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감정표현 가능…유족 위안·치매 치료 등

의료·개인서비스에 활용…시장 연평균 40% 급성장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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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유근 명예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한 연구실. 화기애애한 얘기와 함께 귀에 익은 K팝이 흘러나오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이 현란한 춤사위의 주인공은 바로 국내 대표 소셜 로봇 '메로S(MERO-S)'. KIST 로봇·미디어연구소의 김문상 박사팀이 개발한 이 로봇은 얼핏 보면 사람보다는 일체형 PC에 가깝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음성인식, 얼굴인식, 감성표현 아바타 기술 등으로 무장해 사람과 기계적 교류를 넘어 감성적 교류가 가능한 소셜 로봇이다.  

'메로S'는 노인 치매 예방을 위한 로봇 '실벗'과 함께 지난해 말 상용화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주요 대학과 연구소뿐 아니라 덴마크의 노인복지관, 인도 대학교 등에 속속 보급되고 있다. 

특히 실벗은 최근 용인 실버타운 '삼성 노블카운티'에서 치매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자폐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국내 로봇업체 퓨처로봇도 올해를 소셜 로봇 상용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퓨처로봇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대가전박람회(CES) 2015'에서 선보인 '퓨로-아이 홈(FURo-i Home)' 로봇은 음성인식과 감정 분석을 통해 사람의 표정과 말에 따라서 적절히 응답하도록 설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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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사람과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소셜 로봇이 메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셜 로봇은 각종 행사장의 안내를 맡을 수 있고 게임, 음악, 춤 등으로 사람을 즐겁게 해줄 수도 있다. 최근에는 인간의 외로움이나 치매 등 정신적, 육체적 질병을 치료하는 용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성을 추구하는 경쟁사회지만 감성을 치유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소셜 로봇이 한국에도 확산된다면 세월호 사고로 여느 때보다 위로와 정신적 치료가 필요한 우리 사회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과 이웃으로 부족한 감성을 소셜 로봇이 대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제조용 로봇'에서 사회안전, 의료, 가전, 교육의 '서비스용 로봇'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개인서비스용 로봇시장은 2008년 이후 연평균 22%의 성장세를 보이고, 이 중 서비스용 로봇 분야는 국내 연평균 44%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셜 로봇이 사회 보장을 책임질 날이 머지않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문상 교수는 "치매 노인과 마찬가지로 자폐 아이들도 사람보다 로봇이 읽어주는 이야기에 더 높은 집중력을 보인다"며 "로봇이 사람의 관심을 끌고 소통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표현력'이 발달하면서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사람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증명해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 소셜 로봇(Social Robot) : 단순히 사람이 하기 힘든 육체적인 일을 대신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사람과 대화를 하고 교감하는 감성 중심의 로봇을 말한다. 사람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함유근 명예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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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얼굴인식 기술
내장 카메라로 성별·나이 등 수집
고객 선호할 의류 진열, 직원 배치
행인들 데이터 모아 광고 바꾸고
강도에 놀란 표정은 경찰 자동연결


이탈리아 알막스가 제작한 마네킹 ‘아이시(EyeSee)’. 마네킹 눈에 내장된 카메라는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의 연령·성별·인종 등을 인식한다.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는 400여개 매장에 얼굴인식 광고판을 설치했다. 고객이 광고를 보는 동안 얼굴 정보를 인식해 성별·나이 등을 분석하고, 고객이 관심 가질만한 광고를 골라 내보낸다. 회사에선 고객이 시선을 집중한 시간을 분석해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도 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선 거리의 광고판이 보행자의 신원을 알아보고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미래형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얼굴인식 기술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출입자를 통제하는 보안 용도로 쓰였다. 집·사무실 입구에 기기를 설치하고, 얼굴을 갖다대면 신원을 확인해 문을 열어주는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상품결제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중국 알리바바는 얼굴인식으로 모바일 결제를 하는 ‘스마일 투 페이(Smile To Pay)’를 도입할 예정이다. 마윈 회장은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전자통신 전시회 ‘세빗(CeBIT) 2015’에서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그는 전시장에서 판매 중인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알리바바의 전자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실행했다. 그리고 구매 버튼을 누르자 스마트폰 카메라가 마윈의 얼굴을 감지했다. 미리 등록해둔 얼굴과 동일한 인물임이 확인되자 바로 결제가 완료됐다. 알리바바는 “얼굴인식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기업이 지문홍채인식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 활용폭 늘어

SK텔레콤이 선보인 얼굴인식 솔루션은 해당 고객이 관심가질 광고를 노출해 효과를 높인다. [사진 각 회사]
 애플도 비슷한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의 잠금상태를 해제하는 특허를 등록했다.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 뒤, 사전에 등록한 사진과 비교해 일치할 경우 잠금을 해제한다.

