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쿠폰 매장서 ‘엘사’ 안고 ‘셀카봉’ 찰칵

오픈마켓 3社 올해 히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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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e쿠폰, 디즈니 캐릭터 상품, 셀카봉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 3사는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매출을 토대로 올해 인기 상품 순위를 30일 발표했다. 

올해는 특히 생일, 수능에서 명절 선물까지 각종 기념일에 e쿠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e쿠폰은 간단한 선물용으로 좋고 사용도 편리해 인기를 끌었다. 

G마켓은 올해 초 카페, 피자·치킨, 편의점, 외식 등 분야별 e쿠폰을 모은 모바일 전용 ‘e쿠폰관’을 오픈했다. 즉석에서 사용 가능한 e쿠폰 중심으로 구성된 ‘주말딜’을 선보이고 있는 G9에서는 올해 판매량, 매출 기준 모두 e쿠폰이 1위에 오를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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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디즈니 캐릭터 제품도 히트상품 반열에 들었다. 

실제 모습과 흡사한 생동감 있는 디자인의 미니 인형은 11번가에서 선물·수집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옥션에서 판매한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은 해외직구(직접구매)로 먼저 구입한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대박 판매로 이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문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는 다양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나 보조제품이 인기를 얻은 한 해였다. 이로 인해 옥션에서는 ‘셀카봉’과 ‘액션캠코더’가 모두 히트상품에 포함됐다. 

막대에 스마트폰을 달아 셀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셀카봉은 G마켓에서 올해 11월까지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 이상(1662%) 급증했다. 최근에는 리모컨이 함께 구성된 블루투스 셀카봉도 등장해 점차 형태가 진화되고 있다. 셀카봉 열풍 이후 움직이며 촬영할 수 있는 액션캠도 등장했다. 

[조성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8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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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부문 히트 상품 1위이자 종합 순위 1위에 오른 ‘셀카봉’은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사람들의 욕구와 불편을 잘 파악하고 개선한 혁신 제품이다. 이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올해 대박을 친 상품이다. 작은 아이디어로 만들어 낸 변화는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셀카봉의 발명가는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할리우드의 카메라맨 레스터 위스브로드가 1981년에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미국 뉴스쇼에 나와 그의 캐논 카메라를 막대기에 연결한 후 할리우드의 연예인을 만날 때마다 이 초기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어 왔다고 밝혔다. 그가 미국 연예인과 찍은 150장의 사진이 그 증거라고 그는 소개했다. 

셀카봉이 제품으로 등장한 것은 미국 프로마스터(Promaster)가 올해 2월 셀피스틱(Selfie Stick)을 출시하면서부터다. 업계 최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셀카봉 시장 초기부터 제품을 내놓았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셀카봉은 초기에 미국·캐나다·호주 등에서 베스트바이나 월마트 등 소매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가격은 약 20달러(2만 원) 정도였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일본·영국 등으로 빠르게 확산된 셀카봉은 가격이 20~30% 하락하고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셀카봉은 한국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화려한 꽃을 피웠다. 6~8월께 여행 시즌을 맞아 폭발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 조회 수 조사 결과 월간 1000건을 넘지 않던 ‘셀카봉’ 관련 키워드가 당시 한 달 사이 40만 건이 넘을 만큼 확산됐다. 오픈 마켓뿐만 아니라 대형 마트에서도 너도나도 물건 수급에 나섰고 1만 원에서 5만 원까지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 

대형 러버덕, 짧은 시간에 큰 파급력

최근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더 좋은 각도에서 촬영하기 위해 이용자의 팔이 닿지 않는 곳에도 스마트폰을 둘 수 있도록 만든 셀카봉은 진정한 가치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셀카봉은 또한 진화하고 있다. 1세대는 리모컨 촬영, 2세대는 블루투스 일체형 촬영, 3세대는 블루투스를 통해 줌까지 조절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셀카봉의 블루투스 기능이 전파에 혼란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셀카봉 관련법 제정을 추진하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비재 부문 히트 상품 2위에는 국내 유통시장의 빅 이슈인 해외 직구가 꼽혔다. 최근 직구와 구매 대행이 구매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해외 구매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면서 1~2주 정도의 배송 기간이 소요되지만 적게는 30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100여만 원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위험과 걱정을 감수하고서라도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가 급격이 증가하고 있다. 

