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0조원 글로벌 의료시장 타깃…`병원 건설·의료IT·의약품` 동반수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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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 의료산업 수출이 부흥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3월 1~9일 쿠웨이트, 카타르, UAE(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을 방문해 한국의료 세일즈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줄탁동시'라는 말까지 회자되며 제2의 중동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알 속의 병아리가 껍데기를 깨뜨리고 나오기 위하여 껍데기 안에서 쪼는 것을 '줄',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서로 무르익음을 표현하는 고사성어다. 국내 병원과 제약사, 의료기기의 중동 진출이 줄탁동시처럼 무르익었다는 얘기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MENA(Middle East North Africa)벨트'로 불리는 곳으로 미국, 유럽 각국의 의료기관 및 제약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MENA지역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보건의료 관련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현재 145개, 392억달러(약 43조원)에 달한다. 이 중 박 대통령이 방문한 4개국은 대표적인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들로 전체 프로젝트의 94%에 달하는 114개, 액수로는 367억달러(약 40조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동국가는 2016년까지 75만3500명이 해외 의료관광을 떠나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플런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의료(헬스케어)시장 규모는 6조1500억달러(약 6800조원·2013년 기준)로 전 세계 GDP의 약 8.2%에 해당한다. 이는 IT산업시장(약 3조6000억달러)의 1.6배에 달하며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은 866달러다. 

세계 의료시장 규모는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내내 벌어들인 소득(GDP·1조4485억달러)보다 4배 이상 크다. 세계 의료시장은 미국 2조9000억달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조6000억달러(미국 제외), 이외 나라 6500억달러이며 미국과 OECD를 제외한 1인당 의료비 지출은 약 90달러에 그치고 있다. 세계 의약품시장은 1조달러, 의료기기시장은 약 3100억달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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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료시장은 약 100조원(GDP 대비 7.6%)으로 세계 의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1.5%에 그치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각각 15조5968억원(150억달러), 4조2242억원(약 40억달러)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각각 1.5%, 1.0%에 불과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정기택)은 국내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의 시장규모가 2020년 174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보건산업 수출액은 2012년 5조원에서 2020년 41조원으로 8배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시장은 다른 나라의 성장속도에 비하면 제자리걸음이다. 

의료강국에 대한 해답을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바이오 & 메디컬 코리아(2015 BIO & MEDICAL KOREA)'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중동을 비롯해 외국에 진출한 국내 병원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 어느 때보다 바이오 & 메디컬 코리아 행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기간에 대전선병원, 명지병원, CJ메디코어, 우리안과 등이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계약을 체결하고, 씨엘팜, 동아ST, 대웅제약 등 제약사는 약 65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2009년부터 시작된 외국인 환자유치는 첫해 6만명, 2013년 21만명, 지난해 25만명에 이어 올해 32만명으로 예상돼 올해 안에 100만명을 돌파해 누적 진료비만 1조5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또한 해외 진출한 의료기관도 올해 136곳으로 늘어나 외국인환자 유치 및 진료기관 진출에 따라 2조 1000억원, 일자리 3만 8000개가 창출될 전망이라고 KDI는 분석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의료서비스와 제조산업을 융합해 해외에 동반 진출시키는 'K-메디 패키지'에 관심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K-메디 패키지는 병원 건설, 의료장비, 의약품, 의료 정보기술(IT) 등 보건·의료 전반에 걸친 산업들을 한데 묶어 수출하는 전략이다. 문 장관은 "지금은 한국 보건·의료 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도약하는 변화를 앞둔 변곡점"이라며 "미국, 일본, 유럽 등은 보건 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기술 선점을 위해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은 전체 R&D 예산 1444억달러 중 22.5%인 325억달러(지난해 기준), 일본은 5.4%에 해당하는 1955억엔을 보건의료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분야 투자는 전체 R&D 예산 17조원 중 1조2000억원으로 7.1%에 불과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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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충격으로 미국 3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슈퍼달러 랠리가 꺾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3월 중순 100을 돌파한 이후 이달 6일에는 96.76까지 내려왔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값도 유로당 1.0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6일 유로당 1.1달러 수준까지 반등했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한 달러화 강세가 의미 있는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달러 강세가 주춤한 이유는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내구재 주문에서 확인됐던 미국 경기 둔화 신호는 고용지표로 인해 '확신' 수준에 접어들었다. 특히 이 같은 경제 둔화 주범으로 '슈퍼달러'가 지목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달러 강세 분위기가 크게 꺾인 것이다. 

