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인도의 뭄바이입니다. 뭄바이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관광명소보다도,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가장 놀랍니다. 전화밖에 없었을 때에도 한 시간 내로 음식, 장보기, 술, 담배, 처방전이 필요한 약, 책, 뉴스, 달걀 한판, 아니 달걀 한 알까지도 주문할 수 있었지요. 콜라 한 병을 실제 가격에 산 적도 있습니다.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제 빨래를 가져가 깔끔하게 다려오는 사람이 있었죠.

이러한 호화 서비스는 최근에야 나타난 게 아닙니다. 우버가 나타난 2009년, 첫 아이폰이 나타난 2007년, 아니 인터넷 케이블이 처음 등장한 1997년 이전에도 뭄바이에는 이런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전화가 처음 등장한 이후 확산되었고 그전에도 비슷한 서비스는 있었지요.

온디맨드(주문형) 경제에서 중요한 건 새로운 기술의 등장이 아닙니다. 기꺼이 일할 가난한 사람들이지요.

지금 지구 반대편에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작은 온디맨드 택시 서비스 우버였지요. 작년 60개 도시에 진출한 우버는 올해 200개 도시로 확장할 정도로 성장세가 엄청납니다. 테크 블로그 Re/code 에서는 “즉시 만족 경제”(the new instant gratification economy) 라 이름 붙이고 비슷한 기업들을 분석하였지요. 우버의 성공 이후로 매일 같이 창업가들이 눈을 반짝이며 찾아와 ‘XX를 위한 우버’ 사업 아이디어를 내놓습니다. “메시지 전달을 위한 우버” “술 배달 우버” “빨래와 드라이클리닝 우버” 식이죠. 

이 현상을 흔히 신기술로 설명하지요. GPS 칩과 인터넷 접속이 휴대폰에 들어오면서 모든 산업에서 신기술을 활용해 더 큰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요.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가장 중요한 요소, 불평등을 빠뜨리고 있습니다.

온디맨드 서비스 경제가 돌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아이폰이 아닙니다. 첫째, 확장 가능한 소비자 니즈, 즉 음식, 빨래, 택시 같은 시장이지요. 충분히 확장 가능한 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부자들을 위한 심부름 서비스일 뿐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소비자가 낼 만한 가격에 중간사업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한 후 나오는 임금 수준에 만족하며 일할 노동력이지요.

우버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창업되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2007년에서 2012년 미국 전역에서 가장 크게 불평등 격차가 벌어진 도시입니다. 2012년 샌프란시스코의 불평등 지수는 뭄바이의 불평등 지수보다도 높습니다.

뭄바이는 물론 훨씬 가난한 도시이지요. 인구 절반이 상하수도나 주택의 혜택을 받지 못할 정도로 생활의 수준이 다릅니다. 그러나 가난 말고도 이곳의 온디맨드 경제와 샌프란시스코의 온디맨드 경제에는 다른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뭄바이에서 제게 럼 한 병을 배달하는 사람은 술 가게를 드나들면서 이곳의 생리를 익혀 언젠가 본인의 가게를 열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충분히 자금을 모을 수 있다면 언젠가 가게를 열고 다른 배달부들을 고용할 겁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배달부들은 이들을 어딘가로 보내는 앱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우버 운전수가 경영진에게 제안할 안건이 있으면 우버 본사로 가는 게 아니라 “운전수 센터”로 갑니다.

편함을 추구하는 서비스가 나타나는 것이나 노동력이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모여드는 현상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젊은 프로그래머가 “즉시 만족” 경제를 창조하고 있다는 데는 어폐가 있지요. 소비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중간사업자라는 아주 오래된 모델일 뿐이지요. 신기술은 이를 쉽게 만들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절박한 실업자들이 아무 일이나 하게 만들었습니다. (Qua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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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ail.google.com/mail/u/0/#inbox/14a76de4c0fd5f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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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점장인 35세 싱글녀 수짱은 ‘노후에 대비해 적금을 들까’ ‘요가학원에 등록할까’를 고민하다가 요가학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러면서 “단지 미래만을 위해 지금을 너무 묶어둘 필요는 없다”고 중얼거린다.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내용이다. 4권짜리 ‘수짱 시리즈’는 소소한 행복으로 미래 불안을 헤쳐나가라고 토닥여 주는 게 전부인데 일본에서 54만권이나 팔렸다. 일본 젊은 층인 사토리 세대가 이 ‘힐링툰’에 열광한 결과다. 

사토리(さとり)는 ‘득도, 깨달음’이란 뜻으로 198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욕망 없는 세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소비에도 정치에도 연애에도 외국여행에도 무관심하다. 욕망이 들끓고, 열정이 넘치는 청춘기 특징 대신 노인들에게나 있을 법한 무기력이 이들을 지배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이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실시한 생활만족도 조사에서 20대 79.1%가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20년간 이어진 불황, 재정적자, 비정규직 2000만명 등 현실은 아르바이트로 전전하는 젊은이들에게 녹록지 않은데 이처럼 낙관적이라니 실로 의외다. 

