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통에 유권자 포퓰리즘 정당 선택

佛·英은 극우 득세…反긴축 연대 주목


◆ 그리스 첫 급진좌파 정부 / 그리스총선 시리자 압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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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집권은 유럽 정치사에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치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극단적인 포퓰리즘 세력이 다수 국민에게 지지를 받아 권력을 잡은 것이기 때문이다. 26일 선거 결과 시리자에 대한 유권자 지지는 예상보다 뜨거웠다. 시리자는 과반에서 불과 두 석이 모자란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의석을 차지해 그리스 정국을 이끌게 됐다. 2004년 결성 첫해 치른 총선에서 득표율 3.3%에 그쳤던 시리자는 10년 만에 집권정당이 됐다. 시리자는 26일 선거 직후 동일하게 ‘반(反)긴축’을 추구하는 그리스독립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트로이카인 국제통화기금(IMF)·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유럽중앙은행(ECB)과 협상에 나서게 된다. 

국민이 시리자를 택한 것은 경제적인 고통 때문이다. 2010년 트로이카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 수를 줄이고 복지를 축소했다.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이후 23% 줄어들었고 현재 실업률은 25%(청년실업률 약 60%)에 달한다. 이 기간 그리스 전체 인구 중 2%인 20만명이 살길을 찾아 조국을 떠났다. 국민은 긴축을 중단해 일자리를 늘리고 트로이카와 재협상해 채무를 탕감하겠다는 시리자를 믿고 전폭적인 힘을 실어줬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시리자 당수는 승리가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우리 조국에서 긴축의 악순환은 끝났다”면서 “트로이카는 과거의 것”이라고 선언했다. 

많은 그리스인들이 극좌에 힘을 실어준 데 비해 일부 그리스인들은 반대로 극우에 힘을 실어줬다. 네오나치 극우정당으로 6.3% 지지를 받은 황금새벽당은 17석을 얻어 그리스 제3당으로 떠올랐다. 황금새벽당은 당수가 범죄조직 구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이민자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집단이다. 황금새벽당 상징은 나치 상징인 십자가(하켄크로이츠)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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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나타난 정치 양극화는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극우인 국민전선이 2014년 유럽 의회선거에서 24.8% 지지율을 얻었다. 스페인에서는 극좌파인 포데모스가 21.1% 지지율을 얻어 양대 정당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떠올랐다. 시리자와 마찬가지로 긴축에 반대하는 포데모스가 올해 12월로 예정된 스페인 총선에서 집권당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영국과 독일에서도 극우 세력 지지율이 무시할 만한 수준을 넘어 의회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극우 세력은 유럽에서 확대되는 반이민자·반이슬람 정서를 바탕으로 지지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스에서처럼 다른 국가에서도 포퓰리즘 정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극우 정당과 극좌 정당의 공통점은 긴축에 반대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유럽 경제가 유례없는 침체에 빠지면서 국민이 긴축재정과 이를 강제하는 EC에 화살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포퓰리즘 정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악’ 으로 묘사하며 반감을 조장하고 있다.

독일이 경제적인 힘을 통해 유럽 국가들을 지배한다는 것이다. 반EU 정당이 힘을 얻을수록 EU 결속력은 흔들리고 있다. 시리자를 비롯해 긴축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힘을 모아 연대를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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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73% 몰려…작년만 1조원

해외직판 한해 수백억원에 그쳐


◆ 해외직판 막은 한·중 FTA 허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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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직접 구입한 소위 ‘해외직구’는 1550만여 건, 1조672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건수 기준으로 미국에서 구입한 게 73%로 단연 1위였고, 중국(11%)과 독일(5%)이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미국 상품 직구액만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한 소위 ‘해외직판’ 규모는 직구 대비 50분의 1에도 못미쳤다. 관세청에 공식 신고된 해외직판액은 지난해 304억원에 불과했다. 현행법상 10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인 소액상품은 목록만 제출하면 세관을 통과할 수 있어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도 더러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해도 전자상거래 무역역조는 지난해 1조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무역불균형을 해소할 방법은 한·중 FTA를 계기로 대중국 해외직판을 확대하는 길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아직 절대규모는 미미하나 그나마 국내 온라인 사이트를 찾고 있는 해외 고객 가운데 중국인이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해외직판 사이트 ‘K몰24’가 지난해 하반기 주문건수를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이 51.2%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일본(24.1%) 미주(16.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무역협회가 코엑스에서 개최한 ‘온라인 해외직판 사업설명회’에서도 키워드는 단연 중국이었다.  

