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경제학자 43명 긴급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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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학자 5명 중 4명은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 직전 단계이거나 이미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이 8일 주요 대학 경제학과 교수와 경제연구소 전문가 43명을 대상으로 '거시경제 진단 긴급 설문'을 실시한 결과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이다.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진입하면 개인과 기업은 소비와 투자를 뒤로 미루는 등 경제활동이 급속히 위축된다. 일본이 디플레이션에 빠지면서 저성장 저물가가 고착화되는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것을 연상시킨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20명(46.5%)이 우리 경제는 디플레이션 직전 단계라고 응답했다. 디플레이션 초입 국면이라는 응답은 11명(25.6%), 디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했다는 응답자도 4명(9.3%)이었다.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한 응답이 전체의 81.4%에 달한 셈이다. '우리 경제는 디플레이션과 무관하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8명(18.6%)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경제학자들의 경제진단은 거시경제 정책당국인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의 경기인식과 큰 차이가 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최소한 3.3% 이상이 될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우리 경제를 디플레이션과 연결하는 주장은 과하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한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이미 진입했다고 본 박우성 경희대 교수는 그 이유로 '금리 인하에 반응하지 않는 경기,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0% 수준을 이어나가는 물가상승률'을 꼽았다. 백웅기 상명대 교수도 "CPI 증가율이 0%에 근접했고 GDP 디플레이터는 이미 0% 수준에 도달했다"며 "디플레이션 초입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금선호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 교수는 "현재 CPI와 달리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올 들어 줄곧 2%대를 유지해온 상황이지만 근원인플레이션율로 디플레이션을 판별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채희율 경기대 교수도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마이너스고, 3월 생산자물가지수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등을 감안하면 디플레이션 초입 국면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0.2%였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저성장에다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심리 약화로 물가가 하향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저성장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3% 후반이었던 잠재성장률이 3% 초반까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수출 증가율이 최근 연속으로 떨어져 불황형 흑자가 됐다"며 "국내외 수요가 증가할 기미가 아직 없으며 부동산 시장 동요 이외에는 개선되는 부분이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37개월째 경상수지는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 흑자가 나는 '불황형 흑자'의 모양새다. 3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8.4% 줄었는데 수입은 16.8% 감소해 수입 감소율이 수출의 2배에 달했다. 

아직 디플레이션과 거리가 멀다고 답한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이 크다는 것을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강삼모 동국대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하락한 것은 유가 급락으로 인한 영향 때문"이라며 "아직 디플레이션이라고 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승관 홍익대 교수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매우 낮은 상태는 맞지만 주요인은 유가,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 공급 측면의 영향"이라며 "생활물가를 따로 계산하면 다를 수도(더 높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남성일 서강대 교수는 "디플레이션은 경기순환적 상황에서 발생하지만 지금은 구조적 저성장의 모습"이라며 "디플레이션은 저물가와 함께 실업률 상승을 수반하지만 현재 실업률은 경기적 상승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거시와 미시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삼모 교수는 "그동안 정부와 한국은행은 적극적인 재정 지출 확대와 추가 금리 인하 등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거시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산업 구조조정 등의 미시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영우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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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 열고 화장품등 1만여 상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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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개설한 중국어 직판 쇼핑몰 '한유짠' 홈페이지.