 미국의 한 벤처기업이 선보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신탭(SceneTap)’은 얼굴인식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클럽·술집 등 가맹점에 장착, 술집의 분위기와 남녀비율·연령대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앱을 실행한 뒤 지도에 표시된 가맹점을 클릭하면 ‘여성 손님의 비율은 58%, 남성 평균 나이 30세, 여성 평균 나이 23세, 손님이 많이 붐비는 상태’ 식으로 정보를 알려준다. 이 앱은 이른바 ‘물 좋은 곳’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얼굴인식은 마케팅 차원에서의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한 이탈리아 업체가 제작해 미국·유럽의 백화점·의류업체 등이 도입한 마네킹 ‘아이시(EyeSee)’가 대표적이다. 마네킹 눈 부위에 내장된 카메라는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마네킹 앞을 지나는 고객의 나이·성별·인종, 마네킹 앞에 머무른 시간 등의 정보를 수집한다. 이 마네킹을 설치한 한 의류업체는 할인기간의 첫째날과 둘째날에는 남성들이 여성보다 더 많이 소비를 많이 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제품 진열을 바꿨다. 또 특정 출입구로 들어오는 고객 중 3분의 1 이상이 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그 입구에 배치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카메라에 찍힌 얼굴로 성별·연령대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실시간으로 성별과 연령별 5단계(유아·어린이·청년·중년·노년)로 분석하고, 해당 고객에 맞는 적정한 광고를 노출해 광고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모아진 정보는 향후 광고를 업데이트 하기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현재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빌딩 지하에 설치된 옥외 광고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광고 산업 분야뿐 아니라 보안·자동차·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벤처기업 ‘파이브지티’는 편의점에 강도가 침입하는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놀란 표정만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지티캅’이란 기기를 선보였다. 위급상황 시 나타낼 표정을 기기에 미리 등록한 뒤, 비상시에 그와 비슷한 표정을 지으면 된다. 위급상황 표정을 지으면 기기는 매장 내외부에 사이렌을 울리며, 긴급 신호와 실시간 영상을 경찰에 전송한다. 파이브지티 정규택 대표는 “얼굴인식 기술로 감성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부모가 도어록에 ‘우리 딸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남기면, 딸이 집에 돌아왔을 때 도어록이 얼굴을 감지해 문을 열어주면서 해당 메시지를 들려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감정까지 파악 … 사생활 침해 논란도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한 물건 구매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각 회사]
 얼굴인식은 여러 생체인식 시스템 가운데 가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비밀번호나 출입카드처럼 유출될 염려가 없고, 신체를 접촉하지 않아도 돼 위생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3D프린터 등으로 위조가 가능한 지문인식과 달리 위변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앞으로의 활용 가치도 크다. 예컨대 주요 매장에서는 포인트 카드 대신에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과거 방문·구매 기록 등을 조회하고, 고객 포인트 적립 및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다. 사전에 등록한 운전자만 운행이 가능하게 하는 식으로 자동차 절도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도 있다. 이미 얼굴인식은 범죄자나 테러범을 가려내는 수사에 활용되고 있다.

 사용자의 감정 및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쓰인다. 금융권에서는 상담을 받는 고객의 만족도를 체크하고, 정치인의 강연에서는 청중들의 표정 변화를 간파해 여론조사에 반영할 수도 있다. 미국 영상 채팅 앱 업체 ‘우부’는 최근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얼굴인식 기술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예컨대 페이스북은 ‘딥페이스’라는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현재 정확도는 97.25%에 달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알아보는 인식률(97.53%)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비슷한 기술인 구글의 ‘페이스넷’은 인식률이 99%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술이 상용화되면 이른바 ‘신상 털기’가 쉬워진다.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 사진은 물론 학력·경력과 가족·친구 등의 정보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려놓고 있다. 길거리에서 누군가의 얼굴 사진을 찍은 뒤 딥페이스·페이스넷을 이용해 이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평생 일면식도 없던 사람에게 나의 신상을 자세히 알려 주는 셈이다.

