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학교 SNS 생태 보고서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 2014.02.17

 

직접 들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스마트폰이 과연 청소년들의 공부 시간을 빼앗는 독인지, SNS가 교실을 벗어난 또 하나의 폭력의 장인지는. 10대들은 말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아요"라고. 물론 경우에 따라 범죄로 분류될 수 있는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다. 교사들은 "가르치는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죠"라고 말했다. 기사에 언급되는 발언들은 모두 기자가 직접 들은 교사, 학생들의 육성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지디넷코리아>는 두 편에 걸쳐 학교 현장에서 스마트폰과 SNS가 어떻게 인식되는지 알아봤다. 기획은 상, 하편으로 연재된다. 한 편은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다른 한 편은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구성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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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상>'톡'으로 통하는 아이들…"우리 생각은요"
<하>학교 SNS 난리법석…교사들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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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고 했다. 혈기왕성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속 끓을 일이 다반사다. 100년 전 서당 훈장들도 "이놈들이 말을 안 듣는다, 통제가 안 된다"고 한탄했을 것이다. 그런데 온 동네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지금 교사들의 고민은 한층 커졌을 수밖에.

 

인터넷 폭력을 뜻하는 사이버불링 문제도 더러 벌어진다. 학생들이 카카오톡에 올린 프로필 사진, 심경 변화 멘트 하나하나가 교사들에게는 지도 대상으로 비친다. 스마트폰을 압수했다 분실할 경우에는 일정 부분을 교사가 책임져야 하기도 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시도때도없이 보내는 카카오톡도 부담스럽다.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 교사 ㅊ(33·여) 씨, 서울 중랑구 소재 고등학교 ㅅ(34·여) 교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10대들이 "스마트폰 문제, 일부의 이야기 아니냐"고 말했던 것과 달리 교사들은 "애들 가르치는 처지에서 보니까, 휴대폰으로 벌어지는 문제가 더 많다"고 강조했다.

 

■"SNS 학교 폭력, 실제로 많다"

"한 반에 학습진도가 부진한 아이가 있어요. 그 친구도 페이스북을 하는데 그 반 친구들이 그 아이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막 놀리는 글을 쓰는 거예요. 외모에 대한 비방도 섞어서요. 그게 인터넷 폭력이잖아요?"(인천 ㅊ 교사)

 

"카톡방을 만든 자리에서 둘만 공유하던 비밀을 한 명이 일방적으로 말하는 바람에 다른 애들이 그걸 알게 돼서 싸움이 되고 일이 커진 적이 있었어요. 이런 일들이 빌미가 돼서 학교 폭력이 되기도 하죠." (중랑구 ㅅ 교사)

 

지난해 연말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간한 자료집에 따르면 사이버불링은 청소년들이 직면한 주요한 도전 중 하나다. 국내서는 집단 모욕이나 비방, 협박, 타인ID 도용, 루머 유포 등이 사례로 발견되는데, 이 중 사이버 비방이나 배제 유형이 가장 높은 가해·피해 비율을 보였다. 두 교사의 사례도 여기에 들어간다.

 

▲ 학생들이 쉬는시간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모습.

사이버불링 외에도 학생들이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에 올린 프로필 사진, 멘트 등이 교내에서 또 다른 문제가 되기도 한다. 교사와 학생들이 카톡 단체 방을 통해 공지 사항을 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데 자동으로 표출되는 프로필 사진들이 지도 대상이 되는 것이다.

 

"카톡 보면 자기 여자친구랑 찍은 사진을 너무 자연스럽게 올리는 거예요. 제가 봤을 때는 수위가 높은데, 뭐 뽀뽀를 하고 있다거나 그래요. 선생님들은 카톡 사진 보고, 아 얘가 누구누구랑 헤어졌구나, 얘가 지금 누구를 만나는구나 이런 거를 알게 되죠."(인천 ㅊ 교사)

 

"친구 사진을 올렸는데 그 아이가 문신하고 있다거나, 여러 명 모여서 노는 사진인데 술이나 담배가 있으면 그런 거를 무시할 수가 없죠. 안 올렸다면 선생님들이 모를 텐데 사진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중랑구 ㅅ 교사)

 

교사들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교칙 위반 행위를 못본척 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생활 지도가 교내에서 온라인으로 넓어진 셈이다. 아이들의 프로필 소개에 달라진 멘트도 교사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ㅅ 교사는 "환경이 안 좋다거나 우울증이 있는 아이들은 멘트도 엄청나게 신경 쓰인다"며 "지나가는 말이라도 '멘트가 바뀌었던데 무슨 일이 있느냐'라고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업 중에도 '찰칵', 압수하면 유심 세컨드폰에…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몰래 사용하는 것도 수업 방해 요소다. 예전에는 선생님 몰래 수업 시간에 만화책을 보고 했다면, 지금 학생들은 수시로 카톡을 주고받는다. ㅅ 교사는 "수업 시간에 휴대폰을 쓰면서 본인들은 선생님이 그걸 모르겠지 하는데, 앞에서 보면 다 보인다"라고 말했다.