3000만 중국 직구족(하이타오족)을 겨냥해 현지어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국내 제품을 판매하는 소위 '직판몰' 사업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LG가 뛰어들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해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것 못지않게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전기밥솥 등을 직접 주문하는 직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 IT 회사인 LG CNS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종합쇼핑몰 '한유짠(www.hanyouzan.com)'을 개설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를 위해 LG CNS는 8일 중국 'LG 베이징 트윈타워'에서 중국 국영 항공 물류기업인 코스코에어, 국내 물류 업체인 현대로지스틱스와 중국 내 물류·배송에 관한 3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광저우 자유무역구 안에 보세창고를 내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일부 유통 업체를 제외하고 국내 대기업이 중국 고객을 겨냥해 독자적으로 직판 쇼핑몰을 개설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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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중국에 진출해 있는 LG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종의 '복지 쇼핑몰'을 운영했다"며 "하지만 현지에서 의외로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판 쇼핑몰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이미 중국인 회원 10만명 정도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이번 중국 현지 배송 서비스를 개선해 본격 판매에 나서면서 연내 회원 수를 50만명 안팎까지 늘린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이 사이트에서 중국인이 선호하는 LG생활건강의 한방샴푸 등을 포함해 화장품 소형가전 등 총 200여 개 브랜드, 1만여 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다 LG 스마트폰 등 계열사 제품도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다. 

중국 현지에서 하이타오족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눈으로 확인한 LG CNS 측은 중국 직판 시장의 미래를 매우 밝게 보고 있다. 

중국방송망 국제 전자상거래 거래 조사 분석 보고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7년에는 8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한국 제품 비중을 10%만 잡아도 머지않아 연 5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LG 측이 내린 결단은 일단 '배송 혁신'이다. 저렴한 배송비와 빠른 배송을 위해 이들은 현대로지스틱스와 중국 국영 항공 물류 업체 코스코에어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기존 7~10일 소요되던 배송 기간을 4~5일 내로 단축하고, 배송비도 40%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다른 중소기업들도 중국 직구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국 유통기업인 '테바글로벌'은 중국 내 한국 유아동품의 폭발적인 인기를 감지하고 한국 주요 유아동 제품을 포함해 유아동품만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맘스 베베 닷컴'을 다음달 오픈하기로 했다. 이들은 중국 3대 유아동용품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베베슝과 상품 공급 계약을 마치고 오프라인 공급 채널을 확보했다. 

[이새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3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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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의 승부수…이통시장 지각변동

제4 이통에 日소프트뱅크·라쿠텐 참여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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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과 모델들이 광화문 사옥에서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직장인 남상우 씨(43)는 데이터 요금을 선택하면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699 요금제'를 쓰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4'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요금제는 17기가(GB)까지 사용 가능하고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고화질(QoS)을 제공한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고 난 후 주인공 프랜시스 언더우드(캐빈 스페이시)가 입고 나온 고급 스카프를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또 남씨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6로 바꿀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등이 새 스마트폰으로 제4이동통신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남씨의 이 같은 스토리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나 가능하다. 

하지만 KT 등 이동통신사가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 구조를 바꾸고 2016년부터 넷플릭스, 아마존닷컴, 알리바바,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파괴적 혁신'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평정한 기업들이 서비스를 속속 한국에 선보이면 이게 한국 모바일 라이프에서도 가능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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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7일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를 발표했다. 2만원대 낮은 요금에도 음성·문자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6만원 이상 요금제에서 가능했던 데이터 무제한 혜택이 4만원대 요금제 사용자에게까지 확대됐다는 게 골자다. 이달에 데이터가 부족하면 다음달 데이터를 끌어다 쓸 수 있고, 데이터가 남으면 이월할 수도 있다. 

이날 KT를 신호탄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데이터 사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것을 시사했다. LG유플러스는 비디오 콘텐츠 소비에 따른 미래형 데이터 요금제를 다음주에 선보인다. SK텔레콤도 정부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와의 인가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이통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에 나서는 것은 음성통화 중심의 요금체계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통신 서비스 사용 패턴은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매기는 간단한 구조의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 움직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제4이동통신' 등을 통한 파괴적 혁신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제4이동통신 도입을 포함한 통신시장 구조 개편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며 이미 청와대에 초안을 보고한 상황이다. 

