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OC예산 25% 사물인터넷 투자를

"한국, 사물인터넷 선진국 조건 갖춰"
리프킨 "서울 공유경제 사업 통합해야"…朴시장 "마스터플랜 짜는데 도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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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킨-박원순 대담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세계지식포럼 행사장에서 미래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소 소장을 만나 공유경제 확산 등 서울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이승환 기자]

"한국이 매년 인프라스트럭처(사회간접자본)에 쏟아붓는 돈의 25%를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하라." 

세계적인 미래ㆍ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소(FOET) 소장의 제안이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등 저서로 유명한 리프킨 소장이 14일 세계지식포럼 무대에 서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에 앞서 미국 메릴랜드주 베서스다에 위치한 FOET 집무실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그는 "한국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와 `하이브리드 경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나라"라며 "문화, 경제, 사회적으로 리더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전력, 정보기술(IT), 물류 운송, 건설 산업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한국인의 자세 또한 세계 `넘버 원`"이라며 "특히 한국의 젊은 세대는 지적인 자극과 관련해 가장 동기부여가 잘돼 있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계비용이란 재화나 서비스를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을 말한다. 리프킨 소장은 커뮤니케이션, 에너지, 물류 인터넷이 통합된 슈퍼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생산성이 극단적으로 높아지면 이 한계비용이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재화나 서비스 가격이 사실상 `공짜`가 된다는 의미다. 

리프킨 소장은 `한계비용 제로 사회`에 대해 "19세기 초 자본주의, 사회주의 이후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라며 "제로에 가까운 한계비용으로 재화를 만들어 남들과 공유하는 현상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은 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에 사물인터넷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를 빨리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그렇게 얻은 기술을 외국에 수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프킨 소장은 "21세기에 머물러 있으면서 `슈퍼 사물인터넷` `하이브리드 경제`와 `협력적 공유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재앙에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패러다임 전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러미 리프킨 소장은 "미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역시 중앙집중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며 "기존 산업을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에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 구식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되고 있는 재원의 25%를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에 돌릴수 있다면 성장과 고용 차원에서도 막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리프킨 소장은 특히 "슈퍼 사물인터넷(IoT)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향후 40년 동안은 전력 건설 운송 IT 등 모든 산업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고, 유일하게 일자리 기회가 없어지는 곳은 석유(발굴) 산업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5~30년 뒤 초기 인프라스트럭처가 자리를 잡은 다음부터는 일자리가 어디서 생겨날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유경제 또는 협력적 공유사회에 진입해 한계비용이 `제로`(0)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면 공장과 사무실의 일자리는 대부분 자동화하고, 변호사 회계사 등이 해왔던 고등 업무도 소프트웨어와 해석적 알고리즘에 자리를 내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일자리 감소는 재앙이 아니라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20~30년 후에는 자본주의 경제가 자연스럽게 `사회적 경제`로 변모하게 되기 때문에 공장과 사무실의 일자리는 줄어도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사회적 자본을 창조하는 영역은 커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기계에 온갖 귀찮은 일을 맡겨놓고 사람은 건강관리, 보육, 노인 복지, 교육, 스포츠 문화 등의 영역에서 봉급과 사용료를 받으며 `심오한 놀이`에 전념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리프킨 소장은 "전 세계 40개 국가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분야는 비영리 부문"이라며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전체 고용의 13%와 10%가 비영리 부문 일자리"라며 "한국에서도 비영리 부문 일자리가 급속히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으로는 이같이 변모될 사회에 대비할 수 없다고 그는 경고했다. 리프킨 소장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육"이라며 "지식이란 그 누군가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기여하는 함수여야 하므로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보다 수평적인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로스쿨이나, 의학, 경영학 대학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집단사고(Team Thinking)` 수업방식을 학부와 고등학교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프킨 소장은 12일 세계지식포럼이 열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서울시가 진행해온 모범적인 공유경제 시범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는 공유경제 로드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숙박ㆍ차량ㆍ데이터ㆍ에너지를 타인과 공유하되 필요한 때만 적은 돈을 들여 쓰는 `서울형` 공유경제 사업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서울시가 강력한 인터넷 환경을 바탕으로 공유경제 밑그림을 새로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시장은 "내년에 공유경제 통합 작업을 진행할 서울디지털재단을 설립하려 한다"며 "민간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그룹을 한 테이블에 모아 디지털 마스터플랜을 세우겠다"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서울이 마스터플랜을 짜는 과정에 리프킨 소장이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김정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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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休)지 못하는 휴(休)학생들

휴학생 백만 시대다. 「2013 교육통계 연보」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 휴학생이 100만여 명으로 전체 대학생의 29.2%이다. 휴학생 수가 신입생 수와 맞먹는 대학교도 있다. 학생도, 청년도 아닌 ‘휴학생‘이라는 새로운 집단이 생겼다는 말이 이상할 게 없다. 때문에 한 학기도 휴학하지 않고 4년을 연속해서 재학 후 졸업하는 이른바 ‘스트레이트 졸업생’은 찾기 힘들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대학생들이 휴학을 선택하는 걸까? 그리고 그들은 얼마나 강요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걸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통계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휴학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휴학 이유의 과반수인 50.8%가 ‘군복무’다. 그 다음 32.3%가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고 6.0%가 등록금 및 생활비 마련를 위한 경제적 이유 때문이며, 4.8%는 심리적, 정신적, 재충전 즉, ‘휴식’을 위한 휴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평균 28개월, 여학생이 평균 16개월 간 휴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3 통계청)

