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설 산업부 기자 surisuri@hankyung.com

“팔기 전엔 고객, 팔고 나면 호갱(이용하기 좋은 손님을 지칭하는 신조어).”

본지가 ‘수입차 100만대 시대’ 기획 시리즈를 내보낸 6일 인터넷 댓글에는 수입차 업체들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수입차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는 기사에는 “민원을 내면 법대로 하라는데 정말 짜증 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수입차 딜러사들이 판매 부문보다 AS 부문에서 2배 더 번다’는 기사에는 “수입차 업체가 프린터보다 토너로 돈을 버는 프린터 제조사들과 똑같다니 놀랍다”는 반응도 있었다.

수입차 업체의 한국지사가 ‘나 몰라라’하는 관행이 큰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차 수리 문제로 수입차 한국지사에 전화했다는 한 네티즌(khclmk)은 본인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보험사가 차량 결함이라며 보상을 안해줘 수입차 한국지사에 전화했더니 해당 지사는 ‘우리 소관이 아니니 가까운 딜러사 AS센터에 가서 얘기하거나 안되면 법대로 하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이뿐이 아니었다. ‘4000만원짜리 수입차인데 범퍼값이 100만원 이상 들었다’거나 ‘리모컨 열쇠 새로 만드는 데 55만원을 냈다’는 등의 푸념도 있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부품값을 홈페이지에 알리도록 법규가 바뀌었으나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어떤 형태로 어느 범위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 보니 수입차 업체들은 어떻게든 소비자들이 부품값을 찾기 어렵게 만든 것이다.

물론 수입차 업체들도 할 말이 없지 않다.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 자동차문화가 한층 성숙된 점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부품값 공개를 포함해 모든 서비스를 한국 정부나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중요한 건 신속한 실천이다. 마침 벤츠와 아우디가 9월1일부터 중국에서 부품값을 각각 15%, 38% 인하하기로 했다. 한국 소비자들도 과도한 부품값 부담 없이 즐겁게 수입차를 탈 수 있어야 한다. 본지가 ‘수입차 100만대 시대’의 명암을 조명해 본 이유다.

정인설 산업부 기자 surisuri@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8063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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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중 40% 육박…수입차 운전자 연령층 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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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00만대 등록 시대를 앞당긴 주요 소비층은 30대 고객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만 해도 40ㆍ50대 중장년 고객이 수입차 구입을 주도했지만 최근 수년간 왕성한 소비력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30대 소비자들이 수입차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9만4263대 가운데 30대 고객이 구입한 비중은 38.2%를 차지했다.

30대 고객의 수입차 구매 비중은 10년 전인 2004년만 해도 40대(30.1%)에 뒤진 25.3%에 불과했지만 2007년 처음으로 30%를 넘은 데 이어 지난해 38%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비중이 높아지며 수입차의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1~2년 안에 수입차 고객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대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연령대별 고객 분포는 40대 고객들이 최근 수년간 27~28%대에서 정체 상태이고 50대 고객은 2008~2009년 20% 이상 비중을 차지하다가 2012년부터 17%대로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윤대성 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 저변이 빠르게 확대된 것은 수입차 가격이 인하되면서 젊은 고객의 구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입차 업체들도 30대 고객층에 타깃 마케팅을 주력하고 있다. 독일 아우디는 8월 초 출시한 소형 A3 신형 모델 가격을 140만원 인하했고, BMW도 1시리즈 해치백을 출시했다.

50ㆍ60대 고객이 주축이었던 메르세데츠-벤츠는 소형 AㆍB 클래스 모델을 확대하고 콤팩트 SUV인 GLA를 출시하는 등 젊은 층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열풍을 주도하는 독일차 3사 가운데 30대 고객 비중이 높은 업체는 아우디(지난해 기준 38.9%)와 BMW(38.8%)였다.

