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대신 태양열 이용 전기료 3분의 1로 줄여
허리 구부릴 필요 없는 재배 동선, 노인도 쉽게 일해

 

◆ 新 농업혁명 ④ 농업의 끝없는 변신 ◆

일본 요코하마 시내 한복판. 한낮에 거리를 다니는 인파는 드물지만 항구도시 특유의 탁 트인 시야와 쾌적한 도시 풍경이 외지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요코하마의 새로운 상업지역인 미나토미라이 구역은 여러 모양의 고층 빌딩과 대관람차가 어우러져 더욱 이색적이다. 이 번화가 중심에 돔 모양의 식물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아직 드물다.

지름 27m, 높이 5m에 달하는 돔형 식물공장의 입구에 다다르니 `그랜파`라는 회사 상호와 함께 식물공장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 안내판이 걸려 있다. 이 벤처기업은 새로운 형태의 식물공장을 홍보하기 위해 이곳 요코하마에 전시효과를 노린 식물공장 한 곳을 올해 1월 건립했다.

하라다 도시히로 그랜파 기획담당은 "식물공장을 대단위로 운영하는 파나소닉ㆍ후지쓰 등 일본 대기업뿐 아니라 일본 농림수산성, 지방자치단체, 중동ㆍ동남아 등 외국 기업들이 수시로 이곳을 방문할 만큼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식물공장은 직사각형 건물 안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식물을 키우는 기존 식물공장이나 흙 위에서 재배하는 전통 비닐하우스와는 개념부터 다르다. 태양열과 영양소를 투입한 물만으로 채소를 재배한다.

가장 큰 특징은 원형 모양의 지름 20m 재배판이 나선형으로 서서히 회전하고 재배판 바깥 가장자리에서 다 자란 채소를 수확하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다. 돔의 한가운데는 지름 3.2m 크기의 작업 공간이 있어 농부들이 채소의 어린 순을 심는데, 점차 자라날수록 재배판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채소가 이동한다. 재배판의 높이가 어른 허리 높이여서 농부들이 허리를 구부릴 필요가 없다. 돔 안에는 온도ㆍ습도ㆍ태양열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센서가 작동한다.

돔형 식물공장에선 주로 상추, 허브 등을 키운다. 채소 맛은 어떨까. 먹어 보니 쓴맛이 없고 식감이 부드럽다.

아베 다카키 그랜파 사장은 "일본에서 5년 내 7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한다"며 "이들이 어려워하지 않고 농업에 종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끝에 돔형 식물공장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원 한가운데 공간에서 심고 원 밖에서 다 큰 작물을 걷어들이기 때문에 동선이 한결 단순한 데다 재배 과정에서 쪼그리는 동작이 불필요하다. 실제로 돔형 식물공장에서 일하는 농부의 3분의 2가 60세 이상 고령자다.

그랜파가 돔형 식물공장을 내세운 또 다른 이유는 에너지 비용 절감이다. 전기ㆍ비료ㆍ수도 등 고정비용이 식물공장 한 곳당 연 1800만원에 불과하다. 이곳은 LED조명을 24시간 켜는 다른 식물공장에 비해 전기료 부담이 3분의 1로 저렴하다. 향후 전기요금 상승을 감안할 때 돔형 식물공장이 종전 LED조명 방식의 식물공장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하라다 씨의 예상이다.

 



이 회사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인 2012년 가나가와현 하다노에 돔형 식물공장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현재 80곳을 보유하고 있다. 농산물 수요처만 추가 확보되면 최대 3000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재 재배되는 채소는 `도큐스토어`와 `산와`라는 일본 슈퍼마켓 체인으로 속속 공급되고 있다.

[기획취재팀 : 도쿄 = 황인혁 차장 / 칭다오 = 최승진 기자 / 새만금 = 김유태 기자 / 화성 = 이현정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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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창업 머스크 CEO, 車산업에 IT 접목
전기車 시장 빠른 성장위해 `공짜특허` 결정

 

◆ 한국 제조업 퍼펙트스톰 2부 / ④ 공장의 대변신 테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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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제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인가.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관련 기술 특허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짜 특허를 활용해) 테슬라 짝퉁을 만들어 팔아도 관계없다"고까지 말했다.

