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안정화 조치로 은행 자본금 확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즉각 추가 제재로 대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추가로 제재하고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우크라이나 자유지원 법안에 서명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제재 정책은 상황 전개 및 동맹국, 파트너들과의 공조 아래 적용될 것이라며 이번에 서명한 대러시아 추가 제재를 즉각 시행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EU도 이날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에 대한 추가 제재를 내놓았다. EU는 20일부터 EU 회원국 기업의 크림 내 투자나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러시아는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꾀하기 위해 은행들의 자본금을 1조루블(약 18조원)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19일 국가두마(하원)에서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조루블을 투입하면 은행 자본금이 13% 증가해 루블화 가치 폭락의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루블화 가치의 폭락에 따라 예금 인출과 달러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러시아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은행이 제공하는 채권을 담보로 외화를 제공하는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규모를 최대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로 확대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한편 ‘러시아 곡물수출업연합회’(NAEAP)는 이날 수출을 위한 국내산 곡물의 매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루블화 폭락으로 인해 소비재 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산 제품의 수출을 억제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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