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몰리자 진흥·효성·청담씨티 등 사업속도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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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빌라가 즐비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청담동 효성빌라 인근 전경. [김재훈 기자]

서울 강남에서 `고급 빌라 1번지`로 꼽히는 청담동에서 재건축 바람이 일고 있다. 청담동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새로운 고급 빌라가 줄줄이 들어섰지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사업이 `올스톱`됐었다. 하지만 최근 안전진단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건축허가만 받으면 허물고 다시 지을 수 있는 주택 규모가 20가구에서 30가구로 늘어난 데다 올 들어 시장 분위기가 밝아지면서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와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효성빌라, 진흥빌라1차 등 청담동에서 입지가 뛰어난 고급 빌라의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청담초ㆍ중학교 바로 옆에 위치한 효성빌라는 올 들어 처음으로 집을 새로 짓기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았다. 1982년 준공된 이 빌라는 현재 지상 3층 4개동 전용면적 223~240㎡ 18가구를 총 35가구로 건축할 예정이다. 제2종일반주거지역이어서 최고 7층까지 층수를 올릴 수 있다. 사업을 빨리 추진하기 위해 17, 18가구로 각각 단지를 쪼개서 건축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방배동 최고급 빌라인 `트라움하우스`처럼 건축될 것으로 전해졌다. 빌라 건축 경험이 풍부한 효성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진흥빌라는 재건축 8분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03년 안전진단 통과 후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2011년부터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상 2층 5개동 전용면적 164~211㎡ 총 44가구가 지상 7층 4개동 전용면적 84~274㎡(33~83평) 총 11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이 맡았다. 1대1 재건축이어서 조합원들이 기존 평형을 분양받고 이르면 내년 초 중형인 전용면적 84㎡ 6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는 3300만~35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조합원들이 대형 평형을 선호한다"며 "고상하면서 우아한 친환경 고급 빌라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담씨티` 아파트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지하 1층~지상 11층 2개동 전용 71~168㎡ 총 35가구로 이뤄진 일반 아파트지만 주변에 고가 빌라가 즐비한 데다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입지 조건을 살려 지하 4층~지상 17층 30여 가구 규모의 초고급 빌라를 짓기로 했다. 나머지 한 동을 포함해 계획대로 지어지면 이 일대 빌라 가운데 키가 제일 높아 `랜드마크 빌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강남구청으로부터 기존 1개동 18가구를 69ㆍ82평(전용면적 기준) 15가구로 짓는 건축허가를 받았다.

거래는 뜸한 편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한강 조망이나 연예인 등 부자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단지를 제외하면 투자 가치는 낮은 편"이라며 "수요가 한정돼 있고 가격도 고점 대비 30%가량 떨어진 상황인 만큼 실수요자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신 기자]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47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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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곳에 모아 시너지…여주에 CJ타운 예정
SPC, 미래형 외식문화공간 맞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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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시장 라이벌인 CJ와 SPC 간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빵에서 시작된 라이벌 전쟁은 커피전문점과 아이스크림을 거쳐 외식시장 전체로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양대 기업 외식 브랜드가 한데 모인 이른바 `타운(Town) 경쟁`도 자존심이 걸린 세 확장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CJ그룹에 따르면 CJ는 오는 가을 경기도 여주에 CJ타운을 전격 론칭한다. CJ 계열 올리브TV의 프로그램인 `마스터셰프코리아3`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가 최근 여주 CJ타운(가칭)에 오픈한 데 이어 10월 말 또는 11월 초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과 채소농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일단 마셰코와 계절밥상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작업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추가로 CJ의 다른 외식 브랜드가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J는 계열 식음료 라인 전 제품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CJ푸드월드`로 외식ㆍ식품 분야에서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이 같은 행보에 맞서 라이벌인 SPC그룹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에 SPC스퀘어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이를 위해 CJ푸드월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CJ 관계자 등 업계 전문가 10여 명을 스카우트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던 것으로 전해진다.