이 같은 발표에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테슬라가 제조업의 미래를 바꿀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테슬라가 특허 공개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시장을 전기차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구글이 아이폰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기 위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공개한 것에 비견할 수 있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은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단계다. 배터리 기술이 충분치 않아 내연기관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훨씬 짧다. 전기충전소도 형편없이 부족하고 충전 속도도 주유소에서 기름을 집어넣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길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하지만 지난해 판매대수는 3만5000대 수준에 그친다. 게다가 전기차는 하이브리드차량, 수소연료전지차와도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한 전문가는 "특허 공개로 더 많은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이로써 전기차 기술이 더 빨리 발전하면 전기차 시장도 더 빨리 성장할 것"이라며 "테슬라는 이렇게 성장한 전기차 시장을 자기들이 주도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 기존 자동차 업체들은 자동차 설계와 생산을 도맡아 했다. 일부 부품을 외부에서 사들이기는 했지만 엔진과 프레임 등 핵심 부품은 스스로 개발할 능력이 있어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기차는 다르다.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는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이 화학 업체들보다 떨어진다. 모터 등 다른 부품들도 자동차 회사가 전문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을 가진다고 말하기 어렵다. 내연기관에서 쌓아온 경험의 상당 부분이 쓸모없게 되는 것이며 반대로 그 폐쇄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머스크 CEO는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의 창업자다. 정보기술(IT) 업계 성장 원리인 `공유`와 `개방`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그는 자동차 산업에 IT 산업의 성장 원리를 이식할 수 있는 적임자다.

머스크 CEO는 "기술 리더십은 특허가 아닌 재능 있는 인력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테슬라가 제조업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 산업에 IT 산업에서 유래한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앞으로 테슬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동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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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외벽에 빨간색 직원·로봇 `SF 보는듯`
컨베이어벨트 대신 `스마트 컷` 미래형 공장

 

◆ 한국 제조업 퍼펙트스톰 2부 / ④ 공장의 대변신 테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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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모터스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전경. 이 공장은 2010년까지 도요타가 카롤라, 타코마 등을 생산하던 최첨단 자동차 생산공장이었다. [손재권 기자]

실리콘밸리. 애플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인텔 등 세계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창업된 곳이다. 최근 이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애플이나 페이스북이 아닌 샌프란시스코에서 880번 고속도로를 타고 70㎞ 정도 달리면 나오는 프리몬트시에 위치한 전기자동차 메이커 테슬라다. 테슬라 본사는 스탠퍼드대 앞 팰로앨토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장은 프리몬트시에 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모델S`를 대량생산을 전제로 설계하면서 도요타와 GM이 설립한 제조공장(NUMMIㆍNew United Motors Manufacturing Inc)을 인수해 공장이 들어섰다. 미식축구장 약 80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로 공장 한 바퀴를 도는 데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땅값, 비싼 인건비를 자랑하는 이 지역에 첨단 자동차 제조공장이 위치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음재훈 트랜스링크캐피털 대표는 "테슬라는 글로벌 제조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전기차로 기존 석유 자동차 시대를 끝내고 있으며 첨단 제조기법을 도입해 제조업을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공장은 여기가 자동차 제조공장인지 가전제품 생산공장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모델S를 생산하는 데 고도의 정밀도나 신속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는 독일 쿠카 로봇이 기계음을 내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모델S는 세단형 자동차치고는 천장이 낮아 조립에 난이도가 있는 편인데 로봇이 까다로운 공정을 대신한다. 쿠카 로봇도 빨간색으로 도색돼 있다. 테슬라 공장은 하얀색 배경에 빨간색 로봇과 사람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마치 미래과학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의 직원은 "프리몬트 공장에선 160개의 쿠카 로봇과 1500명의 사람이 모델S 한 대를 4일 만에 만들어낸다. 로봇과 사람이 한 대당 일하는 비중은 50대50 정도 된다"며 "모델S에 페인팅을 하는 데만 이틀 정도 걸리고 나머지 공정에 이틀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로봇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해 공정을 잠시 멈출 계획이다. 그래도 생산엔 전혀 지장이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 테슬라는 지난 7월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생산하기 위해 설비를 들여놓으려고 공장을 닫고 1억달러를 투자해 25대의 쿠카 로봇을 추가로 설치하고 공장 설비라인을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올 연말까지 3만5000대의 생산능력을 내년엔 1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테슬라 모델S가 `미래 제조업의 오늘`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처럼 자동화 공정과 수작업, 기계와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최적화했다는 것이다. 실제 길버트 패신 테슬라 제조담당 부사장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모든 공정을 기계화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보다 기계와 사람이 하는 작업의 경계선을 어디로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직원들은 공정을 자동으로 유도하는 `스마트 컷(Smart Cut)` 시스템에 차를 올려놓고 조립한다. 자동차 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는 없다.