 법무법인 정률의 정관영 변호사는 “본인이 모르는 새 자신의 얼굴이 기록되고, 잠재적인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영상·위치·생체정보 등의 개인정보는 민감도에 따라 보호수준을 달리 적용하는 식으로 신기술의 이용과 사생활의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출처: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589963&cloc=olink%7Carticle%7C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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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옛날 35만화소 지금은 1600만화소…곧 듀얼렌즈·3D촬영 등 미래기술로 무장

LG G4 "카메라에 올인" 갤럭시S6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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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구경을 위해 서울 근교 수목원을 방문한 대학생 김지현 씨(21)는 엄청난 인파에 입이 쩍 벌어졌다. 만개한 벚꽃나무 앞에서 셀카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수많은 사람을 목격했는데 10명 중 9명은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사진을 찍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김씨는 "벚꽃놀이에서 셀카봉은 필수다. 스마트폰 전면카메라가 500만화소가 넘는다는데 이제는 디카보다 폰카를 더 많이 들고 다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70%를 넘으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진, 동영상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폰카' 기능이 스마트폰 구매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다른 기능보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성능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갤럭시 S6와 S6엣지를 출시한 삼성전자와 이달 말 G4를 선보일 예정인 LG전자는 모두 '카메라'를 승부수로 띄웠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는 1600만화소의 후면카메라, 조리개 값 F1.9의 밝은 렌즈, 떨림방지 기능 등 역대 최강 수준의 카메라 스펙을 자랑한다. 0.7초 만에 사진촬영 모드로 전환되는 기술과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자동으로 따라가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 등 소비자가 매력을 느낄 만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G4 출시 행사 때 '카메라'에 올인할 예정이다.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는 갤럭시 S6와 같지만 카메라 조리개 값을 F1.8로 낮췄다. 조리개 값이 낮을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셀프카메라를 찍을 때 주로 쓰이는 전면카메라 화질도 800만화소로 대폭 키웠다. 또 화면을 켜지 않고도 사진촬영을 하거나 수동으로 사진 모드를 변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스플레이 성능'을 끌어올리는 이유도 카메라 때문이다. 잘 찍은 사진을 고화질로 보이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가 최적의 상태가 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에 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처럼 휴대폰에 카메라가 탑재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진화에 진화를 거듭했다. 피처폰 시절이던 그때만 하더라도 35만화소에 20장 정도 촬영할 수 있는 게 전부였다. 2010년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전화, 문자의 통신기기가 아니라 웹서핑, 일정관리, 영상 감상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카메라 역시 주요 기능으로 떠올랐다. 전면·후면 카메라가 모두 장착된 듀얼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1000만화소가 넘는 카메라가 등장했다. 최근 소니는 2000만화소가 넘는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화소나 밝기 등 성능의 발전뿐 아니라 줌렌즈를 장착한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 카메라가 앞뒤로 회전하는 스마트폰 등 지금까지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카메라도 출현했다. 

향후 스마트폰 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 렌즈로 동시에 촬영해 3차원(D) 촬영을 한다거나 입체영상이 접목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3D 프린터로 뽑아내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특히 하드웨어 기술 발전과 함께 셀프촬영을 돕거나 다양한 재미요소를 가미한 소프트웨어적인 발전도 예상된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56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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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정면 격돌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IoT 실증단지 사업을 놓고 각각 부산시, 인천시와 손잡고 유치전에 참여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업체를 대거 포섭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서 반드시 사업을 유치하겠다는 의지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발주한 IoT 실증단지 조성사업 중 스마트시티 사업에 부산시-SK텔레콤 컨소시엄, 인천시-KT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래부는 스마트시티와 헬스케어 두 곳으로 나누어 IoT 실증단지 두 곳을 선정한다.

