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지구기온 상승세 주춤…일부 "지구온난화 없다" 역공

美 해양대기청, 데이터오류 측정 "지구는 여전히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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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로 한반도가 뜨겁다. 이미 5월부터 30도에 가까운 기온으로 전국이 달아올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안 그래도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데, 불쾌지수를 한 단계 높일 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998년 이후 지구온난화는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정확한 데이터 조사 결과 지구는 여전히 뜨거워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환경정보센터 칼 토머스 연구원은 NOAA가 수집하고 있는 전 세계 온도 데이터와 최근 급작스럽게 뜨거워지고 있는 북극 온도를 측정한 결과 21세기 들어 지구는 꾸준히 뜨거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20세기 중반만 해도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낮아져 빙하기에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염려했다. 지구는 수백 년을 주기로 온도가 조금씩 오르거나 내린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인간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양이 급격히 많아지면서 지구온난화는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다. 1985년 유엔환경계획이 "이산화탄소로 온실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후 지구온난화는 기정사실화됐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돌발 현상이 일어났다. 1998년 이후 지구 기온 상승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물론 이 상황에서도 지구 대기 중 온실가스 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학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많은 과학자들이 다양한 기후 변화모델을 적용해 이런 현상을 해석하려 했다. 반면 지구온난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지구온난화는 과장된 이론"이라고 역공했다. 

기상학자들은 화산 활동으로 발생한 입자가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주장으로 지구온난화 '멈춤' 현상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유엔 산하 국제협력기구인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결국 2013년 발간한 제5차 보고서에서 "1998년 이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이 크게 둔해지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적시했다. 학계에서는 이를 '지구온난화 멈춤(Global Warming Hiatus)'이라고 부른다. 

NOAA 연구진은 과거 15년간 데이터를 새로 분석하고 북극 온도 변화를 반영한 결과 2000년대 이후 지구온난화 멈춤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해양 온도 변화에 대한 오류를 수정하는 데 집중했다. 해양 온도는 부표를 띄워 측정하거나 선박 엔진에 센서를 장착한 뒤 엔진으로 물이 들어올 때 관찰하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연구진은 관측 방법 특성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줄이고 대양 온도를 대표할 수 있는 가중치를 넣어 평균 기온을 산출했다.

또 다른 지역에 비해 온도 변화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북극 지역 자료를 추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안타깝게도 지구온난화 멈춤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2000~2014년 지구 기온은 0.116도 상승했으며 이는 1950년대 이후 온도 변화와 비교했을 때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선태 APEC 기후센터 기후분석팀 선임연구원은 "지구 기온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작은 기대감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구가 계속 더워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인간의 노력은 배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0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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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삭감·세금인상 수용에 협상 급진전…그렉시트 위기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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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시작해 5개월간 끌어온 채권단과 그리스 간 구제금융 협상이 막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그동안 연금 삭감과 부가가치세 인상 등 채권단 요구에 타협하지 않았던 그리스 정부가 막판에 상당 부분 양보를 했기 때문이다. 

24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측 최종 경제개혁안을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이 받아들인다면 그리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채권단은 그동안 그리스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 흑자를 달성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맞춰 연금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그리스는 연금 삭감과 세금 인상은 그리스 연금생활자와 저소득층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는 이유를 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실행안에서 그리스는 채권단 요구대로 재정흑자를 올해 GDP 대비 1%, 내년에는 2%를 달성하기로 약속했다. 재정 지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27억유로와 52억유로 절감하기로 했다. 

연금 부문에서는 수급액을 줄이는 대신 현재 일하는 세대가 내는 연금과 건강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50세 조기 은퇴자에 대한 연금 수급을 제한하고 67세로 은퇴 연령을 상향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연금지원액도 2018년부터 줄여 2020년에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연금 수급자들이 받는 돈은 어떻게든 현재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대신 세금을 올렸다. 현재 공식적으로 그리스 부가세는 23%지만 식품, 에너지, 의약품 등에서는 훨씬 낮은 부가세가 적용된다. 그리스는 의약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23%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법인세를 26%에서 29%로 올리고 고소득층에 세금을 더 부과하는 '사회연대세'도 적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섬 지역 거주자에게 낮게 부과된 부가세도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개혁안에 연금 삭감 외에도 채권단이 요구했던 노동시장 개혁, 공무원 임금 삭감 등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한 것이 경제에 역효과를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혁안이 향후 그리스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들은 피해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 실무자는 24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전까지 이를 바탕으로 치열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만약 24일 회의에서 최종 협상안에 대한 합의가 나온다면 25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승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각국 의회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법안이 통과되면 이달 종료되는 구제금융은 6개월 연장되고 긴급구제자금 180억유로(약 22조5000억원)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 돈으로 그리스는 30일 만기인 IMF 채무 15억유로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상환할 수 있게 된다. 긴박한 상황까지 도달한 그리스 디폴트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를 넘기게 되는 것이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9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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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앞서 이달 53억弗 이상 유출

