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거미줄의 확대.


유승화 교수

강하고 질긴 ‘인공 거미줄’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KAIST 연구팀이 개발했다. 단백질로 된 거미줄은 의료용으로 써도 부작용이 없다. 연구진은 “상처를 꿰매거나 인공장기를 만드는 생체섬유 제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AIST 기계공학과 유승화 교수팀은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해 거미줄을 모사한 인공 생체섬유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거미줄은 잡아당길 때 버티는 힘(인장 강도)이 강철과 비슷하다. 반면 단위 면적당 밀도는 강철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때문에 같은 무게일 때 인장 강도는 강철의 5배나 된다. 더구나 나일론만큼 탄력이 좋아 큰 힘을 받아도 잘 갈라지지 않는다. 재료의 질긴 정도를 가리키는 인성(靭性)이 방탄복 소재인 케볼라 섬유를 웃돈다. 

문제는 거미는 누에처럼 고치를 만들지 않고 사육도 어려워 거미줄을 대량 생산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KAISTㆍ서울대 공동연구팀은 대사공학을 이용해 거미줄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거미줄 만드는 유전자를 대장균에 집어넣어 증식시키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단백질로 실제 거미줄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거미는 몸 안(거미실샘)에서 만든 단백질 용액을 미세한 관(거미실관)을 통해 밖으로 내뿜는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분자들이 서로 연결돼 거미줄이 생긴다. 하지만 어떤 원리를 통해 거미줄이 강하고 질겨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승화 교수팀은 거미줄 단백질 분자의 상호작용을 모사하는 컴퓨터 모델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거미줄 단백질 용액은 거미실관을 통과할 때 마찰력 때문에 중앙은 빠르게, 가장자리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흘렀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분자가 물과 잘 결합하는(친수성) 부분과 잘 결합하지 않는 부분(소수성)으로 재정렬됐다. 이 비율에 따라 거미줄의 강도가 달라졌다. 소수성 비율이 적으면 강성이 약해졌고. 반대로 너무 많으면 거미줄이 생기지 않고 한데 뭉치기만 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인공거미줄을 만들었다. 박테리아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단백질을 거미실관을 모사한 주사기로 뿜어내자 실제 거미줄이 만들어졌다. 강도와 탄성은 ‘자연산’에 비해 아직 부족했지만 연구팀은 "체계적 설계를 통한 인공 생체섬유의 제작이 가능함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강도·인성·탄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인공 거미줄 제작 공정과 응용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MIT대, 플로리다주립대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8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출처: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929934&cloc=olink%7Carticle%7C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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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빅데이터 활용해 이달부터 맞춤 혜택 서비스

카드사 新경쟁…우리도 7% 할인 모바일카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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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에 사는 30대 남성 A씨가 가족을 데리고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 유명한 막국숫집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를 했다. 그러자 문자메시지로 3일간 KB국민카드로 20만원 이상 쓰면 쓴 돈의 5%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안내가 떴다. 

당초 다른 카드를 쓸 계획이었던 A씨는 숙박비와 커피값, 삼겹살에 상추까지 전부 KB국민카드로 결제해 20만원 한도를 채웠다. 발품을 팔면서 애써 할인을 해주는 가게를 찾아갈 필요 없이 여행경비 1만원을 절약한 것이다. 

이같이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제안하는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나온다. 카드 결제가 일어나는 즉시 최적의 할인 경로를 분석해 할인 시나리오를 알려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오퍼링' 서비스를 이달부터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년간 여러 형태의 시범사업을 통해 최적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20여 가지 할인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주로 서울 강남과 성남시 분당 일대에 결제가 집중됐던 가입자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휴게소, 주유소에서 카드를 긁으면 여행이나 출장을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당일 음식점에서 10만원을 넘게 쓰면 5000원을 돌려주는 문자 알람을 보내는 것이다. 