데이비드 우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자율·통화담당 글로벌 헤드는 "달러화 상승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구간은 이제 지나갔다"면서 향후 전망이 어려울 것임을 암시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값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080원대에 진입했다. 108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 10일 이후 36거래일 만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1084.80원에 거래돼 전날보다 7.90원(0.72%) 올랐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여 이 기간에만 24.70원 상승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당 원화값이 단시일에 가파르게 상승한 부담과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로 107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2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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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해제 "검증후 순차적" vs "합의 이행직후"

로하니 "美 다른 길 가면 이란도 다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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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독일·P5+1)과 이란이 핵 협상에 잠정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동상이몽(同床異夢)'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오는 6월 말이 시한인 최종 합의안 도출은 물론이고 미국·이란 내부 강경파를 설득하는 데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과 이란발(發) 특수 효과도 지연되거나 반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자료와 이란 외무부가 발표한 자료를 비교해보면 양측은 협상에서 상대편에게 양보한 내용은 최대한 축소 해석한 반면 얻어낸 부분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풀리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대(對)이란 제재의 해제 방식, 해제 시점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의 합의 이행이 검증되면 제재가 풀리게 된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검증한 뒤 유예(suspend)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무부는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는 복원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비해 이란 외무부는 "잠정 합의안(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이행한 뒤 모든 유엔 제재가 '철회(revoke)'되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모든 제재가 '무효화(annul)'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잠정 합의안 이행 첫 단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 IAEA의 검증 대상과 10년 후 이란 우라늄 농축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모호한 점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노출된 이견이 오는 6월 30일을 시한으로 한 최종 협상의 진통을 예고하는 것으로 협상이 더 꼬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올리 헤이노넨 전 IAEA 사무차관은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양측 이견은 앞으로 더 큰 도전이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자국 보수파를 의식해 "그들(서방국가)이 (협상 결과와) 다른 길을 따라간다면 이란도 얼마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매모호한 합의 내용은 미국·이란 모두 의회 보수파를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보수언론 파르스통신은 핵 협상 타결 뒤인 지난 3일 의회 국가안보·외교위원회 소속 에스마일 코사리 의원이 "협상안은 이란의 국익에 기여하지 못했다"며 "이란 협상팀은 아무 성과를 이루지 못했으며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지지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방위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공화당을 설득하기 위해 본인은 물론 조 바이든 부통령,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참모들까지 총동원해 '전화공세'를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6월 말 최종 합의 전까지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공화당이 합의 무력화를 시도하거나 새로운 이란 제재 법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반발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고민거리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일 잠정 합의 타결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직접 설명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오히려 "핵 개발을 위한 이란의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이스라엘 생존이 위협받게 됐다"고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핵 협상이 글로벌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막대한 원유 재고가 풀리면 지난해 6월 이후 반 토막 난 국제유가가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잠정 합의안에는 이란의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풀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에너지부문 투자은행인 레이먼드 제임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내년 말까지 하루 50만배럴을 추가 생산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2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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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들이 말하는 아세안 10國 `오해와 진실`

`게으른 태국`은 선입견…전체 투자 60%는 일본
아세안 富國 브루나이…소비여력 소수에 국한
말레이시아·태국…은퇴이민 유치 팔걷어
한국인 은퇴 기술자들, 퇴직후 미얀마 진출할만


◆ 레이더 A / 駐아세안 대사 좌담 ◆ 

아세안은 단일 시장이 아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5만달러를 넘는 싱가포르가 있는가 하면 1000달러 수준인 미얀마, 캄보디아 등이 공존한다. 주아세안 대사들은 아세안을 단일 시장이 아니라 소득격차, 인종, 종교 다양성을 품은 '경제블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세안 시장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현실은 무엇인가. 

▷김수권 주라오스 대사〓라오스 인건비가 쌀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최저 월임금이 110달러 수준으로 캄보디아보다 더 비싸다. 노동력이 풍부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 제조업의 대규모 투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대사〓인도네시아는 자원이 풍부해 석유 순수출국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순수입국이다. 채굴을 해도 메이저 에너지업체들이 대부분 가져간다. 정유시설도 노후돼 있는데 외국 기업이 새로운 정유시설을 건설해주길 바라고 있다. 