[채수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5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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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나는 실물경제…곳곳에 청신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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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민간소비 둔화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경제가 다소 숨통이 트이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지역경제가 7~8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구ㆍ경북권, 제주권은 모니터링 지수가 증가(경기 개선)했고, 부산ㆍ경남과 강원권은 보합세로 예전 수준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지역경제보고서는 16개 지역본부가 지역 내 업체ㆍ유관기관 872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부진했던 소비ㆍ서비스업 생산은 7~8월 대부분의 권역에서 증가했다. 음식ㆍ숙박업, 관광ㆍ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올해 2분기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관광지 주변을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 백화점ㆍ대형마트 역시 적극적인 판촉행사로 매출이 확대됐고, 음식ㆍ숙박업과 관광ㆍ여가 관련 서비스업 매출은 충청권과 대구ㆍ경북권을 중심으로 다소 회복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경제 주체들의 소비심리는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한은이 197개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50.3%가 세월호 사고의 영향이 1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0.1%는 2~3개월, 19.6%는 3개월 초과를 예상했다. 강성대 지역통할실장은 "소비 증가는 2분기가 워낙 저조한 데 따른 반등 효과에 일부 매장의 판촉 강화 등 여러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세월호 사고의 영향은 조금씩 줄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소비자심리는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로 7월(105)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오름세로 전환되긴 했지만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올해 2~4월 108을 유지하던 CCSI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반영된 5월 105로 떨어졌다. 이후 6월에는 107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다시 105로 추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20일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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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가 3040세대…전문직·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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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강남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갱신했던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의 계약자 10명 중 6명이 30ㆍ40대의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반포지역에 고소득층 전문직 거주자들이 몰려 있는 데다 자산가 부모들이 계약 포기분 등을 선착순 또는 명의변경을 통해 구입해줬기 때문이다.

28일 신한은행 부동산팀이 지난해 12월 계약을 마친 서울 반포동 일반분양 계약자의 연령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40대가 35%, 30대가 28% , 50대가 19%, 60대가 13%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3830만원으로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12억원을 훌쩍 넘어 강남 최고가 아파트 기록을 경신했었다. 과거 대치동 도곡렉슬 등의 고가 아파트 계약 시 50ㆍ60대의 중장년 층 계약률이 전체 50~60%에 육박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타입별 연령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용 84㎡ 이상 중대형에서도 40대 계약자(37.5%)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약자의 71%가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았고 29%만이 통장을 사용했다. 계약 형태 역시 전체 51%가 선착순으로 주택을 구입했으며 20%는 명의변경을 통해 샀다. 나머지 20% 정도만 추첨제로 당첨돼 계약했다.

선착순, 또는 명의변경으로 젊은 층이 고가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높은 분양가로 계약 포기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계약자의 대부분은 서울지역 인근 서초구에서 갈아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분포 현황으로는 서울이 9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기에서 4.5%, 인천 0.2%, 지방 3.3%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 계약자 중에서는 같은 구내인 서초구가 41.6%로 나타났고 강남구가 19.2%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의사, 변호사 등 소수 고소득 전문직 계약자들과 함께 대부분 젊은 층들은 자산가 부모들이 자녀와 같이 집을 둘러보고 자녀 명의로 계약을 했다"며 "주택을 구입해주는 부모들 역시 인근 반포래미안, 자이 등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는 강남 부촌이 대치ㆍ도곡동에서 반포로 축이 옮겨 온 데 따른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아크로리버 아파트는 올해 초 계약완료 이후 벌써 `웃돈`이 최대 1억원이 넘게 붙었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5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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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에 1100억 투자…이르면 내년 착공

 

호남권에도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선다.

신세계사이먼은 28일 전남 나주시청에서 전라남도ㆍ나주시와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 협약을 맺었다. 투자 규모는 총 1억달러(1100억원)다. 아웃렛이 들어설 땅은 나주시 노안면 일대 33만㎡(10만평) 용지로 무안광주고속도로 나주IC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2007년 경기도 여주프리미엄아울렛 개설 후 파주와 부산 등 3곳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 중인 신세계는 이르면 내년 말부터 나주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상반기 중 여주아울렛을 2배로 확장한 뒤 하반기부터 시흥ㆍ의정부ㆍ나주점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나주점은 호남권에 들어서는 최초 교외형 아웃렛인 만큼 지역 일자리 창출과 나주시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강인규 나주시장은 "광주ㆍ전남지역 쇼핑문화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1000여 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외국인 방문객 유입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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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는 다음달 1일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 상황을 실시 모니터링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보안업체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B 홈 CCTV`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한 CCTV 카메라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센싱 기능을 갖췄다. 또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으로 경보음까지 울릴 수 있어 침입자에게 경고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카메라 SD카드에 약 60시간분이 상시 저장되고, 스마트폰에도 실시간으로 저장된다. 침입이 감지될 때는 자동으로 감지 영상이 다음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또 어둠 속에서도 촬영이 가능하고 불을 끈 밤에도 영상 확인이 가능하다.