SK텔레콤과 KT는 정부 IoT 실증단지 조성사업 발표 이전부터 부산시, 인천시에 IoT 투자를 진행해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부산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IoT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재난·안전, 교통, 관광 등 7대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는 2012년 5월 시스코와 합작법인 센티오스를 앞세워 ‘인천유시티’를 설립, 다양한 유비쿼터스(u) 시티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실증단지 유치전에서도 내부 TF를 구성해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지난 2월27일 미래부가 사물인터넷 실증단지 조성을 공고하며 배포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예시 이미지.<지난 2월27일 미래부가 사물인터넷 실증단지 조성을 공고하며 배포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예시 이미지.>

두 통신사는 사업 유치를 위해 전문업체를 대거 포섭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에스넷시스템, 이노링크 등 시스템·네트워크 통합(SI·NI), 솔루션 업체를 중심으로 진영을 꾸렸다. SK C&C의 측면 지원도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정부가 요구하는 국제 IoT 표준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유일한 사업자로 지난해 10월 이후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집중적으로 준비해왔다”며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컨벤션센터, 항만지역, 소프트웨어 인력 등 부산지역의 특성이 다양한 서비스 실증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KT 의지는 남다르다. 20여 참여기업, 협력기관 등과 대규모 연합체를 구성했다. 일각에서는 KT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는 얘기도 나왔다.

KT 관계자는 “송도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국내외 스마트시티 경험 노하우와 기가 IoT 플랫폼을 통해 실증을 추진할 것”이라며 “창조경제 기반 IoT 산업 활성화와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을 연계한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통신사가 IoT 실증단지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은 스마트시티 실증단지가 국내 IoT 시장 활성화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실증단지를 신제품과 서비스 발굴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첫해 공공 투자금액은 50여억원이다. 민간 업체가 매칭 방식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향후 3년간 총 300여억원이 투자된다. 개화기를 맞은 IoT 시장을 둘러싼 두 통신사 자존심도 걸려 있다.

스마트시티 사업 실무를 담당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오는 20일 최종 사업자를 발표한다. 또 다른 사업인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에는 대구와 경기도를 비롯해 5~6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정부가 아닌 기업 주도 사업으로 기업이 투자하면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목적”이라며 “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오픈된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에 평가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기자 | hcan@etnews.com


출처: http://www.etnews.com/201504130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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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올해의 10대 혁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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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착용했던 전자안경을 쓰는 순간 엄청난 덩치의 근육질 야수가 나타난다. 손에 쥔 컨트롤러를 조작하니 야수는 작은 로봇으로 변해 손바닥 안으로 뛰어든다. 심지어 손으로 로봇이 뛰어드는 느낌까지 전해진다. 너무 실감나는 이미지에 손을 뻗어 만져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증강현실 스타트업 '매직리프'가 만들어낸 가상 현실 화면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펴내는 과학기술 전문잡지인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가 최신호에서 선정한 '올해 새로운 이정표를 쓸 10가지 기술'에 포함된 매직리프의 가상현실 기술이다. 

매직리프의 핵심 영상기술은 정확한 이미지를 눈에 투사할 수 있어 가상의 3D 사물이 실제 세계의 일부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게 만든다. 테크놀로지 리뷰는 "단순히 영화·비디오 응용기술이 아니라 원격의료를 비롯해 수천 ㎞ 떨어진 친구와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통신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가 만든 세라믹 소재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어떤 물질보다 가벼우면서 강한 물질이다. 나노 구조로 만들어진 세라믹 소재 원리를 이용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면서 무게는 절반인 배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무인자동차 시대가 예고됐지만 상대방의 차와 내가 운전하는 차량 간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기술도 상용화된다. 

미시간 공대와 GM자동차는 이미 매초마다 10회 이상 무선신호를 보내고 새로운 와이어리스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차량 간 디지털로 대화하며 간격을 유지하는 신기술을 만들어냈다.  

[이지용 기자 / 박은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4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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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 & 메디컬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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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옹진군 보건소에서 한 노인이 스마트워치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제공 = KT]

영국 서부 에이번 강에 있는 항구도시 '브리스톨.' 인구 50만명의 중소도시인 브리스톨에서는 최근 재미있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70세 정상인의 행동을 분석한 뒤 훗날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정상인과 다른 어떤 행동을 하는지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진은 남성과 여성이 요일별로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분석하고 있다. 술은 얼마나 마시는지, 운동은 얼마나 하는지 등 치매 환자가 정상인과 비교했을 때 어떤 이탈 행동을 보이는지 전 도시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를 이끌고 있는 케이 조 런던 헬스포럼 부회장은 "치료 기술의 발달로 암, 에이즈 등 만성 질환에 따른 사망 기여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치매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출 증가, 사망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치매 환자와 정상인의 생활 패턴을 일찍 찾아낼 수 있다면 치매를 예방, 관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헬스케어 페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질병에 걸리면 치료를 받는 전통적인 헬스케어 분야가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평소에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 빅데이터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과학기술이 융합되면서 진단 후 치료라는 소모적인 의료 시스템이 예방·맞춤형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영국 브리스톨시의 빅데이터 연구가 대표적이다. 