일본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란 책에서 이들이 행복한 이유를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미래가 절망적이니 현실에서라도 즐겁게 살고 보자는 ‘비틀린 행복’이라는 것이다. 사토리 세대에게는 유신이란 바람을 일으킨 사카모토 료마의 대담한 꿈도, 기업을 일군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불굴의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 일본 기성 세대들은 “젊은이들이 일본을 망칠 것”이라며 혀를 찬다. 

남의 나라 얘기라고 치부할 게 아니다.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사토리 세대 징후가 보이고 있다. 사토리 세대는 거품경제 붕괴로 일본이 저성장 사회에 돌입하면서 출현했다. 한국도 4년째 3%대 성장에 머물면서 취업난이 심각하다. 결혼·연애·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비정규직 ‘장그래 세대’는 사토리 세대와 많이 닮았다. 

사토리 세대가 왕성한 소비력을 자랑하는 ‘단카이 세대(1947~1949년 출생)’에 치이는 것처럼 ‘장그래 세대’도 고도 성장기를 거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위세에 눌려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고성장에 힘입어 성공을 쟁취했고 부동산 호황으로 부를 일궜다. 반면 20·30대에게 취업은 바늘구멍이고, 결혼해도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꾼다. 심지어 아버지·삼촌 세대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렇다 보니 패기도 없고 나약하다. 드라마 ‘미생’ 은 잠복해 있던 수많은 장그래의 한숨과 고뇌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국내 비정규직은 669만명으로 일본에 비해 적지만 비율로 보면 한국(35.5%)과 일본(38%)은 비슷하다. 청년실업률은 7.9%에 달하는데도 정책 초점은 ‘표’가 되는 노인이나 40·50대에 맞춰져 있다. 청년을 착취하는 ‘열정페이(열정으로 쥐꼬리 페이를 극복하라는 세태)’ 악습까지 생겨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한다지만 더 많은 장그래를 양산할 수 있다는 반발도 크다. 

사토리 세대는 국가적 관점에서 보면 걱정거리다. 욕망 없이는 성장도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장그래 세대는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사토리 세대보다 희망적이다. 대학가에 ‘최경환 대자보’를 붙이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분노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결국 체념하게 될 것이다. 사토리에게는 단카이 세대가 쌓아올린 풍요라는 기반이 있지만 장그래 세대는 그마저 약하고 학자금, 스펙 투자로 짊어진 빚도 많다. 시간당 최저임금(5580원)도 일본 (780엔·7130원)보다 적어 사토리 세대보다 더 무기력한 세대가 될 수 있다. 이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말은 위로가 안 된다. 장그래 세대가 ‘대책 없는 행복’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기성세대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세대 격차를 줄여야 한다. 연금개혁으로 자신들 짐을 후대에 떠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 

[심윤희 논설위원]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36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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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룸·스리룸 품귀에 5%대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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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빌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일대 빌라촌 전경. [이승환 기자]

30대 중반 직장인 박 모씨는 최근 전세 아파트 대신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인근에서 전용면적 55㎡ 빌라를 2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방 3칸과 욕실 2개를 갖췄고 주차장도 있다. 박씨는 “가격은 저렴하면서 아파트처럼 넓고 편리해서 마음에 든다”며 “인근에 재건축 아파트 주민이 있어 전·월세 수요가 풍부한 편이어서 세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세금이 쉼 없이 오르고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전세난이 확산되면서 한동안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빌라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빌라란 다세대·연립주택을 말한다. 대표적인 서민 주택이다. 4층 이하 건물로 아파트처럼 101호, 102호, 103호 등 호마다 주인이 제각각이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빌라 거래가 최근 1~2년 새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빌라 거래량은 4만189건으로 서울시가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3만820건)보다 30.4% 늘어난 것이다. 전세가율이 높은 은평·강서·강북·마포구 등 강북권에서 빌라 거래가 활발했다. 강남권에서도 저렴한 빌라가 몰려 있는 송파·관악구에서 거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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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뜸했던 빌라 신축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지역 신축 빌라는 2011년 2만4751가구(준공 기준)였지만 이듬해부터 매년 3만가구 넘게 쏟아지고 있다. 요새 빌라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엘리베이터와 가구당 주차장 1대를 갖추고 있는 데다 방 구조와 마감재를 일반 아파트 못지않게 건축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인테리어에 조금만 신경 쓰면 남부럽지 않은 ‘스위트 홈’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방 2개와 욕실 1개를 갖춘 투룸 빌라는 준공 1~2개월 이내에 대부분 다 팔린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분양가는 대체로 1억원 중후반부터 2억원 수준에 책정됐다. 방 3개짜리 스리룸도 3억원대다. 석촌동 D공인 관계자는 “서울에서 66.1㎡(20평)대 아파트를 분양 또는 매입하려면 5억원가량이 필요한데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의 자금 여력은 대체로 3억원 수준이다 보니 빌라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월 고정적인 임대 수익을 위해 빌라를 찾는 투자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가뜩이나 전셋집이 부족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강남권 재건축발 특수(特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이주 예정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1만여 가구에 달한다. 강남구 개포·대치동, 송파구 석촌·가락동 등에서 투룸 빌라를 매입해 보증금 2000만~5000만원에 월세 30만~50만원으로 세를 줄 경우 연간 5% 안팎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역세권에 위치한 새 빌라를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빌라는 재건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준공 5년 이내 건물을 매입하면 좋다”고 말했다. 저렴한 빌라는 수도·가스관이 노후해 비나 눈이 오면 수리비가 더 들어갈 수 있다. 

