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년 전통의 GE, 디지털 사업 강자로 5년 만에 변신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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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동합니다. 우리는 학습합니다. 우리는 더 나아집니다. 우리는 오늘보다 더 발전한 GE(제너럴일렉트릭)를 고집합니다. GE와 함께 새로운 성장에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지난해 12월 16일 제프리 이멀트 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세트장으로 잘 알려진 미국 뉴욕 록펠러 플라자 8H 스튜디오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138년 역사를 지닌 GE를 어떻게 세계 최대의 디지털기업으로 변모시켰는지 설명했다. 소비자가전부터 엔터테인먼트, 금융까지 다양한 분야에 다각화된 사업을 하고 있던 GE는 불과 5년 만에 놀라운 변화를 이뤄냈다. 주요 사업을 매각하고 디지털기업으로 변신을 감행한 것이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팀은 GE가 어떻게 단숨에 변모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들어봤다. 

 불필요한 사업 과감한 정리, 디지털에 적극 투자 

우선 GE는 금융 사업 대부분을 정리했다. 금융 사업이 GE가 아닌 다른 곳에서 운영될 때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또한 가전 사업은 54억달러로 하이얼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이얼이 GE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장기 투자자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단 중국에서 하이얼과 GE의 다른 사업부와 협력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GE는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 및 차량 등의 제작·운송 전문업체인 프랑스 알스톰의 전력 빛 그리드 사업을 GE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액으로 인수하면서 대대적으로 변화시켰다. GE는 알스톰 인수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기술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4GW급 가스터빈을 수주한 것도 GE의 가스터빈과 알스톰의 주변 설비(BOP) 사업을 결합해 생기는 효율성 증가에 따른 결과였다. 또한 알스톰과 결합해 GE는 세계 최대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전력망 사업에서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 계획은 복잡하고 도전적이며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이는 GE의 기업문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불확실한 상황에 맞서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회사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이다. 

점진적으로 디지털기업으로의 변신도 감행했다. 더 높은 산업 생산성을 달성해 고객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함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산업 생산성은 1990~2010년 연간 4% 증가했지만 오늘날은 1% 증가에 불과하다. 이러한 노력의 한가운데에 지난해 공개한 클라우드 기반 운영 시스템 '프레딕스(Predix™)'가 있다. 프레딕스는 장비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완벽한 상황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운영체제(OS)다. 항공, 병원, 철도, 유전, 풍력발전 회사들은 프레딕스를 통해 정보를 모바일기기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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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6 GE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GE]
GE는 프레딕스 개발에만 10억달러를 투자했다. 데이터와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모든 일은 이 운영 시스템에 적용되며 모두에게 공개되는 오픈 OS다. GE는 플랫폼 생태계에서 다른 기업들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디지털 기술로는 킬러 앱으로 불리는 '디지털 트윈'을 개발했다. 디지털 트윈은 더욱 정교한 관리가 가능하고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게 하는 물리적 자산이나 프로세스에 대한 소프트웨어 모델이다. GE90 엔진은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항공기의 가용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정비에 따른 수천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해왔다. 

GE 혁신 기술의 요람인 GE글로벌리서치센터(GE스토어)에서는 전 세계 9곳에서 3600명이 넘는 세계 최고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모여 GE의 모든 산업기술에서 바탕이 되는 첨단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한 세계 여기저기에 위치한 GE의 여러 사업부와 공장에서, 5만여 명의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날마다 GE의 미래를 위해 일하고 있다. GE스토어는 '상점'이라는 이름처럼 한 분야에 쓰이던 기술들이 고객 니즈에 따라 자유롭게 혼합되거나 응용돼 다른 분야에 새롭게 적용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건 간에 GE라는 거대한 상점에서 그 필요에 딱 맞는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변신의 결과 : 지속적인 성장과 앞으로의 계획 

GE는 이러한 격변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GE 수주 잔액은 3150억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총 주가수익률은 28% 이상 늘었다. 지난 3년 동안 64%의 성장, 5년 동안 101% 성장을 기록해 업계 평균 지수 대비 2배나 높다. 2011년 이후 영업 마진은 14.8%에서 17.0%로 향상됐다. GE는 2015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8위에 올랐다. 

전 세계는 저성장→일자리 창출 저조→포퓰리즘→규제 강화→저성장 심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되고 있다. 미국은 2015년까지 10년 연속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디플레이션' 시대다. GE는 이런 디플레이션을 오히려 기회로 삼기 위해 비용 구조를 공격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2016년 역대 최고 수준의 구조조정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GE 관계자는 "산업 제품을 지원할 재정적 역량을 이미 확보해 생산을 최저비용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환율이나 여유 생산 능력을 이용할 수도 있다"며 "GE의 수주 잔액은 연구개발(R&D), 세계화, 알스톰 인수 같은 투자에 대한 장기적 신념의 결과"라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로 GE는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GE는 디지털산업 분야에서 150달러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미 60억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제프리 이멀트 회장은 "2016년 말까지 GE는 20만건의 산업 자산을 관리하게 되고 100개의 GE 앱을 갖게 되며, 2만명의 개발자가 프레딕스 관련 업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분석 앱과 소프트웨어 매출은 연간 20%씩 성장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소프트웨어 10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92145&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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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를 건드리지 않는 혁신은, 결국 낙오한다


■ '파괴적 혁신' 재정의 조슈아 갠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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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구루인 크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1997년 내놓은 '파괴적 혁신(Disruption)'이라는 개념은 가장 널리 쓰이는 경영학 용어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단어는 크리스텐슨 교수가 처음 생각했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신규 진입자가 저가 제품을 통해 기존 시장 질서를 흔들고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이 개념을 사용했다. 이런 틀에서 보면 애플도 에어비앤비도 '파괴자(Disruptor)'와는 거리가 먼 기업이 된다. 

조슈아 갠스 토론토대 로트먼 경영대학원 교수는 크리스텐슨 교수가 내놓은 '파괴적 혁신'이라는 단어를 재정의한다. 그가 새로 내놓은 책 제목도 크리스텐슨 교수의 저서 '혁신가의 딜레마(The Innovator's Dilemma)'를 오마주한 '파괴적 혁신의 딜레마(The Disruption Dilemma)'다. 