국내서 5월까지 9조 산 외국인 이달 1조 팔자
삼성전자·신세계·삼성重등 2천억넘게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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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국인 투자 자금이 아시아 신흥국에서 급격하게 이탈하고 있다. 그리스 채무 협상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이 연내 이뤄진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탓이다. 

22일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ER)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21억4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그 전주(5~11일)에는 92억7000만달러가 유출되면서 7년4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꾸준히 신흥국으로 들어오던 외국인 자금이 6월 첫째주를 기점으로 빠져나가는 흐름으로 바뀐 것이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 19일까지 베트남을 제외하고 아시아 신흥국에서 일제히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대만에서 29억4400만달러가 이탈했고 인도(8억8200만달러) 한국(7억9900만달러) 태국(3억3100만달러) 인도네시아(2억7500만달러) 필리핀(2억2400만달러) 등에서 글로벌 자금이 이탈했다. 

신흥국 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선진국 펀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지난 한 주(12~18일) 동안 선진국 주식 펀드로 모두 129억3100만달러가 유입됐다. 

글로벌 자금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면서 최근 몇 달간 국내 주식시장 최대 상승동력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방향을 급전환해 이달 들어 코스피는 3.78%나 하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9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1월에는 1조390억원어치를 팔았지만 2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사자'에 나서 넉 달간 10조6114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외국인들은 순매도로 전환하더니 22일까지 1조원 안팎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속 순매도한 것은 물론 16일에는 3137억원어치를 한꺼번에 팔아치워 1월 6일(3309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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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작년 말 34.08%에서 33.36%까지 내려갔다. 외국인이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2882억원)로 나타났고 신세계(2602억원) 삼성중공업(233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96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투자 방향 전환은 증시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이후 외국인 순매도 국면을 주도한 것은 영국계 자금일 것"이라며 "5월 영국계 자금이 5000억원가량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이달에도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남유럽 리스크 확대 시 영국계 자금 이탈이 존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그리스 사태로 인한 유사한 성격의 유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 리스크가 여전하고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해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만일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가라앉는다면 외국인 매도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실제로 이뤄지면 다시 매도 행진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다시 돌아오려면 불확실성이 우선 해소돼야 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이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병연 연구원은 "그리스 합의와 메르스 공포 등 불확실성이 소멸되면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에 대한 태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부가 금리 인하와 추경에 같이 나섰을 때 경기 상승과 함께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나타났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상태에서 추경이 바로 이어진다면 외국인 움직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그리스 문제가 파국으로 치닫고 추경 진행이 난항을 겪게 된다면 외국인 매도세가 더욱 가속돼 향후 5조원 이상 외국인 매도 추가 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병득 기자 / 손동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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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시장에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의 '데자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 불안에 그리스 등 남유럽 국채 금리가 급등(채권값 하락)하고 독일 등 안정된 북유럽 국가들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유럽 전체가 폭락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그리스 2년물 국채 금리는 29.708%까지 올라 30%에 육박했다. 시장에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스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상승세였기 때문에 이날 급등은 갑작스러운 위험 신호는 아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독일과 스페인 국채 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한 0.825%로 떨어졌고 스페인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라 2.41%까지 뛰었다. 

올해 들어 독일과 스페인 국채 금리는 함께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에서 투매가 일어났고 유럽 국가 국채 금리가 전부 오른 것이다. 그런데 이날은 투자자들이 독일 국채를 사고 스페인 국채를 팔았다. 스페인뿐 아니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다른 남유럽 국가 채권 금리도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를 사고 위험자산이라고 생각한 남유럽 국가 국채를 대거 판 것이다. 