[임영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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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2015년 10大 경제·경영 트렌드 전망
- 소비 극단적 양극화 전망 … 연말로 갈수록 구조개혁 피로감 거셀 듯



워런 버핏은 2007년 말 한 방송 인터뷰에서 불황을 예언하면서 젊은 앵커에게 이런 말을 했다. “당신 나이면 (죽을 때까지) 불황을 6~7번 더 겪을 것이다.” 다른 자리에선 “그래도 우리는 불황을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 불황은 늘 오고 또 이겨내면 된다.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2015년 한국 경제는 경기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나질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경영 트렌드도 불황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본지는 최신·장기 트렌드 관련 서적과 국내외 경제 전망 보고서,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2015년 경제· 경영 트렌드를 짚어봤다. 키워드는 ‘불황과 희망 사이’다.

01 리세슈머(Recession + consumer) 급증 - 불황형 소비자 확대 … 극단적 소비 양극화

국내외 경제 전망 기관의 전망을 종합하면 2015년 한국 경제는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가뜩이나 움츠린 소비 심리도 더 악화할 수 있다. 제일기획이 몇 년 전 펴낸 보고서는 불황기 소비자를 다섯 유형으로 분류한다. 불황 주시형·동조형·복종형·자존형·무시형이다. 불황이 장기화되고 깊어지면 상황을 지켜보는 불황 주시형과 평소 소비 패턴을 유지하는 자존형·무시형이 줄고, 불황 동조형·복종형 소비자가 증가한다. 2015년에는 불황기 소비자인 ‘리세슈머(recession+consumer)’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극단적인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제 불황은 소득 양극화를 심화하고, 소비 양극화를 부추긴다. 가계부채에 짓눌린 가계나 중·저소득층은 소비를 더 줄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정부의 대대적인 소비 진작 방안이 나와야 한다.

기업들도 불황형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퍼 초저가 마케팅’은 물론 ‘1+1’도 모자라 ‘1+1+α’ 마케팅이 확산될 것이다. 해외 직구(직접 구매)가 늘면서 관련시장 규모가 증가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도 등장할 것이다. 국내 유통 업체가 어떤 대응을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실속·전략형 소비 패턴이 확산하는 한편,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서비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떨이·반품·중고·리퍼브 제품 등 이른바 B급 상품 비즈니스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02 엔저족(円低族) 증가 - 일본 여행 늘고, 일본 직구 열풍

1. 2015년 해외 직구 열풍이 더욱 거셀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유통 업계도 대응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2. 엔저가 심화하면서 일본 원정쇼핑에 나서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전망이다.


엔저 현상은 2015년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100엔당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원·엔 환율이 2015년 80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800원대 붕괴를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나라 경제 전체로는 심각한 위협이지만 이를 반기는 이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명동 거리에서 일본 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과 반대로, 2015년에는 일본 긴자·신주쿠 등으로 원정 쇼핑을 가는 ‘엔저족(円低族)’이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년 10월 일본으로 떠난 한국인 관광객은 약 25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나 늘었다. 같은 기간에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3%(약 19만명) 줄었다. 여행 업계 1위인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5년 1월 일본 여행상품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도 일본 관련 상품을 늘리고 항공사들의 노선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 직접 물품을 구매하는 직구 소비자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직구 대행 서비스나 배송 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03 공유경제(Sharing Economy) 활짝 - 함께 쓰고 나눠 쓰는 시대 가속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논란이 된 ‘우버택시’는 역으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을 한층 끌어 올렸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개인의 재화나 서비스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좁혀 말하면 빌리거나 나누어 쓰는 협력적 소비 활동이다.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에 따르면 세계 공유경제 시장은 2014년 150억 달러(약 15조원)에서 2025년 3350억 달러(약 370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유경제는 확산 중이다. 192개국 약 60만 개의 빈 방을 서로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인 ‘에어비앤비’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카쉐어링 서비스인 ‘쏘카’ 회원은 30만명에 달한다.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모두의 주차장’, 명품가방을 공유하는 ‘코럭스’, 아이들의 옷을 물려받고 나눠 입는 ‘키플’, 엄마들의 재능을 공유하는 공동 교육 서비스 ‘품앗이 파워’, 필요한 공구를 서로 빌려 쓰는 ‘여민동락 공구 도서관’ 등 관련 비즈니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13~2014년이 공유경제의 개념을 알리는 기간이었다면, 2015년은 본격적으로 공유경제가 확산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공유경제는 불황기와도 연관이 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말 ‘공유 개념과 공유경제 현황 및 정책 시사점’이라는 연구 용역을 외부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분기쯤 연구 결과가 나오면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04 실버부머(Silver+Babyboomer) 창업 러시 - 대출 낀 생계형 창업 급증할 듯

1. 2015년 최악의 전세난 속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전세 물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2. 정부가 구조개혁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불거 질 것으로 보인다.