 

ㅊ 교사는 스마트폰으로 동급생의 치마 속을 찍어 친구들과 돌려 보고 피해자 학생에까지 전달한 학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그는 "아이들끼리 수업 시간에 이상한 사진을 찍고 공유하고, 몰래 찍은 사진을 피해 학생에 보내 '너의 이런 사진을 갖고 있다'라고 말하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일괄 압수하지는 못한다. 중학생들의 경우 스마트폰을 교내에서 이용하면 벌점을 매기기도 하지만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제재가 효과적이지 않다. 스마트폰을 압수하면 유심만 빼놓았다가 세컨드폰에 장착해 사용하는 아이들도 있다. 휴대폰을 꺼내지 말라고 해도 쉽게 통제되지 않는다.

 

학교에서도 스마트폰 압수를 권장하지 않는다. 지난해 6월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수업권 보장을 위해 스마트폰 분실 시 보상 대금 일부를 보조해주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학교, 교사가 느끼는 부담감은 여전하다. 한 대에 수십만 원 하는 고가 제품이 분실될 경우 학교와 교사도 일부분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이 보기에 휴대폰과 SNS를 알맞게 사용하는 아이들은 드물다. ㅅ 교사는 "휴대폰을 자제하면서 쓸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기기가 없다"면서도 "청소년들은 그게 안 되는 시기에 휴대폰을 계속 붙잡고 있으니까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머님들, 게임 하트는 보내지 마세요"

 

카톡이 보편화하고 교사들은 '퇴근 시간'이 사라졌다. 하교 후에도 선생님들의 스마트폰은 늘 '켜짐' 상태라서다. 카톡은 친하지 않은 사람들도 네트워크 상태로 묶어놨다. 전화번호만 알면 자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차단'하지 않는 한 언제든 '접속'이 가능하다. 한밤중에도 울려대는 '카톡' 소리에 교사들은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옛날 어머님들은 밤늦게 전화하거나 이런 것들이 조심스러웠는데 요즘에는 그냥 카톡으로 밤 10시고 11시고 막 보내세요. 그런데 이 카톡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확인이 되니까, 읽은 상태에서 답장을 안 할 수도 없고…."(ㅅ 교사)

 

"게임 문자 있잖아요? 포코팡, 애니팡 같은. 그 하트를 보내는 학부모님도 계세요. 카톡에 연결돼 있어서 꾸준히 연락하는 학부모님도 계시는데 카스 사진 보고 '아이가 많이 컸다'고 말씀하시기도 해요. 그런 얘기 들으면 감사하기도 하지만, 괜히 좀 노출되고 싶지 않은 사생활이 보여지는 것 같아서 좀 그래요."(ㅊ 교사)

 

늦은 시각 "내일 준비물이 뭐냐"고 묻는 학부모들의 카톡 정도는 괜찮다. 카톡을 확인한 이상 '읽음' 표시가 되므로, 친절하게 답을 해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카카오톡 게임을 한 판 더하기 위한 '하트'를 아이 담임교사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있다. 때마다 안부를 묻는 학부모들의 카톡 인사도 교사들에게는 부담이다.

 

사생활 침해도 토로한다. 교사는 사회적 이미지가 중요한 직업 중 하나이기도 한다. 교사 자신도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카스나 페북 같은 SNS에 사진 하나를 올릴 때도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볼 수도 있다는 자기검열을 거치는 교사들이 많다. 스트레스에 아예 SNS를 탈퇴하기도 한다.

 

"선생님치고 페이스북 하는 사람 못 봤어요. 내 사생활이 보장이 안 되니까. 잠깐 했다가 이건 안 되겠다 싶어 탈퇴하죠. 제자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카톡으로 연결되는 사람도 많아지니 선생님 중에서는 정기적으로 휴대폰을 바꾸는 사람들도 많아요." ㅊ 교사의 이야기다. 스마트폰 시대, 교사들의 속은 더욱 끓는다.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217092703&type=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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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학교 SNS 생태 보고서

남혜현 기자/ hyun@zdnet.co.kr 2014.02.13

 

직접 들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스마트폰이 과연 청소년들의 공부 시간을 빼앗는 독인지, SNS가 교실을 벗어난 또 하나의 폭력의 장인지는. 10대들은 말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아요"라고. 물론 경우에 따라 범죄로 분류될 수 있는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다. 교사들은 "가르치는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죠"라고 말했다. 기사에 언급되는 발언들은 모두 기자가 직접 들은 교사, 학생들의 육성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지디넷코리아>는 두 편에 걸쳐 학교 현장에서 스마트폰과 SNS가 어떻게 인식되는지 알아봤다. 기획은 상, 하편으로 연재된다. 한 편은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다른 한 편은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입장에서 구성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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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상>'톡'으로 통하는 아이들 "우리 생각은"
<하>학교 SNS 난리법석, 교사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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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인데, 학교에서 따로 뒷풀이는 안했어요. 대신 밤에 따로 모이기로 했어요. 톡(카카오톡)으로 시간이랑 장소를 좀 정하는 편인데요, 반 친구들이 거의 다 (카톡 단체방에) 있어요. 오늘 약속도 그렇게 정했고요. (졸업식 뒷풀이에) 반 친구들이 대부분 와요."

