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어 수표 입금, 앱으로 무료 자산관리…금융기술 도입 경쟁 치열

 

◆ 핀테크 금융혁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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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국 월가(街) 점령 시위와 차원이 다른 변화의 파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전통을 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 금융사만이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버나드 문 미국 스파크랩 글로벌 벤처스 공동창업자의 말이다.

파도의 진원지는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등에 몰려 있는 금융기술업체, 이른바 `핀테크(Fintech)` 기업이다. 핀테크 기업이 쏟아내는 기술은 전통적 금융생활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 파괴적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수표를 입금한다. 신용카드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이 소비패턴에다 주가ㆍ환율ㆍ금값 등 각종 지표를 대입해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준다. 모든 건 실시간에 가깝게 이뤄지고 수수료는 없거나 저렴하다.

전 세계는 온라인 및 모바일 금융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기술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액센츄어에 따르면 2008년 9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전 세계 투자금은 5년 후인 2013년 29억7000만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 간 합종연횡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계 글로벌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가 미국 온라인 은행 심플(Simple)을 1억1700만달러에 인수했다. 세계적인 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작년 9월 전자지불 결제사인 브레인트리(Braintree)를 8억달러에 사들였다. 하지만 한국 금융시장은 이런 글로벌 흐름에 너무 뒤처져 있다. ICT 기업 등 비금융회사의 독자적 금융업 진출을 막는 각종 규제와 공인인증서로 상징되는 낡은 관행이 주원인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어느 업권보다 높았던 금융시장 규제 울타리가 금융기술 공습을 받고 있다"며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졌던 전통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면, 속수무책으로 금융시장을 내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용어 설명>

▷ 핀테크(FinTech) :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 합성어로 간편한 송금ㆍ결제는 물론이고 대출ㆍ자산관리ㆍ크라우드펀딩 등 각종 금융서비스 기술을 뜻한다. 전통적 금융 업무를 대체해 비용 절감을 이루며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까지 제공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유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1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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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의 전통 IT기업들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테러나 방범 등 사회안전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자 조간으로 보도했다.

美日 전통IT기업, `사회안전`에 눈돌려

히타치 제작소는 폭발물 등을 소지한 사람이 역의 개찰구를 통과시, 이를 감지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NEC는 기존 이미지 인식 기술과 보안 카메라를 조합, 도시 전체를 감시하고 특정 용의자를 지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상용화했다.

히타치는 개찰구에 IC카드를 댈 때 순간적으로 온풍을 불어, 손에 묻은 입자를 흡입 즉시 분석한다. 이 때 폭발물의 성분과 일치하면 경보를 울려 문을 폐쇄하는 것이 히타치 테러 예방시스템의 구동 방식이다.

히타치는 이를 방범 카메라를 사용한 화상 인식 시스템과 연동, 특정 용의자가 인파에 묻혀 도망쳐도 추적하기 쉽게 한다는 계획이다. 연내 실증 실험을 시작,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오는 2018년까지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NEC는 고정밀 화상 인식 기술을 이용한 도시 전체의 방범 시스템을 개발, 이미 아르헨티나에 납품을 마쳤다. 150 평방 킬로미터에 카메라 1000대를 설치하고 경찰의 데이터베이스와 연계, 수배 용의자나 실종자의 얼굴 사진과 방범 카메라에 비친 통행인의 얼굴을 대조한다. NEC는 얼굴 식별 성공률이 96%로 세계 최고의 정밀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얼굴 데이터가 일치하면 경보가 울리고 경찰 출동 지령이 자동 하달된다. 여기에는 도난 차량의 번호판의 감지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 수주 금액은 약 15억엔규모다. NEC는 일본 경찰에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많은 기능을 포함시켜 도시 전체를 감시하는 대규모 시스템의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일본 IT 대기업들은 국방이나 우주 분야 등에서 확보한 화상 처리 및 센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러나 범죄와 자연재해 등 사회안전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주요 IT업체들도 ‘사회안전’을 신규 시장으로 인식,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 미국 IBM은 방범 카메라의 영상과 SNS, 경찰의 데이터베이스 등을 연계·분석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방범 카메라에 비친 인물의 범죄 관련 여부나 SNS에서의 인간 관계를 도출, 수사에 실마리를 제공한다. 현재 IBM은 뉴욕경찰(NYPD) 등 국내외 수사기관에 이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EMC도 미국과 호주 경찰에 카메라로 도난 차량의 번호판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최대 20페타 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를 활용, 수개월전 데이터까지 꺼내 분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후지경제에 따르면, 보안 카메라 등의 화상 처리 시스템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 7089억엔으로, 지난 2012년 대비 43%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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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업그레이드 유지·보수만으로 통신장비성능 개선
中화웨이 저가공세 막대한 자본 뿌리쳐