약 750만명 정도인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맏형인 1955년생은 2015년에 만 60세가 된다. 베이비부머가 실버세대로 진입하는 해다(물론 베이비부머 세대를 노령층으로 보기는 어렵다). 정년이 60세인 공무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도 2015년 시작된다.

이들은 일을 더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마땅한 일자리는 없다. 연금과 이자 소득은 턱없이 부족하다. 아직 갚아야 할 대출도 남았다. 이 세대의 은퇴가 3~4년 전부터 본격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퇴직금으로 버티던 이들도 한계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가구주 중 실제 소득을 가구 생활비와 비교했을 때 ‘소득이 여유 있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8.8%에 불과했다. ‘적정하다’는 응답은 23.5%, ‘모자라다’는 응답은 67.7%였다.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자영업 창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다.

한국은행이 2014년 11월 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26.9%에서 2014년 31%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영업 진출과 맞물려 사업자금 필요성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보유했던 주택을 처분하는 이들도 급증할 것이다.

05 초저금리로 재테크 패러다임 변화 - 이자 1% 시대 본격 개막

은행 수신금리가 ‘진짜’ 연 1% 시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 중 금융회사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1.97%. 총수신 금리가 1%대로 떨어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은행에 새로 돈을 맡겨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2.18%로 이 역시 사상 최저다. 2015년엔 이마저도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금리 1%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 전망도 밝지 않아, 투자자들은 돈을 굴릴 곳을 찾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 때문에 금융권을 중심으로 ‘초저금리 재테크’를 부추기는 상품이 늘 전망이다.은행은 가중금리를 대폭 낮춘 특판 상품을 팔고, 향후에 다시가중금리를 올리는 등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절치부심할 것이다. 은행의 절박함을 이용하는 투자자가 그나마 조금 더 수익을 낼 수 있다. 증시에선 배당주와 가치주, 해외 펀드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변수지만, 초저금리 기조는 아주 오래 이어질 것이다. 2015년은 재테크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는 해가 될 수 있다.

06 전세의 소멸 가속화 - 월세 시대 본격 준비해야

‘2014년 가을 전세난은 아무 것도 아니다. 내년엔 최악의 전세난이 올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다. 수급상황만 봐도 무리한 전망은 아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3만8090가구. 2014년보다 4% 정도 줄어든다. 상반기 입주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나 감소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 특히 심각하다. 2015년 서울 아파트입주 물량은 2만 가구를 갓 넘는다. 2014년보다 45%나 감소한 규모다. 여기에 강남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이주가 시작되는 단지가 2만1000가구에 이른다. 전세난은 불가피하다.

최악의 전세난은 세계에서 유일한 임대차 제도인 ‘전세시장 소멸’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세 제도는 고금리와 시세 차익, 주택금융 부재라는 바탕 위에서 존재해온 제도다. 2015년 시중 금리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 가격은 더 이상 오르기 어렵고, 주택금융은 차고 넘친다. 전세의 쇠퇴는 불가피하다. 2015년에는 전세보다 수익이 높은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인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서구 임대시장처럼 시장금리를 반영한 월세 위주로 대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집주인들에게는 부채인 전세보증금 규모가 400조원에 달해 이에 대한 정부 대책이 나오느냐에 따라 전환 속도가 좌우될 것이다. 최악의 전세난이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지 특히 주목해야 한다.

07 상시 비상경영(Emergency Management) 체제 - 수익성 악화에 기업 구조조정 확산

본지가 상장사 1682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14년 상반기 기준으로 10곳 중 4곳이 인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5만명 넘게 줄었다. 본지는 이를 ‘소리없는 구조조정(silent restruturing)’이라고 규정했다. 2015년에는 연중 한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전체의 영업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반짝 개선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5년 금융 7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5% 미만의 저성장기업은 2010년 34%에서 2014년 60%로 급증했다.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도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2015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좀비기업(금융 지원을 받아 버티고 있는 잠재 부실기업)’이 전체 기업의 13%에 이르는 만큼, 정부와 금융권이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착수할 경우 문을 닫는 기업이 급증할 수 있다. 건설·조선·해운·철강 등 체력이 떨어진 산업의 업황 개선이 미뤄질 경우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때문에 2015년 경영 기조는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시 비상경영 체제가 재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소리없는 인력 구조조정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08 구조개혁 갈등 - 선거 없는 해 … 이해집단 간 갈등 거셀 듯

고용 수급 미스매치로 인해, 2015년 청년층은 최악의 일자리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 로 전망된다.


