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전용메뉴·900석 대형 매장…
`중국인 입맛을 잡아라.`
국내 외식업계에 유커(중국인 관광객) 바람이 거세다. 한국 음식에 대한 유커들 관심이 커지면서 이들이 국내 음식점에 핵심 고객층으로 빠르게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9~10월엔 추석 연휴에 이어 아시안게임과 국경절 연휴 등 대형 이벤트가 즐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중국인들을 겨냥한 특별 메뉴와 각종 프로모션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외식업계에 유커 특수가 반전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10일 "추석 연휴를 전후해 중국인 고객이 평소보다 늘어났다. 아시안게임과 국경절 연휴가 있는 9~10월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인들이 한국 음식점을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외식 분야에서도 유커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1~7월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은 총 336만1654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8%나 늘었다. 특히 연휴가 낀 시기에 중국인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소비는 화장품과 카지노, 호텔, 면세점 등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한류 드라마 인기를 업고 한국 음식이 중국인들 사이에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국내 음식점을 찾는 중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식전문점 강강술래는 올해 중국인 고객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점과 청담점은 올해 1~8월 중국인 고객이 작년 동기보다 150% 급증했다. 강강술래 청담점은 5명 이상 중국인들이 구이메뉴를 주문하면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강강술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올해 12월 총 6층 900석 규모인 대형 매장을 고양 늘봄농원에 오픈할 방침이다. 고양 늘봄농원 인근엔 조선시대 중국 사신 숙박시설이 있었던 벽제관지와 중국 궁녀 무덤인 굴씨 묘가 위치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도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서울 쌍림동 CJ푸드월드는 인근 스카이파크 등 숙박시설과 연계해 중국인들에게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유커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놀부부대찌개는 아시안게임 기간 인천을 찾는 중국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천 지역 매장에 중국인 전용 메뉴를 선보이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들이 김치를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해 다른 한국 매장엔 없는 김치삼겹철판과 낙지김치철판 등 요리를 인천과 서울 명동 매장에서 중국인 전용 메뉴로 준비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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