3위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기부다. 6월에서 9월까지 전 세계 사람들이 신경 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에 대해 알리자는 취지로 페이스북에 공유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동영상만 1700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4위는 국민 보급형 2만 원대 ‘하이패스 행복 단말기’로, 지난 9월부터 100만 대 한정으로 전국에서 판매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행복 단말기 보급을 통해 단말기 보급률이 5%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위에 오른 러버덕은 지난 10월 석촌호수에 네덜란드 출신 공공 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대형 고무 오리를 띄우면서 화제가 됐다. 러버덕을 보려고 약 한 달 동안 500만 명이 몰려들었다. 이와 함께 오리 모양의 장난감 5000개 한정판이 제작됐는데 곧바로 ‘완판’됐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0&aid=0000036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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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70% "하루 한잔 이상"…2위 생수업계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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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마신 병·캔음료는 커피로 나타났다. 웅진식품은 최근 10~60대 소비자 666명을 상대로 이들이 올해 마신 RTD(Ready To Drink) 음료 현황을 조사했다. RTD 음료는 소비자가 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캔이나 병에 담아 파는 제품이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올해 가장 즐겨 찾은 RTD 음료는 커피, 생수, 주스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하루 평균 커피 섭취량은 293㎖로 주스(180㎖)나 탄산음료(130㎖)보다 1.5~2배 이상 높았다.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소비자는 9%에 불과했고 한 잔 미만은 17%, 한 잔 이상 마신다는 응답은 75%에 달했다.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헤비 드링커’도 14%나 됐다. 이번 조사는 캔이나 병에 담긴 음료만 따졌기 때문에 일반 커피전문점 체인을 통해 마신 음료까지 포함하면 국내 소비자들의 하루 평균 커피 섭취량은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대와 성별로 살펴보면 30·40대가 남녀를 통틀어 커피를 가장 선호했다. 20대 여성은 커피, 생수, 과일주스 순으로 음료를 선호했다. 대체로 커피 다음으로 많이 마신 음료는 생수였다. 30·40대 남녀와 20대 여성, 50대 남성은 모두 생수를 2순위 RTD 음료로 꼽았다. 

특히 올해 생수 시장은 예년보다 더욱 커져 2000년 1500억원대에서 올해 60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롯데마트가 파악한 올해 1~9월 음료 매출에서도 생수 비중은 23.2%로 탄산음료(20.8%)와 과즙음료(20.3%)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는 1인 가구 증가로 생수를 대량으로 비치해 두며 먹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생수제조업체 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AC닐슨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생수 브랜드 가운데 점유율 1위는 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지난달 기준 44.9%)인데, 2위 싸움이 가장 치열하다. 10월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과 ‘아이시스’는 각각 6%와 4.2%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5.1%와 4.1%로 내려앉았고 해태음료 ‘강원평창수’ 역시 4.9%에서 4.7%로 떨어졌다. 반면 10월 5% 점유율을 기록한 농심 ‘백산수’는 지난달 5.4%를 차지하며 출시 2년 만에 처음 생수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농심은 내년 백산수 수원지인 백두산 부근에 제2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8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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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올해를 나타내는 단어 중 하나로 ‘포퓰리즘’을 꼽았다. 

