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전세계 소비자 40억명 데이터 축적하고 
클릭 한번에 핵심지표 볼수있는 플랫폼 구축


◆ 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함께하는 빅데이터 / ③ P&G 디지털혁신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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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지금은 혁신적인 기업으로 존경과 질투를 한 몸에 받는 P&G(Procter&Gamble)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들어 P&G 국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으면서 갈수록 복잡해지는 글로벌 사업 관리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1998년 이를 위해 대대적으로 글로벌 조직을 개편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 이에 P&G는 이듬해 GBS(Global Business Service)라는 조직을 만든다.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수익모델도 있는 조직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도 뚜렷한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실적은 나빠졌고 주가는 폭락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앨런 래플리 CEO는 전사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디지털과 관련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GBS에도 혁신적인 조치들이 이뤄졌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적 소싱, 사업 지원 기능 등을 IT시스템에 통합하고 데이터를 중앙에 집중시켰으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GBS를 중심으로 한 이 같은 디지털 혁신은 2010년 래플리 뒤를 이어 취임한 밥 맥도널드 CEO 재임 중에도 계속됐다. 

GBS가 운영하는 데이터 시각화 콘퍼런스 룸인 ‘비즈니스 스피어(Business Sphere)’는 디지털 혁신의 상징이다. 전 세계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분석한 자료를 각 브랜드 사업부에 제공한다. 비즈니스 스피어는 전시 군대 지휘관 작전룸과 비슷하다. 커다란 원형 책상 주변으로 대형 곡면 스크린이 모든 벽을 감싸고 있다. 화면에는 빅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다양한 사업 지표들이 떠 있다. 이곳에서 핵심 경영진이 매주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이다. 그 모습이 커다란 구와 닮았다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임원뿐 아니라 P&G 모든 직원에게도 똑같은 분석 자료가 제공된다. 직원은 회사 인트라넷을 통해 ‘의사결정 조종석(Decision Cockpit)’이라는 페이지에 들어간다. 여기서 본인 일상 업무와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기만의 사업지표를 정의하고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빅 데이터는 전 세계 80여 개 사업장에서 취합한 것을 활용한다. 이는 P&G 전 세계 사업 프로세스 중 60% 이상을 커버하는 규모라고 한다. 매일매일 전 세계 소비자 40억명 데이터를 축적한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P&G 임직원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사업지표 형태로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다. 궁금한 핵심 지표를, 그냥 클릭해 들여다보기만 하면 되니, 모든 직원에게 마법사의 크리스털 볼을 하나씩 안겨 준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를 통해 신규 사업과 비용 절감 기회는 바로 포착되었고, 회의는 짧아졌으며, 의사 결정은 빨라졌다. 이후 약 10년간 P&G 시가총액은 두 배 넘게 성장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이 플랫폼이 거둔 효과는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의사 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이를 통해 신제품 출시 기간을 12~16개월로 줄일 수 있었다. 이는 경쟁사 대비 2배 빠른 속도다. 둘째,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자원을 절감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IT 조직 운영비용을 10년간 1조원 넘게 줄였다. 셋째, 진정한 의미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를 구현했다. P&G에는 300명 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있고, 이들은 중요 의사 결정을 위해 즉각 빅데이터 분석이나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반면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신규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려면 소비자 조사 또는 파일럿 테스트가 필요하고, 이는 3~6개월 정도 걸린다. 넷째, 고객 반응을 모니터링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GBS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지금은 중요한 사업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그 기저에는 ‘소비자를 잘 이해하고 사업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통찰이 갖는 가치에 대한 공감대와 이에 최적화된 조직·지배구조가 없었다면 GBS는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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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서울오피스 파트너]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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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통해 스윙 분석, 오바마 대통령도 GPS 접목한 골프기기 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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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골프채 끝에는 빨간색 플라스틱 칩이 달려 있다. 독특한 액세서리 같지만 알고 보면 ‘스마트 골프용품’이다. 바로 초경량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장치인 ‘게임골프’다. 골프채 끝에 빨간색 디스크 형태로 된 기계를 꽂으면 비거리를 비롯해 방향과 페어웨이 안착, 그린 적중 여부 등 다양한 데이터가 산출된다. 퍼터 끝에 꽂으면 홀당 퍼트 수까지 기록된다. 이 제품은 사용하기 간편해 그레임 맥다월, 리 웨스트우드 등 톱골퍼들도 애용하는 제품이다. 로리 매킬로이는 연습할 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있다. 음악을 듣는 게 아니다. 보스 콰이어트 컴포트라는 이어폰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내장돼 있다. 외부 잡음을 철저하게 막아 연습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이처럼 골프 스윙이나 연습 또는 라운드 자체를 도와주는 다양한 골프 보조용품이 IT기술을 만나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몸에 걸치는 ‘웨어러블’ 형태로 급격하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급격히 발전하는 제품은 ‘스윙 분석기’다. 클럽이나 장갑에 센서를 장착하면 실시간으로 스마트패드나 스마트폰을 통해 내 스윙을 직접 분석할 수 있다. 