흥미로운 사실은 SPC스퀘어가 `미래형 외식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해 왔던 두 그룹이 외식시장 전 분야에 걸쳐 본격적인 라이벌 대결을 펼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한남동 패션5에 이어 강남에 처음 설립한 플래그십 스토어인 만큼 미식가와 트렌드 리더들이 모이게 되는 강남 랜드마크로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기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47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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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하량 中 화웨이 95%↑·삼성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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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G마켓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도, LG전자 G시리즈도 아니었다.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의 전략상품 `홍미`였다. 샤오미 홍미는 이날 G마켓이 공동구매 품목에 올린 지 하루 만에 삼성ㆍLG의 쟁쟁한 폰을 제치고 공기계 판매 1위에 올랐다.

홍미는 4.7인치 IPS 디스플레이에 800만화소 카메라로 필수 사양을 고루 갖추고도 19만9400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비슷한 사양의 국내 제품 4분의 1 가격이다.

이용구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 이사는 "휴대폰 판매 비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중국 스마트폰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로 세계 시장을 평정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경쟁력은 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다.

30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가 내놓은 보고서는 중국 스마트폰 진격으로 `모바일 코리아` 신화에 근본적 위기가 닥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올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74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4000만대에서 2억9530만대로 23.1%나 커졌지만 삼성은 시장 흐름을 거슬러 역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 출하량은 1040만대에서 2030만대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레노버 역시 1140만대에서 1580만대로 40% 상승했다. 애플과 LG전자 역시 출하 대수를 소폭 늘리는 데 성공했지만 삼성은 글로벌 스마트폰 톱5 중 출하량 기준으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기록을 쓰는 오명을 남겼다.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은 삼성이 내준 시장을 접수하며 모바일 코리아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중국 업체 부상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 판도를 통째로 뒤엎을 태풍으로 진화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늘어나 6.9%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화웨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조만간 10%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에 이어 빅3로 자리매김할 채비를 끝낸 것이다.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략에 공을 들인 게 보약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2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라틴아메리카에서 4배, 중동ㆍ아프리카에서 6배나 늘었다. 유럽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도 2배 가까이 뛰었다.

중국 스마트폰은 최근 품질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인구 14억명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중저가 폰을 쏟아내 점유율을 높이던 과거 비즈니스 모델과 결별한 지 오래다.

다음달 중국 스마트폰 신흥 업체 지오니가 내놓는 `GN9005` 모델은 두께가 5㎜에 불과해 스마트폰 중 가장 얇다.

비슷한 시기에 레노버가 출시하는 `K920`은 6인치 QHD(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4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를 달아 풀HD에 2800mAh인 갤럭시S5 사양을 넘는다. 작년 말 세계에서 QHD 스마트폰을 제일 먼저 내놓은 곳도 중국 업체인 `비보(VIVO)`였다.

중국 메이주의 `MX3`는 세계 최초로 128GB(기가바이트) 저장공간을 탑재한 대용량 스마트폰이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갤럭시S5나 아이폰5S 반값 수준이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기술력을 높인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폰을 싼 가격에 내놓으며 삼성ㆍ애플의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블릿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세다. 레노버는 올 2분기 태블릿PC 240만대를 팔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3.3%에서 4.9%로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삼성은 18.8%에서 17.2%로, 애플은 33.0%에서 26.9%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단기간 기술력을 축적해 점유율을 가파르게 높이는 중국 업체 스마트폰 성공스토리가 태블릿 시장에서도 먹혀들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고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진출이 확대되면서 특허 문제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마트폰ㆍ태블릿 관련 특허 상당수를 삼성ㆍ애플이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지혜 기자 /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47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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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부터 과일까지…착즙기·믹서기도 덩달아 잘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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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곡물과 과일 중 영양성분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슈퍼푸드`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일단 슈퍼푸드 대다수는 수입산 곡물이 차지하고 있다. 치아시드, 퀴노아, 렌틸콩, 귀리 등 생소한 이름의 이들 곡물은 그동안 외국에서 주로 유통됐지만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지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찾는다.