제발 군대 좀 가게 해 주세요 ?!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대학 재학 중 군입대를 한다. 군입대 시기를 잘 조절하면 휴학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입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군별 기간별 특정 모집 단위에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졌다. 일례로 복무환경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공군의 경우 복무기간이 25개월이기에 입대 시기가 1월~2월, 7월~8월에 지원자가 가장 많이 몰린다. 이 시기에 병무청 홈페이지에는 모집 기간마다 입영 신청자가 폭주하고, 게시판에는 군 입대 지연에 대한 불만사항이 끊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군대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휴학 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입대 지원자들 중엔 군복무 신청도 ‘재수’를 겪는 사람이 있다. 원하지 않지만 경쟁이 덜한 곳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취업을 위해 ‘스펙’ 쌓는 시간

군입대를 위한 휴학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대학생이 휴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준비에 필요한 ‘스펙’ 쌓기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3 신입사원채용실태조사」 에 따르면, 2013년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4세, 학점은 3.57, 토익성적은 70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학점관리를 하고, 방학에는 어학점수, 자격증 등 ‘스펙’을 갖추기에 바쁘다. 기업은 ‘스펙’의 최소 기준을 가지고 지원자들을 걸러내거나 면접에 활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생들은 주변에서 얘기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최소한의 ‘스펙’을 갖추지 못하는 것을 큰 문제로 인식하고, 졸업을 미루어 학생신분을 유지하면서까지 스펙을 쌓으려고 한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좁은 취업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휴학하고 쉬기는커녕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생활하는 것이다. 휴학 없이 대학을 다닌다면 남성은 25세, 여성은 23세에 졸업하여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을 한다. 하지만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 28.4세는 취업의 고된 길을 보여주는 지표다.

학비에 대한 부담과 생활비 마련

돈 걱정 없이 ‘스펙’ 쌓기에만 몰두할 수 있는 휴학생들은 그나마 사정이 좋은 편이다. 형편이 좋지 않은 대학생들은 등록금 마련 및 생활비 충당 등의 경제적인 이유로 돈을 벌기 위해 학교 밖으로 나간다.

「2013년 전국대학생 실태백서」에 따르면, 4년제 대학 기준 한 학기 등록금이 300~400만원인 곳이 35.7%로 가장 많았다. 2014년 시간당 최저임금 5,210원을 기준으로 하면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루 평균 8시간씩 풀타임으로 일할 경우 세 달 이상이 소요된다. 즉,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의 한 학기 동안 돈을 벌어야 하는 셈이다. 매번 등록금 마련을 위해 휴학을 해서 돈을 벌 수는 없다. 학자금 대출 제도는 휴학 하지 않고 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로 대학생의 3명 중 1명(37.3%)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2013년 전국대학생 실태백서) 돈을 벌 시간적 여유가 없어 빚을 내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대학생의 휴학이 모두 우울한 현실만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여행을 하거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오랜 휴학으로 인한 대학생들의 늦어진 사회진출이 결혼과 출산의 연기로 이어지고, 사회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많다. 휴학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연간 11조원에 이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렇게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지는 대학생의 삶의 무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있을까?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4/10/08/story_n_5950360.html?utm_hp_ref=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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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점수로 같은 학교 다녀 화난다" 대학생들 수시·특별전형 입학생을

수시충·지균충·기균충이라 부르고 기업선 지방대 출신 "지잡대" 비하

학교 서열·직업·착용한 브랜드… 자본주의 승자의 척도로 인식

젊은 세대들 겉으론 비판하면서도 서열화·차별에 은연 중 동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를 풍자하는 계급도가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이 삽화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계급도를 재구성했다. 삽화=박구원 차장

용어 설명

*9급충: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낮춰 부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은어

*갓수: 'GOD'과 백수의 합성어로 취업을 포기한 채 부모님께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청년들의 자조적인 표현

*피돌이, 편돌이: PC방 알바와 편의점 알바를 낮춰 부르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은어

한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몇 년 전에 올라온 '입학 전형에 따른 골품'이 최근 화제가 됐다. 입학 전형에 따라 학내 신분 계급을 구분해 놓은 건데, 예를 들어 ▦정시ㆍ수시 입학생 등은 신라시대 골품제에 빗대면 '성골'이고 ▦교환학생 등은 '6두품' ▦편입생과 특별전형 입학생은 '5두품' 계급에 해당한다는 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를 일부 철없는 학생들의 우스운 장난쯤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계급 나누기는 이미 개인들의 의식 속에 뿌리 깊게 박혀 일상 생활 속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0,30대가 자주 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종종 학교는 물론 직업, 자동차, 핸드백, 사는 지역 등에 따라 계급을 구분해 놓은 '짤'(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온라인 게시판 등에 올리는 이미지)들이 올라와 인기를 모은다. 분명 이런 계급표는 20, 30대가 자조하는 '웃픈'('웃기면서 슬픈'을 온라인에서 줄여서 표현) 우리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 학교, 친구들을 '벌레'로... 몇 년 전만 해도 한 대학 내에서 입학전형에 따라 정시와 수시 입학생을 함께 묶어 '성골'이라고 표현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이들 사이에서도 차별이 생기고 있다. 정시 입학생들로선 자신보다 수능 점수가 낮은 수시 입학생들과도 차이를 두고 구별 짓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수시나 특별전형 입학생을 비하하는 말로 '수시충(蟲)' '지균충(지역균형선발)' '기균충(기회균형선발)'이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된다.