FT는 올해 유럽에서 포퓰리즘 정당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에서는 급진좌파 정당이 지지도를 크게 높였고,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반유럽 정당이 득세했다. 프랑스와 영국에서는 극우 정당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FT는 이들 포퓰리스트가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미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정치 엘리트에 대한 혐오와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 대한 분노는 공통적이라고 분석했다. 몰려드는 이민자, 줄어드는 복지, 경제 자유화에 대한 반감이 포퓰리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FT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면상에 단어들을 빈도에 따라 정리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정점(peak)’ ‘셰일’ ‘포퓰리스트’ ‘아베노믹스’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8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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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바람 타고 ‘저당 식품’ 전쟁

설탕 줄일수록 소비자 선택받아…無첨가물 제품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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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인기에 과자뿐 아니라 아이스크림과 홍삼 등 일부 건강식품에도 달달한 ‘허니’ 열풍이 불고 있지만 당 성분을 줄인 건강식품 출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식품업계는 당 외에도 나트륨(소금)과 칼로리를 줄인 웰빙제품을 개발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일부 식품은 합성첨가물 등을 배제한 이른바 ‘무(無)첨가’ 제품도 내놓고 있다. 

당은 3대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탄수화물의 원천이지만 불규칙한 식습관과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로 국내 소비자들 당 섭취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8년 49.9g이었던 1인당 하루 당 섭취량은 2012년 65.3g으로 높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25g 이하보다 2.5배가량 높은 셈이다. 

무엇보다 과자나 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는 소비층이 유아나 청소년들이어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당이 몸속에 들어가면 유해 성분에 대항하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당 성분 그대로 체내에 저장돼 소화기관에 악영향을 준다”며 “성장기 어린이일수록 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웰빙 열풍과 함께 식품업계에서는 당 함유량을 줄인 상품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발효유 1위 업체인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대대적인 당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1971년 8월 제품 발매 이후 올 하반기 처음으로 저당 신제품을 개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발효유에도 적지 않은 양의 당이 들어갔다. 발효유를 만들다 보면 신맛이 생성되기 때문에 당 성분을 첨가해 소비자가 먹기 좋은 새콤달콤한 맛을 유지해왔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는 당을 빼고도 맛있는 발효유를 탄생시키기 위해 지난 2년간 연구를 거쳐 기존 제품보다 당 함량을 25%에서 최대 60%까지 낮춘 신제품을 최근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기능성 발효유 시대를 연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사진)은 당 함량을 낮춘 저당 발효유로 재탄생했다. 새로 나온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저지방’은 액상과당 대신 올리고당 2종을 넣어 당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25% 낮추고, 칼로리 함량도 8% 줄였다. 

한국야쿠르트의 또 다른 발효유인 ‘세븐’도 국내산 벌꿀로 맛을 더하고 장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넣은 ‘세븐 허니’로 변신했다. 지난 8월 말 출시 후 현재까지 판매량이 43%나 늘었다. 특히 이달 초에는 국내 1호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발효유인 ‘야쿠르트’의 저당 제품도 나왔다. 야쿠르트는 발매 후 지금까지 450억병 넘게 팔린 국내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로 43년 만에 신제품이 나온 셈이다. 

농심도 최근 당 함량과 칼로리를 줄인 ‘카프리썬’을 출시했다. 당 함량을 평균 36%가량 줄여 100㎖ 용기에 당 성분을 15g 이하로 만들었다. 이에 칼로리도 1개 제품당 92㎉에서 60㎉로 35% 줄어들었다. 그 대신 농심은 카프리썬만의 향긋한 과일주스 맛을 살리기 위해 중남미가 원산지인 스테비아 식물 줄기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를 첨가했다. 

첨가물을 아예 넣지 않은 무첨가 제품도 확산되고 있다. 정식품은 영양에 건강까지 고려한 ‘베지밀 무첨가 두유’를 내놓으며 제품 이름에 무첨가를 명기했다. 이 제품은 소금과 설탕, 합성착향료 등을 일절 넣지 않고 만든 두유다. 이로써 일반 두유보다 1.5배나 많은 콩이 들어가 고단백 제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식품성분 저감에도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이 분야 투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7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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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14년 국민여가활동조사’

1인당 여가비용 월 평균 13만원
문화예술 관람률은 첫 70%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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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여가시간은 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대부분의 시간을 나홀로 TV시청과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허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14년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평일 평균 여가시간은 3.6시간, 휴일은 5.8시간이었으며 한 달 평균 여가비용은 13만원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평일과 휴일의 여가가 각각 3.3시간, 5.1시간이었으며 한 달 여가 비용은 12만5000원이었다. 2년 주기의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1만명을 대상으로 1대1 방문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진다. 