조 부회장은 "환자의 연령군별 특성에 따른 자료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치매 환자의 특징과 정상인 행동분석 등을 융합하면 보다 나은 해결책과 예측을 도출해내는 스마트케어(Smart Care)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나중에 치매에 걸리는 환자들의 생활 패턴을 파악하면 치매에 걸리지 않게 예방이 가능하다. 

ICT와 BT를 융합한 '웨어러블 기기'는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해 헬스케어 분야 변화를 이끌고 있다. 손목 등에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는 심박수나 혈압 등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 열풍은 IT 기업에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재촉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헬스케어 기능이 접목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2013년 13억달러에서 2016년 60억달러, 2020년께 200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정기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비용 문제가 불거지던 기존 헬스케어 산업이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융합함으로써 진화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T의 빠른 발전도 헬스케어 시장의 변화를 독려하고 있다. 줄기세포·유전자 기술 발달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환자의 체세포에서 줄기세포를 만들어 필요한 조직에 넣을 수 있는 기술이 조금씩 개발되고 있다. 아직 심장, 간과 같은 완벽한 기능을 갖는 장기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복제 성공은 물론, 이 줄기세포를 활용해 실명 환자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임상시험도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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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줄기세포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알앤엘바이오]

유전자 기술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질병을 일으키거나, 혹은 돌연변이가 생긴 DNA 염기서열을 잘라내 질병이 발현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은 이미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산업용으로만 쓰일 줄 알았던 3D프린터도 인공장기 조직을 만드는 데 활용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 활용될 준비를 마쳤다. 이미 생체 친화적인 재료를 활용해 3D 프린터로 혈관, 근육과 같이 모양이 단순한 기관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심장, 폐, 간과 같이 골격을 갖고 있는 복잡한 형상의 장기만 남았다. 이미 미국 웨이크포레스트그룹 재생의학연구소는 3D 프린터를 활용한 인공심장을 만들어 실험실 환경에서 작동하는 것까지 성공한 바 있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발달이 헬스케어에 접목되면서 전문가들은 21세기에는 헬스케어가 국가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2012년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국가 바이오경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일본은 '메디컬엑셀런스재팬(MEJ)'을 설립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으며, 중국도 2013년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중심이 돼 보건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플런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6조1500억달러(2013년 기준)에 달한다. 우리나라 의료 시장은 97조1000억원(약 950억달러)으로 세계 시장의 1.5%에 불과하다. 

정기택 원장은 "과학기술의 발전은 헬스케어 시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인간 삶의 방식을 바꿀 것"이라며 "관련 시장이 넓어지는 만큼 우리도 늦지 않게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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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디앤유·아이앤씨 상승세…"시장 年 20% 성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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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관련주들이 연초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스마트홈은 집 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IT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로 최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업체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스마트홈 관련주들은 6일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맥스가 전 거래일 대비 1.63% 오른 625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코콤(0.33%) 아이앤씨(6.41%) 등이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유양디앤유도 2.85% 올랐다. 

스마트홈 관련주들은 연초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스마트홈 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5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발표한 '2014년 스마트홈 산업현황 조사 결과'에서 올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10조375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매년 20%대 성장세를 이어가 2018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1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 관련주로는 국내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첫손에 꼽힌다. 그러나 이들 업체 매출에서 스마트홈 관련 비중은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대형 가전·통신업체와 함께 기존 사물인터넷 테마주 중 가전과 관련된 종목들로 수혜주가 추려지는 추세다. 그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코콤과 코맥스 등 홈네트워크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코콤은 음성제어 월패드 전문업체다. 월패드는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 발달로 조명·가전제품 등 가정의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스마트홈 주요 기기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코콤 주가는 연초 대비 60% 올랐다. 이외에 스마트홈 기기인 생활가전용 로봇을 생산하는 유진로봇과 국내 가스보일러 1위 업체인 경동나비엔 등도 스마트홈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높은 삶의 질 추구와 고령화 인구 증가 등으로 스마트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아직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재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2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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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입자 활용하는 나노의학 곧 현실화