‘스윙 바이트’ ‘스카이 프로’, 엡슨 ‘엠트레이서’ 등은 골프채에 센서를 장착하면 라운드하거나 연습하는 동안 스윙을 분석한다. 톱 골퍼들의 올바른 스윙 패턴도 제공되기 때문에 비교하면서 스윙 교정도 함께할 수 있다. ‘스마트 골프코치’인 셈이다. 

장갑에 장착하는 센서도 있다. 초소형 스윙 분석기인 ‘제프 센서’는 브렌던 스틸, 리키 파울러 등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다. 1초에 1000가지 데이터를 기록해 삼차원으로 스윙을 측정하고 분석한다. 

스포츠 장갑 전문 메이커 범양글러브가 내놓은 ‘스카치 글러브’는 장갑 안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과 결합한 칩을 넣어 스마트폰으로 골퍼들이 라운드 중에도 해당 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범양글러브 측은 애플리케이션을 추가로 개발해 미스 샷 처방을 위한 맞춤 레슨, 골프장 할인 서비스 등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안경처럼 ‘쓰는 컴퓨터’인 구글 글라스도 골프로 영역을 넓혔다. 빌리 호셸이나 조던 스피스가 연습 시 애용하는데, 샷을 하자마자 스윙 분석 내용을 안경으로 볼 수 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을 꺼내 따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 거리측정기’도 똑똑해지고 있다. 번거롭게 들고 다니지 않고 손목에 차면 끝이다. 

골프버디 GPS 거리측정기를 제조·판매하는 데카시스템이 선보인 손목시계형 거리측정기 ‘골프버디 WT3’는 벙커나 해저드 등 특정 목표물 거리도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골프 IT기업 티티엔지는 ‘셀프 캐디’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톡톡골프’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놨다.  

[조효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66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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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몰도 온·오프라인 융합…옴니채널시대 성큼 ◆ 

“기존 코엑스몰은 넓고 동선이 복잡하다 보니 길을 찾지 못한 고객들의 항의가 많았습니다.” 

박문수 뉴코엑스몰준비본부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엑스몰 리모델링의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코엑스몰의 연면적은 리모델링 후 15만4000㎡에 달해 단일층의 복합몰로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동선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공간이 워낙 넓은 만큼 완벽히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코엑스몰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기반으로 한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몰 내부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코엑스몰 전용 앱인 ‘마이코엑스’를 켜면 고객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이 있는 위치 주변 매장의 할인과 이벤트 정보도 푸시(Push)알림 등을 통해 알려준다.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것에 걸맞게 최근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인 ‘옴니채널’을 도입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가 나는 1~2개월 후부터 ‘마이코엑스’의 이러한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엑스몰은 리모델링 콘셉트를 ‘컬처 플랫폼’으로 잡고 문화·예술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호텔, 현대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등과 연계해 내년 ‘C페스티벌’을 여는 등 ‘마이스클러스터’로서의 기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66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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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대상 바이러스의 반전 매력

식중독 주범 노로바이러스 소화기관 보호
사람에 이로운 바이러스 연구결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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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현미경으로 살펴본 노로바이러스. [사진 제공 = 미국 조지아대]

26일 전남 나주 한 리조트에서 단체 급식을 먹은 대학생들이 식중독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이러스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면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탓이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대부분 유해하다는 게 상식이다. 이름부터 라틴어 ‘독(毒)’에서 유래했다. 과거 인류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천연두나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에볼라바이러스는 치명적이다. 

바이러스는 평소 무생물 상태로 있다가 동물·식물·박테리아(세균) 등 살아 있는 세포에 들어가 자신의 유전물질을 그 세포에 주입해 복제하는 방식으로 증식한다. 생물도 아니고 무생물도 아니다. 세포 안에서 무수히 증식한 바이러스는 어떤 시점이 되면 이 세포를 파괴하고 바깥으로 나와 다른 세포들을 감염시킨다. 

