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생활: 소설(Family Life: A Novel)'의 저자 아킬 샤마가 모든 사람이 꿈꿔왔던 것들의 비밀을 공유했다. 바로 당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7가지 방법!
1. 주변 사람들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하라.
아내와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녀는 나보다 9살이나 많았고, 키는 15cm나 더 컸다. 아내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지고 있어 인도 출신인 내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기아로 고통받으면 머리카락이 지푸라기색으로 변하기에, 내게 금발은 영양 결핍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푸른 눈은 괴상하고 낯설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아내가 미인이라는 소리는 자주 듣지만 그녀와 사랑에 빠진 이유는 외모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 관심이 간 건 다른 이유다. 승진 때문에 아내를 험담하는 사람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였다. 리사는 화를 내며 말하는 대신, 이 여성이 엄마로서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말했다. 그녀의 관대함 덕분에 이렇게 생각했다. '이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구나.'
2. 지루한 질문을 해라.
우리가 함께 공원을 거닐고 있을 때,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에 대한 지루한 얘기 좀 해봐." 그녀가 이 말을 하는 순간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여러 사람 앞에서 가면을 쓴 내가 아니라, 본연의 나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나를 어떻게 일찍 잠자리에 들게 했는지, 잠 못 이루며 침대에 누워있는데 밖에서 노는 아이들의 소리를 듣고는 마치 삶은 다른 곳에나 존재하는 듯 느꼈던 것들을 말했다. 아내는 내가 점심으로 무얼 먹었는지, 회사의 커피머신이 교체되었는지 시시한 질문을 계속했다. 이 질문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실 우리의 삶은 시시하고 작은 것들과 이에 대한 반응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3. 일에 대해 말해보라.
내가 아내를 만났을 당시, 리사는 가족계획단체(Planned Parenthood)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업무, 자신이 감독하는 병원, 방문한 학교 등을 말하곤 했다. 자기 일을 해나가는 아내의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그녀가 더욱 강하고 신비롭게만 보였다. 그리고 그녀가 경제적으로 독립했다는 것, 나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마음이 편해진 것도 있었다.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이 사랑에 빠질 때는, 상대에 대한 의존과 독립이 적정한 비율일 필요가 있다.
4. 손을 잡고 이끌어보라.
우리가 교제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아내는 자기가 불법주차한 차에 경찰이 다가가는 걸 발견했다. 경찰보다 먼저 도착하려고 그녀는 내 손을 잡고 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내 손을 잡지 않았다면 훨씬 빨리 달릴 수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내 손을 잡고 이끌었다는 건 나와 떨어지기 싫다는 것을 의미했다. 며칠 뒤, 나는 그녀가 내 손을 얼마나 꽉 움켜잡았었나를 기억했다. 심지어 지금도, 아내는 종종 내 손을 잡고 기차역이나 가게 사잇길로 이끈다. 아내가 이런 행동을 할 때면, 내가 그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다.
5. 최소한 몇 번은 낮에 데이트하라.
연애 초기에는 혼란스러운 감정과 불타오르는 열정을 느낀다. 그런데 이런 감정은 연애가 일상적인 행위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밤에만 데이트하는 것도 이런 감정을 부추긴다. 밤 데이트가 빚는 최악의 상황은 남녀관계를 가상처럼 느껴, 서로에 대해 그다지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거다. 낮에 상대방을 만나면 일상 대부분을 보내는 시간에도 애인과의 관계가 실재함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일상에 그녀가 들어옴으로써 우리의 관계는 더 진전될 수 있었다.
6. 함께 봉사 활동하라.
어느 주말, 리사는 공원을 청소 봉사활동을 함께하자고 말했다. 그녀와 함께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트의 공원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봉사활동을 하며 우리는 교제 초기에는 하지 않았던 소재로 대화했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도덕적 책임과 태도는 무엇일까 등등. 봉사활동을 통해 나는 리사를 존경하게 되었고, 비록 내가 그녀보다 훨씬 더 회의적인 사람이지만 조금은 그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7. 요리해달라고 하라.
음식은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잉글리시 머핀을 구울 때면, 어린 시절 접했던 TV 광고의 한 부분이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 가족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살았던 아파트가 생각나기도 한다. 리사가 귀리 죽의 일종인 키치디(Khichidi)를 요리해 달라고 했을 때, 이 음식과 연관된 추억이 떠올랐기에 마치 그녀가 내 유년시절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20년이 지난 후에도, 리사는 여전히 이를 기억하며 말하곤 한다. 종종 우리는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데 그 방법을 모를 때가 있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은 상대방을 자신의 과거로 데려가는 것과 같다. 사랑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법이다. 따분한 일상에서도 로맨스를 찾을 수 있는 열정이 필요하다.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끊임없이 인간적인 모습을 공유하고, 끊임없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근사하다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