나노바늘로 핵산 주입해 새 혈관 생성 성공
장기이식·표적치료 등에 획기적 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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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이 '나노바늘(nanoneedle)'을 사용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장기이식이나 특정 부위 표적 치료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런던 재료공학과 치로 치아파니 교수와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연구소 엔니오 타스치코니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나노바늘로 쥐 신체 일부를 자극해 혈관 생성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성과는 '네이처 머티리얼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나노바늘은 굵기가 나노미터(㎚) 단위인 바늘을 말한다. 연구팀이 만든 나노바늘은 여러 개 바늘이 마치 고슴도치처럼 모여 있는 형태다. 각각의 바늘은 원뿔 모양으로 돼 있는데 길이가 5마이크로미터(㎛ ), 바늘 끝 지름은 50㎚다. 1㎚가 머리카락 굵기의 8만분의 1인 것을 감안하면 그 가늘기가 어떤지 가늠해볼 수 있다. 

바늘은 '다공성(多孔性)' 구조로 돼 있다. 마치 물에 적신 스펀지가 물을 머금고 있는 것처럼 여러 물질을 담아둘 수 있다. 연구팀은 모든 생물 세포 속에 들어 있는 고분자 유기물로 생명체를 구성하는 핵산(nucleic acids)을 나노바늘에 담아 옮기는 방식을 실험했다. 

핵산 종류로는 DNA와 RNA가 있으며 신진대사 촉진, 치매 예방, 빈혈 개선, 간기능 향상 등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실험쥐의 등 근육에 상처를 낸 뒤 나노바늘을 사용해 쥐의 등 근육 세포에 핵산을 주입했다. 핵산이 투여된 쥐는 실험 7일 뒤 상처 부위 혈관이 6배로 증가하며 상처가 빠르게 회복됐다. 감염이나 기타 부작용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인체에서 채취한 사람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DNA와 RNA의 한 종류인 siRNA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나노바늘은 바늘 굵기가 매우 가늘어 세포에 해를 끼치지 않고 핵산을 세포 안에 주입할 수 있다. 

타스치코니 박사는 "나노바늘이 세포를 통과할 수 있어 세포를 죽이지 않고도 핵산을 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분해 가능한 실리콘을 사용해 '무해한' 바늘을 만들었다. 나노바늘을 몸속에 주입한 뒤 꺼내지 않아도 몸속에서 자연분해돼 없어진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 약물 전달 시스템을 연구 중인 신병철 박사는 "나노바늘에 앞서 바늘 굵기가 10~20㎛, 최대 100㎛ 크기인 마이크로바늘이 연구된 적이 있는데, 세포 크기 역시 10~100㎛ 정도라서 세포가 파괴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나노바늘은 이보다 가늘어 세포를 죽이지 않으면서 세포벽을 통과해 효과적으로 핵산을 전달할 수 있어 획기적"이라고 말했다. 신 박사는 "그간 핵산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세포 안으로 주입하기 어려운 게 큰 걸림돌이었다"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향후 10~20년 정도면 나노바늘을 활용한 치료제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나노바늘을 사용해 사람 혈관 생성을 촉진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장기이식으로 기증된 장기를 환자 몸에 연결하는 데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혈관이 생성되면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면서 장기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산은 손상된 장기나 신경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수술·상처 부위의 빠른 회복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향후 나노바늘이 달린 반창고 등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연분해되는 나노바늘 반창고를 신체 안팎 어디든 붙여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나노바늘처럼 나노기술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치료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것을 나노의학이라고 한다. 나노바이오센서, 나노영상, 나노약물전달체, 나노조직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암,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신 박사는 "나노의학 기술을 활용하면 신약 개발 때 약물 효능 강화, 부작용 감소를 기대해볼 수 있고 나노분자영상은 병원체 분포나 약효 분석에서 시간적·경제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 맞춤형 표적 치료제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2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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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 부딪힌 모바일 / 해외업체 생존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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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비디오 사업과 가상현실(VR)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페이스북 F8 개발자 회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VR, 사물인터넷(IoT), 드론, 인공지능 등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술 투자에 나설 것임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저커버그 CEO는 "사물인터넷이 가까운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VR 등은 먼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의 관심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한 결제, 송금 등 '핀테크'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를 뛰어넘는 '미래 기술' 투자의 방향을 밝혔다. 페이스북 주가는 계속 상승하면서 이날 발표에 힘을 실어줬다. 