▷전재만 주태국 대사〓태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과거 식민지 국가로 일본 등 열강에 대해 큰 반감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태국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일본의 침략을 받지 않았고, 일본은 태국 전체 투자 중 60%를 차지할 정도다. 날씨가 더워 아세안 국가 근로자들은 게으르다는 선입견도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조원명 주브루나이 대사〓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달러를 넘는 만큼 높은 구매력을 겨냥해 브루나이에 투자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실제 돈이 많은 사람들은 왕족을 비롯한 일부 소수다. 소득이 있는 사람 중 80~90%는 공무원이다. 그만큼 민간 영역이 작다. 브루나이에 투자하려면 중·하층민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작은 시장, 높은 인건비가 걸림돌이다. 

▷전대주 주베트남 대사〓개도국 사람들은 가난해서 못 배우고 무지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베트남에서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인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라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한국 사람들은 캄보디아에서는 정부와 끈이 닿으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캄보디아도 법제화가 잘돼 있다. 정식 절차를 무시해 빼도 박도 못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이 많다. 

―노후 이민지로서 아세안은. 

▷조병제 주말레이시아 대사〓말레이시아 정부는 'MM2H(Malaysia, My Second Home)'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액(약 1억5000만원)을 보증금으로 기탁한 외국인 은퇴자들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3대 은퇴 후 휴양지로 불리고 있다. 

▷전재만 대사〓태국 정부도 은퇴 후 이민자들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백순 주미얀마 대사〓예전 일본 기술자들이 은퇴하고 한국으로 왔듯이 한국에서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 경공업 기술을 갖고 있는 분들이 미얀마로 오면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아세안에 진출할 때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서정하 주싱가포르 대사〓싱가포르에는 세계적인 로펌들이 진출해 있는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보다 동남아시아 각국 현지 법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판단하고 한국 기업들을 많이 접촉하고 있다. 동남아 진출을 노리는 한국 정보기술 스타트업들에 대해 금융지원이 잘 안 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전대주 대사〓베트남 시장과 투자 환경에 대해 사전 준비를 많이 하고 오는 기업들은 정착에 성공을 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부딪쳐보겠다는 도전정신만으로 진출하는 업체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최근 베트남 출입국관리법이 변경돼 15일 무비자 단기체류로 들어오는 외국인은 귀국 이후 한 달 이내 재입국이 불가한데, 이러한 사실마저 몰라 낭패를 당한 분들도 있다. 

▷조병제 대사〓전자상거래, TV홈쇼핑, 미용, 인테리어, 교육, 게임 등 중소기업 업종이 꽤 많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오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에서처럼 생계형 창업과 같은 업종들이 현지에서 롱런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저임금 중심 산업이라면 동남아 노동시장 구조가 언제 뒤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사전 준비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 

―대사관의 올 한 해 역점 사업은.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내정자)〓필리핀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 규모는 연간 100만명을 넘어섰으나 사건·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 문제다. 한국 여행객들도 현지 법질서를 준수하고, 건전한 여행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한국으로 결혼이민을 오는 필리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필리핀 현지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실정이다. 

▷전대주 대사〓베트남이 가장 필요로 하면서도 한국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려고 한다. 도로·교량·병원 등 기반시설뿐 아니라 베트남 전쟁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기 위한 지뢰 제거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 '사회적책임'도 이젠 고려해야 

▶서정하 대사〓한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서 돈만 벌어가는 생각을 하면 현지에서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지금도 아세안 회원국 중 일부는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ODA(공적개발원조)를 바탕으로 진출해 반발이 적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서 돈을 벌면 꼭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병행해야 현지에서 더욱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대주 대사〓최근 주베트남 대사관이 염려하는 점은 갑자기 돈을 번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향이다. 한국 기업가들이 현지인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면 보복을 당한다. 현재 주베트남 대사관은 한국 기업들의 왕성한 투자와 진출을 지원하되 이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기업 CSR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연말에 1년간 진행한 CSR 활동 결과를 홍보할 예정이다. 