이로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들이 나오기 이전까지 오랜 기간 바이러스는 이름만큼이나 악한 존재로 인식돼 왔다. 

식중독 주범인 노로바이러스도 그런 종류 중 하나다. 케네스 캐드웰 미국 뉴욕대학 랭곤메디컬센터 바이러스학 박사는 일부 노로바이러스가 체내의 무너진 면역세포 균형을 회복시켜주고, 특정 질병을 예방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지난 19일 과학 저널 네이처 온라인판에 실렸다. 

캐드웰 연구팀은 정상적인 실험쥐에게 2주간 항생제를 투여해 면역세포 균형을 파괴했다. 오랫동안 항생제를 투여받은 쥐는 소화기관 내벽도 상당 부분 손상됐다. 하지만 이후 노로바이러스를 투여받자 시간이 흐를수록 소화기관 내벽이 회복됐다. 면역세포 균형도 돌아왔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인터페론’이라는 항바이러스성 물질을 생성하도록 유발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바이러스 공격을 받으면 체내에 생성되는 인터페론이 바이러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면역세포 작용을 조절하거나 자연면역세포(NK) 기능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터페론은 실제 간염 치료제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러미 바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미생물학자는 지난해 바이러스가 대장균으로부터 인간의 조직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바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폐 조직을 실험실에서 배양한 후 대장균을 주입했다. 하룻밤이 지나자 세포의 절반은 죽고 말았다. 하지만 이 조직세포에 대장균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를 함께 주입했더니 죽은 세포보다 살아남은 세포가 훨씬 많았다. 바 교수는 “박테리아로 감염을 막는 바이러스를 디자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러스는 ‘유전자 치료제’를 만드는 데 필수 요소기도 하다.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 유전자를 질병 부위에 직접 주입해 그 부위에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성영철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다른 질병을 일으키지 않고 유전자만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입해 항암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항생제가 더 이상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를 물리치는 데도 바이러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박테리아(세균) 내에 침입해 이 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를 찾아내거나, 혹은 이 세균에만 침입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방법을 통해서다.  

[이새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6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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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결제 삼성의 반격

中알리페이·美애플페이에 대항위해 갤럭시월렛 6개 카드사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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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 애플페이, 페이팔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가 속속 나오자 삼성전자가 신용카드와 연계한 전자지갑인 삼성월렛 서비스 확대로 응수하면서 스마트 결제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앱 카드 협의체 소속 사장단과 머리를 맞대고 국내 앱 카드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알리페이, 애플페이 등의 확산에 대비한 움직임이다. 앱 카드 협의체에는 롯데·삼성·신한·현대·KB국민·NH농협카드가 가입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알리페이는 지난해 중국 내에서 692조원의 결제가 이뤄졌다.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 역시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 등장했다. 

이에 비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사용액이 146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상반기 8억원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이지만 글로벌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삼성월렛 서비스를 확대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앱 카드 사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 신한 KB국민 3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삼성월렛을 내년 상반기에 롯데 현대 NH농협 카드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상점이 전국 1만여 개에서 2만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월렛 서비스가 확대되면 삼성 스마트폰에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신용카드를 등록해 놓고 필요할 때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쓸 수 있어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앱 카드 협의체 소속 카드사들은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카드 가맹점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결제를 하는 사용자에게 한시적으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앱 카드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기존의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프로그램이다.

직접 신용카드를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나는 바코드나 QR코드를 활용해 가맹점에서 오프라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NFC 기기가 등록된 가맹점에서는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제휴뿐만 아니라 통신사인 LG유플러스도 ‘페이나우’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카카오톡이 뱅크월렛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SK텔레콤과 KT도 유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이진명 기자 /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6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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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이재구 기자] 가정용 온도조절기 업체인 네스트가 스마트홈 플랫폼 부문의 강자인 리볼브(Revolve)를 인수했다.

버지는 24일(현지시간) 네스트가 미국의 가장 유망한 스마트홈 플랫폼업체 중 하나인 리볼브를 인수해 완전한 스마트홈 제어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네스트는 아이팟의 아버지 토니 파델이 설립한 스마트홈용 냉난방 온도조절기 및 연기감지기 업체다. 올초 구글에 3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됐다.