대학생 최모(22)씨는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시나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은근히 무시하고 비하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 수업 발표시간에 한 학생이 과제 발표를 하다가 맞춤법을 틀리니까 곧바로 '쟤는 특별전형으로 들어온 것 티 내냐'는 비아냥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김모(23)씨는 "솔직히 수시로 들어온 친구들 수능성적을 보면 그 성적으로 나와 같은 학교에 왔다는 게 은근 화가 나기도 한다"며 "주변에서 수시충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솔직히 나도 가끔 쓴다"고 말했다.

사실 교내 계급보다 20, 30대가 더 자주 마주하는 현실은 학벌에 의한 차별이다. 워낙 오랫동안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차별이지만 취업과 승진 등에서 경쟁이 심해지면서 정도가 더 심해졌다.

지방 소재 대학은 '지잡대'라고 불리며 무시당하기 일쑤다. 김기만(29ㆍ가명)씨는 대구의 한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대다수 친구들이 선망하는 국내 최상위 대기업에 취직했다.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왔지만 행복도 잠시. 회사 내에선 공공연하게 출신 대학에 따른 차별이 이루어졌다. 회사 워크숍을 갔는데, 서울 상위권 대학끼리 같은 대학교 점퍼를 입고 세를 과시하거나 회식 자리에서 같은 대학 출신끼리만 모여 앉아 선ㆍ후배 그룹을 만들어 갔다. 김씨는 "단체 카톡방에서 대놓고 의견을 무시하거나 직장 상사마저 지방대학 출신을 무시하는 발언과 차별을 공공연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 뒀다.

물질이 곧 계급 차별은 학교보단 사회에서 더 심해진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곤 하지만 이 말을 신뢰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겉모습과 하는 일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조모(32)씨는 일찍부터 사업에 눈을 떠 20대 초반부터 자영업을 시작했다. 그는 갖은 어려움 끝에 3년여 만에 자신만의 가게를 갖게 됐다. 한창 잘 될 때는 월 매출이 3억~4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대기업 재벌의 자제부터 유명 병원의 의사, 내로라하는 금융업계 종사자까지 모두 그와 진심을 다해 친분을 나눴다.

그러나 그가 서른 살에 접어들면서 잘나가던 사업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함께 사업을 했던 친구의 배신 때문이었다. 순식간에 그는 빚더미에 앉게 됐고, 우여곡절 끝에 그는 지금 배관공이 되었다. 대형 건물의 배수구가 막히면 장비와 약품을 이용해 뚫는 일을 하는데, 대부분이 꺼려하는 고된 일이다. 그는 "사업가로 살 때 친하게 지냈던 지인들은 사업이 망하자 모두 나를 피했다"며 "요즘 가끔 엘리베이터를 타면 아이들이 더럽고 냄새 난다고 피하고 부모들은 '너도 저렇게 살기 싫으면 공부 열심히 하라'식으로 타이르는 소리를 들을 때 유독 비참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엔 분명 신분 계급이 존재한다. 돈 잘 버는 사업가로도 살아봤고, 밑바닥 배관공으로도 살고 있는데, 사람들의 시선과 대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배관공 용역 업체 사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직업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겉모습이다. 어떤 브랜드의 옷과 신발, 자동차, 핸드백을 소유했느냐에 따라 현실 속 대우는 달라진다. 회사원 이모(30)씨는 최근 서울 이태원에 갔다가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자신의 국산 승용차를 몰고 한 호텔에 주차를 하려던 이씨는 주차할 자리가 없다는 말에 핸들을 돌려야 했다. 주차요원은 '만차' 표지판도 주차장 입구에 세웠다. 하지만 이씨의 뒤를 따라 포르쉐 스포츠카가 등장하자 주차요원은 서둘러 표지판을 치우고 주차장까지 친절히 안내했다.