정부가 제4이동통신을 추진하는 배경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고착화된 통신 3사 구도를 흔들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한국 정보기술(ICT) 시장에 '파괴적 혁신'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 기업들에 신선한 충격을 준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사의 망 사용을 의무화하고 접속료(이통사들이 망을 교환하는 대가)를 파격 우대하며 신규 주파수 경매 시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 제4이통에 도전했다 여섯 번 떨어진 KMI가 7수를 준비 중이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연합체인 퀀텀모바일이 출사표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CJ 등 SO들이 꾸준히 검토 작업 중이며, 이 밖에 국내 대기업 한 곳과 일본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이 합작사를 만들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제4이통이 재무구조 점수를 충족시켜 선정될지 아직 불투명하고 사업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많다. 저가 요금제로 출발한 알뜰폰도 500만 가입자를 모았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가 등장한다면 수십 년간 고착화된 이통 3사 구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재권 기자 /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36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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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매출 13분기만에 증가…롯데백 4월 4.8%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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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이 13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백화점도 4월 매출 실적이 소폭 호전돼 소비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기존점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이마트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증가한 것은 2011년 4분기 이후 13분기 만이다.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매출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같은 기간 이마트 고객 방문 횟수도 전년보다 372만명(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1분기 실적이 호전된 것은 반값 홍삼, 반값 LED 전구 등 PB(자체 브랜드) 상품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도 올해 1분기에는 -0.9%로 감소폭을 줄였고 4월에는 플러스로 전환돼 3%까지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기존 상품보다 가격대가 많게는 반값 이상 저렴한 다양한 PB 상품을 선보이고 상시 할인 품목을 대폭 늘리는 등 불황형 소비 패턴을 공략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백화점도 4월 실적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매출성장률이 0.9%로 사실상 정체 상태였던 롯데백화점은 4월 성장률이 4.8%로 깜짝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꽁꽁 얼어붙었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인한 기저효과로 4월 매출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경기 회복 조짐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는 신중한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주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3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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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국에 시장점유율 급속 잠식”

한국의 수출 부진이 1990년대 초 일본에서 나타난 현상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추격 관점에서 살펴본 한중일 수출 경쟁력 변화’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품목 구성과 후발 국가의 추격이라는 측면에서 수출 부진이 시작된 1990년대 초 일본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수출 잠재력이 높은 품목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1993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9.3%에 달했지만 기계 운수장비 부문 등에서 한국 등에 급격히 추격을 당하며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다 지난해에는 3.6%까지 떨어졌다. 특히 레코드플레이어 등 한국의 수출이 늘었던 품목의 시장점유율이 1993년부터 6년간 14%가량 줄었다.

보고서는 한국도 이 같은 현상을 답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수출 잠재력이 큰 TV 및 라디오 방송기기 분야에서 한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17년에 6년 전보다 약 30%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기술개발로 후발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50506/7108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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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판매량 9%↓…2분기도 감소할 듯

중저가 교육 업무용 탭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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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치 갤럭시탭 사려다 고민 끝에 5.7인치 갤럭시노트4를 샀지요." 직장에서 필요한 각종 서류작업 때문에 태블릿PC를 사러 최근 대리점에 들른 직장인 최현석 씨(37)는 결국 필기용S펜이 탑재된 패블릿폰(대화면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스마트폰이 노트 기능에다 PC처럼 전 화면이 나오는 풀브라우징 기능을 갖춰 업무를 보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시대를 주도해왔던 태블릿PC가 빠른 속도로 몰락하고 있다. 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블릿PC 판매량은 5180만대로 지난해 1분기 5670만대보다 9%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판매량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태블릿 시장의 위기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은 제조사가 자초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 출시 초기만 해도 4인치대가 주류였지만 현재는 5인치대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6~7인치대 스마트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4인치대 스마트폰을 고수했던 애플이 지난해 5.5인치의 아이폰6플러스를 내놓은 것이 스스로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 