테슬라 직원들은 매장이나 공장에 방문하는 미래 전기차 소비자에게 한목소리로 "이것이 미래다. 우리는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전기차 혁명을 넘어 완성차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테슬라의 당연한 자부심이기도 하다.

[프리몬트(미국) =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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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어S·LG G워치R 공개…모토360·아이워치도 내달초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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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스마트 워치 대전(大戰)`.

롤렉스ㆍ오메가 등 유명 시계 브랜드 간 싸움이 아니다. 삼성전자ㆍLG전자ㆍ애플ㆍ모토롤라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펼치는 웨어러블 전쟁이다.

지금까지의 승자는 삼성전자다. 지난해 발표한 `갤럭시기어` 이후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73.6%를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독주하는 삼성전자 뒤를 LG전자와 모토롤라가 재빠르게 뒤쫓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마트기기의 거인 애플도 다음달 스마트워치를 내놓는다. 그동안 삼성전자 단독 플레이였다면 앞으로는 쟁쟁한 선수들 여럿이 본격 경쟁하는 라운드를 맞게 된다는 얘기다.

28일 삼성전자는 여섯 번째 스마트 웨어러블을 선보였다. `삼성 기어S`다. 다음달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다. 타이젠 기반 제품으로 커브드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눈에 띈다. 전작 제품들과 차별화한 기능은 독자 통신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스마트워치는 본체인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한다.

그런데 삼성 기어S는 별도 유심 칩을 장착할 수 있다. 와이파이는 물론 3G 이동통신을 통신망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깜박 잊고 사무실에 스마트폰을 두고 나와도 기어S만 있으면 메시지 확인, 통화 등을 할 수 있다. 삼성 특유의 헬스케어 기능인 `S헬스`를 더욱 강화했다. 색상은 블루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다.

같은 날 LG전자가 전략 스마트워치 `LG G워치R`를 전격 공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풀 서클(완벽한 원형) 제품이다. 플라스틱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더 가볍고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기존 사각형 제품과 달리 클래식한 느낌이 난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OS로 탑재했고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나우`를 통해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가 410mAh 대용량이다. 항상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사흘은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다음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소문만 무성했던 `아이워치`도 마침내 다음달 나올 것 같다. 미국 IT매체 리코드는 애플이 다음달 9일 신제품 발표회 때 아이폰6와 함께 아이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이워치에는 센서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 기능과 집안의 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관리하는 스마트홈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토롤라도 다음달 4일 시카고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최신 웨어러블 기기 `모토360`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든다. 모토360은 원형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했다.

[최용성 기자 / 이영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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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전 전시회 IFA 9월 5일 개막


다음달 5∼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의 키워드다. IFA는 전통적으로 최신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였지만, 최근 들어 모바일 제품의 경연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번 IFA에는 최신 스마트폰이 공개되는 것은 물론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가전제품들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부터 독일 메세 베를린(베를린 박람회장)의 초대형 전시공간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가전기기를 스마트폰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집 가까이 가면 스마트폰 위치 인식으로 에어컨과 거실 조명이 자동으로 켜진다. 집에 들어오기 전 가전제품이 알아서 사용자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셈이다.

26일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사업장에서 스마트폰과 에어컨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홈’의 온도조절 기능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시리즈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S보이스를 통해 에어컨, 로봇청소기, 조명 등을 세밀하게 작동시킬 수도 있다. 단순히 기기를 켜고 끄는 수준을 넘어 ‘에어컨 온도 내려’, ‘침실 조명 켜’ 등의 세부 명령까지 음성으로 전달할 수 있다. 