“내년은 현 정부 기간에 선거가 없는 마지막 해로 경제 체질을 탈바꿈시키면서 구조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월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 얘기다. ‘선거 없는 해’와 ‘탈바꿈’. 2015년 한국 사회는 구조개혁 바람이 거셀 것이다. 구조개혁의 필요성에는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지만, 그 과정에서 반드시 피해집단이 발생한다. 정부의 공무원 연금개혁 추진이 엄청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노동시장, 주택시장, 교육·금융 분야 구조개혁을 둘러싼 이해집단 간, 좌우 진영 간 대립은 보다 첨예해질 것이다. 정부 출범 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박근혜정부도 구조개혁을 강하게 밀어 붙일 수밖에 없다. 2016년 시행을 앞둔 ‘60세 정년법’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정년 연장에 대응한 기업의 임금 체계 개편을 놓고 노사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로 가면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총선 정국’으로 돌입할 것이다. 이때를 즈음해 수면 밑으로 가라 앉았던 ‘개헌 논의’도 뜨거워질 것이다. 여야 정쟁이 심화되면 구조개혁은 동력을 잃고 오히려 구조개혁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때문에 정부는 2015년 상반기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고, 그만큼 시끄러울 것이다.

09 청년 일자리 절벽(Job Cliff) - 취준생 100만명 시대, 최악의 고용 전망

수요는 넘치고 질 좋은 공급은 없다. 청년 실업 얘기다.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11월 공식 실업률은 3.1%, 체감 실업률은 10.2%였다. 청년층 공식 실업률은 7.9%인데, 체감 실업률은 20%를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2015년은 상황이 더 절박해질 것 같다. 한국은행의 2015년 고용증가 전망치는 약 45만명이다. 올해보다 5만명 정도 적은 수치다. 민간 경제연구소에서는 35만명 안팎으로 보는 곳이 많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전문대·일반대·대학원 졸업자 약 55만명 중 취업자는 28만명에 그쳤다. 나머지 27만명은 취업 재수생이다. 여기에 2015년 2월 졸업생 55만명과 경력직 신입사원을 합하면 취업 준비생은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에서 신규 채용을 크게 늘리겠다는 곳은 거의 없다. 정년 연장 이슈도 부정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8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년 연장에 따른 신규 채용 영향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2.6%, ‘다소 부정적’이란 답변은 39.8%로 나타났다. 2015년 청년층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일자리 절벽(job cliff)’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10 그래도 화두는 ‘희망’ - 무기력·위축 사회, 힐링 다음은 ‘HOPE’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온 사회는 무력감에 빠졌다. ‘국가가 나를 구해주지 못 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온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봤다.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고, 정치는 엉망진창이었다. 소리없이 회사를 떠나는 직장인이 늘었고, 다시 이들을 받아 주는 곳은 없었다. 사람들은 2012년 이후 화두로 떠오른 ‘힐링’으로는 아무것도 치유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출판계에서 2014년 상반기부터 ‘힐링 코드’의 하락세가 뚜렷했다고 말하는 이유다.

2015년 한국 경제는 불황의 터널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살고, 벌고, 소비한다. 새로운 화두가 등장할 것이다. 본지는 2015년 새로운 키워드가 ‘희망(HOPE)’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불황이 오래 지속되면 사회는 위축되고 무기력해지지만, 동시에 희망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진다. 가족·친구를 중요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 역시, 희망 추구의 한 경향이라고 사회학자들은 말한다. 다만, 독선적이고 무력한 정치권이 국민이 꽃 피우는 희망마저 꺾을까 그것이 걱정이다.

글=김태윤 이코노미스트 기자 


출처: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6902909&cloc=rss%7Cnews%7Chome_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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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없고 동간거리 규제 풀어…의정부 특별재난지역 건의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도 의정부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도시형 생활주택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당하는 등 모두 128명의 인명피해를 내고 진화됐다.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지난 정부 때 경쟁적으로 건축·소방 관련 규제의 ‘봉인’이 해제된 게 이번 화재사고를 촉발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화재 원인과 불의 확산 경로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너무 가까운 건축물의 동간 거리와 값싼 마감재, 피난용 계단과 스프링클러 부재 등이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2009년부터 도심 지역 1~2인 가구 주거난을 완화할 목적으로 주차장 설치기준과 동간 이격거리 등을 대폭 완화한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건축물을 허용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 11월까지 도시형 생활주택 허가건수는 모두 35만6074건에 달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화재가 난 10층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 동간 거리가 너무 가까운 탓에 화재가 옆 건물로 쉽게 확대됐다. 실제 사고가 난 대봉그린아파트의 경우 옆 건물과의 동간 거리가 1.5m 남짓에 불과한 탓에 불이 쉽게 옆 건물로 확산됐다. 

[이재철 기자 / 임영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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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 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상은 ‘백화점 모녀 사건’으로 들끓었다. 백화점에서 주차 문제를 놓고 고객이 아르바이생을 무릎 꿇린 사진이 SNS에 올랐는데 땅콩 회항에 이은 ‘갑(甲)질’이라며 네티즌은 분노했다. SNS에서는 서비스 불만으로 점원에게 욕설을 하거나 때리는 진상 고객이 간혹 논란이 된다. 하지만 진상과 갑질을 대하는 네티즌의 반응은 분명히 다르다. 