가장 인기 있는 곡물은 렌틸콩과 퀴노아다. 렌틸콩은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가수 이효리가 블로그를 통해 관련 식단을 공개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 추천하자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볼록렌즈처럼 생겨 렌즈콩으로도 불리는 이 곡물은 단백질과 식이섬유, 엽산,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어 식이요법에 관심 있는 소비자나 갱년기 여성에게 각광받고 있다.

안데스산맥에서 자란 퀴노아 역시 주스나 우유에 타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곡물로 모유를 대체할 만큼 단백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수분저장 능력이 뛰어난 치아시드나 식물성 오메가3를 대거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아마시드 등 슈퍼푸드 곡물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이 같은 슈퍼푸드 잡곡류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1~6월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4배 이상(330.3%) 증가했다. 2011년 말부터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퀴노아를 판매하기 시작한 이마트에서는 해당 곡물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58.5%를 거쳐 올해 7월까지는 84.2%를 기록했다. 이태호 롯데마트 양곡 상품기획자(MD)는 "현재 취급하는 슈퍼푸드 잡곡 종류를 10개 이상으로 늘려 매대 상단에 별도 구역을 마련해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 중에서는 슈퍼푸드 대표 격인 블랙베리에 이어 이젠 아로니아(블랙초크베리)까지 등장했다. 아로니아에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포도의 80배 정도로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 관심이 높다. 롯데마트는 국산(경남 거창) 아로니아를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들여와 31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들 슈퍼푸드 유통경로는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현대홈쇼핑은 이달 중순 캐나다산 귀리와 렌틸콩 상품을 단독으로 출시해 시간당 최고 4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진성 현대홈쇼핑 식품팀 상품기획자는 "지난해 방송 편성 비중이 1.4%에 그쳤던 건강식품군을 올해는 4%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곡물과 과일을 갈아 먹을 수 있는 착즙주서기나 믹서기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착즙기 시장 강자인 휴롬에 이어 최근에는 브레빌 등 수입가전 브랜드까지 국내 시장에 뛰어들어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 <용어 설명>

▷슈퍼푸드 : 영양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준다고 알려진 식품군. 콩, 귀리, 블루베리 등이 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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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올라…월마트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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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000원숍과 유사한 미국 저가할인체인점 달러트리가 경쟁업체 패밀리달러를 인수하며 `유통 공룡` 월마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달러트리는 85억달러(약 8조7000억원)에 패밀리달러를 인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액자ㆍ학용품ㆍ가정생활용품 등 수천 가지 저가제품을 1달러나 그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는 달러트리는 저소득층을 주고객으로 삼는 저가할인체인(달러스토어) 업계 3위 업체다. 이번에 매장 숫자가 달러트리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2위 업체 패밀리달러를 집어삼키면서 매장을 1만3000개 이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매장 1만1338개를 자랑하는 기존 업계 1위 업체 달러제너럴을 가볍게 제치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 할인매장 월마트 매장 수보다 더 많아졌다.