 

지난 12일 인천 A 고등학교를 졸업한 ㄱ군(19·남)은 학교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을 친구들과 저녁 자리에서 풀기로 했다. 시간과 장소는 반 친구들과 만든 카톡 방에서 정했다. ㄱ군에게 "반 친구들이 모두 스마트폰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기자님도 (스마트폰이) 있잖아요"라고 되묻는다.

 

30대 이상 '어른' 들이 "나 어릴 때"만 생각한다면, 지금 중고등학생들의 문화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요즘 학교 졸업식에는 사복, 또는 제복을 입은 경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0년 여중생들의 알몸 폭행 동영상이 문제가 된 이후 학교폭력 근절 대책으로 경찰들이 각 학교 졸업식에 "쫙 깔려있기" 때문이다.

 

졸업식 폭력이 교내에서 줄어든 대신 학교에서 교사나 선후배, 동급생들과 아쉬움을 나누던 모습도 사라졌다. 아이들은 이제 카톡이나 페이스북에서 약속을 잡고 밖에서 따로 만나는 것이 일상화 됐다. 친구들이 모두 스마트폰이 있으니 일일히 만나거나 전화하지 않아도 카톡 단체방에서 쉽게 약속을 잡을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 쓴다고 뭐 특별한 일이 있지는 않아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애들이 그다지 휴대폰에 관심을 안 가져요. 고3쯤 되면서 2G폰으로 바꾼 애들도 있고, 아예 안가지고 다니는 애들도 좀 있어요. 고3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거의 다 쓰고 그래요."

 

올해 고3이 되는 경기 일산 B 고등학교 소속 ㅈ양(18·여)은 스마트폰을 "일상화된 문화"로 설명했다. ㅈ양의 반은 모두 38명인데, 일부를 빼고는 모두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피처폰을 쓰느냐, 스마트폰을 쓰느냐 정도다. 공부하는데 방해 받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알아서 피처폰으로 바꾼다.

 

■"뉴스에서는 나쁘게만 나오던데, 일부의 얘기 아닌가요?"

"SNS나 휴대폰을 쓰지만,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악용되고 그런 거는 극소수라서 스마트폰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서울 은평구 C 고등학교 1학년 ㅈ양(여, 18세)은 카톡방에서 왕따 같은 사이버불링 문제가 없냐는 질문에 "제 주변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사이버불링은 특정인을 인터넷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ㅈ양은 오히려 "애들끼리 모르는 문제 같은 게 있으면 그걸 사진으로 찍어서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요"라고 말했다. 일종의 집단지성, 공부 품앗이인 셈인데, 친구들끼리 카톡 방을 함께 공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창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은평구 D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ㅊ군(남, 18세)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ㅊ군은 "사이버 왕따 같은 사례를 주변에서는 한 번도 본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런 사례가 있다면 "어른스럽지 못한 행동"이라고 일축했다. 만약 싫은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를 카톡방에 초대를 해서 왕따를 시키는게 아니라 아예 초대를 안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 지난 7일 속초경찰서가 관내 중학교 앞에서 펼친 건전한 졸업문화 정착 캠페인 현장 <사진=뉴스원>

"선생님들이 자료 전달하신거나, 아니면 책을 사야 하는데 정보를 전달 못 받았을 때 물어보는 용도로 쓰죠"

 

ㅊ군도 카톡 단체방이나 SNS를 비교적 생산적인 곳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올해 고3이 되는데 반 친구 중 절반이 피처폰을 쓴다. 대신 그런 친구들은 아이팟이나 태블릿을 가지고 있어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친구들끼리 과제를 확인하고 참고서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을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는 또 있다. 일산 B 고등학교 2학년생 ㅈ양은 최근 학교 축제 준비를 스마트폰 앱으로 해결했다. 밴드부 학생들이 일일히 건반을 들고 다닐 수 없으니 스마트폰 악기 앱을 틀어놓고 반주에 맞춰 연습을 한 것이 효과가 좋았다.

 

"스마트폰 앱이 많이 발전해서, 아이폰 밴드 앱으로 기타에 연결해서 치는 게 있어요. 학교에서 축제 준비하고 할 때 그런게 좀 좋은 것 같아요. 간단하게. 건반도 가지고 다닐 수 없으니까 거기서 피아노 앱 틀어서 애들이랑 맞춰보고 그래요."

 

■"카스에 다른 사람 사진 올리고, 휴대폰 빼앗기고"

"저희가 2학년인데요, 지난번에 1학년 어떤 애가 저희 학년에 되게 예쁘게 나온 여자애 사진을 도용해서 막 카스(카카오스토리) 팸에 올려가지고요, 2학년 애들이 다 가서 걔한테 뭐라고 했죠. (카스 아이디를 아니까) 카톡방에서요."