[장용승 아시아순회특파원 연규욱 기자 정리]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23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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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PMI 3개월만에 50 넘어…주택거래 증가

증시 활황에 증권계좌 개설 하루 5만명
일각선 "산업생산 침체돼 7%성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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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이 6%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나오던 중국 경제가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경기지표가 호전된 가운데 증시와 부동산 시장에 급속도로 자금이 유입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월(49.9)에 비해 0.2포인트 높고, 시장 전망치(49.7)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1월 49.8을 기록하며 28개월 만에 처음 50 이하로 떨어진 뒤 두 달 연속 부진했으나 3월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특히 대기업들의 3월 PMI는 51.5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나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비교적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가 1분기 7% 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7.2%까지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민간 소비와 투자의 튼튼한 성장세가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월 두 달간 민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고, 소비는 같은 기간 11% 늘어났다. 특히 온라온쇼핑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분야가 44.6% 성장해 민간소비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증권과 부동산시장으로 뭉칫돈이 유입돼 자산시장 호황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상하이증시는 작년 11월과 지난달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로 올해 들어 벌써 15%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선전증시는 이 기간 무려 36% 폭등했다.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과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발족과 같은 호재가 많아 증시 유입 자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상하이와 선전 증시를 합친 일평균 거래량은 1조2000억위안(약 210조원)을 넘어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한다. 하루 평균 5만명 가까운 투자자들이 증권계좌를 만들 정도로 투자 열기가 뜨겁다. 1일 상하이증시 주가지수가 3800을 넘은 가운데 제일재경일보는 증시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달 안에 4000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시장도 잇단 규제완화 약발이 먹혀들고 있다. 인민은행과 재정부는 3월 초 금리 인하, 3월 중순 무주택자 주택대출 규제 완화에 이어 지난달 30일 2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마저 풀어 부동산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2년 이상 주택을 보유하면 양도세도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주요 도시 주택거래량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이 1분기를 바닥으로 7%대 안정적인 성장 국면을 유지하려면 산업생산이 회복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9% 안팎을 유지하던 산업생산 증가율은 하반기 7%대로 떨어졌고, 지난 1~2월에는 6.8%에 머물렀다. 산업생산은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1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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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부지역 가뭄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강원 소양호 상류의 인공위성 사진을 31일 공개했다. 지난달 22일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3호가 촬영한 사진으로 강바닥의 모래가 훤히 드러나 있고 물줄기도 흐릿하게 보인다. 앞서 2년여 전인 2012년 12월 아리랑2호가 촬영한 사진(아래쪽 사진)에서는 짙푸른 강줄기가 뚜렷하게 보인다.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50401/704599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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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법 통과 "우리 식당 출입금지" 가능

진보 주지사들 반발, 인디애나 출장금지 조치
애플·릴리등 기업들은 사업철수 경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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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행동에 자유를 보장한다.' 

지난달 26일 미국 인디애나주가 통과시킨 '종교자유회복법(Religious Freedom Restoration Act)'의 골자다. 언뜻 보기에 전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이 법이 미국 전역을 흔들고 있다. 종교자유회복법이 성소수자와 이슬람 차별법 이라는 뭇매를 맞으면서 미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인디애나주에서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인디애나주와 공적인 교류를 보이콧하고 나섰다. 민주·공화 유력 대선 주자들까지 논쟁에 뛰어들면서 '종교자유법'을 둘러싼 파장은 보수·진보세력 간의 2016년 대선 전초전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마이크 펜스 주지사(공화당)가 서명한 종교자유회복법은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행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종교적 신념에 과도하게 방점을 찍다 보니 기업·개인이 종교적 믿음에 근거해 특정인에 대한 서비스나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식당 주인이나 종업원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레즈비언이나 게이 등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LGBT) 등 성소수자나 이슬람들의 식당 출입을 거부하거나 음식 서빙을 하지 않더라도 법적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게 종교자유회복법의 골자다. 7월 1일 발효 예정인 인디애나주 종교자유회복법이 '반(反)동성애법'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이유다. 지난주 아칸소주 의회도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주지사 서명만 남겨 놓고 있다. 

이처럼 종교적 신념을 빌미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대우를 법제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시민단체는 물론 진보진영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진보적 색채가 강한 코네티컷 주지사 대널 멀로이(민주당)는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을 허용하는 인디애나주 공무출장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멀로이 주지사는 "(인디애나주의)새로운 법이 진보의 시계를 뒤로 돌리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며 "(행정명령은) 어떤 차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시 정부도 시공무원들의 인디애나주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기업들도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문 기고를 통해 "종교자유회복법은 (어떤 형태의 차별도 금지하는)미국 건국이념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디애나주에서 1만17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 엘리 릴리는 "차별적인 법안은 사업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했다. 