패밀리달러 인수를 통해 달러트리가 최근 저가할인매장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월마트와 진검승부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저소득층 구매력이 확 떨어지면서 저가할인매장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달러제너럴, 패밀리달러, 달러트리 등 3대 저가할인체인 매장이 지난 10년간 1만개나 급증해 2만4000개로 늘어난 상태다. 연내에 추가적으로 1000개 저가할인매장이 더 들어설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패밀리달러 지분 9.4%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컨도 대박을 터트렸다. 아이컨은 매각건이 성사되면 1억7400만달러(약 1780억원)의 투자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4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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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글로벌 IT기업 애플은 처음부터 배당에 우호적인 기업이 아니었다. 애플은 2012년까지만 해도 배당에 매우 인색했다. 2011년에 10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 지급은 물론 자사주도 매입하지 않았다. 그러던 애플이 2012년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17년 만이다. 3년간 자사주 100억달러어치 취득을 포함해 450억달러를 주주 환원으로 풀기로 약속했다. 애플은 올해 들어서도 액면분할과 함께 배당금 확대를 약속하며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배당 역사가 그다지 길지 않다. MS가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 것은 2003년이다. 이후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지난해에는 최대 400억달러까지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하고 배당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한동안 배당과 담쌓고 지내던 애플과 MS가 대표적인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기업으로 회자되게 된 데는 성장 정체와 주주에 대한 인식과 관련 있다. 애플이 배당을 확 늘리기로 한 것은 고속 성장이 멈춘 시점에 나왔다. 애플은 2012년 스티브 잡스 사망과 아이폰 판매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18%나 줄어들었다. 더 이상 현금을 쌓아놓고 있어 봤자 주주들이 원하는 실적을 올릴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물론 주주들의 거센 저항도 한몫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03년 이전까지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지만 2004년 이후 8%로 내려앉자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수립하게 됐다. 두 회사 모두 성장주에서 배당주로 선회하게 된 것인데 여기에는 주주에 대한 마인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주를 중시해 기업 이익 중 일정 부분을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덕분에 이들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많은 기업들이 배당정책에서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 주요 국가 중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배당을 확대하라는 압력을 거세게 받고 있다. 기업들은 이익이 늘어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면서도 배당은 과거에 비해 늘리지 않았다. 투자를 확대한 것도 아니다.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등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고 위험성이 커져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투자자들은 주가 수익률이 예전만 못하자 배당이라도 더 받으려는 욕구가 커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노골적으로 배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헤지펀드들이 삼성전자에 배당을 확대하라고 공식으로 요구하고 나선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급기야 정부까지 나섰다. 정부는 최근 적정 수준 이상으로 사내 유보금을 쌓아 놓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이익환류세를 물리기로 했다. 기업이 이익금을 투자하거나 배당 또는 임금 등으로 사용해 경제를 활성화하거나 가계소득을 증가시키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하지만 유보금에 세금을 물린다 해서 배당이 늘어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기업들이 유보율을 얼마든지 조정함으로써 세금을 내지 않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진정 배당이 늘어나려면 기업들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일반 주주들을 중시하는 마인드다. 그간 많은 기업은 소액주주들을 사실상 봉으로 취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보유하면 이익이 된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그래야 주가도 유지된다. 자본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보금을 더 효율적으로 굴릴 자신이 없으면 투자자들에게 일정 부분 돌려주는 것이 유리하다.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압력은 점점 거세질 것이다. 기왕 이런 분위기라면 기업들이 스스로 적정 기준을 정해 먼저 행동하는 게 낫다. 배당에 인색했던 애플과 MS가 주주 환원 정책으로 돌아선 것은 단순히 투자자들이 예뻐서가 아닐 게다.

[위정환 증권부장]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4&no=103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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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65개단지 10만세대 공용부문 에너지컨설팅으로 평균 18% 전기요금 절감

 

[338호] 2014년 03월 31일 (월) 09:11:57 전국아파트신문 jkaptn@jkaptn.com

서울시는 KT와 ‘공동주택 에너지컨설팅’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아파트 65개 단지 105,058세대의 공용부문 에너지컨설팅을 통하여 전기 요금 18%를 절감하였다. 이번 컨설팅은 ‘13년 11월~’14년 2월까지 실시하였고, 지은 지 오래된 1,000세대 이상 대단지 공동주택을 우선적으로 진단하였다.

 

주요 컨설팅 내역은 전기요금제 적정성, 조명에너지 효율진단, 변압기 손실전력, 대기전력차단 등을 진단하여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 방법을 알려주어 개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65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전기요금제를 진단한 결과 총 15개 단지의 전기요금제를 단지별 전기사용 특성에 맞게 한국전력과 계약종별 변경으로 연간 5억3천만원의 공동부문 전기요금을 절감 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강동구 A 아파트의 경우 전기요금제도를 현재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변경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1억1천만원 상당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보았다.