‘진상’은 양자 사이에 벌어지는 구체적 ‘행위’에 초점을 둔다. 서비스센터나 식당 등에서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택시에서 소란을 피우는 고객은 대개 진상으로 지탄받는다. 이 점에서 고객과 직원 관계가 아닌 지하철 등 열린 공간에서 불특정인에게 피해를 주는 ‘민폐’와 구분된다. ‘갑질’은 행위보다 행위자의 ‘신분’에 주목한다. 대리기사 폭행 현장의 국회의원, 땅콩 회항의 재벌가, 기내 컵라면 소란의 대기업 임원 등 한때 사회지도층이라 불리던 이들의 진상 행위는 갑질이 된다. 

진상 행위는 SNS에 얼굴 사진이나 동영상이 공개되며 공개적으로 지탄받는다. 이런 행위가 진상이며 창피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공동체 윤리를 강화하는 감시자 역할도 한다. 반면 갑질은 사건 이후의 진행 과정까지 네티즌이 주시한다. 국회의원은 국회 안전행정위원직을 사퇴했고 ‘라면 상무’는 사표를 제출했다. ‘땅콩 회항’의 재벌가 딸은 구치소 방까지 네티즌이 지켜보고 있다. 갑질에 대해 SNS는 감시자보다 더 엄격한 심판자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백화점 모녀의 경우 재벌이나 국회의원, 대기업 임원도 아니다. ‘체어맨’을 탔고 ‘하루 700만원 쇼핑’ 등 주변 정황이 진상이 아닌 갑질로 틀 지었다. 

SNS의 감시자, 심판자 역할과 관련해 지난해 일본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지난달 일본 사단법인 뉴미디어리스크협회는 ‘올해 인터넷을 달군 사건’ 순위를 발표했는데 1위는 ‘만화책 도둑 사진 공개’였다. 만화책 전문 고서점에 도둑이 들어 25만엔(약 230만원) 가치의 ‘철인 28호’ 만화책을 훔쳤다. 서점은 경찰에 알리는 동시에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 사진을 얼굴만 모자이크한 채 SNS에 올렸다. 또 “일주일 안에 반납하면 문제 삼지 않겠다. 일주일이 지나면 모자이크를 없애겠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이를 놓고 SNS에서 갑론을박이 거세게 일어났다. 한쪽은 사진 속 인상착의를 토대로 범인 찾기에 나섰다. 다른 한쪽은 CCTV 속 사진 공개는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서점을 비난했다. 양측 주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무렵 서점이 정한 일주일의 기한이 다가왔다. 서점 주변에는 수많은 언론과 주민이 몰려 범인을 기다렸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서점 측은 “며칠 전 범인의 부인이 ‘만화책을 반납하러 가겠다’고 연락해왔지만 여론의 관심이 높아 부담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화제의 사건 3위는 ‘점원을 무릎 꿇린 고객’이다. 삿포르의 한 의류매장에서 40대 여성이 구입한 옷에 문제가 있다며 점원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점원의 대응이 맘에 들지 않는다며 무릎을 꿇게 했는데 이 사진이 SNS에 올랐다. 논란이 되자 경찰은 ‘강요죄(强要罪)’ 혐의로 고객을 구속했다. 강요죄(일본 형법 223조1항)는 점원이나 거래처 등에 ‘무릎을 꿇지 않으면 가게 평판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상사에게 이르겠다’며 어떤 행위를 강요한 죄를 말한다. 점원에게 잘못이 있어도 강요가 지나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이런 순위를 전하며 뉴미디어리스크협회는 “일반인들도 언제 SNS에서 논란의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NS의 감시 대상과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평범한 시민도 마냥 안심할 수가 없다. 자신의 위치에서 ‘선(線)’을 지키며 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매경 페이스북(facebook.com/mknews)과 트위터(@ mobile_mk)로 독자의견 받습니다. 

[서찬동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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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대상 미술 아카데미 열풍

미술관·갤러리·옥션 등 나서 
미술사 강의부터 투자 조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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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애호가들이 경기도 양평에 있는 조각가 이재효의 작업실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최정화 이이남 고영훈 강형구 이재효 이강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론의 여지가 없는 스타 작가들이다. 또 하나 찾자면 이달 13일부터 시작하는 서울옥션 미술 강좌인‘문화예찬’ 강연자로 나선다는 것. 설치미술가 최정화는 ‘Your heart is my art(당신의 마음이 나의 예술)’라는 주제로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강의하고,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은 ‘새로움의 충격, 어디에서 탄생하는가’라는 주제로 자신의 개인전이 열리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수강생들과 만난다. 강렬한 인물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강형구는 자화상에 관련한 비밀을, 국내 최대 작업실을 보유하고 있는 이재효는 양평 작업실을 공개한다. 이처럼 작가들이 미술 강좌 강연자로 한꺼번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술 아카데미 시장이 커지고 있다. 종전에는 미술관과 갤러리 중심으로 소규모 미술 강좌가 열렸다면 최근 트렌드는 경매회사까지 아카데미가 확장되는 분위기다. 이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 가나아트갤러리를 경영하며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를 10여 년간 이끌었던 노하우를 경매회사에 새롭게 접목시키고 있다. 그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미술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경매회사다 보니 구체적인 컬렉션 노하우와 구매 방법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3월부터는 예술과 경영의 만남을 꾀하는 CEO조찬 모임 ‘제20기 가나문화포럼’을 매주 목요일 오전 7~9시 연다. 대학생들을 겨냥한 문화예찬 강좌도 있다.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등 대형 화랑 역시 컬렉터들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미술 강좌와 아카데미를 수년째 열고 있다. 국제갤러리는 젊은 재계 총수들의 부인들이 주로 찾는다. 화랑과 옥션에서 아카데미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미술 저변을 넓혀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한 갤러리 대표는 “고객들이 전시 때만 잠깐 갤러리에 올 뿐 이들을 정기적으로 오게 하기 위해서는 아카데미가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 강좌가 필수라는 얘기다. 