여름휴가 때 인파가 몰리는 제주나 경주, 전주 등 지역에서 외부인으로 추정되는 카드 결제가 발생하면 비슷한 문자 알람을 보내 카드 소비를 유도할 수도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사전에 할인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카드사가 알아서 최적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입자가 느끼는 체감 할인폭이 매우 크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카드사가 먼저 실시간으로 할인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발품을 팔아 할인을 해주는 곳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원래 쓰려던 액수를 KB국민카드로 몰아주기만 해도 돈을 아낄 수 있어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갈수록 포화되는 카드 시장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특정 카드로 결제를 집중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최근 카드사별로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가 쏟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카드는 이달 초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 전용 카드 중 가장 할인을 많이 해주는 '모바이(Mo Buy)'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마트폰 유심(가입자식별칩)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있는 전국 3만여 곳 매장에서 카드를 쓸 수 있다.이 카드는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모바일 전용 카드 중 할인폭(7%)이 가장 크다. 

전월 카드 사용액이 일정 한도를 넘으면 소비자가 정한 특정 업종(대형마트, 식당 등) 중 몇 개를 골라 할인 혜택을 집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에 앞서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NFC 방식과 앱카드 방식의 모바일 전용 카드를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전용 카드 3파전 체제가 펼쳐지는 것이다. 현대카드도 모바일 전용 카드 출시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5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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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99% 이루는 제4의 물질 에너지·암치료·농식품 등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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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점 폭발로 태양 표면에 존재하는 플라스마 입자가 우주로 방출되는 모습. 제4의 물질인 플라스마는 핵융합은 물론 반도체 제작, 질병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사진 제공〓NASA]

지난달 말 태양 흑점이 폭발했다. 곧이어 태양 표면에 존재하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플라스마' 입자들이 우주로 방출됐다. 이 플라스마 입자들은 인공위성에 고장을 일으키거나 지구 통신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기도 한다. 이런 뉴스를 접하다 보면 플라스마는 인류에게 해로운 것 같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최근 플라스마를 응용한 기술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플라스마에 대해 알아보자. 플라스마는 우주의 99%를 구성하는 물질이다. 고체도, 액체도, 기체도 아니라서 제4의 물질로 불린다. 고체에 열을 가하면 액체가 된다. 액체에 더 높은 열을 주면 기체가 된다. 기체 상태 물질에 더 큰 열과 압력을 가하면 물질을 이루고 있는 원자와 전자가 분리돼 양의 성질을 띠는 이온과 음의 성질을 갖는 전자가 서로 공존하는 상태가 된다. 이를 플라스마라고 부른다. 

플라스마는 1879년 방전관에서 처음 발견됐다. 현재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28년이다. 1970년대 반도체 제조공정에 본격 활용되기 시작했다. 반도체에는 칩을 만드는 회로를 그려 넣는다. 이때 부식액을 사용한다. 부식액으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해 회로를 그린다. 그런데 회로가 너무 작으면 부식액을 쓸 수 없다. 회로까지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쓰게 된 게 플라스마다. 반도체 기판 위에 만들고 싶은 형태 회로가 담긴 '마스크'를 올려놓고 플라스마 형태로 물질을 쏴주면 수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 회로를 만들 수 있다. 김병환 세종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플라스마로 고성능 칩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기기도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이후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분야는 의료 부문이다. 플라스마는 살균 효과를 갖고 있는데, 이를 피부나 조직에 쏴서 암세포나 세균 등을 없애는 방식이 임상시험 직전까지 진행됐다. 

플라스마를 활용해 에너지를 얻는 기술도 상당히 진전됐다. 고온의 플라스마를 저급 화석연료와 분뇨, 폐기물 연료 등에 쏴서 완전 연소시킨 뒤 여기서 발생하는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을 수 있다. 핵융합연구소 제1호 연구소기업인 '그린사이언스'는 이미 2013년 태백에 1㎿(메가와트)급 시범용 플랜트를 만든 뒤 가동하고 있다. 이봉주 한동대 교수(그린사이언스 대표)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축산 분뇨를 플라스마로 태워 연료화하면 800㎿급 발전이 가능하다"며 "환경 문제 없는 차세대 에너지"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플라스마 살균 효과를 음식에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김치연구소와 핵융합연구소는 플라스마를 김치에 적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플라스마에는 '라디칼'이라는 활성산소·활성질소가 존재하는데 이 물질이 세균을 잡아낸다. 김치 맛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이유는 유산균 종류와 숫자가 달라지기 때문인데 플라스마를 김치에 쏴서 특정 유산균 수를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365일 아삭아삭한 김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플라스마는 핵융합 발전에도 활용된다. 핵융합 발전은 거대 에너지를 끊임없이 내뿜고 있는 태양 원리를 지구에서 재현하기 위한 시도인데 이 과정에 높은 온도의 플라스마가 필요하다. 핵융합에 사용하는 중수소 0.03g만 있으면 서울과 부산을 세 번 왕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4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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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통해 결제·송금·인증기술등 IT인프라 확보

