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에도 같은 얘기 했지만 변한 기업 거의 없어

수출기업에 머물지 말고 ‘글로벌 오퍼레이터’ 돼야


◆ 2015 다보스포럼 / 오릿 가디시 베인 & 컴퍼니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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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안된다. 기업 활동 전 영역에서 글로벌화가 필요하다.” 오릿 가디시 베인&컴퍼니 회장은 작심한 듯 한국 기업이 지금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만난 그는 “15년 전에도 동일한 얘기를 했지만 그 뒤로 변한 한국 기업은 거의 없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세계 3대 컨설팅펌 중 하나인 베인&컴퍼니를 1993년부터 20년 넘게 이끌어오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을 자주 오가며 수많은 한국 기업들에 조언을 해왔다. 그동안 애정 섞인 충고에 주력했던 그가 이번에는 작심하고 한국 기업을 비판한 것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주문에 가디시 회장은 “한국에서 ‘글로벌’이란 것은 여전히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수출 기업일 뿐이란 얘기지 기업이 전 세계를 상대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와 같은 방식에서 한국 기업은 뒤처질 수밖에 없고 하루빨리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전망을 해달라는 부탁에 가디시 회장은 “올 한 해는 지정학 위기 고조와 함께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저유가까지 겹쳐 기업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이 나타날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도 미국을 제외하면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세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국가별로 경제성장에 편차가 나타날 것이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지만 이제는 변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중국에 철광석 등을 수출하던 호주와 브라질 등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의 타격을 받았다. 중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중산층 소비 진작은 신용대출 활성화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신용대출 활성화는 가능성이 매우 낮고 고임금 서비스산업 발달을 통한 임금 인상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이를 상쇄하는 것이 미국이다. 미국은 드디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미국의 회복은 이제 시작됐으며 한동안은 변동이 심할 것이다. 하나 걱정이 있다면 일자리가 늘고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해서 임금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다. 경제성장 속도 측면에서 중간에 있는 게 유럽이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독일의 생산량을 받아줄 국가가 없어 한동안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다. 

―올해 기업들이 주의할 요소는 무엇인가. 

▶금융시장 변동성과 저유가다. 가장 큰 위험이 금융시장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금리 인상 이후 축소되면 기업들의 자본구조와 인수·합병(M&A), 자금 조달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유가 하락 역시 향후 경제를 뒤흔들 변수다. 저유가로 인해 에너지 업체들은 울상이지만 제조업체 입장에선 긍정적인 변화다. 업종별 편차를 떠나 심각한 문제는 유가가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에너지 지형은 근본적으로 달라져 있어 경영자 입장에서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란 점이다. 

―한국 기업들의 경영 전략을 평가해달라. 

▶중국이 한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그리고 엔화 약세는 일본의 부활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출 부진은 앞으로 한국의 경제성장 잠재력을 갉아먹을 것이다. 전 세계는 이제 수출 주도에서 내수 주도의 경제로 바뀌어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점점 더 글로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기업에 있어 ‘글로벌화’란 ‘한국에서 생산해 해외에 판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모델은 한계에 봉착했다. 이제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출 업체가 아니라 글로벌 오퍼레이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상품 기획과 마케팅뿐 아니라 원자재 및 자금 조달, 전략적 아웃소싱과 제휴,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기업 마인드를 세계화해야 한다. 

―향후 유망한 산업을 꼽는다면. 

▶향후 10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나노기술, 인공지능, 유전학, 로봇, 통신기술 분야에서 플랫폼 변화가 인류의 생활과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다. 이러한 기술 발달은 금융, 제조업, 유통 등 분야를 막론하고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여성 인력 활용을 위한 방안을 알려달라. 

▶글로벌 시대에 모든 조직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고 싶다면 여성 인력 활용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양성 평등은 회사가 발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여성들이 제 역량을 발휘하고 일을 계속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위 상사들이다. 최고경영자가 아무리 여성 인력 활용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바로 위 상사가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여성들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가 ‘새로운 세계 상황’이다. 기업 경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흔히 우리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모든 문제들이 기업 활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정학 갈등은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구 국가들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루블화 폭락을 불러오는 것은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지정학 갈등은 교역 감소로 이어져 글로벌 기업들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기획취재팀 : 다보스 = 서양원 부국장 / 정욱 기자 / 임성현 기자 / MBN = 강두민 기자 / 서울 =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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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3일 서울 강남 한 호텔.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이날 지상파 방송과 별개로 또 하나 연말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동영상 재생(스트리밍) 서비스 아프리카TV를 빛낸 방송진행자(BJ)들을 불러모아 수상과 파티를 벌이는 자리였다. 공중파 방송 시상식과 유사하게 수상 후보가 동영상으로 소개됐고 호명되면 직접 나와 상금과 상패를 받아갔다. 대상은 ‘대도서관’이라는 이름을 쓰는 나동현 씨(37)였다. 나씨는 게임방송BJ로 활동하면서 매일 밤 9시 아프리카 TV에서 게임공략과 해설을 생중계해왔다.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자는 90만명에 달하고 전체 조회 수는 3억회에 육박한다. 