 

물론 안 좋은 사례도 있다. 서울 광진구 E 중학교에 다니는 ㅇ양(15·여)은 최근 황당한 사건을 경험했다. 1학년인 후배가 카카오스토리에 '팸'을 만들어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자신인 것처럼 꾸며서 활동하다가 당사자와 선배들에게 걸린 것이다. o양과 친구들은 곧 그 후배를 카카오톡 단체 방으로 불러내 경고해 해당 사진을 카스에서 내리도록 조치했다.

 

"무슨 막 초딩들이 하는 팸 같은게 있는데요. 그런거 하는 애들은 대부분 학교에 친구가 없는거 같은데요? 그냥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이상한 팸 만들어서 거기에다가 친구 사진을 올려서 자기라고 그러고…."

 

'팸'은 패밀리, 또는 조직의 줄임말이다. 카카오스토리 같은 SNS에서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하나의 주제로 방을 만들어서 사진과 정보를 공유하는 곳인데, 이 곳에서 종종 다른 사람의 사진을 도용하는 경우가 생겨 문제가 벌어지기도 한다. 중학생 판 '화차녀' 사건인 셈이다.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저학년 같은 경우에는 고가 스마트폰을 빼앗기는 사건도 가끔 발생한다. 광진구 F 초등학교에 다니는 o 학생(13·남)은 갤럭시S4를 사용했지만 최근 고등학생들에게 이를 빼앗겼다. 친구 네명이 함께 집에 가는데 그 중 두 명의 휴대폰을 고등학생 형들이 힘으로 빼앗아 간 것이다.

 

"주변에 CCTV도 없고 신고를 하긴 했는데…. 근데 스마트폰이 카카오톡이랑 연결이 돼 있잖아요. 나중에 카톡에 뜨는 사람 보니까, 그 이름으로 지금 인도 사람이 쓰고 있더라고요. 벌써 인도까지 간 거예요. 그래서 스마트폰 요새 너무 비싼거 들고 다니니까 약한 애들은 뺏기고…. 그냥 딱 가져가니까 아무말도 못하고요."

 

■"카톡, 페북 시간낭비에요, 피처폰도 많이 써요"

 

휴대폰을 쓰고, SNS를 하다보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는데 가끔은 공부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스스로 느끼는 이들도 많다. "알아서 조절해야 한다"는 걸 학생들도 스스로 느낀다. 물론 공부할 때는 휴대폰을 꺼놓아야 한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지만.

 

"내신 기간에는 한 달동안 독서실에 다니는데요, 그때는 핸드폰을 놓고 가요. (핸드폰을 가져가면) 집중이 안돼요. 중학교 1학년 기말고사인가? 그때 망했어요. 핸드폰만 해서요. 진짜 문제는 다 이거(휴대폰)에요."

 

화차녀 사건을 얘기했던 o양은 "2G폰이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한다. 휴대폰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사용량을 조절하기 어려워서 공부할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는 것이다. 학년이 올라가고 나서는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웠다. 공부할 때는 휴대폰을 아예 가져가지 않거나, 사전 용으로 사용한다.

 

"딱 핸드폰 안 하겠다고 마음 먹고 숙제 시작하면 딱 노트북을 안 켜도 바로바로 영어 단어 찾고 하는데만 써요."

 

SNS에 대처하는 법도 학년별로 조금 달랐다. 중학생들 사이에서는 최근 페이스북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고등학생들은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게됐다고도 이야기한다. 앞서 SNS가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던 고등학생 ㅊ군은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섰었는데 조금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서 다 지웠다"라고 말했다.

 

카스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모두 사용하려면 글도 올리고 다른 이들이 쓴 내용들도 살펴봐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 피처폰으로 갈아타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일과 시간내에 카톡 사용마저 안한다고 했다. 소위 공부 잘하는 전교 1등은 아예 휴대폰을 없앴다는 이야기도 한다.

 

스스로 휴대폰을 여가용으로 분류해 놓기도 한다. ㅊ군은 "핸드폰이 그냥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하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라든가 그런게 많아졌어요. 여가활동이나 이런 것도 폰으로 충분히 할 수 있고 굳이 컴퓨터를 켜든가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핸드폰에서 다운 받아서 볼 수도 있고. 생활이 간편해졌어요"

 

학생들은 스스로 스마트폰과 SNS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었다. 물론, 가끔 보도에서 나오는 것처럼 SNS를 폭력이나 사칭의 도구로 쓰기도 한다. 문제가 있다면 어른들이 할 일은 SNS와 스마트폰을 제대로 쓰는 방법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 10대들에 먼저 필요한 것은 'IT 소프트웨어' 수업 보다는 SNS를 제대로 쓸 수 있는 문화 교육이 아닐까.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21314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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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프로젝트 확대…과학기술-ICT 융합 가속화

정윤희 기자/ yuni@zdnet.co.kr 2014.02.17

 

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는 2017년까지 잠재성장률 4% 견인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위해 비타민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예산을 5배 늘리며 창조경제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

