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수경] 지난해 12월 네이버가 운영하던 맛집 서비스 ‘윙스푼’이 종료되면서,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트러스트어스(대표 정범진)가 운영하고 있는 식당 예약 앱 ‘예약왕 포잉’이 주목받고 있다.
트러스트어스(대표 정범진)는 지난 해 12월 ‘파이브락스(대표 이창수)로부터 ‘예약왕 포잉’을 인수했다.
정 대표는 “’맛집’하면 ‘광고’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어뷰징 비율이 높은 영역 중의 하나다”라며,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편리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탄생한 게 바로 ‘포잉(Poing)’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식당 예약 비즈니스, ‘공감’에서 ‘양도’로
트러스트어스와 파이브락스의 첫 인연은 지난 2012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범진 대표는 창업자들의 모임인 ‘고벤처 포럼’의 멘토단으로 참가한 파이브락스 노정석 이사와의 만남이 ‘예약왕 포잉’ 인수인계 과정에서의 첫 시발점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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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파이브락스는 '예약왕 포잉'을 트러스트어스에 매각했다 |
그는 “당시 ‘예약왕 포잉’을 운영하고 있던 파이브락스(구 아블라컴퍼니)와 예약 비즈니스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해 수차례 미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당시 한남동 근처 사무실에 거주하던 노정석 이사와 설렁탕을 같이 먹으면서 대화를 나눈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예약왕 포잉’의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지난 해 9월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7월 스톤브릿지캐피털이 주최한 ‘실전 창업리그 제2회’에 참가했을 때 노정석 이사가 지정 멘토로 나선 직후다. ‘예약왕 포잉’을 인수해서 잘 운영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한 사람도 바로 노 이사다.
매각 논의가 이루어진 지 불과 2개월 만에 트러스트어스는 고객 데이터 분석 툴인 ‘5Rocks’의 전신인 예약왕 포잉을 이어받게 되면서 식당 예약 비즈니스를 한층 더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정 대표는 “국내에 신뢰를 기반으로 한 레스토랑 리뷰 서비스가 전무후무했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미국의 옐프(Yelp)나 오픈테이블처럼 다양한 정보와 편리한 식당 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답했다.
◇대학원이 아닌 창업 택한 26살 수재
정범진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수재다. 그러나 그는 ‘대학원’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20대도 마음만 먹으면 창업할 수 있는 붐이 일면서, 한시라도 빨리 세상을 위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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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어스(TrustUs) 정범진 대표는 "지금이야 말로 20대가 창업을 통해 가장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적절한 때"라고 말했다 |
정 대표는 “빡빡한 학과 생활을 하면서도 자바, 파이선, C언어 등을 습득하고 모르는 것은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에 직접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며 “개발자, 디자인, 기획자의 마인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창수 대표가 ‘예약왕 포잉’을 만든 계기도 바로 아이를 안고서도 한 손으로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현재 내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껴야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잉 2.0, 프리미엄으로 승부
현재 예약왕 포잉에 등록된 레스토랑은 3만여 개에 이른다. 압구정, 청담, 가로수길, 서래마을 등 주로 강남 쪽 고급 레스토랑이 포진해있다.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신규 사업장이 먼저 제휴를 맺고 싶다고 연락을 하는 등 그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는 하루에만 3500건의 ARS 예약이 쇄도하는 등 서비스에 대한 신뢰성도 검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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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왕 포잉'은 국내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예약할 수 있는 앱이다. |
그러나 정범진 대표는 예약왕 2.0 버전부터는 ‘양’이 아닌 ‘질’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제휴 업체는 1만 개로 대폭 줄이고, 메인 테마 페이지에 노출할 ‘프리미엄 레스토랑’은 500개로 압축할 예정이다. 가게 분위기, 음식맛과 고객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엄선한 프리미엄 레스토랑을 중점적으로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고객의 예약 편의성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의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지원한다. 레스토랑에 고객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방문 고객과의 원활한 온라인 소통을 지원할 수 있는 툴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어떤 고객이 오는지, 실제로 예약 서비스로 매출이 얼마나 증대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업장이 많다”며, “이에 대한 분석 툴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마케팅에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