그는 '기존에 기업을 성공하게 만들었던 것을 그대로 하는 일이 거꾸로 기업을 망하게 하는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기업이 '파괴적 혁신'의 희생자가 되는 것은 트렌드를 잘못 읽었거나 경영을 잘못해서가 아니라고 봤다. 시장을 바꾸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이에 맞춰 조직을 변화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구조적 혁신(Architectual Innovation)'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 기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던 노키아와 블랙베리는 위험성을 깨닫고 대응책을 내놨다. 블랙베리는 터치가 가능한 블랙베리 폰 '스톰'을 내놨지만 처참히 실패했다. 스톰의 터치스크린은 오타율이 엄청나게 높았다. 과거 블랙베리에 최적화된 조직을 유지했기 때문에 아이폰에 비교해 형편없는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애플은 블랙베리처럼 성급하지 않았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될 때 사용된 기술(터치 인터페이스, 모바일인터넷)은 이미 기존에 다른 스마트폰에서 쓰이던 것이었다. 애플은 이 기술을 결합해 뛰어난 완성도와 기가 막힌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내놨다. 이 과정에서 애플이라는 조직은 새로운 제품과 완전히 통합됐다(integrated). 디자인부터 서플라이체인 관리, 마케팅까지 다른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유무형의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적 디자인(Dominant Design)'이 됐고 노키아, 블랙베리 등 기존의 자사 디자인을 고집한 기업들은 결국 밀려났다. 반면 아이폰의 '지배적 디자인'을 따라 스마트폰을 내놓은 삼성, LG 등은 새로운 강자가 됐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팀은 갠스 교수에게 '파괴적 혁신'과 그에 대한 대응법을 물었다. 그는 '파괴적 혁신'은 관리 가능한 것이며, 무작정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블랙베리가 했던 것처럼 조급하게 단기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애플이 했던 것처럼 조직 자체를 통합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파괴적 혁신'이라는 단어가 크리스텐슨 교수가 처음 의도했던 바와 다르게 쓰이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파괴적 혁신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이 있다. 대체로 이는 '위대한 기업이 경영이 잘되고 있다는 그 사실 때문에 실패할 수 있다'는 의미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내가 '수요 측면'이라고 부르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췄고, 다른 이론은 내가 '공급 측면'이라고 부르는 내부 조직의 파괴적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공급 측면의 파괴적 혁신(Supply Side Disruption)'이라는 단어는 내가 만들었지만 이 이론 자체는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 경영대 교수가 만든 것이다. 

―당신의 책에 나오는 핵심적인 개념이 '구조적 혁신'과 '공급 측면의 파괴적 혁신'이다. 이를 설명해달라. 

▷한 제품은 구성요소와 그 구성요소를 결합하는 방법(이를 구조라고 부른다)으로 이뤄져있다. 혁신은 그 구성요소를 발전시키는 요소혁신과 구성요소를 결합하는 방법을 혁신하는 구조혁신으로 나뉜다. 공급 측면의 파괴적 혁신은 새로운 구조적 혁신이 시장에 진입할 때 발생한다. 기존 기업들은 그들의 기존 구조만을 고치고 요소혁신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구조가 주류가 되면 기존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책의 서문에 나오는 브리타니카 대백과사전 사례는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아서 망했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른 사례는 없을까. 

▷파괴적 혁신에 의해 망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그렇다. 코닥이나 블록버스터(넷플릭스에 밀려 망한 영화대여 체인)도 새로운 혁신에 일찌감치 대응한 기업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응 방법이 적절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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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파괴적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독립적인 조직을 만들기보다는 기업 전체를 변화시키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별도 조직을 만드는 것이 실패할 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결국 혁신을 방해하는 것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나. 

▷경영진이 독립적인 조직을 선호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것이 덜 파괴적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다. 통합적인 변신은 훨씬 더 많은 노력이 들고 실패할 경우 위험도 크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성공할 가능성도 더 높다. 경영진의 그런 충동은 이해하지만 파괴적 혁신에 대응하기에는 통합적인 접근이 더 쉽다. 

―파괴적 혁신에 대응하다 보면 기업의 최초 모습과 달라진다. 예를 들어 GE는 소비자가전에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이를 하이얼에 매각했다. 이는 기업을 지속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운명인가. 

▷좋은 질문이다. 나는 기업들이 무한하게 오래 존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이 기업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변화'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중단기 수익을 포기해야만 한다. 둘 사이에 상충관계가 있다(존속하려면 고통을 겪어야만 한다는 의미). 

―애플이 스마트폰 산업에 파괴적 혁신을 가져온 것에 대한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이제 스마트폰 산업은 S커브의 끝에 있고 가격 전쟁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 가까운 미래에 스마트폰 산업에서 파괴적 혁신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나. 

▷파괴적 혁신을 가져오는 사건은 예측하기가 어렵다. 소비자가전 시장을 보면 20년 동안 살아남은 상품군은 거의 없다. 오직 예외가 텔레비전인데 이마저도 마침내 위기를 맞고있다. 지금은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만약 이 같은 현상이 또 발생한다면 10~15년 내에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애플이 해당 제품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갖춘 후에 움직였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이는 퍼스트 무버보다 패스트 폴로어의 전략이 유용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인가. 

▷그런 경우가 있지만 일반화시키지는 않겠다. 애플이 성공한 것은 비전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다른 경쟁자들이 그전에 실수를 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스티브 잡스가 비범한 능력을 갖춰서였을 수도 있다. 확언하기는 어렵다.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샤오미와 같은 중국 기업들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삼성은 덩치가 크고 가족경영을 하고 있어서 변화가 어렵다는 주장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샤오미는 구조적 혁신기업이 아니다. 샤오미의 제품 중 기존에 나온 것과 크게 다른 것이 없다. 스마트폰을 보면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구조적으로 다르지 않다. 내 생각에 그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으로 경쟁하는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구조적 혁신을 도입했고 구조적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빅 플레이어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규모의 구조적 혁신이 가능했다고 본다. 

―한국의 재벌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업이 다각화되어 있다. 어떤 재벌기업은 수직계열화를 통해 서플라이체인의 모든 부문에 참여한다. 사업 다각화는 이해 상충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파괴적혁신에 대한 대응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나. 

▷기업이 가용한 자원에 대한 내부 경쟁이 생기지만 않는다면 사업 다각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러 사업을 한다는 것이 유연한 대응을 막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 테슬라가 전기차 테슬라 3를 공개했다. 이것은 파괴적 혁신인가. 테슬라의 신차가 '지배적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나.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이를 막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나. 

▷테슬라는 아이폰에 버금가는 구조적 혁신이 될 것이다. 또한 지배적인 디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자체가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기존 자동차회사들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결합 측면에서 테슬라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다.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과연 미래에도 사람들이 자가용을 보유하고 싶어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신은 파괴적 혁신은 관리되거나 예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새로운 기업이 기존 기업을 꺾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현금이 많은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을 인수해버렸다. 