미래부는 1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합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2014년 업무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및 ICT, 창의와 도전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제고하는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창조경제를 통한 잠재성장률 4%를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미래부가 창조경제의 정책적 틀과 기반조성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창조경제 확산과 성과창출의 원년이 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잠재성장률 4% 견인을 위해 미래부가 제시한 과제는 ▲창조경제 확산 ▲창조경제 역동성 제고 ▲창조경제 기반 강화 등 3개 분야 7개 과제다. 미래부는 과제 이행을 뒷받침하는 규제 개선 및 비정상의 정상화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조경제 확산 박차…벤처창업 지원 팍팍

우선 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지역 전략산업을 발굴, 육성하고 지역 인재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통한 창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중소·중견기업들은 혁신센터를 통해 지역내 관계기관 및 지원사업의 연계 서비스로 시장 진출, 애로기술 해결 등에 대한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미래부는 상반기 중 대전, 대구를중심으로 운영모델을 정립해 우선 개소(2개 이상 목표)하고하반기에는 단계적으로 전국 확산할 계획이다.

또 벤처기업 창업과 해외진출을 가속화한다. 미래부는 자금조달(크라우드 펀딩), 정보수집(창업·투자 교류공간), 제도적 지원(청년창업가 입영 연기) 등 창업 애로사항을 우선 해소하고 청년층 및 중장년층 대상으로 맞춤형 창업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유망 창업기업에 근무해 경험을 쌓는 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창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사전에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설립된 미래글로벌창업지원 센터(서울 상암동 소재)는 글로벌 창업 교두보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법률·회계 서비스,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고 민간의 전문성과 자금을 활용, 아이디어 발굴 → 멘토링 → 투자 → 해외진출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하는 창업 엑셀러레이터를 육성(5개 기관)한다.

아울러 동남아 및 동유럽권 등에 해외진출 현지 거점을 추가로 조성해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진출 현지 거점은 3개로 이를 올해는 6개로 늘린다.

 

■5G-웨어러블 등 신산업 육성…비타민 프로젝트 확대

미래 성장동력 발굴, 육성을 위해서는 9대 전략산업과 지속성장의 기반을 조성하는 4대 기반산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9대 전략산업은 ▲5G 이동통신 ▲서브시(Subsea) 해양플랜트 ▲스마트카 ▲인텔리전트 로봇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실감형 콘텐츠 ▲맞춤형 웰니스 케어 ▲재난안전관리 스마트 시스템 ▲신재생 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다.

4대 기반산업으로는 ▲지능형 반도체 ▲빅데이터 ▲지능형 사물인터넷 ▲미래 융복합 소재 등을 꼽았다. 미래부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을 중심으로 산·학·연이 협력해 분야별 육성 추진계획을 상반기 중 수립할 계획이다.

▲ 창조경제 비타민 프로젝트


비타민 프로젝트도 대폭 확대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 산업에 과학기술, ICT를 융합해 산업 활력을 제고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5개 과제 200억원 수준이었던 예산이 올해는 30여개 과제 1천억원 수준으로 5배 확대됐다.

 

올해 비타민 프로젝트는 7대 중점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농축수산식품 ▲소상공업창업 ▲문화관광 ▲주력 전통산업 ▲보건의료 ▲교육학습 ▲재난안전SOC 등이다. 미래부는 과학기술, ICT를 통해 식중독균 신속 검출, 녹조 및 적조 사전 예측,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안전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신공공서비스를 창출하는 사회문제해결형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이밖에도 사물인터넷(IoE), 바이오헬스 산업 등 과학기술 및 ICT 신산업도 육성한다.

 

■출연연-공과대학 혁신…글로벌 히든챔피언 도약

출연연은 중소·중견기업의 R&D 지원 전진기지가 된다. 미래부는 오는 5월 출연연 R&D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기업 기술개발 수요를 바탕으로 기업수요에 맞는 원천기술을 개발·이전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기술협력이 아닌 원천기술의 개발·이전으로 중소기업이 기술혁신형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출연연 스스로의 개혁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존 기초·산업기술 연구회를 통합, 실질적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고유임무를 재정립(기초/공공/산업)하고 민간·대학이 하기 어려운 부분에 출연(연)의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공과대학은 기존 이론교육 중심에서 기업·현장 중심으로 혁신한다. 범부처 대학 재정지원 재원을 지렛대(평가지표 및 비중 등 조정)로 공과대학을 이론중심에서 실용중심으로 개편하고, 교수임용 및 평가 등에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성과를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관계부처(산업부, 교육부 등)와 공과대학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오는 4월까지 ‘공과대학 혁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SW 매출, 2016년까지 90조원…생태계 고도화

소프트웨어(SW) 산업 생태계도 고도화한다. 창조경제의 혈액인 SW의 ‘창업 - 성장 - 글로벌화’로 이어지는 건강한 성장 생태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W창업기획사, SW특화펀드(200억원)를 통해 성장단계별 맞춤형지원을 강화하고, 시장 및 산업 특성에 맞춘 특화된 수출을 지원한다.