인터넷전문銀 설립 지원…핀테크 생태계 강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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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금융업에 관심 있는 IT업체가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를 세울 수 있도록 돕는 '핀테크 플랫폼 사업'에 전격 뛰어들었다. 수년간 금융IT 분야 강자 노릇을 해온 계열사 LG CNS를 통해서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핀테크 플랫폼' 시연회를 열고 관련 기술을 다수 금융사와 IT업체에 전격 공개했다.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금융당국에도 기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의적인 금융 스타트업을 대거 육성하고 LG그룹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어 '창업 요람' 역할을 하겠다는 게 LG CNS 방침이다. 루프페이를 앞세워 결제시장 생태계 조성에 나선 삼성그룹에 맞서 더 큰 그림을 그려보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LG CNS '핀테크 플랫폼'에는 금융 경험이 일천한 IT업체가 당장 인터넷전문은행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기반 기술이 두루 녹아 있다. 결제, 송금, 크라우드펀딩은 물론 영상으로 본인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인증 기술까지 확보했다. LG CNS는 국내 유수 은행과 보험, 증권사 IT 인프라 사업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다. 은행을 하려면 IT 인프라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금융 노하우를 살려 LG CNS 독자 플랫폼 형태로 사업 모델을 만든 것이다. 연예인 매니저로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 연예기획사를 차려 신인 발굴에 나선 것과 마찬가지다. 한국 IT업체가 이 같은 핀테크 플랫폼을 만들어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LG CNS가 금융사 하청을 받아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그쳤다면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IT업체가 단숨에 금융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본격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일선 IT업체 입장에서 LG CNS와 손을 잡으면 적잖은 이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은행 기술과 규제를 한번에 꿰뚫고 있는 사업 파트너와 협업해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를 세울 때 드는 비용과 시간을 대거 단축할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내부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융 경험이 일천한 IT업체가 은행을 세우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LG CNS 관계자는 "새로 만든 '핀테크 플랫폼'에는 금융사 설립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갖춰져 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해 곧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며 "복잡한 금융당국 규제를 고려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LG CNS는 준비기간 1년만 거치면 곧바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자본에 의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발달한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이 같은 시도가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금융 IT 강자인 히타치가 다수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전체 은행 숫자는 약 7000개로 추산되는데 이 중 자체 IT 인프라를 갖춘 곳은 100여 곳 미만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IT업체 플랫폼을 활용해 대거 위탁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금융사를 제외하면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네이버 다음 엔씨소프트 등 IT업체가 인터넷전문은행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들 업체 중 상당수가 물밑에서 LG와 협의하고 있다. LG는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핀테크 생태계 장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LG와 협업하러 찾아온 창의적인 스타트업과 함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4개국에 걸쳐 '핀테크 이노베이션 랩'을 운영 중인 액센추어와도 협업에 나섰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금융당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한 전산 위탁에 대해 암묵적 규제를 시행하고 있어 논란이 될 수 있다. LG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 IT업체가 LG와 손을 잡기 꺼려할 가능성도 있다.  

[홍장원 기자 /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40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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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들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톱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삼고초려'하고 연구비 수백만 달러를 제공하면서 모셔 가고 있을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워싱턴대학 컴퓨터사이언스 학부는 카네기멜론 출신 카를로스 구에스트린을 교수로 영입하면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에서 기금 2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연구비와 연봉을 아마존에서 두둑하게 지원하는 대신 학교 강의 외에 아마존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맡아 달라는 요구다. 특히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카네기멜론으로 찾아가 담판을 지었을 정도다. 구에스트린은 "내 아내도 같이 워싱턴대학 교수로 영입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베조스 CEO는 조건 없이 이를 허락했다. 이번에 구에스트린 교수를 영입한 워싱턴대학은 최근 수년간 인공지능 분야 교수·연구원 7명을 구글에 빼앗겼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시애틀에 세운 인공지능연구소에서 일하는 오렌 에트지오니 교수가 대표적이다. 그는 WSJ와 인터뷰하면서 "내 동료 대부분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한 해에 수차례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고 말했다. 