이런 현상은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유럽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바 있다. 먼저 그리스 국채 금리가 올랐고 이것이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다른 남유럽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와는 반대로 독일 등 북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는 낮아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게 장차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정치적인 유사점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급진좌파인 시리자가 집권하면서 그렉시트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그리스발 리스크가 유럽 주변 국가로 전염되지만 채무협상은 전혀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에 대해 '약탈'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맹비난했다. 또한 채권단이 요구하는 연금과 노동 개혁 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와 채권단이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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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덕분에 하천 수위 유지…소양강댐은 저수량 최저수준 발전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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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소양강댐(위)은 바닥이 드러났지만 10일 오후 경기 여주시 강천보(아래)에는 물이 가득해 인근 지역 해갈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충우 기자]

10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일대에 농업용수를 대는 야산양수장에는 수개월째 이어지는 최악의 가뭄에도 물이 넉넉하게 공급되고 있었다. 댐에서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크게 줄었음에도 이 일대를 흐르는 남한강에는 여전히 물이 풍부하다. 야산양수장 관계자는 "과거 가뭄 때는 물 부족으로 수위가 급격히 떨어져 급수에 문제가 있었지만 강천보 설치 이후에는 관리수위가 종전보다 1.6m 높게,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가뭄기에도 급수에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남한강 일대에는 강천보, 이포보, 여주보 등 3개의 다기능 보가 있다. 보가 하천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덕분에 가뭄에도 물을 풍부하게 흘려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보 설치 이후 하천 수위가 평균 2m 이상 상승해 보 구간에 위치한 150여 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취수장과 농업용수 양수장 등이 가뭄에도 정상 가동 중이다. 주변 농민들은 "남한강 일대에 자리잡은 3개의 다기능 보 덕분에 최근 몇 년 동안은 봄철마다 반복되는 가뭄에도 별 피해 없이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보 인근 지역도 대부분 남한강 일대와 비슷하다. 최악의 가뭄에도 물 부족에 따른 큰 피해 없이 순조롭게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4대강 본류 인근에만 해당하는 얘기일 뿐 대다수 지역은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수자원 전문가들은 전체 농지의 80% 이상이 현재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4대강 보 담수로 혜택을 받는 농지(본류 및 본류 5㎞ 이내 지류)는 전체 농지의 17.1%인 13만2000㏊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상은 4대강 조사평가에서도 지적됐듯이 4대강에 확보한 물을 본류 외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4대강 수자원 활용 개선방안 수립연구'에 착수해 본류에 확보한 풍부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부터 총 1조1000억원 예산을 투입해 4대강 보에 쌓인 물을 끌어다 매년 가뭄으로 몸살을 앓는 농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1만2428㏊ 농지에서 물 부족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강산이 최악의 가뭄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특히 중부권 가뭄이 심각해 올해 들어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 강우량이 예년 대비 58%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저수량 역시 15억㎥로 예년의 65%에 그치고 있다. 

수도권 2000만명의 젖줄인 소양강댐 수위는 10일 현재 153.31m로 역대 최저치(151.93m)에 근접했다. 150m 이하로 내려가면 발전도 중단해야 할 위기다.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 수위 역시 하루 12㎝씩 빠지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게 떨어졌고, 충주호는 더 심각해 저수율이 23.6%에 불과했다. 

[조한필 기자 / 고재만 기자 / 지홍구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58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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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중심제 원했지만 총선서 과반의석 실패

정국불안에 리라화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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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술탄'을 꿈꾸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계획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7일 치러진 터키 총선 개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은 개헌에 필요한 의석 수는커녕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면 전체 의석의 60%가 필요한데 AKP 득표율은 40.7%로 전체 의석 550석 중 과반(276석)에 못 미치는 25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은 12.99% 득표율로 쿠르드계로는 처음으로 의회 진출에 성공했다. HDP는 의석을 받을 수 있는 최저득표율인 10%를 넘겨 78석을 확보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터키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왔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입김이 이번 선거로 크게 줄어들게 된 점이다.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총리를 지낸 에르도안은 대통령에 취임한 뒤 권력 확대를 위해 강력한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추진했지만 총선 결과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꿈이 좌절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부터 12년간 세 차례 총리를 연임했다. 4연임이 불가능한 AKP 당내 규정에 막히자 지난해 대선에 출마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하지만 권력욕에 가득 찬 그는 실권을 쥐기 위해 현행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 바꾸는 개헌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AKP가 승리한 뒤 개헌을 밀어붙이려고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당장 야당과 연합해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연정 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에르도안의 앞길이 험난해진 셈이다. 

1954년 터키 북동부 리제에서 가난한 해안경비대원 아들로 태어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 마르마라대학 재학 시절, 촉망받는 축구 유망주였다. 하지만 1976년 이슬람계 정당인 국가구원당 이스탄불 청년지부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1994년 이스탄불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계 거물로 떠올랐으며 2002년 총선 전 해인 2001년 AKP를 창당해 정권을 거머쥐었다. 