페이스북이 '신기술 투자'에 진입한 업체라면 구글은 아예 인터넷 업체에서 '신기술 기업'으로 변신한 모양새다. 자율운전차, 구글글라스, 아라프로젝트(조립 스마트폰), 로봇, 인공지능 등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조립식 자동차 회사 'OS비히클(OSVehicle)'을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OS비히클 인수를 통해 조립식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에 이어 조립식 전기차 회사까지 인수한 구글은 IT와 무관했던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글은 '구글 X'를 중심으로 암 탐지용 알약 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IT 기업이 미래 신사업 투자에 엄두를 못내고 있지만 페이스북, 구글, 알리바바 등 전 세계 IT 산업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외국 기업은 이미 모바일 서비스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당장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거나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분야에까지 투자를 확대하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국 인터넷 기업도 '미래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초로 얼굴인식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며 타사와 차별화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트홈, 헬스케어 등 IoT 기술 확대에 발맞춰 생체인증 기술에 대한 한 발짝 빠른 대응을 보인 셈이다. 또 교육, 미디어,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을 인수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한국 IT 기업의 위기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기업은 포스트 모바일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 기업이 지금이라도 발 빠르게 대응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23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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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비트 3분기 출시…가격 100弗대…마우스·키보드 주변기기 블루투스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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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퍼스널컴퓨터(PC)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쓰는 데스크톱PC나 자유롭게 들고 다니는 노트북컴퓨터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 PC 개념이 바뀔 전망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PC의 중요한 성능을 USB에 담아 TV나 모니터에 꽂기만 하면 PC처럼 쓸 수 있는 제품을 공개했다. PC는 USB만 한 크기로 줄어들고 이를 꽂을 수 있는 모든 기기, 디스플레이가 PC가 되는 셈이다. 구글은 3월 31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대만의 전자제품제조업체 에이수스와 손잡고 USB형 PC인 '크롬비트(Chromebit·사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여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은 100달러(약 11만원)가 안 될 전망이다. 대형 USB 메모리 스틱처럼 생긴 이 제품은 HDMI 연결단자(포트)가 있는 TV와 구형 모니터 등에 연결시켜 PC처럼 작동하게 한다. 

크롬비트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Rockchip RK3288), 2GB 램, 16GB 저장용량, 와이파이(802.11ac), 블루투스(4.0) 등이 내장돼 있다. 중형급 성능 PC가 USB 스틱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크롬비트는 TV의 HDMI 포트에 연결하면 노트북컴퓨터를 쓰듯 크롬 웹브라우저를 활용한 인터넷 검색이나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광고판과 같이 디스플레이 광고 게시판 등에도 꽂기만 하면 PC처럼 작동한다.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있어 마우스, 키보드와 같은 주변기기도 연결할 수 있다. 

또 앞으로 크롬비트를 활용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업무용 도구까지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크롬비트 타깃도 일반 대중이나 회사보다는 학교나 신흥국(멕시코,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맞춰져 있다. 쉽게 PC와 인터넷에 접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실제 카이사르 센굽타 구글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컴퓨팅 환경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출시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된 것은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OS) 특성 때문이다. 

구글은 이미 크롬 OS 노트북컴퓨터인 '크롬북'을 내놓고 인터넷에 접속하면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을 선보인 바 있으며 '크롬캐스트'처럼 HDMI 포트가 있기만 하면 TV나 모니터에 연결해 비디오 스트리밍을 볼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박스형 미니 PC '크롬 박스'도 선보였다. 인터넷 브라우저 분야에서 크롬은 모바일과 PC 통합 글로벌 점유율에서 22.2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PC만 놓고 보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50%)에 이어 2위(20%)다. 

구글은 '크롬'을 단순 웹브라우저를 넘어 OS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맞춤형 OS인데 이를 벗어난 TV, PC 등에는 '크롬'을 OS처럼 활용하고 있다. 구글 밖에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정도로 크롬을 확장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크롬비트와 같은 USB형 PC는 이 제품이 처음은 아니다. 인텔이 지난 1월 아톰프로세서를 내장한 '컴퓨터 스틱'을 실험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전면 사업화에 뛰어든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크롬비트의 등장은 PC가 더 이상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컴퓨터에 머물지 않고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태블릿PC 등장에 따라 PC 수요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태블릿과 노트북컴퓨터의 하이브리드(MS 서피스)나 화면이 2개인 PC(HP 제품), 박스형 PC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격이 다양해지고 기능도 진화하고 있다. 

[손재권 기자 /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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