교수뿐만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제 막 박사 학위를 딴 전문가들도 미국·유럽 쪽에서 50명이나 공개 채용하고 있다. 

작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졸업자가 창업한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인수한 구글은 '딥마인드' 기존 AI 전문가 2명을 본사로 영입했다. 아울러 옥스퍼드대학과는 별도 AI 분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AI기술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8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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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정보 보안기술, 맞춤형 신약기술 등 우리나라가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국가전략기술 120가지 중 세계 1등 기술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5개 기술은 세계 수준과 격차가 벌어졌으며 중국과의 기술력 차이도 점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기본계획상 10대 분야,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주요 5개국 기술수준과 기술격차를 평가한 '2014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120가지 기술수준평가는 2012년 평가 이후 2년 만에 시행됐다. 

평가 결과 한국은 10대 분야 중 전자·정보·통신, 의료, 바이오, 기계·제조·공정, 에너지·자원 등 9개 분야에서 미국과 EU, 일본에 뒤진 4위를 차지했다. 항공우주 분야는 중국에도 뒤져 5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인간친화형 디스플레이 기술'과 '불임·난임 극복기술'의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생활 및 아동지원 기술', '재해 병해충 저항성 품종 확보기술' 등은 선진국과의 기술력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대비 74개 기술 수준은 향상됐으나 45개는 저하됐다. 중국이 한국을 앞서는 기술은 18개로 2012년 13개보다 5개가 늘었다. 국가별로 최고 기술 보유현황은 미국 97개, EU 13개, 일본 9개, 중국 1개(한의학 효능 및 기전 규명기술) 순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하나도 없었다. 

미래부는 이번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각 부처와 연구기관 등에 배포해 연구개발 전략과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평가는 논문 및 특허에 대한 질적 분석과 3939명의 전문가 참여(델파이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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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대 연구진 "인간 배아서 빈혈 유전자 제거"…생명윤리 논쟁 불붙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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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이 인간 배아에서 특정 유전자를 잘라내는 데 성공했다. '맞춤형 아기' 논란으로 일부 과학자들이 인간 배아 유전자 교정 연구를 중지해야 한다는 '연구 모라토리엄'을 선언하자고 제안한 지 한 달 만의 일이다. 

중국 중산대 생명교육과 준지우황 교수 연구진은 인간 배아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베타지중해성 빈혈'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잘라내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단백질과 세포' 최신호에 게재됐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특정 유전자를 자를 수 있는 기술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미리 잘라내는 방식으로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불임 클리닉에서 얻은 생존 불가능한 배아 86개를 유전자 가위로 자른 뒤 48시간 지켜봤다. 71개 배아가 생존했으며 이 중 54개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했다. 

연구진은 "28개 배아에서 유전자 가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며 "정상 배아에 유전자 가위를 적용하려면 성공률이 100%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낮은 성공률 때문에 연구를 중단했다. 또 유전자 가위가 다른 유전자를 자르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돌발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생쥐 배아나 인간 세포를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높았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 인간 배아에서도 작동할 수 있음을 보인 첫 사례로 꼽힌다. 

김형범 한양대 의생명공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간 세포나 쥐의 배아로 연구한 적은 있지만 인간 배아에 직접 유전자 가위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라고 말했다. 

중국 연구진의 인간 배아 유전자 교정 시도는 과학계에 또다시 생명윤리 논쟁을 불어일으킬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과학자들은 학술지 '네이처'에 "인간 배아를 유전자 가위로 편집하는 연구를 중지하자"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 맞춤형 아기 등 윤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중국에서는 인간 배아를 유전자 가위로 자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중산대 연구진의 이번 발표로 떠돌던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논문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제출했지만 윤리적 문제 때문에 게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배아 유전자 편집이 가져올 광범위한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형범 교수는 "과학자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이 배아 유전자 편집을 어떻게 바라보고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89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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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루프페이 인수` 글로벌 핀테크 투자 신호탄…작년 3배 급증