 

또한 공용부문에 적용받는 산업용 전기요금제는 디지털 전력량계로 교체하여 피크전력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에는 50% 이상 공용부문의 전기요금을 절감 할 수 있다. 용산구 B아파트의 경우 계약전력의 기본요금이 1,930만원/년 부과되었으나 유도형 전력량계를 디지털 전력량계로 교체하고 피크전력요금제로 변경하여 기본요금 1천만원/년의 절감효과를 얻었다. 아파트 전기사용량이 대폭 감소하는 심야시간대 변압기 손실전력의 경우 기존에 설치된 2대의 변압기 운용방식에서 1대의 변압기 운용방식으로 변경하여 1대 변압기 운휴에 따른 손실전력이 감소하여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영등포구 C아파트의 경우 변압기(2,500kVA) 1대를 운휴하면 년간 8,664천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 되었으며, 총 9개단지 변압기 10대(6,700kVA) 운휴로 년간 약 0.3억원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 되었다. 이번 컨설팅에는 아파트단지 내부시설인 관리사무소, 노인정, 어린이집도 함께 진단하여 소규모 냉·온수기(181대)에 대기전력 차단 타이머식 콘센트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약 3천만원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러한 생활 속 대기전력 10%를 차단하는 습관을 65개 단지의 10만 세대가 실천하게 된다면, 1년간 약 28억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지하주차장은 24시간 상시 점등으로 공용 전기사용량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LED조명으로 개선하고,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이용하여 조명의 밝기 제어방식 도입의 경우 최대 80%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24시간 상시 점등되는 주차장 계단조명 등은 LED센서 개선 시 90%이상 절전 효과가 있으며, 승강기 내부 조명은 1일 18시간 이상 점등하고 있어 LED 20W로 65단지 총 1,770대의 승강기 내부 조명을 개선할 경우 1.59억원의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공공주택의 전력낭비 요인을 개선하고 전기시설별 안전진단을 병행하여 변압기 냉각 기준온도 초과 등 안전사고 요인을 사전에 발견 하여 적기 조치할 수 있는 효과도 얻었다.

 

특히 평상시 불량여부 판단이 어려운 메인 차단기 동작용 축전지 성능 진단을 통해 불량 축전지 적기에 교체하여 자칫 정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예방하였고, 열손실을 막고 에너지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시는 이번 컨설팅 과정을 통해 확인된 시설 불량, 안전사고 우려 대상 아파트 단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결과를 단지별 관리사무소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컨설팅을 통하여 에너지 절감방법을 찾는 것은 물론 안전점검도 할 수 있는 일석다조의 효과를 얻었다.”며, “에너지컨설팅으로 확보한 공동부문 에너지 사용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 등을 검토하여 아파트 공용부문 절약방법의 매뉴얼을 마련하고, 컨설팅 대상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서울시>
이선희 기자 sungod@jkaptn.com

 

출처: http://www.jkaptn.com/news/articleView.html?idxno=7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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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분야 스타트업(신생 기업)들이 최근 플랫폼(사업 기반)을 섞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컬래버레이션(협력)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금 부족으로 홍보와 마케팅에 한계가 있는 IT벤처들이 협업을 통해 상생을 모색한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 2000만명이 사용하는 다이어트 애플리케이션(앱) `눔`은 최근 대학교 무료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드투페이퍼`와 손잡고 `대학생 여름방학 다이어트 서포터스`를 모집했다. 30만명이 넘는 대학생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애드투페이퍼가 서포터스 모집과 홍보에 가장 적합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주일 동안 지원자 수백 명이 몰려 성공적으로 서포터스 선발을 마쳤다.

전해나 애드투페이퍼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대학생 회원 중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대생을 타기팅할 수 있었던 점이 협력의 핵심"이라며 "공통목표를 가지고 신속하게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것이 큰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소셜다이닝 서비스 `집밥`은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 `카카오그룹`과 협력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집밥은 독서, 음악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모집해 오프라인 모임을 주선해주는 서비스다. 집밥을 운영하는 박인 대표는 "모임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멤버끼리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했다"며 "카카오톡 협업은 집밥 오프라인 모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모임ㆍ행사 안내 플랫폼인 온오프믹스도 각종 행사 위치 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무료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올과 업무 제휴를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온오프믹스가 가진 각종 행사 정보와 김기사의 위치기반 장소 정보 빅데이터를 결합해 사용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기사 이용자들이 온오프믹스 모임 정보를 김기사 앱을 통해 보고 행사 위치로 바로 안내를 받는 식이다. 특히 온오프믹스를 이용하는 40만명 회원과 김기사가 보유한 700만명이 넘는 회원에게 모두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규 이용자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99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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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3