▷그렇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목표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가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스타트업의 목표다. 페이스북이 이 회사들을 인수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구글은 지주사 알파벳을 만들어 구글을 비롯해 여러 독립적인 기업을 자회사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이해 상충과 자원 배분의 갈등을 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구글은 핵심 비즈니스인 검색과 광고 사업에서 너무 커져버렸다. 내 생각에 그들은 스스로를 복합기업(conglomerate)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한 가지 우려할 만한 점은 이런 구조에서는 계열사 간 요소들을 결합시켜서 나오는 혁신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 기업들도 파괴적 혁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나. 일부에서는 이들이 기존 시장을 부수고 프리랜서만 늘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두 회사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하고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들에게 이를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수요 측면과 공급 측면의 파괴적 혁신을 모두 이뤘다고 본다. 

―당신은 책에서 리더십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게이트 창업자인 앨런 슈거트의 사례를 보면 좋은 리더십은 기업을 '파괴자'로 만들면서 동시에 '반(反)파괴자'로 만드는 것 같다. 

▷그렇다. 경제학자로서 리더십 전문가는 아니지만 파괴적 혁신을 관리하는 것도 기업 경영진의 능력이다. 좋은 리더는 파괴적 혁신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 He is… 

조슈아 갠스 교수는 토론토대학교 로트만경영대학원의 전략경영담당 교수다. 그는 호주 출신으로 퀸즐랜드대학교 경제학 우등 코스를 졸업했으며 미 스탠퍼드대학에서 케네스 애로, 폴 밀그롬 교수의 지도하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멜버른대학교 경영대에서 정보경제학 등을 가르쳤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 방문연구자로도 일했다. 2012년부터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생산성, 혁신 및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아빠는 경제학자(Parentonomics)' '정보는 공유되기를 원한다(Information wants to be Shared)'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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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적 혁신'의 희생자 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기술이나 경쟁자가 등장해 '파괴적 혁신'의 위협을 느낄 때 대부분의 기업은 다음과 같이 행동한다. 기업 자원의 일부를 떼어내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신사업부, 사내벤처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고 기업은 파괴적 혁신의 희생자로 전락한다. 

기존 조직은 과거에 성공했던 경영 방식에 길들여져 있어서 새로운 혁신에 대응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별도의 조직이 만들어지지만 인적·물적 차원에서 독립 조직은 기존 조직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다. 별도 조직이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 결국 이 조직은 기존 조직과 통합돼야 한다. 이 경우 기존 조직에 흡수돼 파괴적 혁신에 대응할 능력을 잃게 된다. 

1990년대 윈도로 운영체제(OS) 시장을 지배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이 부상하면서 넷스케이프의 도전을 받게된다.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빌 게이츠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별도 조직으로 만들어 엄청난 자원을 투자했고 넷스케이프와의 경쟁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일단 넷스케이프라는 '파괴적 혁신'을 차단하는 데 성공하자 IE는 결국 윈도에 통합된다. 현재 IE는 경쟁력을 잃고 구글 크롬의 도전으로 계속 시장을 잃어가고 있다. 

갠스 교수는 파괴적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전체가 통합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을 느리지만 단단하게 변화시켜야 한다. 일시적인 시장점유율 하락과 수익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이런 통합적인 접근의 대표적인 사례가 캐논이다. 포토리소그래피(반도체에 빛을 가해 사진을 찍는 것처럼 회로를 만드는 것) 장비 시장은 1965년부터 1982년까지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됐다. 이때마다 기존 기업이 몰락했고 새로운 기업이 1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일한 예외가 있었다. 바론 일본 캐논이다. 새로운 신기술이 도입돼도 캐논은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주요 플레이어로 남았다. 

캐논을 연구한 경영학자들에 따르면 캐논은 항상 경쟁자가 최신 기술의 제품을 내놓고 나서 2년 정도 지나서 제품을 내놨다. 이 기간에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기술을 완벽하게 습득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또한 여러 세대의 기술을 동시에 연구해 한 기술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도 막았다. 최고경영진은 항상 상품 개발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졌고 엔지니어들은 주기적으로 다른 분야로 순환근무를 시켰다. 이는 여러 가지 면에서 비용이 들었고 직원들에게도 힘든 일이었지만 '파괴적 혁신'에 대한 일종의 보험 역할을 했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캐논은 이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92148&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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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effectiveness of customer participation in new product development: a meta-analysis' Journal of Marketing, 2016, 80 (January), 47-64) 장우정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조교수, Steven A. Taylor 일리노이주립대학교 교수 



이제 고객은 더 이상 기업이 개발한 신제품을 구매·사용하기만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오늘날 고객은 신제품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하며 자신의 니즈와 그 니즈를 실현할 솔루션(solution) 아이디어를 신제품 개발 팀과 적극적으로 공유한다. 기업도 고객을 신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시킴으로써 신제품 개발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믿고 고객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그러나 고객 참여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한 모든 기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한 것은 아니다. 일본 무지(MUJI)의 경우 고객 참여를 통해 개발한 신제품들의 3년간 평균 판매량이 고객 참여 없이 개발된 신제품보다 5배나 많았다. 반면 넷플릭스는 영화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과정에 고객을 포함시킨 후 비효율성이 극대화되어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무려 3년이나 걸렸다. 

왜 이처럼 고객 참여를 통해 개발한 신제품의 성과가 판이하게 다른 것일까? 저자들은 이 질문에 답하고 고객 참여를 통해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현실적인 조언을 주고자 메타연구를 실시하였다. 메타연구란 특정 연구 주제에 관해 기존에 있는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정량 분석하는 연구 기법을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객을 신제품 개발 과정의 어느 단계에 참여시키는가는 개발 성과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객을 신제품 개발의 초기와 후기, 예를 들어 아이디어 개발 단계나 신제품 모형(prototype)을 테스트하고 마케팅 론칭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에 포함시키는 것은 신제품의 성과를 직접적으로 향상시키거나 신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시켜 결과적으로 재무적인 성과를 높였다. 

