷물 온도가 예년에 비해 1도 정도 떨어지면서 꽃게가 수면과 가까운 곳으로 올라오지 않아 꽃게 어획량이 작년 같은 기간 700t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친 310t에 그쳤다. 갈치가 많이 잡히는 제주도 인근 지역 수온도 지난 5월 15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갈치가 잡히지 않아 가격이 2배 이상 뛰기도 했다. 

이상 저온 현상은 날씨가 따듯해지는 7월 들어서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6월 하순 주문진 연안 표층수온은 18.6도로 과거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2도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인근 해역도 20도를 기록하면서 2도 이상 낮아졌다. 이상 저온은 7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주문진과 포항은 지난해보다 6도나 수온이 떨어졌으며 통영, 여수, 제주, 군산, 대천 등도 과거에 비해 수온이 1~2도 이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급작스런 수온 저하에 어획량은 줄었고, 바다를 찾은 피서객들은 당황했다. 일반적으로 바닷물 표층수온이 23~25도일 때 해수욕에 적합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동해에서 발생한 이상 저온 현상을 해양 심층부에 위치한 '냉수대' 확장으로 설명한다. 

한인성 수산과학원 선임연구사는 "지구 자전에 의해 생기는 '에크만 효과'가 올해 강하게 나타나면서 심해에 있는 차가운 물이 표층으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구가 자전하면서 발생하는 힘은 바닷물에 영향을 미친다. 북반구에서는 지구 자전력으로 인해 오른쪽으로 물이 흘러간다. 한 선임연구사는 "동해 표층에 있는 바닷물이 오른쪽으로 흘러가면서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심해에 있는 차가운 바닷물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냉수대가 과거와 달리 확장되면서 6~7월 내내 저온 현상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제주도 인근 해역 저온 현상은 지난겨울 낮은 기온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겨울철 낮은 온도로 바닷물 밀도가 상승하면서 서해 심해에 있던 냉수대가 제주도 인근 지역의 표층으로 밀고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이상 저온 현상은 앞으로도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 선임연구사는 "지구 자전력에 따른 에크만 효과나 온난화로 인한 북극 지역 해빙, 기단 변화 등이 한반도 인근 수심 표층 수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상하지 못한 저온 현상이 또다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양식업자들이나 어업 농가들이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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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총리 "中수출 늘면 한국경제 긍정적" 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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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의 수출이 늘면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경제에 호재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염려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수출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실제로 중국 수출 증가가 나타난다면 우리의 대중(對中) 수출이 중간재가 대부분인 만큼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과 한국은 완제품 경쟁 관계가 많지 않고 한국이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이를 가공 수출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며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국내에서는 중국 경제 둔화를 우려하는 측면이 있었다. 성장세가 둔해지며 가공무역이 축소되면서 우리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 여건이 다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013년에는 대중 수출증가율이 8.6%에 달했지만 2014년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0.4% 감소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2.1% 줄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인해 중국 수출이나 경제 자체가 개선된다면 대중 수출이 늘면서 국내 경제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정부는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에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수출 회복에 따라 중간재를 공급하는 한국 업체들의 수출이 증가하는 긍정 요인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수출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우리나라의 해외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이 시진핑 체제 들어서 분배를 강조하다가 경제 활력이 떨어지자 수출 등 성장으로 기조를 바꾸는 모양새"라며 "중국 제조업 경쟁력이 살아나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경제에 안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국과 우리의 수출경쟁력을 놓고 봤을 때 개도국 시장에서 경합도가 선진국 시장에서 경합도보다 더 크다"며 "아프리카나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수출기업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 박윤수 기자 / 나현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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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알루미늄 6년만에 최저


◆ 위안화 쇼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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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글로벌 원자재 시장도 충격에 빠졌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세계 2위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상황이 꽤 심각하다는 신호로 해석되자 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88달러(4.18%)나 하락한 배럴당 43.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7달러(2.52%) 내린 배럴당 4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대니얼 앙 필립 선물투자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원유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상당 기간 유가 약세 기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은 원유 관련 기업들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셰브런 등 원유 생산업체의 이익은 급감했고 호주 대형 광산 업체인 리오틴토나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BHP빌리턴도 수년래 최저 수준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 

일부 에너지 전문가들은 중국 수요가 한층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세계 원유 생산량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도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5125달러로 11일 하루 사이 3.47% 떨어졌다. 알루미늄 가격은 2.1% 하락해 t당 1587달러로 마감했다. 아울러 니켈 가격은 3.5%, 주석은 3%, 납은 2.1% 각각 하락했다. 중국은 세계 산업용 금속 수요의 40%가량을 차지하며 주로 제조와 건설에 각종 금속을 쓰고 있다.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중국발 환율 악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주춤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물 금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6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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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서 중국 관련株 대거 폭락

환차손 위험에 외인 신흥국이탈 가속


◆ 위안화 쇼크 / 아시아 금융시장 요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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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외환은행 본점 상황실 스크린에 하락한 코스피와 달러 대비 원화값이 표시되고 있다. [김재훈 기자]