 

◆ 한국 제조업 퍼펙트스톰 2부 / ③ SW로 진군하는 에릭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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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본사의 에릭슨스튜디오. 에릭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의 비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톡홀름 = 손재권 기자]

"우리는 이제 소프트웨어 회사다. 매출의 66%가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본사 곳곳과 에릭슨의 미래를 전시해 놓은 `에릭슨 스튜디오`를 안내했다. 에릭슨이 만든 4G LTE 장비 앞에 선 베스트베리 CEO는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강조했다. 에릭슨 3G(세대)에 이어 전 세계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장비시장 1위인 에릭슨이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주장하는 것이 놀라웠다. 하지만 베스트베리 CEO는 "예전엔 이 방(에릭슨 스튜디오)을 모두 차지한 것이 통신장비였다. 이제는 그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대신 소프트웨어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예전엔 그 경계선이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같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더 빠른 4G 이동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통신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에릭슨은 이제 하드웨어 회사란 말이 무색하게 소프트웨어 매출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1999년 에릭슨의 하드웨어 부문은 전체 매출 중 73%,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는 2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해 2008년에는 60%로 올리더니 지난해에는 66%까지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하드웨어 매출 비중은 34%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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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비즈니스 모델은 첨단 통신장비를 각국 이동통신사에 제공하면서 유지보수(서비스)와 차기 버전 업그레이드(소프트웨어)로 돈을 버는 것이다. 이통사에는 "소비자들이 4G LTE, LTE 플러스 등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하더라도 대규모 추가 투자 없이 간단한 장비 설치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는 저렴한 가격과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한 중국 화웨이의 무서운 공세에도 첨단 통신장비 시장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 시기에 경쟁사인 노텔은 파산했고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NSN)와 삼성전자도 힘겨운 경쟁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통신장비 시장이 워낙 치열해서 에릭슨이 조기에 소프트웨어 중심 회사로 바꾸지 않았다면 업계 1위는커녕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을 것으로 봤다.

이날 스톡홀름 본사와 에릭슨 스튜디오를 둘러본 후 에릭슨 관계자는 "5년 전에 휴대폰 이용은 90%가 통화 용도였으나 지금은 휴대폰 이용의 25%만 통화, 75%는 인터넷이다.

앞으로는 에릭슨도 클라우드 이용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한국 제조업에 부는 퍼펙트스톰(여러 갈래에서 한꺼번에 불어닥치는 거대한 폭풍)의 한 축을 차지한다. 하드웨어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솔루션을 같이 제공해야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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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기술과 마케팅, 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모델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본의 후지제록스도 `제조업 서비스화`의 좋은 사례다. 후지제록스는 복사기, 복합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매출이 꺾이자 2007년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서관리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했다. 결국 이 시장에서 45.7%의 점유율(아시아ㆍ태평양 기준)을 차지하고 회사 이익의 30%도 이 분야(통합문서관리서비스)에서 나온다. 하드웨어의 강점을 살려 문서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해 고수익을 올리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제조업의 미래가 될 `서비스, 솔루션화`에 늦은 편이다. 이제 막 눈을 뜬 상황.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솔루션 마케팅은 한때 유행이나 구호로 끝날 일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당연한 상식이자 기본이 돼야 한다. 지금은 포스코가 철강회사로 남을 것인지 철강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경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한국의 제조업이 서비스, 솔루션에 적극 나서지 못한다면 퍼펙트스톰에 좌초될 가능성이 높다.