대학생 안모(27)씨도 자신이 탄 자동차 때문에 차별을 경험했다. 잠시 용달로 물건을 납품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안씨는 멀쩡하게 빈자리가 있는 주차장에서도 쫓겨나기 일쑤였다. 안씨는 "건물 외관을 망친다며 주차를 못하게 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심지어 고급 승용차와 접촉사고가 났는데 전혀 과실이 없었는데도 보험회사 직원은 적당히 좋게 합의 보라고 종용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내 안의 이중성

계급화는 곧 차별을 의미한다. 어느 사회든 계급화에 따른 차별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를 배척해야 할 젊은 세대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건 '건강한 사회'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의 저자 오찬호 박사(사회학)는 "학교 서열, 직업, 브랜드 등이 모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승자'의 개념으로 보이는데 이는 차별적 보상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만들어진 정당한 보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서열화를 하면 누군가는 결국 멸시 받고 조롱 받게 되는데 그에 대한 죄책감도 사라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학교는 그런 사람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쳐야 하는데, 학교조차 서열화에 앞장서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0, 30대가 자꾸 계급도를 만드는 현상과 관련해, 젊은 층들이 이를 비판하면서도 한편으론 인정하고 싶어하는 심리적 이중성을 지적했다. 오 박사는 "한국 사회에서는 줄을 세워서 쟤는 어디에 있는지 딱딱 이해하는 게 굉장히 익숙하다"며 "자꾸 세분화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이 자신 또는 친구가 어느 지점에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자기보다 뒤쳐진 계급을 보면서 안심하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k.co.kr

현민지 인턴기자(숙명여대 미디어학부 3)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1002044706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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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 소재 A 사립대는 2012년도부터 내리 3년간 등록금이 제자리걸음이다. 작년에는 그마저 2%를 인하하기까지 했다. 각종 용역비,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은 매년 오르고 물가도 2~3%대 인상이 기본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3년간 등록금을 인하해 온 꼴이다. 설상가상으로 작년에는 전체 재학생 수마저 줄어들었다. 소위 ‘인(in) 서울대’라는 프리미엄 덕에 입학 정원을 채우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재학생 수가 줄어드는 건 유례없는 경험이다. 군 전역 후 복학을 미루는 등 휴학생 수가 늘어난 때문이다. 이 대학의 전체 등록금 수입은 지난해 기준으로 40억 원이 줄었다. A대 기획처장은 “등록금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학의 현실을 감안하면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 2. 국내 유수의 전자 기업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B 씨. 한국에서 학부를 마친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취득 후 그가 알아본 직장은 모교인 C대의 강단. 하지만 그가 받을 수 있는 연봉은 4000만 원대에 불과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세계적인 명문대 박사 학위 소지자의 연봉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액수였다. 결국 그는 대학행을 접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전자 기업 연구소에 입사하는 길을 택했다. 현재 40대 중반인 B 씨는 임원으로 승진해 억대의 연봉을 챙기고 있다. B 씨는 “이래선 후학 양성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응책은 인건비 절감뿐

한국의 대학이 위기에 빠졌다. 투자는커녕 운영과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할 지경이다. 문제는 돈이다. 대학은 수입의 대부분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A대의 사례처럼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하는 게 정부(교육부)의 확고한 방침이다. 교육부의 대학 평가 항목 중 가장 중요한 지표 두 가지가 등록금 동결(인하) 여부와 교수 충원율이다. 주 수입원(등록금)이 줄어 정부 지원 없이는 생존이 힘든 대학으로선 등록금 인상 카드를 꺼내기가 언감생심이다. 평가를 잘 받아야 지원을 받고 지원을 받기 위해 수입을 낮추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등록금 인상 불가 방침이 정해진 것은 2012년 ‘반 값 등록금’이 정부 정책의 근간이 되면서부터다. 

수입이 한정된 상태에서 살아남으려면 고정비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서울 소재 D대는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교내 모든 발주 시스템을 전자 구매로 바꿨다. 100만 원이 넘는 거래는 모두 전자 구매 시스템을 통하게 돼 있다. 1000만 원 이하는 수의계약이 일반적이었던 과거는 이미 옛날 얘기다. 이 대학 기획처장은 “전자 구매를 통해 20억 원 정도의 돈을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스템 혁신을 통한 비용 절감만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20억 원 절감으로는 생존의 갈림길에서 벗어나기가 요원하다. 결국은 ‘인건비’ 절감, 즉 인력 구조조정이 정해진 수순이다. D대는 시간강사·겸임교수의 한 해 인건비가 5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초빙·석좌교수가 20억 원, 조교도 30억 원 정도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정교수를 제외한 계약직 교수(조교 포함)의 인건비가 100억 원 수준인 셈이다. D대는 앞으로 강사·겸임교수의 강의를 100% 정교수 강의로 전환할 계획이다. 초빙·석좌교수와 조교 인력도 반 가까이 줄일 예정이다. 이러면 100억 원의 현재 인건비에서 76억 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인건비 절감으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다음 수순은 빤하다. 취업률 등 경쟁력에서 밀리는 학과를 중심으로 한 통폐합, 교직원 임금 삭감 등이다. D대 기획처장은 “반값 등록금은 대학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라며 “국회의원 세비, 공무원 월급은 왜 동결하거나 깎지 않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부실 대학 퇴출 경로 확보가 먼저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압박은 작은 파도에 불과하다. 생존을 위협할 더 큰 쓰나미는 따로 있다. 바로 ‘입학 정원 감축’이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수는 63만 명인데, 이 중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44만 명으로 진학률은 70%다. 이에 비해 전국 대학의 입학 정원은 56만 명이다. 12만 명의 미달 사태가 난다는 결론이다. 2023년에는 그나마 고교 졸업생 수가 40만 명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대학 진학률을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정했을 때 현재 입학 정원의 절반을 채우기도 급급해진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대학의 정원을 2022년까지 평균 30% 감축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특히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경쟁력에서 밀리는 지방대학의 고사(枯死)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원 감축은 피해 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작 대학의 입장은 다르다. 주 수입원인 등록금이 묶인 상태에서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까지 맞게 되면 생존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대학의 입학 정원을 고교 졸업생 수에 맞추겠다는 정부 방침의 맹점을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대학 진학률을 감안하면 여전히 입학 정원이 대학에 들어가려는 고교 졸업생 수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과 부실 대학의 미달 사태는 여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단순히 산술적인 정원 감축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대학마저 자칫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서울 소재 E대 관계자는 “정원 감축이 아니라 부실 대학의 퇴출 경로 확보가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단 운영 자체가 어렵고 파행을 겪는 대학의 만족할만한 퇴출 경로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지방대학의 자생력을 높이는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학 관계자들은 저마다 등록금 현실화 없이는 대학 부실화를 피해 갈 수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등록금 인상을 얘기할 때마다 나오는 ‘대학 적립금’은 몇몇 부자 학교의 이야기일 뿐”이라는 말도 나왔다. 2012년 기준으로 5000억 원 이상의 이월 적립금을 보유한 대학은 이화여대(8442억 원)·연세대(6561억 원)·홍익대(6339억 원) 등이다. 이월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교 중 7개교가 서울 소재 대학이다. 