   
▲ 네스트가 스마트홈 플랫폼업체 리볼브를 인수했다. (사진= 네스트)

네스트는 지난 6월 드롭캠을 인수한데 이어 리볼브와 연구인력을 함께 확보함으로써 스마트홈 단말기와 플랫폼 분야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스마트홈 업체로 떠올랐다.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도시에 소재한 리볼브팀은 조만간 네스트 사무실로 합류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네스트는 리볼브의 연구 두뇌를 확보하기 위해 회사를 인수했다. 네스트는 인수와 함께 로제타스톤 같은 여러 주파수표준(지그비, Z왑, 블루투스, 와이파이)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연계시켜 주는 리볼브의 제품 생산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로저스는 고객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지는 네스트가 ‘웍스위드네스트(Works With Nest)’라는 플랫폼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네스트는 이 플랫폼을 통해 네스트와 써드파티업체 제품 간 호환성과 기능을 증대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 매트 로저스 네스트 공동창업자.

네스트 공동창업자인 매트 로저스는 “우리는 30~40개업체 및 3,000~4,000명의 개발자와 긴밀한 관계”라면서 “리볼브 연구인력을 통해 워크위드네스트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를 더욱더 풍부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네스트는 이번 인수와 함께 웍스위드네스트 파트너들을 발표했다. 파트너는 온도조절용으로 도 사용되는 스마트워치 페블, 음성컨트롤 제어 플랫폼 업체 아이비(ivee), 가족용 스마트홈 앱 업체 라이프360, 화재연기감지시 스프링클러를 감지하게 해주는 컨트롤러 제조업체 라치오, 실내온도 자동조절용 무선센서 월리홈을 가진 스누피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 네스트가 인수한 업체들. (사진= 네스트)

 

로저스 네스트 공동창업자는 “웍스위드네스트 비즈니스가 중요한 게 아니라 플랫폼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웍스위드네스트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더많은 네스트제품을 보다 풍부해진 스마트홈 생태계에 판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LG전자는 지난 달 열린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자사의 가전제품을 홈챗, 네스트와 연동하는 시연을 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말 국내 시장에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가전 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 (HomeChat)’을 업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출처: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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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마트, 세계가 놀란 영상구현 스마트유리

상하이거래소 이어 마카오·프랑스에도 공급
내년 매출 2배 뛰어 500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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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지스마트 대표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에 설치된 스마트글라스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지스마트]

경기도 광명시가 3700억원 이상을 투입해 KTX 광명역세권지구에 세계적인 첨단 디자인 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있는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국내외 디자인 관련 800여 개사가 입주하고 디자인 전문대학원인 국제디자인학교가 문을 여는 ‘랜드마크 빌딩’으로 거듭난다. 

그런데 광명시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국제디자인클러스터 건물의 외모를 멋지게 뽐내 줄 건자재를 수년 동안 찾았으나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국내 중소기업 지스마트(대표 이호준)가 개발한 ‘스마트글라스’를 발견했다. 스마트글라스는 겉으로 보면 평범한 건물용 투명유리다. 

하지만 작동하면 투명유리 자체가 TV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영상을 내보낸다. 유리 사이에 LED가 내장돼 건물 외벽에 설치하면 뮤직비디오나 광고 같은 풀컬러 동영상을 쉽게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지스마트는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와 100억원 규모 스마트글라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 관계자는 “건축물 유리 외관을 모두 캔버스로 바꿀 수 있게 돼 디자인클러스터를 세계적 건축물의 대열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호준 지스마트 대표는 “두 장의 전광유리 사이에 촘촘히 심는 LED를 완벽하게 개별 제어할 수 있어야만 풀컬러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며 “눈곱보다 작은 크기의 LED에 특수본드를 붙이고 납땜을 해서 유리에 앉히는 마운트(Mount) 공정, LED가 유리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기 위한 레진 주입 공정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핵심 특허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글라스는 단열, 내구성 등 기본적 우수성에다 미디어파사드 기능으로 밋밋한 건축물의 외관을 살아 숨쉬게 만들기 때문에 디자인클러스터에 가장 적합한 건자재”라며 “가격은 일반 유리보다 조금 비싸지만, 건물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려고 설계를 복잡하게 하는 것에 비하면 전체 건설 비용을 3배 이상 저렴하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글라스는 이미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비롯해 서울 역삼동 GFC타워 외부에 설치하는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조만간 마카오와 프랑스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올 2월에는 중국 거대 중앙기업(CECEP)과 기술로열티 100억원을 조건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전역에 스마트글라스를 판매하기로 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는 지스마트와 유럽·중동 6개국에 대한 총판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스마트가 올해 예상하는 매출액은 270억원이다. 내년 매출액 목표도 당초 4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민석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8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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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시장 불 붙은 기싸움