그의 한 달 수익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TV에 경쟁력을 갖춘 BJ들이 등장하고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회사 수익도 덩달아 좋아졌다. 아프리카TV는 이용자들이 BJ에게 줄 선물(별풍선)을 결제할 때 이를 BJ와 나눠 갖는 수익구조다. 충성도 있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2012년 영업이익 11억원에 그친 아프리카TV는 지난해 6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나들며 보는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제공하는 방송 플랫폼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전통 강자인 유튜브가 꾸준히 이용자들을 불러모으는 사이 새롭게 떠오른 아프리카TV를 비롯해 대형 포털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관련 서비스 성장세도 가파른 모습이다. 

20일 트래픽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TV캐스트’는 지난해 국내 순방문자 수(UV)가 전년보다 무려 52.4% 늘어난 4729만9000명을 기록했다. 유튜브는 13.3% 성장한 1억4089만1000여 명, 다음카카오 TV팟은 3.2% 증가한 6218만4000명이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기기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이용자들이 언제든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급속한 경쟁 구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지상파 방송사가 유튜브에 동영상 서비스를 중지하자 다른 서비스에 이용자가 몰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아프리카TV는 자체 BJ가 하는 게임·스포츠 중계서비스를 꾸준히 편성하고 있다. 

호주에서 벌어지는 아시안컵(AFC) 경기도 아프리카TV를 통해 볼 수 있다. 올해 홈쇼핑업체와 제휴하고 여행방송, 연극방송 등 콘텐츠도 강화한다. 네이버 TV캐스트는 검색 시장의 절대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최근 콘텐츠 다양화에 시동을 걸었다.  

[윤재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5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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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인방’ 주가가 올 들어 역대 최저로 추락하고 있다. 백화점 영업환경이 나날이 악화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등 주가 안정책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 주가는 장중 한때 16만8500원까지 내려오며 사상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 전일보다 1.17% 떨어진 16만9000원에 거래됐고, 지난해 8월 20일(23만8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28.9% 추락했다. 

신세계뿐만 아니라 백화점 3사 모두 5개월 전과 비교해 20%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각각 24.73%, 21.54% 떨어진 동시에 이달 6일과 16일에는 52주 신저가 24만4500원과 11만10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백화점 관련주가 맥을 못 추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온라인·모바일 등 유통채널 다변화와 해외 ‘직구(직접구매)’ 활성화로 공간상 제약까지 사라지면서 그나마 있던 수요도 분산되는 추세다. 기존 영업점 성장률은 지난해 1~3분기 내내 -1~1%대 사이에서 멈춰 서 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주 가격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0일 NH투자증권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 대해 ‘매수(BUY)’가 아닌 ‘중립(HOLD)’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 매도 의견을 거의 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사실상 ‘주식을 팔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자심리를 되살려 주가를 부양시키기 위한 자사주 매입 등의 자구책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3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24만4000주를 29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김윤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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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치킨 등 33% 최근 2년새 진출…해외 성공후 국내로 역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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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과 돼지숯불구이로 유명한 프랜차이즈업체 이바돔은 지난달 상하이 중심가에 중국 1호점을 열었다. 

대표 브랜드인 ‘이바돔 감자탕’은 물론 세컨드 브랜드인 ‘제주 도야지 판’도 함께 들어섰다. 2010년부터 해외 진출을 고민해온 이바돔은 1년 이상 꼼꼼하게 현지 시장조사와 인력 충원을 거쳤다. 

정호철 이바돔 본부장은 “한국에선 보통 660㎡(약 200평) 이상 대형 매장으로 운영하지만 상하이에선 회식차 찾는 직장인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 460㎡(140평)짜리 아담한 규모로 열었다”고 말했다. 

국내 외식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해외로 진출하는 먹거리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상당수가 국내 창업 후 5~10년을 넘긴 중견업체들이다. 

오븐구이치킨 호프 돈치킨도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싼리툰 지역에 첫 매장을 낸 후 지난달 말 해당 점포에서 투자창업 설명회를 열었다. 애초 4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행사장엔 100명 넘는 투자자들이 몰렸다. 