권중헌 코트라 IT사업단장은 "제조 업체가 서비스를 붙여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은 비즈니스모델이 아니라 제조업의 미래 모습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이 뒷받침돼야 하는 등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톡홀름(스웨덴) = 손재권 기자 / 서울 = 정승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04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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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물건을 팔아줄 수 없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공룡 아마존이 출판ㆍ영화사 등을 상대로 잇달아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다. 수익 배분 갈등 속에 막강한 시장점유율을 앞세워 프랑스 출판사 아셰트북그룹 서적과 월트디즈니 영화 타이틀 판매에 브레이크를 거는 등 제품 판매 사보타주에 나선 상태다.

아마존은 지난 5월부터 아셰트북그룹과 e북 가격 인하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해왔다. 12.99~14.99달러대 e북 가격을 9.99달러로 확 낮춰 달라는 게 아마존의 요구다. 아마존이 볼 때 e북은 인쇄비용, 물류비 등 부담이 적다. 과도하게 많은 책을 인쇄할 위험도 없고 몇 부나 찍어야 할지 예측할 필요도 없다.
 
아마존은 또 "가격을 내리면 고객에게 좋고 결국 판매가 늘어나 출판사도 이익을 보게 된다"며 아셰트북그룹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아셰트북그룹은 "9.99달러는 마케팅, 인세 등 e북 타이틀 생산비용을 반영하지 못하는 가격"이라며 "아마존이 작가, 소형 서점, 우리와 같은 출판사 희생을 딛고 더 많은 이익과 시장점유율만 높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항변했다.

아셰트북그룹이 e북 가격 인하를 받아들이지 않자 아마존은 지난 주말부터 아예 아셰트북그룹이 출판한 일부 책 판매를 중단하거나 배송을 지연시키는 것은 물론 책 할인 규모를 확 줄였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8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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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등 전국 44만곳서 `빵빵`…"월 1~2만원 요금인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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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정우영 씨(34ㆍ가명)는 스마트폰으로 자주 영화를 내려 받아 보면서도 데이터 요금 걱정을 하지 않는다.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와이파이를 켜고 동영상을 보고 회사에 있을 때도 가입한 통신사의 와이파이 통신망을 찾아 쓴다. 월 4만2000원짜리 롱텀에볼루션(LTE) 저가 요금제를 쓰면서도 초과 요금 없이 데이터 서비스를 마음껏 쓰는 비결이다.

통신업계 `계륵`으로 취급받던 와이브로(휴대 인터넷)가 지하철, 버스, 공공장소 등의 와이파이로 변신하면서 통신비 절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서울 지하철 1~9호선, 분당선, 공항철도를 포함한 전국 지하철에서 자사 고객 대상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공항리무진, 한강유람선 등에서도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모든 고객에게, KT는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공짜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이동통신사들이 움직이는 교통수단 안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이 유일하다. 국내에서 이런 서비스가 가능했던 건 와이브로 전국 통신망이 갖춰 있기 때문이다.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꿀 수 있는 설비가 대중교통에 설치됐다.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이 거의 나오지 않아 잊혀졌던 와이브로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수단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다만 지하철, 버스의 무료 와이파이 최대 속도는 LTE의 절반 정도인 40Mbps(초당 메가비트)다. 출퇴근 시간에 많은 사람이 접속하면 속도가 더 느려진다.

대중교통 외에 서울 강남, 종로, 이태원 등 주요 상권에도 총 44만곳(SK텔레콤 14만곳, KT 20만곳, LG유플러스 10만곳)의 이통사 와이파이존이 설치돼 있다. KT의 경우 스타벅스 등에 기가와이파이(기존 와이파이보다 3배 빠른 와이파이)를 구축해 KT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1시간권(1100원), 1일권(3300원), 4일권(9900원) 등 요금제를 통해 쓸 수 있다.