컬렉터들 역시 인맥을 넓히고 정보와 지식,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아카데미에 대한 갈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아예 미술 아카데미만 연중 사업화한 곳도 있다. 국내 제1호 경매사인 박혜경 대표가 2010년 강남에 설립한 에이트인스티튜트가 그것이다. 

박 대표는 “그간 미술품이 부자들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바뀌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부동산과 주식 위주의 자산 시장 패러다임이 다변화되면서 미술 시장도 대안투자처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교양과 취미 수준이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요구하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에이트인스티튜트는 미술사와 미술이론, 미술현장과 아트투어까지 커리큘럼을 체계화·전문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삼성미술관 리움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미술관과 홍익대 교육원에서도 수익 사업으로 미술과 관련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술의전당의 미술사와 음악, 공연을 연계한 아카데미도 유명하다.  

[이향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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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고객과 인연 끊기고 자산관리액 반토막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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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A은행 개인자산관리(PB) 센터에 8억원 정도를 맡겨둔 박 모씨(58·여). 그는 지난해 11월 담당 PB팀장에게 이혼 상담을 신청했다. 박씨는 PB센터 소속 변호사를 소개받았고, 재산분할 등 이혼 절차를 원활히 밟을 수 있었다. 이혼 후 박씨는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온 A은행 PB센터와 거래를 끊었다. ‘과거와 단절’을 위해서였다. 

해마다 증가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황혼 이혼’ 때문에 은행과 증권사 PB센터가 울상이다. 이혼하게 되면 PB센터가 맡아 굴려왔던 고액 자산가들의 금융자산 규모가 크게 줄거나 아예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 은행 PB본부장은 9일 “모든 PB마다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고객이 최소 한 명씩 있다고 보면 된다”며 “PB본부에 상주하는 변호사 업무의 무려 30% 정도가 황혼 이혼 상담일 정도”라고 전했다. 

대법원에 따르면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2010년 2만7823건에서 2013년 3만2433건으로 계속 늘고 있다. 전체 이혼에서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28.1%에 육박한다. 

이혼을 하게 되면 PB센터가 관리했던 고객 금융자산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한쪽이라도 거래를 지속하면 다행이다. 한 증권사 PB팀장은 “고객 입장에선 자신의 과거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PB와 계속 연락하기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면 맡겼던 금융자산 전액을 빼는 고액 자산가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황혼 이혼은 은행·증권사 PB에 적지 않은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고객의 이혼 상담 신청을 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은행·증권사 PB들은 자산관리 업무를 넘어 자녀 교육 및 취업·중매·해외여행 예약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유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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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비성향 7년새 4.4%P 떨어져

30~50대 연금보험 증가율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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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에 다니는 김 모씨(32)는 최근 증권사에 다니는 친척의 권유로 펀드형 연금저축에 가입했다. 젊었을 때부터 노후 대비에 들어가지 않으면 현재 30대는 대책이 없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세대에 비해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도무지 노후 대비를 할 수 없다”는 말에 김씨는 조바심이 났다. 그래서 을미년 새해부터 월 수입 300만원의 10%가 넘는 33만원씩을 매월 연금저축에 납입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퇴직 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며 “주변 친구들을 살펴보니 일찌감치 연금저축이나 여타 개인연금을 들어 노후 대비를 시작하는 경우가 여럿 된다”고 말했다. 

고령화의 여파로 30~50대가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은퇴 후 사회안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생각에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등 노후를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계별 평균소비성향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06년 64%에서 2013년에는 59.6%로 4.4%포인트 떨어졌다. 이 기간에 60대 이상이 6.2%포인트가량 소비를 줄였다. 평균소비성향이란 가처분소득을 소비지출액으로 나눠서 백분율로 계산한 것이다. 

문제는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60대뿐만 아니라 20대를 제외한 30~50대가 3.4~3.9%포인트가량 지출을 줄이며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 지출 중에서 미래 대비 성향이 강한 보험 지출, 특히 연금보험 지출은 크게 늘고 있다. 50대의 경우 2006년에 평균 월 4만5528원가량을 보험으로 지출하던 것이 2013년에는 월 8만3585원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83.6%에 달했다. 이 기간에 50대의 경상소득 증가율은 43%였다. 30대와 40대의 보험 지출 증가율도 각각 45.4%, 49.8%에 달했다. 