조사에서 한 달 평균 휴가일수는 6.0일로 2년 전 5.1일보다 늘었고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9.1시간에서 1.9시간 감소한 47.2시간이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여가를 알차게 쓰지 못하고 있다. 국민이 가장 즐긴 여가활동(1순위 응답 기준)은 내용별로 TV 시청이 51.4%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다음으로 인터넷·SNS(11.5%), 산책(4.5%), 게임(4.0%) 순이었다. 유형별로는 휴식활동이 62.2%, 취미·오락활동이 21.1%, 스포츠 참여가 8.6% 등 순이었다. 여가를 즐기는 방식도 ‘나홀로’가 56.8%, ‘가족과 함께’가 32.1%, ‘친구와 함께’가 8.3% 순이었다. 

향후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여가시설 확충(63.6%), 여가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61.4%), 여가전문인력 양성과 배치(44.8%), 소외계층 여가활동 지원(41.8%) 순으로 답했다. 

이 같은 여가활동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별 심층 면접을 토대로 집계한 올해의 문화여가행복지수는 낙제점을 겨우 벗어난 70.1점이었다. 두 기관이 같은 날 공개한 ‘2014 문화향수 실태조사’ 결과에서 올해 문화예술 관람률은 영화관람객 증가 등에 힘입어 71.3%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2012년 69.6%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저소득층의 참여비율은 오히려 줄어 100만원 미만 계층(26.6%)과 100만~200만원 계층(43.7%)은 각각 0.3%포인트, 2.7%포인트 낮아졌다. 

17개 시도별로는 인천이 78.9%로 서울(77.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광주가 76.1%로 뒤를 이었다. 하위 역순으로는 전남(52.2%), 전북(58.2%), 강원(58.5%) 등의 순이다. 

[배한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3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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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화장품·패션 액세서리…여자는 음향기기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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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로 남성은 화장품을, 여성은 음향기기를 많이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남녀 선호도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17일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한 달간 20~40대 SSG닷컴 회원 102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경우 화장품을 꼽은 사람이 29%로 가장 많았다. 팔찌 스카프 등 패션 액세서리를 꼽은 응답자도 외외로 23%에 달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 경우 25%가 밍크목도리를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았다. 헤드폰 스피커 등 음향기기가 21%로 예상외로 2위를 자치했다. 전통 선호품인 지갑은 15%로 4위로 밀렸고, 향수와 화장품은 아예 순위권에 들지도 못했다. 

남성들이 화장품을 ‘넘버원 선물’로 꼽은 것은 일단 남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4년간 남성화장품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2014년 남성화장품 매출은 2011년보다 74%나 급증했다. 여기에 남성화장품은 여성화장품과 달리 대부분 스킨, 로션 등 기초라인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브랜드나 상품의 편차가 크지 않아 선물용으로도 적당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화장품에 대한 정보는 여성이 더 많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골라 선물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화장품은 브랜드나 피부톤, 색조라인 등 개인별 선호도 편차가 커 선물받기보다는 직접 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이유로 여성들이 음향기기 선물을 선호하는 것도 남성들이 IT 상품을 더 잘 알고 있어 품질 좋은 제품을 골라 선물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9일부터 전 점포에서 선물용 상품을 특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크리스마스 선물 비용으론 배우자나 연인에게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이베이가 우리나라 고객 10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배우자·연인에게 쓸 선물 비용이 평균 11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부모 10만8000원, 시댁 또는 처가 10만3000원, 자녀 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이베이가 입점한 10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서 10개국 평균은 자녀 20만원, 부모 8만8000원, 시댁·처가 7만1000원 순이었다. 우리나라가 유독 자녀보다 부모 선물 비용이 컸다. 우리나라의 경우 온라인 선물 구매 방법으로 모바일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가 29%로 데스크톱PC(3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0개국 평균 모바일 선물 구매 의향자는 18% 선에 그쳤다. 