이처럼 무료 와이파이존이 늘어나면서 월평균 이통사 와이파이 트래픽은 최근 2년간 2배로 늘었다. 2012년 1월 3497테라바이트(TB)였던 와이파이 트래픽은 지난 6월 7879TB까지 올라왔다.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월 4억원 이상의 서비스를 무료로 쓴 셈이다. 업계 전문가는 "무료 와이파이를 잘 찾아 쓰면 월 1만~2만원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지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7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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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에 또 거대 캠퍼스…맥북에어도 본토서 생산

 

◆ 한국 제조업 퍼펙트스톰 2부 / ② Made in USA의 재도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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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가 있어 유명해진 이곳은 현재 `공사판`이다. 애플이 제2 본사인 `캠퍼스2`를 짓고 있기 때문. 프룬리지 길을 막고 3만2000㎡ 규모로 건물을 짓고 있다. 현지 주민 김범진 씨(44)는 "여기서(실리콘밸리) 10년 이상 살았지만 길까지 막고 주민을 이주시키는 정도의 대규모 공사는 근래에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지역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애플이 올해부터 쿠퍼티노에 본격적으로 짓기 시작해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애플 캠퍼스2는 `뉴실리콘밸리`의 상징이다. 뉴실리콘밸리는 `지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사슬도 상징한다. 애플은 과거 전량 중국 생산에 의존했으나 맥북에어 등 일부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한다.

전 세계 전기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도 연 50만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배터리 공장 건설을 최근 발표했다. 이름은 기가팩토리, 후보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경계에 인접한 리노가 유력하다. 전기차의 미래 시장(중국), 소재부품(한국, 일본) 등을 고려하면 한국 등 아시아가 신공장의 최적지일 수 있다. 하지만 `혁신`의 관점에서 제조업을 보는 테슬라는 미국 본토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1위 반도체회사 인텔도 14나노미터(㎚) 이하급 첨단 공정을 수용할 공장을 미국 오리건(D1X)과 애리조나(팹42)에 짓기로 결정했다. 이 공장 건설에는 약 50억달러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인텔은 이 같은 결정을 하면서 "2013년에만 미국에 89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이 중 30억달러는 미국 내 중소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썼다. 1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인텔 직원 중 절반 이상은 미국인이다. 앞으로 이 비중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과 테슬라, 애플은 미국의 신제조업을 상징하는 기업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 투자로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회사이지만 최근 미국에 투자와 신공장 건설, 고용을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꾸준히 외쳐온 `공장 회귀(리쇼어링ㆍReshoring)`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리쇼어링`은 오프쇼어링(해외로 진출한다는 의미)의 반대말로 국내로 돌아오는 유턴 기업을 말한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 주도로 제조업 세제 혜택 확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인프라 확충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세제 개편안을 통해 제조업 부문 세제 혜택을 늘려 법인세 상한선은 35%에서 28%로 낮추고 제조업체는 25%의 특별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해외로 나가는 기업은 세금 공제를 철폐하고 미국으로 복귀하는 기업엔 수익의 20%에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 벤처기업도 공장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북쪽 도시 노바토에 위치한 ET워터가 대표 사례. 이 회사는 물 부족에 시달리는 캘리포니아에서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 관개 시스템과 솔루션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정원에 사용하는 물을 50%나 줄일 수 있다는 게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마크 쿠퍼스미스의 설명이다. 그는 창업 이후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했으나 2010년부터 차례로 공장을 새너제이로 옮겼다. 쿠퍼스미스 대표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5년간 중국에서 제조했는데 미국 제조 비용이 10%밖에 더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제품 특성상 빠른 결정이 중요한데 시차와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하면 본사 근처에서 생산하는 것이 옳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아슬아슬하게 노사 간 합의에 이른 한국GM도 앞으로 노사 갈등이 더 심해진다면 글로벌 자동차회사를 떠나게 한 호주처럼 한국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런 기업이 하나둘씩 늘어나다 보면 한국 제조업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미국 제조업의 `공장 회귀(리쇼어링)` 현상은 단순히 기술 개발이나 커뮤니케이션 때문만은 아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낼 혁신 제품을 소비할 시장도 바로 미국에 있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지난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제조업 부문이 신규 주문 및 고용 부문 개선으로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확장세를 기록했다.

또 미국의 지난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은 4%를 돌파했으며 신규 고용 인원은 매월 20만명에 달한다.

한국, 첨단공장마저 해외로

한국 대기업은 신규 첨단 공장이나 라인 증설은 대부분 해외에 짓는다.