중소 SW기업이 세계3위 이내 글로벌 SW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형 기술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미래부는 공정한 SW시장 유도를 목표로 일정비율 이상 하도급 제한 및 재하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하도급 제도도 개선할 예정이다.


또 창의적 SW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교과과정 개편, 산학협력을 강화했다. 미래부는 SW를 어릴 때부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 및 온라인SW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장기 근무하는 SW개발자의 재교육을 위해서는 SW 바우처를 발급한다.

동시에 상시규제개선 체계로서 민관합동 SW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SW 투자·규제 개선을 위한 원스톱 해결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성장하는 비정상적인 ICT 산업구조를 정상화하고, SW가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핵심 서비스 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2년 SW 매출액 48조원을 오는 2016년 90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217101229&type=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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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2014.02.17
 
“애플은 아이워치에 심장박동수, 심전도(ECG), 혈액산소 수준 등 신체기능을 측정하기 위한 광센서를 사용한다. 혈당체크는 포함되지 않는다.”

 

맥루머스는 15일 중국 EET(전자공정전집・ ?子工程??)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EET는 14일 아이워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공급망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이 심박과 심전도, 혈액산소 수준 등을 측정하는 아이워치를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초 예정됐던 혈당체크 기능은 비수술적(바늘로 찌르지 않는)인 방식을 사용할 경우 매우 부정확해 최종 단계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산소수준과 심장박동수 측정기능은 그동안 애플 아이워치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온 2가지 핵심 기능에 포함된다. 또 광센서는 많은 의료 건강관련 제품에 사용되는 것으로서 스마트시계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애플이 아이워치에 광센서를 적용해 심박과 혈액산소수치를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광센서와 가속계 등을 적용해 심박수치를 제공하고 있는 피트니스시계 마이오알파. 애플은 과연 어떤 모양의 시계를 내놓을까? 

맥박 산소 측정법(pulse oximetry)기기는 광센서를 사용해 혈액에 있는 산소수치를 측정한다. 아이워치에 들어갈 광센서는 빛을 사용하는 것으로서 2개 파장의 빛을 피부로 보낸다.

 

단말기는 빛이 피부에 흡수되는 정도의 차이를 통해 혈액속 산소포화도를 알아낸다. 대다수 맥박산소측정기는 클립처럼 만들어져 손가락 끝이나 귓불을 찝은 후 산소를 측정하게 된다. 이는 손목시계 광센서를 통해 맥박산소측정을 하는 것이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광센서를 이용한 심박모니터링방식은 마이오 알파 심박 시계같은 수많은 피트니스제품에 포함된 최신 기술이다. 기존의 심박모니터링은 가슴에 끈을 연결해 체크해야 했지만 광센서는 빛을 피부에 쐬는 것만으로 모세혈관을 흐르는 혈액을 측정해 심박수를 알아낸다.

 

리즈 딕킨슨 마이오CEO는 “애플이 심박체크 기능을 아이워치에 넣기 위해 반드시 광센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심박측정 아이워치기능은 손목에 바짝차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심박수를 측정해 주는 마이오알파 피트니스시계에 장착된 광센서의 모습. <사진= DC레인메이커>

전자 광센싱은 정확히 작동하기 위해 매우 독특한 형태의 디자인이 요구된다. 센서는 피부와 바짝 접촉해 거의 움직이지 않도록 설계돼야 한다. 보도는 스마트워치로 측정결과를 보기 위해 사용자가 멈춰야 하므로 움직일 때 정확성에 신경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자 광센서는 동작과 소음의 간섭을 극복하기 위해 조심스런 측정이 요구된다.

 

마이오알파 피트니스 시계에는 가속계와 노이즈필터링SW가 적용해 정확한 수치를 제공한다. 따라서 애플이 이런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수개월 동안 심장박동 모니터링 전문가, 맥박산소측정기 회사 마시모 출신인 최고의료책임자 등 2명의 산소측정 전문가를 아이워치팀에 합류시켰다. 애플은 또 비외과적 혈액모니터링 센서 전문회사 C8메디센서에서 여러명의 전문가를 스카웃해 왔다.

 

아직까지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아이워치에는 심박,산소측정 수치는 물론 움직임, 잠, 잠자는 수준 등을 측정한 정보까지 제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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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성장세 하락속 전기차 및 의료에 관심 커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2014.02.17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인수합병(M&A)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세계 전기자동차 혁신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으며, 엘론 머스크는 실리콘 밸리 혁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6일(현지시간) 아드리안 페리카 애플 인수합병(M&A)책임자가 지난 해 4월 엘론 머스크 테슬라CEO를 만난데 이어 두 회사 CEO가 만났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09년 골드만 삭스에서 M&A전문가 아드리안 페리카를 스카웃했다.

 

보도는 아직 애플과 테슬라 간의 메가빅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이같은 CEO간 회동은 애플이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 인수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성장세 하락 속에 자동차와 의료를 차기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회동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애플의 신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전했다.