또 양방향 음성 통화 기능이 있어 집 안에 있는 사람과 대화도 할 수 있다. 요금은 3년 약정에 월 9000원이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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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돈 생각말고 첨단시설로 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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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요양원을 짓는다.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사건을 계기로 노인복지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대기업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그룹 수뇌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수도권에 국내 최대 규모ㆍ최고 시설로 요양원을 지을 예정이다. 요양원 건립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5월 말 장성 노인요양병원 화재사고 뉴스를 TV로 보면서 요양원에 수용된 노인들이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고 심지어 손목이 침대에 묶여 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노인들을 이렇게 대해서는 정말 안 된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비용은 생각하지 말고 국내 최고 시설ㆍ최대 규모로 요양원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양원 시설은 최고로 하더라도 요양원 이용 비용은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비싸게 받지 말라는 신 총괄회장의 특별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통업과 서비스업 외에 건설사업도 하기 때문에 요양원 건립을 이에 합당한 사회적 공헌활동의 하나로 보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롯데는 현재 요양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용지 물색과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요양원 용지는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수도권 일대 용지들을 1차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김주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6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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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미디어·상거래…영역 늘려가며 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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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 다음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가 27일 제주 사옥(다음스페이스)과 분당 본사에서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한다. 

이 합병 법인은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경쟁하면서 한국 인터넷 생태계를 뒤흔드는 모바일 2차 빅뱅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출시해 애플 아이폰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촉발한 1차 모바일 빅뱅에 이어 두 번째 회오리인 셈이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3위인 라인(4억9000만명)과 함께 카라(카카오-라인)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음카카오는 합병과 동시에 메신저를 통해 돈을 송금하는 등 금융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다. 모바일 결제 카카오페이는 이 부분에서만 예상 매출을 최대 360억원으로 예상한다. 카카오 뱅크월릿은 모바일 자금이체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최대 75억원 규모를 형성(동양증권 예측)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도 밴드를 통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콜택시, 광고, 전자상거래, 미디어 서비스 등에 차례로 진출하며 기존 산업을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메신저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게임, 커머스 등 모바일 벤처(스타트업) 창업이 늘고 외국 자본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카라 효과가 일어나는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신설법인(누계)은 4만1485개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4만개를 돌파했으며, 벤처기업은 2만9190개로 지난 연말(2만9135개)에 비해 늘었다. 

한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은 이날 주총에서 이견 없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며 절차에 따라 10월 1일 공식 합병한다. 합병 이후엔 본사는 제주, 경영진은 이석우ㆍ최세훈 공동대표 체제가 될 예정이다. 

[손재권 기자 / 황지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3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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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디스플레이 등 10대 주력 품목 중 4개 `마이너스`
中, 수입의존 축소 탓…반도체·차부품은 증가세 여전


◆ 中경기 긴급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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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4위 수입국인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등은 나날이 대중 수출 활로가 확장되고 있지만 석유제품이나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산업은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의 의존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를 통해 수입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키우는 식으로 산업 발전 방향성을 재설정한 중국의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중 수출액은 81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주력 대중 수출품목 중에서 반도체는 13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해 전체 대중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고수했다. 무선통신기기는 27.5% 늘어난 36억달러, 자동차부품은 15.5% 늘어난 35억달러였고 철강판도 19.0% 증가한 21억달러를 차지했다. 

반면 대중 수출 품목 10개 가운데 일부 품목은 수출물량이 빠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특히 석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7% 감소한 40억달러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보기 등 전자응용기기는 18.9% 줄어든 37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10.9% 감소한 96억달러, 석유화학중간원료는 6.3% 감소한 34억달러였다. 10개 품목 중에서 4개 품목은 올해 들어 금액 기준 수출물량이 줄어드는 중이다. 이들 4개 품목은 올해 들어 작년 대비 수출액이 매월 마이너스 상태다. 