무료 음악 앱 '비트' 개발한 박수만 대표
청취자에 돈 안받는 대신 광고로 수익 6개월 만에 10만명 가입한 서비스로

한국에는 3600만명이 넘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있다. 이 중 유료 음악 서비스를 쓰는 사람은 약 600만명. 나머지 3000만명은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지 않는다. 만약 지금 음악을 안 듣는 3000만명에게 음악을 듣게 만든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음악을 듣는 앱 '비트(Beat)'는 이런 계산에서 시작했다. 이른바 '아프리카에는 신발 신는 사람이 없으니 광대한 신발 시장이 있다'는 식의 발상이다. 비트는 출시 6개월 만에 10만명 이상 회원이 가입했고, 사용자 1명이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음악을 듣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음악 안 듣는 사람들 위한 공짜 음악 앱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창업자 겸 대표는 "비트의 목표는 음악을 안 듣던 사람들이 최소한의 돈으로 음악을 듣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대부분 사용자가 공짜로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만들었다.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비트’ 앱을 소개하고 있다.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뒷줄 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비트’ 앱을 소개하고 있다. /비트패킹컴퍼니 제공

기존 음악 서비스는 매달 일정액을 음악에 지불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여기에 음악을 내려받아 소장할 수 있다든지, 좀 더 음질이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든지 하는 방식을 더해 사용자들이 더 돈을 많이 쓰도록 유도한다.

비트는 이와 달리 스마트폰으로 듣는 공짜 라디오 같은 앱이다. 앱을 내려받아 회원 가입 후 첫 화면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곧장 음악이 나온다. 화면에 있는 '라디오 채널' 버튼을 골라서 듣는 거라면 수백곡을 들어도 공짜다. 단, 원하는 곡을 골라 들으려면 250곡에 3300원인 음원 사용권을 구입해야 한다.

비트가 공짜로 음악을 들려주는 구조 역시 라디오와 비슷하다. 박 대표는 "열 곡에 한 번꼴로 나오는 광고로 돈을 번다"고 했다. 방송국이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돈을 안 받는 대신 광고를 틀어 돈을 버는 것과 마찬가지다. 박 대표는 "라디오와 다른 점이라면 자유롭게 음악을 넘길 수 있다는 점"이라며 "스스로 원하는 음악만 모아서 재생 목록을 만들어 들을 수도 있다"고 했다.

◇빠른 실패가 행운 가져와

박 대표는 스스로 "행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한다. 그는 국내 최초 단문형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미투데이' 창업자다. 한국형 '트위터' 같은 서비스였다. 이를 네이버에 매각한 뒤 모바일 SNS '밴드'의 초기 기획도 맡았다.

네이버에서 독립한 그가 음악 앱을 만든다고 하자 주변에서는 다들 그를 말렸다. 음원 유통 구조가 너무 복잡한 데다 회사마다 계약 조건이 다 달라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얘기였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진행해 보니 대부분 1주일 이내에 음원 계약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초 '음원 콘텐츠 공급표준계약서'가 생겨 계약 과정이 간소화된 덕분이다. 박 대표는 "음원 유통사에서 1년만 먼저 찾아왔어도 계약을 안 해줬을 것이라고 말하더라"며 "운 좋게도 타이밍이 맞았다"고 했다.