대학의 본령은 학문이다. 제대로 된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선 교수진의 역량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강의의 질을 따라가기 위한 강사진 확보가 재정 한계에 부닥쳐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F대는 올해로 교수 월급이 6년째 동결됐다. 다만 올해는 수당이 조금 늘어 통상 임금으로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본급은 제자리걸음이다. 전공과목을 꿰찬 정교수들은 사정이 좀 나은 편이지만 문제는 교양과목을 맡고 있는 비정규직 교수들이다. 이 대학만 하더라도 900명 수준의 학부·대학원 교수(병원 임상교수 제외) 중 교양 교수가 250명에 달하고 이 중 200여 명이 비정규직이다. 

조교수와 부교수, 정교수로 이어지는 이 대학의 인사 시스템상 조교수·부교수는 모두 연봉 계약직이다. 조교수는 A와 B급으로 나뉘는데, 사정이 낫다는 A급의 최고 연봉도 4200만 원이다. 웬만한 대기업의 신입 사원 수준으로, 마흔을 훌쩍 넘긴 가장에겐 생계가 빠듯할 정도다. 그나마 4000만 원대가 넘어가면 다행으로, 200만 원 수준의 월급을 받는 조교수들이 허다하다. 

재계약 안 되면 바로 실업자

대개 조교수는 2년 단위로 계약한다. F대는 조교수 B급 4년, A급 4년을 넘겨야 부교수 자격을 갖출 수 있다. 문제는 승진이 되지 않는 이상 고용 보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사정은 부교수도 마찬가지다. 논문 제출 건수, 정부 등 공공 기관 프로젝트 수주 등 평가 항목에서 밀리면 역시 재계약 불가 통보가 기다리는 파리 목숨이다. 

조교수·시간강사 등 비정규 교수들의 열악한 현실과 생활고가 사회문제화하면서 나온 법안이 ‘강사법’이다. 2011년 교육부가 발의한 법안에 따르면 1주일에 9시간 이상 강의를 전담하는 강사에 한해 공개 채용, 재임용 기회, 4대 보험 보장, 전임 교수 월급의 80% 보장(정부 보조) 같은 처우 개선·강화를 보장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오히려 강사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이제까지 평균 5시간인 강의 수업시수(授業時數)가 9시간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남은 4시간 분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들은 강사 1인당 수업시수를 늘리고 남은 수업시수만큼 기존 강사들을 해고하고 있다. 교양과목 등 교육과정 자체를 줄이고 수업시수가 많은 대형 강의는 늘리는 등 전임 교수의 강의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강사법은 비정규교수노조 등 대량 해고를 앞둔 당사자들은 물론 대학 당국도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전체 강의의 절반을 비전임 교수가 담당한 것을 감안하면 강사 대량 해고는 대학으로서도 강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올해부터 발효될 예정이었던 강사법은 현재 2016년 1월 시행으로 미뤄진 상태다. 

교수진의 열악한 처우는 곧 학문 연구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국내외 명문대에서 학위를 받은 인재들이 박봉에 시달리는 비정규 교수의 길을 걸을 리 만무하다. 정교수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5년 정도다. 그 사이 박봉과 언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을지 모르는 고용 불안을 감내하며 학문 연구·후학 양성에 뜻을 두기란 쉽지 않다. “1997년에 외환위기가 오면서 기업들이 망해 나갔잖아요. 그때 대학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비켜갈 수 있었어요. 요즘 대학에서 뭐라고 말하는지 아세요? 대학의 진정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이제야 왔다는 거예요.” 대학의 재정 위기를 토로하는 A대 기획처장의 말이다.