연금보험은 50대의 증가율이 무려 175.9%에 달했고 40대와 30대도 각각 144.1%, 136.2%로 집계됐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노후를 포함해 미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출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 이상의 소비성향이 가장 크게 하락해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내수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변 실장은 이어 “더욱 염려스러운 점은 30~50대도 이미 소비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이들이 은퇴하는 10~30년 후까지도 고령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동철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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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치솟고 30代 창업 늘면서 서촌·홍대일대 ‘점포 셰어링’ 붐

동시에 2~3개 업종 공유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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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과 잡화점이 함께 들어가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인동의 ‘퀸시바’ 내부 모습. [김재훈 기자]

9일 낮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라바’에는 에스프레소와 룽고 등 구수한 커피향이 가득했다. 시곗바늘이 저녁 6시를 가리키자 수제 맥주와 위스키, 와인을 파는 펍(pub)으로 변신했다. 작년 커피숍 자리를 물색하던 점주와 인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점주가 지인 소개로 만나 60㎡(17~18평) 크기의 가게를 공동으로 낸 것. 임차료와 전기·수도요금 등 관리비는 영업시간에 따라 둘이서 나눈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임봉수 라바 공동 대표는 “효자동 서촌에는 2~3년 전만 해도 커피숍이 십수 곳이었지만 지금은 60여 곳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점포의 차별화가 필수”라며 “임차료를 사실상 절반만 내는 셈인 데다 인테리어 등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낮에는 커피숍이나 디저트숍, 밤에는 와인바처럼 한 점포에서 시차를 두고 두 가지 업종으로 운영하거나 한 점포를 여럿이 나눠 쓰는 ‘두 얼굴’ 상가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 마포구 상수·서교·합정동 카페거리, 종로구 통의·효자동 서촌 등 이른바 ‘핫(Hot)상권’이 대기업 브랜드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채워지면서 임대료가 치솟자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가게들이 자구책으로 ‘점포 셰어링’에 나선 것이다. 

서교동 언덕길 초입에 위치한 ‘아오이토리’는 낮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빵집이지만 저녁 7시부터는 실내 조명이 은은하게 바뀌면서 새벽 2시까지 와인바로 운영된다. 이 가게의 또 다른 이름은 ‘빵집이 하는 바(bar)’다. 66㎡(20평) 남짓 아담한 점포이지만 기업처럼 팀제를 도입해 낮에는 ‘제빵팀’이 일하고 밤에는 ‘와인바팀’이 장사를 한다. 

고바야시 스스무 아오이토리 대표는 “늦은 밤에도 문을 여는 이색 빵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단골 손님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인근 나라부동산 박은경 실장은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30대 초중반 창업가들이 등장하면서 색다른 콘셉트를 내세우는 점포가 늘고 있다”며 “단일 업종으로만 운영하는 가게보다 매출이 높은 편이어서 임대료가 밀릴 걱정이 없다보니 건물주도 반긴다”고 말했다. 

하나의 매장을 2~3개의 가게가 공유하는 ‘숍인숍’도 인기다. 최근 주요 상권에 우후죽순 생겨난 커피숍이 이 같은 변신을 시도하는 사례가 많다. 커피숍 매장 한 개 층이나 한쪽을 책방, 꽃집, 레코드 가게, 액세서리 등 잡화점 등에 내주는 식이다. 임차료는 임차면적에 따라 균등하게 나누거나 판매 수익의 일부로 충당하는 경우도 있고 먼저 들어온 점주가 나중에 들어온 점주에게 다시 전세를 주는 ‘전전세’를 선택하기도 한다. 

‘두 얼굴’ 점포는 실용성을 따지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보편화됐다. 최근 국내에서 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비싼 임대료 때문이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상수·합정동 일대 작년 말 1층 기준 33㎡ 임대료는 213만~273만원으로 1~2년 새 1.5~2배가량 뛰었다. 서촌 일대는 1층 33㎡ 기준 임대료가 200만~250만원으로 최근 5년간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고공행진하는 임대료와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 업종 간 치열한 경쟁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점주들이 뭉쳐 비용을 줄이면서 차별된 서비스를 가미해 수익을 거두는 멀티형 점포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갈수록 세분화되는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려면 단일 업종보다 멀티형 점포가 유리하다.  

관건은 업종 간 궁합이다. 손발이 잘 맞으면 개성 있는 점포가 돼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하지만 한 업종이 부진할 경우 다른 업종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영업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인건비가 많이 들 수 있다.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건물주는 임차인이 두 명 이상인 경우 공동으로 임대계약을 맺으면 분쟁을 줄일 수 있다”며 “전전세의 경우 임차인의 권리를 인정받으려면 임대계약 기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건물주의 동의를 얻고 입주 조건을 자세히 명시한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영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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