석유제품과 디스플레이 등 주력 수출상품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건 중국이 수입대체산업을 키우는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현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간재 수입은 전체적으로 줄어들지 않거나 오히려 늘어났지만 석유제품이나 디스플레이제품은 중국이 설비확충을 통해 생산 역량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수입을 대체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신 연구위원은 "중국 내부의 대다수 산업 발전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수출이 잘되는 품목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관점은 내수를 키우려는 중국의 전략에 대응해 한국이 어떤 수출전략을 펼 것인지로 옮겨진다. 

신 연구위원은 "중간재를 수입해 가공무역에 집중하는 한국의 산업구조는 아직 중국이 따라붙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이 추격하지 못하는 중간재 수입-수출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들이 가공무역을 통한 중간재 수출에서 중간재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3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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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4시간 운영" TK "1시간내 접근" 신경전
지자체들 합의 안돼 입지타당성조사 시작도 못해
정치·지역 논리 배제…경제논리 따른 접근 필요


◆ 영남권 신공항 2라운드 (上) / 5개 시·도 신공항 유치경쟁 `후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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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입지를 두고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5개 시도의 입장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은 가덕도를, 대구와 경북은 경남 밀양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5개 시도의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 그러나 국토부와 영남권 5개 시도는 그동안 6차례 회의를 했으나 용역 기관을 외국 기관으로 한다는 것 외에는 팽팽한 입장 차로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입지 타당성 조사에 앞서 5개 시도 합의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당초 예정됐던 9월 용역 착수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부산시는 신공항의 기능과 개발 방향과 관련해 우리나라 제2관문 공항이 될 신공항은 당연히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이 돼야 한다며 이를 신공항의 기능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려면 주민 소음 문제 등에서 자유로운 해안 공항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구시와 경북도는 `영남지역 주요 도시에서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공항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나오며 맞서고 있다. 

이렇게 벌써부터 부산과 대구ㆍ경북 등이 갈등을 빚을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에는 정치와 지역논리는 철저히 배제하고 경제논리로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매일경제 국민보고대회에서도 제시됐듯이 부산에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어 항만, 항공, 육상 물류 세 가지가 합쳐지는 `물류 삼합`으로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상하이 등 글로벌 물류허브를 자처하는 도시들은 모두 육ㆍ해ㆍ공 삼박자를 갖추고 있으며 항만과 공항이 모두 20㎞ 내에 위치하면서 항만과 항공이 연계된 복합 물류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부산은 세계 5위 규모의 컨테이너 항만을 갖추고 있지만 제대로 된 공항이 없어 세계 물류허브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와 경북은 신공항 최적의 후보지로 경남 밀양을 주장하고 있다. 영남권 주요 5개 도시에서 1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고 철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에 있기 때문에 최적의 입지라는 것이다. 반면 가덕도는 부산 일부 시민들의 이용만 편리하고 접근성 개선을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에 과다한 비용이 든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 밀양은 주변 공항과 진출입 표면이 겹치지 않아 김해공항 공군기지(K-1)와 동시 운행이 가능한 반면 가덕도는 김해공항의 공군기지와 모든 진출입 절차가 중첩돼 공군기지 이전도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의 최종 예비타당성 검사를 맡게 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경제성을 꼽았다. 여러 정책적 지역적 고려도 필요하겠지만, 어디에 영남권 신공항을 건설할 때 많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송인호 KDI 박사는 "사업 용지가 결정되고 명확한 사업용도가 결정되면 KDI가 예비타당성 심사를 맡게 되겠지만, 첫째는 경제성이고 그다음에야 정책적 합리성이나 지역균형 개발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날 서병수 부산시장은 기획재정부를 들러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면담을 했다.

서병수 시장은 "새롭게 조성될 영남권 신공항은 24시간 운영하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입지를 선정할 때 철저히 수요조사를 하고 거기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런 사업은 지역 간 갈등과 힘 대결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새로운 문제 해결의 모범답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 경제팀이 경기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기로 공언했는데 영남권 신공항 건설 재추진도 이런 방향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획취재팀=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장원주 기자 / 사회부 = 우성덕 기자 / 경제부 = 전범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3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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