아이패드의 몰락은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아이폰6와 대비된다. 여기에 1㎏도 안되는 초경량 고성능 노트북 PC '울트라북'과 스틱형으로 출시되는 초소형 PC의 등장으로 태블릿PC 설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1, 2위 태블릿PC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전자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610만개 팔렸던 전체 태블릿PC 시장은 1분기 만에 2500만대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다. 통상 1년 중 4분기 태블릿PC 판매량이 가장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감소폭이 가파르다. 태블릿PC 위기는 시장 성장을 이끌어왔던 1위 업체 애플의 아이패드에서부터 기인한다. 아이패드는 이번 1분기 1260만대가 팔려 지난해 1분기 1640만대보다 판매가 23%나 줄었다. 지난해 4분기 2142만대보다는 41% 급감했다. 업계 2위 삼성전자 역시 900만대가 팔려 1100만대가 출하된 지난해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B2C 시장에서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제조사들은 교육용, 실버세대용, 업무용 등 B2B 시장 확대와 중저가 라인업 강화를 통해 위기 탈출에 나서는 모양새다. 

애플은 초·중·고교 등 교육용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교육 시장은 애플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애플은 태블릿PC 전용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고 교과서를 태블릿PC로 제공하는 등 교육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70만대가 넘는 아이패드가 미국 중·고교에 보급됐다. 

애플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아이패드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태블릿PC 라인업을 재편하고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했다. 기존 크기별로 산재했던 태블릿PC 모델을 정리해 고사양 모델인 갤럭시탭S와 중저가 모델 갤럭시탭A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 모델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2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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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진 여파로 제조·건설 업종에서 일하는 인원이 3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산업수요 측면에서 본 고용 상황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제조업 고용 증가율이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연이 집계한 올해 1분기 제조업과 건설업 종사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만1000명, 3만4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종사자가 7만3000명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제조업 종사자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작년 3분기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제조업체 종사자는 작년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만6000명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2000명 줄어들었고, 4분기에는 1만6000명, 올해 1분기에는 1만1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주로 중소기업에서 발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대기업 종사자는 작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약 72만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작년 1분기 267만명에서 올해 1분기 266만명으로 약 1만1000명 감소했다. 전기장비, 철강, 조선업 등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약 1900명이 감소해 업황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에서도 300명 이하 중소건설업체 종사자가 3만2000명 감소해 대기업(1700명 감소)보다 소규모 업체들이 경기불황에 따른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꾸준히 증가하던 서비스업에서도 업종별 온도 차는 있었다. 올 1분기의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작년 동기보다 1만1000명 줄었고, 도소매업 종사자는 1500명 감소했다. 

조호정 연구위원은 "고용 수요 확대를 막는 경직적 노동시장 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면서 "산업별로 차별화된 정부의 고용지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업들은)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새 주력 산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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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주총…버핏, 오바마 정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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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은 시장 구조를 왜곡시킬 뿐이다. 소득 불평등 해소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불평등 완화 효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동안 버핏 회장이 "부자가 솔선수범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며 부자 증세 같은 진보적 정책을 적극 지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다. 

2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장에 모인 4만여 주주들 앞에서 버핏 회장은 "과도하게 커진 소득 불평등이 미국의 큰 문제점"이라면서도 "최저임금을 올리는 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최적의 해법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득 불평등 해소를 위해) 상당한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결국 시장 이 왜곡돼 오히려 일자리 감소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가격 조작의 한 형태'로 규정하고 억지로 임금을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면 수익구조가 악화된 기업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해고에 나서면서 오히려 가난한 근로자들에게 피해만 줄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버핏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대신 근로소득 보전세제(EITC·Earned Income Tax Credit) 개혁을 통해 저소득·중산층에 더 많은 세금을 환급해 주는 것을 선호한다"며 "기업들에 임금을 올리라고 강제하는 것보다 저소득 근로자의 세금 환급을 늘려주는 것이 미국 경제와 근로자에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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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가 5600억 안팎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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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케이블TV업체 씨앤앰이 알짜로 꼽히는 서울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5곳을 먼저 매각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씨앤앰 대주주 국민유선방송투자(KCI)는 씨앤앰이 보유한 SO 중 인수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강남, 서초, 구로, 용산, 동서울 등 5곳을 묶어 먼저 팔기로 결정했다. 