美팝거물 2만곡 유튜브서 빼달라…수익 배분 이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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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포티파이, 구글 등 세계적 인터넷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산업에 ‘을’의 반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대표 팝싱어 테일러 스위프트에 이어 전설적인 음악 매니저인 어빙 아조프까지 음원 삭제를 요구하는 등 콘텐츠 제공자들의 반발이 급성장하는 시장에 돌발변수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팝 음악계 거물인 글로벌뮤직라이츠의 아조프는 최근 구글의 유튜브에서 자기 고객들의 노래를 모두 지워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번에 그가 삭제를 요청한 노래들은 패럴 윌리엄스를 비롯해 아이라 거슈윈, 스모키 로빈슨 등 총 46명의 가수, 2만곡의 노래를 포함하고 있다. 

그는 “우리 회사가 권리를 갖고 있는 해당 곡들에 대해 두 번에 걸쳐 계약서 등 정식 문서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구글의 대변인은 “저작권 그룹들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최근 맺었다”고 응답했지만 아조프 측에 구체적 문서를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명 콘텐츠 공급자와의 충돌은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그래미상을 일곱 차례 받은 미국의 팝 아이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달 3일 5집 발매 후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 대해 “내 음악을 전파할 자격이 없다”며 지난 8년간의 모든 음원을 빼버렸다. 스포티파이는 이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에 이르고 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를 통해 연간 200만달러(22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수익배분 구조다. 일종의 회원가입 구조로 운영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돈을 내고 아무 음악이나 무작위로 반복 재생하게 되기 때문에 유튜브·스포티파이 같은 유통사만 배불리고 가수 같은 콘텐츠 제공자들은 제대로 대가를 지급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가수들의 반란은 최근 급성장하는 음원 스트리밍 산업과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의 신사업 확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최근 유튜브의 가세로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의 ‘비츠뮤직’과 스웨덴의 ‘스포티파이’, 프랑스의 ‘디저’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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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의 야심…가정 필수가전 자리 노려

가격 싸진 제품 밀물, 장난감·생활소품 직접 제작


◆ 3D프린터 대중화 성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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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에 사는 신승민 어린이(5)는 낮에 친구와 함께 밖에서 갖고 놀던 블록 중 하나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저녁에서야 알았다. 아들이 울고 있다는 소식을 퇴근길에 전해 들은 아버지는 사무실로 돌아가 똑같은 블록을 구해 집으로 가져왔다. 회사에 있는 3D프린터로 똑같은 블록을 ‘출력’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 

먼 미래 이야기도, 꾸며낸 이야기도 아니다. 신기진 쓰리디커넥션 대표(45) 집에서 최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디자이너 출신인 신 대표는 제품 디자인과 3D프린팅을 접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다. 그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벽걸이 시계나 각종 장식품도 직접 디자인해서 제작했다. 

산업현장에서 제한된 목적으로 쓰이는 것으로만 알고 있던 3D프린터가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외국 기업들이 보유했던 3D프린터 관련 특허들이 잇따라 만료돼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대당 100만원을 밑돌 만큼 싼 보급형 3D프린터들이 등장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과거 문서 프린터처럼 3D프린터도 가정에 한 대씩 보급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3D프린터는 수십 가지에 이른다. 고사양이 요구되는 산업용 3D프린터 시장은 스트라타시스와 3D시스템스 등 미국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반면 보급형 시장은 국내외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과 오픈크리에이터즈 등 국내 중소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 

최근 KAIST 대학생들이 개발한 90만원대 3D프린터는 출시 전부터 100대 이상 선주문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정순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5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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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활용해 28조 규모 ‘오션 스파이럴’ 조성

지름 500m 공모양 주거시설·수심 4000m 메탄공장
쓰나미 걱정 없지만 기압 등 혹독한 환경 극복 과제


■ 시미즈건설 ‘2030 해저도시 구상’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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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도시 `오션 스파이럴` 상층부에 있는 직경 500m의 구 `블루가든` 내부에 위치한 아트리움(왼쪽)과 도시 하층부에서 해양자원을 개발하고 산업배출물, 이산화탄소 등을 재이용하기 위한 `어스팩토리(Earth Factory)`. [사진 제공〓시미즈건설]

시속 9㎞로 장애물을 피하며 달리는 로봇 아시모, 시속 500㎞로 도쿄와 나고야 구간을 불과 40분 만에 주파하는 리니어 신칸센 기술을 실현시키며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해온 일본의 기업들이 이번엔 심해도시 구상을 내놨다. 수면에서 바닷 속 3000~4000m 깊이까지 소용돌이 모양의 건축물로 이어진 미래 심해 도시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도시의 이름은 ‘오션 스파이럴’. 무한 상상력을 펼쳐놓은 곳은 일본의 시미즈 건설사다. 