그러나 신제품을 디자인하거나, 엔지니어링하는 단계에 고객을 참여시키는 것은 신제품 개발 시간을 늘려 결국 신제품의 재무적 성과를 해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빠른 신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이 생명인 산업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의 경우 제품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단계에 고객을 참여시키는 것은 피해야 함을 시사한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는 고객 참여의 성과가 어떠한 조건에서 이뤄졌는지에 따라 상당히 다름을 보여주었다. 고객 참여는 기술 변화가 거의 없는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보다는 기술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서 보다 효과적이었다. 또한 고객을 신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은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에서, 최첨단 산업보다는 첨단 기술의 중요도가 떨어지는 산업에서, B2C(business to consumer)보다는 B2B(business to business) 산업에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서 신제품 개발 성과를 올리는 데 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업의 신제품 개발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켜 그들의 니즈와 솔루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것은 항상 신제품 성과를 올릴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기업은 고객을 신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시키기에 앞서 고객 참여가 기업이 속한 산업 및 개발하는 제품,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의 특성에 적합한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우정 일리노이주립대학교 조교수]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74318&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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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문을 여는 작은 열쇠 `스몰데이터`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 큰데이터는 싱겁다 작은 데이터가 맵다 스몰데이터가 알려주는 고객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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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 나가던 장난감 회사'로 이름을 날렸던 덴마크의 레고(LEGO)는 2000년대 초 파산 위기에 놓였다.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레고가 수차례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도출된 결론은 한결 같았다. 바로 미래세대는 레고에 흥미를 잃는다는 것. '디지털 네이티브(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시간과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이상 레고 같은 블록에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레고의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리는 암담한 결론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레고의 마케터들이 독일에 있는 한 11세 소년 집을 방문했다. 그 소년은 '레고 마니아'이면서 열정적인 스케이트보더였다. 마케터들이 소년에게 '갖고 있는 물건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한 운동화를 꺼내 들었다. 운동화는 낡고 헐었지만, 이 운동화는 소년이 동네에서 가장 스케이트보드를 잘 타는 사람이라는 '증표'였다. 

이때 레고 마케터들은 어린이들의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본인이 선택한 '기술'을 발전시켜 이를 이뤘다는 증거가 되는 물건을 소유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아이들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레고는 그 자체로 아이들의 사회생활에서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는 빅데이터를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정보였다. 이후 레고는 업의 기본으로 돌아가 '블록'에 다시 집중했다. 블록의 크기는 더 작아졌고, 조립 설명서는 더 상세해졌다. 고객들이 시간을 더 들여 '작품'을 만들어내 주변으로부터 자신의 '업적'을 인정받을 수 있게 말이다. 잘못된 분석으로 헛발질을 하던 레고는 이를 통해 극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이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장난감 회사가 됐다.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에 투자하고 있다. 그렇지만 빅데이터는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분명 놓치는 부분들도 있다. 브랜드 전문가이자 '스몰데이터(Small Data -The Tiny Clues That Uncover Huge Trends)'의 저자인 마틴 린드스트롬은 최근 매일경제 더 비즈 타임스팀과 인터뷰하며 "고객들의 작은 행동까지 파악해 생성되는 '스몰데이터'"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소비자 행동의 '전체 그림'을 보여주지는 않는다"며 "스몰데이터를 통해 사람들 본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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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사진 제공〓John Abbott]
―스몰데이터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고객들의 작은 행동 하나까지 파악해 생성되는 데이터다. 스몰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겉보기에는 무의미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고객들이 필요로 하지만 아직 충족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스몰데이터를 통해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탄생하고 브랜드가 놀라운 변화를 할 수 있다. 머리카락, 손가락 지문 등을 남김으로써 각 사람이 본인의 DNA를 남기듯이, 나는 우리가 '감성 DNA(emotional DNA)'를 남긴다고 생각한다. 신발을 정리하고, 집안을 꾸미고, 빈 냉장고를 채우는 것은 평범한 일들 같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어떠한 사람인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 집에 크기가 매우 큰 그림(초상화)이 벽에 걸려 있다면 해당 인물은 자부심이 굉장히 높은 사람일 것이다. 다른 예로 책이 빼곡히 놓여 있는 큰 책장이 있는 방이 있다면 이 방 주인은 어렸을 때 본인이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지 못해서 어른이 된 지금 배움에 대한 열망을 메우려고 할 수도 있다(사소한 고객 행동이라고 생각한 것이 실제로는 고객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스몰데이터가 사용된 예를 들어달라. 

▷파산까지 신청했다가 부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코닥은 최근 새로운 무비카메라를 내놨다. 미국 언론은 이 신제품을 '코닥 역사 최대의 혁명'이라 칭송한다. 이는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클라크가 출근하는 길에 청소년들이 롤러브레이딩을 하면서 '구식 카메라'로 본인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을 보고 만들어진 것이다. 이후 코닥은 더 깊이 이에 대해 파고들고 스몰데이터를 수집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현재 기업들은 빅데이터 수집과 관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기업들이 스몰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할 만한 조언을 한다면. 

▷빅데이터로 인해 사람들이 너무 게을러졌다는 문제가 있다. 기술을 통해 데이터가 수집되기 때문에 사실 빅데이터를 얻기 위해 대단히 많은 노력이 들어가진 않는다. 또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가 생성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빅데이터 뒤에 숨어서' 자신의 '손을 털며' 해야 할 일을 안 할 수도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자. 현재 얼마나 많은 임원(senior executives)들이 소비자의 집을 방문하며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가? 거의 없다. 현장에 직접 찾아가 보는 대신에 임원들은 사무실 컴퓨터에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에 있는 데이터가 '전체 그림'을 보여준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다르다. 컴퓨터로 '원격 조정'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순 없다. 더욱더 중요한 점은 과거의 통계로 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의할 수는 없다. 빅데이터는 과거의 통계자료를 수집한 정보다. 반면 스몰데이터는 기업의 미래와 기회를 상징하는 '하얀 도화지'다. 어떻게 보면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는 댄스 파트너와 같다. 둘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기업이 '춤을 추긴' 힘들 것이다. 

―스몰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기업에 고객과의 교류에 대한 어떤 새로운 의미를 안겨주는가. 

▷임원들이 고용된 이유는 데이터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임원들은 대개 뛰어난 직감(instinct)이 있어서 해당 기업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최신 트렌드를 읽고 파악하고, 산업의 변화에 빨리 반응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에 맞게 경영전략을 펼치는 능력이 임원들에게 있다. 문제는 임원들의 주요 능력에서 직감의 중요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식과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생기는 결과가 바로 직감이란 점을 기억해야 한다. 빅데이터가 생기고 나서는 임원들이 자신의 직감을 믿고 따르는 일이 사라졌다. 스몰데이터는 임원들이 사라진 직감을 '되살리도록' 이끄는 요인이다. 스몰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선 임원들과 마케터들은 직접 고객들과 대화해야 한다. 임원들이 '진짜 현실 속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결국 임원들이 직감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데에 기여한다. 덧붙여 소비자의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조직 전체에 전한다. 개인적으로 소비자들의 집을 찾아가야 할지라도 그들의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한다. 

―빅데이터를 통해선 발견하지 못하는데 스몰데이터에서 나타나는 정보가 있다면. 