LG전자도 이번 IFA에서 ‘홈챗’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홈챗’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전제품과 친구처럼 일상언어로 채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 (LINE)’에 접속한 후 스마트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친구로 등록하면 문자 대화를 통해 가전 제품을 원격 제어·모니터링할 수 있다. LG는 IFA에서 별도의 전시장을 통해 홈챗 서비스를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기자들이 지난 4월 인천 남동구 구월동 LG전자 베스트샵 인천본점을 방문해 홈챗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올해 IFA에서는 모바일로의 변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IFA 개막 직전인 3일(현지시간) 별도의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대표가 직접 제품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4 외에도 자체 통신 기능을 갖춘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 솔로’와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VR’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IFA를 통해 디지털 필기구를 내장한 스마트폰 ‘LG G3 스타일러스’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G3의 외관과 후면키 등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5.5인치 화면에 러버듐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G3 스타일러스는 다음달 초 브라질을 시작으로 중남미와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에 차례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 외에도 글로벌 3G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스마트폰 ‘L피노’와 ‘L벨로’도 공개된다.

소니 역시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3와 보급형 모델 엑스페리아Z3 콤팩트를 IFA서 공개한다. 이 외에도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할지도 주목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IFA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시장의 이목을 이끌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출처: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08/26/20140826004161.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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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독일서 위치인식·무인경비 등
미래 먹거리 비밀병기 대거 공개
미 기업 잇따라 M&A, 공격적 투자
애플·GE·구글과 플랫폼 OS 경쟁

“다가올 10년의 변화가 지난 50년의 변화보다 더 클겁니다”

 지난 1999년 ‘스마트 홈(당시에는 ‘디지털 홈’)’의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했던 빌 게이츠(59)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저서『생각의 속도』에서 남긴 말이다. 홈 오토메이션(HA) 기술을 탑재한 미국 시애틀 자택을 예로 든 게이츠는 “모든 가정에 서버가 구축돼 있는 미래 가정에선 컴퓨터와 다른 가전 기기들이 서로 자동으로 이야기하고, 집안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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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뒤인 2014년, 글로벌 IT 업계는 ‘다가올 10년의 미래’의 주역으로 스마트 홈을 꼽고 있다. 이르면 3년 내, 길게는 10년 후에는 스마트 홈이 대중화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홈 시장은 올해 약 49조원 규모에서 5년 뒤 114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 평균으로 따지면 20%안팎의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계산이다.

 이에따라 애플·제너럴일렉트릭(GE)과 같은 전자업체는 물론 구글, 퀄컴·인텔 등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강자들이 스마트 홈의 글로벌 표준 제정을 놓고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며 몇발짝 앞서 달리고 있다.

 삼성은 최근 2억 달러(약 2035억원)를 들여 스마트홈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벤처기업 ‘스마트싱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다음 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가전전시회 ‘IFA 2014’를 첨단 스마트홈 기술의 ‘총 집합장’으로 활용해 전세계 소비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삼성측은 IFA에서 위치인식·무인경비서비스·에너지모니터링·음성제어 기술 등 스마트홈 관련 신기술 4개를 공개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이 이번에 공개하는 신기술들은 사물(전자기기)이 먼저 사용자에게 반응하며, 자동으로 사용자의 선호를 반영해 행동에 옮기는 특징을 지녔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퇴근 후 집이 가까워지면 아무런 명령 없이도 실내 조명등이 켜지고 로봇청소기는 청소를 중단하며, 에어컨이 알아서 작동하는 등 집이 스스로 주인을 맞을 준비를 시작한다. 올 1월 삼성이 공개한 스마트홈 서비스가 사용자의 명령 후에야 집안 전자기기들이 반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단계 진보한 기술인 셈이다. 이전 기술에선 사용자가 “굿 나잇”이라고 말을 해야만 실내 전등이 소등됐다. 또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 홈과의 연동성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시계인 ‘기어 시리즈’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음성 인식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로봇청소기·조명 등을 언제 어디서나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홈을 구동하는 운용체계(OS) 분야에도 삼성은 ‘개방형 생태계’를 중심으로 플랫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OS ‘타이젠’ 개발에 약 1000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현재 8000개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지원 중인 스마트싱스도 이러한 목적에서 인수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도 결국 기기보다는 OS 경쟁으로 바뀌었듯이 스마트홈 시장도 장차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삼성의 스마트싱스 인수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 소비자가전(CE) 사업을 총괄하는 윤부근(61) 사장은 직접 IFA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윤 사장은 삼성 단독 부스인 ‘씨티큐브 베를린’에서 ‘스마트홈이 가져올 미래의 가정’이라는 주제로 약 45분간 발표한다.