중국 최대 온라인몰의 타오바오 입점 지원업체인 이지웹피아의 김계환 이사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인터넷 사용자를 올해 8억명까지 끌어올리고 전국에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중국 인터넷보급률이 현재 40%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한류 열풍 덕분에 중국에서 화장품, 의류 등 한국 제품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중국 현지 홈쇼핑에서 한국 상품 판매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한 CJ오쇼핑 중국 합작법인인 ‘동방CJ’의 경우 지난해 한국 상품 매출이 18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판매액은 13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중소기업 등이 해외판로를 여는 데는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중소기업청, 한국무역협회, KOTRA 등에서 다양한 해외직판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기업인들은 아직 효과를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일본 러시아 등을 겨냥해 해외직판을 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 산하 기관들이 우리나라도 이베이나 타오바오 같은 걸 키워보자며 여러 차례 접촉해왔는데 큰 매력을 못 느꼈다”며 “쇼핑몰 입점 시 수수료 면제 같은 방법도 있겠지만 관세장벽을 없애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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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두교서(신년 국정연설)에서 무려 29번이나 ‘경제’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특히 그는 “미국 역사상 경제적 변혁이 이뤄졌던 모든 순간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모든 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기 위해 과감한 조치가 취해졌다”며 과감한 중산층 육성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른바 ‘중산층을 위한 경제정책(middle-class economics)’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세기에 접어든 지 15년째가 됐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에게 힘겨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밤 우리는 역사의 한 장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괴롭혔던 경제 위기와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소수만 호화롭게 잘사는 경제구조를 용납할 것인지, 아니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게 소득 증가와 기회를 가져다주는 ‘중산층 경제’를 만들어 갈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주문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 강화’를 위해 세금 시스템부터 뜯어고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상위 1%가 축적한 부(富)에 대한 세금을 피해갈 수 있도록 하는 세금 구멍을 막자”며 “그 돈을 더 많은 가정이 자녀 보육이나 교육에 쓰도록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년제 지역대학 등록금을 무료화하고, 4200만명 미국 근로자들이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방안도 함께 내놨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보육 정책을 ‘곁다리 정책’이 아닌 국가적인 우선 정책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양질의 저렴한 보육기관을 확충하는 것과 함께 매년 한 아이당 최대 3000달러까지 보육비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주겠다”고 말했다. 

‘사이버 안보’도 이날 연설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서는 ‘중국에 뒤질 수 없다’며 의회에 신속협상권(TPA)을 공식 요청했다. TPA란 행정부가 전권을 위임받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들이 실제 도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상하 양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국민은 의회도 통과하지 못하고, 민심만 자극하는 화두를 원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부자 증세’ 정책에 대해 “계급투쟁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8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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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 투자유망국 설문…경제비관 전망은 2배 늘어