지급결제로 쏠렸던 1세대 핀테크…지금은 금융 빅데이터에 관심


◆ 글로벌 핀테크 빅뱅 현장 / 은행과 시너지 내는 '참모형 핀테크' 강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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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창업센터 '파운더스 스페이스'에서 블라디미르 루네코프 콘시오 창업자(왼쪽)와 스티브 오스틴 파운더스 스페이스 이사가 재택근무하는 텔러와 상담할 수 있는 콘시오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 홍장원 기자]

미국 페이팔의 마이클 배럿 최고정보책임자(CISO)는 2013년 지난 7년간 CISO 자리를 맡다가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그러다 작년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핀테크 보안 기업 '스텔스모드'를 직접 차렸다. 

글로벌 핀테크 1세대로 불리는 배럿 대표는 "핀테크 시장에서 보안 스타트업을 세워 금융사와 협력하면 추후 비싼 값에 회사를 넘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창업 초기부터 금융권 협력을 염두에 두고 창업했다는 얘기다.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합종연횡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축으로 핀테크 시장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은 적이 아니라 동반자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창업센터 '파운더스 스페이스'의 스티브 오스틴 이사는 "앞으로 금융사 경쟁력은 핀테크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며 "지급결제나 대출, 송금이 핀테크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밴쿠버 핀테크 기업 자핀(Zafin)은 은행과 협업해 최적의 상품 개발을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데이터를 활용해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10%대 중금리 대출 수요가 확 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될 경우 해당 전용 상품을 개발하라고 팁을 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2013년 캐나다에서 500만캐나다달러(약 44억원), 지난해 미국에서 1500만달러(약 162억원) 투자를 유치하는 '빅 히트'를 쳤다. 대런 네그래프 자핀 이사는 "저금리로 은행 수수료 기반이 무너지면서 소비자 맞춤형 상품 출시가 은행 생존의 키워드가 됐다"며 "은행 체력을 높여주는 우리만의 특기를 내세워 핀테크 분야 선두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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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너제이 소재 콘시오(Conxio)도 은행과 협업 모델을 내걸고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은행의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영상 채팅 기능을 넣게 도와주는 게 이 회사 임무다. 이 회사 기술을 쓰면 스마트폰 앱으로 소비자와 재택근무를 하는 텔러를 원격으로 연결해 상담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인건비가 싼 인도나 필리핀 재택근무 인원을 텔러로 쓸 수 있어 은행 운영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 

은행과 IT 시너지 효과가 화두로 떠오르자 세계 각지에서 양자를 연결하기 위한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2010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아일랜드 더블린, 홍콩, 영국 런던에 잇달아 핀테크 이노베이션랩을 세웠다. 금융과 IT 기업이 생각을 좁혀 궁합을 맞출 수 있도록 돕는 소개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이다. 경쟁을 뚫고 뽑힌 핀테크 기업은 금융사 고위 임원을 만나 멘토링 서비스를 받는다. 봅 가크 액센츄어 이사는 "금융을 모르는 핀테크 기업이 이곳에서 금융 고유의 DNA를 배워 간다"며 "금융사는 기발한 핀테크 기업을 만나 지금 혁신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 뭔지를 찾아낸다"고 말했다. 

캐나다 스타트업 아이네코(Inetco)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은행이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어디에 얼마나 놓아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처방을 내릴 정도다. 앤디 코즈마 아이네코 부사장은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은행과 협력해 은행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게 우리 임무"라고 말했다. 

돈 냄새에 민감한 핀테크 투자자금 움직임도 달라졌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2013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자금 중 금융소프트웨어(29%)와 빅데이터 분석(29%)에 쏠린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2008년 지급결제 분야에 투자금 70%가 몰렸던 것과는 상황이 딴판이다. 은행을 더 강하게 만드는 '참모형 핀테크'가 새 흐름으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 122억달러로 추산돼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한국은 아직 핀테크 논의가 일부 분야로 한정돼 보완이 시급하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논의가 지급결제와 인터넷은행에만 온통 쏠려 있다"며 "금융은 IT를, IT는 금융을 모르니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함유근 건국대 교수는 "한국 금융사도 글로벌로 눈을 돌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적극적으로 인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밴쿠버(캐나다) =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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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k.co.kr/news/headline/2015/3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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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빅데이터 적용…사람감정 읽고 대화