[장영석 기자 / 조성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3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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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가족기준 중산층 월소득 변화 40만~119만원 → 193만~57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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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을 하거나 부동산 같은 재산을 통해 매달 82만원 정도의 소득을 얻는다. 세금 등으로 12만원을 떼고 남은 70만원 중에 54만원을 소비로 지출한다. 고졸 학력의 30대 가장이 외벌이를 하며 생계를 도맡는다. 한 달에 식료품비로 15만원, 외식비로 4만원을 쓴다(1990년). 

#2 4년제 대학을 나온 40대 부부가 맞벌이를 하며 매달 384만원의 소득을 올린다. 세금과 연금 등으로 68만원이 나가는데 해마다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느낌이다. 부부는 1년에 한두 번 가는 해외여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2013년).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를 가공해 도출한 24년 전과 지금의 중산층 모습이다. 중산층은 중위소득의 50~150%로 정의되며 4인 가족 기준으로 1990년엔 월 40만~119만원, 2013년엔 월 193만~579만원의 소득을 거둔 가구가 이에 해당한다. 

24년이 지나면서 중산층의 ‘표본’은 크게 변했다. 연령대는 높아지고, 학력은 올라가고, 맞벌이가 많아졌다. 변하지 않은 것은 4인 가구라는 점뿐이었다. 먼저 맞벌이 가구 수 변화가 눈에 띈다. 1990년 중산층 맞벌이 가구의 비중은 15.1%에 불과했으나, 2013년 맞벌이 가구 비중은 37.9%로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수 증가는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여성 취업자가 늘어난 것이 결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둘이 벌지만 중산층의 교육비 지출도 크게 증가해 삶이 그만큼 윤택해지지는 못했다. 중산층의 교육비는 1990년 가구당 월평균 5만원 수준이었지만 2013년에는 30만원 수준으로 연평균 8.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소비지출 대비 교육비 부담을 나타내는 엔젤계수는 1990년 9.6%에서 2010년 15.0%까지 상승했고, 2013년엔 12.4%를 기록했다. 중산층의 자녀 수는 감소했지만 학원과 사교육비 지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소비품목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중산층의 12대 소비지출 항목 중 통신비 항목이 가장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중산층의 월평균 통신비 지출은 1990년 1만2000원 수준이었지만 2013년 15만6000원으로 연평균 11.6%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휴대폰 구입을 위한 지출은 1990~2013년에 연평균 21.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1990년대 이후 인터넷 환경과 무선 전화기 보급이 급속히 이뤄지면서 통신 관련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신비 다음으로는 음식·숙박이 연평균 9.3% 증가했고 교통이 9.2%를 기록했다. 

한편 중산층 중에서 임금근로자 비중은 1990년 64%, 2013년 67.1%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자영업자 비중은 1990년 31.35%에서 2000년 38.6%로 증가한 뒤 2013년 22.8%까지 하락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이나 실직으로 자영업자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그러나 경쟁 심화로 몰락한 자영업자들이 상당수 중산층에서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3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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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로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 여력은 오히려 줄어

90년보다 돈쓸여력 3%P↓…이자·학원비 등 부담 급증


◆ 쪼그라드는 중산층 / 매경·현대경제硏 공동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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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중산층 삶은 24년 전인 1990년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팍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중산층은 주로 외벌이 가구가 많았지만 현재는 맞벌이가 크게 늘었다. 주거·세금·교육 등 고정비 증가로 두 사람이 버는데도 중산층 소비여력은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6일 매일경제신문이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중산층에 대한 경제적 변화상을 조사한 결과다. 비교 시점은 통계청 가계동향 자료가 나온 1990년을 기점으로 삼았으며, 중산층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중위소득 대비 50% 이상 150% 이하 소득계층으로 정의했다. 

예컨대 인구 5000만명 중 소득순위 2500만위에 속하는 가구 소득이 2000만원이라면 소득 1000만~3000만원인 가구가 중산층에 해당된다. 조사에 따르면 1990년대 중산층은 4인 가구에 외벌이 가족(82.7%, 맞벌이는 15.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3년엔 같은 4인 가구에 외벌이 가족 비중이 53.6%로 급감하고 맞벌이가 37.9%로 크게 늘었다. 