▲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4월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인수합병을 논의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사진=씨넷>

관련기업과의 사업관계 유지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분석가들 사이에서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 즈음에 페리카 애플 M&A 책임자가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두 회사 CEO회동 시점은 지난 해 10월 독일 투자자회사 분석가 아난 아매드가 공개편지를 쓰기 6개월 전(4월)이었다”며 “머스크 테슬라 CEO는 페리카와 만났고 애플 본사에서 팀 쿡 애플 CEO와도 만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아매드 분석가는 팀 쿡 애플 CEO와 앨 고어 애플 이사에게 쓴 공개편지에서 “전기자동차는 급격하고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알지만 애플 성장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을 것”이라고 썼다. 또 “엘론 머스크와 파트너십을 통해 애플 혁신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파트너 아이콘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애플의 현금동원력은 1천600억달러에 이른다.

▲애플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사진=씨넷>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 당시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에 “애플이 테슬라의 주요한 향후 프로젝트를 사려고 할 가능성이 정말 높다”고 썼다.

 

애플은 또한 의료기기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헬스케어분야의 의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로비할 수 있는 변호사 등 관련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미국 특허청 기록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의 심장에서 나오는 독특한 전기신호같은 것을 인식함으로써 아이폰을 여는 기술에 대해서도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현재 애플은 혈류측정을 통해 심장이상시 들리는 소리를 바탕으로 급성심장 발작을 예고해 주는 센서와 SW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국내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OS 기반 경쟁자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나인투파이브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보도에 대해 애플이 테슬라의 리튬이온 전지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테슬라는 조만간 미국 배터리회사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전세계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기존 메사AZ새파이어에 이어 최근 US팩토리스에 투자했다.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217092949&type=x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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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16

 

160여개 시범학교에 첫 보급

새 학기부터 중학교와 초등학교 3, 4학년 사회, 과학과목에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시ㆍ도 교육청이 지정한 160여개 학교에 디지털교과서를 처음으로 보급한다.

정부는 올해 160여개 시범학교 외에 이 달 말까지 수요를 조사해 교사와 학생이 원하는 학교에도 디지털교과서를 제공, 서책형 교과서의 보완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보급되는 디지털교과서는 초등학교 3, 4학년 사회, 과학 국정교과서와 중학교 1~3학년 사회1, 과학1이다. 중학교 사회1은 두산동아 등 검정심사에 합격한 5개 출판사, 과학1은 교학사, 비상교육 등 인정심사에 합격한 8개 출판사의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한다.

온라인 전송 방식으로 보급되는 디지털교과서는 PC, 노트북, 휴대폰, 스마트패드 등에 내려 받아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제작한 교재이다. PC에는 디지털교과서 뷰어를, 스마트폰ㆍ패드에는 디지털교과서 앱을 설치해 실행하면 디지털교과서를 볼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 본문 내용에 원하는 색상과 두께의 펜으로 쓰고 지우거나 인쇄할 수 있고, 녹음기능을 이용해 소리나 음성 설명자료를 저장할 수 있다. 또 하이퍼링크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 주소를 연결할 수 있고, 파일 찾기로 다른 자료와 연결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교과서 내용을 검색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이용해 교사, 학생들과 소통하거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가 활성화되면 교과서 책자가 필요 없어 학생들의 가방이 가벼워지고, 스마트폰 등으로 멀티미디어화된 심화자료를 내려 받아 예ㆍ복습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동식기자 dskang@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9&aid=0002206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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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6

 


[한겨레] 67%로 떨어진 점유율 79%로 상승

‘대항마’ 크롬·파이어폭스 힘 못써

국내 인터넷 환경 고립화 등 우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국내 점유율이 다시 상승해, 국내 인터넷 환경의 고립화와 보안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는 지난 달 한국 브라우저 시장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78.83%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이용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조사는 데스크톱, 태블릿, 컴퓨터 콘솔을 대상으로 했다.

2012년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80%대 이상을 유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지난해 6월 67.58%로 최저점을 찍을 때까지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점차 상승해, 곧 80%대 점유율을 회복할 기세다. 반면 구글의 ‘크롬’은 2012년 8월 점유율 20%대를 돌파하며 익스플로러의 지위를 무너뜨릴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 달 점유율은 17.76%에 그쳤다. 이밖에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도 한 때 6%를 넘겼으나 1%대로 곤두박질쳤고, 애플의 ‘사파리’도 비슷한 처지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귀환은 엠에스의 운영체제 ‘윈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10월 출시된 윈도8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와 함께 판매 부진을 겪었는데, 이 시기와 맞물려 윈도의 기본 브라우저로 들어가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를 대거 개편한 윈도8.1이 지난해 10월 출시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롬이 강세를 보인 시기도 두 운영체제의 출시 사이와 겹친다.

국내 인터넷 생태계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의존성으로 고립 현상을 겪어왔다. 액티브엑스(X) 등이 익스플로러에서만 제대로 열리는 기술에 의존해 서비스가 개발돼, 국내외 다른 브라우저 이용자들의 국내 서비스 이용과 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또 한국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를 노린 사이버 공격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 스탯카운터 집계를 보면, 지난 달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43.67%, 익스플로러가 22.85%, 파이어폭스가 18.90%, 사파리가 9.73%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8&aid=00022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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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사업 투자를 놓고 한국 포털업체의 고민이 깊어졌다.