▷스몰데이터는 원인을 파악한다. 어떤 일에 대한 이유를 분석할 수 있다. 반면에 빅데이터는 연관성(correlation)을 찾는 도구다.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해야 하는데, 가설을 세울 때 중요한 도움을 주는 것이 다름 아닌 스몰데이터다. 다시 말하자면 빅데이터의 문제는 데이터의 양은 엄청 크지만, 명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분석가들은 수 십억 개의 데이터를 보고 가설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소비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집안을 둘러보며 스몰데이터를 모으는 방법만이 흥미로운 가설을 세울 수 있는 길이다. 이렇게 세워지는 가설은 나중에 빅데이터를 통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기업의 리더가 스몰데이터의 중요성을 깨달아도 직원들이 스몰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를 확실히 알지 않는 이상 스몰데이터의 효과가 전부 나타나진 않을 것이다. 

▷최근 뉴욕에서 3000명의 임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강연 중간에 임원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했다. 지난 1년 동안 적어도 하루 동안 고객의 집을 방문한 사람이 있냐고 말이다. 이 질문에 손을 든 사람은 고작 두 명뿐이었다.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소비자들을 이해하는 방법이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이라는 통념이 있다. 그렇지만 (액션캠) 고프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스냅챗, 포스트잇 등 거의 모든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는 스몰데이터로부터 시작되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서비스와 제품이 아니다. 정보를 공유하고 투명성이 (강조되는) 현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은 같은 데이터에 '접속'되고 같은 분석 기능과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전문가들은 같은 결론을 내놓는다. 이와는 다른 새로운 결론을 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으려면 스몰데이터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경영 문화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자사 소비자들이 사는 동네를 방문해 그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필수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 현재 기업문화에서는 하루 동안 시간을 내어서 소비자 집을 방문하는 사람을 게으르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고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경영보고서를 읽는 것만큼 중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본인을 찾아오는 회사 직원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전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집을 찾아가 사람들과 이야기한 결과 깨달은 점이 있다. 바로 우리는 본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옛 사진 앨범을 넘기며 추억을 되살리고, 자신이 수집한 음악, 가구들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은 요즘 거의 하지 않는 일이다. 그렇지만 누군들 자신이 지난 몇 년 동안 수집해왔던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겠는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은 내가 그들과 이야기하기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본인에 대한 (새로운) 면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투자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확실하게 방문할 집을 구해놓기 위해서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대가를 지불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불금액은 100달러 이하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얻어지는 스몰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한다면, '투자금액'보다 훨씬 큰 가치의 결과물이 생성되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소비자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진실되고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스몰데이터의 위험성을 제기할 수도 있다. 이런 의견에 대한 반응은. 

▷경험이 많을수록 거짓말을 더 잘 구분하기 마련이다. 상대방이 머리를 긁적거리거나 다리를 번갈아 가면서 꼬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누군가가 어떠한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는지에 대한 판단력은 책을 통해서 얻어지진 않는다. 직원들은 같은 사람들을 반복적으로 만나 똑같은 질문을 해 예전에 했던 답변과 현재의 답변의 차이를 알아낸다. 물론 이런 접근 방법은 완벽하지 않고 위험성이 따른다. 그렇지만 빅데이터를 통해서 스몰데이터를 사용해 얻은 소비자들의 행동에 연관성이 있는지 확증할 수 있다.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까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스몰데이터는 어떻게 관리되어야 할까. 

▷나는 시간이 지나면 스몰데이터가 더 발전(evolve)한다는 점을 배웠다. 예로 한 소비자의 집을 방문했다고 하자. 2년이 지난 후 당시에는 보이지 않았던 그 집안의 무언가가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 스몰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진을 찍는 것이다. 집을 한 번 방문할 때마다 수백 장의 사진을 찍으면, 본인이 관찰한 것들이 저장된다. 그리고 사진을 벽에 붙여보면 같은 집을 방문할 때마다의 집안 내부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경험이 쌓일수록 사진을 볼 때 당시에는 알아채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이 보일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사진을 찍는 것이 스몰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최상의 방법이다. 사진을 찍고, 사진 속에서 찾은 중요한 점들을 표시하고, 수집하는 스몰데이터의 용량이 커질수록 정기적으로 이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다시 봐야 한다. 

―미래에는 스몰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될까. 로보틱스가 스몰데이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은가.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이 발전해 갈수록 인간 역시 발전해 나간다. 자동화 프로세스를 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는 사람이 알아내는 일이다. 이렇게 인간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새로운 행동을 하게 되고, 적어도 로봇과 AI의 관점에서 봤을 때 사람들은 비이성적인 행동까지 한다. 여기서 스몰데이터가 들어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빅데이터는 사람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의 이유를 찾아내는 것에 실패한다. 그렇지만 스몰데이터는 아니다. 로봇이 아닌 사람의 눈으로 축적된 데이터이기 때문에 스몰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Martin Lindstrom
세계적인 브랜드 전문가 명성…12살에 자신의 광고회사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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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태생인 브랜드 전문가 마틴 린드스트롬의 첫 사회생활은 12세 때 본인 광고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1988년 회사를 매각한 이후 광고회사 BBDO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2000년에 '린드스트롬 컴퍼니'를 창립하며 현재까지 브랜드 전문가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Brandwashed : tricks companies use to manipulate our minds and persuade us to buy)' '바이올로지(Buyology : The Truth and Lies About Why We Buy)' 등 다수 책의 저자이며 작년 '싱커스 50' 순위에서 중요 경영사상가 중 18위를 차지했다. 최근 발표된 저서 '스몰데이터(Small Data : The Tiny Clues That Uncover Huge Trends)'로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 <용어 설명> 

▷ 스몰데이터 : 개인의 취향이나 필요, 건강 상태, 생활 양식 등 사소한 행동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말한다. 개인에 대한 관찰을 통해 정확한 추리를 해내는 명탐정 셜록 홈스는 뛰어난 스몰데이터 분석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방대한 양의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와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74322&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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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브랜드 중 1위는 애슐리입니다. 2014년 연매출 3천5백억으로 빕스를 추월했습니다. 매장수와 고객수는 부동의 1위로, 현재 매장수 142개입니다. 2013년부터 시작된 한식뷔페의 맹공과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의 "Perfect Storm"속에서도 치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애슐리의 아성에는 이랜드그룹의 전략적 지원이 숨겨져있습니다만, 브랜드 자체의 노고와 성취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매장 분포 비교 분석 자료를 만들면서, 마치 흉터를 훈장처럼 온몸에 달고 다니는 "대장 사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2014년 약 160개까지 늘었던 매장수는 현재 142개입니다. 여러 악재 속에 후퇴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매장당 매출 감소는 우려할 만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객 중심의 생존을 위해 흔들림 없는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더 크게 보입니다. 