돈치킨 관계자는 “매장 인근에 상권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매장과 메뉴 구성이 현지인들을 사로잡아 인기를 끌고 있다”며 “베이징 도심에서 2시간 이상 차를 타고 방문하는 단골들이 유독 많다”고 말했다.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은 최근 1~2년 새 집중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국내 750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에 매장을 낸 프랜차이즈는 전체의 11.7%인 총 88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13~2014년 처음 해외로 진출했다는 업체가 33%로 가장 많았다. 

해외매장을 낸 이유(복수응답)는 ‘국내시장 포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라는 답변이 55.4%로 단연 1위였다.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는 외딴 신흥시장에 과감히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닭강정으로 유명한 ‘가마로’는 지난해 8월 중국 시안에 ‘김마로’라는 이름의 분식매장을 열었다.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아니라 한류 문화가 덜 확산된 중국 내륙지방으로 진출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의외로 빨리 중국인 입맛을 사로잡자 조만간 옌지에도 추가 매장을 낼 계획이다. 봉추찜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외지로 꼽히는 캄보디아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3월 수도 프놈펜에 1호점을 열고 올해 안에 3개 매장을 추가한 뒤, 2020년까지 30여 개로 늘릴 계획이다. 

일부 업체는 외국시장에 무게중심을 두고 사업을 시작하거나 아예 해외에 먼저 매장을 낸 뒤 한국으로 역진출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애초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이른바 ‘본 글로벌 프랜차이즈(Born Global Franchise·BGF)’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브랜드 ‘요거베리’를 운영하는 후스타일은 2006년 창업 초기부터 미국 브라질 호주 나이지리아 등 20개국에 진출했다. 한국 내 매장은 10개에 불과하지만 외국에선 2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치킨 레스토랑 ‘본촌’을 운영하는 본촌인터내셔날은 미국과 필리핀, 태국에 130여 개 매장을 먼저 낸 뒤 지난해 부산 해운대에 매장을 열며 국내로 역진출했다. 삼겹살 브랜드 ‘꽁돈’이나 잉크 충전 프랜차이즈 ‘잉크천국’ 역시 BGF에 해당한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육성을 위해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이 최근 ‘러시’지만 많은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라며 “업체들끼리 창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측은 “올해를 글로벌 ‘K프랜차이즈’ 진출 원년으로 삼아 각종 지원사업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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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M&A·신약개발로 하향평준화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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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겨울철에는 의약품 판매가 늘어난다. 날씨가 추우면 심리적으로 병원을 더 자주 찾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겨울은 그렇지 않다. 혹독하다. 리베이트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영업이 크게 위축됐다.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인 동화약품의 50억원대 리베이트 적발,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 압수수색 등과 같은 홍역을 치렀다. 

특허기한이 끝나면 이름만 바꿔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복제약) 판매로 매출을 올리는 국내 제약 업계 현실이 이 같은 리베이트 관행을 만들었다. 

◆ LPG 리스크에 빠진 제약 업계 

위기는 ‘L·P·G 리스크’로 정리된다. ‘로비(Lobby)·특허(Patent)·제네릭(Generic)’ 리스크다. 불법 리베이트에 대한 쌍벌제, 투아웃제 등 강력한 처벌에도 국내 제약사 영업 행태는 여전히 구태에 머물러 있다. ‘L리스크’다. 골프, 학회 등에 참석하는 의사를 위해 운전기사 노릇을 하거나 각종 소모품을 공급하는 것은 기본. S사 한 영업사원은 “모 병원장이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허니버터칩을 구해오라고 해 회사 전 직원이 근처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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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부터는 ‘P리스크’가 생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시행되는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제도’다. 이 제도로 다국적 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개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해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업체들 제네릭 개발이 위축되면서 오리지널약 특허기한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제네릭 출시가 지연되면 그만큼 더 비싼 약가를 부담해야 한다”며 “건강보험 재정 손실이 향후 5년간 8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염려했다. 

위기의 근원은 ‘G리스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종의 오리지널약에 대해 많게는 170여 종의 제네릭이 쏟아진다. ‘아토르바스타틴’이라는 고지혈증 치료제가 그 케이스다. 

고혈압 치료제 ‘암노디핀’은 100여 개, 발기부전 치료제인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같은 성분인 실데라필 성분 약도 61종에 이른다. 제약사 관계자는 “성분이 똑같은 제네릭이 난무하는데, 의사에게 우리 약을 팔려면 리베이트 외에 다른 방법이 있느냐”고 말했다. 