김영민 기자

◆스마트 홈(smart home)=스마트폰에서부터 TV·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 수도·전기·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 장치, 도어록·감시카메라 등 보안 기기 등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기술. 빌게이츠가 디지털 홈이라는 용어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출처: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8/27/15222960.html?cloc=olink|artic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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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이을 먹거리…성장성 베팅해볼만


◆ 한국 대표기업 IR / ① 미래 증시 이끌 웨어러블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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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지난 6월 26일 신규 상장된 업체 한 곳이 투자자들 사이에 급속한 상승세로 화제를 모았다. 스포츠활동을 하면서도 다양한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액션캠` 제조업체 고프로(GoPro)였다. 고프로는 상장 당일 공모가인 24달러를 30.6% 웃돈 31.34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25일엔 43.85달러를 기록했다. 

첫날 종가보다도 40% 치솟은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 10억달러(1조원) 업체인 고프로 시가총액은 55억달러(5조5000억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이 열광한 이유는 명확했다. 카메라를 신체 다양한 곳에 장착해 촬영하는 고프로 `웨어러블(wearable)` 제품들이 그만큼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액션캠 출하량은 2011년 145만대에서 올해 33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경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고프로 성공에서 나타나듯 웨어러블 기기를 언제 어디서나 튼튼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업종에서 모바일 기기 다음 단계는 `웨어러블 기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신체에 착용해 간편하게 쓸 수 있는 경량 전자제품이다.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를 비롯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도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다음달 2일 매경미디어그룹이 한국거래소ㆍ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주최하는 `한국 대표기업 IR콘퍼런스` 주요 주제로 `웨어러블 산업`을 택한 이유다. 

연초 북미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최대 화두도 웨어러블 기기였다. 건강관리용으로 손목에 차는 스마트밴드, 안경처럼 착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글라스, 귀에 꽂는 스마트이어폰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투자자들에게도 웨어러블 산업 동향과 발전 가능성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 기어를 내놓은 데 이어 애플도 올해 스마트워치(아이워치)를 출시하기로 하는 등 관련 업계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글도 지난 3월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발표했다. 26일에는 삼성전자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출시 임박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센서를 비롯해 소비자 편의성이 높은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국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2012년 12억6000만달러였던 웨어러블 시장 규모는 2018년 137억89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2011년 시작된 증시 모바일 관련주 대세 상승 국면이 이미 예견됐던 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판매하면서 주가는 2011년 이후 2년 새 2배 넘게 뛰었다.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국내 모바일 부품ㆍ디스플레이 업체들도 덩달아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다. 

모바일 기기 때와 마찬가지로 웨어러블 기기 업종 투자 시 주요 포인트는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될 전망이다.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시리즈가 마니아 사이에서 일반으로 급속히 퍼졌듯 웨어러블 기기도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처음엔 서서히 이용자가 늘어가다 시간이 흐를수록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네트워크 효과`가 재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은 드물다. 출시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평가도 아직까지는 엇갈리는 편이다. 

이미 웨어러블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코리아써키트(코스피)와 엘엠에스(코스닥)가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고집적기판(HDI) 등 전자부품을 생산해온 코리아써키트는 올해부터 웨어러블 관련 기판 매출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 중소형주 엘엠에스도 태블릿PC 등 관련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서 다음달 2일 열릴 `한국 대표기업 IR콘퍼런스`에 참석하면 IT전문 애널리스트의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분석ㆍ전망과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코리아써키트 등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윤재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36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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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공간만 확보 스타트업 비용 낮춰…`VM웨어월드`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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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공용면적 165㎡(50평)가 넘는 큰 집에 대한 수요는 위축된 지 오래다. 3ㆍ4인 가족이 살기에 너무 넓어 죽은 공간이 많이 나오는 데다 날로 치솟는 관리비로 속만 썩일 때가 많다. 요새 청약시장 최고 인기는 82㎡(25평) 안팎 중소형 아파트다. 늘어나는 1ㆍ2인 가구를 겨냥해 나온 원룸 오피스텔 공급도 끊이지 않고 있다. 