2016년 4월 현재 애슐리 매장 지역 분포와 인구분포 비교표

첫째, 기본 품질 요소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작업은 전 매장에 걸쳐 마무리가 되었고, VMD 개편은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메뉴는 변함없이 연4회 신메뉴 출시의 사이클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패턴조차도 식상해진 느낌이 있으므로, 컨텐츠의 변화와 함께 패턴의 변화도 시도하기를 권합니다. 

 
2016년 봄 치즈 축제(좌), 2012년 봄 스쿨스토리(우)

둘째, 브랜드 업스케일링을 집요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Low end로 진입하여 high end로 넓혀가는, 브랜드 확장의 전형적인 전략입니다. 2013년 대비 클래식(C) 타입은 52.5%에서 35.2%로 감소한 반면, W 타입은 46.2%에서 59.2%로 증가했습니다. 더불어 애슐리 퀸즈(Q)라는 고품격 종합 뷔페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신규 브랜드의 불안한 수익 구조와 high end로 확장할 때 나타날 수 있는 "overshoot"현상을 경계하라고 권합니다. 또한, 자기 부정을 통한 파괴적 혁신의 시점도 다가왔음을 잊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4월 현재 애슐리 매장의 타입별 분포 그래프
2013년 월 애슐리 매장의 타입별 분포 그래프

셋째, 내부 시장을 발판으로 외부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그룹 유통점과 리조트 시장을 captive market으로 확고히 다지면서, 외부 복합몰의 비중을 2013년 33.3%에서 38.7%로 늘렸습니다. 또, 홈플러스 비중을 26.5%에서 19.7%로 낮추므로써, 채널 포트폴리오가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했습니다. 

패션 아웃렛에서 시작한 브랜드여서, 아직도 패션, 여성, 젊음 등의 segment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business, convention 등의 segment 도 공략하기를 권합니다. 단, 낯 선 시장에 처음 들어갈 때 방심은 절대 금물입니다. 쉽게 판단하고, 금방 지쳐버리는 "게으름의 늪"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2016년 4월 현재 애슐리 매장의 채널별 분포 그래프
2013년 9월 애슐리 매장의 채널별 분포 그래프

넷째,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런칭한지 12년이 지났습니다. 감가상각도 끝났고, 임대차 계약도 여러차례 갱신했을 것입니다. 신규로 개설하는 점포가 늘어나는 만큼 정리하는 점포가 늘어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업그레이드나 자사 유통몰의 입점에 따른 이전 등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상처가 없이 장수할 수는 없습니다. 상처를 보듬고, 더 강한 새살이 나올 수 있도록 "완전 분해 학습"하기를 권합니다. 

2016년 4월 현재 매장 목록에서 사라진 점포 목록표(2013년 9월 대비)

우리나라에서 식당 체인 사업 중에 100년 브랜드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독과점 시절의 화려함에 취해서 환경 변화에 대한 면역력과 저항력을 잃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브랜드로 발전하면 더 좋겠습니다. 

인생과 브랜드의 생애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고, 그래봤자 티도 잘 안난다는 사실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gpartners/220677706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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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세상에서 '실패'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갑부이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 회장(52·사진)이 4일(현지시간) 아마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 내용이다. 

최근 주주들이 다른 기업과 달리 분기별로 배당하지 않는 것에 불만이 커지고 지난해 대실패로 마감된 파이어폰에 대해 비난 목소리를 내자 실패를 허용하는 아마존의 기업문화를 적극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베저스는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결과는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아마존은 세상에서 실패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100배의 이득을 볼 확률이 10%라고 가정해볼 때 제대로 된 최고경영자(CEO)라면 항상 그런 '내기'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결국 이런 도전에는 불가피하게 10번 중 9번은 틀린 결정을 하게 돼 있지만 이를 피해서는 안 된다는 게 베저스의 주장이다. 단기 배당을 하지 않는 것 역시 이런 도전을 위한 장기적 투자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2014년 7월 파이어폰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낮아 지난해 결국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실패에도 불구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아마존의 조직문화는 이미 미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2014년 우주선 개발사인 블루오리진을 설립한 후 그는 재활용 로켓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 번에 수억 달러씩 투자해야 하는 로켓을 여러 차례 발사했고 번번이 실험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3일 첫 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세 번 연속 지상 목표 지점 착륙에 성공하면서 민간 우주사업의 막을 올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대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57070&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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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업계 넘버원 `스포티파이` 위트넘치는 비틀스 해시태그로 대박 입소문·초대…소셜미디어에 최적화

◆ 임준수 교수의 21세기 소셜마케팅 / ① 스포티파이, 애플 어떻게 꺾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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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디지털 음원을 팔기 시작한 게 2003년이었지만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록밴드 비틀스 음원들은 오랫동안 디지털 음원 유통이 막혀 있었다. 2010년 11월 애플사가 숙원이던 비틀스 음원 판매를 매듭지었을 때 당시 애플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소회를 피력했다. "우리는 비틀스를 사랑하기에 비틀스가 아이튠스에 입성한 것을 영광스럽고 가슴 벅차게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이 길고 구불구불했지만, 여기까지 와준 비틀스에 정말 감사합니다." 

5년이 지나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음반시장 업계를 들썩이게 만든 뉴스가 나왔다. 비틀스 스튜디오 앨범 전체를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모든 합법적 음악 스트리밍 업체를 통해 들을 수 있다는 소식이었다. 구글 플레이나 아마존 프라임뮤직 등 다른 업체들도 똑같은 거래를 만들었지만, 이 뉴스는 스포티파이만을 위한 팡파르처럼 들렸다. 다른 기업들이 보도자료를 내고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갔을 때 스포티파이는 성탄절 기간에 회원들에게 이 경사로운 소식을 함께 축하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트위터에서 #BeatlesOnSpotif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969년에 제작된 비틀스 11번째 스튜디오 앨범 '애비 로드'에 경의를 표하는 이모지(휴대폰에서 단문문자에 사용하는 그림문자)를 함께 올렸다. 앨범 표지에 있던 비틀스 멤버 4명을 검은색 실루엣 처리하고 스포티파이 로고색인 녹색으로 애비 로드를 표현한 이 이모지에 대한 팬들 반응은 뜨거웠다. 

현재 약 30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티파이가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서 애플, 아마존, 구글 등 거대 기업들을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것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2008년 스웨덴에서 출범한 스포티파이는 시작부터 기존 첨단 기술들을 잘 접목해 소셜미디어 세대의 매체와 문화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들었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한 로그인을 기본으로 하고, 유료회원들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회원들이 음악을 듣는 습관을 분석해 매주 새로운 가수나 앨범을 추천해주는 디스커버리 위클리를 제공한다. 이는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에서 와해적 혁신 기업이었던 넷플릭스가 기존 비디오 대여 시장을 무너뜨리며 성장할 때 사용했던 기술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PR 측면에서 볼 때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넷플릭스는 성장과 수익에 가치를 두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소비자가 따르기를 강요한다. 2011년 9월 넷플릭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회사를 스트리밍 서비스와 DVD 렌탈사업으로 분리하고 구독료를 올리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회원 80만명을 잃고 기업가치도 75%까지 하락하는 등 큰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이에 비해 스포티파이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어떻게 소비자와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시험 서비스 기간에 초대권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을 초대하는 방식으로 회원을 늘려감으로써 초대권에 대한 소셜 커런시(Social Currency)를 극대화했다. 

