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세계/경제] 中 ‘뉴 노멀’시대 개막…성장률 집착 버리고 구조개혁에 무게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4. 12. 8. 08:26당 최고지도부 회의서 ‘뉴 노멀’ 정책목표 확정…내년 성장률 목표 7.5% →7.0%
중국이 시 주석 등 상무위원 7명을 포함한 25명의 당 최고지도부가 참석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회의에서 뉴 노멀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허난성을 순시하면서 “중국의 발전은 중요한 전략적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발전 단계 특성을 바탕으로 뉴 노멀에 적응해 신뢰를 키워야 한다”며 뉴 노멀을 처음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후 공개 석상에서 수차례 뉴 노멀을 강조해왔다.
전문가들은 뉴 노멀이라는 용어가 중국 경제 정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가오페이융 중국사회과학원 재정전략연구원장은 “뉴 노멀은 현재 중국 경제성장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경제성장 방향에 대한 정책 결정자들의 사고에 변화가 일고 있고, 거시경제 목표에도 다원화 추세가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이른바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발전)’이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해 가면서도 경제성장의 질을 제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창젠 바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최근 수년간 비슷한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이번에는 예전과 달라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과거처럼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중속 혹은 저속 성장을 용인하면서 개혁에 보다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평가다.
또한 정책의 무게중심을 고용 증진과 민생 개선에 두면서 경제 체제 개혁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왕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자문연구부 부부장은 “성장동력의 변화가 동반될 전망”이라며 “신흥 산업과 서비스업, 민간 투자 등에 좋은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이런 지침에 따라 9일부터 사흘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 정책 방안을 확정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내년 성장률 목표가 올해 ‘7.5% 전후’에서 ‘7.0% 전후’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수출입 증가율, 통화 증가율 등 주요 거시지표도 지난해 각각 3.5%와 7.5%, 13.0%에서 3.0%, 7.0%, 12.0%로 소폭 낮춰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전문기관들은 내년 중국 성장률이 대체적으로 7.0~7.3%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행은 ‘2015년 경제금융전망보고’에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둔화로 내년 성장률은 7.2% 안팎,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 <용어 설명>
▷ 뉴 노멀(New Normal) : 세계적 벤처캐피털리스트 로저 맥너미가 2003년 “시대 변화에 따라 기준과 표준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제시한 용어다. 중국에서는 ‘신창타이(新常態)’로 표현한다. 중국이 과거 고속 성장 대신 중속 성장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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