진보진영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펜스 주지사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후지어스(Hoosiers·인디애나 토박이)는 차별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법이 의도하는 것은 개인의 종교적 자유와 신념 보호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종교적 신념이라는 프레임으로 포장했지만 성소수자 차별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이슈를 밀어붙인 펜스 주지사의 결정이 대선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 표 결집에 나섰다는 것이다. 펜스 주지사는 2016년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다른 공화당 대선 주자들도 개인의 자유 의지를 강조한 펜스 주지사를 지지하고 나섰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펜스 주지사가 올바른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성명서를 통해 "모든 미국인들이 양심에 따라 신을 섬기는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가 공격당하고 있다"며 "강한 반대에도 펜스 주지사가 종교적 자유를 지지하는 것을 칭송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오늘날 미국에서 이 같은 법이 제정될 수 있다는 게 슬프다"며 "사람들이 누구를 사랑하든지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공화 대선주자들이 자유지상주의 이슈를 놓고 갑론을박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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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亞서 고립될라" 위기감

美는 무덤덤…中은 대환영


◆ 한국, AIIB가입선언 ◆ 

우리 정부가 26일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한다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미국 워싱턴 당국은 당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영국과 프랑스, 호주 등 유럽과 태평양의 주요 동맹국 및 우방이 가입을 선언한 상황이어서 대세를 거스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정통한 외교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도 한국의 AIIB 가입을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이날 한국 정부의 AIIB 가입 소식을 속보로 긴급 타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정부가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AIIB에 동맹국인 한국이 가입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2만8500여 명의 주한미군을 상주시키고 있다"고 전하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반면 중국은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에 따르면 한국정부는 26일 오후 중국정부에 서면으로 한국의 가입 결정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의 서면통보를 받은 중국정부가 이를 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이날 저녁 한국의 AIIB 가입을 인터넷 속보로 전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나 AIIB 출범을 진두지휘하는 중국 재정부 차원의 공식 반응이 즉각 나오지는 않았다. 한국과 중국은 AIIB의 지배구조와 한국 지분, 운영 규칙 등을 놓고 껄끄러운 협상과정이 남아 있다. 

가장 곤란해진 곳은 일본이다.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처 시장 수주 경쟁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올 정도다.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 정부의 AIIB 가입을 보도하며 "일본 정부는 AIIB 참가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중·일 3개국이 관계 정상화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참여를 선언함으로써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될 가능성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도쿄 = 황형규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연규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9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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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7억2천만명·10% 넘는 성장·명동 압도하는 번화가…


◆ 中 내수시장이 한국경제 돌파구 (上) / 한국이 주목해야할 中 4개 도시를 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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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의 최고 상권 춘시루. 이곳 분위기는 서울 명동과 비슷했지만 규모는 명동을 압도했다. 거리 양 옆으로 고급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빽빽히 서 있었고, 글로벌 브랜드 전광판이 밤거리를 장식했다. 저녁 7시가 넘어가자 퇴근한 직장인들까지 춘시루에 몰리면서 걷기조차 힘들었다. 

왕푸징 백화점 수입 화장품 매장(에스티로더)에서 만난 장신이 씨(27)는 "시간 날 때마다 매장에 들러 화장품이나 트렌디한 옷을 산다"며 "한 달에 3000위안밖에 못 벌지만 올해는 명품백, 내년에는 3만위안짜리 빨간 중고차를 살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푸징 백화점의 에스티로더 매장은 2011년 전 세계 1위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대형 마트에는 '한국에서 만들어 포장까지 마친 제품입니다'라는 굵은 글씨의 광고문구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우한 대형매장서 한국산 쿠쿠 전기밥솥을 파는 젠구오 씨(27)는 "똑같은 제품이라도 생산과 포장까지 한국에서 마친 직수입품은 10~20% 정도 비싸게 팔린다"며 "먹을거리를 살 때도 무늬만 한국산인지 진짜 한국산인지 구별해 보고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내륙지역에서 한국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축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동부연안에서, 충칭 청두 우한 시안을 거점으로 하는 중서부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모습이다. 

중국 중서부 지역은 풍부한 자원을 중심으로 개발사업이 한창이다. 엄청난 자금이 서부로 흘러들면서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비메카로 떠올랐다. 

충칭과 청두, 시안을 거점으로 하는 서부지역(신장성, 칭하이성, 간쑤성, 산시성, 닝샤성, 쓰촨성 등 12개성)의 인구는 3억6637만명, 우한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중부지역(산시성, 허난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 6개성)의 인구는 3억6085만명이다. 중국 중서부지역은 인구만 7억2000만명이 넘고 그동안 고성장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던 새로운 소비계층이 꿈틀거리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무역협회는 중국 내륙의 핵심 도시인 충칭~청두, 시안~우한을 방문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내륙의 거점도시들을 취재했다. 