어느 비정규 교수의 현실

40대 후반 조교수 “연봉 2800만 원, 결혼도 포기”

A 씨를 부르는 호칭은 너 나 할 것 없이 ‘교수님’이다.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대학 교직원들도 그를 A 교수라고 부른다. 서울 소재 명문 사립대의 교수라는 타이틀. 부와 명예를 모두 잡고 있을 것 같지만 앞으로의 진로와 장래 문제에 시커멓게 타들어간 속은 당사자만 알 일이다. 

일단 연봉부터 보자. A 교수가 받는 월급은 한 달에 240만 원이다. 연봉으로 치면 280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나마 갖가지 명목의 세금을 제하면 200만 원이 채 될까 말까다. 그의 나이는 올해 마흔여덟. 곧 쉰을 앞둔 교수님 체면에 어디 가서 연봉 이야기만 나오면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다. 

A 교수의 첫 직장은 K자동차그룹이었다. 잘나가던 직장을 한순간에 잃은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때였다. 부도가 난 회사에서 정리 해고 대상에 오른 그는 ‘안정적인 직장’을 고민하게 됐고 그 결과 택한 길이 교수직이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였지만 서울 소재 명문 사립대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현재 그가 견뎌내야 할 현실은 조교수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비정규 교수다. 조교수를 거쳐 부교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비정규직인 것은 마찬가지다. 웬만한 친구들은 대학생 자녀를 둘 법한 나이지만 A 교수는 아직 결혼도 올리지 못한 상태다. 

안정적이고 확실한 직장의 꿈을 안고 시작한 학업이었지만 현실은 냉담하기만 하다. 요즘엔 아예 중국 쪽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연봉 수준은 매한가지지만 생활 물가가 한국보다 낮고 홍콩 같은 곳으로 진출하는 길도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젊음을 바쳐 공부한 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강의를 맡는다고 하더라도 세후 3000만 원도 안 되는 연봉이에요. 누가 이 돈을 받으며 대학에 오려고 하겠습니까. 결혼도 포기하다시피 했지만 오히려 잘됐다 싶습니다. 딸린 식구가 있으면 중국 같은 곳은 생각도 못했을 테니까요.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대학은 이제 희망이 없다고 봐요.”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50&aid=0000033032&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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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평균 전세금이 처음으로 2억원 선을 넘어섰다. 

7일 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수도권 주택 평균 전세금은 2억106만원으로 2011년 6월 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보다 1075만원(5.7%) 올랐고 2년 전 2012년 9월과 비교하면 2414만원, 13.6%가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억593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경기 1억7526만원, 인천은 1억1012만원 순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억1115만원으로 강남 11개구 아파트 평균이 3억5667만원, 강북 14개구 평균이 2억569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강남은 5.51%, 강북은 6.68% 올랐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 아파트 전세금은 10.32% 올라 1억3291만원, 경기지역은 6.57% 올라 1억8790만원을 기록했다. 

9ㆍ1 대책 발표 이후 매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금도 동반 상승하는 것은 매매 전환 속도에 비해 전세주택 감소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세입자들이 집을 사는 속도보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속도가 더 빨라서 전세금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윤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8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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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는 임산부` 잡아라

유아용품서 화장품·바디케어까지…할인 봇물


지난달 출산한 김현정 씨(29)는 임신 기간에 12㎏가량 불었던 체중을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10㎏ 이상 감량했다. 김씨는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튼살 전용 크림을 임신 기간 내내 바르고 마사지도 틈틈이 챙겼다. 임신 7개월차에는 태국 코사무이 리조트로 300만원을 들여 3박4일 태교여행을 다녀왔다. 김씨는 "아이가 물론 제일 중요하지만 나에게도 투자하고 싶었다"며 "6개월 만에 직장에 복귀해야 해 출산 후 몸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꾸미는` 임산부가 늘고 있다. 오로지 아이에게만 모든 초점을 맞췄던 기존 임산부와 달리 임신 기간 중에도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새로운 소비자다. 이들을 위한 임산부 전용 화장품과 산모를 위한 마사지가 포함된 호텔 패키지, 태교여행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오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유통업계도 관련 용품 판매에 팔을 걷어붙였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오는 12일까지 임산부 전용 스킨케어와 패션의류 38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임산부 용품과 유아용품을 뭉뚱그려 판매했지만 이번에는 임산부가 직접 쓰고 입는 용품을 따로 모았다. `프라젠트라 튼살 크림`을 2만9900원, 임신 기간에 따라 허리 조절이 가능한 레깅스류를 43% 할인한 7900원부터 판매한다.


임신 중에도 피부 미용과 몸매 관리를 꾸준히 챙기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11번가에서는 임산부 전용 제품 매출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올 들어 10월 5일까지 임산부 용품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비교적 고가 제품인 임산부 전용 저자극 스킨ㆍ로션세트 매출은 29%, 다리 부종에 효과적인 다리 에어 마사지 매출은 42% 늘었다. 