심해도시의 중심은 수면 위에 윗부분이 빙하처럼 떠 있는 지름 500m 원형 구조물 ‘블루 가든’이다. 이 블루가든 안에 건설되는 75층 높이의 중앙타워에는 4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1150가구의 주거시설, 연구시설과 컨벤션 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에만 5000명이 거주할 수 있다. 

지름 500m의 블루가든에는 깊이 3000~4000m까지 거대한 나선형 모양의 구조물이 연결돼 해저까지 이어진다. 길이가 15㎞에 이르는 이 나선 모양의 건축물은 발전시설과 담수시설, 심해탐사정 보급기지도 들어선다. 해저 바닥에는 메탄 제조공장이 건설된다. 

심해도시가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해수의 온도차를 이용한 해양발전과 심해의 압력차를 이용한 침투막에 의한 해수의 담수화 처리, 이산화탄소(CO₂)의 메탄가스 전환, 해저의 광물자원 채굴과 심층수를 활용한 양식어업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가 마련된다. 

시미즈건설은 2030년까지 기술이 개발되면 실제로 이 심해도시를 건설하는 데는 5년이면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은 3조엔(약 28조3000억원)이면 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축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를 거대한 3D프린터를 통해 만들어내면 적은 비용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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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한 개념도는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와 도쿄대, 사가대, 소와전공 등의 협력을 얻어 시미즈건설의 직원 20명이 2년에 걸쳐 만든 것이다. 이 담대한 프로젝트는 미야모토 요이치 사장이 직접 제안해 추진됐다. 미야모토 사장은 20~30대 젊은 기술자들이 중심이 된 프로젝트팀의 진행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며 진두지휘했다. 시미즈건설은 2030년까지 이 심해도시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책임자인 다케우치 마사키 씨는 “연구 기관이나 정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과학자들은 심해도시 건설이 성공하려면 ‘에너지와 수압’, 이 두 난제를 푸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으로 보고 있다. 

한택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암흑 상태인 심해에서 주거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필수적인 것이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파력발전, 조력발전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거환경에 맞는 온도와 산소량 유지, 전력생산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해 3000~4000m의 엄청난 압력을 어떻게 견디느냐도 향후 연구돼야 할 과제다. 단단한 철로 만든 잠수함도 그 깊이에 들어가면 찌그러지면서 깡통처럼 변한다. 전 세계적으로 3000~4000m 깊이로 들어갈 수 있는 잠수함은 미국과 중국, 일본 정도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어떻게 도시 구조물에 적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렇다면 과연 수요가 존재할까. 시미즈건설은 심해도시는 지진 등 재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형태라 쓰나미가 몰려와도 문제가 없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상의 섬과 해안마을이 잠기게 될 텐데, 이럴 경우 심해도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심해도시 건설 위치는 연안 지역의 해양 섬이나 사막 지역의 바다 등을 상정하고 있다. 시미즈건설은 “세계의 약 70%가 바다이고 인류사회의 지속적 향상을 위해 심해 이용은 필수”라며 프로젝트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시미즈건설은 이번 심해도시 건설 제안 외에도 우주호텔 달기지, 피라미드형 공중도시, 달 태양발전 등 무한 상상력을 발휘한 도시와 건축물을 제안해왔다. 우주호텔은 64개 객실 모듈이 포함된 240m의 대형 건축물을 저궤도에 띄워 우주여행을 즐기도록 하자는 콘셉트다. 또 100만명이 생활할 수 있는 2004m 높이의 피라미드 공중도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업체가 추진하는 해저도시뿐 아니라 두바이 인공섬 프로젝트 등 실현 가능성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떠나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개발사업이 적지 않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런 대형 프로젝트 추진 사례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인허가권을 가졌지만 창의적 도시 개발이나 건축 행위를 가로막고 있는 공무원들의 행태와 복잡한 규제가 큰 걸림돌이다. 

개발업체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위험이 큰 개발은 일단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복잡한 규제가 창의적 개발을 가로막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원호섭 기자 / 정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4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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