둘이 버는 가구가 급증했는데도 소비여력(총소득 대비 처분가능소득 비율)은 1990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 중산층 월평균 총소득은 82만원(물가 감안 현시점 환산 183만원)이고 이자 부담·보험료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70만원(현시점 환산 156만원)이었다. 82만원 중 85.3%인 70만원이 순수하게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이었다. 

반면 지난해 중산층 월평균 총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각각 384만원, 316만원으로 소비여력은 82.3%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났는데도 소비여력이 24년 전보다 감소한 것은 소비와 관계없는 비소비성 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비소비 지출에는 세금과 연금 비용, 금융이자 비용, 4대 보험료, 자녀 유학비 등이 포함된다. 세금(고정세금 기준)과 연금 부담은 24년 전보다 각각 9.1%, 13.3% 증가했고 이자 비용은 6% 늘어났다. 

소비지출이긴 하지만 주거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도 실질적인 소비여력을 감소시킨 핵심 요인이란 분석이다. 1990년 월평균 5만7000원이었던 주거비는 지난해 27만2000원으로 무려 5배 이상 늘었다. 

전셋집 마련도 24년 전보다 많이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과 비교해 소득은 3배 넘게 늘었지만 소득으로 전셋집 마련이 가능한 기간은 오히려 3배가량 늘었다. 전세금 급등이 주된 요인이다. 

2013년 현재 중산층의 평균 전세금은 1억1700만원이었다. 1990년 평균치인 900만원보다 무려 12배나 늘어났다. 1990년엔 월평균 총소득이 82만원이었던 만큼 월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으면 11개월 만에 전셋집 마련이 가능했다. 하지만 2013년 총소득(월평균 384만원) 기준으로는 약 30개월이 소요된다. 

전셋집 마련이 어려워진 탓에 대출을 받아 아예 집을 사버리는 사례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주거비 부담도 덩달아 급증했다. 중산층 거주 형태 변화를 살펴보면 1990년에는 자가 거주 비율이 39.7%로 전세 거주 비율(35.1%)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13년에는 자가 거주 비율이 급증해 64.6%로 확대됐다. 반면 전세 거주 비율은 18.6%로 줄어 이전에 비해 절반으로 축소됐다. 

주택 보유 비율은 늘었지만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재산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월평균 소득에서 재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1%가량이었지만 2013년엔 0.3%에 불과해 ‘3분의 1’ 토막이 났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월세가 크게 오르면서 주거비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무 지출 부담이 급증하다 보니 소비여력이 감소하고, 생활이 빠듯해지다 보니 대출 등 부채 금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1990년 9만원이었던 중산층 월평균 부채 금액은 지난해 2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생활상을 보면 맞벌이 부부가 많다 보니 집에서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기보다는 밖에서 사 먹거나 빵과 라면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때우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1990년 15만3000원이었던 월평균 식료품비 지출이 지난해까지 3.7% 증가하는 데 그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반면 외식비는 크게 늘었다. 1990년 외식에 사용하는 비용은 월평균 4만1000원이었지만 2013년에는 32만원으로 8배 증가했다. 1990년에는 쌀을 사는 데 월평균 2만7000원을 썼지만 2013년에는 1만7000원만 사용했다. 반면 1990년 가구당 월평균 4000원 수준이었던 빵과 라면에 대한 지출은 2013년 1만9000원으로 4배나 늘어났다. 