◆ 2015 다보스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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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선택한 ‘기회의 땅’은 미국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산업 수요를 지탱했던 글로벌 성장엔진인 중국을 제친 결과다.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개최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77개국 1322명의 CEO를 상대로 향후 1년간 가장 유망한 시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을 꼽은 응답자가 3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중국(34%)은 2위로 밀렸고 독일(19%), 영국(11%), 브라질(10%), 인도(9%), 일본(8%)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이 중국을 제친 것은 PwC가 2010년부터 CEO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30%에 그쳤던 미국은 최근 ‘나홀로 호황’을 보이는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전 세계 CEO들로부터 투자하고 싶은 나라 1위로 선택됐다. 특히 유로존 위기, 지정학적 갈등 등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으며 올해 글로벌 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어서 미국의 성장은 유독 두드러진다.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전년 44%에서 올해 37%로 떨어졌다. 반면 침체를 점친 이들은 올해 17%로 전년(7%)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중국은 전년(3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독일은 전년(17%)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해 전 세계 CEO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는 글로벌 CEO 10명 중 8명(78%)이 ‘과잉규제’를 꼽았다. 핵심기술 부족, 정부의 재정위기, 지정학적 갈등, 세부담 증가, 사이버 테러, 사회적 불안정 등이 뒤를 이었다. CEO들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정학적 갈등’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취재팀 : 다보스 = 서양원 부국장 / 정욱 기자 / 임성현 기자 / MBN = 강두민 기자 / 서울 =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8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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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지도부의 의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20일 일본 이토추상사와 태국 CP그룹이 중국 국영기업 중국중신(CITIC)에 1조엔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기로 한 것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자본 투자로 국영기업을 개혁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지분투자로 전략적 파트너가 된 3사가 각각 기대하고 있는 이득과 별개로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전략적 고려를 했다는 얘기다. 이토추상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중국 성장이 점점 둔해지고 있는 와중에 그동안 본토 기업 외에는 진출하기 힘들었던 자원 부동산 물류 등에 진출하려는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투자를 받아들인 중국중신은 아프리카 남미와 같은 신흥국 시장에 진출하고, 금융 부동산 외에 다양한 사업 비중을 높이려는 사업적 목적 외에 시진핑 정부 차원의 노림수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국영기업 개혁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집권 1년을 맞이해 2013년 11월에 개최된 ‘제18차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국영기업의 지분을 민간에 개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는 국영기업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첫 사례로 거대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중국석유화공)의 영업판매사업부 지분의 30%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이 확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국영기업 지분을 외국 자본에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는 중앙에 5만2000개, 지방에 10만3000개 등 총 15만5000개의 국영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국영기업이 보유한 자산총액이 무려 104조위안(1경8200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국내 자본만으로는 지분매각 등 개혁에 한계가 뒤따른다. 특히 이번 지분 매각은 중신그룹이 지난해 8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영기업의 상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신그룹은 지난해 자회사 중 하나인 중신타이푸가 지주회사인 중국중신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이른바 ‘백 도어 리스팅(뒷문상장)’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다수 계열사를 보유한 국영기업이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중국 기업이 대규모 해외투자를 받아들인 상대가 일본 기업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번 거래가 시 주석이 중시하는 국영기업 개혁을 일본 대표 기업이 지원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어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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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내린 세계은행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저유가 호재, 예상보다 강한 미국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본·유로존 경기침체와 중국 성장둔화세를 보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나홀로 호황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미국경제 성장률은 큰 폭으로 올렸다. IMF는 19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10월 전망했던 것보다 0.3%포인트 떨어진 3.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도 3.7%로 제시, 지난 10월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모두 세계은행이 제시한 것보다는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IMF는 미국과 중국 G2국가 성장률과 관련해 미국은 큰 폭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반면 중국은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IMF는 고용시장이 확 살아나고 저유가 호재로 가계소비가 확대되면서 경제 모멘텀이 커지고 있는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린 3.6%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이 내놓은 3.2%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미국경제 성장 전망치가 크게 올라가면서 유로존·일본 경제 부진에도 올해 선진국 전체 성장률 예상치가 석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한 2.4%로 올려잡았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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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反IS 2억달러 지원” 발표에 맞불

아베 “테러 굴하지 않고 예정대로 지원”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본인 2명을 인질로 붙잡고 72시간 내에 2억달러를 내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영상이 20일 공개됐다. 

중동을 순방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IS 문제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에 IS가 보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인명에 대한 협박은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라며 “즉시 석방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20일 IS가 공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검은 복면을 쓴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황색 복장을 한 일본인 2명을 붙잡고 몸값을 요구했다. IS 대원은 손에 칼을 든 채 인질을 위협하며 아베 총리가 72시간 내에 2억달러를 지불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일본인 인질은 민간 군사업체 최고경영자(CEO)인 유카와 하루나 씨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인 고토 겐지 씨로 밝혀졌다. 고토 씨는 이라크 시리아 등 분쟁 지역을 전문 취재해온 저널리스트로 지난해 시리아에 들어간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트위터에 게재하던 글도 지난해 10월 말 이후 중단됐다. 유카와 씨는 도쿄 민간 군사업체 PMC CEO로 지난해 시리아에 입국한 후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카와 씨를 심문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억류 사실이 알려졌다. 