[기획취재팀 : 시안·우한 = 전범주 기자 / 제현정 무역협회 연구위원 / 청두·충칭 = 김대기 기자 / 정혜선 연구원 / 항저우·옌타이 = 윤진호 기자 / 이봉걸 연구위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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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장관 30여명 총출동…국가브랜드·성 패트릭 날, 세계 돌며 홍보 올인

사절단 파견 비용보다 200배 이상 수입 올리고
관광객 6만5천명 유치…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어


#1. 매년 3월 17일이면 전 세계는 녹색으로 물든다.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을 가득 메우고 백악관 분수대는 녹색으로 물든다. 파리의 디즈니랜드는 잠자는 공주의 성을 초록빛으로 꾸몄다. 

#2. 지난 20일 서울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지하 식품관에서는 커다란 '블루랍스터'와 '브라운 크랩'을 들고 너털웃음을 짓는 파란 눈의 외국인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아일랜드의 의전 서열 3위 브랜든 하우린 공공지출 및 개혁부 장관이었다. 이 백화점에서 열리는 '아이리시' 식재료전 행사 홍보를 위해 매장을 찾은 것이다. 

온 세계를 녹색바다로 만드는 '성 패트릭의 날'은 아일랜드 고유 명절이다. 그러나 아일랜드 정부의 고위직 공무원들에겐 1년 중 가장 바쁜 기간이다. 일주일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성 패트릭의 날과 국가브랜드를 홍보하는 가장 빡빡하고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성 패트릭의 날인 17일을 전후한 일주일 동안 아일랜드는 총리를 비롯한 30여 명의 각 부처 장관들이 전 세계 곳곳을 방문하며 축제를 홍보한다. 꼭 필요한 1~2명의 장관만 국내에 남아 최소한도의 업무를 유지한다. 

올해는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를 비롯해 29명의 장관이 세계 각지로 흩어져 홍보전에 나섰다. 케니 총리는 지난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했고 한국에도 하우린 장관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찾아왔다. 성 패트릭의 날은 9~10세기 영국에 살다 아일랜드로 납치된 뒤 기독교를 전파하다 순교한 패트릭 성인을 기리는 날이다. 아일랜드에서 이날을 국경일로 지정한 것은 1903년이다. 국경일 지정 후에도 아일랜드 거주 국민들과 세계 각지에 나가 있는 아일랜드 교포(아일랜드 디아스포라)들만 축제를 즐겼다. 

성 패트릭의 날이 세계적 축제 반열에 올라서고 총리와 각 부처 장관이 총출동해 경제사절단으로 글로벌 홍보를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국제적으로 아일랜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고 축제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려는 정부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아일랜드 정부는 1995년 세인트 패트릭 페스티벌 위원회를 조직한 후 1997년에 축제기간을 3일로 늘렸고 2000년에는 아예 4일로 늘렸다. 성 패트릭의 날을 크리스마스를 능가하는 세계적 축제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실제 경제효과는 탁월하다. 전 세계적인 축제로 아일랜드 국가브랜드가 대대적으로 홍보되고 아일랜드 대표상품인 기네스맥주가 불티나게 소비된다. 4일 동안 열리는 성 패트릭의 축제 기간에 아일랜드를 찾는 관광객은 6만5000여 명에 이른다. 2010년 아일랜드가 구제금융까지 받으면서도 행사를 한 번도 쉬지 않은 이유다. 관광객 유치와 외국투자를 견인하면서 매년 외교사절단을 보내는 비용(약 30만유로)보다 훨씬 많은 6000만유로(약 72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아일랜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국가를 홍보하고 경제교역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공무원들 태도도 이런 전 세계적 홍보 덕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다. 아일랜드산 식재료는 2013년 초까지만 해도 한국에 거의 알려진 적이 없다. 그러다 2013년 말 아일랜드식품공사가 현대백화점 측에 문을 두드렸다. 당시 아일랜드식품공사 측이 현대백화점 측 수산물 담당 바이어들을 현지로 초청했는데 당시 아일랜드 의전서열 2위인 프란시스 피츠제럴드 법무장관이 직접 이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수출 논의까지 했다는 것이다. 


[박인혜 기자 / 박은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7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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