[이유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8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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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난 긴급 진단 / 대책은 왜 약발 없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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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돼 거래가 늘면 전세금도 안정될 것이다." 정부는 올해 두 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전세에 머물고 있는 세입자들이 집을 구매하도록 유도해 주택 거래 활성화와 전세금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 의도대로 9ㆍ1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 거래가 대폭 증가하고 강남 집값이 들썩였지만 전세금 상승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기만 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9ㆍ1 대책 후 금리가 추가로 인하돼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속도도 더 빨라져서 전세매물이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세금을 은행에 넣어둬 봤자 이자가 물가상승률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은 월세로 계속 돌아서고 있다는 얘기다. 

정부 대책 효과가 기존 주택시장보다 청약시장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매매가격이 올랐다지만 강남 재건축, 목동 등 일부 오르는 지역만 올랐다"며 "반면 집 없는 사람들 수요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신규 주택이 나오는 청약에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매전환 수요가 2~3년씩 대기기간이 있는 청약에 쏠리다 보니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전세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퍼주기식 전세금 대출 확대가 오히려 전세 과수요를 한몫 거들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이원용 부동산연구소장은 "물건이 확실한 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성격인 전세대출 이자가 훨씬 싸다"며 "정부가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저리로 전세금을 빌려줘 매매보다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많이 생겨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전셋집 공급대책 실패도 배경 중 하나다. 목돈 안 드는 전세, 행복주택, 준공공주택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목돈 안 드는 전세는 집주인이 대출을 받고 세입자가 이자를 낸다는 새로운 발상을 기본으로 만들어졌지만 대출 집행 실적이 미미해 사실상 폐지됐다. 행복주택은 아직까지 입주 실적이 거의 없고 일정 기간 의무적으로 임대를 하고 임대료 상승을 제한할 때 각종 세제 혜택을 주는 준공공주택제도 역시 전국적으로 161가구 등록한 게 전부다. 

이러다 보니 야당에서는 또다시 강제로 전세와 월세 상승폭을 제한하는 `전월세상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손재영 건국대 교수는 "월세가 바람직한 건지, 전세가 바람직한 건지 가치 평가 자체가 힘들다"며 "전ㆍ월세 전환율이나 전세금 상승 자체를 제한하는 정책은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좀 더 강력한 매매 수요 진작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문도 많다. 이상한 주거복지포럼 부이사장은 "강남 지역은 집을 살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집을 살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저소득층은 바우처 등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별로 차별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용 기자 / 이승윤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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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도 수천만원 올라" 수도권 전역 전세금 들썩…다세대·다가구 수요도 쑥


◆ 전세난 긴급 진단 / 전세난 도미노 확산 ◆ 

수도권 전세난은 특히 신혼부부와 서민ㆍ중산층 중심으로 `탈서울` 도미노 현상을 낳고 있다. 서울 경계를 벗어난 `전세난민` 유입이 늘어나면서 오산 수원 고양 김포 안양 부천 광명 등 수도권 전 지역으로 전세난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연초 대비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민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노원구다. 대표적 서민 아파트인 노원구 상계주공1단지 전용면적 58㎡는 연초 1억4000만원이던 전세금이 최고 1억6000만원까지 뛰었다. 인근 월계동과 중계동 아파트 전세금도 대부분 연초 대비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2년 계약기간이 끝난 세입자가 재계약을 하려면 전세금을 보통 4000만~5000만원 올려줘야 한다"며 "전세금을 올려주지 못하는 세입자 중 상당수는 남양주나 의정부 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외에도 도봉구 동작구 구로구 관악구 금천구 등 주로 신혼부부와 서민이 싼 전세를 구하기 위해 찾는 지역에서도 최근 전세금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전세난은 특히 전철로 서울까지 접근하기 용이한 인접 수도권 전세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남권에서는 광명과 시흥ㆍ부천 아파트 전세금이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동북권에서는 구리와 남양주ㆍ의정부 등으로 전세난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아파트 전세에서 다세대ㆍ다가구주택 전세로 갈아타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다세대ㆍ다가구주택 전세금도 부쩍 오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가을 이사철로 전세금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이 부족한 지역이나 서울과 인접한 지역,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에서 전세금 오름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4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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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혜민 인턴기자 = 다사다난했던 2011년 한해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올해의 단어' 후보에는 여러 가지 말들이 경합을 벌일 것이다. 

얼핏 떠오르는 것은 연초 벽두부터 지구촌을 요동치게 했던 '아랍의 봄(Arab Spring)'과 연말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점령(occupy)'이란 두 단어이다. 

하지만 연중 내내 우리생활과 밀접하게 주변을 떠돌던 말이 있다. 아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 후진국 가림없이한 시대를 꿰뚫으며 공감을 자아낸 단어일 것이다. 

매년 그 해를 대표하거나 대변해온단어를 발표해온 옥스퍼드 영어사전 편찬자들은 '올해의 단어'로'아랍의 봄'이나 '점령'이 아닌 '찌그러진 중산층(Squeezed middle)'을 선정했다고 BBC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찌그러진중산층'은 에드 밀리반드 영국 노동당 대표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난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일반 영국 시민들을 지칭한 단어였다. 

옥스퍼드는 '찌그러진 중산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사전 풀이했다. 