삼성전자는 3D V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중국 시안에 건설했으며 삼성SDS도 시안에 대규모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은 베트남 경제를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도 현재 기존 해외 공장 외에 중국 충칭공장(현대차), 멕시코공장(기아차) 등 해외 공장 신설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비중은 한국이 이미 40% 밑으로 하락했고 작년 말 현재 중국(22%), 미국(8.5%), 인도(13.4%) 등 해외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국내 기업의 공장을 다시 한국에 유치할 만한 제대로 된 정책도, 인센티브도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는 갈수록 줄고 있다. 기존에 있는 외국계 기업도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기업들이 떠나면 경쟁력을 잃어가는 한국 제조업에 불어닥치는 퍼펙트스톰의 파괴력이 훨씬 강해질 수 있다.

국내 제조업을 살리려면 미국 등 선진국이 글로벌 기업의 생산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고, 기존 외국계 기업에도 역차별 등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샌타클래라(미국) = 손재권 기자 / 서울 = 채수환 기자]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7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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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중국 1위 등극 샤오미, 삼성에 주는 시사점은?

2분기 중국 스마트폰117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운명을 가른 것은 산업에 접근하는 상반된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샤오미의 1위 탈환은 삼성전자가 휴대폰 유통을 맡는 이동통신사와의 관계에 집중할 때 샤오미는 인터넷 또는 SNS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직접 사로잡는 방식을 썼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생산 원가에 가까운 기기 가격을 통해 스마트폰 판매로 나오는 수익은 줄이고 서비스나 액세서리, 앱 판매로 이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쓴다. 또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유통 비용도 최소화했다. 기존 업체들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이용해야 하므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다. 그러나 온라인 판로를 이용하면 유통 비용을 80~90% 줄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선주문을 받은 후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재고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외에 SNS 마케팅도 샤오미가 한 수 위다. 실제로 샤오미는 100명의 전담반을 구성해 고객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직접 소프트웨어나 기기 디자인에 반영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을 운영한다. 그동안 샤오미 제품의 하드웨어 사양이 상대적으로 애플이나 삼성전자보다 낮았지만 대등한 경쟁이 가능했던 점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된 소프트웨어의 힘이라는 평가다. 샤오미 CEO인 레이쥔과 빈 린은 모두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양사의 제품 로드맵 역시 샤오미의 승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위크는 “고가폰에서 저가폰으로 판매 중심을 이동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저가폰을 기반으로 고가폰까지 확대하는 샤오미의 비전이 더 밝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22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4’를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나 애플의 기존 제품과 견줘 손색없는 사양인데다 메탈 소재 등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30만원대에 불과해 경쟁력을 최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이를 무기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 삼성전자와의 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로 출발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포화와 맞물려 저가폰 비중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나지 않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표적인 신흥 시장인 인도에서는 피처폰으로 현지 업체에 1위를 내주는 수모를 겪고 있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인도 피처폰 시장에서 마이크로맥스가 노키아를 잡고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25.3%로 1위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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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LG유플러스는 ‘유플릭스 무비(이하 유플릭스)’라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했다. 한 달에 7천7백원을 내면 1만2천여 편 영화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더 빨라진 LTE 네트워크 속도에 따라 붙는 ‘그 통신 속도 어디다가 쓸 건데?’라는 질문에 일단 LG유플러스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꺼내놓은 것이다.

이 서비스는 낯선 서비스가 아니다. 어려울 것도 없다. 기존의 멜론이나 벅스뮤직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하거나 내려받아서 보는 것을 그대로 영상 콘텐츠에 입혀놓은 것이다. 그 콘텐츠만 영화와 해외 드라마 등으로 바꿔 놓은 서비스다. 무선랜이나 무제한 요금제를 쓴다면 스트리밍으로 보면 되고, 미리 저장 공간에 받아두었다가 오프라인으로 볼 수도 있다. LG유플러스의 망 전략으로 보자면 빠른 속도보다도 무제한 요금제를 자극할 서비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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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내놓은 유플릭스도 이름처럼 넷플릭스를 표방하는 서비스다. 월정액, 그리고 무제한 시청이다. 무제한이라는 것을 치면 월 7700원은 싼 편이다. 인터넷에서 영화 두세편 정도 내려받아 보는 것 정도 가격이고, 음악 스트리밍도 월 4~5천원인데 이 정도면 가격은 납득할 수 있다. 다만 역으로 콘텐츠 저작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지만 가입은 타 통신사라도 할 수 있다.