모바일 신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지고 있지만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페이스북·위챗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면서 라인을 유럽과 북미시장에까지 안착시켜야 하고, 다음은 모바일 성공 서비스 발굴과 광고 플랫폼 확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두 회사는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 기법을 실험하는 등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네이버와 다음은 201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서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마케팅 등 영업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했다.

네이버 4분기 영업이익은 1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었다.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41.3% 늘어난 4868억원이었고, 이중 광고선전비도 라인 마케팅 확대로 전년 동기 257% 늘어난 818억원을 차지했다. 그나마 4분기에 전분기보다 지출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공격적 마케팅을 집행, 라인 가입자 3억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회원 5억명을 확보하고 북미와 유럽에 안착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하지만 위챗도 작년 축구 스타 메시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위챗이 계획하는 마케팅 비용은 우리 수익을 다 바쳐야 할 수준”이라며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는 가입자 확보보다는 기존 사용자가 더 활발하게 라인을 쓰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비용을 통제하고 수익 기반을 정교화하려는 포석이다. 마케팅 비용은 작년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더 투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4분기에 150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31.4% 줄었다. 연간 영업이익도 19.6% 감소한 818억원이었다. 모바일 서비스 및 게임 관련 마케팅 비용과 광고 네트워크 사업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로 연간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27.7% 늘어난 449억원에 달했다. 광고선전비는 245억원으로 133% 늘었다.

다음은 올해 스마트폰 론처 `버즈런처` 이용자 2000만명을 목표로 하는 등 글로벌 모바일 사업에 투자한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 앱 `쏠` 시리즈도 계속 내놓는다. 버즈런처 사용자가 2000만명이 될 때까지는 수익모델은 붙이지 않을 계획이다. 작년부터 검색 광고 플랫폼을 자체 운영하기 시작하고 신규로 네트워크 광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급수수료 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음 관계자는 “성장동력 발굴에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률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성과가 나오면서 장기적으론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도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진 꾸미기 앱 싸이메라의 해외시장 확대와 SNS 변신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표/네이버·다음 2013년 4분기 실적

(단위:억원)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25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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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최원식 의원 밝혀]

최원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가 알뜰폰(MVNO) 시장에서 재벌 계열사 점유율이 4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칫 알뜰폰 시장이 재벌들의 과점 체제로 굳어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16일 최 의원은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 KCT(태광), KT파워텔, KT텔레캅, 이마트 등을 재벌 계열사로 분류하고 이들의 가입자 점유율이 45%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말 재벌계열사 알뜰폰 가입자수 현황'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248만여명 중 110만4000여명(약 44.5%)이 재벌 계열사 가입자다. CJ헬로비전이 59만9304명으로 가장 많고, SK텔링크가 37만149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홈플러스와 삼성계열사인 에스원의 가입자 수를 합치면 재벌 계열사 점유율은 4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두 업체는 지난해 말까지 각각 4만명, 9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 계열사 점유율은 2011년 말 10%에서 2012년 30%를 기록한 데 이어 1년 만에 45%로 급증했다.

최 의원은 "알뜰폰 시장이 재벌 과점체제로 굳어질 경우 사업자간 경쟁이 둔화돼 통신요금 인하와 가계 통신비 절감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소기업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에 역행할 수 있다고 우려가 제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류준영기자 etbbae@gmail.com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8&aid=0003207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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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백투더퓨처 운동화' 드디어 현실로

 

사용자의 신체 사이즈에 맞춰 신발 끈이 자동으로 조여지는 신개념 운동화가 곧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최근 이같은 기능을 탑재한 운동화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IT매체 유버기즈모(Ubergizmo)는 16일(현지시각) 나이키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Tinker Hatfield)의 발언을 인용해 이들이 신개념 운동화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2015년 정식으로 발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이키의 신제품은 영화 '백투더퓨쳐2'에서 등장한 미래형 운동화의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발에 맞춰 신발이 자동으로 조여지는 기능이 연출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나이키는 지난 2010년 자동으로 맞춰지는 운동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신제품의 등장을 예고했다.

나이키, '백투더퓨처 운동화' 드디어 현실로

지난 2011년에는 동일한 디자인의 '나이키 맥(Air Mags)'을 1500켤레 한정판으로 출시해 사람들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영화에서와 같이 신발 끈이 자동으로 조여지는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지만 운동화에 LED 패널이 탑재돼 있어 로고는 물론 각 부분에 불이 들어오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한 번 충전하면 5시간까지 유지되는 것도 특징이다.

새로운 기능이 담긴 신제품이 등장할 경우 고가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나이키의 한정판 제품은 이베이에서 최대 8000달러(약 848만원)에도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키 관계자는 신제품이 2015년에 정식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기능이 다른 제품에도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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