"찌그러진 중산층: 경제난이 초래한 인플레이션과 임금동결ㆍ삭감, 공공지출 삭감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는 중하류층." 이른바 위 아래로 치이고 쥐어짜이는 고달픈 인생들이다. 

특히 눈 여겨지는 점은옥스퍼드는 통상 미국판과 영국판의 단어를 별도 선정했는데 올해는 한 단어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위기에 사라지고 쪼들리는 중산층 문제가 동 시대적이면서도 전 세계적인 공통의 아픔이 됐다는 의미이다. 

이는 지난 9월미국통계국 조사 결과미국인 6명 중 1명이 빈민층이고, 중산층이 몰락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세계를 휩쓴 '점령 시위'도 결국 '찌그러진 중산층'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중하류층은 상위 1%가 부를 독점하는 양극화 심화와 청년 실업률 급증에 반발해 거리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찌그러진 중산층'에 밀려 아깝게 '올해의 단어'에서 탈락한 '후보 단어'들이다. 

'아랍의 봄':지난해 12월튀니지를 시작으로북아프리카ㆍ중동지역 여러 국가로 번진반정부 시위. 
이 단어의 유래는1968년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 운동인‘프라하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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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붕가 붕가(Bunga bunga)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벌인 난잡한 파티를일컫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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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루스코니전 이탈리아 총리 News1 



클릭티비즘(Clicktivism) : 클릭티비즘은 클릭(Click)과 액티비즘(Activism)의 합성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랍의 봄'과 '점령 시위'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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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이미지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특정 사업이나 계획을위해 다수의 사람들이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으는 것. 소셜펀딩은SNS를 통해자금을 모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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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이미지 




프랙킹(fracking):에너지 위기로 인해 주목받은 단어. 암반층에 고여 있는 석유나 가스를 추출하기 위해 수압으로 바위를 뚫는다는하이드롤릭 프랙처링(hydraulic fracturing)의 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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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이미지 




게이미피케이션 (Gamification): 기업이 소비자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게임의 개념을 활용한 마케팅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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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이미지





점령(occupy) :부의 양극화와 청년실업, 금융계의 잘못된 관행 등을 비판하며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사회운동. 전세계적으로 '점령 시위'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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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99퍼센트(The 99 percent) : 상위 1% 부유층을 제외한나머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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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1 오대일 기자




호랑이 엄마(Tiger mother, 또는 Tiger Mom): 에이미 추 예일대 법대 교수의 책 '호랑이 엄마'에서 유래한 단어. 자녀에게 높은성취를 요구하며 호랑이처럼 무섭게 자녀를 압박하는 아시아계 자녀 교육법을 지칭한다. 대립되는 개념으로 자유분방형 '곰 아버지(Bear Daddy)'라는 표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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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맘' 출처-구글이미지 




사이파이(Sifi) :‘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의 이니셜을조합한 단어로 금융회사의 대마불사(大馬不死)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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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1112513458212062&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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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셀피(selfies)를 포스트한 적 있는가? 그렇다면 이 단어가 옥스포드 사전의 2013년 국제 단어에 등재되는데 일조한 것이다.

자신을 찍고 이를 소셜 네트워크에 게재한 사진을 의미하는 '셀피'가 폭 넓은 인기에 힘입어 옥스포드 사전에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옥스포드 사전 편집 디렉터 주디 퍼살은 "우리는 매월 1억 5,000만 개의 영어 단어를 수집하는 옥스포드 사전 언어 연구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한다. 그 결과 2013년 셀피라는 단어의 이용이 현저히 두드러짐을 확인했으며,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기에 이르렀다"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편집진의 연구에 따르면 '셀피' 단어가 이용된 빈도는 올해 1만 7,000%나 증가했다. 편집진은 블로그에서 "셀피라는 단어의 역사는 20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 호주 온라인 포럼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Um, drunk at a mates 21st, I tripped ofer [sic] and landed lip first (with front teeth coming a very close second) on a set of steps. I had a hole about 1cm long right through my bottom lip. And sorry about the focus, it was a selfie."라는 게시물이 그것이었다고 전했다.

편집진은 또 셀피의 인기에 힘입어 다른 파생어들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헬피(helfie)가 그것이다. 이는 누군가의 머리카락 사진을 뜻한다. 또 벨피(belfie)라는 단어도 있는데 이는 둔부 사진을 의미한다. 이 밖에 운동 중 셀피를 의미하는 웰피(welfie)와, 술에 취한 셀피를 의미하는 드렐피(drelfie)가 있다.

한편 올해의 단어 경쟁자로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 온라인에서 구매하기 전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확인하는 것을 의미하는 쇼루밍(showrooming) 등이 있었다. 또 낮게 웅크린 자세로 요염하게 엉덩이 춤추는 것을 의미하는 트워크(twerk), 연달아 여러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시청하는 것을 의미하는 빈지 워치(binge-watch), 세포를 활용해 인공적으로 생산한 고기를 폄하해 표현하는 약어인 슈미트(schmeat) 등이 있었다.


영화배우 리암 헴스워스가 팬과 함께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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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ciokorea.com/news/19057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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