IT(정보기술) 시장에서 집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 막대한 돈을 들여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현상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쓰지도 않을 공간을 무리하게 확보해 초기 투자 비용을 날리고 애꿎은 전기요금만 많이 내는 바보짓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새 눈치 빠른 스타트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잘게 쪼개 파는 `원룸형 데이터센터`에 입주해 실속을 톡톡히 챙기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의 딱딱한 데이터센터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로 공간을 주물러 내 마음대로 변형해 쓸 수 있게 물렁물렁하게 바뀌는 것이다. 데이터 사용이 많은 IT 스타트업조차 데이터센터 구축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 언제든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VM웨어월드 2014`는 이 같은 IT 첨단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VM웨어가 내놓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쓰면 훨씬 효율적으로 IT 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차에 대한 정의를 바꾼 것처럼 VM웨어는 데이터센터의 근본 의미를 파괴적 기술로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SDDC란 한마디로 물리적으로 하나인 데이터센터를 소프트웨어로 쪼개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로 쓸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농구 경기장만 한 대형 사무실에 파티션을 치고 사내 스타트업 수백 개가 들어설 수 있는 `IT밸리`로 리모델링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VM웨어의 SDDC 솔루션은 첨단 빅데이터 기술을 응용해 데이터 사용의 흐름에 따라 실시간으로 공간이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사내 부서 중 한 곳이 일시적으로 사람을 많이 뽑아 사무 공간이 넓게 필요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인지해 리얼타임으로 파티션을 조정해 특정 부서 공간을 확 늘려주는 식이다. 

이윤성 VM웨어 이사는 "SDDC는 이론적으로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최소 5배가량 올려준다"며 "이에 따라 투자비용과 운용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3일 일정으로 오픈한 `VM웨어월드 2014`는 매년 이 회사가 전 세계에 걸친 파트너사와 함께 IT 트렌드를 함께 짚어주는 연례 행사다. 올해는 85개국에 걸쳐 약 2만2000명 방문객이 행사에 참여했다. 

■ <용어 설명> 

▷ SDDC(Software-Defined Data Centerㆍ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 센터) : 물리적으로 하나인 데이터센터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상으로 여러 개로 나눠 마치 여러 개의 작은 데이터센터처럼 쓸 수 있게 해 주는 기술. 

[샌프란시스코 =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36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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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앱 성장 일등공신, 유튜브로 한류 붐 일으키고 부동산 사업 모델까지 바꿔

 

◆ 구글이 바꾼 세상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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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국내 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구글 운영체제(O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동영상 공유 서비스 등에 기대어 국내 여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 같은 과실 이면에 구글에 대한 종속이라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우선 한국 스마트폰이 세계시장의 30% 이상을 장악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구글 안드로이드 OS 덕분이라고 해도 틀린 평가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OS 기반 `옴니아` 스마트폰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삼성전자는 2010년 안드로이드로 방향을 틀고 `갤럭시` 시리즈에 집중한 후 불과 3년 만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LG전자도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나서면서 안드로이드 제품을 만들었다. 국내 앱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모바일메신저와 모바일게임이 안드로이드 기기에 기본 탑재된 앱 마켓 `구글 플레이`를 통해 세계로 퍼져나갔다.

한류가 세계로 퍼진 결정적 계기 역시 구글이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함유근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튜브가 없었다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를 휩쓸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 문화산업 발달의 상당 부분은 구글에 빚을 졌다"고 밝혔다.

ICT 외 분야에서도 구글의 영향력이 나타나고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국내 부동산 산업 패러다임을 바꾼 일등 공신이 구글"이라며 "구글어스 덕분에 현장에 굳이 갈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정보 조사를 할 수 있게 됐고 GPS 기반 부동산 비즈니스 모델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구글이 새로운 비즈니스에 투자한다는 것은 해당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구글의 영향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강정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구글이 OS와 같은 산업의 기반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구글은 자동차, 홈네트워크 등 IoT 분야로도 OS 전략을 확대해가고 있어 가전, 자동차 업계도 구글과 손을 잡고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50&cm=&year=2014&no=1116699&related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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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바꾼 세상 (上) / 구글 상장 10년…10가지 기술혁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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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서비스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검색엔진 회사였던 구글은 지금 구글 지도, 크롬, 구글 글라스, 크롬캐스트, 구글카 등을 만들고 연구개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세상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구글의 야심은 끝나지 않았다. 구글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근무시간 20%를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공격적인 인수ㆍ합병을 통해 기업 생태계에 신호를 주고 있다. 2004년 구글 IPO 이후 구글이 바꾼 10가지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 지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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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제공하는 대용량 이메일 서비스다. 전 세계 4억 250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2004년 1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포토를 통합해 15GB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사용할수록 용량이 늘어나는 개념으로 클라우드 이메일 시대를 본격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20%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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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혁신의 원동력으로 많은 기업들이 창의적 문화를 키우는 데 따라하고 있다. 업무 시간 중 20%를 업무와 무관한 일에 쓸 수 있게 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제도다.