소셜 커런시 혹은 사회적 화폐란 사회 관계적 자산을 쌓고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하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실제 화폐와 달리 종류와 형태는 다양하며 부여할 수 있는 가치는 주관적이고 자기 만족적이다. 온·오프라인의 사회적 연결망에서 자기 존재가 지니는 실재적·잠재적 자산 가치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무엇이라도 소셜 커런시가 될 수 있다. '컨테이저스 전략적 입소문' 저자인 조나 버거 교수는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낼 수 있는 가치(Virality) 여섯 가지를 꼽았는데 소셜 커런시가 그중 하나다. 

당시 페이스북과 트위터상에서는 스포티파이 초대권을 찾는 대화들이 넘쳐났다. 단기적 수익이나 투자를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유료 회원을 강요하지 않았고, 광고를 보고 무료로 이용하는 이른바 프리미엄(freemium) 회원들에 대한 혜택을 줄이지도 않았다. 주기적으로 참신하고 재미난 이벤트를 열어 회원들의 공감과 공유를 이끌어왔다. 

소셜 커런시는 문화 수용과 소비 경향도 바꿔놓고 있다. 21세기 젊은 세대에게 콘텐츠는 더는 단순한 소비 수단이 아니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사회적 화폐 기능을 한다. 이들에게 콘텐츠는 더는 혼자 시간을 보내며 즐기는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망에서 화제와 관심사를 함께 나누기 위해 사용하는 통화인 셈이다. 소셜 커런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 시대에 기업이나 브랜드는 마케팅과 PR를 위해 어떤 전략적 고민을 해야 할까? 

2004년 출간된 'Lovemarks'라는 책에서 글로벌 광고회사 사치앤드사치 CEO를 지냈던 케빈 로버츠는 요즘 세상은 브랜드를 더 진화시켜 소비자 마음에 러브마크(사랑자국)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역설했다. 브랜드를 만들어온 것은 광고였다. 하지만 단지 하나의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러브마크로 만들기 위해서는 광고로는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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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브랜드에 대해 갖는 정서적 유대 관계를 키울 수 있도록 늘 상황에 앞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그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스포티파이가 비틀스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크리스마스에 애비 로드 이모지 캠페인을 전개했던 것처럼.  

[임준수 미국 시라큐스대 교수]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22270&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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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트렌드 - '도서관 메뚜기' 역발상 접근, '저렴-고급' 공부방이 생겨나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대학 시험기간이면 꼭 등장하는 도서관 메뚜기족.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빈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사람들이다. 메뚜기족은 보통 얄미운 캐릭터로 인식된다. 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도서관 '공유경제'가 탄생한다.

사진=컨센터블 스페이스 내부.



◆빈 자리를 '공유'= 23일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독서실 컨센터블 스페이스(Concentable Space, 함께 하는 공간이란 의미다. 이하 '컨스') 1호점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한창 공부 중이었다. 커피숍과 대학교도서관을 섞어 놓은 인테리어는 카페 공부족의 취향을 반영했다.

'컨스'는 서울시공유기업 (주)공독에서 직영으로 운영한다. 이완규 (주)공독 대표는 주 타깃층을 취업준비생과 성인으로 잡았다. 이 대표는 "취업준비생들은 집에서는 공부가 안되고, 공공도서관은 자리가 없고 카페에서 하루 종일 있기도 눈치가 보인다"며 "주머니가 가벼운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공유 경제로 합리적인 가격의 공부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컨스' 24시간 한 달 이용료는 79000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매일 공부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공유경제 모델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컨스'는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지정석이 없다. 대신 나이와 성별, 이용시간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회원끼리 빈 자리를 공유한다. 이렇게 되면 1.5배의 손님을 더 받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만큼 '트렌드'도 중요=이 대표는 고3 시절 독서실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매월 일정금액을 내고 지정석을 받는 독서실에는 공석이 많다. 이 대표는 "독서실을 다닐 때 한 번도 자리가 꽉 찬 것을 본 적이 없었다"라며 "이 좌석을 공유하고 가격을 낮추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창업계기를 설명했다.

경제학과를 전공하던 이 대표는 과감히 대학교를 자퇴하고 2013년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명함 한 장을 들고 직접 발로 뛰었다. 서울시 은평구, 서초구 독서실 50곳을 돌아다니면서 사장님들을 만났고 그 중 1곳을 설득할 수 있었다. 이렇게 시작한 게 '공유 독서실'이었다. 2014년 2월에 회사 '공독'을 정식으로 설립한 이 대표는 가맹점을 30개까지 늘렸다.

이 대표는 "생각과 달리 초기 '공독(공유독서실)' 모델은 수익면에서 실패해 사업을 보류하고 있다.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손님을 끌었지만 재등록률이 현저히 낮았다. 가격을 낮추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며 "취준생에 맞는 공간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컨스'다. 

이 대표는 망해가는 독서실을 요즘 청년들이 좋아할만한 카페형식으로 개조했다. 여기에 공유경제의 컨셉트는 그대로 적용했다. 2014년 10월 1호점을 시작한 '컨스'는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성장해 현재 5호점까지 있다. 1인실과 다인실이 있으며 오픈형 스터디카페 공간을 운영한다. 스터디카페 공간의 중앙테이블에는 노트북이 비치되어 있어 인강을 시청하며 공부할 수 있고 간단한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벽 한쪽에는 붙박이 의자가 놓여있어 딱딱한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서 생긴 허리의 피로감을 풀어줄 수 있도록 해놨으며 힐링을 위한 안락의자와 사물함도 준비되어 있다.

이용자들의 반응도 괜찮다. 고시준비생인 A씨(27)는 "고시 준비를 하면서도 답답한 공간이 싫어서 모교 도서관이나 카페 등을 다니며 공부했다. 이곳은 오픈된 공간도 있고 커피도 무제한이다. 또 합리적인 가격이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평등한 기회'를 위한 공간=요즘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공부가 필수다. 토익공부부터 시작해서 각종 스펙을 위한 공부. 하다못해 기업들이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를 쓰려고만 해도 '집중할 공간'이 필요하다.