AKP의 과반의석 실패 이유로는 2013년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와 각종 부패 스캔들, 권위적 통치 스타일, 경제성장률 둔화 등이 꼽힌다. 터키 국민이 강력한 지도자보다는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경제상황 역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8일 장중 한때 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5.6% 빠진 2.8111리라를 기록했다. 또 이날 터키 증시도 총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8.15% 폭락하며 개장했다. 

반면 에르도안의 퇴조와는 반대로 HDP 돌풍이 주목받고 있다. HDP는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내걸고 30여 년간 무장항쟁을 벌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무장해제 등 쿠르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5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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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은 단연 대기업 설비투자의 힘이다. 엔화값 약세로 수혜를 입은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설비투자로 경기를 끌어올리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발표한 GDP 성장률 개정치에서 설비투자 증가율은 2.7%에 달했다. 앞서 재무성이 별도로 집계한 올해 1분기 기업 설비투자 증가율도 7.3%로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대기업 설비투자 증가는 엔저로 인해 수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2014년도(올해 3월 말 결산) 상장기업 가운데 약 30%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당 엔화값은 125엔 중반으로 내려앉았고, 연내에 13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에 상응한 설비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5년도에도 제조업(17.3%)과 비제조업(2%) 모두 전년보다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후 초엔고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끝내고 전열을 정비한 일본 기업들이 성장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히타치(9100억엔) 소니(4300억엔) 파나소닉(2850억엔) 등 전기전자 기업들도 올해 대대적인 투자 재개에 나섰다. 

여기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보고 투자 확대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재계대표단체인 게이단렌 정기총회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기업 수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민간 부문 투자가 저조하다"며 투자 독려에 나서기도 했다. 

1~3월 GDP 통계에서 개인소비는 0.4% 증가로 속보치와 별 차이 없었다. 작년 4월 소비세율 인상 이후 타격을 받은 소비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개선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소비를 자극하고 있는 요인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방일 관광객이다. 이날 발표한 4월 경상수지 중 여행지는 1334억엔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55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여행수지가 엔저에다 비자 완화, 면세품 확대 등 관광객 유치 전략과 맞물린 관광객 급증으로 흑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내국인 소비 부진을 외국 관광객들이 일정 부분 만회하면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기업의 설비투자 가운데 물류센터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향후 내수 소비 증가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대기업들이 설비투자와 함께 임금과 보너스 인상에 나서고 있어 소비를 자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이단렌을 중심으로 임금 인상에 동참하면서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춘투에서 2년 연속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아베 정부는 아베노믹스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로 돈을 번 상장기업들에 투자를 하든지, 임금을 올리든지, 주주에 환원을 하든지 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주주 환원정책은 주가를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부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 역시 소비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1~3월 GDP 성장률 가운데 민간재고 기여도가 0.6%로 높은 편인 데다 성장률 자체도 예상을 크게 웃돌아 4~6월에는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간재고가 높아지면 당장 성장률을 견인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향후 성장률 하락의 요인이 된다. 일본경제연구센터가 경제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4~6월 예상 성장률은 1.7%(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생상은 이날 "개선되고 있는 성장 트렌드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5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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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지역사회 전파 직전… 통제불능 우려


[메르스 확산 비상] 결국 3차 감염… 정부 무능이 더 무섭다 기사의 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자 2일 휴업에 들어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 경기도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143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50여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서영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3차 감염자가 처음 발생했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3일 만이다. 사태가 ‘지역사회 전파’ 직전 단계까지 이르렀음을 뜻한다. 3차 감염이 발생한 병원 등에서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3차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메르스 의심 상태에서 사망한 57세 여성은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6번째 환자 F씨(71)도 숨져 사망자는 2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한 국내 첫 사망이다. 메르스 환자는 6명이 더 늘어 사망자를 제외하면 현재 23명이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 환자 접촉자 조회시스템’을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다. 일이 터진 뒤에야 뒤늦게 대책을 내놓는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특히 상태가 심각했던 메르스 환자를 사망 전날에야 파악한 데 대해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추가 확진자들이 찾았던 병원 이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6번째 메르스 환자인 P씨(40)와 지난달 28∼30일 같은 6인실에 입원했던 70대 남성 두 사람이 23, 24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P씨가 첫 환자인 A씨(68)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이므로 3차 감염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권준욱 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의료기관 내 감염이므로 아직까지 지역사회로의 확산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격리 대상자는 수천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각 병원의 감시체계를 통해 고위험 폐렴 환자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메르스 자가진단이 가능한 대학병원에는 희망에 따라 진단 시약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환자들이 찾은 병원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감염병 경보 단계도 지금처럼 ‘주의’로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긴급대책반을 편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지금부터라도 국가적인 보건역량을 총동원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부터 병원 감염이냐, 지역사회 전파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공기에 의한 감염이 아니므로 폭발적 대유행보다 소규모 유행이 반복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권기석 박세환 기자,  