12일 오전 10시 15분(중국시간 9시 15분). 전날 중국 인민은행이 갑작스럽게 위안화를 평가절하한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도쿄와 서울 증시에 또다시 인민은행발 악재가 날아들었다. 이틀 동안 위안화 가치를 무려 3.5%나 평가절하한 소식에 주식·외환시장은 일시에 패닉에 빠져들었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 시장까지 아시아 금융시장은 오전 내내 '묻지마 투매'가 이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1950과 700선이 무너지며 투자자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장 후반 투매가 진정되면서 낙폭을 줄였지만 투자자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실제로 '위험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전날 대비 4.91% 급등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2만1000을 넘보며 낙관적 무드였던 도쿄 증시도 순식간에 얼어붙으며 2만선을 위협받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06% 내린 3886.3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로 위안화 가치를 인하했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상하이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싱가포르달러는 하루 전인 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정부 발표까지 겹치며 12일 장중 한때 달러당 1.40싱가포르달러까지 가치가 폭락했다. 이는 최근 5년래 최저치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오전 10시 15분께 인민은행 발표로 외국인 매도세가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중국 사업을 전개하는 상장기업과 스마트폰 관련 부품을 수출하는 무라타제작소 같은 기업들이 급락했다. 아울러 그동안 중국 관광객 덕분에 큰 수혜를 입었던 라옥스 같은 기업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국내 대형 수출주도 비상이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수출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세계시장 곳곳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서는 부담인 상황이다. 또한 위안화가 절하되면 한국 원화 등 신흥국 통화가치는 계속 떨어질 위험이 있다. 원화값이 약세를 보이면 외국인 투자자는 환차손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화표시 자산 매입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11일과 12일 각각 877억원, 3034억원을 코스피에서 빼갔다. 

아울러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전쟁 가담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아시아경제 전문가 렁 와이 호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조치는 아시아 내 중국의 주요 교역국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같은 길을 가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연구원은 "달러당 원화값이 1197원 수준까지 떨어진 후에 원화 약세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단 위안화 절하 쇼크가 진정되면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힌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발언의 영향으로 다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정지성 기자 / 연규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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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외환시장 전격 개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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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방준비제도 2인자의 발언엔 힘이 있었다. 미국 월가 금융기관들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던 이 시점에 '여전히 낮은 물가'를 거론하면서 9월 금리 인상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의 말 한마디에 환율과 유가가 일제히 출렁거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2인자' 스탠리 피셔 부의장(사진)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고용은 이전보다 상당히 빠르게 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은 무척 낮다"며 "이런 상황에 대한 관심은 고용뿐 아니라 물가상승률이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기 이전에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게 장밋빛은 아니다. 연준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기까지 5주 동안 많은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9월 금리 인상설이 기정사실로 정해진 게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해석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일자리(비농업 부문)가 3개월 연속 20만개를 넘었다는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국 월가에서는 9월에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했다. 

피셔 부의장도 이날 노동시장과 관련해 "거의 완전고용 수준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점은 금리 인상을 망설이게 하는 막판 변수다. 가장 최근 발표된 6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0.3%였다. 이날 피셔 부의장이 9월 금리 인상론에 제동을 걸자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다. 유로당 달러값은 1.1019달러를 기록해 직전 거래일(1.0967달러)보다 하락했다. 최근 2주 새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달러화 약세와 함께 유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가격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9달러(2.48%) 오른 배럴당 44.9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금값도 달러화 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올랐고 유가 강세로 에너지 관련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미국 증시도 상향 곡선을 그렸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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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양판점 쑤닝에 5조 투자 2대주주로

온·오프라인 결합…아마존 맞먹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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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중국 2위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커머스와 손을 잡았다. 미국 아마존과 월마트가 합친 격이다. 온라인 '혁명군' 알리바바로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장악하고 있는 쑤닝과 결합을 통해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현장 판매를 통한 브랜드파워도 향상시킬 수 있다. 반면 오프라인 '주둔군' 격인 쑤닝은 알리바바 전자결제 수단인 '알리페이'를 공유해 판매 경쟁력을 대폭 높이고 오프라인 매장 확장 없이도 판매 전선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제일재경에 따르면 전날 알리바바는 중국 가전 유통업체 쑤닝커머스 지분 19.99%를 283억위안(약 5조237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 완료되면 알리바바는 장진둥 쑤닝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동시에 쑤닝도 알리바바 신규 발행주 140억위안(약 2조5908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쑤닝은 알리바바 지분 1.1%를 얻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온라인과 쑤닝 오프라인 체인 간 전략적 사업 결합이 이번 제휴의 핵심이다. 쑤닝커머스는 중국 내 289개 도시에 아웃렛 1600여 곳을 보유 중이다. '쑤닝'이라는 가전 브랜드도 가지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양사는 전자상거래·물류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쑤닝은 알리바바 쇼핑사이트 티몰(Tmall)에 온라인 가전매장을 연다.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도서와 유아용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지분 48%를 보유하고 있는 물류업체 차이냐오(CAINIAO)를 쑤닝 물류네트워크와 통합시킬 계획이다. 물류 네트워크 공유로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주문 후 두 시간 내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총알 배송'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쑤닝의 아웃렛이나 티몰을 이용하는 고객이 알리바바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쑤닝은 최근 몇 년간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온라인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중요하지만 다른 업체들이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팔면서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행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지형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온라인 서비스 중심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인프라스트럭처를 아우르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다방면에서 오프라인과 결합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알리바바는 금융서비스 부문 자회사인 안트파이낸셜과 함께 음식배달 서비스업체 커우베이 설립에 10억달러(약 1조1765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백화점업체 인타임리테일 지분 25%를 6억9200만달러(약 8141억원)에 인수했으며 2013년에는 가전 제조업체 하이얼 지분 9%를 3억6100만달러(약 4247억원)에 매입했다. 