복면을 쓴 인물은 몸값 요구 배경에 대해 “일본 정부가 우리 여자와 아이를 죽이고 이슬람교도 주택을 파괴하는 작전에 1억달러를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중동 방문 기간에 IS 대응을 위해 2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IS를 막기 위해 2억달러를 지원한 만큼 인질을 구하려면 똑같은 금액을 몸값으로 내놓으라고 협박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2억달러 지원은 피난민에게 식량과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인도적 지원”이라고 반박하며 “앞으로도 비군사 분야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또 “국제사회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대통령 회담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또 중동 방문에 동행한 나카야마 야스히데 외무성 부대신을 요르단 암만에 급파해 현지에서 상황을 지휘하도록 했다. IS가 일본인 살해 협박 동영상을 공개하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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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생산·소매판매 살아나 연평균은 7.4%…24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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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24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정부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괜찮은 데다 일부 경제 지표에서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올해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63조6463억위안(10조2000억달러)을 기록해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 3.8%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가장 낮다. 특히 아시아 외환위기 충격을 받았던 1998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 목표치(7.5%)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런 결과만 놓고 보면 중국 경제가 크게 악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당초 염려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7.3%로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분기 성장률이 3분기보다 낮아지면서 연평균 7.3% 선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날 상하이 증시가 전날 7.7% 폭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하고,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뤄졌다. 

중국 경제가 4분기에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말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시중 유동성 확대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시중에 유동성이 돌면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7.4%)보다 높은 7.9%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7.2%까지 내려갔다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다. 12월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11.7%)를 넘어서는 11.9%를 기록하면서 2개월째 상승세를 보였다. 두 지표를 감안할 때 중국 경제가 올해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과 투자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큰 부담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년간 평균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율은 10.5%로 1~11월 평균 11.9%에 비해 더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연평균 증가율 19.8%에 비하면 반토막난 것으로 2009년 1~7월 평균 증가율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지난해 평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15.7%에 그쳐 6개월째 둔화세를 지속했다. 

특히 부동산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회복 시기를 점치기 어렵다. 최근 발표된 12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비 4.3% 하락해 8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국 70개 주요 도시 중 68곳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은 가격 하락에 거래 부진이 겹치면서 재고가 급증하고 있어 상당 기간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황은 철강과 시멘트, 가구 등 줄잡아 40여 개 업종 수요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 더욱 문제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도 기준금리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추가 경기 부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과거처럼 성장률을 무리하게 끌어올리는 정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낮아져 그 횟수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 발전의 ‘뉴노멀(new normal)’원칙에 따라 경기 부양보다는 경제 개혁과 구조조정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도 지난해 7.5%에서 7.0%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 목표 등 거시정책 방향은 오는 3월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공식 발표된다. 

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는 일부 금융회사에서 7%대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대체로 7.0~7.2% 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차오허핑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기에서 중고속 성장기로 접어들었지만 성장률이 급락하는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하다가 하반기에 반등해 연평균 7.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건설과 생산 부문을 동시에 악화시킬 전망이어서 올해 성장률이 6.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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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

심각한 변화에 직면한 지구촌의 현실 ‘새로운 세계 상황’ 주제로 택한 이유다
많든 적든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게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의 공통점