민태원 강준구 기자 keys@kmib.co.kr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102275&code=111320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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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차례 2조원 부채만기에 구제금융도 종료…긴축정책 수용없인 `연명`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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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진행된 그리스와 서방 채권단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6월 한 달 내에 결론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가 대외 부채를 갚지 못해 디폴트(국가부도)를 맞고 '그렉시트(유로존 탈퇴)'로 갈지 여부가 이달 안에 결정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 정부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간 협상은 지난달 말까지도 결말을 내지 못했다. 이 기간 회복세로 돌아섰던 그리스 경제는 다시 침몰하고 있고 그리스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에는 협상이 타결되든지, 디폴트가 되든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6월이 그리스의 '운명의 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그리스가 막아야 할 채무는 총 4건이다. 모두 IMF 부채인데, 5일 3억500만유로(약 3650억원)를 시작으로 12일(3억4300만유로), 16일(5억7200만유로), 19일(3억4300만유로) 등 총 16억유로(약 1조95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이 빚을 모두 갚을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그리스 집권당인 시리자 대변인은 사실상 그리스 정부의 상환능력이 바닥났음을 인정했다. 

지난달 그리스가 일부 IMF 채무를 갚았다고 했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니 그리스가 보유한 IMF 특별인출권(SDR)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IMF 회원국으로 보유하는 보증금으로 돌려막기를 했다는 이야기인데, 그만큼 막판에 몰렸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감이 커지자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을 빼가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1700억유로(약 207조3000억원)를 웃돌던 그리스 은행들의 예금 잔액은 올해 4월 1393억6000유로(약 169조9000억원)로 떨어져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협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지난주 단 이틀 동안 8억유로(약 9756억원)의 돈이 그리스 은행에서 빠져나가 광범위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우려가 다시 커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그리스가 IMF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채권단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구제금융 미지급분 72억유로를 지원받는 것뿐이다. 

그리스가 어떻게 하든 이번달에는 채권단과 타협을 이뤄내야만 하는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정책'을 수용해야 한다. 

만약 그리스와 채권단 양쪽 다 물러서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6월 중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적적으로 그리스가 6월 IMF 채무를 모두 상환한다고 해도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장된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이달로 끝난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연장되지 못하면 채권단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 정부는 연명을 위해 어떻게든 채권단과 합의를 이뤄내야만 한다. 이처럼 디폴트 폭탄이 터질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협상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달 18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25~26일 EU 정상회의가 돌파구가 될 수 있겠으나 그전에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그리스에서 디폴트가 발생해야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전 EU 집행위원장은 영국 BBC와 인터뷰하면서 "유럽 정치인들이 사고가 터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은 해결책을 찾을 때"라고 충고했다. 그리스 디폴트가 바로 그렉시트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디폴트에 따른 후폭풍이 그리스 경제에 주는 충격이 클수록 그렉시트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리스의 디폴트와 그렉시트가 전 세계 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디폴트의 경우 2012년 그렉시트 위기가 커졌을 때보다는 작겠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그렉시트로 파급되면 이는 '미증유 사건'이기 때문에 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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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최초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은 급성 호흡 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이 환자의 사인이 메르스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첫소식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모 병원에 입원 중인 58살 여성이 오후 6시쯤 급성 호흡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5일 급성호흡 부전으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최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15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병원에서 어떤 경로와 이유로 최초 환자를 접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여성의 사망이 메르스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관련 병원에는 역학조사관이 파견돼 있습니다.

이 여성이 메르스에 2차 감염돼 사망했는지 여부는 이르면 내일 오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메르스 환자 18명 가운데 5명의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특히 70대 환자 1명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에 의존하고 있어 위중한 상탭니다.

<녹취> 권준욱(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특별히 매우 불안정한 환자가 1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상당히 악화하셨던 상황이나,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초 환자의 부인인 60대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은 악화하는 가운데 당국은 3차 감염 가능성에도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출처: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3086828&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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