씨앤앰은 서울·경기지역에 총 17개 SO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핵심 SO들을 묶어 팔기로 결정한 것이다. 매각가는 최소 5000억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CI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맥쿼리, 미래에셋, 이민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회장 등이 공동으로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다. IB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 가입자만 70만명으로 가입자당 매출도 국내에서 가장 높은 알짜배기"라고 말했다. 

KCI는 당초 씨앤앰을 통째로 팔려고 했으나 인수 예상 기업들이 부담스러워 하자 분할 매각이라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블TV 관련 매각가는 통상 가입자 수에 좌우된다. 케이블TV 1위 업체인 CJ헬로비전은 지난해 6월 강원방송 지분 88.71%를 654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당시 강원방송 가입자 수는 14만명 수준으로 지분 100% 환산가격 737억원 기준 가입자 1인당 52만원을 지불한 셈이다. 씨앤앰 강남 등은 서울 내 대표 부촌 가입자들로 구성돼 지방 대비 가입자당 매출이 높아 가입자 1인당 80만원이 넘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가입자 수 70만명을 단순 곱할 경우 5600억원가량의 매각가가 예상된다. 인수후보군으로 꼽히는 CJ 태광 현대백화점 등 케이블TV를 보유한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자세다. 한 케이블TV 업체 관계자는 "씨앤앰 인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매각 방식이 아닌 매매 가격"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체들은 올해 말까지 씨앤앰 인수 관련 움직임을 자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모습이다. 매각 측은 이러한 줄다리기 상황을 감안해 핵심 SO들을 매물로 먼저 내놓아 인수후보들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KCI는 이번 매각을 성사시킨 뒤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금융 만기를 연장해 나머지 12곳 SO 및 자회사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기업 IHQ 매각을 위한 시간을 벌 예정이다. IHQ에 대해서는 미국 케이블TV기업 디스커버리 등이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우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2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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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2개월만에 100엔 = 80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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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문가들은 엔화 대비 원화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과 철강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서정훈 외환은행 연구위원은 "지난달에 이어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강달러를 염려하는 비둘기파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되면 2분기까지는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고, 100엔당 원화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28일 말했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도 "기술적으로 85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외국 투자은행(IB) 환율 전망 컨센서스를 이용해 원화 실효환율을 추정한 결과 원화값이 지난해 대비 약 4.5% 오를 것"이라며 올해 원화값이 하반기 평균 100엔당 890원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에도 달러 대비로는 원화가 약 4% 약세를 나타내겠지만 엔화 유로화 등 다른 통화가 원화보다 더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달러를 제외한 통화는 원화와 직접 거래되지 않아 일부 통화에 대해서만 원화 절상 압력을 완화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향후 금융시장 안정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원화 약세를 유도하기도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기업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0엔당 원화값 강세 여파로 일본 제품 대비 국산 제품 가격경쟁력이 더 약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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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2015년 연평균 100엔당 원화값이 900원일 때 국내 총수출액이 약 8.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석유화학 수출은 2014년 대비 13.8% 감소하고, 철강 수출은 1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품목 모두 세계 시장에서 공급 과잉 문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와 품질경쟁력 격차가 크지 않다. 환율 변동과 같은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자동차 수출과 기계, IT도 각각 7.6%, 7.9%, 6.9% 감소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저 여파로 한국 기업이 상품을 수출하고 받는 대금을 엔화로 받는 비중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결제통화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한국 수출 결제대금 중 엔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을 때 2만7000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을 엔화로 받았다는 뜻이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문제는 정부나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나서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 정책적 대응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원·엔 환율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유섭 기자 / 박윤수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0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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