주요콘텐츠는 영화, 그리고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드라마다. 미드(미국 드라마)가 들어있는 것이 눈에 띈다. 자막에 대한 저작권이 문제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아직 시장이라고 하기는 좀 애매한데 스마트폰에서 보는 영상 콘텐츠의 대부분은 토렌트나 웹하드 등을 통해 유통된 것들이다. 사용이 허락받지 않은 콘텐츠라는 얘기다. 이를 양성화하려면 먼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 수준의 서비스 환경, 그리고 그에 맞는 콘텐츠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화질, 편집, 자막까지 팬들이 만드는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으로 비용을 내고 보면서도 품질을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냐가 유플릭스의 주요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일단 가격은 만족스럽다.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경우 IPTV에서는 한 편에 1천원 정도씩 내야 하고 시리즈로 보면 1만원이 넘는다. 그에 비해 화질은 조금 낮더라도 7900원에 무제한 볼 수 있다면 훌륭하다. 영화야 그렇다 쳐도 저작권이 점점 까탈스러워지고 있는 미드나 일드 같은 드라마 콘텐츠들은 제대로 된, 그리고 가격적으로 이점이 있는 콘텐츠 창구만 있다면 이 소비층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유플릭스는 아주 깔끔하다. 유료 콘텐츠가 추가로 있는 것도 아니고 회수에 제한도 없다. 한 달에 몇 개를 보겠다는 의지보다도 보고싶은대로 마음 편하게 보고, 중간에라도 재미가 없으면 끊고 다른 걸 찾을 수도 있다. 이건 게 사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점이기도 하다.

‘제대로’ 서비스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화면 비율이다. 모든 영상 콘텐츠의 화면 비율은 원본이 아니라 기기에 따라서 맞춰진다. 예를 들어 화면 비율 16:10의 G패드8.3에서는 영상도 16:10 비율로 나온다. 넥서스5는 다행히 16:9이기 때문에 얼추 맞긴 하지만 이도 가끔 틀어지는 콘텐츠가 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쓰고 있는 스트리밍 엔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U+HDTV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있다. 화면 비율을 ‘화면 맞춤’ 대신 정확한 원본 비율로 재생할 수 있도록 손볼 필요가 있다. 화면 비율 때문에 영화에 대한 집중도가 흐트러지는 게 예민한 소비자들 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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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화면에서 재생한 영상. 위는 화면 비율이 맞는 영상, 아래는 안 맞는 영상이다. 이 영상도 다른 비율의 단말기에서 보면 또 다르게 보인다. 플레이어 보완이 시급하다.

화질은 대체로 좋지만 모든 영상 소스가 다 좋은 건 아니다. 영상에 따라 화면 위 아래에 레터박스가 씌워져 있기도 하고 화질이 썩 좋지 않은 콘텐츠도 섞여 있다. 주로 오래된 영화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이는 유플릭스의 문제라기보다는 IPTV 등 기존 VOD 서비스에서도 똑같이 겪는 문제다. 아날로그로 영화를 찍고 이를 DVD 등으로 디지털 변환하던 시절의 콘텐츠는 어쩔 수가 없나보다. 영화 제작사나 콘텐츠 공급 업체들도 필름 등 원본 소스 보존이 어려워지기 전에 다시금 디지털 마스터링을 해서 공급하면 어떨까. 상업용 콘텐츠로서 뿐 아니라 자료로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볼멘 소리를 좀 했는데 이 화면 비율 문제가 아쉬울 만큼 콘텐츠가 방대하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더 아쉬워서다. 일단 콘텐츠의 양이 압도적이다. LG유플러스는 1만2천 편의 영상을 공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7월28일 현재 1만2076편의 콘텐츠가 있다. 최근 상영작보다는 시간이 조금 지난 작품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최신 영화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면 볼거리는 시간이 없어서 못 볼 지경이다. ‘봐야지’ 마음 먹고 있따가 잊은 영화들을 뒤져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비스와 직접 관련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유플릭스의 TV광고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최신영화보다도 지나간 영화를 보는 쪽이 맞는 서비스인데 OST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 영화를 골라 볼 수 있는 주제를 잘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 서비스를 쓰지 않는 이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있지만 가입해서 쓰고 있는 이들에게는 더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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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같은 월정액 무제한 서비스가 반가우면서도 음악 스트리밍이 도입되던 것과 같은 우려가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유통 업체들도 일단 강경하게 막아 소비자와 날을 세운 뒤 시장에 진입하려는 어설픈 접근으로는 절대 이 시장을 양성화할 수 없다. 불법 복제를 100% 막을 자신이 없다면 납득이 갈만한 품질의 콘텐츠와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야 말할 것도 없지만 유플릭스 역시 그런 플랫폼으로서의 토대는 갖춰져 있다. 이 플랫폼을 잘 활용하는 것은 참여하는 콘텐트 공급 업체의 의지에 달렸다. 유플릭스는 그런 플랫폼이 되기에 충분하다. 또한 우리 콘텐츠를 해외에 내보내는 허브로도 쓰일 수 있다. 이는 비단 유플릭스에 한정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콘텐츠는 권력이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유통 없이는 빛을 내기 어렵다. 조금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유플릭스의 방향이 영상 콘텐츠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보는 문화를 만들어줄 수 있기에 더 까다롭고 책임 있는 콘텐츠 공급이 필요하다.