알리바바 외에도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오프라인 서비스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알리바바 최대 경쟁사인 제이디닷컴(JD.com)은 지난 7일 중국 슈퍼마켓 체인업체인 융후이슈퍼마켓 지분 10%를 7억달러(약 8235억원)에 인수했다. 작년 8월에는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와 검색사이트업체 바이두가 부동산그룹 완다와 손잡고 전자상거래 벤처기업에 50억위안(약 925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WSJ는 "쑤닝과 제휴함으로써 알리바바는 JD닷컴 강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용 가전업체 주식 상당 부분을 확보한 만큼 기존 JD닷컴이 독점해 오던 전자상거래 영역을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7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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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진 현대차…공장가동률 뚝

샤오미에 밀린 삼성전자와 닮은꼴
상하이GM·포드·혼다도 값 내려


◆ 차이나 車 쇼크 (上) / 현대차 中國시장 가격인하 승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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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에서 로컬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고전하고 있다. 사진은 베이징현대차 공장의 조업 모습. [사진 제공〓현대차]

"중국차가 좋아졌어요. 현지 업체들이 어떻게 (중국 합자회사들에 비해) 자동차를 반값에 만드는지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를 찾은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이미 중국 시장의 가격 공세가 만만치 않음을 감지했다. 브랜드파워와 제품력으로 이겨냈던 현대차의 중국 전략에 새로운 경쟁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건 바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 불어닥친 저가 경쟁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디딘 이래 2007년 잠시 조정기를 거친 후 2008년부터는 승승장구해왔다. 

다른 외국계 합작사들이 이미 해외에서 팔던 모델들을 들고 와 판매한 반면 현대차는 중국 고객들 취향을 반영한 새 디자인, 새 모델로 승부해왔다. 

하지만 경쟁의 초점이 연초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 업체들이 외국계 합작사 차량의 60~70%밖에 안되는 가격에 차를 팔아치우기 시작한 것. 

시장 점유율도 자연스럽게 뛰어올랐다.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들의 판매량은 지난 상반기 28.7%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같은 기간 8.3% 늘어난 것에 비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이로써 중국 현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29%에 머물렀지만 상반기 30%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에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 없던 외국계 합작사들도 과감히 가격을 내리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외국계 합작사 중 시장 점유율이 높은 독일 폭스바겐, 미국 GM 등이 먼저 나섰다. 

상하이GM은 지난 4월 무려 40개 모델에 대해 1만~5만4000위안(약 180만~980만원) 가격을 낮췄고 상하이폭스바겐도 중형세단 등 11개 차종에 대해 최고 1만위안까지 가격을 깎아주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5(투싼)와 경쟁 관계인 상하이GM 캡티바의 경우 5만3000위안(약 960만원)이 할인됐다. 이렇게 되면 중국에서 투싼보다 비싸게 팔리던 캡티바가 하루아침에 투싼보다 더 싸진다. 

5월부터는 이치도요타나 둥펑닛산, 광저우도요타 등 일본계 합작사들도 차종에 따라 1만~3만위안(약 180만~540만원)씩 줄줄이 할인에 나섰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가 어려운 외국계 합작사들은 무이자 할부, 전 모델 보험 혜택에 소비세까지 보전해주는 등 대대적인 판촉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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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도 중국에서 결국 차량 판매가격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저가 차량을 앞세운 중국 현지 브랜드들과 외국계 합작사의 가격 할인 공세에 현대차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었기 때문. 

현대차는 그러나 가격을 낮추는 대신 생산량을 조정해 현지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시장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할인해주면 그동안 현대차가 힘들게 쌓아올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공장 가동률이 80%대로 급감하자 현대차도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2008년 이후 휴가철 등을 제외하고는 항상 100%를 넘던 현대차 중국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2분기 88%까지 뚝 떨어진 것이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고정비가 증가해 손익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공장을 계속 돌리자니 시장 상황은 재고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가격을 내려서라도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야 더 이상의 수익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2013년 샤오미에 밀려 중국 시장을 내주면서 국내 산업계에 차이나 리스크가 시작됐던 것이 꼭 2년 만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재연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실적 악화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로 전이되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30% 이상이었던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자회사들은 이미 2분기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업계의 실적 부진에도 차이나 리스크가 작용하고 있다.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 약진에 삼성전자가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위기도 2년이 걸릴지 그보다 짧을지 모를 일이다. 

[한예경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5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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