직원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나의 일`이라는 주인의식을 갖는다. 구글의 핵심 서비스로 성장한 애드센스, 지메일,구글 톡, 구글 뉴스 등 수많은 서비스가 20% 법칙에서 나왔다.



■ 구글 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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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무료 웹 브라우저다. 웹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이었으나 2008년 구글이 뛰어들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2014년 크롬의 글로벌 점유율 20%를 넘었다. 구글은 노트북PC `크롬북`을 선보이는 등 크롬을 웹 브라우저를 뛰어넘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 구글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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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유튜브 등 구글의 핵심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니라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나왔다. 구글은 M&A를 통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1월 스마트홈 업체 네스트랩스를 32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스마트폰 앱 3D그래픽업체인 드로엘리먼트까지 모두 23개 회사를 사들였다. 2001년 1월 12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164개 회사를 사들였다.



■ 구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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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 일상에 가장 필요한 것을 꼽으라면 구글 맵을 꼽을 수 있다. 2005년 처음 선보인 구글 지도는 각국 정부도 사용하는 전 세계 지도의 표준이 됐다. 구글 지도는 이후 구글 어스(인공위성 이미지), 도로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스트리트 뷰, 트래픽, 내비게이션(턴바이턴) 서비스까지 모든 지도 관련 서비스를 통합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구글 맵이 완벽하게 구현되는 지역에서는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한국에서는 보안상 이유로 정부에서 막아 구글 지도 서비스가 완벽히 구현되지 않는다.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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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로 사용자가 동영상을 무료로 업로드하거나 보거나 공유할 수 있다. 2005년 스티브 천 등이 설립한 회사를 구글이 2006년 2월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한국어 서비스는 2008년 1월부터 시작됐다.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웹 2.0`이란 용어가 널리 퍼졌다. 당시 인수대금으로 거품 논란이 있었으나 지금은 구글의 핵심 수입원이 됐다. 유튜브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큰 모멘텀을 얻었다. 강남스타일은 2014년 5월 20억건 조회수를 돌파해 이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 있다.



■ 구글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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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 자율 운전차다. 구글이 프로젝트X에서 연구 중인 자동차로 비디오카메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GPS, 센서 등을 기반으로 작동된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지금 구글의 목표는 자동차를 혁신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것"이라며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2009년부터 도요타 일반 차량을 개조해 시험 주행을 해왔고 지난해 9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도로도 정식으로 주행할 수 있게 됐다.



■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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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80%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다. 구글은 앤디 루빈이 창업한 안드로이드사를 2005년 인수하고 2007년 11월부터 무료 공개한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앱을 사고팔 수 있는 구글 플레이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함께 글로벌 표준 앱 마켓이 됐다.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면 구글은 삼성전자와 함께 안드로이드로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구글 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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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라스는 구글이 `프로젝트 글라스`란 이름으로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이다. 2012년 구글 I/O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해 타임지에 의해 최고 발명품에 선정됐다. 구글 I/O 당시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스카이다이버들이 스카이다이빙하는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면서 충격적으로 등장한 구글 글라스는 현대적 의미의 웨어러블 기기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은 핸즈프리 형태로 정보를 입출력한다.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벌써 유사 제품이 나오는 등 구글 글라스 효과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 구글TVㆍ크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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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TV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HDTV, 셋톱박스 등을 위한 서비스다. 2010년 구글과 파트너들이 구글 I/O에서 공식 발표한 이후 스마트TV 전쟁을 촉발했다. 구글은 구글TV를 통해 미디어 시장을 혁신하려 했으나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에 지난해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를 선보였다. 2인치(5.1㎝) 동글 형태로 TV의 HDMI단자에 꽂아 사용한다. 와이파이를 통해 오디오나 비디오를 수신해 TV에서 재생한다. 지난 5월 한국에서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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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50&cm=&year=2014&no=1116698&related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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