◆ M&A, 신약 개발이 해법 

지난해 국내 한 중견 제약사는 중국 상위권 제약업체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이 회사 기술력을 높이 산 제안이었다. 하지만 오너가 최종 결정을 미루면서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국내 제약 업계 인수·합병(M&A)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7년 이후 최근까지 30건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알보젠의 드림파마 합병과 한독약품의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문 인수가 그나마 굵직한 거래로 분류된다. 그러나 눈을 글로벌로 돌려보면 완전히 달라진다. 최근 7년간 1300건 이상의 인수·합병(M&A)이 진행됐다. 

윤건호 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은 “신약 개발에 3000억~5000억원을 투자하는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하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수”라며 “국내 업체들도 활발한 M&A로 덩치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가 신약 개발이다. 최근 국내 업체들도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직 블록버스터급은 없다. 

제약사들은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큰 벤처에 대한 투자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독은 바이오벤처 제넥신 지분 19%를 인수했으며, 관절염 진통소염제 신약 허가를 앞두고 있는 크리스탈지노믹스에도 투자했다. 녹십자는 줄기세포 업체 이노셀을 인수했고, 유한양행은 개량신약과 유전체 분석 등에서 경쟁력 있는 한올바이오파마, 테라젠이텍스 등에 투자했다. 

조순태 제약협회 이사장은 “국내 제약산업이 하향 평준화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준으로 가려면 뼈를 깎는 노력과 변화가 요구된다”며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6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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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면두께 2배 우육탕면 내놔…볶음면 유행 바꿀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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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국내 라면시장에 면발 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물 없는 볶음면 전성시대가 펼쳐졌지만 올해는 원조 격인 빨간 국물 라면이 부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부동의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이 새해 벽두부터 야심차게 신제품을 내놨기 때문이다. 

13일 농심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우동식 면발을 적용한 신제품 ‘우육탕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굵은 면발이다. 국내 봉지면 가운데 가장 두툼한 지름 3㎜짜리 면발을 내놨다. 일반 라면(1.6㎜)보다 2배가량 두껍고 기존에 굵은 면발로 유명한 농심 ‘너구리’(2.1㎜)보다도 50% 더 두껍다. 

따라서 권장 조리시간도 기존 라면의 3~4분보다 긴 5분에 달한다. 농심은 지난 1년간 연구 끝에 두꺼운 면발 속까지 단시간에 익힐 수 있는 제면 기술을 개발해 이번 우육탕면에 적용했다. 

지금껏 라면은 대부분 스프나 소스 중심의 국물 경쟁이었다. 2011년 농심이 갈비탕 맛에 가까운 ‘신라면 블랙’을 출시하면서 고가 프리미엄 라면 경쟁이 일어났고 2012년엔 팔도 ‘꼬꼬면’이나 삼양식품 ‘나가사키짬뽕’ 같은 하얀 국물 라면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국물을 거의 없애고 소스 중심으로 매운맛을 내는 ‘볶음면’ 열풍이 불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출시 2년 만인 지난해 전성기를 맞았고 농심 ‘볶음쌀면’과 오뚜기 ‘열떡볶이면’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특히 2013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일명 ‘짜파구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조리법을 창안하는 일명 ‘모디슈머(modify+consumer)’ 열풍이 지난해 볶음면 출시로 이어졌다. 

라면업계 선두인 농심이 굵은 면발의 라면을 내놓음에 따라 올해는 면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규철 농심 면마케팅팀장은 “소비자들이 국이나 찌개, 탕 문화에 익숙해 그동안 라면업계에서도 국물 맛 차별화로 신제품을 내는 게 보통이었지만 이 발상을 뒤집어 이번엔 새로운 면발로 승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빨간 국물 라면이 다시 원조 자리를 되찾을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출시된 라면업계 신제품 가운데 빨간 국물 라면은 하나도 없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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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진주·나주·전주 등 3287가구


지난해 활기를 띠었던 부산·대구·경남 등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이 올해도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지방 분양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내 분양 단지를 유망 지역으로 꼽는다. 인구 유입이 많고 상권이나 교육 여건 등 인프라스트럭처가 발달돼 배후 수요가 풍부해서다. 