◆ 2015 다보스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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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을 말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다. 1938년생으로 올해 나이 77세지만 여전히 말할 때면 특유의 낮은 목소리 속에 강한 힘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전쟁을 겪었던 세대로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그가 처음부터 지금의 다보스포럼을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제네바대학 교수이던 슈바프 회장이 경영학자들 간 학술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소박하게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포럼으로 성장한 것이다. 슈바프 회장의 역할은 단순히 포럼을 창립했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45년 동안 학자들의 학회에 민간 기업인을 초청하는 산학 포럼은 물론 여기에 정치인까지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로 키워낸 데는 슈바프 회장의 ‘문어발’ 네트워크가 한몫했다. 경영 트렌드 평가 분석이던 포럼의 목표 자체도 ‘인류가 처한 상황의 개선’으로 바뀌면서 포럼의 격이 높아졌다. 슈바프 회장은 다보스포럼 직전의 바쁜 시간을 쪼개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2015년이 인류 문명사를 바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새로운 세계 상황’을 주제로 잡았나. 

▶세계 도처에 불확실하고 복잡한 일들이 넘쳐나고 있다.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 이후 시작된 경제 통합과 국제 협력이 이제 끝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우리는 심각한 정치·경제·사회·기술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우리가 당연시했던 많은 전제들을 뒤흔들고 있으며 의사결정을 위해 본질적으로 다른 지표들이 필요해졌음을 말해준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피해갈 수 있는 국가는 없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2015년이 인류의 역사를 바꿀 한 해라고 말하고 싶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위험인가. 

▶향후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변화들이다. 다보스포럼 사무국에서는 새로운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전 세계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변화(global challenges)로 총 10가지를 꼽았다. △환경과 자원고갈 △ 높아가는 실업 △양성 간 불평등 △인프라 개발 △식량 안보 △국제 무역 △인터넷 거버넌스 △부패 △사회 통합 △금융시스템의 미래다. 여기에 높아가는 지정학 갈등, 전염병, 성장 불균형과 에너지 지형 변화 등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문제다. 

―올해 다보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어젠더는 무엇인가. 

▶우리는 2015년과 그 이후에 우리가 집중할 글로벌 어젠더를 추려봤다. 높아지는 소득과 사회적 불평등, 인터넷의 미래, 고조되는 지정학 갈등과 약화되는 협력, 기후변화와 파급효과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험 중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다보스에서 어떤 논의들이 이뤄지는가. 

▶앞서 말한 지정학 갈등, 경제성장 둔화, 사회 통합 등의 모든 이슈가 논의될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다.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질 것이다. 신뢰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많은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시점에서 신뢰도는 모든 분야에서 최저 수준이다. 신뢰는 리더의 책임이다.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르는 것이다. 다보스에 모인 리더들이 콩그레스센터(행사장) 바깥의 사람들을 신경 쓰고 있다는 신뢰를 보여줘야 한다. 

―신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현 시대는 마치 ‘비관주의’가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이 된 것 같다. 이처럼 신뢰가 낮아져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아직 기회가 많다. 그러나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 시대가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새로운 세계 상황’을 주제로 택한 이유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기술·사회·경제 측면에서 세상을 뒤흔드는 근본적인 힘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 변화에서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위협보다는 기회에 더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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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다보스에 역대 최고 규모의 인원이 참석한다고 들었다. 올해 포럼이 예년과 차이가 있다면 무엇인가. 

▶올해 최대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다보스가 대화와 협력을 위한 독특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믿어준 것에 감사한다. 이 때문에 다보스포럼 사무국은 더 겸손해야 한다. 현재 세계는 교차로에 서 있다. 

우리가 과연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앞에 놓인 주요 도전과제들이 더 심각한 분열을 불러오기 전에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가 지금 이 교차로에서 결정될 것이다. 

―향후 포럼이 올해, 5년, 10년 후에 추구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많든 적든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 제도에 대한 신뢰, 국가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 대한 신뢰, 사회 전체에 대한 신뢰를 깎아내리고 있다. 다보스포럼이 공공과 민간을 연결하는 국제기관으로 활동하면서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또한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러한 심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한국에서는 다보스포럼을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 다보스포럼의 성공 요인을 평가해 본다면. 