출처: http://www.bloter.net/archives/200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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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I



카카오가 택시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사자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말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31일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와 택시를 연결해주는 ‘카카오택시’(가칭)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사내에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리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TF 팀장은 지난해 카카오가 인수한 지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써니로프트’의 대표를 지낸 정주환 씨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오프라인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는 3700만명 수준이다.

먼저, 우버처럼 직접 차량을 소유하지는 않는다.카카오택시는 글로벌 차량 앱 서비스인 ‘우버’와는 다소 다른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버는 국내에 진출하면서 개인 승용차나 렌터카 등을 활용한 탓에 서울시와 불법 논란을 빚고 있기 떄문에 기존 택시를 이용해 불법 요소를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업체와 상생하는 방안이 있는데 굳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이유가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술적 방식은 우버 형태를 따르고 있다. 기존 우버 앱처럼 이용자가 택시를 호출하면 카카오택시에 등록한 택시 가운데 가장 가까운 차량이 배정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택시를 부르고 운전기사의 평가까지 볼 수 있고, 택시가 이용자에게 도착하는 순간까지의 경로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거나, 콜택시를 부른 뒤 도착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없앤 것이다. 이용자 별점과 후기 등을 통해 택시기사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그러나 카카오는 신중한 상태다. 한국경제 보도와는 달리 뉴시스에 따르면 카카오는 한국판 우버로 불리는 '카카오 택시' 서비스에 대해 현재 검토 초기 단계일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는 없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커뮤니케이션 정보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고 '카카오 택시'도 그 중 하나"라면서 "아직 추진 여부나 방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4/08/01/story_n_5639987.html?utm_hp_ref=mostpop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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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GS 가세, KKR·어피너티도 검토


KT렌탈 매각전이 초기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단숨에 렌터카업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알짜매물이기 때문이다. 

1일 재계와 인수ㆍ합병(M&A) 업계에 따르면 KT렌탈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SK네트웍스를 포함해 GS그룹과 아주그룹, 한국타이어, 현대백화점그룹 등 굵직한 주요 기업들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 KT렌탈 인수를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다. 세계 5대 사모펀드(PEF)인 미국 KKR와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T그룹이 매각주간사를 크레디트스위스로 막 선정한 단계에서 이미 10곳 이상이 인수를 추진하거나 검토 중인 셈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최근 IB 관계자들에게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제출을 요청하는 등 한발 앞서 있다. GS그룹도 GS리테일이나 GS홈쇼핑이 주도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단독 인수 대신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PEF들의 인수 열기도 뜨겁다. 특히 오비맥주 매각 차익 4조원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투자해 주목받은 KKR와 어피너티가 나란히 KT렌탈 인수를 두고 경합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 한앤컴퍼니, 칼라일, 스탠다드차타드PE 등 주요 사모펀드들도 매각주간사를 통해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받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신수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5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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