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사업장 118곳 총 7만8894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실제 분양 물량 18만4090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혁신도시에서 물량이 나오는 만큼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올해 원주혁신도시C-6블록, 경남진주혁신도시A7, 광주나주혁신도시C3, 나주혁신EGthe1, 전북전주혁신대방노블랜드4-1·2BL, 충북혁신도시B6 등 총 3287가구가 예정돼 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분양 성공률이 높은데 지방 혁신도시나 기업도시 지역이 개발 호재를 지닌 곳”이라며 “지난해 대구·부산은 1000가구 모집에 각각 3만명, 4만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기에 당첨이 안 된 사람들이 여전히 지방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개발·재건축 분양 단지도 주목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지방에서의 재개발·재건축 지역 일반분양 물량은 1만787가구에 달한다.
 동문건설이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이 이달 분양에 나서며 포문을 연다.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3구역을 재건축한 ‘신천동 반도유보라’, 부산 대연동 푸르지오 등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광역시나 창원시 등 지방 대도시 지역은 분양가 1000만원 시기를 맞이했다”며 “1000만원을 기준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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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연초들어 상승세 

모두투어 저평가매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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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 세월호 사태 이후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여행주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초 7만원 밑을 맴돌던 주가가 연초 들어 8만원을 훌쩍 넘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8만4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900대 후반에서 1900선 초반으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주목할 만한 상승세다. 모두투어 역시 2만원대 초반이었던 주가가 이제는 2만5000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여행주들이 이렇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엔화 약세, 겨울 성수기, 저유가, 세월호 이후 되살아난 여행 심리, 태국 정국의 상대적 안정 등으로 볼 수 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여행 수요 증가, 지난해 상반기 태국 시위로 침체됐던 동남아 여행 수요 증가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매출 내 일본 비중은 15~20%, 동남아는 35~40%에 달한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예약률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2%, 27.3% 상승하는 등 상반기까지는 수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의 지속적인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격 측면에서 모두투어에 주목하는 연구원들이 늘고 있다. 박성호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 정도인 데 반해 모두투어는 15배 정도로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사업도 올해부터는 안정적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로 3만4000원을 제시했다. 

[박준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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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시장 뺏기는 구글…점유율 79→75%


구글과 애플, 두 거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등 하드웨어 판매 상승세와 더불어 앱스토어에서 매출도 크게 뛴 반면, 구글은 검색엔진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애플리케이션 판매 채널인 앱스토어를 통한 1월 첫째주 결제 금액이 5억달러(약 5460억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또 2014년 앱스토어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50% 오른 150억달러(약 16조4000억원)에 달했다. 총결제 금액의 30%를 가져가는 애플은 지난해 앱스토어를 통한 매출만 45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앱스토어를 통한 매출은 애플 전체 매출의 약 8%에 불과하지만 애플의 수익 다각화가 균형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판매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매출은 전체 앱 시장에서 점유율을 서서히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앱스토어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60억달러(약 6조5000억원)였다. 

검색엔진의 글로벌 절대 강자인 구글의 위상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양사 간 희비를 더욱 엇갈리게 하고 있다. 시장분석 업체 스타트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2월 79.3%에서 지난해 12월 75.2%로 떨어졌다.


비록 4.1%포인트 하락이지만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자 2008년 이후 최저 시장 점유율이다. 구글의 검색엔진 부진은 지난해 11월 말 웹브라우저 업체인 파이어폭스와 결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 구글 탄생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야후는 12월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을 기존 7.4%에서 10.4%로 높이며 구글 고객들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규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8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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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앞세워 무료 모바일게임 순위 1, 2위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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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넷마블과 4:33(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하는 국내산 개발작이 큰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중국업체가 개발한 게임이 적지 않게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눈에 띄게 성장한 그래픽과 편리한 게임성, 대규모 마케팅 물량공세가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7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2위에 모두 중국산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추콩코리아가 서비스하는 ‘천투 for KAKAO’였고 2위는 국내 넷마블게임즈가 유통(퍼블리싱)하는 중국 타오미사 제작 ‘리버스월드 for KAKAO’였다. 

인기 순위는 다운로드 등을 기준으로 최근 모바일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게임이 중심이다. 온라인으로 먼저 출시됐던 천투는 액션롤플레잉게임(RPG) 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사한 RPG장르인 리버스월드 역시 넷마블의 힘으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플레이 난도가 높지 않고 직관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두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가이아모바일이 서비스하는 중국 게임 도탑전기는 대대적 물량공세가 눈에 띄는 신작이다. 중국에선 이미 하루 매출 33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끈 RPG 흥행작이다. 

도탑전기는 국내 포털사이트는 물론, 공공장소 등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이용자들을 모으고 있다. 인기를 끌자 이용자들을 수용하는 서버 용량도 최근 확장했다. 

구글 무료 인기 순위는 18위에 올라 있지만 마케팅을 벌이기 전인 지난해 11월 말 300~400위권을 맴돌았던 것을 생각하면 급속한 상승이다. 

업계 안팎에선 중국산 게임의 질적 발전 속도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국내산 게임과 겉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어 이제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재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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