▶오늘날 세계를 규정짓는 것은 복잡성과 속도다. 이러한 환경은 역설적이게도 모든 책임을 져야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리더들에게 독특한 공간이 필요한 결과를 가져왔다. 일상에서 떨어져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이다. 다보스포럼은 일상으로부터의 격리란 점에서 효과적이었다. 또한 격리된 곳에서 민간 부문의 리더들이 공공, 학계, 시민단체 쪽 카운터파트들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다보스만의 강점이다. 올해만 보더라도 다보스를 찾는 노벨상 수상자가 14명이나 된다. 이들이 다보스 참석자들에게 평소에 접하기 힘든 혜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는 수차례 국가 간 갈등 조정의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한국과 북한을 연결하려는 시도 등이 이뤄지는 것은 없나. 

▶중립국인 스위스의 장점을 활용해 다보스는 도전적인 지역 정세 변화 속에서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뢰를 구축해 왔다. 이런 노력들이 중동 등에 결실을 맺기도 했다. 또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기도 했다. 다보스포럼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 다만 6자회담이 정체된 상황에서 적절한 조건이 주어지면 대화가 재개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다보스 역시 그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돼 있다.

[특별 취재팀 : 다보스 = 서양원 부국장 / 정욱 기자 / 임성현 기자 / MBN = 강두민 기자 / 서울 = 김지미 기자 / 채수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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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 실업·사이버테러·기상이변…

어젠더 ▶ 양극화·기후변화·의료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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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시선은 스위스 작은 마을 다보스로 모아진다. 전 세계 거물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단 하나. 금융위기 이후 재기하는 듯했던 글로벌 경제에 다시 잔뜩 낀 불확실성을 한 꺼풀이라도 걷어내 보자는 것. 

올해 다보스포럼 대주제는 ‘새로운 세계 상황(The New Global Context)’이다. 그만큼 전 세계가 맞닥뜨린 난제들이 갈수록 풀어내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올해 글로벌 10대 어젠더와 10대 리스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지정학 갈등’이다. 

지정학 갈등은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최대 리스크로 선정됐고 10대 어젠더에서도 네 번째 의제로 선정됐다. 200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10대 리스크에 지정학 갈등이 포함된 것은 2011년과 올해 단 두 차례뿐이다. 

포럼 측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5년 만에 지정학 갈등이 부활했다”며 “ 이전까지 두드러지지 않았던 국가 간 갈등이 올해는 물론 향후 10년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리스크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 민족주의가 득세하고 있는 인도 등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유럽에서도 반(反)유럽연합(EU) 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고 ‘화약고’ 중동에선 최근 이슬람세력(IS) 등과 같은 극단주의 세력이 서방을 향한 테러를 지속하고 있다. 더 큰 위협은 지정학 갈등이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며 일으키는 ‘악순환’이 글로벌 성장동력을 갉아먹는 데 있다. 

글로벌 10대 어젠더 중 우선순위에 오른 것은 올해도 ‘소득 불평등’이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소득 불평등 문제지만 최근 글로벌 위기를 잇달아 겪으며 가장 뜨겁게 부각된 이슈다. 지난해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는 저서 ‘21세기 자본’을 통해 부의 불평등 문제를 재조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불평등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글로벌 어젠더 2위에 선정됐던 소득 불평등은 올해에는 1위로 올라섰다.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웰스 리포트(2013)’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상위 0.7%가 전 세계 부(富)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하위 68.7%가 보유한 부는 단 3%에 불과하다. 소득 불평등이 전 세계를 짓누르는 이유는 실업, 빈부 격차는 물론 정치적 불안정, 국가 간 분쟁, 환경오염 등과 같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모두 소득 불평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과 사회적 통합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 역시 소득 불평등이다.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총장 특별자문관은 “소득 불평등은 나아가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물고 지속 가능한 사회, 평화로운 사회에 대한 희망마저 뒤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 △치솟는 실업률 △리더십 실종 △정부에 대한 불신 △환경오염 △기후변화 △국가주의 심화 △물 부족 △ 의료 격차 등이 10대 어젠더에 선정됐다. 

[특별 취재팀 : 다보스 = 서양원 부국장 / 정욱 기자 / 임성현 기자 / MBN = 강두민 기자 / 서울 = 김지미 기자 / 채수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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