박 대표가 생각하는 또 다른 행운은 빠른 실패다. 지금의 비트는 지난해 12월에 나온 첫 비트와는 완전히 다른 앱이다. 처음에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듣는 소셜 서비스'를 구상했다. 그러다 보니 욕심을 부려 기능을 이것저것 많이 넣었다. 하지만 사용하기 복잡한 서비스는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새 앱을 만들면서 박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어떻게든 사람들이 음악을 많이 듣게 하는 것'이었다. 그는 "실제 사용자들을 관찰해보니 대부분 앱을 실행하자마자 곧장 음악이 나오길 원했다"며 "라디오를 켜자마자 음악이 나오길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이렇게 만든 새 비트를 공개했고, 사용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비트가 언제까지 지금 같은 무료 서비스 모델을 고수할 수 있을까. 박 대표는 "사용자가 늘면 광고 수익도 늘어난다"며 "이렇게 계속 국내 음악 서비스 시장의 저변을 넓혀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6/12/20140612023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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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전구·실리콘 도마 등 실속형 판매 `쑥`
기사입력 2014.06.08

LED전구·실리콘 도마 등 실속형 판매 `쑥`

 

201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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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버블`은 물 150ℓ를 여과할 수 있는 휴대용 정수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제공=이마트]

 

주부 김은영 씨(36)는 최근 집에 있는 모든 전구를 LED로 바꿨다. 개당 가격이 보통 6000원에 육박해 900원에 불과한 일반 전구보다 무려 6배 넘게 비싸지만 전기료가 적게 나오고 무엇보다 일단 사 놓으면 오래 쓸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돈이 덜 들어간다고 생각해서다.


김씨처럼 불황이라고 해서 무조건 싼 것만 찾기보다 가격은 높아도 오래가는 장수제품을 선택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불경기일 때는 일단 지금 당장 쓰는 씀씀이부터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몇 년째 불황이 이어지자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합리적인 소비가 무엇인지 따져볼 정도로 소비자들의 쇼핑 IQ가 올라간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마트가 출시한 LED전구는 출시 6일 만에 6만개가 팔려나간 데 이어 현재까지 무려 60만개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루에 3시간씩 사용한다고 했을 때 일반 백열전구 수명은 1년 미만에 그치는 반면 LED전구는 5년 이상 쓸 수 있고 전기료도 30% 덜 든다는 점이 불황기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결과다. 덕분에 지난해 전체 전구 매출에서 20%에 불과하던 LED전구 비중은 올해 68.8%로 급등했다.

주물이나 스테인리스로 만든 프라이팬이 가정용 프라이팬의 `대세`로 떠오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코팅 처리가 돼 있지 않아 코팅이 벗겨질 때마다 새로 사야 하는 기존 프라이팬보다 오래 사용 가능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매출이 작년보다 18.4%나 뛰었다.

개당 1220원 선으로 일반 AA형 건전지(464원)보다 2.6배 비싼 알카라인 건전지는 최대 5배 긴 수명을 무기로 내세워 올해 일반 건전지 판매가 9% 줄어든 가운데서도 15.6%나 매출이 올랐다.

롯데마트에서 칼집으로 흠집이 나거나 음식 색이 물들면 바꿔야 하는 기존 나무도마 매출은 감소한 반면 실리콘이나 유리로 만들어 이런 염려를 없앤 기능성 도마 판매가 올해 들어 13.3%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의외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이색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키친타월은 일회용`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빨아 쓰는 키친타월이 대표적이다. 올 들어 이마트에서 31.2% 더 팔린 이 제품은 물에 씻으면 3~4회까지 쓸 수 있어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60% 비싼 데도 주부들이 행주 대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

550㎖에 1만3900원이나 하는 물통인 `워터버블`도 인기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했다는 희소성도 있지만, 안에 필터가 들어 있는 `휴대용 정수기`라는 점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않다.

하지만 필터 하나로 150ℓ를 여과할 수 있어 갖고 다니면 굳이 생수를 살 필요가 없어 출시 석 달 만에 1만개가 팔렸다.

 

장수제품 영역은 최근 들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에 이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올해 차례로 LED전구를 내놓은 데 이어 GS25도 전문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고 제품을 선보이는 등 편의점에도 LED전구가 등장했을 정도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워터버블은 이미 해외 온라인몰에서 `직구`한 이들이 적지 않을 만큼 발빠른 소비자들이 많다"며 "가격보다 수명과 기능성을 더 고려하는 소비 경향이 점차 강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태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867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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