[남기현 기자 / 서동철 기자 / 전정홍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3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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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저수가 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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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씨(가명·46)는 경기도 한 신도시에서 13년간 운영하던 내과 병원을 지난해 말 매물로 내놓았다. 현재는 페이닥터(월급쟁이 의사)다. 김씨는 “직원들 월급은 고사하고 생활비조차 벌기 어려울 정도로 병원 운영이 힘들었다”며 “내과는 국민과 가장 밀접한 과인데도, 문 닫은 지 1년이 되도록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모 원장도 최근 병원을 정리하고 봉직의로 옮기기로 마음을 굳혔다. 어렵게 인천에 병원을 열었지만 경영난으로 개업 때 얻은 빚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기 때문이다. 그는 “저수가가 발목을 잡으니 운영이 매우 힘들 수밖에 없다”며 “의사도 가장인데 가족을 먹여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가장 가까운 병원, 내과가 위기다. 내과는 머리가 지끈거릴 때, 배가 살살 아플 때 손쉽게 찾는 병원이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났을 때 문을 두드리는 병원도 바로 내과다. 

시진(보고)·청진(듣고)·촉진(만져보고)·탁진(두드려보고)만을 통해 병을 찾아내 친숙하게 느껴지는 병원이기도 하다. 이처럼 가까운 병원인 내과에 위기가 찾아왔다. 

의료계 메이저 4과인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가운데 내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전공의 정원을 채워 왔으나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2015년도 레지던트 1년차 원서 접수 마감일이던 지난 3일 전국 수련병원 내과의 지원율은 93%였다. 사상 첫 미달 사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50명 정원에 41명을 채웠다. 을지대병원 충북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은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내과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의대생들이 지원을 기피한 탓이다. 

왜 불투명한가. 일단 수지가 맞지 않는다. 서울시 은평구의 한 개원 경우를 생각해보자. 일단 병원 문을 열려면 내시경 등 기계값과 인테리어 비용이 든다. 기계는 성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평균적으로 7000만~8000만원 정도다. 인테리어 비용은 보통 3.3㎡당 150만~200만원이다. 보통 내과 크기인 132㎡를 기준으로 하면 6000만~8000만원이다. 간판 설치 등 추가 비용을 더하면 1억원이다. 임대보증금 5000만원과 각종 부대비용이 추가되면 개원 시 최소 3억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인건비가 추가된다. 병원은 보통 간호조무사 최소 2명(세금 포함 400만원)을 둔다. 간호조무사 대신 간호사를 고용할 수도 있지만 임금이 20~30% 더 높다. 

건물 임대료(월 300만원), 수액·주사제 등 약제비 200만원, 은행 대출 원리금 상환에 월 400만원가량이 든다. 매월 1300만원 정도 비용이 나간다. 

이제 수입 부문을 보자. 내과 진찰료는 초진(1만3000원)과 재진(9000원)으로 나뉜다. 환자는 의료보험에서 지원을 받아 3000~4000원 정도 부담한다. 의사 몫은 환자 1인당 평균 1만원 정도로, 하루 환자 수 50명에 월 25일 병원 문을 연다고 하면 월 진찰료 수입은 1250만원 정도다. 결과적으로 내과에서 하루에 50명의 환자를 매일 본다고 가정했을 때 이런저런 비용을 다 빼면 매달 최소 5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이것도 잘나가는 병원 상황이다. 한 내과 전문의는 “동네 병원은 하루 환자 30명 받는 곳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왜 내과 환자가 이렇게 줄었을까. 모든 환자들이 대형 병원으로 몰리는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내과의 고유 영역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주된 이유다. 과거 내과의 고유 영역이었던 혈압이나 당뇨 질환 등을 요즘은 가정의학과나 정형외과에서 다루고 있다. 내과 간 경쟁에 더해 다른 과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모 내과 원장은 “가정의학과나 정형외과, 산부인과에서도 혈압약을 처방해준다”며 “환자들이 굳이 내과를 찾을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내과의들은 소화기, 순환기, 호흡기, 알레르기 등 전공 분과를 정해 2년간 추가 수련 과정을 거친 전문의로 개업을 한다. 서울시 광진구에서 12년째 내과를 운영해온 김영관 원장은 “단순 감기 환자 치료만이 아닌 검사 등이 없으면 버티기 힘들다”며 “내시경 기계를 구비했지만 대부분 의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어 한 달에 검사가 몇 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근태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총무이사는 “의사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려면 미래가 보장돼야 한다”며 “수가 현실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2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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