美 지보·日 페퍼 올해 일반인 대상으로 첫 시판
정부 사회복지 차원 산업화에 적극 지원 나서야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삶의 동반자' 소셜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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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로봇은 제조현장뿐 아니라 사회복지기관과 가정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노령 인구가 급증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셜 로봇이 사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소셜 로봇인 미국 인디고고(Indiegogo)사가 개발한 지보(Jibo)는 올해 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탁상거울처럼 생긴 키 28㎝, 무게 2.8㎏인 이 로봇은 와이파이로 연결돼 사람의 말과 움직임, 얼굴 표정에 반응하면서 단순히 사람의 일손을 돕는 도구를 넘어서는 역할을 한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이 삶의 동반자가 되는 것처럼 지보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말 동무가 되고 약 복용 시간을 알려준다. 

프랑스 기업 알데바란의 소셜 로봇 '나오(Nao)'도 키 58㎝로 다소 작지만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8개 언어를 읽고 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과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전체 가구의 30%가 1인 가구인 일본에서도 소셜 로봇의 활용은 두드러진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2월 19만8000엔(약 182만원)에 시판하고 일본 이동통신사가 대량 구매하면서 유명해진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페퍼(Pepper)'는 오는 6월부터 개발자용뿐 아니라 일반 가정용 모델로 생산돼 수천 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페퍼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표정을 관찰하고,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분석해 사람의 기분을 알아채고, 사람과 자연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감성'을 갖춘 로봇의 대표주자다. 사진 촬영, 스마트폰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도 갖췄다. 

히로시 이시구로 오사카대학 교수 역시 최근 사람과 유사하게 생긴 로봇 제미노이드(Geminoid)를 선보였다. 이시구로 교수의 목표는 사람과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로봇을 통해 존재에 대한 느낌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로봇은 사람들의 일상 거의 모든 면에서 통합되고 특히 노인, 장애인, 환자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우리 중 다수에게 로봇 연인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소셜 로봇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결합되면서 실용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 로봇은 사람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음성 및 자연어처리와 시각(몸동작과 얼굴표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음성검색을 할 때 결과가 불안정한 것처럼 로봇이 사람의 말뜻이나 보는 대상의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다양한 일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해야 빅데이터가 쌓이고 소통의 질이 개선돼 기계의 이해력이 높아진다. 페퍼가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날이 갈수록 향상시키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다. 페퍼는 무선으로 외부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컴퓨터와 연결되고, 사람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로폰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개인 신원 식별 정보를 제거해 원거리에 있는 이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분석의 깊이는 더해져 사람의 감정을 읽는 정확도는 높아진다. 

이처럼 정확한 소통으로 쌓이는 빅데이터로 주인의 취향이나 습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로봇이 더욱 스마트하게 될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성을 이해하고 이에 반응하는 능력까지 갖게 된다. 주어진 사실들의 뜻을 이해하는(인지적 능력) 것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사람들이 기뻐하는지(감성적) 이해하는 데 빅데이터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소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많다. 국내 로봇 전문가들은 소셜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히는 로봇산업은 기술 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사회 문제 해결에 본격 적용해 국가 차원에서 성장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로봇을 개발해도 이를 사용할 곳이 없으면 산업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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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역치매지원센터에서 소셜 로봇 "실벗"을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모습. 실벗의 안내에 따라 노인들이 TV 화면을 참조해 응답을 하거나 동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IST] 

김문상 KIST 교수는 소셜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사회보장 정책 차원에서 로봇 수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초창기부터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정부가 로봇을 활용해 고령화라는 일본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개발을 돕고 있다. 생태계 육성과 인프라 지원도 정부의 몫이다. 이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페퍼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간주해 스마트폰업체가 앱 개발자를 육성하듯이 페퍼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송세경 퓨처로봇 사장은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정부가 국내 디바이스의 공공수요를 잘 조달해줘야 외국업체들의 공세에 안 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기계적 혁신은 물론 더 많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혁신이 있어야 소셜 로봇이 발전할 수 있는데 결국 집을 찾아온 사람의 신원을 얼굴로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는 것도 로봇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결합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함유근 명예기자 / 도움 = 손유리 프리미엄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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