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세대별 200명씩 조사
고교생·2030직장인·50대 뒤이어 그나마 괜찮다는 40대 `영하 9도`
1일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마음속 온도는 '걱정'과 '심각'의 중간 수준인 영하 14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아웃도어 업체 네파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했다.
10대 고등학생, 20대 대학생, 2030직장인, 40대 직장인, 50대 직장인 등 세대별로 2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모든 세대는 스스로 마음의 온도를 '영하권'이라고 대답했다. 0도는 견딜 만한 수준, 영하 10도는 걱정스러운 수준, 영하 20도는 심각한 수준, 영하 30도는 최악을 가리킨다.
마음의 온도가 가장 낮은 계층은 취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 4학년생이었다. 이들은 스스로의 심리적 온도를 영하 24.2도라고 답해 심각한 불안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시절 치열한 수험 경쟁 속에 영하 16.6도였던 심리적 추위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일시적으로 영하 11.1도 수준으로 올라갔지만 다시 취업에 대한 경쟁으로 접어들게 된 것이다. 이 조사에서 2년제 대학생 역시 취업을 앞둔 2학년 때 영하 20도의 심리적 온도를 보여주며 1학년 때의 영하 14.1도보다 떨어졌다. 20대는 취업에 성공하면 다소 훈풍이 부는 듯했다. 영하 10.5도까지 마음의 온도가 풀린 것이다. 하지만 취업의 기쁨도 잠시 2030세대 직장인들은 이내 직장 생활의 어려움에 직면한다. 직장 생활이 3~4년 차에 이르자 마음속 온도는 다시 영하 15.6도까지 떨어진다.
직장 생활 5년 차에 접어들면서부터 40대 직장인들은 그나마 다른 계층보다는 덜 추운 영하 9.3도의 마음 상태를 보인다. 마음의 온도가 영하 10도 이상을 기록한 세대는 40대가 유일했다. 40대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마음속 온도는 50대가 되자 다시 떨어진다. '노후'라는 걱정거리가 마음속을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50대 직장인 마음속 온도의 평균은 영하 13.5도였다.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배려'로 나타났다. 따뜻한 세상이 되기 위해 사회 구성원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배려가 26.5%를 차지하며 전 세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존중(13.1%) 나눔(11.1%) 이해(10.95%)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성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4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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