(주)공독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된 소셜벤처기업이다. 청년들이 공부할 공간이 부족해 가능성을 만들 시간을 버리는 것은 사회적 낭비다. (주)공독은 이러한 사회적 낭비를 줄이는 것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 대표는 "취업준비생들도 경제적여력에 따라서 경쟁력이 달라진다. 누구는 공부할 개인서재가 있고, 누구는 단칸방에 가족이 다 모여살 수 있다"며 "기회가 평등한 상황에서 경쟁을 하려면 그러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컨스'는 3년내에 전국지점을 갖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김포, 평촌, 분당 등지에 지점을 늘려갈 생각이다. 또 가격을 더 낮춰 청년들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하려 노력 중이다. 이 대표는 "데이터 분석을 좀 더 촘촘하게 하려고 한다"며 "에너지효율을 높인다던가, 무인시스템 고도화 등 수익구조를 개선해 가격을 좀 더 낮추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출처: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3240659576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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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혁신 현장을 가다 / MS 혁신 진앙 '더 개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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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애플 맥북이네. 저긴 안드로이드폰이고." 정보기술(ICT) 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들도 애플 맥북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이상한 장면이 아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레드몬드(Redmond)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발견했다고 하면 상황이 다르다. MS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윈도10'을 개발하는 회사. 이 회사 직원들이 MS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더구나 MS와 애플, 구글은 하드웨어, OS, 애플리케이션, 차세대 연구개발 분야에서 '전쟁' 수준으로 경쟁 중이다. 이에 대해 MS 관계자는 "사티야 나델라 CEO 부임(2014년) 이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클라우드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를 구현하고 소비자에게 MS 소프트웨어를 선보이는 것이라면 어떤 디바이스라도 상관없다. 직원들이 MS 제품을 당연히 많이 쓰고 있지만 타사 제품 사용도 용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유연한 사고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더 개러지(The Garage)'다. '차고'라는 뜻인 개러지는 미국에서 '창업'이란 말로 해석되기도 한다. 딱히 사무실을 빌릴 수 없는 대학생이나 개인 개발자가 집 차고에서 조그만 테이블을 놓고 비즈니스를 시작한 사례가 많기 때문. MS, HP, 애플, 구글 창업자들은 모두 개러지에서 회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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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임직원들이 빠르게 실행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실제 사업화도 이어가기 위해 '더 개러지'를 2009년 만들었다. 처음에는 2009년 오피스 랩 파트로 만들어져 내부 직원용 오피스 주변 앱을 개발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나델라 CEO가 선임되면서 이에 국한되지 않고 애플, 구글 등 모든 플랫폼상에서 일반 사용자를 위한 앱을 개발하도록 변화시켰다. 실험적인 제품이 연구소 안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 선보여 혁신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현재는 창의적인 크로스플랫폼 앱의 인큐베이터 기능을 하고 있다. 

느리고 큰 '공룡' 취급을 받았던 MS는 '더 개러지'를 통해 스타트업처럼 빠른 실행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나델라 CEO가 취임 첫날 가장 먼저 한 일은 '더 개러지'를 방문하는 일이었을 정도. 여기에서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라는 비전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MS 직원이 자유롭게 혁신 서비스와 제품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홈페이지에서 팀원을 공모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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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개러지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사내 '해커톤'을 개최하기도 하고 실제 개발·출시를 진행한다. 더 개러지가 만들어낸 대표적 성과가 '허브 키보드'다. 이용자들이 스마트폰과 앱을 오가며 정보를 오리고 붙이고 하는데, 키보드 상단에 작은 바를 통해 여러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안드로이드 앱이다. 한국인 개발자 원성준 (Steve Won) 씨가 사이드 프로젝트로 낸 아이디어였다. 사내 '해커톤'에서 팀원을 만나 개발을 진행하고 출시까지 이어지며 현재 MS 더 개러지의 기대주가 됐다. 

'미미커(Mimicker) 알람'도 개러지에서 나온 혁신 프로젝트다. 미미커 알람은 특히 MS 인공지능 시스템인 '프로젝트 옥스퍼드'를 적용한 사례이기도 하다. 미미커 알람은 보통 알람 앱처럼 알람 날짜나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스누즈 버튼을 누르면 5분 후에 다시 울린다. 알람을 끄고 싶으면 '미션'을 수행해야 하고 이 '미션'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제시하는 것이 일반 앱과 다르다. 더 개러지에는 이처럼 허브 키보드와 미미커 알람 외에 50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개러지 사무실 앞에 있는 '하이드로포닉 타워'도 있다. 흙 없이 물과 빛만으로 실내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기술(수상 재배)이다. MS 사내 식당에서는 수상 재배한 채소를 실제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 

개러지 프로젝트 매니저인 에드 에세이 씨는 "개러지는 수십억 달러짜리 비즈니스를 발굴하려는 것이 아니다. 혁신은 우연한 발견에서 나올 수 있다. 이 같은 발견을 머릿속에서 사장하는 것이 아니라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려는 것이다. 회사 전체가 유연하고 빠른 실행 조직으로 바뀌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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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혁신 아이디어 공장 '더 개러지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MS 연구원이 CNC 머신과 3D 프린터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마이크로소프트]
[레드몬드(미국) =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215532&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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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열기가 한창 뜨겁다. 당장은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알파고가 첫승을 거둠으로써 앞으로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다면 대체 구글은 어떤 원칙으로 혁신을 해나가고 있을까? 마침 좋은 글이 있어 아래에 옮긴다.

아래 내용은 몇 년 전 구글의 광고 부문 수석 부사장 수전 워치츠키(Susan Wojcicki)가 쓴 '구글의 8대 혁신 원칙(The Eight Pillars of Innovation)'이라는 글이다. 찬찬히 음미해보면 이 짧은 문장들 속에 구글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의 8대 혁신 원칙
(The 8 Pillars of Innovation)

1. 중요한 미션을 품어라 (Have a mission that matters)

2. 크게 생각하고 작게 시작하라 (Think big but start small)

3. 순간적인 완벽보다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라 (Strive for continual innovation, not instant perfection)

4. 어디서든 아이디어를 찾아라 (Look for ideas everywhere)

5. 모든 것을 공유하라 (Share everything)

6. 상상력으로 불꽃을 댕기고, 데이터로 기름을 부어라 (Spark with imagination, fuel with data)

7. 플랫폼이 돼라 (Be a platform)

8. 반드시 실패하라 (Never fail to fail)

* 에에 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면 원문이 구글 홈페이지(think with Google)에 실려 있으니 'The Eight Pillars of Innovation)'로 검색하여 읽어보기 바란다.


출처: http://blog.naver.com/ksc12545/2206426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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